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학벌주의에서 넘어옴)

1 개요

과거 학벌이 낮음은 좋은 직업을 구하기 어려움을 의미했지만, 지금 학벌이 낮음은 생존이 허용되지 않음과 직결된다.
보수적인 부모는 자녀가 단지 일류대생이 되길 원하고, 진보적인 부모는 자녀가 의식 있는 일류대생이 되기를 바란다

-김규항

학벌(學閥)이란, 혹자의 출신 학교에 따르는 사회적 지위, 등급을 말한다. 또한 그 동문끼리 사회의 특정 영역에서 이룬 파벌과 그들이 세력적 이익을 기도하는 행위를 말하기도 한다. 이러한 '학벌'을 중히 여기는 태도를 '학벌주의'라고 한다. 이를테면 일반적인 입사, 기타 구인 등의 구체적인 자격을 취급하는 과정이나 여러 현장에서 소위 '명문'이라 칭하는 상위 랭크 학교의 졸업자를 다소 우대하는 것, 또 그 동문들이 피차의 이익과 지위를 면밀하게 보존하는 환난상구 따위가 그것이다.

학벌주의 자체에 대해서, 대학이라는 하나의 교육 기관으로 하여 지위와 자격의 도구로 삼는다는 점은 비난의 의논이 많다. 여러나라에서는 정도의 차이를 두고 학벌주의가 존재하고 있는데, 대한민국도 그러한 성향이 자못 강하여, 사회 문제의 하나로 다루어진다.

위키백과에서는 학벌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에는 학벌과 관계된 시민단체가 존재했다. 그 이름은 '학벌없는사회'이다. 2016년 3월 학벌은 더 이상 권력 획득의 주요 기제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인맥은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학벌은 삶에 많은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1]

2 학벌에 관한 논쟁

  • 학벌이 성실도의 지표 혹은 노력의 산물인가?[2][3]
  • 학벌이 인사 평가의 주요한 요소가 될수있는가?
  • 학력에 따라 차등을 두는 것은 정당한가?
  • 학력이 좋은 사람이 과도한 혜택을 받고 있는가?

3 한국의 경우

3.1 비판론

입시위주 교육의 근원

예전부터 가난한 집이나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해 명문대에 들어가면 흔히 "개천에서 용났다"라는 표현을 쓸만큼 주변에선 인정을 해주고 좋은 학벌이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중 하나였다. 오늘날에는 학벌에 따른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사회자체의 노력이나 정부의 노력등으로 예전보다 약해졌다만 그래도 취직할때나 사회적 인식에 여전히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더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반수, 재수(n수), 편입에 매달리고 있다.

물론 학벌도 정보비대칭 하에서 일종의 신호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학벌만으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의 모든 걸 평가하거나 상위계층과 하위계층 사이의 장벽 역할을 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일제강점기 시절 전통적 서당교육(아무나 교육할 수 없었음)의 잔재가 남아 있었고, 일본식 교육체제가 행해지고 소학교만 나와도 별문제 되지 않았다. 한국전쟁후 1950년대, 1960년대 밥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에 공부하기 조차도 어려웠으나 있는 돈, 없는 돈 모아서 대학교까지 간혹 시키기도 하였다. 그후 교육열(어려운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덜함)로 인하여 경쟁적으로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공부를 중시 여기는 풍조가 생겨 부모의 경제력(소득)에 따라서 현재와 같이 빈부격차가 따르고 계급격차에 따른 교육기회의 독점이 지속되고, 이러한 교육으로 미래를 기대할 수 없었다. 공무원 시험에서는 저소득전형, 장애인전형이 생겨났다. 앞으로는 소득 백분위를 나누어서 보다 세부적인 점수 가감이 필요할 수 있다.

학벌은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불문하고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공통적으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공부하는 머리는 따로 있는 것인데 학업 성취가 나타나는 것에 있어서 좋은 머리는 필요요건이 아니며 보통머리 이상만 되어도 충분하다. 아니, 보통머리보다 수준이 낮은 학생이래도 공부해서 성적 올리는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은 아무리 나쁜 머리래도 가능하다. 그리고 집안소득, 집안내력과 형편, 배경, 의지에 따라서 학업 성취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의지는 있으나 집안소득에 의하여 꺾이기에 충분하며 부모의 소득에 따라 학벌이 형성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스그랑제콜이나 미국아이비 리그와 명문 사립고, 일본의 사립대학-중고교-일관제와 관계에서의 도쿄대제국주의, 영국의 퍼블릭 스쿨과 옥스브리지 등, 세계 각국에서도 학벌이 특정 학교 출신의 폐쇄적 결속을 조장하는 원인으로 비판받는다.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부르디외는 학벌을 매개로 한 상류층의 배타성을 '구별짓기'란 용어로 정의한 바 있다.

학벌에 따른 사회적 차별은 분명 개선되는 추세[4]이나 아직까지 학벌 및 학력이 낮으면 사회에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놓고 무시하는건 많이 사라진 편이다. 하지만 암묵적으로 학벌에 따른 차별이 존재한다고 인식된다. 뒷담화의 주제거리가 되기 쉬우며 암암리에 대화가 안 통하기도 한다. 극단적으로는 학벌을 통해 인성을 논하기도 한다. 당연하지만 학벌과 인성은 정비례 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학벌과 인성이 정비례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사람의 인성은 반비례한다

인터넷만 봐도 지잡대(지방에 있는 대학을 낮춰 부르는 말)에 다니는 학생들이나 고졸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은 수도 없이 많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인식들이 한동안 고쳐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문제에는 진보보수, 좌파우파가 없고, 남녀노소도 없다. 그야말로 한국 전체에서 규탄하지만, 동시에 한국 전체에서 암암리에 통용되는 문제이다.

