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States Postal Service
Ultra Slow Postal Service 설마했는데 진짜 검색된다.
목차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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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부가 쓰는 USPS 전용 트럭. 모델명은 Grumman LLV(Long Life Vehicle). 대한민국과 똑같은 좌핸들(우측통행) 국가인 미국이지만, 이 트럭은 내리고 타기 쉽게[1] 우핸들이다.
USPS 특송 상자와 봉투. 전 세계 우체국 공통 EMS 서비스.
일리노이 주 시카고 소재의, 미국에서 제일 큰 우체국.
해당 사진의 우체국은 이미 닫은지 오래고 건물은 여러 부동산 회사에 팔기를 반복해 현재도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다. 현재는 조금 옆으로 강변에 새로운 건물을 지어서 이전했다. 근데 새 건물 규모도 이전 건물 못지 않게 넓다. 면적이 2배나 되고 인근에 차고까지 하나 더 두고 있다. 대신 층고는 낮은 편. 한국에서 EMS 서비스를 이용해 미국 본토로 우편물을 보내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 시카고행 대한항공 화물기편으로 이 우체국에 도착하여 1차 분류를 받게 된다.
사진에서도 보이는데 옛 건물 중앙으로 고속도로가 관통한다. 강을 따라 보트로 하는 시카고의 건물 투어에서도 설명할 정도이다. 지하로는 철도도 지나가는데, 남쪽의 조차장과 연결되어 있다.
미네소타 주 Grey Eagle시에 있는 평범한 우체국
로스엔젤레스 월셔 가(코리아타운)의 우체국
미국의 국영 우편사업체. 미국 헌법에도 직접 언급되는 몇 안 되는 연방정부 기관이다. 홈페이지는 여기. 본부는 워싱턴에 있다.
상징색은 파랑. 상징물은 독수리인데, 배달 속도는 하나도 안 빠르다. 이것이 USPS 최고의 특징.
1775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제2차 대륙 회의 당시 펜실베이니아 주 대표인 벤저민 프랭클린에 의해 처음 제안된 것이 시초이며, 벤저민 프랭클린은 초대 우정장관을 역임했다. 1792년 미국 정부의 한 부서로 우체국이 만들어졌다가 1971년 우편재조직법에 의해 지금의 형태로 바뀌었다.
2 특징
월마트를 빼면 미국 최대의 고용주이자 미국 최대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영 상태를 들여다보면 아름다운 적자. 우체국이 동네마다 여러 개 있는 것도 아닌 데도 적자에 허덕인다.
여기에는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있는데, 크게 꼽으면 두 가지. 일단 자유주의자들이 많은 미국의 정치 환경상 공기업이 예산을 빵빵히 받을 리가 만무하고, 거기다가 커버해야 할 면적은 넓디넓어서 자연히 예산 부족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사실 대한민국과 비교해 봐도 많이 비싸지 않은 우표값(기본요금은 49센트)으로 남한 면적의 몇십배나 되는 거리를 커버하는 게 신기할 정도.
하지만 이런 걸 감안해도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혈압이 오를 일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
일단 우편같은 경우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쓰게 되며, 택배같은 경우도 가격이 싸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게 된다. 하지만 서비스나 배달의 퀄리티는 기대하면 안 된다. 어떤 기대를 하더라도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대한민국이랑 일본이 특출나게 서비스가 좋은 거라니까
2.1 우편 서비스
배당된 우편물 나르는 우체부.
USPS 택배 or 우편만 있는 대한민국과 달리 땅덩어리가 넓기 때문에 배달 속도와 서비스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눠두었고, 당연히 가격의 차이가 존재한다.
미국 내 운송
- Letter / Parcel Select : 비우선취급우편물이다. 배송 추적도 불가능하고 그냥 잘 가기를 바랠 수밖에 없다. USPS 말로는 5~10일이 걸린다고 한다. Parcel select라도 추적이 가능한 경우가 있긴 하다.
- First-Class Service : 우선취급우편물. 한국의 구 빠른우편과 유사하며, 위 서비스와의 차이는 조금 더 빠른 배송(3~5일) 및 배송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 대신 분실시 보상 불가와 우체통에 넣고 간다는 것을 생각하자.
