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2 역사
2.1 프랑스 초연부터 브로드웨이까지
작사가 알랭 부브릴, 장-마르크 나텔과 작곡가 클로드-미셸 숀버그가 빅토르 위고의 소설 레 미제라블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연되었고 3개월 정도 공연을 했다. 작품성은 좋았으나 인기가 없어서 대관료를 내지 못해 공연을 내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뮤지컬와 영화 레 미제라블의 역사를 다룬 책인 <Les Misérables From Stage to Screen>에 따르면 애초에 공연이 올라간 극장에 예기치 못하게 3개월의 공연 공백이 생긴 틈을 타 올린 공연이었고, 총 50만 명의 관객이 관람한 성공작이었다고 한다.
이 1980년 파리 공연은 공연이 올라가기 전에 콘셉트 앨범을 미리 발매했었는데, 작곡가 숀버그는 이 앨범에서 학생 중 하나인 쿠르페락(Courfeyrac) 역을 맡았다. 단, 콘셉트 앨범이 아닌 실제 공연에서 쿠르페락 역을 맡은 사람은 숀버그가 아니다.
후일 이들이 제작한 캐스트 레코딩을 들은 영국의 뮤지컬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이 작품에 관심을 보이며 프로듀싱을 맡았고, 허버트 크레츠머의 영어 가사 번안[2]으로 음악과 대본을 대폭 손질하고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Royal Shakespeare Company)의 예술감독 트레버 넌(Trevor Nunn)의 크고 아름다운 연출을 가미하여 메가 뮤지컬이라 불릴만한 대형 공연으로 만들어 1985년 10월, 런던의 바비칸 극장에서 다시 올렸다. 당시 바비칸 극장은 RSC가 주로 공연을 열던 극장이었는데, RSC는 당시 대극장 흥행작이 없어서 고사당할 위기였다가 레미즈 대박으로 되살아났다. 오늘날 사람들이 알고 있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은 1985년의 런던 캐스트 레코딩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파리 초연은 크고 아름다운 런던 공연이랑은 여러 면에서 상당히 다르다. 예를 들면, 파리 초연에서는 극이 La Journée Est Finie, 영어판의 At the end of the day에 해당하는 넘버부터 시작해서 장 발장이 석방되자마자 은식기를 훔치다가 주교에게 용서받고 고뇌하는 프롤로그 장면이 없었으며, 발장의 주요 넘버 중 하나인 <Bring Him Home>과 마리우스의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등 수많은 넘버가 추가되었고 시놉시스의 군데군데 세세한 부분이 다르다. 또, 에포닌의 그 유명한 <On my own>의 멜로디를 팡틴이 불렀는데[3][4], 이 흔적은 영어 공연에서 팡틴의 <Come to me> 같은 넘버에서 On my own 테마가 나오는 것으로 남아있다. 컨셉트 앨범이나 초연을 들어보면 장발장이나 자베르의 캐릭터 해석도 지금의 주류와는 확실히 다르다. 이 때문에 프랑스 초연의 리바이벌이라 하기엔 스케일이 너무 커졌고 오히려 1980년 프랑스에서의 초연이 일종의 파일럿 공연처럼 인식되고 있다. 때문에 프랑스 뮤덕들은 정통성을 논할 때 영국 뮤덕들과 으르렁대기도 한다. 저 섬나라 도둑놈들이 우리 소설로 만든 우리 뮤지컬을 뺏어갔다! 그런데 정작 작곡가와 작사가는 웨스트엔드 캐스트를 더 좋아하는 모양이고 1991년 파리 캐스트부터 나온 프랑스어판 가사들도 1980년 파리 초연보다는 웨스트엔드/브로드웨이 초연에 가깝다. 하지만 프랑스어판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데 특히 가사가 그렇다. 일단 원작과 같은 언어라서 책의 대사를 가사로 옮기기 훨씬 수월하다. 자베르의 자살 넘버 <Noir ou blanc>는 소설의 문장이 상당히 많이 포함되었고, 후술하겠지만 가브로슈가 바리케이드에서 부르는 <La faute a Voltaire> 역시 원작에서 묘사된 것과 꽤 비슷한 가사를 가지고 있다. 굳이 원작과의 연계성 뿐 아니라도 어린 코제트가 장 발장을 왕자님이라고 생각하다 커서 마리우스를 만나자마자 바로 "내 사랑의 왕자님"이라고 부른다던가 하는 등 가사에 괜찮은 떡밥들이 많아서 한번씩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런던에서의 공연은 프랑스어판 공연의 영어판이라고만 알고 있던 비평가들에게 전혀 다른 작품으로 받아들여지며 익숙치 않다는 이유로 그다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입소문을 타며 런던에서 대박을 터뜨렸고, 이후 미국의 브로드웨이에서도 히트를 치는 등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런던에서는 2013년 현재에도 웨스트엔드의 퀸스 시어터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으며, 블러드 브라더스[5]를 제치고 대극장 뮤지컬 공연 역사상 최장수 기록을 쓰고 있다.[6]
2.2 10주년 기념공연
1995년 10월 15일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10주년 기념공연을 열었다. 오리지널 런던 캐스트와 브로드웨이 초연에서의 장 발장 콤 윌킨슨이 다시 한번 장발장 역을 맡았고, 필립 콰스트, 레아 살롱가, 주디 쿤 등 당시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이 배역을 소화했다. 이 공연은 회전식 무대가 동원된 뮤지컬 공연이 아니라 콘서트 형식으로, 장르 특성상 노래를 통한 연기는 충실하게 이루어졌지만 보다 연극적인 요소들은 대부분 배제되고 영상이나 이미지 등으로 대체되었다. 스토리 진행 위주의 노래도 몇몇 잘렸는데 예를 들면 Star 전후의 노래가 잘렸다. 즉, "에포닌이 짝사랑하는 눈치 더럽게 없는 마리우스가 코제트에게 첫눈에 반하는 한편 테나르디에 부부가 장 발장을 협박하다 포돌이자베르가 떠서 실패하고, 자베르는 장발장의 꼬리를 잡는" 내용이 그냥 잘린다(...)이 노래. 참고로 이 링크의 마리우스, 자베르 캐스팅은 10주년과 같다. 주연 배우들은 입장/퇴장 없이 무대 안쪽의 대기석에 앉아 있어야 했는데, 덕분에 장발장 역의 경우 옷을 굉장히 층층히 껴입고 있어야 했다. 시장용 정장 위에 다시 죄수복을 입고 있다가 차례가 되면 한 겹씩 벗고 나오는 식으로(...). 공연이 진행될수록 몸이 가벼워지는 이솝적인 마술 인터미션 때 퇴장해서 다시 분장하긴 한다.
아무튼 퇴장 없이 의자에 앉아 있어서 대기타는 배우들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베쎄의 벗들이 테나르디에의 여관에서 흥을 돋운다던가, 어린 코제트가 테나르디에 여관에서 손가락으로 휘파람을 분다던가(...)#, 마리우스와 자베르가 꽁냥거리며 발장난을 친다던가, 사랑 노래 부르는 코제트와 마리우스를 엄마미소로 지켜보는 장발장과 자베르라던가#뭐?!. 무엇보다 모든 죽은 등장인물이 천국을 만끽하는 Epilogue를 부르고 있는데 혼자서 고개 돌리고 가만히 앉아 있는 자베르##를 보고 있으면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북받칠 것이다.
근데 이런 콘서트의 연출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캐스팅이 워낙 우주급이라 전설로 여겨지는 무서운 공연.이 캐스트가 각자 받은 트로피를 모두 모으면 얼마나 나올까
전설의 장발장 콤 윌킨슨은 말할 것도 없고, 자베르 역의 필립 콰스트 역시 The Javert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베르 그 자체로 여겨진다. 훗날 영국의 토니상인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최우수 남자배우상을 세 번 타면서 최다수상기록을 세울 사람이다. 캣츠, 레미즈, 미스 사이공 등 쟁쟁한 극을 거쳐 간 루시 핸셜, 오리지널 마리우스와 라울로 유명한 마이클 볼, 뮬란과 알라딘의 노래를 맡은 레아 살롱가 역시 뮤지컬계의 전설 같은 배우들이다. 또 앙졸라스, 테나르디에, 코제트는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공연 출신이다. 앙상블 역시 쓸고퀄이 따로 없다. 팡틴 쫒아내는 반장은 자베르였던 마이클 매카시고, 프랑스 공연 마리우스이자 지저스 크라이스 슈퍼스타 2000년 영화에서 유다로 나오는 제롬 프라동이 쿠르페락으로 등장하고, 축하공연 때 초대된 각국의 장발장 중 영어권 발장들이 work song에서 죄수들로 나온다. 심지어 뒤에서 레미즈 티셔츠 입은 코러스 중 하나가 25주년 투어 장발장인 존 오웬 존스였다! 물론 이건 우주급 캐스팅이라기보다는 그때는 존 오웬 존스가 그렇게 유명하지가 않아서 그랬던 거지만.
다만 풋풋할 나이의 학생들을 나잇대가 좀 있는 배우로 캐스팅해서 노동투쟁(...)같다는 의견도 있다.
