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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경제 정보[1] | ||
인구 | 60,870,745 명[2] | 2011년, 세계23위 |
경제 규모(명목 GDP) | 1조 9,800억 달러(약 1,980조 원) | 2012년 |
경제 규모(PPP) | 1조 8,340억 달러(약 1,834조 원) | 2012년 |
1인당 명목 GDP | 29,867 달러 | 2015년 |
1인당 PPP | 29,867달러 | 2015년 |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 132.7% | 2015년[3], 세계7위 |
고용률 | 57.0% | 2011년, OECD 31위[4] |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 Baa2 | 2013년, 9등급[5] |
1 개요
이탈리아는 제조업, 의료산업, 패션산업과 관광산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대졸자 초봉은 2010년 기준 약 23000유로이다.# 그 전 세대야 그런 경향이 덜하지만 90년대 이후 출생자들은 이탈리아가 GDP 세계 8위이자 G7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알면 놀라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인식은 아무래도 공업 국가라기보다는 농업과 관광업, 패션등으로 먹고 사는 나라라는 이미지와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경제의 정체기 때문인 듯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이탈리아의 국력은 강했다하다[6]. 1986년 이탈리아는 영국을 추월하여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으며, 1996년까지 양국 경제규모는 서로 엎치락 뒤치락했다. 물론 지금의 이탈리아는 영국과 비교할 급이 안 될 뿐더러, 최근 3년 동안 GDP 성장률 0% 이하를 기록하며 지독한 정체기에 접어든 상태다. 그래도 여전히 전통적인 선진국 대열에 끼어있으며, 체급 덕에 EU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크다. 유로존 위기에 제대로 두들겨 맞고 PPP를 한국에 추월당하기는 했으나 (...) 다행히 2015년에 경제적 하락세는 멈추었고 2016년부터는 실질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테오 렌치 총리의 개혁정책이 성과를 내면서 이탈리아는 2015년부터 0.8% 성장을 기록하며 경제 회생의 기반을 마련했고, 2016년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도 1.5% 경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GDP가 2년 전에 1조 8천억까지 떨어졌다고 한다[7]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1인당 국민 소득에서 이탈리아를 앞선 적이 없다애초에 시작한 시기가 세기단위로 차이나는데 앞서는게 매우 특이한거다. 다만 이탈리아의 소득은 유로화의 영향 때문에 실제보다 좀 고평가 된 수치로 나타나는 반면, 한국의 소득은 원화의 가치로 인해 실제보다 저평가 되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유의할것. 실제로 ppp로 따지면 한국이 1인당 ppp가 더높고 전체로 따져도 한국은 13위 1조9천억이고 이탈리아는 12위 2조1천억이며 현재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따라잡힐지 모른다 유로화가 약세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실질적인 요인을 따져보면 현재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은 한국에 비해 좋다고 하기 힘들다.
지역별 빈부격차는 넘사벽급으로 심해서 서유럽에 면한 북부는 거의 프랑스 수준으로 건실하지만 북아프리카에 가까운 남부는 그리스보다도 상황이 안 좋다.
2 이탈리아 경제의 특징 - 중소기업과 협동조합
수많은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이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 이탈리아 경제의 숨은 강점 중 하나이다.
이탈리아의 중세는 극단적인 지방분권과 자급자족을 기본적인 성격으로 하는 사회였다. 11세기부터 수공업에 기반한 장인층의 성장과 장거리 무역을 통해 실력을 쌓은 상인층의 등장이 봉건제적 질서를 뒤흔들었다. 이들이 각지에 도시를 세워 거주함으로서 근세적인 이탈리아 상공업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대까지도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수십인 정도 사업장 규모의 중소기업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 이탈리아 협동조합 기업은 모든 분야에 다 진출해 있으며 특히 발달한 분야는 농업, 건축, 생협, 주택 분야 등이다. 노동, 서비스, 사회적 협동조합도 있다. 이탈리아에서 협동조합의 분야는 무한하다. 중소기업은 각 지역마다 특색있고 세부적인 전문기술을 보유하고 계승시키고 있다. 이 덕분에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높아 기술의 변화나 구조조정 같은 문제에서도 유연하게 대처하며 설령 구조조정 등으로 해고되더라도 숙련된 노동자들의 재취업율이 높다.
