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병

1 근대 유럽의 승마보병/기병 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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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on. '드라군' 또는 '드래군'이라고도 하며, 사전적 발음은 '드러군'이다. 17세기 초에 프랑스어 Dragon[2]에서 영어에 들어온 외래어이다. 또한 머스킷총을 장비하고 로 이동하는 병과가 그 당시 Dragon이라고 불렀던 머스킷을 장비했기에 이런 병과를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사용하는 머스킷의 종류(아퀴버스나 아퀘버스)에 따라 다르게 불리기도 한다. 한국어로는 주로 '용기병'이라고 번역한다.출동하는 놀이도 있다 하더라.


드라군은 여러모로 지금의 차량화보병의 직접적인 조상이며, 더불어 기계화보병의 간접적인 조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단 보병으로서 출발한 병과이긴 했지만 무장으로서는 총기병(carbineer)들과 비슷하게 길이가 짧은 기병용의 머스킷을 사용했었는데, 을 타고 쉽게 가지고 다니기 위해서 보병이 쓰는 것보다는 좀 짧은 기병용의 머스킷을 사용했었다고 하며 이것이 바로 총기병들이 쓰던 머스킷과 더불어 카빈(기병총)의 기원이 되었다. 물론 머스킷만 사용하지는 않았으며 리볼버세이버 같은 기타 무장도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이미 점령한 적 지역 내의 치안유지 임무 등을 맡기도 했다. 본래 보병으로 시작해서 이후 기병으로 발전한 병과였던 관계로 기병과 보병의 특징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반란이나 노상강도 출현 등 복잡다난한 상황에 맞춰 대부분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영어사전에는 동사로 '누군가를 박해하다'는 뜻도 들어있다.

악마의 사전에서는 "전장에서는 걸어서 이동하며 후퇴할 때는 말을 타고 이동한다."라고 정의했다. 나중에 가서는 기병이 되었긴 하지만 원래는 보병이었다는 점이나, 지금의 차량화보병기계화보병의 먼 조상님 정도 된다는 걸 생각해 보면 꽤 적절한 설명이다(…).

1.1 특징

흔히 드라군을 용'기병'이라고 하고, 흔히 '총 쏘는 기병'이라고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등장 당시의 드라군은 기병이라기보다는 보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 병과였다. 본래 위에서 사격을 가하며 마상전투를 행하는 기병은 총기병(carbineer)이라는 다른 병과였고, 드라군은 말 위에서 총을 쏘는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이동할 때만 을 타고, 전투를 할 때는 내려서 보병으로서 움직이는 '승마보병'이었으며 부대의 편제도 기병 편제가 아니라 보병 편제였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드라군도 마상전술을 익혀 이동뿐만 아니라 전투도 말을 타고 하고, 부대의 편제도 보병 편제가 아닌 기병 편제를 따르는 명실상부한 기병으로 전환되었다. 치안유지부터 산병전, 전열전투, 승마사격, 기병돌격까지 모든 상황에서 사용가능한 만능 병과가 된 것이다.

1.2 등장과 쇠퇴

드라군의 등장시기는 정확하게는 불명이며, 16세기라는 설도 있으나 보통은 17세기 언저리 정도로 추측되고 있다.[3] 드라군의 기원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연구자들이 제각기 다른 주장들을 펼치고 있어 드라군의 기원을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드라군이 역사의 전면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30년 전쟁의 주역들 중 한 명인 당시의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 2세 아돌프에 의해서였다고 한다. 당시 구스타브는 체격이 작은 스웨덴의 들을 감안해 카라콜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그리고 카라콜을 포기한 기병대를 지원하기 위한 승마보병대로서 드라군이 나타났다. 이후 드라군은 스웨덴이 벌인 전쟁에서 수많은 전과를 올렸고 급기야 스웨덴의 주적인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을 필두로 유럽 각국에서도 드라군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18세기에 들어와서부터는 점차 용기병의 기병화가 시작되어서, 부대의 편제도 보병 편제에서 기병 편제로 바뀌고 거기에 더해 본래부터 해오던 하마전투뿐만 아니라 총기병들처럼 위에서 사격을 가하는 기병으로서의 마상전투까지도 하게 되는 등 어느 새 정신 차리고 보니 보병에서 기병으로 병과가 변했다. 이쯤 가면 드라군이라는건 그냥 부대 이름을 가리키고 실제로는 갑옷을 안 입은, 총을 부무장으로 들고 다니는 경기병이나 마찬가지로 변해버린다. 어찌 보면 수렴진화를 거쳐서 총기병들과 비슷해지게 된 것. 영국같은 경우는 워털루 전투에서 울란에게 스코츠그레이 중기병대가 괴멸 당해 창기병을 도입하게 되기 전까지 기병을 중드라군과 경드라군으로 재편해 버린 적도 있었다.