앙코르 공연으로 각국 프로덕션의 장 발장 역 배우들이 콤 윌킨슨과 함께 <Do You Hear the People Sing?>과 <One Day More>을 불렀다. 여기서 영어권 배우들이 대표한 프로덕션은 국적과 꼭 일치하진 않는다.1996년 영국(잉글랜드)에서 유로 1996이 열렸고 폐막식에서 UEFA 회원국들의 장발장들이 축하공연을 했는데, 리딩 롤을 맡은 콤 윌킨슨이 아일랜드 출신이지만 정작 10주년 콘서트에서 아일랜드 대표로 나온 제프 레이튼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자베르의 가장 끔찍한 악몽
2.3 25주년 기념공연
2010년 10월 3일 영국 런던 O₂아레나에서 25주년 기념 콘서트를 다시 열었다. 그런데 이런 기념 공연이 으레 그렇듯이 10주년과 마찬가지로 출연진이정말정말정말 화려하다.전부 다 레미즈 또는 오페라의 유령(뮤지컬) 등에서 한가닥 했거나 근 몇년 후 한가닥 하게 되는 배우들인데, 쓸데없이 고퀄리티가 따로없다(...) 주연배우들은 일단 빼놓고 단역 위주로 보면 별로 안 자비로워 보이는디뉴의 대주교 얼 카펜터의 정체는 자베르(...)와팬텀이고,팡틴을 쫓아내는 공장장(제프 니콜슨)도 자베르,앙졸라 역의 라민 카림루는 러브 네버 다이즈의 초연 팬텀으로 스타가 되었으며 마리우스, 2002년 앙졸라스 후에 최연소 장발장을 거치게 되며, 술꾼 그랑테르 역의 해들리 프레이저 역시 마리우스, 자베르 또 팬텀에선 라울을 거쳤고라민 카림루와 자주 상대역을 맡는걸로 유명하다 콩라인 ,2012년 레미즈 영화판에서는 정부군 지휘관으로 출연했다. 코제트 역의 케이티 홀 역시 콘서트 이후 크리스틴 다에를 맡았다.[7] 그리고 피날레에서 Bring Him Home을 함께 부른 4명의 발장 중 콘서트의 주연 알피 보를 제외한 세명은 모두 팬텀 출신이다. 이외에도 단역조차 못되는(...) 이름 없는 배역들도 이전까지의 레미즈 공연에서 한 자리 했던 배우들이 섞여있다. 앞서 언급된 존 오웬-존스는 앙상블 가운데 한 명으로 끼어 있었으며(...) 프롤로그 장면에서 'When I get free, you won't see me 'Ere for dust!'를 외치는 제로니모 라크는 이후 공연될 레미제라블 스페인 프로덕션에서 장 발장으로 내정되어 있었던 배우로 2014년 웨스트엔드에서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으로 출연 중이다, 공장 장면에서 'And the boss, he never knows, That the foreman is always on heat' 딱 두 소절 부른 지나 벡은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 레미즈에서 코제트 역할을 맡았던 배우다(...)
결과적으로 웨스트엔드 스타급 배우들을 전부 다 갈아넣었다고 할 수 있다.때문에 1년 후 나온 오페라의 유령(뮤지컬) 25주년 공연에도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다.[8]이는 그간 고생해준 배우들을 모두 기용하기 위해 머리를 굴리다보니 일어난 현상이라 볼 수 있고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작품이 레미즈를 빼면 오페라의 유령이라서 겹치는 배우들이 많은 것이라 볼 수 있다.이 때문에 레미즈, 나아가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를 25주년 콘서트 영상으로 처음 접한 팬들은 나중에 가서는 정말 할 말을 잃게 된다.더불어 흑형 자베르의 위엄에 할말을 잃는다 카더라단 한가지 정말정말정말아쉬운 점은 마리우스가 닉 조나스였다는 점. 다된 공연에 조나스 뿌리기 닉 조나스는 2012년 영화판 자베르를 맡은 러셀 크로우가 까인 것보다도 많이 까이면서 조나스 브라더스라는 이름값으로 배역을 차지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25주년 콘서트 DVD의 소장가치를 떨어뜨린 1등공신으로 꼽힌다. 도대체 왜 이런 캐스팅을 했냐는 의문이 넘쳐나는 캐스팅.[9][10] 심지어 공연 중 종종 다른 뮤지컬 배우들의 표정이 레미즈 덕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충격과 공포는 이것이 영국에서 생방송으로 공중파를 탔다는 것.
그러나 이 공연 또한 캐릭터 자체를 새로 창조한 초연 배우들 위주로 공연이 진행된 10주년 콘서트와 비교되며 까이기도 한다. 정통 성악 또는 팝페라 가수로도 활동하는 장 발장 역의 알피 보 역시 노래 자체로만 보면 더없이 좋지만 선과 악,절박함,사명감 같은 여러 복합된 감정을 연기해야 함에도 목소리의 톤이 크게 변하는게 없다고 까이기도 했고 범죄자였던 첫 등장시의 장발장 모습 부터 이미 모든 것을 깨달은 신부님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그 영롱한 눈빛으로 "난 세상을 증오해"같은 대사를 치는 걸 들어보면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콤 윌킨슨은 넘사벽 장발장, 2012년 영화에서 에포닌 역으로 호평을 받은 사만다 바크스조차도 이 때는 에포닌 역을 처음 맡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시기였던지라 15년 전의 레아 살롱가와 비교되며 많이 까였다. On My Own에서 "all my life, I've only be prete^nding~"하는 개성있는 기교를 넣는 것이 나쁘지 않은 시도였다는 평도 있었지만,무슨 흔하디 흔한 팝송도 아니고 짝사랑의 서글픔이라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그런 기교가 꼭 필요했느냐는 비판도 있었다. [11] 그리고 10주년 공연의 콤 윌킨슨의 장발장이나 필립 콰스트의 자베르, 앨런 암스트롱의 테나르디에, 마이클 볼의 마리우스 같은 몇몇 배역은 정말로 넘사벽이었던지라, 25주년 콘서트의 배우들은 비슷한 시기 영어권 레 미제라블 프로덕션들의 올스타 라인업이었음에도 선배들의 빛에 가려서 평가절하를 당할 수 밖에 없음을 감안해야 한다.
25주년 콘서트는 10주년 때보다 더욱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10주년 콘서트의 연출적으로 아쉬웠던 면을 많이 보완했다는 장점도 있다. 콘서트라는 형식은 그대로지만 배우들의 입장/퇴장을 가능하게 하여 자연스러운 의상 교체 등을 선보인다거나, 좀 더 실제 공연에 가까운 몸짓 연기 등을 도입한 것은 10주년 콘서트에 비해 분명히 발전한 부분에 속한다. 무엇보다 10주년 콘서트는 시간 문제 때문인지 몰라도 박자가 좀 빠른 편인데, 25주년 콘서트는 보다 실제 공연에 가까운 박자를 가져감으로써 노래에 연기를 담아낼 여유를 좀 더 갖게 되었다. 사실 10주년 콘서트의 출연진이 정말 약을 빤 전설급의 라인업이라 그렇지, 다른 뮤지컬의 기념 공연에 비하면 레 미제라블 25주년 콘서트의 라인업은 상당히 우월한 편에 속한다. 초대를 뛰어넘을 수 없는 후배들의 슬픈 운명일 뿐
앙코르 공연으로는 1985년 오리지널 캐스팅의 주요 출연진들이 One day more을 합창했다. 오리지널 캐스팅의 프란세스 루플,레베카 카인 등은 레미즈를 거쳐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중견 배우들로 활약하고 있었으니 현지 뮤덕들에겐 매우 뿌듯한 장면이었을듯. 또 10주년 콘서트에서 세계 여러 나라의 장 발장 배우들이 나왔다면 25주년 콘서트에서는 레 미제라블 스쿨 에디션의 배우로 활동한 학생들이 마지막을 장식했다. 스쿨 에디션의 경우 빅토르 위고의 출생 200주년 기념으로 2002년 발표[12]되어 영미권 학교들의 동아리나 단체활동 프로젝트 등으로 히트를 쳤고 유튜브에도 각 학교 또는 지역 단위로 모인 학생들의 영상이 올라있다.
2013년 3월 영국 버킹엄셔 위컴비 지역 4개 고교의 합동 공연.
청소년들에게 불건전한 장면들이 잘려나가는 등의 원인으로 전체적으로 공연 시간이 30분 정도 짧다.
2013년5월23일 안양예고의 레미제라블 한국어 공연. [1]
스쿨 에디션은 복장의 고증은 물론 학생들이 연주한 오케스트라의 수준도 전문 음악가들보다 많이 뒤떨어지고 학생들의 연기력이나 성량도 전문 배우들의 퍼포먼스에 비할 바는 못 되며 오리지널 캐스트부터 이어지는 필수요소인 회전식 무대장치도 구현하기 힘들지만[13], 원작과 다른 독창적인 시도가 간혹 눈에 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변성기가 완전히 지나지 않은 배우들의 미성(...)도 중년 배우들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는 평. 다만 공연 기획이 1개에서 서너개의 학교 단위로 이뤄지는게 일반적이고, 아무리 학생용이라도 초딩들에겐 많이 버거운 작품이다보니 중/고등학교 위주로 공연하기 때문에 진짜 쬐끄만한 아역배우를 모집하는 것이 까다로워서 뮤지컬 넘버의 구성상 아역이 꼭 요구되는 코제트와 가브로슈는 또래에 비해 키만 작은 10대 중반 여학생들이 맡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간혹가다 테나르디에 부인과 맞먹는 키의 어린 코제트가 Castle on a cloud를 부르는 흠좀무한 광경이 벌어진다.(...) 그래도 한편으로 배우들 중 간혹 미래의 레 미제라블 배우들이 섞여있으니 수 년이 흘러 스쿨 에디션에서 활동한 배우들이 업계에 데뷔하면 필수요소로 회자될지도 모른다...?