- Priority Mail : USPS에서 밀고 있는 서비스다. 여기서 Express, 1-day, 2-day, 3-day, 그냥 Priority로 다시 나눠진다. Express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배송, 1~3day는 그 기간 내로 배송해 주겠다는 의미.[2] 아마존닷컴에서 트래킹을 조회시 이 유형(혹은 Parcel select)이 나오기도 한다. 이거는 집배원이 직접 가져다 주고, 분실시 100달러 이내로 보상까지 해 준다.
국제 운송
- First-Class International : 국제 비우선취급우편으로 통상우편물만 취급한다. 가장 느리고 안 좋은 방식. 분실율이 10%에 육박한다는 썰이 있다. 2kg 이하의 소포나 편지(엽서)만 보낼 수 있다. 미국 - 대한민국 기준으로 2~16주까지 소요되며, 보낸걸 까먹을때 쯤 우체통에 박혀 있을 확률이 크다.
- Priority Mail International : 국제 우선취급우편으로 이쪽은 통상우편과 소포우편을 같이 취급한다. 약 5~15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배송추적 및 서명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다만 Flat Rate(정해진 규격의 박스로 보낼 경우 조금 저렴하게 해 주는 제도)는 First Class랑 같으니 조심하자. 배송비용은 First Class의 3배~4배 정도 비싸다! 미국 우체국에 가 보면 국제배송을 엄청 홍보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특히 Priority) 왜인지 알 듯.
- Priority Mail Express :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EMS이고, 3~5일 이내로 배달해 준다고 한다. 다만 대한민국 EMS 요금보다 1.5~2배 정도 비싸다는 게..
미국발 우편물이 미국 내에서만 배송추적이 된다면 그건 등기(registered mail)가 아니고 단순한 기록취급우편(recorded delivery)이다. 한국에서는 더 이상 기록취급을 취급하지 않는데다가, 취급 중단 이전에도 존재감이 워낙 없어서 많이 헷갈려 하는듯. 주로 마지막으로 뜨는 지역은 Jamaica, NY 11430 등이 있다. 직구족이라면 그 자메이카보다 익숙할 듯 일단 도착하면 거기부터 대장정의 시작이다. 언제 도착할 지는 알 수 없다... 물론 되는 나라도 있지만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은 안 된다...
2.2 우편 사고
진리의 우체국 택배를 생각했다간 뒤통수 맞기 십상이다.
무지하게 잦은 우편 사고로 악명높다. 발신자와 수취인을 헷갈리는 건 기본이고, USPS의 트럭이 보여서 직접 걸어 나와 손까지 흔들었건만 못 봤다는 종이만 달랑 남겨두고 그냥 가 버리는 뻔뻔스러움까지 보이는 건 흔한 일이다. 더군다나 거기에 항의하려고 USPS에 전화를 걸면 뜬금없이 우표수집 부서로 연결되기도 하며, 뭐 어떻게 제대로 연결되었다고 한들 아무것도 안 하는 게 다반사다. 물론 서비스도 기대하면 안 된다. 대부분의 경우 정말 일하기 싫어 죽겠다는, 공무원 정신이 투철한 만렙 직원과 씨름해야 한다. 상담원 연결에 30분-한 시간, 거기서 또 다른 부서로 한 번 돌리는데 30분씩 걸리는건 덤이다. 사실상 배달 관련 문제로 직원을 상대해서 해결하겠다는 마인드를 버리는 것이 좋다.포기하면 편해...
더구나, 우편 서비스를 통해 받기로 한 편지나 소포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스팸메일이면 모를까, 가끔 중요한 서류가 어쩔 수 없이 USPS에 의해 배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있다. 주로 연방 정부나 주 정부 등의 공공기관 우편물이 그런데, 사회보장카드나 운전면허증같은 중요한 개인정보가 담긴 증명서의 배달 사고도 수시로 일어나고, 심지어는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하여 취득한 영주권이 담긴 봉투가 왔길래 뜯어 보니 봉투만 있고 내용물이 없더라(…)는 실제 에피소드까지 있다. 정부기관이 이런 부류의 서비스에까지 페덱스나 UPS를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니, 울며 겨자먹기로 시민들은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며 공공서비스를 이용하는 셈이다.
