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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망한(?) 주력 산업들. 위에서부터 농업, 해운업, 관광업.
유럽에서 그리스의 위치.
그리스의 경제 정보[1] | ||
인구 | 10,846,979 명[2] | 2015년, 세계 83위 |
경제 규모(명목 GDP) | 1,945억 달러(약 217조 원) | 2016년 |
경제 규모(PPP) | 2,871억 달러(약 320조 원) | 2016년 |
1인당 명목 GDP | 18,034 달러 | 2016년 |
1인당 PPP | 26,448 달러 | 2016년 |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 | 160.81 ~ 165.3% | 2011년[3], 세계 2위 |
고용률 | 55.6% | 2011년, OECD 33위[4] |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 C | 2013년, 21등급[5], 국가파산 최하등급 |
1 개요
그리스는 과거에 조선업, 해운업 등이 강했었다. 1949년 그리스 내전을 종료한 이후 상당한 경제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일본 다음의 경제성장률로 세계 2위권이었으며 20년 동안 성장세가 지속되었다. 1981년 이후 그리스는 자국의 경제를 유럽연합에 통합시켰다. 현재는 주력 산업이 농업, 관광산업이다. 2013년 기준 그리스는 무디스 '국가신용등급'에서 'C'를 받았다. 'C'는 무디스 신용등급에서 가장 낮은 21등급으로 국가파산 사태를 의미한다.
2~3년이 지난 2014년에 와서 남유럽 국가들의 거시 지표가 그럭저럭 괜찮아지는 등 남유럽 위기는 한풀 꺾였다. 그러나 그리스는 2015년 들어 다시 디폴트 위기론이 떠오르는 중. 말 그대로 답이 없다.[6]
그리고 결국 2015년 6월 30일, 디폴트가 선언되었다.
2 산업구조
2012년 그리스의 수출구조, 노랑색이 올리브, 과일, 담배 등의 농업이다. 분홍색은 의약-의료산업, 진한 갈색이 제철업, 검은빛의 진한 갈색이 석유 관련 산업, 파란색이 제조업, 녹색이 패션-의류 산업이다. [7] |
그리스가 망한 이유는 산업구조를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는데 대부분의 선진국이 제조업. 특히 언제든 수요가 보장되는[8] IT형 제조업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올리브 등 소위 1차산업과 관광 같은 3차산업으로 양극화되어 있다. 게다가 한국이 1차산업조차 어느 정도는 파생성 2차산업[9]을 유지하는 것과 달리 그리스는 그런 것조차 거의 없다시피하다. 관광은 꽤나 유망한 산업[10]이지만 관광업에 국가 경제를 의존한다면 국가 경제가 경기의 영향을 너무 심하게 탄다는 문제점이 있다.
물론 만성화된 탈세, 유로존의 문제, 복지 포퓰리즘 등 다양한 문제가 존재하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산업구조라고 할 수 있다. 산업구조만 따지면 소위 선진국이라 볼 수 없는 수준이다. 다만 다른 제3세계 국가들과 달리 국민들의 교육 수준이나 사회 시스템은 어느 정도 건재하기에 정신차리고 재산업화에 나서면 재기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응? 그런데 마카오도 비슷하게 관광업 위주의 산업 구조인데 마카오는 급성장하고 있고 실업률도 낮다.
3 그리스 디폴트의 흑역사 : 유럽에서 배째기로 유명한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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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들어서 그리스 디폴트 위기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2015년 들어서는 결국 버틸 수가 없다 상태에 이르렀고, 시리자 정부 들어서 국민 투표를 거친 끝에 결국 2015년 6월 30일, 디폴트를 선언하고 말았다. 쉽게 말해, 답이 없다. 그냥 배째. 상태에 이른 것.
그만큼 봉합도 힘들다
그러나 사실 최소한 그리스라는 나라의 역사 속에서만큼은 디폴트라는 건 그다지 이상한 일만도 아니었다. 이 나라는 독립 이래 200년 역사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100년 정도를 디폴트 상태로 보낸 바 있으며, 2015년 기준으로 그건 현재 진행형이고(...), 디폴트 선언 횟수는 한두 번도 아니고 무려 6회에 이른다.[11]
물론 디폴트 선언 자체는 그리스 외의 다른 여러 나라들도 행한 바 있고, 유럽에서도 러시아 같은 나라들부터 해서 명실상부한 선진국인 독일 같은 나라들 또한 하기는 했다. 그럼에도 그리스가 눈에 띄는 건 역시 그 독보적인 횟수와 100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 나라는 독립 이후의 역사가 200년이다. 독일이든 러시아든 분명 배를 짼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리스만큼 배를 째지는 않았다.[12] 유럽 국가 중에서 그리스보다 더 배를 많이 짼 나라는 오스트리아이고, 그리스만큼 배를 짼 나라는 스페인이며, 이들은 각각 7번, 6번 쨌다. 그러나 오스트리아에서 디폴트는 4, 50년대 이후로 완전 남의 일이 되었고, 스페인은 훨씬 더 깨끗해서, 1880년대 접어들면서부터 디폴트 문제에서는 깨끗해졌다. 사실 오스트리아나 스페인의 경우 연도에서 보이듯이 거대 왕조 국가들이 초기 자본주의와 접하면서 흔하게 발생하는 방만한 재정 운영이나, 과다한 전비 지출 같은 역사 속의 경우라 당장 현재진행형으로 할복 매니아인 그리스와는 번지수가 아예 다르다. 이렇듯 이 나라들이 디폴트와 관련해서는 완전히 손을 씻고 남의 일을 만들어 놓은 반면에 그리스는 딱히 그런 거 없고, 그 뒤로도 21세기 2015년에 이르기까지 200년 역사에 걸쳐, 짧게는 2, 30년, 길게는 4, 50년 정도 주기로 잊을 만 하면 다시 상습적으로 배를 째댔다는 점에서, 유럽 기준으로든 세계 기준으로든 그 횟수와 지속성을 종합했을 때 분명 독보적인 게 사실이다. 물론 이런 게 독보적이어서는 안 되지만...