특히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의 비중이 유독 높은 에밀리아 로마냐 주[8]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기업 공동체와 주민 공동체가 결합한 형태로 각 기업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어받은 협동조합 경제를 통해 이 지역의 실업율은 경제위기 당시에도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이곳에는 대기업도 없고, 대규모 공단도 없다. 수많은 중소기업이 내수와 수출을 담당하며 경제를 떠받치고 있으며 무려 1만 5000여개(이탈리아 전체 협동조합은 4만 3000여 개)의 협동조합이 존재하여 2차대전 이후 경제를 대규모로 부흥시켰다. 이런 협동경제 모델은 ‘에밀리아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제 3의 이탈리아(3rd Italy)’라는 명칭도 생겨났다.[9]
3 산업 구조
※ 2012년 이탈리아의 수출구조, 파란색은 제조업, 분홍색은 의료-의약, 플라스틱 관련 산업, 진한 갈색은 제철관련산업, 갈색은 금, 보석관련, 녹색은 의류산업, 노랑색은 농업, 붉은색은 건설재료-종이 관련 산업, 검은빛 진한 갈색은 석유정제 관련 산업 [10]
4 분야별 산업
4.1 공업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탈리아는 세계 제조업 부가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에서 독일에 이어 2위, 세계에서는 6위이다.[11] 그리스나 포르투갈과는 비교를 거부하는 공업강국.
기본적으로 즐기는 분위기이지만 지는 것을 싫어하여 자동차나 오토바이 같은 물건을 극한까지 성능을 끌어 낸다. 대신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그런거 아무래도 상관없어!" 라는 분위기. 때문에 얻은 속설이 감성의 이탈리안 머신, 실용의 재패니즈 머신.
이 때문에 명품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알아준다. 페라리, 람보르기니[12], 파가니 등의 슈퍼카는 물론이고, 바이크계의 페라리라 할 수 있는 두카티[13], 레이싱 모터사이클 브랜드 아프릴리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등장하여 유명해진 MV 아구스타 등의 슈퍼바이크로도 유명하다. 독일과 함께 고급 자동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14], 또한 빈티지한 감성으로 20세기부터 최근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쿠터, 베스파가 이탈리아산이다. 베스파의 빈티지 광고포스터는 소품으로도 쓰이고 엽서로도 만들어서 팔 정도로 빈티지한 감성이 폭발한다. 독일 차가 조화를 이룬 명품을 추구한다면 이탈리아 차는 앞서 언급했듯 과연 감성만을 추구하는 느낌이다. 오죽하면 문짝이 잘 맞으면 마세라티가 아니다라는 말까지 돌 정도. 뿐만 아니라 일반 자동차쪽에서도 상당히 알아준다. 대표적으로 피아트, 알파로메오, 란치아 등의 브렌드가 유명하다.[15] 상용차 부분에서는 이베코가 유명하다. (실제로 페라리 F1 트럭이 이베코의 트럭이다.)
자전거 계에서도 이탈리아는 역사와 전통있는 메이커들로 유명하다. 특히 로드바이크 계에서 국내에서 상당한 네임밸류를 지닌[16] 비앙키, 피나렐로, 데로사, 콜나고 등등, 그리고 자전거는 만들진 않지만 구동계와 휠 제작으로 유명한 캄파뇰로, 스탬, 포크, 핸들바의 명 제조사 3T와 데다차이[17] 모두 이탈리아 제조사이다. 안장 또한 피직과 산마르코가 이탈리아제. 이밖에도 수많은 메이커들이 모두 이탈리아에 있는 회사들이다. 비록 지금은 대만이나 미국 등의 후발주자들에게 밀려 빛이 바랬지만 네임밸류와 무엇보다 100년 가까운 역사(비앙키)를 지녀 그 네임밸류 만큼은 비할 바가 못 된다. 문제는 괴리감이 심하게 느껴질수 있는 가성비로 인해 후발주자인 대만(자이언트 등)등에게 개털렸다는 것. 자전거 자체는 좋은데 이놈의 미친듯한 네임밸류로 인해서 털린 케이스. 그러나 하이엔드로 가면 갈수록 가격 차이는 없어진다.
