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와플(Waffle)은 밀가루 반죽을 전용 팬에 부어 구운 과자다. 와플이라는 단어는 네덜란드어 Wafel(바펠)에서 유래했으며, 미국에 소개되면서 공식적인 명칭이 되었다. 프랑스에서는 고프르(Gaufre)라고 하며, 스페인 등의 라틴계 국가에서도 비슷한 이름으로 부른다. 문화어로는 구운빵지짐이라고 부르며 평양에서 '피자', '다진고기와 빵(햄버거)'과 함께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중세 시대 유럽에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며, 본디 팬케이크를 만들다 실수로 고기 망치로 굽던 중이던 팬케이크 반죽을 누른 것에서 기원한다. 와플 특유의 요철(凹凸) 모양이 특징이다.
밀가루에[1] 베이킹 파우더와[2] 소금, 달걀, 설탕, 우유 등을 섞어 만든 반죽에 '와플 판(waffle iron)'이라고 하는 격자무늬가 새겨진 두 장의 틀 사이에 반죽을 흘려 붓고 구워 만들며, 보통 두 장의 와플 사이에 잼이나 시럽, 크림, 아이스크림 등을 발라 먹는다. 격자 모양으로 만드는 이유는 시럽이나 크림 등이 흘러넘치는 것을 막아 풍부하게 얹어 먹기 위해서이다.
2 종류
와플이 워낙 유명한 음식이라 여러 바리에이션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대중적인 세 가지만 서술한다.
2.1 리에주 와플
벨기에의 리에주 지방에서 유래한 형태의 와플. 리에주 와플은 일반 와플보다 두툼하고 격자의 크기도 큰 것이 특징이다. 미국 동부에 거주하는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두툼한 와플은 미국에서 식사용 비슷하게 개량한 것이고, 벨기에 사람들이 먹는 것은 얇고 바삭한 '웨이퍼'라고 하는데, 벨기에에서도 별도의 이름 붙여 두께가 다른 와플을 버젓이 팔고 있으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닌 모양. 오히려 바삭한 웨이퍼같은 그 과자는 옆동네 네덜란드가 고향이다.
사족을 덧붙이자면 이 이국적인 느낌의 '웨이퍼'라는건 우리나라에서 '웨하스'라는 명칭으로 시중에서 팔리는 남녀노소에게 다 매우 친숙한 주전부리. 물론 모양이 같다고 전부 벨기에식 와플인 것은 아니다.
가장 큰 특징은 바삭바삭 씹히는 '펄슈가'가 들어있다는 것. 펄슈가는 설탕을 뭉친 뒤 고온에서도 잘 녹지 않게 처리한 것으로 마치 진주 같다고 하여 펄슈가라고 한다. 설탕이 녹으면 캐러멜화 되면서 갈색이 된다. 펄슈가슈가룬는 녹지 않아서 하얗고 동그란 결정 그대로 유지되어 베어 물었을 때 그 알갱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익힌 와플에서 대략 지름 5-6 mm 정도로 보인다. 근데 너무 달아에에 맜있는데 그리고 대부분 호떡같은 질감으로 쫄깃한 편인데 이게 프랑스의 크레페와 상당히 유사하다. 시판제품 중 로투스의 벨기에 와플에서 이 펄 슈가를 볼 수 있긴 한데 다만 펄슈가 제품은 쫄깃한 질감은 재현이 안되있다.
브뤼셀 와플과 함께 길거리에서 호떡 팔듯이 팔며, 대개는 시럽을 잔뜩 뿌리거나 아예 푹 담갔다 꺼내 먹는 것이 일상적. 테이블에 앉아서 먹는 경우는 위에 올라가는 토핑이 많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생크림 위에 바나나 혹은 딸기를 올린다. 극단적인 조합으로 와플과 아이스크림에 벨기에 초콜릿 시럽과 초콜릿 크런치를 넣어 먹는 것도 가능.