예를 들어 고려대학교 나와도 기자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었다는 모 대통령 후보의 사례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이건 그 후보가 대학생이던 시절을 감안해야 한다. 전국적으로도 4년제 종합대학이 손에 꼽을 정도인 시절인 1950년대에 학교를 다닌 데다가 고려대나 연세대는 전문학교에서 출발하였고, 경북대학교는 그나마 서울대와 비슷하게 기존에 있던 전문학교들을 모아 통합하여 종합대학교로 출발하였으나 대구에 있었고, 부산대학교는 출발이 종합대학이긴 했지만 부산에 있었다. 따라서 경성제대의 적통을 이었다고 볼 수 있는 서울대학교의 위상은 지금과는 달리 원톱 그 자체였다. 거기다가 1950년대에 언론인은 지금처럼 아무나 하는 직업이 절대 아니었다. 1957년 실시된 해방 이후 최초의 민간 통신사인 '합동통신사' 공채에 합격한 언론인 리영희는 선발된 4인 중 꼴찌가 자신이었고, 나머지 3명은 전부 서울대 졸업자 또는 서울대 문리대 정치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인재들이었다고 회고했다. 경쟁률은 무려 1:50이었고, 심사에서 탈락한 고려대 졸업생은 외교부로 발탁되어 갔다고 한다. 건국 이래 펜대를 굴려 먹고 살 수 있는 직업 중 그 명예나 자부심으로서는 원톱 그 자체였던 직업이 기자였다. 이러니 그런 말이 나올 수밖에. 물론 시대의 흐름을 읽지도 못하냐고 비판할 수는 있는 부분이다. 사실 알면서도 그렇게 말했을 확률도 있다.[5]

이회창 후보의 사례는 그래도 알려지기라도 했지만, 모든 이들의 평등을 외치는 이들이 학벌을 따지는 모습은 자기 모순이 따로 없다. 이런 사례는 비일비재하고 유명인들의 망언[6]들로만 장문이 완성될 지경이다. 다만 고소미의 위험과 수정전쟁, 반달의 위험 등으로 항목을 자세히 적기 어려울 뿐이다.

또한 속칭 지잡대에서 성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이런저런 지원 부족으로 인하여 다른 대학의 이름으로 나오기도 하거나 외국으로 가기도 한다. 특히 현재 사회는 점점 전문적이며 다양한 방향으로 학문이 발전하고 있는데 한국인들의 인식은 대학교 이름에만 머물러있기 때문에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화,특화 육성보다는 대학교 자체의 이름값을 알리는데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인 '정영섭'은 이와 관련해서 논설을 했는데 제목은 '학벌지배의 6가지 부정적 효과'이다.

로스쿨 입시제도 논란

3.2 학벌주의 비판에 대한 반박

중고교 과정의 학업 성취능력은 꼭 무의미하지 않고, 차후 직업을 갖거나 고등 교육을 받기 위해서 꼭 필요한 기초 능력이다. 즉 연기자, 예술가, 운동 선수 등 타 능력이 중요한 직종이 아니라면 기초 학업 능력이 우수한 사람이 대부분의 일을 더 빨리 배우고 더 잘 할 수 있다. 중고교 과정이 모두는 아니지만 결국 기초적인 학문을 배우는 과정이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학벌이 좌우된다는 이야기는 원인과 결과가 반대로 해석된다고 볼 수 있다. 지능은 일정 부분 유전되고(일정 부분이라는 말이다 무조건적으로 부모의 지적능력이 동일하게 자식에게 유전되지는 않는다), 지능이 높은 부모들은 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경제력이 우수할 확률이 높으며, 경제력이 우수한 집안은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다. 즉 부모의 소득이 높은 집의 자녀가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이를 문제시하는 것은 옳지 않고 오히려 하향평준화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그리고 경제력이 좋은 집안이 많은 투자를 할수있기에 불공평하다는 말에도 반박하는 말들이 많이나오는데, 실제로 스터디코드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대생들 대부분은 인강이나 비싼 과외 등을 받기보다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으며 심지어 계획표를 짤 때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채우느라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못받는 경우가 많다고 할 정도였고, 대부분의 선생 역시 인강이나 학원을 이용하는 시간보다는 교과서나 문제집으로 자습하는 시간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즉, 비싼 과외나 인강 등이 분명 도움은 되지만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본인의 성적을 결정하는데는 본인의 노력과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절대적이다.

오히려 학벌은 다른 스펙들에 비해 개인의 노력의 여지가 훨씬 크다.[7] 타고난 외모, 체격조건, 운동신경, 집안 등은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이를 필요로하는 직업군(연기자, 운동선수, 기업가 등)에서는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다.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이 연예인들을 독점한다고 추남추녀를 일정 비율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마지막으로 학벌과 인성간의 관계는 단정지어 말할 수 없다. 고등학교때 양아치 일진들이랑 공부만 하는 범생들이랑 어느 쪽이 인성이 좋을지는 각자 생각해 보자. 오히려 좋은 학벌을 얻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성실성과 책임감, 자기 관리가 필요한데, 일반적인 의미의 '인성' 은 명문대생이 더 좋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된다. 즉, 본질적인 인성이 뛰어나다는 말이 아니라, 명문대생이 조금 더 자신을 인성이 뛰어나게 보이도록 애쓸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사실 인성이 비슷하다고 쳐도 명문대생이 기본적인 능력 면에서 더 나은 경우가 많은데, 인성이 좋지 않다고 가정해도 당연히 인성 나쁘고 유능한 인간과 인성 나쁘고 무능한 인간을 비교하면 전자가 더 대우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양극화가 심해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의 학벌이 좋아지는 것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나는데, 아무래도 부유한 사람들은 생존욕구를 넘어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경향이 강하지만 빈곤층은 생존욕구부터 충족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학벌과 인성간의 관계가 아주 없지는 않다. 주변인이 누군지에 따라 자신의 성향이 바뀔 수도 있으며 이것은 고사성어로 드러나는 사실이다.