다른 산업에 비해서 별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세계적인 해양 산업 강국이다. 상선 건조 중심인 동아시아의 조선업체들과 달리 이쪽은 특수선[18], 크루즈선, 요트 건조쪽이 특화되어 있다[19]. 세계 1위의 크루즈 건조 회사가 이탈리아의 국영조선기업 핀칸티에리이다. 과거 STX가 노르웨이 아커야즈사를 인수하였을때 난리가 났었다고..지금이야 STX가 망해서 한숨돌렸지만 STX가 자금 사정으로 STX 유럽의 특수선 건조 자회사를 매각할때(구 STX OSV) 이를 재빨리 사들인것도 핀칸티에리였다.[20] 크루즈선 이외에도 요트 건조, 해양 플랜트, 방산 산업등 고급 조선 산업에서 정상급 기술을 가진 나라가 이탈리아이다. 따라서 한국 조선업체가 크루즈 산업에 진출한다고 할때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곳이 이탈리아다[21].. 요트, 보트 산업의 경우 유럽연합내에서 가장 크며 미국에 이은 세계 2위이다. 요트 제조 세계 1위인 아지무트(AZIMUT)는 명품으로 통한다. 이탈리아의 조선업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파일:Attachment/이탈리아/경제/megayatch.jpg
특히 메가 요트(Mega yacht)[22] 건조의 경우 이탈리아가 세계 1위. 세계 시장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핀칸티에리에서 만든 메가 요트 써린을 보자.
철도 차량 제작의 경우 자체적으로 고속열차를 만들 정도로 알아주는 강국. 제조사로는 안살도브레다가 유명한데 안살도브레다는 최근 들어 네덜란드와 덴마크에서 무지막지하게 긴 납품 지연으로 쌍욕을 들어먹고 있다. 다만 안살도브레다는 본업인 철도 차량 제작분야에서는 욕을 들어먹지만 철도 시스템 설계에서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항공 우주 산업에서는 알레니아 아에르마키와 헬기 제조사 아구스타 웨스트랜드[23]등으로 유명하다. ESA의 이탈리아 지분은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럽 3위이며 이탈리아 우주국(ASI)은 ISS의 레오나르도 모듈(Leonardo module)을 제작하고 NASA, ESA와 함께 토성 탐사선 카시니-하위헌스 개발에 참여하는등 우주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북부는 기계공업이 매우 발달했다.덕분에 이탈리아 북부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부유한 지역이 되었다.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한 가전 제품도 이탈리아 브랜드들이 유명하다. 주부들 사이에서 강남 냉장고라는 별명을 가진 스메그와 소형 가전 제조사 드롱기등이 이탈리아 가전 업제다. 이탈리아 가전제품들은 감성적인 디자인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편이다. 물론 자누시(Zannusi)[24]처럼 디자인을 부각시키지 않는 가전 제조사도 있다.
4.2 패션 산업
의류, 귀금속 등 각종 패션 산업이 매우 발달했으며, 패션 브랜드에서도 파워가 엄청나다. 세계 패션 산업 시장을 프랑스와 양분[25]하고 있기에 흔히 알고 있는 프랑스제가 아닌 icj05b705nv명품들은 거의 다 이탈리아제라고 보면 된다. 밀라노와 피렌체같은 경우 이곳을 근거지로 하는 브랜드들이 많고 도시 자체가 작기 때문에 시가지 전체가 무슨 명품관인 듯한 느낌도 들 때가 있을 정도(…). 예를 들어 발렉스트라 등 소규모의 역사있는 공방들은 이탈리아에 압도적으로 많다.
밀라노에 가면 거리마다 모델급의 언니 오빠들이 모델 수준의 옷을 입고 걸어다니는 걸 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제일 물 좋다는(?) 클럽이 있는 곳도 밀라노. 이탈리아 여성들이 유럽에서 제일 미인이란 소리도 있다.