3 뮤지컬 넘버
레미즈는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함께 4대 뮤지컬로 꼽히곤 하지만 작품 분위기 상으로는 고양이 무도회 캣츠나 스릴러 원작을 얀데레스러운 이야기로 바꾼 오유, 스토리가 막장스러운 미스 사이공과는 전혀 딴판이다. 각자 나름대로 힘든 삶을 살아가고 그걸 바꿔보려 발버둥치는 이들이 등장하는 극이다보니 각 넘버들이 곡조나 가사로 전하는 메시지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혁명군과 캐스트 전체의 넘버는 전부 위엄돋는 무대 연출이 동반되고 합창으로 이뤄지지만, 남녀 배역들의 비중 조절도 잘 되어서 프롤로그와 바리케이드 함락 전후의 장면들을 빼고는 꽤 적절히 배분되었다. 때문에 캐스트 앨범이 발매되면 여러 넘버들이 음원차트를 오르내리며, 뮤지컬 배우가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행사에서도 자주 불린다. <Bring Him Home>의 경우 현충일 전몰자 추도식 같은 데서 부르면 유가족, 특히 부모님들이 통곡을 하고,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경우 전형적인 혁명가다보니 합창단 공연은 물론 각종 집회현장에서도 단골 메들리로 불리기 때문에 독재정권이 금지곡으로 지정한 나라도 있다(...) 그렇다고 서정적인 내용의 인기곡이 없는 것도 아니라서 <On My Own>의 경우 하도 많이 부르다보니 오디션 금지곡이 되었으며, 은 수잔 보일이라는 늦깎이 가수를 발굴한 곡이 되기도 했다. 근데 사실 넘버의 1/8은 누가 죽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웨스트엔드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때 다시 넘버들의 순서나 가사 등 여러가지 자잘한 부분을 수정하였고 웨스트엔드 공연의 넘버들도 브로드웨이 공연과 비슷하게 조정되었는데, 때문에 오늘날 공연에 나오는 곡들의 순서와 가사는 웨스트엔드 초연보다는 오히려 브로드웨이 초연과 비슷하다. 그리고 2012년 영화판에서는 이 브로드웨이 초연에 가까운 곡들을 다시 군데군데 손보고 순서를 바꿨는데, 매체가 무대공연이 아니라 영상이다보니 연출과 구성에 있어 제약이 적어서 뮤지컬 공연보다 더 자연스러운 연출이 나왔으며 넘버 배치와 가사들에서 웨스트엔드 초연의 흔적이 묻어났다.[14] 다만 이 수정으로 인해 가브로슈와 성인 코제트의 비중이 확 줄어버렸다. 가브로슈의 <Little People>은 반토막도 안되는 분량으로 자베르 정체 폭로하는 장면으로 밀려버렸고, 성인 코제트의 <I Saw Him Once>는 <In My Life>의 도입부 파트로 크게 줄어들어 코제트 캐릭터의 공기화에 일조하고 에포닌의 안타까운 짝사랑만 강조되었다. 특히 가브로슈의 파트가 잘린 것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로도 사반세기가 흐른 오늘날까지도 아쉬움을 자아내는 편.
3.1 1막
1. Prologue: Work Song[15]
2. Prologue: On Parole
3. Prologue: Valjean Arrested, Valjean Forgiven
4. Prologue: What Have I Done?
5. At the End of the Day
6. I Dreamed a Dream
7. Lovely Ladies
8. Fantine's Arrest
9. The Runaway Cart
10. Who Am I? / The Trial
11. Fantine's Death: Come to Me
12. The Confrontation
13. Castle on a Cloud
14. Master of the House
15. The Bargain / The Thénardier Waltz of Treachery
16. Look Down
17. The Robbery
18. Javert's Intervention
19. Stars
20. Éponine's Errand
21. ABC Café / Red and Black
22. Do You Hear the People Sing?
23. Rue Plumet – In My Life
24. A Heart Full of Love
25. The Attack on the Rue Plumet
26. One Day More
3.2 2막
27. Building the Barricade (Upon These Stones)
28. On My Own
29. At the Barricade (Upon These Stones)
30. Javert's Arrival
31. Little People
32. A Little Fall of Rain
33. Night of Anguish
34. The First Attack
35. Drink with Me
36. Bring Him Home
37. Dawn of Anguish
38. The Second Attack (Death of Gavroche)
39. The Final Battle
40. Dog Eats Dog (The Sewers)
41. Soliloquy (Javert's Suicide)
42. Turning
43.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44. Every Day
45. Valjean's Confession
46. Wedding Chorale
47. Beggars at the Feast
48. Valjean's Death
49. Do You Hear the People Sing? (Reprise) <Finale>
4 등장 인물
각각의 인물들에 대하여 더 자세한 것은 레 미제라블 항목의 등장인물 소개 참고.
4.1 장 발장(Jean Valjean)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프롤로그에 나오는 <Valjean's Soliloquy(Prologue: What Have I Done?)>, <Who Am I>, <Bring Him Home>이 있다.
초연배우는 콤 윌킨슨. 당초 캐머런 매킨토시가 함께 기획 중이던 오페라의 유령(뮤지컬)의 팬텀으로도 유력시되었지만 레미즈가 먼저 침 발라놓고(...)[16] 초대박이 터지면서 오유 초연 캐스팅은 무산되었다. 대신 오유의 캐나다 초연에서 팬텀을 맡게 되는데 그때의 팬텀과 오리지널 장 발장의 포스가 워낙 막강해서 지금도 역대 최고의 팬텀/발장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배우.
25주년 기념 공연에서 장 발장 역을 맡은 알피 보는 공연 이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으며, 장 발장 역을 논할때 레전드 콤 윌킨슨과 함께
빠질 수 없는 또다른 전설이 되었다. 역대 최고 장 발장이라는 평.
한동안 런던에서 장 발장 역으로 활동을 하다가, 2015년 하반기 브로드웨이로 돌아왔다!
레 미제라블 측에서는 'Bring Him Home' 'Alfie Boe Brings It to Broadway' 라는 헤드라인으로 그의 리턴을 대대적으로 광고중이다.
2016년 상반기까지만 한정적으로 출연할 예정이며, 그의 장 발장을 보고자 그 어느 때 보다도 티켓팅이 치열한 상황.
호소력 짙고 힘 있는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올곧고 강직한 장 발장의 모습과 여리고 섬세한 모습 (Bring Him Home을 부를때 정말
레전드를 보여준다) 을 모두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평이다.
5분 50초경부터.
4.2 자베르(Javert)
초연배우는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의 배우 로저 앨럼.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자베르가 팡틴의 임종 직후에 발장을 잡으러 와서 대치하는 상황에 부르는 <The Confrontation>, <Stars>, <Javert's Soliloquy>가 있다. 그리고 솔로는 아니지만 <Fantine's arrest>, <At the barricade> 등 자베르가 등장할 때마다 주구장창 나오는 레시터티브가 있는데뜬뜬뜨↗든↘ 따라↗라라↘ 그냥 경찰이 장발장 체포했을 때도 나오던데 그냥 경찰 테마곡 아닐까[18], <One Day More>에서 아예 메이저 키로 편곡을 거쳐 자베르 파트로 나오는 걸 봐서 테마곡 인증. #
Stars 역시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 초연 버전이 조금 다르다. 웨스트엔드에서는 "Keeping watch in the night"를 다시 반복하며 비교적 조용히 끝냈다가, 브로드웨이로 넘어오며 "This I swear by the sTARS!!!!!"를 지르면서 끝나는 것으로 편곡되었다. 또 사소한 차이점이지만 런던에서는 물론이고 브로드웨이 초연에서도 "And so it has been!"이었던 가사가 어느 순간부터 "And so it must be!"가 되었다. (언제인지 아는 사람은 추가바람) 브로드웨이 버전이 더 인상적으로 마무리하긴 하지만 웨스트엔드 버전이 밤에 별을 바라보면서 감성폭발해서 생각에 잠기는 느낌이 더 잘 산다는 주장도 있다. 역시 잘 알려진 것은 브로드웨이 버전. 영화버전은 오케스트라가 꽤 색다르게 편곡되었고, 순서도 <Look down> 전으로 바뀌었다.
장 발장의 <Valjean's soliloquy>와 같은 멜로디. 같은 인생의 전환점에서 한 사람은 돌아설 수 있었지만 한 사람은 추락하게 되는 두 노래의 대비는 여러 모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 참고로 이 멜로디는 프랑스 초연 때 자베르만을 위해 작곡되었다가 나중에 웨스트엔드로 옮기면서 적절히 개사, 편곡해서 장발장의 노래로도 쓰게 된 것이다. 뭔가 공연 순서로만 보면 자베르의 독백이 장발장의 독백의 리프라이즈 같지만. 10주년 기념공연에서 자베르를 맡았던 필립 콰스트가 이 노래에 대해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Javert's soliloquy>에 대한 분석이 궁금하면 한번 보자. 여담으로 필립 콰스트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침 어린이 TV방송 playschool에 15년 넘게 출연한 경력이 있는데 10주년 기념공연에서의 소름돋는 자베르 연기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저 플레이스쿨에 나오는 필립 콰스트를 보고 큰 위화감을 느낀다, 위 인터뷰와 같은 시리즈에서 그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Warm kitty를 부르는 자베르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빅뱅 이론에서 쉘든이 아플 때 불러달라고 하는 그 노래 맞다!
여담으로, 필립 콰스트가 자베르 역을 따낸 사연이 참 신기하다. 블루스퀘어 드레스코드에서 오만육천원이나 받고 파는"Les miserables : from stage to screen" 에 따르면, 처음엔 앙졸라스 역으로 오디션을 보러갔는데 삑사리가 났다. 그래서 정말 죄송하지만 한번만 다시 부르겠다고 했는데 또 삑사리. 그 때 면접관들이 음역대 테스트를 시켜보더니, 카메론 매킨토시가 말하길 "앙졸라스? 아니, 이건 자베르야." 그렇게 전설의 자베르가 탄생했다(...) 사람 인생은 정말 어찌될 줄 모르는 건가 보다.