우편도 USPS의 허브 우체국에서 스캔을 다 한 후 "Delivered"(배송완료)로 처리하고 배송대행지 창고에 보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이거 때문에 도착지 우편번호가 어긋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해외직구로 주문한 사람들에겐 뒷골 당기는 상황이 발생한다. 즉, 오배송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일례로 해외직구 때 배송대행지를 오리건 주 포틀랜드로 정했다면 이하넥스 기준으로 포틀랜드 센터 우편번호가 97218번인데, USPS가 배송완료로 처리했을 때 도착지 우편번호가 97213번으로 뜨는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이게 한두번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97213번은 포틀랜드 쪽 USPS 우체국 창고의 우편번호라는 이야기가 있으며, 그쪽에서 스캔한 후 배송완료로 처리하고 배대지로 보내는 일이 있다. 97213번으로 처리한 이후의 상황은 복불복이다. USPS 창고에서 스캔을 다 하고 이하넥스 포틀랜드 센터에 정상적으로 입고해 주는 경우가 있지만, 입고되지 못한 채 분실되는 사고도 발생하기도 한다.
2012년 11월에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미국 동부 지역에서 우편이 며칠간 중단된 적이 있었는데, 이 와중에도 USPS는 그 악명을 떨쳤다. 일단 경쟁 회사들과 비교해서 가장 복구가 늦었지만, 이건 당연한(……) 거라 치고, 더 가관인 것은 최종 배송지 인근의 USPS 물류창고까지만 가져다 놓고 배송조회에서는 상품배달이 완료된 것처럼 배송상태를 "DELIVERED"로 일괄 업데이트한 것. 이 때문에 발송자는 이미 도착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수신자는 받지 못한 사태가 벌어졌으며, 이에 대해 항의를 해도 인력난과 예산 문제를 들며 아예 대놓고 "배송완료"로 일괄 업데이트하는 것이 불가항력이라는 뻔뻔함을 보여주기도 했다.[3]
미국 내에서 USPS를 통하여 대한민국(Korea, Republic of)으로 해외배송시 가끔 코소보(Kosovo, Republic of)로 오배송이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알파벳 순서로 대한민국 바로 다음이 코소보라 직원이 처리하다 클릭미스를 하는 듯. 이 경우 코소보와 대한민국의 우편번호 체계가 확연히 다르므로 일단 반송되거나 리다이렉션되서 대한민국으로 제대로 보내준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2015년 8월 이후로 우편번호가 6자리에서 5자리로 바뀐 지금 그렇게 해줄 확률이 줄어들었다... 또한 그렇게 해 준다고 해도 그만큼 길어지는 배송기간과 비례해 상품파손 및 분실 가능성도 함께 증가한다. 안습 그래도 북한으로 안 가니 그게 어디야[4]
USPS로 대한민국에 물건을 보낼 때는 꼭 접수 후 영수증을 확인하자.
2.3 휴일 기간의 업무
원래부터 시궁창인 상황이었지만 인터넷의 출현으로 상황은 더더욱 더럽게 변했다. 일단 사람들이 개인간 통신에는 거의 이메일을 쓰게되니 우표가 팔리지 않고, 인터넷 쇼핑(직거래)으로 택배는 늘었지만 택배 시장은 페덱스나 UPS, DHL같은 경쟁자들과 피터지게 경쟁해야 한다. 게다가 각종 공과금, 수수료, 대금지불이 수표를 써서 우편으로 보내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은행의 인터넷뱅킹을 이용하여 직접 지불(송금)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공과금 지불을 위한 우편발송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미국우정공사를 먹여 살리는 건 수많은 광고 메일이라는 게 정설인 지경이다. 최근에는 의회를 상대로 토요일에는 우편배달 업무를 안 한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예산을 달라고 보채고 있다.적반하장 웃기는 사실은 처음부터 토요일에는 일 을 안하고 있었다. 타임카드만 찍고 일은 안 한다. 배달물 분류 작업을 한다는 핑계로 창고에서 놀다가 집에 간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까 비공식적으로 토요일에는 일을 안 하는 걸 공식적으로 결착 지으려는 것이다.호의가 계속되니 권리로 안다 근데 대한민국 우체국도 이제 토요일에 일 안한다.[5]
아마존닷컴과 제휴 하에 일요일도 배송하고있으며 (아마 세계최초가 아닐까 싶지만..) 대도시 권역에 한하여 아마존닷컴 배송 물품을 배송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아마존닷컴에서 2nd day air나 next day 딜리버리를 요청하면 일요일에 가능한 도시권역일때 일요일에 배송해주는 편. (하지만 저녁 늦게 오는경우도 허다하다) 듣기로는 일반 배송대비 굉장히 적은 차량으로 열라게 돌아다닌다고... (본위키러는 일요일에 알흠다운 USPS 트럭을 많이 보아 왔다) 다만 아마존닷컴의 물건을 제외한 다른 박스는 배송이 일요일날 오질않는다..아마존닷컴만 우대하는것인가....
