N포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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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抛世代

1 개요

N가지의 것들을 포기한 세대를 뜻하는 신조어. 2010년대 기준으로 청년실업 등의 문제에 시달리는 20대~30대 한국 젊은이들의 암울한 현실을 일컫는 단어이다. 일본에서는 N放世代라는 단어를 한국 N포세대의 뜻으로 쓴다.

처음에 나온 건 삼포세대였다. 삼포세대는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란 뜻의 신조어이다. 20대에서 30대에 이르기까지 젊은 층이 좀처럼 연애를 안하려 들고, 연애를 하더라도 결혼을 꺼리며, 결혼을 하더라도 출산을 포기하는 사회적인 현상을 말한다. 여기에 취업/내 집 마련까지 포기하는 경우를 오포세대로 부르더니, 2015년 이후로는 인간관계/희망도 포기[1]했다 하여 칠포세대, 건강/외모관리까지 포함해서 구포세대, 마지막으로 꿈도 희망도 없는 삶에 비관하여 까지 포기한다고 해서 십포세대 혹은 완포세대 등으로 부른다. 하나하나 부르기엔 어차피 공통선상에 있는 용어들이기에 언론 등에서는 'N포세대'로 통칭한다.

중앙일보 주필로 활동한 유명한 비평가 이어령은 삼포세대 현상을 일종의 자살 심리의 반영이라고 보았다. 최근에 십포세대라는 이름으로 삶의 포기까지 나왔으니 상당히 근거있는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2 비슷한 신조어들

3포세대는 2011년 경향신문의 기획시리즈 <복지국가를 말한다> 특별취재팀이 만든 신조어였다. 주로 진보적 성향인 경향신문이나 한겨레신문 등에서 주로 쓰이며, 한국 청년들 스스로도 그렇게 불렀다. 이외에도 비슷한 용어는 많다. 88만원 세대[2]위키니트족처럼 2000년대부터 있던 용어도 있고, 청년실신·이태백·인구론 등 특정 집단의 실업 문제에만 초점을 맞춘 용어도 있다.

반면 조선일보 등 보수적 성향 언론에서는 사토리 세대현지화(?)해서 달관 세대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했다. 사실 이런 신조어의 양산 자체도 문제가 있는지라 이에 비판하는 시각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청년실업 항목을 참고.

최근에 수저계급론이라는 문서도 생겼다. 금수저부터 흙수저 심지어 공기수저맨손까지 있다. 암울한 우리나라 청년들의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3 세계적 추세

이런 현상은 비단 한국의 문제만은 아니며, 미국, 일본 그리고 그리스, 이탈리아, 영국, 스웨덴, 핀란드 등의 유럽의 선진국 대다수의 나라들이 겪는, 중진국에 해당하는 중국등 개발도상국들을 제외한 국가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유럽의 경우, 1000유로 세대[3]이케아 세대라는 용어를 쓴다.# 그리스 경제위기를 겪는 그리스의 경우 700유로 세대[4]로 불린다. 경제위기로 300 유로 더 깎였다. 동시에 해당 국가들을 보면 모든 정책이 노인층, 장년층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 것, 기성 정치인에 대한 불신, 좌파 또는 극우파가 정치적으로 발호한다는 특징이 두드러진다.

대한민국보다 일찍 시작되어 불황의 늪이 깊고 노령화가 극심한[5] 일본은 이미 고질적인 사회문제다. 일본에선 이와 비슷한 현상을 사토리 세대라 부르며, 이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을 초식계(草食系)라고도 부른다. 일본에서는 1980년 경제 위기와 1994년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해결 방법이 보이지 않아 초식남, 히키코모리, 니트족, 프리터족, 알바족 등의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역시 1997년 imf 구제금융 이후 청년실업이 장기화되면서, 성장 동력의 고갈과 조로화 현상이 심화되어,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N포세대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지리란 전망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바뀌는 듯하다.

하지만 반대로 눈높이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영국차브족미국화이트트래쉬, 레드넥, 흑인 하렘가, 히스패닉 빈촌 거주자들의 케이스가 바로 그 것. 단, 인구는 계속 늘어나거나 일정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학력, 성공에 대한 포기 등으로 인구의 질적 저하가 우려된다.