뭐, 세상은 넓고 막장은 많은 만큼(...)[13] 전 세계를 통틀어서 볼 경우 그리스보다 훨씬 더한 나라들도 존재하기는 한다. 디폴트 선언 횟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따져 보면 그리스 위로 대략 열 몇 개 정도의 나라가 존재하는데, 문제는 이들이 거의 모두 중남미 국가들이라는 것이다.[14] 이 중 중남미가 아닌 나라는 딱 두 나라인데,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오스트리아,[15] 그리고... 터키[16]. 그리스와 비슷하거나 그 비슷한 아래에는 러시아를 빼면 또다시 중남미, 그리고 아프리카의 국가들이 깔려 있다. 상기 내용의 출처. 물론 북한같은 독보적인 막장은 논외로 치고
즉, 그리스는 명색이 서구 선진국 소리 듣던 나라치고 디폴트 부분에선 수준이 중남미 수준이었다는 것이며, 다시 말해 그리스의 방만한 재정 운영은 결코 최근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서구에서도 오래 전부터 그리스 상대로는 상습적으로 남의 돈 떼먹고 배째는 놈들이라는 식으로 인식이 영 좋지 못한 상태였고, 이 문제로 한때는 국제 금융 시장에서 아예 퇴출당한 적도 있었다.
그리스 배째(...)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략 아래와 같다.
첫 번째 배째는 1826년에 했다. 연구 결과에 따라서는 이것이 근대 인류 역사 상 세계 최초의 채무불이행 선언이었다고도 하며, 이때가 바로 그리스 100년 채무불이행의 신화가 시작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참고로 그리스 독립은 1830년의 일인데, 즉, 그리스는 독립도 못한 상태에서 다른 나라들 상대로 배를 짼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는 독립한 그 순간부터 디폴트 상태였다. 이때는 독립 전쟁 당시 빌린 돈을 못 갚아서 배 짼 것. 근데 그 돈도 제대로 군비에 들어간 게 아니다. 투자자, 증권 거래인과 같은 사람들이 중간에서 돈을 가로채댔고, 독립 전쟁 기간 동안 오스만 제국과의 전쟁도 모자라 당파 간의 내전으로 나라 안팎이 온통 아수라장이었던지라 돈이 낭비되거나 관리가 안 되거나[17] 하는 경우 또한 많았으며, 그러한 와중에 남은 돈마저 사기꾼들한테 넘어가기도 했다. 이 돈 다 갚은 시기가 1878년. 그렇게 배짼 이래로 나름 뭔가 하기는 했겠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또 배를 째고 만다.
두 번째 배째는 1843년에 했다. 첫 번째로 배쨌을 때 생긴 빚을 다 갚지도 못한 때였다. 이때는 경제 재건을 위해 1832년에 프랑스, 영국, 러시아 등 다른 여러 나라들한테서 빌린 돈을 못 갚아서 배를 짼 것. 근데 이 돈도 하라는 경제 재건은 안 하고 군비에, 혹은 왕정부 유지하는 데에나 쓰는 등 방만하게 쓰였다. 이렇듯 하도 배를 째다 보니 신용도가 가버렸으며, 마침내 그리스는 국제 자본 시장에서 퇴출 당하고 만다(...). 이 탓에 그리스는 나라에 필요한 자금을 오로지 중앙은행과 같은 국내 시장에서만 조달해야 했다. 하지만 빚이 남아 있다는 사실은 여전했고 이자도 꾸준히 불어나는 관계로... 결국 또 배를 째고 만다.
세 번째 배째는 1860년에 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1878년이 되어 기존 채무를 상환하니, 그제야 비로소 국제 시장에서도 다시 돈을 빌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제 버릇 남 못 준다고 여기저기 손 벌려대다가 다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니... 결국 또 배를 째고 만다.
