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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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No.29
유희관(柳熙寬 / Hui-gwan Yu)
생년월일1986년 6월 1일
신체178cm[1], 93kg[2], A형
출신지서울특별시 서초구
학력방배초-이수중-장충고-중앙대
포지션투수
투타좌투좌타
프로입단2009년 2차지명 6라운드 (전체 42번, 두산)
소속팀두산 베어스(2009~현재)
등장곡A Minha Amiga Fran - MC Jair Da Rocha
역대 수상
2013년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MVP
2015년 최동원 상

1 소개

느림의 미학
두산 베어스 역사상 최초의 4년 연속 10승 좌완 투수
두산 역사상 최고의, 그리고 유일한 좌완 프랜차이즈

두산 베어스 소속의 야구 선수. 길고 길었던 두산 베어스의 좌완 갈증을 해소시킨 투수이다.

2 아마추어 선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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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장충고 시절에는 큰 인상적인 활약은 드물었지만, 중앙대에서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2007년 야구 월드컵 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다만 느린 구속 때문에 상위 지명에는 뽑히지 못하고 2009시즌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지명을 받아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3 프로 선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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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홀쭉하던 시절 묘하게 그분이 생각난다 묘하게 그분이 생각난다
왜 같은 말이 두번 들어갔는지 보면 알 것이다 왜 같은 말이 두 번 들어갔는지 보면 알 것이다 삼적화 전의 장원삼같기도하다

입대전까지는 프로에서도 큰 인상적인 활약은 하지 못하고, 1군과 2군을 오가는 평범한 선수로 뛰었다. 2010년 시즌 종료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여 왼손 에이스로 활약했다.[3]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 124이닝을 던지면서 11승 3패 평균자책 2.4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12년 9월달에 제대하여 소속팀 두산 베어스로 복귀하여 2013년부터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유희관의 1군 첫 호출, 등판 관련 기사들이 2015년 들어 재발굴되었다. 기사1 기사2

3.1 2013 시즌

두산의 토종 좌완 악몽을 끊은 한 줄기 모닥불러.

4월에는 주로 롱 릴리프로 나왔다. 4월 12일 롯데 전에는 선발 개릿 올슨이 부상으로 조기 강판한 상황에서 나와 3.1이닝을 5K 1실점으로 막으면서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힘이 빠진 두산 불펜에서 오현택과 함께 나름 쏠쏠한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5월 4일 LG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등판하여[4] 5⅓이닝 86투구수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따내게 되었다. 경기의 수훈선수로 선정되어 했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물었을 때, "두산의 왼손 투수 하면 유희관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라고 했다. 2016년 현재 이 말을 되돌아본다면 충분히 현실이 된 듯 하다.

첫 선발승 이후 8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1패를 기록하였다. 이중 5⅔이닝 5자책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진 5월 28일 롯데전[5]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잘던지고도 승을 기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예가 6월 26일 기아전. 이날 경기에서 유희관은 5와 2/3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며, 오재일의 투런홈런과 정수빈의 인사이드 파크 홈런으로 무난하게 승을 챙기는 듯 했으나, 8회에 올라온 정작가홍뿌리의 화려한 방화로 인하여 승을 날렸고, 이날의 경기는 결국 4:4 무승부로 끝나며 2013 시즌 최장시간 개막장경기로 기록되게 되었다.

운이 따라주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10승 7패 3.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신인왕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등, 암울했던 두산 마운드의 한줄기 모닥불빛이 되었다. 꾸준한 호투 덕에 연일 언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도 하다. 어찌되었든 좌완투수의 무덤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두산에 있어서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7월 13일 기아전에서는 8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와 타선의 득점지원에 힘입어 시즌 5승째를 챙겼다. 9회에 올라와 2실점하는 마무리만 없었어도 소장용 경기가 되었을 것을 이날 MVP로 선정되며 SBS ESPN의 배지현 아나운서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는데, 이때 아나운서에게 부채를 선물하여 큰 웃음을 주었다. 스브스에서는 선물을 준 적이 없는데

9월 30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 5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이로서 유희관은 전신 OB 베어스 시절인 1988년에 윤석환 전 투수코치가 13승을 한 이후, 25년 만에 베어스 토종 좌완으로서 10승을 따내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시즌 최종전인 10월 5일에는 노경은의 뒤를 이어 등판했지만 작뱅에게 1타점, 라뱅에게 2타점 역전 3루타를 맞았다. 결국 끝까지 두산이 리드를 되찾아오지 못함으로서 유희관은 이번 시즌 LG 킬러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었다.