3.3 고등학교 학벌

대학교 학벌에 비해 흔히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평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는 고등학교 학벌로 인한 차별 내지 집단화 경향이 나타나곤 한다. 고승덕 변호사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 당시에는 경기고등학교에서 중간에만 들어도 서울대학교 합격을 장담하던 시기였다고 하는데, 이로 인해 KS라인이라는 경기고등학교(여자는 경기여자고등학교)-서울대학교(또는 서울법대) 라인의 엘리트주의가 극을 달리던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고등학교 내에서의 학벌 차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74년서울특별시부산광역시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고등학교 평준화가 이루어졌으나, 그 대신 대원외고를 비롯한 각종 외국어고등학교과학고등학교 같은 상위 특목고, 그리고 부자 동네인 강남8학군(강남구, 서초구) 등에 위치한 명문고등학교가 상위 고등학교의 자리를 차지하면서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고등학교 평준화 정책 문서 참조.

3.4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학벌의 영향력

한국에서 학벌을 얘기하면 우선 SKY를 떠올릴 것이다. SKY를 대상으로 해서 설명하자면 그 위상은 과거에 비해 다소 낮아진 감이 없지 않다. 특히, 서울대의 위상 하락이 심하다. 이는 IMF, 대입 변별력 약화, 취업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60-70년대까지 갈 것 없이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서울대 하위과~최하위과가 연고대 최상위과랑 비슷하거나 더 높았고, 서울대 물리학과가 서울대 의대보다 더 높았으며 서울대 중상위권 갈 성적이면 서울대 제외 최상위권 의대도 갈 수 있었다. 예컨대 한국에서 제일 손 꼽히는 국가고시 중 하나인 사법시험의 경우, 1970년대 100명 이내의 인원만을 선발하였을 때는 서울법대 출신이 과반을 차지하였으나, 1000명 가까이 선발하던 2000년대에 들어서는 약 1/4~1/3 정도의 합격자만이 서울법대 출신이고, 나머지 합격자 중에서는 비법대나 기타 대학 출신도 종종 보인다. 게다가 이젠 인사업무 종사자들이 수법을 안다. 명문대에 가기 위해 일부러 질이 낮은 고등학교로 가서 내신을 공짜로 먹고 수능 일보직전만 벼락공부를 하는 수법을 이젠 모르는 게 아니다. 이 때문에 사관학교에서도 1차 평가를 내신을 일절 반영하지 않고 자체고사로 변경했다. 내신 1등이 진짜로 실력이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과거 학벌의 영향력은 현재보다 훨씬 심했으며 정치인 이회창이 기자를 면박할때 고려대 출신 기자에게 고대를 나와서 어떻게 기자를 하느냐라며 대놓고 면박을 줬을 정도 였다. 참고로 이회창은 서울대 출신[8]

앞서의 과거 특정대학의 각계에서 보이는 막강한 위상은 60~70 년대 한국의 시대적 특수성에 기인했다고 볼수도 있다. 국가의 틀이 잡힌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기라서 법조계나 관계, 언론계, 고급산업계 등 소위 사회의 '높은 곳' 자리가 매우 적었다. 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부분에서 공식화, 체계화된 선발방식이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맥, 출신 등이 오늘날보다도 훨씬 더 중요시하던 시절이었고, 고급인력을 배출하는 역할을 담당할 대학들부터가 제대로 된 학문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한국의 학문적 인프라가 일천한 상황에서 그나마 남아있던 것마저도 한국전쟁으로 사실상 산산조각났다.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최신 학문을 배우고 온 세대는 70년대에 들어서야 강단에 자리잡는다.

따라서 예전에는 전문성과 큰 연관이 없는 전공보다는 동문 인맥을 활용할 수 있고 그나마 체계가 잡혔다고 할 수 있는 고교-대학 입시로 한 차례 걸러진 출신대학의 중요성이 이 시기에 더 강했던 것이다.어차피 전공자나 비전공자나 업무 못하는건 마찬가지니 학교나 보고 뽑고 회사에서 재교육이 당시의 패턴. 지금처럼 대학이나 현업의 전문성이 늘어나서 출신 학교보다 현업에서 필요한 전공을 더 따지는 시기가 아니였다.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이태백(20대 반이 수)이라는 말이 일반 기업 취업시장에서도 점차 현실화되면서 취업에서도 학벌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가장 주된 이유는 한국 산업구조가 제조업 중심이기 때문에 기업에 있어 실제 업무와 도움이 되지 않는 학과 출신의 인력의 중요성이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문과에서 상위대학 비인기학과와 하위대학 인기학과의 위상 및 입결이 역전되기도 하는데 바로 이런 취업시장의 분위기에 기인한 것이다.

이렇게 취업난이 심화되자 열린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이 늘고있다. 삼성의 채용방식인 SSAT, 면접시 지원자의 출신학교 및 스펙을 가려버리는 블라인드 면접이나 모집군의 일부 인원을 오디션 형식을 도입해서 학벌 및 스펙을 보지않고 끼를보고 채용하는 이색 채용 등 이런것을 열린채용으로 볼수있는데 이런 채용방식이 늘었다는걸 보면 예전 외환위기 이전보단 학벌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뽑아보니 죄다 SKY 출신 그렇게 되는건 어쩔 수 없다.