이탈리아는 남성 복식 분야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수트의 경우 영국식, 미국식, 이탈리아식이 삼분하는 상황이고 캐주얼 쪽에서도 간지가이들은 다 모인다는 남성복 박람회인 피티 워모가 피렌체에서 1년에 2회 열린다. 뭔가 털이 많을 것 같은 아저씨가 슬림하면서 무늬있는 스포츠코트에 쉽게 소화하기 힘든 유치찬란한 색의 바지를 입은 남성 스트리트 패션 사진은 거의 다 여기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링크
Made in Italy 자체가 고급브랜드의 대명사화 되다시피 하면서 일부 업체들은(심지어 럭셔리 브랜드들까지) 생산은 유럽 내 저임금 국가나 중국에서 다 해놓고 마무리만 이탈리아에서 하는식으로 Made in Italy를 만들거나 심지어 일부 중국업체들은 공장과 더불어 중국인 노동자까지 이탈리아에 이주시켜서(......) 만드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이 이 의류, 패션 산업에 참여하지 않으려 해서 한 세대 안으로 'Made in Italy' 의 브랜드가치가 사라질 지도 모른다고 한다. 청년실업률도 35%에 달하는 상황이고 수만 개의 일자리가 더 낮은 임금 때문에 외국으로 나가 버린 상태라 이탈리아인들은 패션 산업이 불안정한 일자리라고 생각하게 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면 이탈리아 내에 일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외국으로 일자리가 빠져나가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될 수도 있는 이유에서라고 한다. 하지만 이탈리아 정부가 바보는 아니라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의류 산업이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지만은 않는다. 최근에 그 쪽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해고 당할 경우 몇년 동안 지원금을 지원한다는 모양. 그리고 디자이너가 불안정하더라도 이탈리아내에서도 상당한 고연봉 직장이여서 아마도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5 이탈리아 경제의 문제점
For ever espresso / Why Italy is not growing
이탈리아는 전후 서방세계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고도성장을 했지만,[26] 소련의 붕괴 이후 동유럽과 중국이 생산기지로 떠오르면서 섬유산업이 붕괴하고[27] 피아트 등의 자동차 생산시설이 국외로 이전했다. 게다가 이탈리아는 대만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대기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혈연관계를 통해 운영되는 가족 단위의 중소 기업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냉전 마감 후 본격적인 세계화 시대가 열리면서 압도적 크기를 바탕으로 월등한 자금력을 통하여 연구 개발이나 홍보 등에서 중소 기업들을 압도하는 세계구급 대기업의 본격적인 전성시대가 열리자 대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직접적 타격을 받았다. 그 결과 1990년대에 접어든 이후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저성장을 이어갔고(잃어버린 20년의 이탈리아 판)[28] 국가 부채도 계속해서 늘어갔다. 게다가 EU가입 이후 물가까지 오르자 국민들의 삶은 더욱 피폐해졌고, 지나치게 기업 편의주의적인 법규로 인해 노동자들의 실태는 매우 취약했으며, 2008년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고 다른 국가들이 위기에서 헤쳐나오는 동안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2015년 이탈리아의 1인당 GDP는 11년 전인 2004년보다 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은행통계 경제지들은 이탈리아가 그리스보다 더 큰 문제라고 보기도. 참고
정치권의 심각한 부정부패가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기도 하다. 단편적인 예로, 이탈리아 국회의원들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혜택을 받고 있으며, 이들은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이탈리아의 유서 깊은 문화재급 건물들을 사들이기도 한다고. 베를루스코니는 회계조작과 뇌물로 여러 번 기소되기도 했는데, 이탈리아 사회 전반적으로 부패인식이 낮은데다가 언론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는 문제점까지 있다보니 정부의 비효율이 민간 경제를 해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게다가 이들은 마피아와도 엮여 있어 이탈리아는 OECD 국가 중 매우 높은 지하경제 비중을 갖고 있는 나라여서 탈세 문제가 심각한 나라이기도 하다. 특히 마피아들은 단순한 조직폭력배가 아니다. 이들은 기업체를 운영하며 정경유착을 통해 쓰레기 처리업 등 공공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기도 하고, 아예 지방정부 및 중앙정부의 관료들과 정치인들을 매수하여 자신들의 사업에 유리하게 이용하기도 한다. 이탈리아인들은 이런 문제를 잘 알지만, 마피아가 무섭기도 하고, 이미 오래된 문제이기도 해서 포기 상태라고.
앞서 언급된 바 있지만, 이탈리아의 또 다른 문제는 남북 간의 지역 격차다. 중공업 산업이 밀집되어 있는 북부와 농업 및 관광업 중심의 남부는 1인당 GDP 차이가 2-3배에 달한다. EU 보고서에 따르면 40년 넘게 별개의 국가로 존속했던 구 동서독간 소득 차이보다 남북 이탈리아 간의 소득 차이가 더 큰 걸로 발표되었다. 이런 격차는 사회적 차별로 구조화되어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상상이 안 간다면 영국과 그리스가 한 국가로 묶여있다고 생각해보자(...)[29] 남부와 북부는 인종, 소득, 문화, 역사 등등 모든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지방이라, 이탈리아 통일 이래 수십년간 계속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북부지역은 실업률이 그나마 낮은 편이지만 남부 지역은 실업률이 굉장히 높으며 청년실업률은 말도 할것도 없이 처참한 수준[30] 출산율까지 영향을 끼쳐서 과거에는 남부지역이 북부지역에 비해 출산율이 높았지만 현재는 북부지역이 남부지역에 비해 출산율이 월등히 높아서 남부지역의 경우에는 지역사회 자체가 붕괴될것이라는 얘기가 많을 정도다. 북부지역의 상황이 딱히 좋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사회유지가 될 정도의 경제력과 출산율을 유지는 하고 있기에 유입되는 인력이 아직은 있는 반면[31] 남부는 나폴리를 제외하면 변변한 대도시조차 없는 수준인지라...