10월 14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3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7회까지 무피안타 1볼넷 1사구(死球) 9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하면서 넥센팬들에겐 멘붕을, 두산팬과 해설진 등에게는 경탄을 자아내었다. 그리고 팀이 스코어 3:0으로 앞선 8회초에도 등판했지만 선두 타자이자 5번타자인 김민성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음 투수 변진수가 6번타자인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장작을 쌓는가 했지만, 7번타자 이성열을 1루땅볼, 유한준을 투수 병살로 아웃시켜 이닝을 끝내면서 이날 유희관의 실점은 없었다.

계속해서 스코어 3:0이던 9회말에 변진수가 2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더스틴 니퍼트가 등판했고, 니퍼트가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기에 이대로 두산이 승리하는가 했지만,

9회말 2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동점 쓰리런 홈런을 쳤다.

이렇게 니퍼트가 블론세이브를 저지르며 유희관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6] 이날 유희관은 7이닝 109투구수 1피안타 1볼넷 1사구(死球)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팀은 연장 13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코어 8:5로 승리했다.

유희관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3사구(死球) 14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평균자책점 0.63을 기록했고, 팀은 2연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팀이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선 10월 20일에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선발 투수 등판하여 7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살진 1실점 1자책점을 기록했고, 스코어 1:1 동점 상황인 7회말에 팀이 역전한 뒤 5:1 이겨 이날의 승리투수가 되면서 팀의 5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헌을 했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상을 챙기지 못한 것에 대한 보답인지 기자단 투표에서 1표차로 홍상삼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MVP가 되었다. 아무래도 4차전을 졌다면 분위기가 LG에게 확 기울었을 것을 감안한 투표인 듯했다.

유희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8이닝 11피안타 6볼넷 2탈삼진 4실점 3자책점 평균자책점 3.38, 1패를 기록했고, 팀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다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활약상만 본다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 했던 것과는 달리 한국시리즈에서는 꽤나 고전했다. 그와중에 3차전에서 코칭스태프의 실수로 강제 강판이라는 불운까지 겪고 패전투수까지 되고 만 것은 덤. 하지만 피칭 내용을 보면 확실히 넥센, LG와 상대할때보다는 위력이 많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7차전에서 삼성 좌타에게 계속해서 공략당해서 매이닝마다 위기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우타자를 상대로는 선전했기에 많이 맞았음에도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여튼 한국시리즈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하는데 유희관이 활약이 지대했다는 사실은 부정하기 힘들다.

유희관은 2013년 포스트시즌 16경기 중 5경기 등판하여 29⅓이닝 기록해 2013년 포스트시즌에 출장한 모든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21피안타 12볼넷 3사구(死球) 21탈삼진 6실점 5자책점 평균자책점 1.53, 1승 1패를 기록했다.

시즌 이후 연봉협상에서 285%인상된 1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두산팬들은 더스틴 니퍼트를 재계약으로 잡은 것과 함께 모처럼 두산 프런트가 일 잘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풀타임 첫해에 좋은 활약을 보여 신인왕 유력후보로 꼽혔으나, 그해 이재학[7]이 더 괴물같은 활약을 해서 신인왕은 타지 못했다.[8] 이 둘한테 묻힌 나성범 지못미[9]

3.2 2014 시즌

베어스 프랜차이즈 좌완투수의 역사가 될 것인가? 아니면 한 시즌 반짝인 선수가 될 것인가?

해당 항목으로.

