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經國(jing guo, 경국) |
AIDC F-CK-1 Ching-kuo |
IDF(Indigenous Defence Fighter)
국산 방위 전투기(自製防禦戰機)
중화민국(대만) 공군이 제작한 국산 전투기. 칭쿠오라고도 불리며, 이 이름은 대만의 6, 7대 총통 장징궈(장경국)를 기념하는 의미로 명명된 것이다.
F-CK-1A/B(B형은 복좌형) 징궈
제원
쌍발 터보팬 경전투기 전폭: 8.53m 전장: 14.48m 자체중량: 6,500kg 최대이륙중량 9,072kg 최고속도: 마하 1.7 실용상승한도: 55,000ft 최대항속거리: 1,100km (660mi, 600nm) 항전장비: 천룡 53형 X밴드 도플러 레이더(GD-53) 등 엔진: TFE TFE1042-70 터보팬 엔진 2기(각 9,500파운드) 무장: 20mm M61A1 벌컨 기관포 1문/천검 7형 공대공미사일, 추풍 2형 공대함미사일 |
목차
1 개발 역사
中華民國空軍 新竹基地 2010 F-CK-1 IDF 戰機單機性能展示 Taiwan AirForce IDF Demo Flight |
80년대 초 대만은 노후화된 70여 대의 록히드 F-104 스타파이터와 360여 대의 노스롭 F-5 프리덤 파이터(타이거2) 대체할 계획을 세운다. 미국의 노스롭 F-20 타이거샤크나 제네럴 다이내믹스 F-16 파이팅 팰콘 등이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사촌 잘되는 꼴을 못보는 중국의 방해로 인해 F-16이나 F-20의 도입은 무산되었다.[1]
결국 대만의 국영기업인 AIDC가 주축이 되어 1982년 매양계획이라는 국산 전투기 개발사업, IDF 사업을 발표했다. 경국, 즉 징궈를 IDF 전투기라고 부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사업은 미국의 제너럴 다이너믹스를 비롯한 여러 회사가 합류했다. 다양한 설계안을 거쳐 최종 확정된 안건이 1985년 경 프로토타입으로 제작되었다. F-104의 확대형에서 F-16XL과 흡사한 주익을 지닌 설계도 있었다.
(1989년 거행된 징궈의 롤아웃 기념 행사. 가운데 인물은 리덩후이 당시 총통)
이후 1989년 첫 양산기가 롤아웃되어 실전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0년 조지 부시 행정부가 F-16 블록 20의 수출을 결정하며 프랑스도 미라주 2000-5라는 걸출한 전투기를 대만에 판매한다. 그래서 애초 계획된 250대에서 생산수량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130대가 생산, 실전배치가 완료된 상태다.
대만 공군은 유사시 공대공 임무에 특화된 미라주 2000을 대만 영토에서 최대한 떨어진 대만해협 상공에서의 고고도 요격 임무에 우선 동원한다. F-16이 그 뒤를 이어 대만 영토 주변 상공을 대상으로, 중고도 요격과 대지 화력지원 임무를 담당하도록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징궈는 대만 영토 상공에서 저고도 방공 임무를 수행하면서, 대함 공격 임무도 병행하도록 운용된다. 어째 일본 항공자위대의 F-2 포지션인듯?
2 파생형
2.1 F-CK-1 A/B Ching-kuo
최초 만들어진 타입으로 1989년 단좌형인 A형이 성공적으로 시험비행을 마쳤고 복좌형인 B형은 1990년에 첫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대만 자체개발 공대공 미사일인 천검 II 의 발사는 1992년에 성공하였다. 이후256대의 주문을 받았지만, F-16과 미라지-2000의 도입으로 생산라인을 감축하게 되었다.
2.2 F-CK-1 C/D Hsiang Sheng
2001년에 대만 국방부가 징궈 전투기의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하였다.
업그레이드 내용은 천검2(TC-2) BVR용 공대공 미사일 탑재능력을 2발에서 4발로 확대, 천검2A(TC-2A) 대레이더 미사일 장착능력을 위한 통합작업, CFT(Conforma Fuel Tanks)장착으로 작전거리 확대. 771Kg 연료 확대, 미션컴퓨터 교체, ECM,EW,능동형 피아식별장치(AIFF), 지형참조 레이더 업그레이드(SAR기능/), 랜딩기어 강화 등이 있다. 2009년부터 71대의 전투기에 업그레이가 시작되었고 남은 56대의 전투기도 2015-2016년에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
2.3 기타
대만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로, 징궈 기반의 개조 항공기를 개발, 양산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대만은 한국/미국 공동 개발의 T-50, 이탈리아의 M-346 등을 원했지만, 역시나 중국의 외교적 압력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없다보니 자체 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
3 평가
아시아의 라팔이라는 평도 있지만 징궈는 F-5를 대체할 목적의 경량급 전투기이니 정확한 비교는 아니다. 이런 평가는 해외판매 실적도 없고 자국 공군도 도입수량을 줄인 상황을 비꼬는 인상도 있다. 그러나 국제외교관계에서 대만이 자국산 무기, 그것도 전투기를 외국에 팔기는 불가능하다. 또한 전적으로 신형 고성능 전투기의 구매가 어려워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자국군용으로 개발한 물건이다.