4.3 팡틴(Fantine)
사실 원작에서나 뮤지컬에서나 비중이 큰 편은 아니지만[19], 팡틴에게 주어진 넘버가 워낙 임팩트가 있어서 그런지 히로인으로 취급받는 캐릭터. 웬만큼 짬밥과 관록을 갖춘 베테랑 배우들이 많이 거치는 배역이고,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다 죽는 어머니"라는 특성도 있는지라 꽤 많은 이들이 팡틴을 30대 캐릭터로 받아들이곤 한다. 하지만 극중에서의 실제 나이는 20대 초중반으로, 캐릭터들의 나이를 짜맞춰보면 10대 후반인 에포닌 나이에 임신하고 버림받은 게 된다. 마리우스가 에포닌 임신시켜놓고 도망간다고 생각해보라... 실제로 10주년 콘서트에서 팡틴 역을 맡은 루시 헨셜은 에포닌 역의 레아 살롱가보다 3살 많은 사실상의 동년배인 반면 코제트 역의 주디 쿤보다 9살 어리다. 물론 주디 쿤은 브로드웨이 초연배우 출신으로서 콘서트에 나온거지만 어쨌든 딸이 엄마보다 늙어보이는 공연이 되었다(...) 여담으로 자베르 역의 필립 퀘스트가 주디 쿤보다 딱 한 살 많다. 만일 내게 아들 주셨다면 그와 비슷한 나이였겠죠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I Dreamed a Dream>[20], <Come to Me(Fantine's Death)>가 있다.
웨스트엔드 초연배우는 역대 최고의 뮤지컬 디바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배우인 패티 루폰. 그런데 미국 출신 배우[21]라서 1987년 브로드웨이 초연까지 뛸 수도 있었는데[22] 1987년 당시 브로드웨이 리바이벌이 계획되었던 <Anything Goes>로 가버렸다(...) 결국 브로드웨이 초연 팡틴 배역은 랜디 그라프(Randy Graff. 이름이 좀 남성적이지만 여자다.)가 맡았다.
여담으로 2013-14 시즌 웨스트엔드 팡틴 역 배우가 한국계 배우인 전나영이다. 네덜란드 교포 출신으로 유럽에서 미스 사이공 킴 등 여러 굵직한 배역들을 거쳤던 배우인데 평가는 나쁘지 않은 듯. 한국인 팬이 영어로 말을 걸자 팬의 전화기에서 한글을 보고 "안녕하세요"라 답했다 카더라...
...?! 나의 팡틴은 이렇지 않아!
패티 루폰의 I Dreamed a Dream. 앞서 나오는 잡담은 "땡보도 팡틴 같은 땡보가 없어 좋은 노래 하나 부르고 나서 20분만에 죽고 2시간 후에나 유령으로 나오자나ㅋㅋ 그리고 솔직히 감동받는거도 하루이틀이지 그걸 맨날 들어봐라 할짓없이 몇시간 동안 다른 노래 듣고만 있는게 그토록 지겨울 수가 없어 그래서 중간에 몰래 나와서 술도 빨고 대기실에 숨어서 냉동이나 먹고 있었는데 로저 앨럼이 와서 니 차례라고 갈구더라" 같은 내용(...) 사실 팡틴은 배역을 따내거나 평단의 호평을 받기가 까다로워서 그렇지 출연시간만 놓고보면 땡보가 맞다. 물론 개그를 위해 실제보다 뻥튀기를 했을 것이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출연 시점 사이에 공백이 큰 배역이라도 몰래 나와서 술 빠는 행보를 계속하면 금방 짤린다! 하지만 무대의상을 다 벗어놓고 있다가 급히 나오라는 콜을 받은 바람에 무대 위에서 장발장 역의 콤 윌킨슨을 1분 정도 대기타게 만든 것은 사실인 듯하다(...). 전설의 장발장? 알았으니까 1분 정도 무대를 수습하면서 기다려라
영화판의 앤 해서웨이가 부른 I Dreamed a Dream. 끝부분에 이르러서는 노래하는 것조차 힘들어할 정도로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 해서웨이는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았다.
4.4 코제트(Cosette)
팡틴의 친딸이자 장발장의 수양 딸. 딸 낳아봐야 소용없다라는 진리를 깨닫게 하는 인물(...) 극에서 딱히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2막에서는 멀쩡히 살아있음에도 공기화하여 혁명이 다 실패로 돌아가고 마리우스가 죽은 친구들을 떠올리며 절규하던 2막 후반부에서야 다시 끼어든다. 똑같이 비중이 적은 어머니 팡틴은 그래도 임팩트 있는 넘버 덕에 자주 회자되는데 코제트의 비중은... 오히려 2막 초중반에 죽는 에포닌이 진짜 여주인공이나 다름없는 실정. 코제트 역 배우를 뽑을 떄는 그냥 이쁘게 생긴 배우 뽑으면 끝이라고 보는 의견도 간혹 있을 정도. 팡틴, 에포닌 지망으로 오디션을 봤다가 떨어져서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차순위 배우들에게 "너 그래도 잘하더라 이거라도 해볼래?"(...) 하며 캐스팅하는 경우도 있다 카더라. 영화판의 아만다 사이프리드도 실은 에포닌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코제트 역 따낸거니...
한편으로 로리콘 성향의 팬들은 아역배우들에게 눈독을 들인다.자베르씨 여기에요! 잡았다 요놈!!! 1막에 나와서 빗자루질을 하는(...) 아역배우들은 미성년자 노동 관련 법규 때문에 최소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팅 이상으로 여러명을 뽑아놓는데, 다른 배우가 코제트 연기를 할 때는 에포닌 아역을 맡기도 한다.[24] 또한 후반부 넘버인 <Turning> 장면에서도 여자 아역배우가 한명 등장하는데 여기서도 코제트 아역배우들이 돌려막기(...)로 뛰곤 한다. 어린 나이에 학대당하는 코제트를 제대로 연기하려면 이렇게 막 굴러봐야 한다...?! 그래도 학교 다니고 쉴 날 쉬는등 코제트처럼 24시간 가사노동 착취당하는 신세는 아니니 다행이다
대표 뮤지컬 넘버로는 아역 코제트의 <Castle on a Cloud>, 성인 코제트의 <Rue Plumet-In My Life>[25], <A Heart Full of Love> 가 있다.
웨스트엔드 캐스트 레코딩에 남아있는 레베카 케인 버전 I Saw Him Once.
4.5 테나르디에 부부(Les Thénardier)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로는 이 끔찍한 현시창 극에서 유일하게 웃음을 선사하는 <Master of the House>가 있다. 가사도 가사지만 배우들의 우스꽝스러운 개그 캐릭터다운 연기가 압권. 또한 테나르디에는 <Dogs eat the dog>라는 곡 전체에서 가장 "악당 노래"에 걸맞는 솔로를 가지고 있는데, 바리케이드에서 죽은 시체를 뒤지며 부르는 노래. 무서운 것은 테나르디에의 두 자식이 바리케이드에서 죽었다는 것(...) [26]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는 <Master of the House> 가 가장 큰 (그리고 유일한) 개그 씬인데, 생각보다 성드립 등 자잘한 디테일이 많아서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를 만큼 즐겁다. 테나르디에와 테나르디에 부인 역을 맡은 배우들의 역량에 따라 개그의 질이 좌우되는 것은 당연.
<Master of the House> 의 또다른 개그 포인트라면, 비중이 적은 배우들을 돌려쓰는 뮤지컬 특성상, 여관에 들어와서 잔뜩 바가지 씌이고 뜯겨먹히는 역할을 하던 개그캐 손님이 바리케이드에서는 진지하게 총들고 고뇌하는 혁명군으로 나온다는 것. (...)
웃을 일이 거의 없는 후반부에 가서도 유일하게 웃음을 주는 나름대로 고마운 (?) 인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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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마리우스 퐁메르시(Marius Pontmercy)
원작에 비해 상당히 개념남이 되었긴 했는데, 어디까지나 원작에 비해서 그렇다는거지 뮤지컬에서도 마리우스는 여전히 은혜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놈이다(...) 뮤지컬에서는 마리우스가 아베쎄의 벗들의 꽤 중요한 멤버인 것처럼 그려지는데[27] 원작 소설에선 공화주의자 친구들과 달리 마리우스는 나폴레옹빠라서 서로 사상이 안 맞는다.[28] 마리우스가 얘네 모임에 가서 나폴레옹 만세를 외쳤을 때 앙졸라스의 반응이 볼 만 하다.[29] 그러나 뮤지컬에서는 마리우스의 나폴레옹 빠돌이스러운 면은 삭제되었다.
실질적인 2막의 주인공으로서 미래를 담당하는 인물. 성장하는 캐릭터이다. 다만 비록 언급은 안 되지만보나파르트파로서 몇 년 뒤 그의 미래를 그 시대 프랑스사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라면 슬쩍 엿볼 수 있다. 봉기 주모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로서 다시 호화로운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그의 모습에서, 1848년의 2월 혁명 이후 나폴레옹 3세 시대를 주도하였던 젊은 자본가들의 모습이 오버랩된다.[30]
그런데 마리우스네 완전 갑부라면서... 코제트가 바다 건너 영국으로 간다고 하면 너도 영국으로 쫓아가면 되잖아... 그러게 왜 혁명인지 뭔지 해서 이모냥 민폐질이냐?[31] 아무래도 코제트 좋아하는 정도보다 외할아버지 싫어하는 정도가 더 컸기 때문에 할아버지한테 손 벌리기가 곤란했던 건지도 모르겠다.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는 <Empty Chairs at Empty Tables>, <A Heart Full of Love>가 있다.
런던 초연배우 마이클 볼에 대해 사소한 일화가 전해진다. 초연 때 마이클 볼은 브로드웨이 초연까지 진출한 다른 주연급 배우들과 달리 조기에 레미즈를 그만둬야 했다. 그 이유는, 림프선이 붓는 질환인 선열과 편도선염을 지독하게 앓아서 50일 가까이 무대를 떠나 격리된 채 지냈는데(감염성 질환이라서 배우들 사이에 유행하면 공연 일정이 풍비박산나니까...) 완치가 되어서 막상 무대로 돌아오려 했더니 무대에 설 때마다 일종의 공황장애 같은 발작이 나타나서 조기에 레미즈를 떠나야 했다. 아파트에서 9개월 동안 혼자 우울감을 느끼며 지내는 동안 상담 한번 받아보질 않았다고. 그래도 우연히 라이브 TV 쇼에서 (당연히 온갖 불안증세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며) 노래하고 그 녹화 영상을 봤더니 남들의 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이 생각보다 꽤 멀쩡하자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이어가서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무대 복귀를 가졌다는 이야기. 레미즈 이후의 복귀작은 오페라의 유령(뮤지컬)의 2대 라울 드 샤니 역(당시 브로드웨이 초연 때문에 천조국에서 주연 배우들을 싹 데려갔다...)이었는데, 당초 팬텀 역에도 고려되었지만 마이클 볼의 그간의 고생을 지켜봤던 캐머런 매킨토시가 큰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배려로 라울 역을 제의했다고.