3.3 2015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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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으로 유희관은 2015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 포토상을 수상했다

이제는 명실 상부한 두산의 좌완 에이스
베어스 프랜차이즈 역대 좌완 & 토종 선발 한 시즌 최다승 투수 등극
아쉬운 후반기...[10]

해당 항목으로.

여담으로 유희관의 '15시즌 평균 직구 구속은 127km/h이다.

3.4 2016 시즌

구단 최초 좌완 4년 연속 10승 달성![11]
구단 최초 2년 연속 15승+

시범경기 마지막 날 타구에 종아리를 맞는 부상의 여파로 인해 시즌 초반에는 부진하였으나 귀신같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판타스틱 4의 일원이 되었다.

해당 항목 참조.

4 플레이 스타일

4.1 느림의 미학

그의 트레이드 마크.

유희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단연 느린 패스트볼인데, 프로 선수로서는 드물게 속구 구속이 상당히 낮다. 말 그대로 장호연의 재림[12]. 최고 구속이 고작 135km/h 정도.[13] 게다가 74km/h가 찍히는 초슬로커브도 가끔 던진다. 그런데 이거 던지면 진갑용이 화낸다. 빠른 구속으로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하지만, 뛰어난 완급조절과 제구력으로 타자와 승부하는 타입. 흑마구의 전승자?[14] 좌완 강속구 투수를 '지옥에서라도 데려와야 하는 파이어볼러'로 부르는데 빗대어 지옥에서 데려온 모닥불러라는 개드립이 나왔다. 공만 빠른 은 유희관 비디오 봐라

안경현 해설위원이 은퇴 직전 SK 와이번스 2군 경기에서 유희관을 만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때 초구로 130km/h대 속구가 들어오자 "야 나 무시하냐?"면서 화를 내니까, 포수가 "선배님 이게 최고 구속이에요" 라고 웃으면서 대답하더라고. 2013시즌 해설 도중 직접 이야기한 사례이다.

진갑용은 76km/h 느린 변화구가 들어오자 '타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면서 신경질을 부려서 많은 이들에게 폭풍까임을 당했다. 근데 유희관의 슬로우커브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해 던지는 능욕구인 이퓨즈에 가깝다 타자의 몸을 노리는 의도적인 빈볼이 아닌 한, 타자가 투수의 구질을 문제삼는 건 정말 어이없는 행위. 특히 이 경기가 치뤄지기 며칠 전 705 대첩라뱅송신영의 78km/h 커브를 쳐서 안타를 만들어 낸 것과 비교되면서 더더욱 까였다. 위의 안경현의 경우와 내용은 비슷할 수 있으나, 진갑용의 경우는 TV로 생중계되는 경기 도중 그랬다는 점을 미루어볼 때 그냥 성깔이 나온 듯하다(...) 뭐 하루이틀 이런 사람도 아니고