분명 과거에 비해 소위 명문대생들의 위상이 상당히 하락한 것은 맞지만,평범하게 대기업 사원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대기업 사원이 정말 평범한 진로인지는 일단 넘어가자 SKY의 이름빨은 여전히 먹힌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외환위기 이전처럼 대학 간판만으로 손쉽게 취업하던 시기와는 달리, 소위 명문대라도 간판만 가지고 취업한다는 것은 어림도 없으며 스스로 노력해 상당한 스펙을 쌓지 않으면 취업전선에서 침몰한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

90년대 중후반, 한국의 IMF와 맞물려 일어난 해외 학부 유학 열풍이 한국의 학벌중시문화를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결과적으로 서울대 위의 계층으로 등극하며 학벌주의를 오히려 더 심화시켰다고 볼 수 있다.[9] 학부유학생들은 국내 명문대생과 비교시 외국 체류경험, 독립성, 어학능력, 인맥 등을 갖추고 있고, 거액이 소모되는 학부유학의 특성상 경제력까지 갖춘데다가 학교 네임 밸류 면에서도 국내 대학과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명문대 커뮤니티에 가보면 상대적으로 쉽게 대학에 진학했지만 유학생들에게 덜 대접받아 힘들어하는 심경을 토로하는글들이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위에는 위가 있다이것도 옛날얘기지 요즘은 유학생도 별로... 요즘은 유학생이 별로라는 의견도 있었으나 옛날에도 평범한 유학생들은 특수한 경우[10]를 제외하면 국내에서 서울대에 비하여 그렇게 대우를 받는 편이 아니었다. 유학생들이 대우를 받았던 이유는 대체로 학벌,돈,집안 같은 여러 요인이 작용했던 면이 크다.

다만 학벌에 대한 반론도 있는데, 학벌이 좋은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일 잘하는 사람 뽑아놓고 보니 학벌도 좋은 사람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확률적으로 열심히 하고 잘 하는 사람이 학벌이 좋을 가능성이 더 크기는 하다. 사실 확률 문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수능 성적에 따라 성공이 어느 정도 좌우된다고 볼 수 있다. 단적으로 서울대 리즈 시절서울대 꼴찌도 압도적이던 시절이 서서히 몰락함에 따라 각종 분야에서 서울대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그리고 규모가 크지 않은 사업의 경우에는 오히려 학벌이 좋은 사람을 기피하는 경향도 있다. 대부분 만족하지 못하고 더 좋아 보이는 직장으로 옮기기 위해 중도에 그만둔다는 것. 게다가 명문대라고 불릴 만한 대학들은 일부 지방거점국립대학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서울 혹은 수도권에 있기 때문에 지방을 기반으로 한 기업 입장에서도 명문대 출신들이 타지 생활에 적응을 못해 일을 그만둔다며 약간 꺼리는 편이다. 결국 자기가 하기 나름, 찾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의외로 그래도 공부를 많이 한 집단이라고 할 수 있는 석박사급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학벌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박사급 이상이 연구소에 지원할 때 학부 출신(당연히 대학원도 철저히 따진다.)를 굉장히 많이 따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사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가 있다.[11] 서로 동등하지가 않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가 있는데, 차별이 없을 수가 없다.

이러한 석박사급에서는 사실상 학벌이 좋으면 이득을 보는게 아니고 학벌은 당연히 기본으로 깔고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12]게다가 비인기 학문분야[13]로 갈수록 TO가 점점점 작아져 사실상 서울대,외국유학출신 외엔 그냥 처다보지도 않는 후덜덜한 상황이 실제로 이루어진다.

중하위권 국내 대학원쪽은 학문쪽이 아닌 연구원이나 석/박사급 기업 모집 요강 지원등을 위한 사실상 취업을 위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연예계에서 학벌은 완벽한 장식이다. 서태지Dok2의 경우가 학력이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엄청 메이저한 연예인이 되었는데 김태희서경석이 이 정도까지는 아니다. 서태지는 그 이름만으로도 이미 전설이며 양현석, 이주노 조차 전설이며 그 중 양현석은 후학 양성조차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심지어 전효성은 인수도권 이름있는 대학교를 버리고 그냥 자기 집에서 가까운 대학에 대충 입학하고 다니는 것이다. 이쪽 분야는 철저하게 인기와 실력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3.5 학벌로 인한 역차별

보통은 소위 학벌이 좋은 경우 그 학벌 좋은 사람이 갖가지 병크를 일으키는 경우를 문제삼는 경우가 많으나 실제로는 학벌이 좋지 않은 사람은 병크를 일으켜도 화제가 되지 않는 것 뿐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열등한 학벌을 가진 사람이니 병크를 일으키는 것도 당연하다'라는 보편적 인식도 학벌 차별의 증거가 될 수도 있을 수 있다. 만약 대체복무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의 학벌로 보통 가게 되는 집단이 아니라, 그보다 한참 못 미치는 학벌 집단에 속하게 되는 경우에도 문제가 생긴다. 왜냐하면 학창시절 내내 소속되어서 살아온 집단이 다르다보니 그에 따라 이미 삶의 방식에서 차이가 크고, 그런 방식 차이를 만든 배경 또한 다르다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무척 이질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14] 그러다 보니 문제가 없으면 그냥저냥 잘 어울리지만, 문제가 생길 경우 학벌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여도, 학벌이 낮은 쪽에서 높은 쪽에게 오히려 '학벌만 좋으면 다냐', '니가 그렇게 잘났냐' 따위의 망발을 내뱉는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고 학벌이 높은 쪽에서 '그래, 나는 너희보다 훨씬 잘난 인생이고 너희들은 내 발바닥이나 핥을 인생이다' 라며 반박할 수도 없고,근데 실제로 저러는 애들도 있다. 그런 식으로 반박해서도 안 될 노릇. 오히려 법적으로 보장된 정당한 요구조차 제 잘난 티 내려고 법 조항 들이미는 학벌지상주의자 취급을 당하기도.