2.2 브뤼셀 와플
리에주 와플과 함께 양대산맥...이라고 하기엔 인지도가 리에주 와플에 비해 많이 밀린다. 리에주 와플과 달리 사각진 게 특징이며, 쫄깃하지 않고 스펀지 케이크처럼 폭신한 식감이라고 한다. 리에주 와플처럼 생크림에 바나나나 딸기 등 여러 토핑을 얹어먹으며, 길거리에서 상인들이 많이 판다. 맛은 브뤼셀보다 리에주가 훨씬 맛이 좋다고 한다. 줄리안 퀸타르트 왈, 벨기에 사람들도 브뤼셀 와플보다는 리에주를 더 많이 좋아한다고.[3]그런데 그 말을 한 줄리안이 바로 리에주 출신이라 객관적인지는 의문
2.3 아메리카 와플
벨기에 와플이 미국으로 건너가서 생긴 것으로 천조국의 와플답게 동그랗고 크다. 이해가 안 가는 사람들은 와플파이 항목을 보고 오자. 특유의 격자 무늬는 그대로 있다. 미국 남부에선 주로 소시지와 달걀후라이, 베이컨 등을 곁들여서 아침식사로 먹는다고 한다. 아메리카 와플은 와플부터 시럽까지 전체적으로 달게 해 먹는 것이 특징인데 남부 미국인들은 와플에 치킨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2.4 외국
K리그 최초의 벨기에 국적 외국인 선수이자 '와플 폭격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케빈 오리스는, 한국에서 파는 벨기에식 와플은 벨기에식 와플이 절대 아니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또한 떡으로 와플 모양을 만든 '떡플'이라는 요리도 있다. 일본어로는 떡을 뜻하는 '餅'와 섞어서 '모플(モッフル)'이라고 한다..
터키에서는 격자 무늬가 없는 것도 와플이라고 부른다. 이쪽은 크레페(터키어: grep)보다 두툼한 간식용 빵을 와플이라고 부르며 달달한 크림과 과일, 꿀, 캐러멜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와플의 응용으로 와플 한 장을 반으로 접어 만든 와플파이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와플하면 대부분 이것을 떠올린다. 버터 와플이라는 이름의 시판 과자도 있지만 이건 격자무늬가 들어가 있을 뿐 와플은 아니며 실제로는 전병에 속하는 과자이다.
3 그 외
와플을 사먹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와플 기계는 토머스 에디슨이 고안해낸 것으로 강릉시의 에디슨 과학 박물관에서 그 당시 물건을 직접 볼 수 있다.[5] 상당히 놀라운점은 근 한 세기 가까이 되어가지만 모양이 거의 같다는 점은 역시 발명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셈이다. 반대로 말하면 현대인들이 와플 하면 바로 딱 떠올리는 모양을 각인시킨 장본인일 수도 있지만...
나이키 특유의 신발 밑창의 요철 모양은 와플의 틀에서 고안했다.
NC 다이노스의 주전 1루수인 에릭 테임즈가 한국에 와서 엄청 좋아하는 먹거리. 와플이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음식이라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먹는다고 하지만 자기 인스타그램에 와플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 근데 3월에 문닫았다. 테임즈의 눈물
4 창작물
와플 보이 해본사람 있을거다.
ONE ~빛나는 계절로~의 사토무라 아카네는 일반인들은 입도 못 댈 정도로 와플을 엄청나게 달게 만들어서 먹는다고 한다.
웹툰 가우스전자에 나오는 가우스전자의 경쟁 기업 이름이기도 하다.[6]
작은 눈의 요정 슈가에서는 슈가가 와플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 일반적으로 간식용은 박력분이지만 중력이나 강력으로 사용하는 와플도 있다.
- ↑ 이스트를 사용하여 발효하는 와플도 존재.
-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벨기에 편 中.
- ↑ 만국박람회에서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점과 와플을 파는 상점이 나란히 있었는데 계절이 여름이라 아이스크림이 너무 잘 팔려 아이스크림 재고가 동나기도 전에 컵이 전부 바닥났다고. 이 때 옆의 와플 가게에서 와플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려 먹고 싶었는지 와플을 말아 콘 모양을 만들어 아이스크림을 올렸는데 이게 대박이 났다고 한다카더라.
- ↑ 1박 2일 시즌 1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직접 못가시는 분은 참소리 축음기, 에디슨 과학 박물관 홈페이지의 사이버 전시실에서 에디슨 와플기라는 이름으로 찾아볼 수 있다.
- ↑ 로고의 모습이 와플을 한 입 베어문 모습이니 이름도 그렇고 딱 봐도 애플패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