그러나 구속이 느리다고는 해도 구위까지 안 좋다는 건 아니다. 실제로 이 정도 구속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프로 세계에서는 대체로 배팅볼이나 던지는 투수 취급을 받는 게 예사고, 140은 물론 150까지 찍어대는 투수들 중에서도 공이 밋밋하다는 평가를 들으며 자주 난타당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뭐 예를 들면 송은범같은 유희관의 구위는 충분히 프로에서 통하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은 유희관의 공이 높은 분당회전수를 가져 상승무브먼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공은 이렇게 느린데도, 두산 투수들끼리 멀리던지기를 하면 항상 선두권을 놓치지 않는다고 한다. 홈플레이트에서 공을 던져서 잠실야구장을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던져서 홈런 자연히 분당 회전수가 높기 때문에 타자가 느끼는 체감속도가 생각보다 빠른 편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3월 30일 MBC에서 방영된 <위닝샷 : 투구의 비밀> 을 보면 2014시즌 좌완투수 직구 평균구속이 140.29km/h, 평균 초당회전수가 39.03인데 반해, 유희관은 평균구속 131.31km/h 에 평균 초당회전수가 38.15로 측정되어 구속대비 회전수가 상당히 많은 편이란 사실이 증명되었다. 비슷한 직구 평균구속을 가진 한화 마일영 선수의 초당 회전수를 살펴보면 22.74로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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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속구 구속이 느리다는 게 분명히 단점은 단점이라는 것이며, 투수가 가질 수 있는 단점 중 가장 큰 단점에 속하는 것은 분명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얼마나 다른 노하우와 요령으로 이 단점을 메우는 데에 성공할 수 있냐는 게 유희관에게 주어진 과제. 현재까지는 2015시즌에 18승[15]을 달성하고 개인통산 첫 완봉승[16]을 기록하기도 하는 등 성공적인 투수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참고로 다른 리그에서도 느린 구속으로도 롱런에 성공하는 투수들은 대개 다른 보통의 투수들은 익힐 필요가 없는 갖가지 요령들을 동원하는데, 마크 벌리제이미 모이어처럼 커터, 포심, 투심, 싱커 패스트볼을 모두 던질 줄 알거나 브론슨 아로요처럼 구속과 투구폼을 자유자재로 변화시켜 타자를 속이거나 R.A. 디키처럼 너클볼을 익히거나 제러드 위버처럼 극단적으로 변칙적인 투구폼을 사용하거나 한다.[17].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멤버인 그렉 매덕스도 구속은 느렸지만 역대급 제구력과 무브먼트로 시대를 지배했으며, 톰 글래빈 역시 똥볼이라는 소리를 들을지언정 제구력은 수준급이었다. 이는 일본의 체형은 완전히 다른 유희관이라 할 수 있는 호시노 노부유키도 마찬가지. 그냥 구속 느린거 빼고 모든게 완벽하면 된다.

어쩌면 2014년 시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불펜투수J.P. 하웰이 유희관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웰도 선발 투수였던 2007년까지는 평균 패스트볼 구속이 82 마일 수준으로 정말 유희관과 똑같은 구속이었다. 문제는 무대 수준이 수준이다 보니 하웰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는 난타를 당했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BABIP 을 유지했다. 투수의 BABIP 이 높다는 건 불운하다는 이야기도 되지만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 수 있듯이 '동일한 수준을 가진 타자와 투수의 대결'에서만 성립된다는 게 전제이므로 바꿔 말하면 꾸준히 BABIP 가 높았던 하웰은 이 당시 메이저에서 뛸 수 없는 수준의 선수였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지나치게 느린 구속으로 선발 투수라는 보직에 한계를 느낀 하웰은 불펜 투수로 전향했고, 이후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던지던 완성형 투수에서 싱커와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 존 하단을 집중 공략하는 흑마구 투피치 투수로 전향해 나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유희관은 5~6월 부진에 빠진 것이니 세 시즌 정도 선발 투수로 도전하다가 도저히 안 되겠다는 결론이 나온 하웰의 예를 적용하기에는 성급한 면이 있다.

한편, 타자와의 상대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는 것도 유희관의 또다른 장점 중 하나다. 우타자 기준으로 바깥쪽 커맨드가 되니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타자와의 승부를 공격적으로 유리하게 끌고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 쓸데없이 볼질을 하지 않고 더 공격적으로 피칭을 하기에 의외로 3구 삼진이 많이 나오기도 한다. 공격적인 흑마구ㄷㄷ

근데, 이 구속가지고 유희관을 욕하는 팬들이 많은데, 실제로, 좌완에 구속이 150을 넘어도, 1군 무대는 꿈도 못 꾸는 선수가 있고, 사이드암으로152km를 뿌리는 핵폭탄과 같은폭망한 선수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봐라.

그러니 어디가서 유희관이 똥볼이네, 잠실빨이네 함부로 말하고 다니지 말자. 물론 잠실에서의 성적이 더 좋긴 했지만 두산 역사상 잠실빨로든 뭐든 간에 10승 찍은 좌완이 몇이나 있는지를 생각해보라. 4년 연속 10승이 구장버프만으로 그냥 나오는 게 아니다.

