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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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인시대의 등장인물. 배우는 정동환.

정동환이 맡은 배역 중 가장 정상적이고 선한 역이라 할 수 있다.

신문기자로 본 드라마의 화자격인 인물. 김두한과 함께 한국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목격하고 기록에 남기는 등, 신문기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캐릭터다.

일제강점기부터 6.25 전쟁, 국회 오물 투척사건까지 어지간한 역사적인 굵직한 사건이 나오는 장면에는 항상 최동열이 등장하는데,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해주는 역할을 맡음과 동시에 작가의 시각을 대변하는 페르소나적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김두한이 어렸을 때부터 돌봐줬던 인물로 김두한에겐 아버지(or 큰 형)와 같은 인물이자 소신있는 성격의 소유자. 1화부터 마지막화까지 전부 출현한 유일한 인물. 물론 1화는 마지막화에서 옮겨온 거긴 하지만. 외모만 따지면 진정한 노안의 뱀파이어(...) 물론 이게 통하는 건 가상의 인물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최동열이 젊을 때 노안이라 늙어서 그 얼굴 그대로 간 것이다. 다만 마지막회 130세 운운은 사실과 다르다. 극중 최동열의 나이는 아무리 많아도 70세를 넘어서지 않는다.[1]그래도 정동환 씨가 당시 50대의 나이로 경성제대 교복을 입고 학생 연기를 하는데 위화감이 많이 든다(...) 그 한 장면 때문에 아역을 쓰기도 애매하지만.삼김시대 때는 고교생 김종필 역도 했잖아? 뭐 그 정도야

일제강점기친일파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경성제국대학을 나왔다. [2] 어느 날 자택에서 친일파 아버지와 식사를 하던 도중 김좌진이 그의 집에 나타났는데, 군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친일파의 돈을 빼앗으려 한 것이다. 최동열의 부친은 목숨만은 살려달라면서 김좌진에게 돈을 주는 비굴한 모습을 보인다. 김좌진은 최동열에게 "앞으로 나라를 위해 뭔가를 해보지 않겠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이 일을 계기로 최동열은 훗날 조선중앙일보(1933년 창간)의 기자가 되어 중추원 참의 출신으로, 총독에게 죽어라 아부하고 김좌진 앞에서 이완용, 송병준에 비하면 난 덜하다며 살려만 달라고 김좌진 앞에서 고개를 조아리던 그의 아버지와 정 반대의 길을 걷는다. 김좌진과 같은 독립운동가에 많은 관심을 가지며 그들을 돕기도 한다.

친구로 의사 임동호가 있으며 술집+카페 사장 김이수가 있다. 이 셋은 모두 지식인으로 주로 김이수의 비너스 카페에서 모이며 술을 마시며 조국의 암담한 현실을 이야기한다. 임동호는 최동열같이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나 김이수는 성미가 급하고 화를 잘내며 술 마시면 그 성격이 배가 된다. 그러나 두 친구들은 최동열과 달리 해방 후 얼마 안가 극에서 퇴장한다.

이후 일장기 말소사건(1936년)에 말려들어 실직자가 되고, 이후 독자적으로 잡지 '상록수'를 간행하기 시작했으나, 조선어학회 사건에 그가 미미하게나마 연루되어 있는걸 본 미와 경부가 직접 잡지사에 찾아가 잡지 원고를 불태우고 폐간 명령을 내려 이 역시 오래 가지 못하고 폐간 크리를 맞는다.[3]심훈?

미와 경부와는 이전부터 안면이 있어서 일제 치하에서 다소 위험한 행동도 어느 선까지는 허용 가능했던, 어떤 의미에서는 무서운 캐릭터(...). 그 중 한 사례로 만해 한용운이 미와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퍼붓자 그 옆에서 폭소를 터뜨렸던 적이 있었으나 미와는 분노에 차 소리만 질렀지 그 뒤 아무런 해코지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 빽 하지만 잡지사 폐간 때는 미와가 상술한 일에 대해 복수라도 하듯이 그의 앞에서 원고를 태웠고 이땐 아무 행동도 못 했다. 이후 경성을 잠깐 떴다가 김이수가 그 일을 듣고 그의 술집에서 임동호랑 같이 술먹다가 김이수가 술집에서 일본욕을 하고 일본인 손님까지 패버리고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다시 미와에게 왔다. 그리고 미와에게 김이수를 만날 수 있냐고 물었으나 미와는 사법계 소관이라며 사법계로 가라 하고 최동열이 간 직후 미와 경부와 그 부하 경찰들이 비웃는다.

하지만 한용운 스님께 일본이 곧 망할거란 소식을 들었고 이 소식을 김두한과 자신의 친구들에게 알린다. 그리고 미국과 소련이 한반도에 들어올거란 말도 하며 몇 화 후 그 예상이 현실화된다.

해방 후에도 여전히 기자로서 활동하며, 김두한을 물심양면으로 돕는다. 두한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해방 이후 김두한의 어머니는 최동열을 만나 김두한의 안부를 물으면서 그를 계속 보살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동열은 "두한이는 다 큰 사람이라서 보살펴주지 않아도 된다"고 그녀를 안심시킨다.