이탈리아의 경제 상황에 절망한 이탈리아 청년들은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떠나고 있다. 한 해에 4만명 이상의 대졸자가 떠난다고 하는데, 이들은 주로 독일, 영국, 미국, 호주, 일본, 아일랜드 등 세계 각지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다. 의사, 엔지니어, 외국어구사자 등 핵심인력들이 유출되는데다가 안 그래도 인구가 줄고 있는 판인지라 장기적으로 이탈리아 경제에 더욱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근데 마이클 무어의 '다음 침공은 어디?' 에서는 지상낙원으로 그려진다.(...)[32]
이탈리아의 출산율은 이미 1970년대 말부터 2명 아래로 떨어졌고, 프랑스와는 다르게 그 이전에 인구감소 문제를 겪은 적이 없기 때문에 양육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했고 그 결과 1990년대에 초저출산 국가로 진입하기도 했다. 그래도 가까운 중동이나 언어적으로 비슷한 루마니아와 중남미 등에서 오는 인력이 있기 때문에 2000년대까지는 어찌어찌 땜빵했지만[33] 2010년대에는 중동쪽에서 온 인력을 제외하면 거의 망한듯(...) 더군다나 아무리 198-90년대 생들의 수가 적다지만 그럼에도 청년실업률이 40%를 넘기 때문에 이탈리아인 입장에서 인력을 더 받아들이는것에 대해 거부감이 상당히 강할수밖에 없기는 하다.
그리고 고용 시장의 문제도 매우 심각하다. 이탈리아 공식 실업률은 11-12%이지만, 고용률은 50%대로 실업률이 20%를 넘는 스페인보다도 낮다(...) 심지어 청년 인구의 비중이 극히 낮은 초고령사회[34]임에도 불구하고 청년고용률은 15%로 OECD 꼴찌다(...) 청년들이 정규직을 구하는 건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이고, 비경제활동 인구의 비중이 유럽에서 가장 높다는 지적이 있다.
2016년 들어서는 이탈리아 은행들의 부실 채권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1472년에 설립되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BMPS(Banca Monte dei Paschi di Siena)의 상태가 심각하다. 이는 이탈리아 경제 전반을 무너뜨릴 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한편 마테오 렌치 총리의 개혁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이 지지부진하면서, 사회적으로도 불안과 갈등이 쌓이고 있는 상황.
6 관련 항목
- ↑ http://en.wikipedia.org/wiki/Italy
- ↑ http://en.wikipedia.org/wiki/List_of_countries_by_population
- ↑ http://countryeconomy.com/national-debt
- ↑ http://stats.oecd.org/Index.aspx?QueryId=38900#
- ↑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30223081505309
- ↑ 사실 강대국들을 제외한 지역강국들과 비교하면 브라질과 함께 가장 국력이 강한나라로 꼽힌다. 물론 한국보다는 국력이 강하다.
- ↑ 사실 이건 달러의 고평가와 유로화 가치 하락의 영향이 크다. 원래 명목상 GDP는 단기적인 경기흐름보다도 환율에 좌우되는 영향이 크다.(당장 아베노믹스 시행 이후 일본의 명목상 GDP는 1조 달러 이상이 날아갔지만, 그렇다고 대공황이 온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PPP를 봐도 상황이 심각한 게, 장기불황이라는 일본도 꾸준히 증가세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는 2010년대 초반에 오히려 감소하기도 했다(...)
- ↑ 에밀리아 로마냐 주의 실업률은 3% 정도이며 1인당 소득 역시 이탈리아 전체 평균의 두배 정도 된다. 무상교육과 무상의료 등의 혜택으로 이탈리아에서 드물게 인구도 증가하는 곳이다. 주택투기자본에 대한 대항마로써 출범한 주택협동조합의 노력으로 볼로냐 시민 85%가 온전히 자기 집을 가지고 있다.
- ↑ '제 3의 이탈리아'는, 남북의 경제적 차이를 구분하던 기존의 분류와 달리 최근들어 높은 경제적 성장을 이룩한 12개주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 ↑ http://en.wikipedia.org/wiki/Economy_of_italy
- ↑ 1위 중국, 2위 미국, 3위 일본, 4위 독일, 5위 한국.