4.2 이닝 이터

선발로 뛰면서 내구성도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대체적으로 북중미에서 건너오는 외국인 투수들이 내구성 면에서는 초강세를 보이는데 그 사이에서 먹어준 이닝수가 2014시즌에는 177.1이닝으로 리그 4위, 2015시즌에는 189.2이닝으로 6위였다.[18] 프로 선발로서 뛰는 것은 처음이었던 2013시즌에도 145.1이닝을 뛰었다. 다만 3시즌동안 500이닝도 넘게 먹었고 발목 부상까지 있는 바람에 두산 팬들 사이에서는 2015년 국가대표에까지 뽑히면서 208이닝을 찍은 장원준과 함께 안식년 줘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 지경(...) 장원준도 내구성 하나는 알아주는 선수지만[19] 그렇다 해도 이 정도면 둘 다 심하게 과식한 거나 다름없다. 그런 런데 둘 다 2016 스프링캠프에서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고 한다. 몰라 뭐야 이거 무서워 물론 시즌 개막 후에 까봐야 안다지만, 둘 다 4~5월까지는 못 볼 각오까지 한 팬들이 꽤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미스터리할 지경이다. 도대체 뭘 먹고 큰 거야..? 그리고 유희관은 2016시즌 두산 선발투수들중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한차례도 거르지 않았다![20]

4.3 기타 특징

좌타자보다 우타자에 강한 편이다. 공이 느린 좌투수라 오른손 타자에게 약세를 드러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히려 좌타자에 약간 약했다. 특히 우타자 바깥쪽으로 떨어뜨리는 체인지업은 그의 최강의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슬라이드 스텝이 좋아 주자들에게 도루 타이밍을 잘 주지 않고, 주자 견제 능력 역시 좋은 편이다. 2014시즌 유희관이 마운드에 있을 때 주자들의 도루시도율은 5.1%로 장원준에 이어 최소 2위였고, 2015시즌은 5.3%로 최소 5위였다. 2016시즌 8월 3일 현재도 유희관의 주자 도루시도율은 3.3%로, 이민호장원준에 이어 최소 3위에 랭크되어 있다.[21]

여기까지 읽어보면 답이 나오겠지만 구위, 제구, 이닝이팅, 경기 운영, 주자 견제 등 그냥 구속 빼고 다 가졌다고 보면 된다. 어지간한 내야수 급으로 수비도 잘한다. 그 구속으로 4시즌째 10승을 달성하며 프로에서 살아남아 있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두산 팬들의 말에 따르면 야수들이 제일 좋아하는 투수라고들 한다. 이런 말이 나오는 이유는, 유희관 선발 등판 날마다 타선이 신기할 정도로 쏴주는 득점지원 때문(...) 장원준이 로테이션 한 번 바꾸자는 드립까지 쳤을 정도다. '득점 지원 1위' 유희관, 야수들은 왜 그를 좋아할까 알고보니 야수들에게 애교(?)를 잘 떨어서라 카더라

2016년 9월 3일 기준, 한화 이글스 상대로 패전이 단 한 차례도 없다! 통산 전적은 16경기 92이닝 24자책 ERA 2.35 9승 무패(...) 그래서 유희관이 선발로 등판하는 날 한화 팬들은 단체로 경기포기 수준.