심영 습격 사건 당시에는 중앙극장에 취재하러 갔다가 정진영을 만났으며, 그에게 친구인 김두한과 싸우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지만 정진영은 둘 중 하나는 죽을 것이라고 대답하면서 그의 말을 대충 넘겨버린다. 그 후 다방에서 김두한이 극장을 부수고 심영을 쐈다는 사실에 한탄하며 김두한이 백색테러에 몰두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이후 용산역 전평(전조선 노동조합 전국 평의회) 철도 파업 사태에서 목숨을 잃은 김무옥의 장례식장에 나타난다. 이 때 그는 본격적으로 조직원들을 이끌고 백색테러에 뛰어든 김두한에게 좌익우익도 다 같은 민족이며 테러를 해선 안된다고 설득을 한다. 그래도 말 안듣고 김두한은 백색테러짓을 계속 하지만 제주도 4.3 사건이 터질때도 제주도로 내려가서 취재를 한다. 이때 이정재를 처음 만나게 된다. 그리고 반민특위 재판 당시 김두한을 만나고 그에게 언제 밥이나 먹자고 한다.

6.25 전쟁 때는 반복을 거듭하는 이승만 대통령 담화 방송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서울에 남아있다가 조선인민군에게 잡힌다. 이후 북한군의 종군기자로서 전쟁터에 가거나 납북될 뻔했지만, 탈출하던 도중 김기홍과 함께 피난가던 이정재와 만나게 된다.[4] 부산으로 피난간 후, 대통령 담화 방송과 한강 철교 폭파에 대해 장경근신성모를 직접 만나서 항의하기도 하고, 거창 양민 학살사건국민방위군 사건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군부를 질타한다. 최동열이 야인시대 1부와 2부를 통틀어서 가장 격렬하게 화를 내는 드문 장면. 여담으로 장경근과 신성모도 최동열에게는 그가 언론계의 큰어른격이라 그런지 나름대로 예우를 갖추고 대하였다.

휴전 후에는 대선이나 여러 정치적 사건들을 취재하며, 김두한에게 정치계에 입문할 것을 권유한다. 장충단 공원 집회때는 자유당의 비호 아래에 있는 이정재 패거리의 정치깡패 행위를 취재하다가 얻어맞기도 한다.[5] 장충단 공원 사건 이후 몰래 임화수의 별장에 도망간 유지광을 끝까지 추격하는 등 은근히 근성 있는 모습도 보여준다. 하지만 특종을 독차지 할수 있는 기회임에도 유지광의 사무실에 시선이 몰렸던 다른 기자들을 불러와서 별장을 에워싸서 나름대로 난처하게 했다. 물론 당시의 시대상을 보면 이게 현명한 행동이다. 단독 취재일 경우 정부 입장에서는 하나만 족치면 되지만 여럿이 이구동성이면 의 입장에서는 더 곤란해진다.

그 동안의 덕분에 기자들 사이에선 큰 어른으로 통하며 자유당의 독재와 정치알력에 지쳐서 기자 일을 그만두려 하지만, 4.19 혁명 때 은퇴를 잠깐 미룬다. 이 때 취재를 하던 도중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하던 경찰들을 향해 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123화에서는 드디어 은퇴하고 시골에 은둔하며 가끔 신문에 칼럼을 기고하면서 도자기를 굽는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후 124화에서 김두한의 국회 오물 투척사건을 국회에서 지켜본 뒤 김두한의 장례식에 참석해 김두한의 일대기가 야인시대였다고 독백한다.

작내에서 김두한의 성급한 행동에 충고와 질책과 비판을 계속해왔던 최동열이었지만, 마지막 김두한의 국회 오물 투척사건때에는 김두한의 행동에 당황하는 다른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김두한의 행동에 미소를 짓는 모습을 보여준다. 표정만 두고 보면 '과연 김두한'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여담으로 이 드라마에서 최동열 기자로 나와 김두한의 일생을 지켜본 역할을 맡은 정동환은 2010년 KBS에서 방송한 자유인 이회영이라는 드라마에서는 베일에 싸인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을 맡았고, 반대로 청년 김두한 역할로 나왔던 안재모는 이회영이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추적하는 일본인 기자 기무라 준페이 역할로 나와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1. 단적인 예로 신마적이 최동열을 만나 "선배님 오랜만입니다"며 인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을 통해 많아야 20대 중후반인 신마적과 나이 차이가 그닥 많이 나지 않는것을 추측할 수 있다.
  2. 이 설정으로 따지면 아무리 빨리 태어나도 20세기 탄생자이란 이야기가 된다. 유진오 박사(제 나이 입학한 1906년 생)가 첫 입학생이니 말이다. 1906년 생이라면 김두한보다 고작(?) 띠동갑 정도의 나이. 이 설정은 오류다. 경성제국대학은 1924년에 처음 세워졌는데 이 때 이미 최동열은 시대일보의 기자로 일하고 있었다. 즉 작가의 판단 미스. 차라리 일본 유학가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3. 이때 최동열은 자기가 정리하고 나가겠다 했으나 미와는 허락을 안 했고 오히려 미와에게 "난 당신을 체포할 의향도 있어." "이정도로 끝난게 다행인 줄 알아"라는 말을 듣는다. 그 이후 불타는 잡지 원고를 보며 최동열은 절망한 반면 미와는 흐뭇한 표정으로 처다본다.
  4. 이 때는 이정재가 변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정재와 원만한 관계였다.
  5. 이때 최동열을 때리고 카메라를 빼앗으려 했던 인물이 권상사였다. 하지만 주위에 몰려든 기자들로 인해 카메라를 빼앗는데에는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