유령으로 다가온 친구들을 보며 슬픔을 견디지 못한 마리우스의 Don't Ask Me!라는 말을 듣자 유령들이 모두 촛불을 끄고 사라지는 장면은 후반부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이다.
4.7 에포닌 테나르디에(Éponine Thénardier)[32]
뮤지컬판 한정 진 히로인급 캐릭터...이긴 한데 NTR까지 당하는 등 온갖 설움만 겪다가 죽는 불쌍한 인물. 에포닌이라는 캐릭터의 임팩트와 인기는 레아 미셸, 테일러 스위프트, 스칼렛 요한슨을 비롯한 영미권 최고의 가수와 배우들이 2012년 영화에서 에포닌 역을 지원한 것은 물론 아만다 사이프리드조차 에포닌 역을 지원했다 떨어져서 코제트 배역에 머물렀다는 것으로 정리된다.[33] 원작에서는 마리우스에게 다소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뮤지컬에서는 비중이 살짝 커지...는 정도를 넘어 코제트보다 떨어지지 않는 수준까지 버프를 받았다. 마리우스와 좀 더 친밀한 관계로 등장한다. 원작에서는 마리우스가 대놓고 박해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무심한 정도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짝사랑하면서 맘고생 하는 건 똑같지만.
마리우스가 시위 직전 코제트에게 편지를 보낼 때 이를 발장에게 전달한 것은 원작에서는 가브로슈지만 뮤지컬에서는 에포닌이다. 편지를 전달하고 바리케이드로 돌아오던 중 저격당하여 마리우스의 품에서 사망. 다만 한국판에서는 총격전 중 마리우스가 위험에 처하자 그를 밀치고 대신 총에 맞는 것으로 처리된다. 아무래도 오리지널 뮤지컬보다는 뮤지컬영화판이 사람들에게 더 익숙하다보니 어느정도 영화를 따라간듯.
2012년 영화판에서는 안그래도 온갖 버프를 다 받은 뮤지컬에서의 캐릭터가 더 처절해졌다. One Day More 장면에서 비에 쫄딱 젖은채 들어온 에포닌을 보고도 매정히 지나치는 마리우스는 보는 사람 욕하게 만드는 장면이고, 그걸 보고 절망해서 남장을 하는 장면은 무대가 아니라 영화였기에 나올 수 있었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죽음도 좀 더 극적으로 연출되어 전투에서 함께 싸우던 중 바리케이드에서 정부군과 근접전을 벌이고 자폭(...)하려던 마리우스를 노린 머스킷 총구를 자기 가슴으로 당겨 대신 총에 맞고 마리우스의 품에 안겨 숨진다. 대신 마리우스의 작별 편지를 전하는 역할은 원작 소설에서처럼 가브로슈가 담당.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로는 <Éponine's Errand>[34][35], <Rue Plumet-In My Life>/<A Heart Full of Love>, <On My Own>[36] <A Little Fall of Rain>[37]이 있다. 극 전개상 아역도 등장하긴 하는데 엄마가 "우리 딸 이쁘네♡" 하며 코제트 흉보는(...) 장면 외에는 대사도 없고 딱히 존재감도 없는지라[38] 따로 배우를 여러명 뽑기도 아까우니 그냥 코제트로 뽑아놓은 여러 아역배우들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4.8 앙졸라스(Enjolras)
아베쎄의 벗들의 리더로서 정신적 지주. 끝의 S에 음차가 있느냐 없느냐로 팬들 가운데서도 매우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이름이다. 일단 2012년 영화판[39] 자막과 한국 공연에서는 '앙졸라'로 나온다. 대표적인 뮤지컬 넘버로는 <ABC Cafe>, <Red & Black>이 있...지만 둘은 녹음 등의 문제 때문에 딱히 구분되지 않는다. 대신 초반부가 마리우스-코제트-에포닌의 삼각관계 사랑타령(...)인 <One Day More>의 분위기를 확 바꿔놓는 주인공이다. 그런데 영화에서는 마리우스에게 비중을 많이 뺏겨서 비중이 적어졌다. 영화판의 최고의 피해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원래는 팡틴보다도 비중이 큰 인물이거늘...[40] 심지어 이 페이지에서도 아베쎄의 벗들로 합쳐져 있었다. 넘버 자체는 솔로곡 같은거 없이 학생들의 리더 성격이지만, 레미즈에서 가장 상징성이 큰 인물로서 가브로슈가 죽은 뒤 충격과 공포에 질린 학생들에게 항복 권유를 하는 정부군 지휘관에게 답하며 울부짖는 "Let others rise to take our place, until the the earth is FREEEEEEEEE!!!"가 명대사로 회자된다. 혁명군이 전멸한 뒤 회전무대가 한 바퀴 돌아가며 바리케이드에서 죽은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맨 마지막에 바리케이드 바깥쪽에 죽은 채 거꾸로 매달려 있는 앙졸라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기는 뮤지컬의 명장면. 회전무대가 없는 연출에서는 안습하게 수레에 실려서 나간다[41] 이 모습은 2012년 영화판에서도 소설의 설정을 가미하여 재연된다.[42]
4.9 그랑테르
아베쎄의 벗들 중 한명으로서 항상 술에 쩔어있다. 앙졸라스가 혁명의 이상을 나타낸다면 그랑테르는 현실은 시궁창임을 대변하는 캐릭터.
마리우스, 앙졸라스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아베쎄의 벗 중에서 캐릭터가 확립되어 있다. 다만 술 먹고 친구들 놀려먹는게 도가 지나쳐서 쌈박질이 붙기도 한다.[43] 앙졸라스 역시 그랑테르를 좀 골칫거리로 여기며 제발 술 좀 작작 마시라고 갈구지만 그랑테르는 입냄새 풍겨서 적을 죽여버리겠다는 개드립이나 친다(...) 한편으로는 가브로슈를 무슨 막내동생이나 아들 대하듯이 대하며 쫄래쫄래 따라다니는 가브로슈를 챙겨준다. 이 둘을 부자 또는 형제 관계로 설정한 팬픽도 있을 정도. 물론 앙졸라스와 엮이는 BL만 하겠냐마는... 두번째 전투에서 가브로슈가 총에 맞자, 모두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는 중에서도 그랑테르는 가브로슈를 차마 바라보지도 못하고 통곡하다가 정신차리고 싸움에 참여하여 결국엔 동료들과 함께 죽는다.[44]
대표적인 넘버로는 <ABC Cafe>, <Drink With Me>가 있다.[45][46]
<Drink With Me> 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첫 도입부에서 'Here's to pretty girls who went to our heads, here's to witty girls who went to our bed' (우리를 사로잡은 예쁜 아가씨들, 우리와 잠자리를 한 똑똑한 아가씨들을 위하여 건배) 이 부분인 듯 하다.
영화에서는 검열을 통해 잘렸다. 그와 함께 그랑테르의 솔로 역시 증발 (...)
4.10 아베쎄의 벗들(Les amis de l'ABC)[47]
콩브페르(Combeferre), 쿠르페락(Courfeyrac), 레글르(Lesgle), 졸리(Joly), 푀이(Feuilly), 바오렐(Bahorel), 장 프루베르(Jean Prouvaire)...로 구성되었다고는 하지만 그냥 한 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
영화에서 많이 축소되어 심하게 까였다. 사실 뮤지컬에서도 제법 축소된 배역들이라 영화만 까기도 뭐하다. 이래저래 안습. 한편으로는 배역 구성에 있어서 신인급 배우들이 많이 참여하는 배역이라 비슷한 성격의 배역인 앙졸라스나 마리우스의 언더스터디 롤을 겸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레미즈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형 뮤지컬 중 이런 식으로 하는 작품은 꽤 많다.
이렇게 별 볼일 없는 배역 같아 보이지만, 이들이 부르는 넘버들은 극에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대표적인 넘버로는 <Red & Black>과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등이 있는데, 뮤지컬 내에서는 1막에서 라마르크 장군의 죽음을 접한 후 아베쎄의 벗들끼리 결의를 다지고 시민들을 설득하는 노래인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은 영화에서는 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훨씬 극적...인 것을 넘어 가슴이 벅차오르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이 곡은 피날레에서 가사를 바꿔서 다시 나오는 곡이라 그야말로 뮤지컬의 주제곡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의 영화에서의 묘사. 오오!
4.11 가브로슈(Gavroche)
책에서는 떼나르디에 부부의 아들로 나오나 뮤지컬에서는 그런 뒷이야기가 삭제되었다. 동냥, 소매치기로 먹고사는 거리의 부랑아로, 알랭 부브릴은 올리버 트위스트의 뮤지컬판인 올리버!에 등장하는 영리한 소매치기 아트풀 도저를 보고 가브로슈라는 캐릭터의 구상에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신나게 춤을 추며 올리버를 놀려먹는 도저와 혁명의 깃발을 휘날리는 가브로슈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48] 1985년 이후로 웨스트엔드에 올리버!가 올라올 때면 아트풀 도저 역으로 활동하다가 가브로슈 역을 따내는 아역 배우도 더러 있다. 2012년 영화판의 대니얼 허틀스톤이 그 예.
가브로슈가 등장하는 여러 장면을 잘 보면 그랑테르를 무슨 아버지나 큰형 따르듯이 따르기 때문에[49][50] 그랑테르와 가브로슈를 부자/형제 관계로 설정한 팬픽이 돌기도 한다.