그 악명이 어디까지 미치는고 하니.....
대한민국에서 아마존닷컴같은 미국 쇼핑 사이트에서 구매한 후 배송대행지로 보내기 위해 미국 내 배송을 한 번 거쳐야 되는데, 운송사로 USPS가 걸리면.. 막장이니, 운이 나쁘니 하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또 실제로 아름답게 씹히거나 증발되는 경우도 다반사. 이베이는 대놓고 USPS를 추천하면서 애용한다. 이용자들에게 애도 늦더라도 참고 견뎠었는데 이 문서를 읽고 생각해보니까 그렇네 아오[6] USPS의 배송유형 중 "Priority mail 2-day"가 걸리면 그나마 (이틀은 아니고) 3~4일 정도 걸려서 오는 것만 해도 빠른 거다.
이런 막장 운영에 경영악화 문제가 겹친 것인지 몰라도 USPS는 일부 까다로운 화물들을[7] 페덱스에 하청을 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청을 주는 중 주소를 잘못 입력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3 미 연방 우정공무원
3.1 신분,근무조건과 급여
일단 공무원이기는 하지만 다른 연방공무원 신분과는 좀 다르다. 배달업무, 창구사무, 우편 분류 부서의 공무원이 그렇다.연봉 수준은 3만5천달러에서 5만 달러. 고액의 연봉은 아니지만 공무원 특유의 각종 복지혜택에 보험, 연금도 있다. 그다지 유창한 영어실력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이민자들이 선호하는 공무직이기도 하다. 다만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라 신규채용이 드물다. 하지만 일단 채용되기만 하면 정리해고 따위는 걱정할 일 없는 철밥통을 자랑하고 있다.
매 분기마다 일제히 채용하는 게 아니라 인원이 필요하면 각 지역 별로 채용공고를 내고 있으니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사람이라도 출근만 가능하면 뉴욕 USPS에서 근무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규직뿐만 아니라 바쁜 시즌에는 배달물 분류에 투입되는 아르바이트도 상시 고용하고 있다. 시급은 업무량에 따라 10~15달러 수준. 하지만 대한민국의 택배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강도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편하다. 일정무게 이상 중량급 소포는 내릴 때부터 컨베이어 벨트 -> 지게차로 나르지 사람이 안 든다.
4 발행하는 우표
영원우표.
언제 사든, 후에 편지 우송료가 올라도 쓸 수 있다.
즉 지금 편지 부치는데 45센트가 든다면, 현 시점에서 이 우표를 45센트 주고 구입하고 얼마 후 우편요금이 인상되어도 이에 상관없이 쓸 수 있다.이건 개념있네
우표 발행 센스가 넘쳐난다. 세기의 에러 우표였던 인버티드 제니[8] 외에도 온갖 잡스러운 에러 우표, 변종 우표들을 결코 자의가 아니지만 많이 찍어냈는데 이게 어지간한 수준으로 비싼 게 아닌지라 클래식 우표 수집 테마를 미국으로 잡는다면 웬만큼 돈이 있지 않고서는 버텨내기 힘들다.