원래 대만 공군이 도입하려던 전투기는 F-20으로 노스롭사가 대만을 믿고 자사비용으로 개발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대만에 판매를 금지하면서 그 대안으로 대만이 자체개발한 (미국 회사들의 기술지원이 있었지만) 전투기이다. 제원 역시 딱 F-20급이다. 이러한 점에서 라팔과는 많이 다르다.
기체의 겉모습은 F-16과 흡사한 모습의 블렌디드 윙 바디를 지닌다. 플라이-바이-와이어 시스템이나 앞전 플랩 등을 채택해서 비행성능을 확보한 것 역시 F-16과 같다. 레이더의 화기관제체계(FCS)는 F-20용으로 개발된 APG-67(V)( A-50에도 이 개량형이 채용되었다.)을 개량해 록 다운/슛 다운 성능을 갖춘 천룡 53형을 사용한다. 대략 150Km 정도의 탐지능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불명.
문제는 엔진에 있다. 미국 정부의 압력 때문에 대만은 엔진 개발이 어려웠다. 제너럴 다이너믹스 등의 기업은 민간차원에서 협력했고, 미국 정부는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았다
본래 대만은 F100/F110 엔진(F-15, F-16 채용)이나 F404 엔진(F/A-18 채용)을 구매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중국을 고려하여 미국이 이를 거절하였으며 J85( F-5 채용), J79(F-4 채용) 같은 저성능 엔진 판매만 허용했다. 결국 대만은 '민간적 차원'에서 미국의 제트 엔진 업체인 가레트(Garrett)과 협력한다.
가레트는 TFE-731이라는 비지니스제트기에 쓰는 민수용 엔진을 개발한 업체였다. 이들은 이미 1978년에 스웨덴의 볼보와 함께 TFE-731을 기반으로 한 전투기용 엔진인 TFE-1042를 개발하고 있었다. 대만의 AIDC는 곧 이 TFE-1042 사업에 참여하였으며 여기에 이탈리아 업체인 푸죠도 끼어 들었다. 대만은 징궈 전투기에 이 엔진을 달고자 하였으며 볼보는 후에 JAS39 그리펜이 된 스웨덴의 신형 전투기에, 푸죠는 AMX 경공격기/고등훈련기나 F-5의 성능 업그레이드에도 쓸 생각이었다. 이에 따라 가레트, 볼보, AIDC, 푸죠는 경공격/고등훈련용으로 애프터버너가 없는 TFE-1042-6과 전투기에 쓸, 애프터버너를 장착한 TFE-1042-7 엔진을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JAS39를 단발로 개발할지, 쌍발로 개발할지 고민하던 스웨덴은 곧 F404를 자기네 입맛에 맞게 약간 개량한 모델인 RM12를 쓰기로 하여 볼보는 TFE-1042 사업에서 발을 빼버렸다. 게다가 푸죠 역시 자금상의 이유로 사업에서 발을 빼버림에 따라 결국 남은 가레트과 AIDC는 1982년에 ITEC(Inernational Turbine Engine Coporation)이란 업체를 새로 세워 여기서 신형 엔진의 개발을 계속 진행했다.
그리고 1982년 말엽에 징궈 전투기의 주 임무가 고속 요격기에서 격투전을 중시하는 전투기로 변환되어서 엔진의 요구사양 역시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초음속 비행성능 보다는 아음속에서의 효율을 중시). 곧 TFE-1042-7은 새로운 요구조건에 맞춰서 재설계되었으며, 이것이 현재 징궈 전투기에 들어간 TFE-1042-70이다.
이렇게 비지니스 제트기에 들어간 엔진을 기초로 개발했기 때문에 징궈는 '엔진 힘이 약하다.'라는 소문이 퍼져있지만, 사실 기체체급과 비교하면 엔진힘이 약하지는 않다. 징궈는 기체의 크기나 중량면에서 F-20, JAS39, T-50과 거의 유사한데 이들은 모두 F404 계열의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TFE-1042-70을 두개 합치면 F404보다 약간 강한 추력을 내게 되며, 쌍발 엔진 사용에 따른 무게중량을 감안하면 사실 F404 한 개를 사용하는 것이나, TFE-1042-70을 두개 사용하는 것이나 거기서 거기인 셈. 실제로 앞서 언급한대로 JAS39도 이 엔진을 쌍발로 탑재하는 방안이 고려된바 있으며 T-50도 이 엔진의 미국 생산 버전인 F124 엔진을 쌍발로 탑재하는 방안이 고려된 바 있다.