한편으로 1980년 파리 초연 당시의 가브로슈의 넘버들을 보면 가브로슈라는 캐릭터가 마냥 귀엽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2012년 영화판에서 가브로슈가 마차를 타고 가며 부르는 가사도 많은 영어권 팬들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였는데[51], 파리 초연 당시의 가브로슈의 넘버들을 보면 멜로디는 엄청 신난데 가사가 시궁창. 게다가 서양사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사상가들을 욕하는걸 보면 학교도 안다니는 갓 열살 넘은 꼬맹이 가브로슈가 굉장히 영리하고 똑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받아들이기에 따라 섬뜩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부분.
대표적 넘버로 <Look Down>, <Little People>이 있다.
이나마의 분량마저도 25주년 콘서트나 영화에서는 다시 반토막...
<Little People>은 원래 오리지널 런던 캐스트 레코딩 기준으로 Look Down 다음에 나오는 곡이고 꽤 긴 편이었는데 자꾸 듣다 보면... 야 신난다!!!
La faute à Voltaire : 영어판 레미즈의 Little People에 해당하는 파리 초연 버전의 넘버인데, 제목의 뜻은 이게 다 볼테르 때문이다(...)[52][53] 이외에도 프랑스 파리 초연 버전의 가브로슈는 영어판 공연의 귀여운 모습만 기억하던 사람들에게 섬뜩하게 다가올 정도로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10살 조금 넘는 꼬맹이가 루이 필리프 1세를 까는 가사를 부른다니 이무슨(...) 이런 가브로슈의 범상치 않은 캐릭터가 영어판에서 꽤 수정된 것은, 올리버!의 소매치기 도저의 이미지를 잘 알고 있는 매킨토시의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프랑스인들의 정서가 매우 많이 묻어있는 불어 가사를 라임까지 살려서 영어로 옮기는게 힘들어서였다고. 아무튼 영화판에서의 가브로슈는 프랑스 초연의 섬뜩한 모습으로 회귀한 격이 된다. 파리 초연배우 파브리스 플로킨의 무대. 합창버전. 프랑스에서는 동명의 코미디 영화도 나왔다. 레미즈와 별개로 꽤 유명한 노래인듯.
5 한국 공연
한국에서는 오랫동안 뮤덕들의 피를 말렸던 작품으로. 96년과 2002년에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이 있었고, 8~90년대에 저작권 개념이 박혀 있지 않았던 시절, 불법 해적판으로 공연이 올라온 적은 있으나 빡친 캐머런 매킨토시가 '한국에는 (라이센스를) 주지 않겠다'고 하여 2012년 말까지 정식 라이선스 공연이 올라온 적은 없었다. 스타급 배우들조차도 '레 미제라블을 할 수 있다면 앙상블이라도 좋다'라고 할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들어온다 그러고 엎어지는 일을 반복했던 것이 현실.
5.1 2012년
그러다 드디어 2012년 11월 한국에 처음으로 정식 라이센스 공연이 올라왔다. 콩까는 프로덕션 2013년 4월 서울에 입성하여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을 계속했으며 9월 1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첫 캐스트는 정성화(장발장), 문종원(자베르), 조정은(판틴), 박지연(에포닌), 김우형(앙졸라), 임춘길(떼나르디에), 박준면(떼나르디에 부인), 이지수(코제트)[54], 김성민(그랑떼,장발장 얼터네이트)[55] 등이 출연.[56]
원캐스팅임에도 불구하고 더블캐스팅과 다름없는 빡센 스케쥴로 인해 얼터가 있는 장발장역의 정성화를 제외하고는[57] 목에 무리가 느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 마지막 공연때는 거의 처참한 수준으로, 뮤지컬 앙상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앙상블이 호평을 받았으나, 현재는 목이 아픈게 느껴질 정도의 안타까운 상황이고 주연 배우들도 마찬가지. 소속사의 스케줄 조정이 시급하다!
부산 막공에서는 더 처참해 졌다. 정말 답이 없다고 해도 될만한 지옥의 스케줄이었고, 서울 공연 역시 빡센 스케줄로 일관했다. 배우들의 다음 작품마저 걱정되는 상황. 혹자는 모든 배우가 성대결절 걸릴 것 같다고. [58]
배우들이 많이 다치거나 아픈일이 많은 편이다. 먼저 앙졸라 역의 김우형이 대구공연에서 수술을 받는 바람에 언더인 박형규가 2주간 공연했고, 서울 공연에서 역시 3일간 언더가 공연하였다. 부산공연에서는 떼나르디에 역의 임춘길이 부상당하면서 정준성이 언더로 올랐다. 또한 그랑떼, 장발장 얼터 역인 김성민이 성대결절이 생기면서 부산공연에서는 그랑떼 역을 맡지 않고 제병진이 공연을 했다. 공장장역을 김용구 대신 윤지환이 대신한 적도 있다. 또 5월3일 서울공연에서 장발장 역의 정성화가 건강상의 문제로 얼터인 김성민이 대신했다. 또 서울공연에서 자베르역의 문종원 대신 언더인 공장장 김용구가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사실 언더가 올라가지 않은 그 외의 상황에도 많다. 지금 뮤덕들에게는 부상제라블이라고 불리고 있는 처지. 배우들의 투혼에 박수를. 아프지 말란 말이에요
어느날 공연에서는 장발장이 자베르를 풀어주는 장면에서 정성화의 의상 단추에 문종원의 가발이 걸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그 장면 대사는 "무슨 짓인가, 장발장."(...) 정성화는 '웃으면 죽는다' 생각하며 끝까지 버텼고, 자베르가 퇴장하고 보니 없는 듯 있어야 하는 배우들도 무대 뒷쪽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웃고 있었고, 본인도 허벅지를 꼬집으며 웃음을 참은 탓에 공연 후 보니 멍이 들어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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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공연도 아니고 수익금 기부도 아니면서 무보수(밥하고 교통비는 준다면서)로 일할 호구 노예 자원봉사자를 구하면서 논란이 되었다[59] 뮤지컬의 완성을 위해 학대당하던 어린 시절의 코제트를 구현하려는 것이다 욕을 먹어서 그런지 결국 홈페이지에서 구인 광고는 삭제.
5.2 2015년
2015년 10월부터 공연 예정이 확정되었다.
2014년 12월 전 배역을 뽑는 공개 오디션이 실시되었다.
왜 또 블루스퀘어에서 한단 말인가?
- 장발장: 정성화, 양준모
- 자베르: 김준현, 김우형
- 팡틴: 조정은, 전나영[60]
- 에포닌: 박지연
- 마리우스: 윤소호
- 떼나르디에: 임기홍
- 마담 떼나르디에: 박준면
- 앙졸라: 민우혁 [61]
- 코제트: 이하경[62]
6 영화화
레미제라블(2012) 참조.
7 기타
- 대한민국 공군에서 패러디했다. 상세 내용은 레 밀리터리블 참조.
- 뮤지컬 무한상사에서 <One Day More(내일로)>를 개사하여 넣기도 했다.
- 뮤지컬 넘버의 모음곡이 김연아의 스케이팅 곡으로 쓰이기도 했다.
- 사우스 파크의 극장판에선 많은 장면들이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했다. 특히 La Resistance는 'One Day More'를 완전히 풍자했다.[63]
- ↑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제트 그림. 에밀 바야르가 그린 이 삽화는 포스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뮤지컬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민음사에서 낸 완역판 레 미제라블 표지에도 이 그림이 쓰였다.
- ↑ 이 때문에 알랭 부브릴은 정확히 말하자면 작사가가 아니라 각본가 정도의 위치가 되었다.
- ↑ 사실 에포닌도 부르긴 했다. 그게 마리우스랑 같이 부르는 짤막한 듀엣곡이라는 게 문제지(...)
- ↑ 대신 에포닌은 솔로곡으로 <L'un vers l'autre>를 부른다. 그리고 이 노래는 웨스트엔드로 오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 ↑ 레미즈 이전까지 웨스트엔드에서 10,000회 공연을 넘긴 유일무이한 작품이었다. 블러드 브라더스가 초연이 계속 이어진 것이 아님을 생각하면 웨스트엔드에서 초연이 10,000회를 넘긴건 레미즈가 최초.
- ↑ 흔히 흥행성적이 크고 아름다운 대극장 공연을 위주로 통계를 매기는 뮤지컬 업계의 특성상 오프 브로드웨이의 통계가 잊혀지기 일쑤고 실제로 많은 나라 프로덕션에서 레미즈를 소개할 때 역사상 최장수 뮤지컬 공연이라 소개하곤 한다. 그러나 소극장 공연을 포함한 정확한 통계를 내보면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인 판타스틱스가 레미즈나 오페라의 유령(뮤지컬) 같은 대극장 공연들의 기록을 무색케 하는 기록을 썼는데, 1960년부터 시작하여 2002년 1월까지 42년 17,162회(...)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써버렸다.(참고로 오프 브로드웨이 롱런 기록 2위가 의 5,003회다.) 기획기간까지 생각하면 쉽게 말해 자유당 시절에 시작한 공연이 2002 한일 월드컵 직전까지 이어진 것이다. 충격과 공포. </span>
</li>- ↑ 원래 카밀라 커셰이크가 코제트 역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그러나 커셰이크가 스케줄 문제로 출연하지 못했고 홀은 그 대타로 투입되었다. 하지만 홀은 이 공연으로 자신의 맑은 음색을 어필했고, 이후 웨스트엔드에서의 명성이 크게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다.어찌보면 홀 입장에서 큰 행운이었던 셈. 재미있는 점이 홀의 상대역인 팬텀의 배우가 2010년 투어에서 아버지 장 발장 역을 맡은 존 오웬-존스.
근친상간이냐- ↑ 라민 카림루는 팬텀,해들리 프레이저는 라울.
- ↑ 사실 닉 조나스는 브로드웨이 레미즈에서 가브로쉬역을 맡은 전적이 있다.