루스벨트 시절에는 대통령이 나라 단위로 우덕질을 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도. 이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굉장한 우취가였기 때문이기도 하다.덕후의 제왕
2011년에는 자유의 여신상 우표를 하나 냈는데 라스베가스 카지노에 있는 레플리카의 사진을 갖다 써서 거하게 털렸다. 왕년에 우취가들한테 당한 게 많아서인지 재발행은 안 한다고 한다.
공공기관용으로만 쓸 수 있는 우표, 롤 우표, 액면가가 없는 우표처럼 대한민국에서 구경하기 힘든 물건들도 홈페이지에서 판매하고 있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굉장히 클래식한 도안의 우표를 많이 발행하였으나 21세기의 우표 도안 센스는 딱 양키 센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스티커 우표를 많이 발행해서 쓰기 편하지만, 수집하기엔 참 뭐같기도 하다.
5 해외직구와 USPS
5.1 배송대행과 주말
대한민국에서 택배를 이용해 봤다면, 사람이 없어서 또는 가게가 문을 닫아서 못 받은 경우 기사와 연락한 후 다음 영업일에 바로 받을 수 있고, 이걸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대한민국으로의 배송대행을 해 주는 업체를 통해서 받는 경우, USPS에서 배송대행지에 도착할 때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다. 만약 토요일에 도착한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토요일에는 미국 현지의 배송대행 업체가 쉬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USPS 상품에 따라 토요일에 배송을 시도하더라도 배송대행 업체가 셔터를 내리고 쉬게 되면 배송이 되지 않고 우체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때 보통 배송추적을 해보면 'Delivery attempted - The business is closed (배달 시도를 했으나 문을 닫아 받지 않음)'으로 뜨게 되는데, 이런 경우 현지에 살고 있다면 해당 우체국에 가서 직접 가져오는 초강수를 둘 수도 있지만 배송대행이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보통은 '다음 배송일'에 배송한다고 쓰여 있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현지 시간으로 월요일에 받았다는 이용자도 많다. 하지만 현지 월요일이 지나고 화요일이 되었는데 뭔가 반응이 없다면, 그냥 창고에 처박힌 상태로 '재배송 일정'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15일 이내로 재배송 일정이 잡히지 않으면 발송인에게 반송된다. 따라서 배송대행 업체가 알아서 처리해 주지 않았거나 불길한 느낌이 들면 송장번호를 포함한 모든 정보를 가지고 바로 재배송 일자 지정(영문)에 들어가서 배송일자를 잡아 주어야 한다.
물론, 재배송 일자를 홈페이지에서 잡아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이 글을 수정하는 위키러는 redelivery를 화요일로 신청했는데 금요일날 배송이 오더라. 그리고 우체국 가서 따지니 인터넷에서 redelivery 신청을 할 수 있냐고 묻더라.(....)
파일:Attachment/미국우정공사/redelivery.jpg [9]
이유는 원래 전통적인 재배송 신청은, 배송을 실패하면 이 티켓을 두고 가는데, 이 티켓에 원하는 재배송 일자를 적어서 우체부 아저씨에게 건네던가, 우체국에 가서 제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체국에서 일하는 양반들은 이것만 된다고 우기는 경우가 많다. 한 마디로 인터넷에서 신청해도 그게 처리되지 않아 임의로 우체부 아저씨가 재배송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_-
얼마나 막장이었으면, 몰테일에서 직접 USPS 우체국에 가서 해외직구 물량을 빼왔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UPS Surepost나 페덱스 Smartpost다. 이유는 잘 가고 있다가 USPS에 물건을 넘겨서 USPS가 최종 배송을 하기 때문이다. 우편집중국같은 총괄 장소에 USPS 차 대신 UPS 차나 페덱스 차가 들어온 후 화물을 내려서 USPS에 넘긴 후 USPS가 배송을 끝낸다고 보면 될 듯하다.
5.2 블랙 프라이데이
매년 11월 말이나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에 해외직구를 할 때 절대로 USPS는 쓰지 말자. 아니, 11월 말에 뭘 해외직구할 일이 있으면 절대로 USPS를 쓰면 안 된다. 왜냐 하면 추수감사절을 중심으로 거의 6~7일 동안 일을 안 하기 때문이다.