네 번째 배째는 1893년에 했다. 이렇듯 뻑하면 배를 째대니 외국 채권자들이 그만 좀 째!!! 라면서 난리를 쳤고, 이에 그리스는 울며 겨자 먹기로 따름으로써 1898년, '그리스 채무 관리 국제 위원회'가 설립된다는 또 하나의 개망신을 당하게 된다. 이 위원회의 일은 그리스의 경제 정책 감시, 세금 징수 및 운용 관리 등이었다. 근데 그러다가 1930년대가 되니 대공황이 터지고, 멀쩡한 때도 멀쩡한 날이 없었던 그리스는 결국 또 다섯번째로 배를 째고 만다(...).
다섯 번째 배째는 1932년에 했다. 뭐, 이때는 다들 막장이었다고는 하지만... 빚 다 갚은 건 1964년의 일. 그래도 이 때부터라도 정신을 차리고 경제, 신용정책을 정상적으로 운영했다면 다른 국가들처럼 디폴트로부터 완전히 손을 씻고 경제적으로 정상적인 신용을 가진 국가가 될 수 있었을 것이고 그리스의 경제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부정적으로 서술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섯 번째 배째는 2011년경부터 배를 째네, 마네 말들이 많아지면서 흉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또... 아몰랑!!! 배째!!! 2015년에 했다. 이건 그리스 경제위기 문서 참조. 국민의 총의를 모아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결국 또 배를 째고 만다. 장엄하게 할복 찬반 투표에서 반대표 찍은 어떤 그리스 시민이 말하기를, "찬성은 천천히 죽는 것, 반대는 빨리 죽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 유로존이 계속 보호해 줄 거라 믿는 얼간이는 그리스 내에도 별로 없었고 대부분은 어차피 산다는 보장도 없는데 빨리 죽자는 입장이었다. 즉 이러나 저러나 죽기는 마찬가지라는 절망 속에서 치러진 투표였다는 것. 매우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일이 그렇게까지 된 데에는 그리스의 책임이 상당 부분 들어간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4 그리스 경제위기
- 그리스 경제위기 문서 참조.
5 관련 항목
- ↑ [1]
- ↑ [2]
- ↑ [3]
- ↑ [4]
- ↑ [5]
- ↑ 6월 5일까지 만기인데, 국고가 바닥나서 그리스인들은 씨바 할 말을 잊었습니다(...).
- ↑ [6]
- ↑ 포스트 아포칼립스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 이상 스마트폰이나 TV 같은 전자기기는 어지간해서는 팔리고, 그 수요층도 극빈국 국민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모두에 해당된다. 한국이 수출 위주 경제인데도 의외로 선전하는 것은 이런 부분을 공략한 것이 크다. 단 OEM 위주로 가면 중국에 밀리게 되기에 고급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반대급부로 서비스업이 너무 부진해서 일정 수준 이상 추락하지 않는 대신 올라가기도 어려운 걸로 까인다.
- ↑ 예를 들어 올리브를 생산할 경우 이를 가공하는 산업. 다시 말해 올리브유나, 올리브 통조림등의 가공 식품업.
- ↑ [7], 부가가치율도 매우 높다. [8] 거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산업이 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 ↑ 이는 연구 결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나, 보통 연구 결과들은 최소 6, 7회 정도로 본다.
- ↑ 참고로 독일은 4회, 러시아는 5회 쨌으며(...), 이 중에서도 독일은 대공황으로 전 세계가 막장이던 1930년대에 배 짼 것을 끝으로 디폴트와는 작별했다. 4번을 째든 5번을 째든 6번 짼 거랑 뭐가 그리 다르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디폴트가 개인, 가정,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초래하는 어마무시한 영향을 생각해 본다면, 그 1회 1회의 갭은 정말 천당과 지옥 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게 과장으로 들린다면 당장 이 항목으로 가서 지금 그리스 돌아가는 꼴을 보도록 하자.
- ↑ 디폴트는 세계에서 가장 중대한 계약 위반이며, 단 한 번 선언하는 것만으로도 국가 신용도를 걸레로 만들어버린다. 또한 채권국, 채권자들의 피해, 그리고 양국 국민들이 받게 되는 크고 작은 피해와 고통은 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말 그대로 국가 막장 테크다.
- ↑ 중남미 국가들은 디폴트 관련해서는 진짜 지랄 맞다는 표현을 써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걸핏하면 배를 째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10번이나 배를 째버린 베네수엘라나 에콰도르 같은 개막장들을 필두로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브라질, 칠레는 각 9번씩, 아르헨티나, 페루, 멕시코는 각 8번씩 배를 째는 등 본고장의 사무라이들조차 식겁하고 도망갈 정도의 정신나간 할복 퍼레이드가 줄을 잇고 있다(...). 물론 본인들 사정이 없기야 하겠냐만, 핑계없는 무덤이란 없는 법이고, 배째기가 그 정도로 심각하면 그 나라들에도 부정부패를 비롯하여 상당 부분 문제가 있는 거다.
- ↑ 물론 다시 말하지만 이 나라에서 디폴트는 아주 옛날 일이다.
- ↑ 8번 쨌다(...).
- ↑ 돈이 들어오더라도 누가 돈을 받느냐부터가 문제일 지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