5 입담과 기행

입담이 상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자선 경기의 지배자

  • 2013 양준혁 자선경기에서 그야말로 예능감을 제대로 뽐냈다. 행동이나 인터뷰 하나하나가 파란 옷 입은 돼지 수준으로 빵빵 터졌다. 무엇보다 이날 유희관이 한 기행(?)의 백미는 경기 후반 자신의 타순이 돌아오자 원래 배트를 손에 든 상태에서 박한이의 딸 박수영 양의 삼성 어린이 회원용 장난감 방망이를 추가로 허리춤에 꽂고[22] 타석에 들어선 다음 갑자기 훼이크다 이 병신들아를 시전하며 손에 든 배트대신 수영 양의 배트로 공을 타격, 이도류 애꿎은 수영 양의 배트만 부러뜨려먹고 땅볼로 아웃되었다(...) 그리고 나서는 해설자가 애꿎은 수영 양 방망이는 왜 부러뜨리냐며 수영 양이 제일 아끼는 방망이라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연봉 잘 받았으니 사주라고 농담으로 따지자,
"방망이가 부러져가지고.. 박한이 선배님 딸한테 너무 미안하고, 제가 두산 베어스 걸로 하나 사 줄까 생각 중입니다"
라는 명언중 명언을 남겼다. 물론, 그 이후에 진짜 두산 걸로 사줬는지는 알 수 없다.
  • 2014년 자선 경기에서도 다시 등장했다. 경기 초반 자신의 타석이 돌아오자...
어디선가 많이 본 타격폼으로 등장했다. 정조교에 이은 유조교 심지어 이 타격폼으로 중전 안타를 치고, 1루에서 서건창의 환호하는 모습까지 복제했다. 영상 버전 경기 막바지엔 중계석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특유의 말빨로 해설자들에게 미래의 해설자감이라고 칭찬을 들었다. 백미는 "장원준의 영입으로 내년 본인의 입지는 어떨 것 같냐"라는 질문을 받고 대답하려는데 그라운드에서는 안타가 나와 대답할 기회를 뺏기고 말하지 못하자 "비밀로 하는 걸로."라든지, "출연료 받아야 할 것 같다"는 해설의 농담에 "계좌번호 두고 갈게요."라고 대답하는 등. 그리고 인터뷰를 끝내자마자 타석에 들어서 타격을 했다. 결과는 땅볼(...)
  • 8월 9일 경기가 끝나고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는 임용수 캐스터와 김진욱 해설위원은 수훈선수 인터뷰는 여러 차례 해봤으니 새로운 인터뷰를 해보겠다며 유희관: 거부하겠습니다 임용수: 뭐라구요? 김진욱: 유희관 선수에게 거부권은 없습니다 유희관에게 스스로 수훈선수 인터뷰를 시켰다.. 하지만 혼자서도 말을 잘 했고, 두 중계진은 유희관의 입담을 극찬했다.
    • 임용수 캐스터가 경기 안 나가는 날에는 같이 방송을 하자고 했고, 유희관은 용돈만 주시면 올라가겠습니다. 라고 답했다.
    • 김진욱 해설이 스카이스포츠먼데이 나잇 베이스볼에 출연 제의를 하자 프런트에 상의해 주십시오. 라고 답했다...
  • 절륜한 입담을 바탕으로 2015년 두산 베어스 우승 기념 팬페스트에서 코너 하나를 맡게 되었다. 이름하여 "유희관의 톡투유" 말은 됐고 영상을 보자. 당시 메인 MC였던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명불허전 입담을 보여주며 호흡을 맞췄다. 이 날 다른 두산 선수들 또한 작정을 했는지 팬들의 질문에 약을 빤 듯한 답변들을 내놓으며 레전드 확정. 참고로 위 영상의 댓글엔 fa때 방송 3사에서 100억 주고 데려갈듯ㅋㅋㅋㅋ이라는 댓글이 올라와 있다(...) 근데 선수 본인이 FA 못 할 것 같다는데...
  • 그리고 다시 2015년 자선 경기에서는 첫 타석에 사무라이 타법#으로 모두를 빵 터뜨리고 잠시 중계석에 들렀는데, 다음 타석에 들어설 시간이 임박하자 본인의 트레이드마크라며 서건창의 타격폼을# 작년에 이어 선보였으며 그리고..#까지 따라했다! 그것도 진루타 1개에 안타 1개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두산 타자들 긴장해야.. 수비에서는 선발 중견수로 나섰는데 실책하고 나서는 데굴데굴 구르고, 공을 잡을 땐 누워서 잡는 기행(...)을 보여주었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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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스프링캠프 삼자토크에서 오재원과 함께 최고의 히트작을 만들어냈다. 풀영상 다른 팀 영상과의 조회수 차이만 봐도 알 수 있다. 명대사가 너무 많아 정리하기가 곤란할 정도. 그냥 영상을 한 번 보는 게 낫다. 참고로 링크에 들어가면 45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진귀한 경험을 한 네티즌들의 간증 댓글이 넘쳐흐르고 있다.
  • 2016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오재원이 "희관이 상체는 봤으니까 바지를 벗길까..."라는 팬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발언을 했고 말이 끝나자마자 마이크를 빼앗으려하는 장면이 잡혔다. 4분 05초부터다.