그러나 학벌에서 밀릴 게 없는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보다 더 잘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지내는지라서울대 3대 바보 중에 하나가 고등학교 1등 자랑하는 사람이다 대부분 과거중2때에 했던 내가 제일 잘났다는 생각을 버리고 사회에 진출하게 된다. 좁은 곳에서는 실제로 내가 제일 잘난 경우도 있지만, 엘리트코스를 거친 사람은 그보다 훨씬 크고 아름다운 사회를 경험하게 되고, 자신이 엘리트코스를 거쳐왔다고 자부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나만 잘난게 아니라는 사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으며 진짜 잘난 사람[15]들은 생각하는 게 조금 다를 수도 있어서 명언(?)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니 학벌이 낮지만 집단 내에서 계급은 높은 편인 상사가, 학벌이 좋지만 계급은 낮은 사람에게 학벌 타령으로 면박하는 것은 결코 좋은 대접을 받기 어려운 행동이다.[16] 학벌 좋은 아래사람이 언제 그 위에 올라서게 될지 모른다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서, 무식한 티를 내는 것은 학벌이 좋거나 나쁘거나 그 사람 인성의 문제다. 본인에게 학벌과 인성이 동시에 쓰레기인 완폐아라는 칭호가 붙는 것을 거리낌없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학벌을 무기로 차별을 하는 경우가 문제가 되는 만큼, 역차별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문제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전혀 다르지 않음을 인식하도록 하자.당장 위에 칸만 하더라도 어떤 수준 낮은 위키러가 SKY애들은 눈이 높네,고시붙은 애들한테 열폭한다느니 하는 내용을 작성했었다. 하지만 고시붙은 사람이 부러워지는것은 어쩔 수 없다.... 착한위키러라면 그러지말도록 하자

한국사회에서 학벌로 인해 역차별을 당한 사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원복처럼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병크로 생각하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명문대생들은 그러니 제발좀 피해망상에 사로잡히지 말자 과거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뿐이지 한국은 아직도 학벌사회이다.

기존의 서술에선 학벌이 낮지만 집단 내에서 계급은 높은 편인 상사가, 학벌이 좋지만 계급은 낮은 사람에게 학벌 타령으로 면박하는 것은 결코 좋은 대접을 받기 어려운 행동이다는식으로 서술하는데 이는 일부만 보고 전체인냥 호도하는 것으로 서울대 출신인데도 그렇게 못하냐는 발언의 맥락에는 한국은 학벌을 중시하는 인식이 크기 때문에 지잡대는 어차피 못할것이다와 학벌좋다=업무능력도 우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편견과 기대가 실제로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

그런만큼 당장 서류심사 면접에서 학벌이 좋은 것을 보고 상당한 유능함과 능력을 기대하고 뽑았는데 생각한 대로 당사자가 업무능력이 되지 않으면 상사와 고용한 사장입장에서는 대충대충 놀면서 성의없게 한것아니냐는 의심학벌 좋은 사람인데 여기선 그냥 급한불 끄고 다른직장으로 이직을 의심하는 것이다. 실제로 고승덕이 쓴 이력서에서도 고시 합격후 노느니 잠시 회사경험 해본다고 지원했는데 스펙이 너무 좋아서 당신은 여기 오래있을 사람이 아니라고 거절당했다는 실화를 적은바 있다. 회사랑 직장상사들도 해당 경험이 있기 떄문에 그런 사람도 있는것.

결론만 말해 현재 한국에서는 학벌로 인해 역차별 당한 사례는 거의 존재하지 않다. 학벌로 인한 편견과차별은 널리고 널렸지만학벌 역차별 사례가 실제로 존재하고 뉴스화 되었다면 출처 근거를 가져와 추가해보자

4 외국의 경우

프랑스그랑제콜, 미국아이비 리그, 일본도쿄대학제국대학 등 의 예가 있다. 명문대학이라는 개념이 존재하는 국가, 즉 대학들이 평준화되지 않은 나라에서는 출신대학에 따른 차별도 암암리에 존재하고 인맥 위주 채용이 있기도 한다. 사실 명문고, 명문대를 따지는 풍조의 원조는 영국이라는 말까지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이 개념을 가지고 한국을 무작정 까는 건 자제할 것. 선진국 항목의 논의도 참고해 보면 좋겠다. 나라마다 다르고, 업계마다 다르기 때문에 케이스 바이 케이스다. 따라서 일단은 위 각각의 항목들로부터 시작하여 케이스를 하나씩 살펴보자. 사실 인간인 이상 학벌을 따지게 되어 있기는 하나 몇몇 특이한 케이스에 해당이 되는 국가들도 있긴 있다.

4.1 그랑제꼴을 중심으로 논한 프랑스의 학벌주의

프랑스/교육 항목 참조

4.2 미국의 법조계, 금융권, 컨설팅

미국의 금융권(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 컨설팅펌, 로펌들의 경우 이쪽 업종은 거의 100%에 가까운 사람들이 학연으로 직업을 얻는다고 보면 된다.

첫째로, 이는 월 스트리트의 특성인 보안과도 연결된다. 고급정보가 곧 돈이요 투자처인만큼 관계자들의 철저한 정보누출 방지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신입을 뽑을때도 실력 이전에 확실하게 이너 서클에 들어올수 있는자를 찾고, 결국 인맥과 학연이 우선될 수 밖에 없다.