이렇게 기병화된 드라군은 19세기나폴레옹 전쟁, 남북전쟁, 프로이센-프랑스 전쟁 등을 거치면서 활약하였다. 그러나 이후 화기가 점차 발달하여 기병이란 병과 자체가 한계를 드러냈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참호전을 겪고, 전차와 같은 기갑병기가 등장하면서 점차 쇠퇴해 갔다. 이후 많은 드라군 부대들이 폐지되거나 이름만 남겨두고 기갑부대 혹은 기계화보병부대로 전환되었고, 설령 말을 탄다고 해도 의장대로 전환되어 일선에서 물러났다.

2 여러 매체에서 이 이름을 딴 것

실제 단어의 유래와는 달리, 가상매체 특히 판타지에서는 드래곤이라는 생물이 등장해서인지 용기병을 드래곤을 타고다니는 인간 기사를 뜻하는 단어로 많이 쓰인다. 대체로 뒤에 병(兵)이라는 단어가 붙어서인지 용기병이라는 번역표현보다는 원어를 그대로 따서 드라군이라고 하거나 드라구너(dragoner)라는 말을 만들어서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왠지 용기병은 잡병내지는 직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편.

'뭘 타고 전장에 이동한 다음 내려 발로 뛰며 싸우는 용기병'으로서는 히어로즈 오브 스톰의 영웅들을 꼽을 수도 있다. 용기병이라고 불리는 않지만 영웅 대부분이 탈것으로 이동해서 보병처럼 싸운다.

2.1 팬저 드래군

등장인물들이 용을 타고 싸운다

2.2 콜트사의 리볼버

해당 항목 참조

2.3 기갑전기 드라고나메탈아머

드라군(기갑전기 드라고나) 항목 참고.

2.4 기동전사 건담 SEED, SEED DESTINY드라군 시스템

해당 항목 참조

2.5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그레이즈 아인

2.6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프로토스4족 보행 병기 용기병

영문 표기나 그 한글 음차 표기로 적었을 때 아마도 이 문서의 모든 항목들 중(어원이 된 총 든 기병이나 머스킷 포함!) 한국에서 가장 유명할 법한 의미.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 참조

2.6.1 조선대학교 정문 조형물의 별명

조선대학교 정문에 서있는 철제 조형물의 별명. 4개의 다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드라군과 비슷하다고 하여 지어진 별명이다.

2003년 미대에서 설계하고 재료는 포스코에서 기증하였다. 4개의 다리는 각지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설립하였다는 의미이며[4] 4개의 다리가 모아지는 것은 교수, 학생, 동문, 학부모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한다.
2010년 여름방학 당시 새로 페인트칠을 해서 깨끗하다.

2.7 커비의 에어라이드의 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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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트라이얼' 모드에서만 사용 가능한 전설의 에어라이드 머신. 전설로 전해지던 총 2기체의 에어라이드 머신으로 출현한 머신 중 가장 인기가 높고 마스코트적인 존재이다.[5]

커비의 에어라이드와 관련된 드라군의 설명은 커비의 에어라이드/머신 소개 항목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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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난투 X에서는 역전아이템으로 쓰며 스테이지 내에서 3개의 파츠를 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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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군이 생성, 해당 캐릭터를 태우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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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시점으로 변환되면서 상대방 캐릭터를 조준하게 되고 그대로 휭하고 공격을 한다. 위 사진은 드라군 홍보용 영상을 캡쳐한 것입니다



아공의 사자에서는 드라군을 탄 커비가 대활약(?)을 한다.
근데 커비의 에어라이드를 해 본 사람으로부터 드라군이 화면빨을 받았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원작 커비의 에어라이드에서는 드라군의 경운기 엔진소리배기구에서 나오는 소리가 구현되어 있다. 대난투 X에서는 배기구 소리가 나지 않는다.