그땐 그때고 지금이 문제지- ↑ 비슷한 시기 마리우스 역으로 웨스트엔드에서 활동하던 가레스 게이츠 때문에 더 까였다. 게이츠는 가수 출신이라 다소 부족할 수 있는 연기력을 호소력 강한 목소리로 커버하며 호평을 받았는데 다른 공연도 아니고 콘서트에서 보여준 닉 조나스의 퍼포먼스는...
뭐, 특히 두드러지는 단점은 없었다. 고음처리나 성량 등 여러가지로 골고루 부족했으니I'm doing everything all wrong- ↑ 그래도 이 콘서트 이후로 2년 동안 기량 자체가 발전하고 캐릭터에 대한 이해력도 성장하면서 나아지긴 했다. 2012년 영화에서는 무대에서보다 더한 극도의 감정이입이 된 상태에서 연기한지라 굉장히 절제된 편.
- ↑ 2001년 펜실베이니아 주 해리 S 트루먼 고교에서 매킨토시의 참관 하에 파일럿 공연을 가진 적은 있다.
- ↑ 콘서트 같은 특별한 공연이 아니고서야 오리지널/라이센스 공연들은 대부분 회전식 무대에서 공연이 이뤄진다. 다만 이게 굉장히 번거롭고 유지비용도 장난이 아니라서 장기공연을 하는 것도 아닌 고딩들은...
포기하면 편해- ↑ 코제트의 "아빠 기분 나쁘라고 하는 말은 아닌데 아빠 눈엔 내가 아직도 어린애로 보여?" 하며 대드는 부분은 콘서트나 브로드웨이 캐스트에서만 레미즈를 접한 일부 팬들에게는 영화판 고유의 가사로 여겨지기도 했다.
- ↑ 스쿨 에디션 연출이나 프로덕션에 따라 초반부 노동의 종류가 다르다. 일반적으로 뙤약볕이 내리쬐는 광산(논밭)에서의 노동이지만 뙤약볕이 내리쬐는 죄수선에서 노젓는 노동이 되기도 하고, 대사는 같다. 그런데 2012년작 영화에서는 이 관례를 확 깨버리고 햇빛이 없는 폭풍우 속에서 시작한다! 툴롱의 기후를 생각할 때 강한 햇빛에 고통 받는 죄수들의 모습을 보여주는게 현실적이겠지만 영화에서 폭풍우를 통해 인트로 분위기를 잡는 연출이 나쁘지 않았다는 평도 있다.
- ↑ 작중 발장의 주요 넘버인 프롤로그 독백 파트와 <Bring Him Home>은 클로드-미셸 숀버그가 콤 윌킨슨을 발장으로 찍어놓고 쓴 곡(파리 공연 때는 없었던 곡들이다)이라서 자칫 오유보다 늦어지다간 발장 파트를 싹 새로 만들어야 할 판이었다.
- ↑ 2012년 영화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 자리가 자베르가 없는 자리라서 그런지 Javert라는 가사가 your honour로 수정되었다.
- ↑ 작곡 의도는 자베르 테마가 맞았을 것이다. 프랑스 오리지널에는 프롤로그가 없었기 때문에 저 테마는 자베르 나올 때만 나왔다. 또 지금은 <Fantine's arrest> 속에 들어가 있지만 이 때는 따로 넘버로 존재했다.
2분도 안 되지만게다가 자베르의 자살 넘버 후반부(I am reaching부터)도 이 멜로디의 변주로 작곡되었다.하지만 카메론 매킨토시가 멜로디를 여기저기 리프라이즈시킨 다음부터 인물 테마 멜로디를 따지는 건 별 의미가 없다.- ↑ 본작의 여캐들 중 비중이 가장 큰 사람은 단연 에포닌이다.
- ↑ 이 곡은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수잔 보일이 불러 일대 감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I Dreamed a Dream이라는 제목으로 수잔 보일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새로 하나 나왔을 정도.
- ↑ 로열 셰익스피어 극단 프로덕션에서 처음으로 주요배역을 맡은 미국 배우로 기록되었다.
- ↑ 이 당시에는 영/미 뮤지컬계의 교류가 굉장히 뜸하던 시절이었고 그나마 교류가 이뤄지던 것도 영국 또는 미국 국적을 가진 조합원 배우들에 한해서만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콤 윌킨슨은 아일랜드 출신이라고 브로드웨이 공연에 못 오를 뻔 했고, 결국 매킨토시가 "브로드웨이 따위 쿨하게 캔슬해버리면 그만"이라고 배째라로 나와서 브로드웨이 노조가 졌다(...) 그도 그럴 것이 다음 해에 오페라의 유령(뮤지컬)도 브로드웨이 입갤이 예정되어 있던지라 브로드웨이로서는 매킨토시에게 찍혀서 좋을게 없었으니...
- ↑ 팡틴의 독백 부분 가사가 경우에 따라 조금 다르다. 위에 나온 10주년 콘서트에서는 모든 대사가 나오지만, 언제부턴가 팡틴이 코제트가 곁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독백 부분은 대개 ①+ⓐ(엄마한테 와서 쉬렴)와 ①+ⓑ(엄마가 자장가 불러줄게) 두가지 조합 중 하나로만 마무리되는게 대부분이다. 극이 너무 길어지는 점도 있고 1절만 해도 팡틴의 심정을 표현하는데엔 충분하니 큰 상관은 없는듯. 2012년 영화에서는 영상으로 환시가 표현되었기 때문에 자장가가 아니라 엄마한테 와서 쉬라는 대사였지만 레아 살롱가가 브로드웨이에서 팡틴 연기를 할 때에는 자장가 불러줄게 하는 대사였다. Cosette, it's turned so cold. Cosette, it's past your bedtime. You've played the day away. And soon it will be night. ①Come to me, Cosette, the light is fading. ⓐDon't you see the evening star appearing? Come to me, and rest against my shoulder. How fast the minutes fly away and every minute colder. ②Hurry near, another day is dying. ⓑDon't you hear, the winter wind is crying? There's a darkness which comes without a warning. But I will sing you lullabies and wake you in the morning.
- ↑ 제대로 된 넘버가 하나도 없는 등 존재감이 미약한 캐릭터지만 그렇다고 아예 지워버렸다가는 원작 소설을 읽지 않은 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플롯에 구멍이 생길 수 있어서 필요한 배역이다.
- ↑ 웨스트엔드 초연에서는 I Saw Him Once라고 분량 꽤 되는 솔로파트가 있었는데 브로드웨이 버전부터는 분량이 너무 줄어버렸다...
- ↑ 에포닌과 가브로슈. 단, 뮤지컬에서 가브로슈와 에포닌이 남매 지간이라는 설정은 생략되었다.
- ↑ Look Down에서 앙졸라스와 마리우스가 함께 등장하는 장면을 떠올려 보자.
- ↑ 말하자면 아베쎄는 386이고 마리우스는 전두환 싫어하는 박빠다.
- ↑ 그래도 앙졸라스도 내심 마리우스가 나폴레옹을 찬양하며 보여준 언변 자체는 고평가했는지 마리우스가 오지 않자 '그는 좋은 사람이지만 도통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때문에 마리우스 대신 파견된 사람이 하필이면 그 그랑테르....
- ↑ 영화 버전에서는 장발장이 세상을 떠난 직후 마리우스의 눈알 굴러가는 순간이 정확히 포착된다.
- ↑ 뮤지컬 내에서는 마리우스의 갑부 외할아버지가 등장하지 않지만 앙졸라의 Red & Black에서의 말 중 rich young boy라는 말이 바로 마리우스를 가리키는 것이다.
- ↑ 에포닌 팬들은 레미즈와 관련한 각종 글에서 에포닌 테나르디에라고 성을 붙인 글을 보면 짜증을 내곤 한다.
이렇게 불쌍한 애가 테나르디에일리가 없잖아!- ↑ 그런데 정작 배역을 따낸 것은 그 당시 기준으로 영화 출연 경험이 전무하고 뮤지컬계에서의 짬밥도 얼마 안된 사만다 바크스(...) 물론 사만다 바크스의 영화에서의 연기는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로 남았다.
- ↑ 매우 아름다워진 코제트를 알아보고 "쟤 신수 훤해졌네 난 이모양 이꼴인데..."라며 한탄하다가 마리우스가 "저 여자애 누구야? 쟤 어디 사는지 좀 찾아주라. 응? 젭라..." 하는 부탁에 자기가 마리우스와 코제트 사이에 오작교를 놔주는 것임을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마리우스를 위해 순순히 승낙하는 장면(...)
- ↑ 다만 이 장면은 테나르디에 부부가 발장을 족치려다 실패하고 자베르가 "다들 꺼져!"라며 일갈한 뒤
자기 혼자서 중2병이라도 걸렸는지Stars를 부르고 난 뒤에 가브로슈가 살짝 자베르 놀리고 지나가는 소동까지 벌어진 뒤에서야 이어지는 장면이라 관객 입장에서는 에포닌이 코제트를 알아보는 이유 자체를 깨닫는데 몇 초쯤 걸린다. 다시말해 Look Down 다음부터 Red & Black이 나오기 전까지는 사람에 따라 극이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2012년 영화판에서는 소설에서처럼 발장이 수녀원으로 숨어드는 장면을 새로 추가하고 자베르가 부르는 Stars 넘버를 아예 Look Down의 앞으로 빼버리며 산만함을 없앴다. 런던 초연 기준으로 Stars가 원래는 Look Down 바로 전에 나오던 곡임을 생각하면 원래대로 돌아간 셈.- ↑ 마리우스를 그리며 부르는 서정적인 짝사랑 노래로, 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무대에서 부르고 싶어하는 곡이다. 남배우들에게 <This Is The Moment>가 꿈의 곡이라면 여배우들에게 이게 있다고도 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하도 불러대다 보니 오디션장에서는 금지곡이 되었다는 것 역시 This Is The Moment와 똑같다(...)