둘째로, 어차피 그 수준의 직장을 찾는 사람들의 스펙은 종이한장 차이지만 능력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기 때문에 이들을 평가하는데 인맥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의 학벌주의라는 것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미국의 인맥이라는 것은 한 번 추천을 잘못했다가는 추천자까지 같이 모가지가 날아가는 경우가 흔하다. 그래서, '같은 학교를 나왔다'라는 이유만으로 능력을 잘 모르는 사람이나 능력이 의심스러운 사람에게 함부로 추천서를 써 주지 못한다. 명문대와 이름없는 대학이 주는 차이점은 어디까지나 경쟁률이 10:1이 되느냐 100:1이 되느냐의 차이 정도이다.

4.3 미국의 IT 기업 (구글,애플 등), 제조업

외부의 인재유입, 외부로의 인재유출이 잦은 첨단 기업에서는 직원들의 추천에 의지하지 않는다. 아무리 대인배에 사람보는 눈이 좋아도 자신의 밥줄이 걸린 자리, 혹은 자신을 넘어서는 자리에 진짜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추천하지는 않는 것이 자기 자리를 지키려는 인간의 기본 심리이기 때문이라는 것. 그래서 면접 관련 서류는 에릭 슈미트 회장 등 최고위층에서 직접 검토한다.[17] 그밖에도 공학 계통 같은 실용 학문분야에선 인종적 차별은 있을지언정 학벌의 차별은 다른 분야에 비해서 약한 편이다.[18]

굳이 꼽자면 MIT나 CMU등의 학교의 일부 학과를 우선적으로 선발하는 정도지만, 어지간한 명문사립대 공대와 명문주립대 공대간의 학벌차별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된다. [19] 물론 명문주립대 공과대학의 수준이 타 사립명문공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높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이쪽 계열은 학력주의를 펼치는 순간 명문대 출신에게도 조롱받는것이 현실이며, 경력, 실적, 그리고 출판물 이렇게 3가지가 사실상 학계를 지배하고 있다.

즉 이 쪽에서는 실력만 있으면 뭔 지잡대를 나와도 자기가 열심히 한다면 칼텍,MIT에서 박사 수료도 할 수 있는것이 미국이라고 하지만 [20]극히 드문 케이스로 본인의 실력과 더불어 인맥이 상당히 중요하다. 또한 엔지니어들의 연봉이 초봉이 평균 7만달러부터 시작하며 실력을 쌓을수록 올라가 중산층의 생활을 사실상 약속받지만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미국인들 또한 전세계의 인재들과 경쟁해야한다. 요새 미국의 이민 문제의 핵심은 미국인들의 고임금 일자리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저임금 인도 프로그램 코더로 대체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있는데 괜히 미국 정계에서 이 문제를 3년동안 해결도 못하고 탁상공론을 펼치고 있는게 아니다.

결국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실적에 대한 계량화가 힘든 금융가나 법조계, 정계, 컨설팅 등의 경우에는 아직도 학벌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만, 첨단분야 IT와 같은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학벌이 입사에 미치는 영향이 덜할 뿐 역시 학벌의 영향은 무시할 수 없다. 구글이 자체적으로 통계를 내서 학력과 실적의 상관관계를 데이터로 분석해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대놓고 HYPS 등의 미국 내 최고 대학들을 선호하였다. 구글 입사자의 절반 이상이 UC 버클리와 스탠포드 출신. 지금은 고졸이 13%로 비중이 높아졌다.

4.4 미국의 정치계

다만 미국에서 '공적인 사회지도층'(즉 고위공무원, 선출직 공무원, 심지어는 대통령)으로 진출하는 비율이 높은 전공은 결국 학부는 정치학, 전문대학원은 법대, 경영대다. 역대 미국 대통령를 보면 답이 나온다. 41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이래로 다 아이비 리그 학벌을 가졌다. 그 이전에는 아닌 사람도 많지만, 건국 초기 정도 아니면, 대부분 대졸 이상이다.(군인 출신도 사관학교를 졸업했으니까) 40대 로널드 레이건이 좀 특이한 사례다.

이러한 학벌의 영향력은 법조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예일 대학교 로스쿨과, 하버드 대학교 로스쿨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현재 미국 대법관 9명 중에서 하버드 출신이 5명, 예일 출신이 3명, 컬럼비아 출신이 1명 [21]이다.

4.5 한국 대통령의 학력분포

오히려 한국 대통령의 학력은 격동의 50년을 겪은 덕분에 더 다채롭다.이승만-조지워싱턴대학교 학사, 하버드대학교 석사, 프린스턴대학교 박사.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가장 높은 학력을 자랑하는 대통령이다. 박정희 - 대구 사범학교 [22],만주군관학교, 육사, 전두환, 노태우 - 육사, 김영삼 - 서울대, 김대중 - 고졸 (목포상업학교), 노무현 - 고졸(부산상고) , 이명박 - 고려대, 박근혜 - 서강대. 일단 쿠데타이기에 박정희, 전두환 전 대통령의 학력을 고려하지 않고 보면, 의외로 학벌의 정점인 SKY 대학 중에서도 서울대, 고려대 출신만 각 한명씩 있다.연대는 웁니다? 고졸자가 두명 있는 것도 특기할만한 점. 다만 노태우 전 대통령 입교 당시의 육사는 지금의 SKY 라인급의 위상을 가졌다는 것을 고려할 필요는 있다. 그리고 김대중이나 노무현은 개인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각각 일제강점기와 전후 해방이라는 사회적 격동기로 인해 당초 일본 유학이나 만주 건국대학에 진학 예정이었으나 포기한 것이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사정으로 인해 대학진학을 하지 못한 것이다. 쿠데타가 문제가 되더라도 일단 출신학교는 육군사관학교가 3명으로 가장 많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정치계나 월 가로 대표되는 미국 상류층에는 학벌의식이 상당하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 학벌에 대한 인식은 우리나라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나 오히려 상류층에서는 학벌이 중시되고 있다.