2.8 라이트 노벨 스크랩드 프린세스에 등장하는 병기

드라군이라 쓰고 용기신이라 읽는다. 용의 현상을 하고 있는 고대의 병기.
작중에 등장하는 전설에서는 마왕 브라우닝이 거느리는 26마리 초마수라고 함.

2.9 웹툰 플린트 락 머스킷의 용 기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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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병인 주인공 로제타 듀베르 대위. 그림은 평시복장이며 전투시엔 흉갑을 착용한다. 가만, 자세히 보면...노팬티라고 어떻게 알았지? [6]

일종의 총기병인 '용기병'을 정말 문자 그대로 '용을 타는 기병'으로 표현한 병과이다. 다만 복장은 흉갑기병에 좀 더 가깝다. 나폴레옹시대의 여러 유럽국가들의 기병대로 등장하며 용기병이란 단어를 쓰진않지만 비슷한 병과가 있는 테메레르와도 자주 비교된다.

2.10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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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200
공격력:22
공성 공격력:9
속도:7.25
금 90 식량 90 인구2

유럽 국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경기병. 후사르가 기병 유닛의 가장 기초적이라면 드래군 기병은 원거리 기병 유닛의 가장 기초가 되는 스탯을 보유한다. 전작인 2에서의 비슷한 포지션인 기마 궁수에 비해 천적이 많아졌기 때문에 2에서 기마 궁수만 왕창 모으면 짤짤이로 거의 모든 유닛을 씹어먹을 수 있었던 것 같은 플레이는 불가능하다. 사실상 상성으로 앞서는 중기병 저격으로만 거의 쓰인다.

2.11 만화 용랑전에 등장하는 부대

용랑전 2부에서부터 등장하는 부대로 용의 아이 천시로의 휘하 소속이다.
본래는 조조 휘하의 부대였으며 천시로가 조조의 휘하로 온 뒤 천시로의 휘하로 편성되었다.
처음에는 반발이 있었지만 천시로가 무예를 통해 반발을 제압한 뒤 무예를 가르쳐 비록 소수이지만 호표기에 비견되는 부대로 만들었다.
소속 인물은 여열, 곽현, 유기 등이 있다.

여열 - 천시로를 보좌하는 부장으로 감녕조차 놀랄 정도의 무예를 가지고 있다.
곽현 - 유기의 선배로 상당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유기 - 용기병 중에서 가장 막내 측에 속하며 연화를 좋아한다. 다만 연화는 시로에게 일편단심인지라(...)

2.12 다크 소울 2의 보스

항목 참조.

2.13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종족

해당 항목 참조. 참고로 이쪽은 영문명이 dragoon이 아닌 drakonid다.
  1. 실제 용기병의 용은 드래곤에서 따온것이다. 항목참고
  2. 말 그대로 을 뜻하는 단어인데, 머스킷이 불을 뿜는다고 해서 머스킷도 이렇게 불렀다.
  3. 총을 쓴다는 점보다 평소에는 말을 타고 이동하되 전투는 말에서 내려서 한다는 점에 보다 초점을 맞추면, 14세기백년전쟁 초기까지 소급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초창기(정확히는 에드워드 3세 시기) 잉글랜드군은 프랑스 각지를 빠르게 약탈함으로써 군비도 절약하고 프랑스의 항복도 이끌어 내자는 전략을 썼는데, 빠르게 약탈하기 위해 보병이나 궁병으로 싸우는 병사들도 말을 타고 다녔기 때문. 다만 그러다 보니 자연히 대군을 끌고 다닐 수는 없어서, 최대 수천 명 정도로 움직였다. 다만 이것은 투석기를 보고 대포의 원형이라고 하는 것이나 비슷한 꼴이니,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자.
  4. 조선대는 7만2천명의 설립위원회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민립대학교다. 지금은 사립대와 별반 다를게 없지만…
  5. 팬아트에서도 드라군 그림이 하이드라와 다른 기체보다도 많다.
  6. 다만 격렬한 전투를하는 여군, 그것도 용기병에겐 당시의 여성속옷은 입고다니기 힘들수도 있다. 무엇보다 작가가 여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