6 말말말

내 인생은 지금도 70km 커브로 날아가고 있습니다. 돌아가더라도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 그게 제 야구죠

7 기타 사항

  • 대표적인 별명은 이름에서 따온 유희왕[24]겨울왕국의 눈사람 올라프와 똑같이 생겨 올라프라고도 불린다.[25] 팬들에게는 못생긴 것 같은데 볼수록 귀엽다 하여 못귀라고도 불린다고. 돡갤 한정으로는 '잠실 황제'란 별명도 있다. 통칭 '잠황(蠶皇)' 갤 처음 가보면 잠황이라고 쓴거 보고 오현택이나 변진수랑 착각하게 된다
  • 운동선수치고 살이 찐 편이라, "유희관은 무턱, 홍성흔은 유턱"이라고 하여, 홍성흔이 올린 팀 평균 턱을 깎아먹는 역할을 맡고 있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도 실제로 함께 나왔고 그 날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무턱&유턱 드립이 흥했다.
  • 루키 시절 김현수와 야구 프로그램에 패키지로 출연해 티아라의 Bo Peep 춤을 강제로 추며 프리허그를 강요당했던 적이 있다.
  • 느린 공을 가리켜 아리랑 공이라고 하는데, 느린 구속으로 상대 타자를 제압하는 유형의 유희관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는지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에서 유희관을 위촉해서 서울 아리랑 페스티벌 홍보대사가 되었다(…). 참고로 아리랑을 부르는 홍보 영상이 손발을 가만 있지 못하게 한다(…).
  • 엠스플의 베이스볼 투데이에서 밝히길, 머리가 빠지고 있다고 한다. 일구일모 옆에 있던 이용찬은 저 형 좀 있으면 대머리 될 거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 뭔가 이국적이면서도 특이한 외모를 가졌다. 어떤 눈사람이랑 빼다박았다!!! 안녕? 난 유희관이야. 난 느린 커브를 좋아하지. 혹은 라바(애니메이션)를 닮았다고도 한다. 애니메이션형 얼굴 그리고 조선의 25대 임금인 철종의 어진 모습과도 많이 흡사하다. 별명이 유희왕인 이유이다.
  • 왠지 바나나우유 체형(...) 같지만, 이 구단의 마스코트는 곰이기 때문에 곰과 똑같은 체형이라 카더라. 여기도 있다 랑이는 그렇게 살 안쪘어 임마!!!
  • 9월 7일 골프선수 양수진과 열애설이 났다. 교제한 지 3개월 되었다고. ## 근데 마리텔에 나와서는 사귄 적이 없다고 해프닝이었다고 한다.
  • 어느 열렬한 두산 팬 개그맨과 상당히 닮았다. 저 사람이 관중석에 있는게 중계 카메라에 잡히자 어느 네티즌 曰, "유희관이 왜 관중석에 있지?" (...)
  • 별명도 참 다양한 선수로 불리고 있다.(ex: 지옥에서 온 모닥불러, 바나나우유, 라바, 유희왕, 율라프, 입터니 쇼헤이 등등)