실용학문, 신생학문은 대부분 사회적 파워를 가지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일례로 IT업계가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영향력도 크며 자본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사회 내부의 실질적 파워에서 정치인이나 고위 공직자보다 높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며(물론 같은 우주괴수들은 거의 강대국 국가수반에 버금가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가(은행, 증권가 등 월 가로 대표되는)보다 자본이 많을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4.6 중국의 경우

중국 또한 학벌이 중요해서 가오카오에서 명문대로 가려는 입시열이 매우 강하고 중국 공산당 고위직들은 대부분 중국내 명문대 출신들이다. 그러나 여러 원인으로 인하여 상대적으로 특정 대학들의 독점이 이루어지지는 않고 있다. 사실 여기는 언어적, 문화적, 혈통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역주의가 강하고 베이징 대학 같은 최고 대학은 100% 실력만이 아닌 지방 할당제가 있어서 확실히 학벌주의가 그렇게까지 심하지는 않다.[23][24]


지역주의가 왜 학벌에 영향을 미치냐면 중국에서는 역사적으로 생각보다 많은 지역과 도시들이 흥망성쇠[25]를 거듭했고 저마다 한때는 다른 지역을 탈탈 털고 다른 지역 사람들을 복속시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서울뽕이 심한 한국처럼 다른 지역과 다른 지역 사람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26] 그리고 승자[27]가 높으신 분들만은 아니었던 역사도 가지고 있어 학벌, 집안, 신분, 혈통 등에 대한 사고방식도 많이 다르다.[28]


그러나 하류층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울린 적이 거의 없어서 모르나 좀 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확실히 중국에서도 좋은 학벌을 가지게 되면 인생에 있어서 유리하다는 문화적 인식은 있다. 단, 학벌이 상대보다 더 좋지 않다고 해서 결코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 이겨버리면 그만이라는 문화적 인식이 있다. 실제로, 일단 한국과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학벌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모인 사업이나 회사에서는 다른 학벌 좋은 경쟁자들을 이길 수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나 중국에서는 그런 게 없다.[29] 중국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비율로 보면 당연히 명문대생들이 성공을 더 잘하고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혹은 최소 철수저가 아니면 젊은 나이에 부자가 되기는 마찬가지로 힘들겠지만 공정한 조건에서 볼 때에도 대만, 중국 같은 중화권 국가[30]의 자수성가 비율이 꽤나 높게 유지되고 있고 학벌, 집안 같은 게 좋지 않았던 사람들도 중국 최고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이런 문화적 요소들이 있지 않나 싶다.[31]

그런데 어떻게 보면 중국의 학벌주의가 그렇게까지 심하지 않는 이유가 인맥에도 있을 수 있다. 여기 사람들은 공유할 수 있는 것(언어, 문화 등등)들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인맥이 좀 심해서 다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이나 다른 지역의 대학을 나온 사람을 그렇게까지 대단하게 여기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해야 하나? 하여간 그런 게 좀 있다.[32]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서울대, 동경대를 나와서 다른 지역에 간 후 매우 심한 게 아니라 조금 심할 정도까지의 미묘한(?) 부심은 부려도 사람들에게 합리적인 부심 혹은 동경의 대상이 되는 부심으로 용납이 되는 편이지만 중국에서 북경대를 나왔다고 다른 쟁쟁한 지역에 가서 부심을 부리면 극딜을 맞기 쉽다. 조금 더 비교를 하자면 학벌로 다른 사람들에게 부심을 부리는 사람에게 서울대나 동경대를 나온 사람이 그럼 내가 학벌로 너를 밟아도 되겠느냐?라고 하자 아닥했다는 썰(?)이나 경험담(?)이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좀 있지만 중국에서는 북경대를 나온 사람이 저런 발언을 하면 발언을 듣는 사람이 이놈이 북경대뽕에 머리가 맛이 갔나? 할 수 있으면 어디 한번 밟아봐라!처럼 반응하기 쉽다.[33]

나이 같은 것들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기본적으로 남에게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34]

5 학력위조와 관련된 사건들

해당 항목 참조.