- ↑ 폭스바겐 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독일 회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엄연히 이탈리아 브랜드다. 설계, 제조, 출고 모두 이탈리아 내 공장에서 이루어진다. 또한 수시로 자사 모델에 이탈리아 삼색기 또는 삼색기의 색상을 디자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느 정도냐면 페라리와 파가니에 전혀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 ↑ 여러 이미지(이탈리아, 레드 등등)가 겹쳐서 이런 시각이 있는 모양이지만, 실제로 두카티는 바이크계의 페라리라기보단 포르쉐에 가깝다. 기술에 대한 엄청난 투자와 신뢰성, 엔트리 모델은 무리하면 살 수는 있다(…)는 것 등등. 바이크계의 페라리를 굳이 찾자면 비모타, 비넬리 등이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 ↑ 과거엔 영국도 포함되었지만 지금은... 안습.
- ↑ 위 브렌드들은 전부 피아트 그룹의 계열사다. 애초에 람보르기니와 소규모 카로체리아들을 제외하면 이태리의 자동차 생산 기업들은 전부 피아트 그룹 소속이다.
- ↑ 말하자면 자동차의 페라리 정도로 인식되는
- ↑ 데다차이는 프레임 또한 자체 제작한다.
- ↑ 잠수지원선(DSV)등
- ↑ 이점이 한국의 조선업체들이 경제영향을 많이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즉 한국 조선업체들이 만드는 컨테이너 선 같은 일반 상선은 경기가 불황일 경우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선박이다.
- ↑ STX OSV는 현재 핀칸티에리의 자회사인 Vard가 되었다.
- ↑ 한국 조선업체들이 크루즈 산업에 진출하기 어려운 이유는 건조과정이 일반 상선 보다 복잡하고 들어가는 기자제들이 최고급 호화품들이라는 점이다. 크루즈 선은 그 자체가 '바다의 호텔'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여러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는데다가 이용객들 역시 고소득층들이 대부분이어서 이들의 요구하는 시설들이 거기에 맞춰서 설계및 제작 돼 있다는 특징 때문에 보통의 대형 상업용 선박을 건조하는 것과 많은 차이가 난다. 한마디로 대형 여객선 + 오성급 호텔 + 최고급 리조트=크루즈 산업이다.
- ↑ 부유층을 위한 초고가 럭셔리, 초대형 요트. 어지간한 중소형 여객선보다 더 크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요트 주제에 헬기가 오르 내릴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것도 있다.
- ↑ 이탈리아 핀메카니카의 헬기부문과 영국 GKN의 합병으로 만들어진 회사.
- ↑ 일렉트로룩스 산하 브랜드다.
- ↑ 단, 시계 제외.
시계는 독일과 스위스도 한가닥씩 한다.시계는 스위스>독일>>>>>일본,미국>>>>미만 잡이다. - ↑ 이탈리아의 전후 성장률은 일본의 뒤를 이어 세계 2위였다.
- ↑ 토스카나에 많은 섬유공장에 가보면 중국인들이(!) 공장을 운영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정도
- ↑ 실제로 이탈리아는 이미 금융위기 이전인 2000년대에 다른 유럽 국가들은 물론이고, 장기 불황을 겪던 일본보다도 성장률이 저조했다.
- ↑ 사실 이건 좀 과장이... 아니다. 당장 밀라노는 스웨덴 이상으로 부유한데 나폴리는 체코만큼도 못하다고 하니(...)
- ↑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도 남부 지역 청년실업률은 40-50%를 오갈 정도였다. 참고로 동시기 북부지역 청년실업률은 10%대 정도로 그다지 좋다고 말할 수준은 아니었지만 아주 나쁜 건 아니었다.
- ↑ 물론 북부지역 청년들도 2010년대 와서는 외국으로 떠나는 것이 대세가 되고 있다고 한단다...
- ↑ 다만 위에 언급된거처럼 에밀리오 로마냐같은 북부 일부지역에 한해서라면 아주 틀린말은 아니다. 남부지역과 중부지역의 청년실업률이 처참해서 그렇지
- ↑ 이건 스페인이나 포르투갈도 마찬가지기는 했다.
- ↑ 당장 일본은 청년인구 감소로 취업난이 해소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사실 일본은 이전부터 다른 선진국에 비해 고용률이 결코 꿀리지 않는 편이긴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