8 연도별성적

역대기록
연도소속팀경기수이닝승률ERA피안타피홈런4사구탈삼진실점자책점WHIP
2009두산
베어스
1613⅓00000.0004.05151710761.65
201053⅓00000.00010.805021441.80
2011군 복무(상무)
2012
201341145⅓107130.5883.531417599660571.33
201430177⅓
(4위)
127000.6324.42202
(1위)
21
(3위)
5911298871.43
201530189⅔
18
(2위)
5000.783
(2위)
3.94193
234812684831.25
201630185⅔
(5위)
15
(3위)
6000.7144.41212
(3위)
22
(4위)
641029491
(3위)
1.45
KBO 통산
(6시즌)
152714⅔5527130.6704.13768742394473483281.37
완투, 완봉기록
연도완투완봉
20141완투0완봉
20151완투1완봉
통산2완투1완봉
  1.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힐을 신은 171cm의 김정민보다 작았다. 실제 키는 175cm 전후로 추정.
  2. [1] 16년 5월 기사. 현재 93kg 라고 직접 밝힘
  3. 상무에서 뛰던 2011년에 KBS스페셜 최동원편에서 경기중 공을 던지는 모습으로 잠깐동안 나온적 있다.
  4. 팀의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의 담 증상으로 인해 대체 선발로 투입된 경기였다
  5. 사실 이날도 아주 못던진 경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1회에 2실점, 3회에 1실점 하기는 했지만 5회까지는 무난하게 잘 막아주었기 때문. 6회에 교체된 오현택분식회계 덕분에 자책점이 늘어나긴 했지만...
  6. 이를 두고 박병호의 파워와 목동야구장의 작은 사이즈가 결합되어 나온 결과지, 투수가 잘못했다거나 감독이 잘못된 작전을 고집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견해도 있다. 다만, 투수 교체 이후 거짓말처럼 넥센 타선이 살아난 부분이나, 특히 이전까지 박병호가 홈런은커녕 안타도 못 치는 빈타에 시달리던 걸 생각하면 마냥 구장 탓만 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7. 참고로 이재학도 두산 출신이다. 믿고 쓰는 두산산
  8. 참고로 이 시즌에 이재학은 토종 투수들중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였다. 흠좀무.
  9. 부상으로 시즌 시작이 늦었던 탓도 있다.
  10. 10월 3일 경기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고 내려간 건 결정적. 이에 후반기 내내 욕을 엄청 먹고 있다.
  11. 역대 23번째 기록이다.
  12. 그러나 장호연은 평균구속 130km/h 중반의 패스트볼을 던졌고 그게 당대 기준으로는 그렇게 느린 볼은 아니었다. 팀내 라이벌이었던 최일언도 직구 구속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약간 떨어졌다. 장호연이 느린볼 투수의 대표 이미지로 남은 것은 역설적이게도 그가 구속에 비해 대단히 롱런하며 뛰어난 성적을 올렸기 때문.
  13. 본인 말로는 중앙대 시절 138까지는 던져봤다고 하지만 프로 와서 던진 최고 구속은 136km/h가 끝이다.
  14. 실제로 마구마구에서도 13 유희관에게 흑마구 잠재력을 주었다.
  15. 시즌 다승 2위, 토종 투수들 중에서는 1위.
  16. 5월 10일 홈경기 vs한화, 9이닝 117구 7피안타 무사사구 5K 무실점
  17. 사실 위버의 경우는 전성기 기준 앞서 언급한 투수들처럼 극단적으로 구속이 느리다고 보기는 좀 힘든 케이스이긴 했다.
  18. 토종 선발 중에서는 2014시즌 1위, 2015시즌 2위를 차지했다. 참고로 '15시즌 토종 이닝수 1위는 다름아닌 이 분....
  19. 2015년 기준 9시즌 연속으로 100이닝을 넘겼다.
  20. 더스틴 니퍼트는 부상으로 몇번 빠졌고, 장원준은 휴식차원에서 한 두번 빠졌으며, 마이클 보우덴은 노히트노런 여파로 로테이션을 거른 바 있다. 이에 반해 유희관은 한차례도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팀내 최다이닝을 소화하고있다.
  21. 물론 규정이닝을 충족한 투수들 기준이다.
  22. 물론 박한이에게 허락 받고 들고 간 거다. 두 사람 연차 차이가 몇 년인데..
  23. 이 날 1회에 등판한 선발 투수와 함께 포지션 트레이드 진풍경을 보여준 건 덤(...)
  24. 이건 어디까지나 잘할때만 한정되며, 못하면 유희꽝이 된다.
  25. 최훈 카툰에서는 무토오 유우기의 머리를 한 올라프로 나온다.#
  26. 만일 삼성이 우승하면 구자욱김상수가 바지를 벗고 운동장을 뛰어다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