중앙 시간대 지역에 들어가는 미국 남부 지역의 USPS는 그냥 화요일 오전까지 근무하고 모든 배달물을 창고에 처넣은 후 퇴근해 버린다. 출근 타임카드만 찍고 집에 갔다가 오후에 퇴근 타임카드만 찍거나, 토요일처럼 배달물 분류 작업을 한다는 핑계로 출근만 하고 논다. 이건 거의 USPS 직원들의 암묵의 룰이다. 다른 배달원들이 4일 쉬고 일할 동안 USPS만 거의 이틀간을 더 노는 셈. 당연히 이틀 더 일 안해서 물량이 쌓이지만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초과근무도 하지 않으며 일도 그냥 하던대로 하고 시간되면 칼퇴근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11월 중순에 주문한 물건을 12월에 받을 수도 있다. 분실이나 파손도 이 시기에 폭증한다. 사고나면 당연히 배상해 줘야 하지만 결코 USPS 소속 직원 그 누구도 책임지는 일은 없고, 모든 걸 그냥 보험으로 처리해 버린다. 이 때문에 USPS 우체부가 물건을 절도하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진다. 어찌나 심한지 'usps stole'로 구글링해 보면 장난 아니게 쏟아진다.
그러니 위 시기에는 USPS에 넘겨서 배송을 끝내는 스마트포스트나 슈어포스트도 당연히 쓰면 안 된다.
6 기타
USPS 지국에 들려 직접 우편물을 맡길 때는 필기구를 지참하거나 미리 어드레스 시트를 준비해 써서 가자. 필기구를 비치하지 않는 지국이 많아서 창구 직원한테 펜을 빌려 써야할 경우도 있고, 아예 펜을 안 빌려주기도 한다. 한 유학생이 우편물에 주소를 쓰려고 창구 직원한테 펜을 빌려달라고 하니까 길 건너에 드러그스토어[10]가 있으니 거기 가서 사라고 대꾸하기도 했다고.이쯤에서 이미 막장그러면 썩은표정 지으면서 페덱스로 보낸다고 하면된다 하지만 페덱스는 커녕 UPS조차 너무나도 비싸다. 거지같은 서비스임을 알면서도 USPS를 가는데는 다 이유가 있다.
소포 보낸다고 USPS 지점에 가서 주소를 적다가 수성펜으로 쓴걸 알고 다시적으려 하자, 겨우 싸구려 물건 보내면서 뭘 그렇게 신경 쓰냐 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한다고 한다. USPS가 다른 업체들에 비해 월등히 싸긴 하지만, 그딴 서비스 또한 감수해야 할것이다.
홈페이지에서 우편용으로 잡다한 걸 파는데, 택배박스 묶음을 무료로 배송해준다. 종류가 꽤 다양해서 택배 보낼 때 맞는 상자가 없다면 이용해 보자. 다만 무료다 보니 시키면 오는데 1~2주쯤 잡아야 한다.- ↑ 건물들은 도로 진행방향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으므로.
- ↑ 물론 1~3day내에 배송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1~2일 추가된다.
- ↑ 사실 배송대행 업체의 창고와 같이 도착지가 물량이 좀 많은 곳인 경우 이런 일이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난다. 때문에 한 배송대행 업체는 고객들의 클레임에 하도 시달린 나머지 결국 이런 공지를 띄웠다. 안습.
- ↑ 저 분류법으로 하면 대한민국 바로 위가 북한으로 정렬된다. 영문명이 "Korea,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DPRK가 이거 약자다)로 되는데, R보다 D가 위로 온다.
- ↑ 다만, 대한민국은 명절이 가까워질 때 한정으로 우체국의 물량 적체를 막기 위해 주말에도 우편물을 배달한다. 우체국 택배는 2015년 9월 12일 자로 토요일 배달도 정식으로 재개되었다.
- ↑ 아마존닷컴은 페덱스나 UPS를 이용하려면 미국 내 배송비를 추가로 내야 한다.
- ↑ 이를테면 등기우편이라던지 증발되면 안 되는 화물이라던지
- ↑ 위키피디아 영문판
- ↑ 출처 : 위키수정자 본인
- ↑ Drug store. 약품 등을 파는 소매점이지만 과자류, 생필품 등을 취급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