6 관련 서적

  • 학벌사회 - 김상봉 저
  • 한국의 학벌, 또 하나의 카스트인가 - 김동훈 저
  1. [1], [2], [3]
  2. 100%는 아닐 수 있다. 왜냐하면 고의로 후진 고등학교로 진학한 뒤 내신을 쌓아 명문대에 진학하는 수법이 있기 때문이다.
  3. 그러나 인과관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양의 상관관계로 충분히 인정할 수 있는 사항이다.
  4. 사실 인식의 개선이라고 보기보다는 명문대들의 고득점자 분포 변화로 인한 개선인 듯
  5. 서울대 출신 주류 엘리트들 중에서 학교에 대한 부심이 큰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좀 있다.
  6. 한국에 서울대 말고 다닐 만한 대학이 있습니까? 같은 식으로 다른 대학교들을 공기로 취급하는 둥이다. 참고로 바로 앞 링크에 걸린 사람은 731 부대를 '항일 독립군'(...)이라고 한 적이 있다.
  7. 단, 학벌에 영향을 주는 지능 같은 경우 각종 측정 테스트를 보면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한계가 다름은 부정할 수 없다. 물론 현재 지능을 완벽히 검사하는 테스트는 없지만 최소 특정 종류의 지적 능력이 사람마다 다름은 알 수 있다.
  8. 당연히 지금도 서울대 출신들은 서울대를 연대,고려대와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면 매우 불쾌해 한다.
  9. 단, 그렇다고 명문대 출신이 무시받는 것은 또 아니라 양적으로 보면 어느 정도 완화가 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
  10. 세계 최고위 대학 혹은 외국계 기업 등
  11. 굳이 학생들이나 교수 집단의 차이가 아니라도 경제적인 면에서의 각종 외형적 지원도 명문대들이 훨씬 많이 받는 편이다. 받는 대우가 다르니, 자기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12. 상위 10대학이니 뭐니 하며 자만해봤자 한국에서 왜 SKY라고 하는지 뼈저리게 체감한다.
  13. 특히 철학과 같은 점점 축소되는 학과
  14. 군대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
  15. 현재 지능을 검사하는 테스트들이 지능을 확실히 검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영역에서 대부분 위에는 또 위가 있는 경우가 많다. 딱히 지능 검사가 아니라더라도 %를 줄이다 보면 밑과 차이가 심한 집단들이 있기는 하다.
  16. 서울대생들 대부분 조금만 실수하거나 남들과 똑같이 해도 '서울대 출신이 그것밖에 못하냐서울대 치곤 별거아니네' 같은 열등감 비슷한 감정이 느껴지는 역차별스러운 이야기를 듣는 일들이 많다고 한다.
  17. CEO들이 매주 하루 날 잡고 입사 지원서만 검토한다.
  18. 그런데 실력이 곧 결과물로 직결되는 분야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비교적 차별이 약하다. 결과물이 곧 권력과 부 등으로 직결되기 때문인데 자기보다 더 강한 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실력자를 무시하기는 쉽지 않다. 단, 실력이 곧 권력과 부로 직결되는 분야들은 일반적으로 경쟁이나 제로섬 게임 같은 상황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적응하기 쉽지 않은 분야가 많다.
  19. 명문 사립대 중에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한 대학이 많지 않았던 것도 한몫 한다.
  20. 당연한 말을. 한국에서도 본인만 열심히 하면 제도적으로 불가능한게 아니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그건 미국이라고 다를 바 없다.
  21.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이다. 그나마도 하버드 로스쿨에서 2학년까지 다니다 남편(하버드 로스쿨 출신)이 로펌 변호사로 일하고 있던 뉴욕에 위치한 컬럼비아 로스쿨로 옮긴 경우. 2학년까지 다녔던 하버드에게 학위를 부탁했으나 거절해서 어쩔수 없이 컬럼비아 로스쿨 졸업장을 받았다.
  22. 군인이 되기 전에 원래 학교 선생이 였다
  23. 일단 점수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 많은 사람들과 경쟁에서 이겼다고 볼 수 있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할당, 집안 사정 등에 의해 최고 대학에 가지 못했다고 해서 자기자신이 그렇게까지 떨어진다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리고 문화적인 요소들도 어느 정도 작용하는 듯 싶다.
  24. 놀랍게도 중국에는 학연 문화가 없다. 같은 대학을 다닌다고 해서 별로 특별하게 여기지 않고 마찬가지로 남으로 본다.
  25. 한족들은 대체로 흥할 때가 있으면 망할 때도 있다고 생각하는 듯
  26. 유서깊고 조금 사는 도시 토박이들은 다른 도시인들에 비해 자기들이 떨어진다고 여기지 않는다. 상하이가 그런 면에서 좀 유명하고 난징에 사는 사람이 베이징인에 대해 오랑캐 드립을 친 개인적 경험도 있다. 경제만이 아니라 정치사도 자세히 알아보면 생각보다 스펙터클하다. 아예 상하이방 , 저장방이라는 지역 패거리가 따로 있다
  27. 한고조, 광무제, 주원장 등등 더구나 이 사람들은 운빨로 강력한 세력에서 태어나 이긴 것도 아니고 오히려 약한 세력일 때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정당(?)하게 이겼다고 볼 수 있다.
  28. 단, 개인적 경험에서 베이징인에게 상하이 소인배 놈들은 계집애처럼 그런 걸 따지는 게 심하다는 썰을 들은 적은 있으나 실제 경험에서 상대적으로 더 심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29. 물론 그렇게까지 대단하지 않은 대학에서 인맥을 형성하여 모였다고 가정할 때 지역의 격차언어, 문화, 교통, 소득 등가 심하지 않은 대한민국, 일본과 다르게 중국 같은 경우는 이런저런 이유들로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집단에 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긴 하다.
  30. 중화권 도시국가들은 모르겠지만 대만, 중국의 경우에는 편견과 다르게 자수성가 비율이 높은 편이며 유지도 꽤 잘한다.
  31. 흔한 오해와 다르게 경제가 급성장한 후진국들에도 당연하지만 기득권인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억만장자 같은 최고 부자들의 자수성가 비율이 높지 않은 국가들이 많으며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오히려 미국과 유럽 등을 포함한 선진국들에서 자수성가 부호의 비율은 2001년 56.4%에서 2014년 79.1%였지만 같은 기간 신흥국들에서는 58.4%에서 62.7%였다. [4] 더 놀라운 사실은 심지어 중국의 지분이 있음에도 신흥국들의 자수성가 비율이 저 수치라는 현실이다. 물론 그만큼 중국의 양극화자수성가 여부는 양극화에서 그렇게까지 중요하지는 않다.가 심하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애초에 엄밀히 빈부격차와 자수성가는 다른 문제다
  32. 물론 최고위 대학들은 당연히 실력을 인정한다.
  33. 보통 북경에 있는 최고 대학들이 최고위 대학임은 인정하지만 자기 지역의 최고 대학들도 곧 역전을 할 수 있거나 거의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모교에 대한 부심이 강한 사람들도 서울대, 동경대를 무조건 가장 높은 대학으로 두는 한국, 일본과 다르게 중국은 자기 지역의 대학이 훨씬 더 대단하다고 주장하는 훌리건들도 있다.
  34. 가끔 자기자신의 인생에 관해서도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