4 원인

  • 소득은 높아 보이지만 노동 시간이 세계 1위 수준이라는 것이 함정이다. 때문에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불리한 편인데, 나이를 먹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일들도 많지 않다.
  • 눈높이가 높다. 본인 눈높이가 높지 않아도 부모나 가족, 친구들의 높은 눈높이 때문에 다소 힘든 일을 주저하게 된다.
  • 집값이 청년들에게 비싸다.[6]
  • 사교육비가 지나치게 높다.[7]
  • 성격과 인간관계 문제. 개개인의 특성이라 어떻게 해결하기가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 청년층의 노동력을 값싸게 써먹으려 들어서 고용시장이 불안하고 임금이 낮다.
  • 물가, 특히 장바구니 물가가 지나치게 높다. 경제적으로는 불황인데, 동시에 한국이 수출 대기업 위주의 선진 공업국이라는 상반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다.[8] 낮은 수입에 비해 의식주 등 생활비용이 매우 높다.[9]
  • 비싸진 자원.[10]
  • 50대, 60대 세대와 그 이상 세대들의 관점, 10대, 20대, 30대의 현실적 괴리감, 열정페이'노오오력을 해야지' 등은 부모님 세대의 관점을 봤을 때이다. 하지만 요즘 10대,20대, 그리고 30대의 관점은 삶의 질을 보장하는 인권과 노동 환경으로 의해 당연히 이해할수가 없다. 그러므로 다른시대, 다른 관점으로 인해 젊은이들은 자신들이 생각했던 이상적 현실과 현실적 괴리감 때문에 N포세대는 더욱 더 무력하게 느껴지고 많은 이들이 사회적, 정치적으로는 무관심하고 자기에게 주어진 현실에게 맞추어 살려고 피나는 노력한다.
  • 다른 세대에 비해 투표율이 현저히 낮다. 투표하는 날에도 젊은층 특유의 정치 무관심이나 알바나 학업 등의 이유로 투표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청년들을 위한 정책을 내놓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가 생기기 쉽다.

이런 사회적 현상은 비단 현재 20대~40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10대들과 앞으로 태어날 세대들도 겪을 족쇄이다. 대한민국출산율은 갈수록 낮아지는데 노령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3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 전체에서 약 40% 가량은 먹고 살기 힘들어서,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역시 강해서 이래저래 쉽게 결혼하기 힘들게 된다.

경제 침체가 풀리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사실상 해결책이 없다. 굳이 억지로 찾아보자면 서민층 가정을 상대로 묻지마 출산을 강요하는 것과[11] 이민을 받는 것, 전쟁, 자연재해 등을 고려해볼 수도 있지만, 이민을 빼고는 모두 현실성이 낮거나 부작용이 커서 근본적인 해결을 하려면 차세대 성장동력을 발견해서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다시 경제부흥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이민도 사람을 잘 가려서 받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난 문제를 야기한다.(...)

5 관련 문서

  1. 당연하지만, 인간관계에도 돈이 들어간다. 만나서 그저 이야기만 하겠는가? 밥도 먹고 술도 먹을 때도 있을텐데 이것조차 부담이 가는 현실이 되었다. 돈 없이는 인간관계 형성이 어려우며, 얻어먹는 것도 한번, 두번이다. 담배값이 오른 지금은 나눠피기도 힘든 현실이 되다보니 "같이 담배한대나 필까"라는 말도 못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2. 항목을 참고하자면 88만원 세대 책이나 원작자의 의도 자체는 앞선 세대에게 책임을 묻지만 대중적으로는 젊은이들의 암울한 현실 쪽이란 의미로 더 퍼졌다.
  3. generation 1000 euro
  4. Η γενιά των εφτακόσια ευρώ - 이 예니아 똔 엡타코시아 에브로
  5. 물론 일자리는 한국보다 남아돈다고 하지만 비정규직이 넘친다. 조선일보가 허구헌날 일본처럼 비정규직이 많아야 선진국된다라는 개소리드립을 할 지경.
  6. 단 한국이 월세 등 부동산 임차인의 보호가 미흡한 것과 사회분위기상 차별의식이 엄청나게 심한 것도 원인일 수 있다. 기성 세대의 부동산 투자로 인한 거품도 한 몫 한다.
  7. 경쟁심리가 주원인라는 분석도 있지만, 그보다 사회 안전망이 부실하기 때문에 '대학'을 통해 미래를 최대한 보장하려는 욕구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다.
  8. 우리보다 더 먼저 이 현상이 일어난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9. 과거 글에서 IT기기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다 라고 되어 있었다. 메이커 제품을 신품으로 구입하게 되면 IT기기 가격이 낮다고 볼 수 없지만 얼리 어댑터를 포기하면 헐값으로 꽤 쓸만한 IT생활을 누릴 수 있다. 참고로, 개발도상국에서는 아직 현역인 IT기기들이 한국에서는 고장나지도 않았는데도 가차없이 버려져서 중고 매물로 나온다. 위키질도 잘 되고 1080p 동영상도 잘 돌리는 컴퓨터를 중산층 아파트가 아닌 서민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도 운 좋으면 공짜로 주워서 쓸 수 있다. 당장 중고 스마트폰이라고 치면 매물이 쏟아질 것이다. 물론 여기에 고가 가전제품이 들어간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지만.
  10. 비싸진 자원과 가공품에 비해 구매력이 부족한 하류층을 의식, 하류층을 대상으로 한 500엔 마케팅, 천엔 마케팅, 1달러 마케팅, 10달러 마케팅 등이 미국, 일본 등지에서 속속들이 등장하였다. 점차 사회적으로 하류화되는 계층을 무시하고는 장사, 영업하기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11. 실제로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가 이렇게 풀려고 했다. 그 결과는.... 그밖에 정부가 강요하지는 않았지만 영국차브족이라던가 일본마일드 양키족 같이 자발적으로 자포자기식으로 출산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12. 자국혐오성 발언. 그나마 혐오가 아닌 "비판"인 해당 용어와는 다르지만 가끔 엮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