물론 징궈 정도의 소형 전투기라면 단발 엔진이 가격이나 중량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성능면에서 징궈가 딱히 엔진 자체의 추력부족 때문에 큰 고생을 하지는 않았다. [2]
'징궈는 민간용 엔진을 쓴 전투기라 성능이 나쁘다.'란 소문의 원흉은 사실 미국. 중국이 자꾸 태클을 걸려고 하자 미국이 이런 식으로 중국을 달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징궈가 미국 탓에 고생을 할 뻔 하기도 했다. 미국이 엔진 제어 소프트웨어(FADEC)에 제한을 걸어버려서 최대추력을 낼 수 없게 해놓았던 것. 이 제한은 1990년에나 풀렸는데 징궈가 대만군에 인도되기 시작한 때는 1994년이므로 최대추력의 제한이 실제 징궈의 운용상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AIDC는 개량형(전자장비 개량 및 연료탑재량 증가)인 F-CK-1C/D의 프로토타입 2대를 제작했지만 군에서는 별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일부 개량은 이루어졌다. 미화 5억 7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징궈 전투기 130대 중 71대를 대만의 타이중에서 개량하는 사업이 2011년부터 진행 중에 있다. 개량사업의 중점은 조종석의 컬러 디스플레이와 같은 항전장비, 탑재되어 있는 기계식 레이더의 성능 향상이 중점이며 엔진의 교체을 고려하지는 않기에 기체의 성능 향상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보면 꽤나 안습해보이지만, 스펙이나 개발 배경만으로는 알 수 없는 여러 장점이 있다고 한다. 대만군의 요구에는 충족해서 큰 불평없이 잘 쓰고 있으며, 정비성이 상당히 좋고 높은 국산화율로 유지비용이 낮다고 한다. 국방비가 자국 업체로 고스란히 순환하는 것은 덤. [3] 또한 대만이 외국 전투기 도입이 좌절되자 자국산 전투기 개발에 착수하였고 보란듯이 성공하자마자 강대국들이 안팔던 고성능 전투기(F-16, 미라주 2000)를 팔겠다고 경쟁적으로 나섰다. 이를 보면 무기 국산화의 의의를 증명한 사례로 볼 수 있다.
4 탑재 무기
4.1 공대공: 톈첸(天劍)
▲단거리 버전인 톈첸 1호. 외형이나 사거리 등에서 미국제 AIM-9 사이드와인더와 비슷.
▲중거리 버전인 톈첸 2호. 외형이나 사거리 등에서 미국제 AIM-120 암람과 비슷.
현재 대만은 단거리인 톈첸 1호를 차량 탑재형 단거리 지대공, 혹은 해군 수상전투함 탑재용, 중거리인 톈첸 2호는 AGM-88 HARM과 유사한 대레이더 제압용 미사일로 응용, 개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4.2 공대함: 슝펑(雄風)
전투기에서 탑재, 발사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해군에서 운용하는 슝펑 대함 미사일과 큰 차이는 없다슝~펑!
4.3 공대지: 완첸(萬劍)
사거리 300km로 미국제 AGM-154 JSOW(Joint Standoff Weapon), 유럽제 스톰 섀도와 유사한 성격의 무기. 수많은 자탄을 살포하여 적 공군 기지의 비행장, 방공 레이더를 무력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에서 설명된 징궈의 주요 무기들은 모두 대만의 독자 개발 무기들이며, 역시 대만 공군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제 F-16과 프랑스제 미라주 2000에서는 탑재, 운용되지 않는다.
5 관련 항목
- ↑ F-20은 대만 시장을 노렸다. 그러나 중국을 의식하여 미국 정부가 대만 판매금지 처분을 내린다. 이에 확실한 구매대상이 사라지자 노스롭사는 다급해진다. 여기저기 시범비행을 하면서 팔기 위해 발악하다가 3대의 시제기 중 2대가 차례로 추락사고를 일으키고 만다. 한국에서의 시범비행 중 추락은 1984년이다. 징궈개발계획은 1982년이니 추락 때문에 대만 공군이 F-20을 제외하진 않았다.
- ↑ TFE-1042-70의 미국 생산 버전인 F124는 현재 미국의 하니웰에서 제작한다. 이것은 X-45 무인 전투기 시범기와 이탈리아의 M346 훈련기에 쓰인다.
- ↑ 한국 공군도 이런 면에서 KFX 사업에 반대하지 않는다. 기체성능이 최소 F-16급 이상이어야 한다는 단순한 성능요구조건외 에는 국산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F-15부터 체감하고 있는 운용상의 애로점(특히 정비비용과 부품수급기간등)으로 고성능 주력기는 해외도입기로 충당하고 이를 보조할 기종들은 국산인 KFX로 충당해 원할한 군수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