- ↑ 마리우스와의 듀엣곡. 멜로디는 Éponine's Errand와 똑같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추가하자면, 여기서 에포닌은 자기 몸이 축축해진 것이 가랑비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리우스는 에포닌이 가슴에 총을 맞고 온몸이 피범벅이 된 걸 보면서도 일부러 에포닌을 고통없이 보내려고 가랑비 얘기를 이어가는 것 뿐이다. 그래도 그 장면의 해석이 극 해석에 큰 영향을 주는 점도 아니고 비가 내리든 안내리든 중반부에서 가장 슬픈 장면인건 마찬가지라서 많은 이들은 그냥 그때 비가 내리는구나 생각하고 심지어 영화에서도 그 타이밍에 비가 내리고 이후 장면에서 화약이 망가졌다는 대사가 나오는 등 비가 정말 내리는 걸로 생각하는 뮤지컬 팬들이 훨씬 많은 편.
- ↑ 그래도 뮤지컬에서는 밖에 나가기 무서워 물 뜨러 가지 못하는 코제트를 "엄마 쟤 보래요" 하듯이 가리키는 등 얄미운 짓이라도 좀 하는데 영화판에서는 얼굴만 비출 뿐 정말 별거 안 한다(...)
- ↑ 하지만 등장인물들이 발음하는 것을 잘 들어보면 분명 '앙졸라스'로 발음된다. 영화판에서 이 역을 맡은 아론 트베잇의 설명에 따르면 스페인계이기 때문에 S를 발음하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사는 프랑스인이기 때문에 프랑스식으로 앙졸라라고 불러야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유럽대륙식 이름들도 미국에서는 죄다 미국영어식으로 읽는 것과 같은 맥락에서 그렇다는 주장인데, 정확한 답은 없다고 보는게 맞겠다. 부르고싶은대로 부르면 될듯
- ↑ 단적으로 한국 초연 출연진만 봐도 알 수 있다. 마리우스는 해당 작품이 한국 데뷔인 조상웅인 반면(이전에 일본 시키 극단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는지라 나이는 서른...), 앙졸라는 지킬 앤 하이드, 미스 사이공, 아이다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한 주연급 배우 김우형이다.
- ↑
기대했던 팬들에게는 안된 일이지만한국 라이센스판에서는 회전무대가 없어서(...) 수레에 실려나가는 연출로 처리되었다.- ↑ 그런데 영화에서 앙졸라 역을 맡은 애런 트베이트에 의하면 자베르가 창 밖으로 거꾸로 매달린 앙졸라의 시신을 바라보는 2분 가량의 꽤 인상적인 장면 찍느라 고생했는데 통편집되었다고 한다. 지못미. # 뮤지컬에서 자베르가 발장을 찾느라 혁명군의 사망자들을 체크하며 앙졸라가 거꾸로 매달린 시신을 바라보는 장면은 영화에서는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가브로슈의 시신에 훈장을 달아주며 착잡해하는 장면으로
쓸데없이버프를 받았다.그런데 발장이 가브로슈의 시신을 들고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는 가브로슈가 눈을 감고 있다. 옥의 티 돋네- ↑ 연기가 크게 중시되지 않는 콘서트라면 몰라도 청소년용이나 여러 프로덕션들의 경우 마리우스는 그랑테르의 오페라 드립에 빡쳐서 한 대 쥐어박을 기세까지 간다. 영화에서 마리우스가 웃으면서 넘긴건 대인배 속성인 거다(...)
- ↑ 최후의 결전에서 바리케이드 위로 올라갔던 앙졸라가 총에 맞아 죽자 그 뒤를 이어 올라갔다가 역시 죽는다.
- ↑ 여담이지만 2012년 영화에서는 이 넘버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 대한 넘버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아베쎄의 벗들의 단결 정도로만 확 잘라서 넣었다. 도입부에 약간 성차별적인 대사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말이 있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그거야 적절히 뜯어고치면 될 문제였고 애꿎은 그랑테르의 솔로 파트마저 없앤건 심했기 때문에 아베쎄의 벗들 팬들에게 많이 까였다. 뮤지컬에서 그랑테르는 인사불성이 된 상태로 "죽음이 두려운가? 우리 죽으면 세상이 기억이나 해줄까?" 대충 이런 말을 외치면서 안그래도 우울한 분위기에서 동료들과 시비까지 붙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얌전히 후렴구만 부른다. 심지어 가브로슈를 지켜주는 큰형 같은 설정도 전혀 생뚱맞게 쿠르페락에게 넘겨주면서 영화판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래도 혁명이 개시될 때 술 마시면서 여자랑 띵가띵가 놀다가도 동네 아줌마(!)한테 키스를 하며 바리케이드로 쌓을 의자를 뺏어가는걸 보면...
사람은 정말 좋은 놈인데 그놈의 술이 문제다!- ↑ 그래도 원작 소설에 충실한 부분도 있다. 소설에서의 그랑테르는 친구들이 싸우는 동안 술 퍼마시면서 곯아떨어졌다가 평소에 동경하던 앙졸라가 처형되기 직전 혁명군임을 자처하고 앙졸라의 저승길을 함께하는데, 정부군 병사들에게 포위된 앙졸라가 처형되기 직전
술이 덜 깬 모습으로다가와서 마지막을 함께하는 영화에서의 설정은 가브로슈의 죽음 이후 분노해서 싸우다 죽는 뮤지컬의 설정과 불일치가 있긴 해도 원작을 더 많이 반영한 설정이라 볼 수 있다.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Drink With Me 솔로 파트 통편집은 도저히 봐줄 껀덕지가...- ↑ 뮤지컬 관련 글에서는 이런 발음하기 생소한 불어 명칭을 쓰지 않고 그냥 Students 정도로 부르는게 일반적이다.
- ↑ 그런데 원래는 도저와 가브로슈의 분위기가 아주 다르지는 않았다. 오리지널 런던 캐스트에서는 <Little People>이 굉장히 신나는(!) 훨씬 긴 곡으로 1막 Look Down 다음에 나왔는데 그 곡의 분위기는 정말 올리버!의 아트풀 도저가 떠오른다.
그런데 그런 신나는 노래를 왜 반토막내서...- ↑ 다만 이런 가브로슈와 그랑테르의 친근한 관계는 한번의 관람만으로 파악하기엔 사소한 설정이라서 쉽게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이 점을 캐치해내지 못한 이들은 그랑테르가 가브로슈의 죽음 이후 싸움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쬐끄만한 어린애를 무자비하게 죽인 정부군에 대한 경멸과 분노'라고만 해석(그러니까 '귀여운 (친)동생을 죽인 놈들에 대한 복수심'으로까지 해석하진 않는 것)하곤 하는데, 물론 그렇게만 해석하는 것도 꼭 틀린 것은 아니지만, 거리에서 부랑아로 살아가며 얼마든지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영리한 가브로슈가 왜 하필
제 명줄만 재촉하게 만드는혁명군에서 활동하게 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에포닌과의 혈연관계 설정이 없는 뮤지컬에서는 친한 형or아저씨인 그랑테르 외에는 그 이유를 찾을 수 없기에 줄거리의 치밀한 개연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브로슈와 그랑테르의 친근한 관계를 반드시 파악해야 한다.- ↑ 그런데 뮤지컬에다 원작소설의 설정들을 대폭 끌어온 2012년 영화판에서는 가브로슈를 챙겨주는 형이 그랑테르가 아니고 좀 생뚱맞은 인물이다. 소설에서는 귀족 출신으로 아베쎄의 벗들의 중심으로 묘사되지만 뮤지컬에서는 그냥 한 동지에 지나지 않는 쿠르페락이 그 역할.
그래서인지 거지 꼴이어야 정상인 가브로슈의 복장이 꾀죄죄하질 않고 쓸데없이 깨끗해보인다그 결과 쿠르페락이 단독으로 잡히는 샷이 늘었고 그랑테르는술 마시러 가서비중이 대폭 축소되었다. 이래저래 영화판의 피해자가 된 그랑테르는 지못미...- ↑ "한때는 우리가 왕을 죽인 적도 있었지만 너무 빨리 세상을 바꾸려 했어. 이제 새로운 왕을 모시고 있지만 이전 왕보다 나을 것도 없는 놈이지. 자유를 위해 싸웠던 땅 위에서 이제는 빵 한 조각 위해 싸우네. 이게 평등의 진짜 모습이야, 죽고 나서야 평등해지는 거지"
- ↑ 볼테르는 부르주아 계급의 지지를 많이 받았던
아가리 파이터계몽 사상가고, 가사에 나오는 장 자크 루소도 프랑스가 낳은 최고의 계몽 사상가 중 하나로, 그가 제창한 사회계약론은 미국 독립 혁명과 프랑스 혁명의 사상적 기반이 되었다. 여기서 가브로슈가 이들을 까는 의미는 "ㅅㅂ 그러게 왜 떡밥만 던져놓고 혁명인가 뭔가 하게 만들어서 우리를 이 거지꼴로 만든겨!"에 가깝다. 레미즈 팬사이트 아베쎄에서의 토론.- ↑ 참고로 가브로슈는 원작 소설에서도 혁명 중 총알을 주우러 뛰어다니면서 "죄는 모두 볼테르의 탓, 죄는 모두 루소의 탓"이라는 후렴구가 있는 노래를 부르다가 총에 맞아 죽는다.
- ↑ 데뷔작이다. 안녕하세요에서 '뮤지컬에 미친 누나'라는 사연의 주인공으로 나왔던 적이 있어 화제가 되었다. 덕업일치를 이룬 셈.
- ↑ 언더스터디가 아니다. 얼터네이트란 일주일에 2,3번 정도 수익이 적은 낮공연을 담당하는 사람을 뜻하며 공연 중 비상사태가 터질 경우 대타로 뛰게 되는 배역인 언더스터디와는 차이가 있다. 장발장 언더스터디 배우는 따로 있다.
- ↑ 한국판 번역 기준으로 작성
- ↑ 일주일에 다른 배우보다 2번 더 쉰다. 사실 이쪽도 좋은 상태는 아니다. 그만큼 스케쥴이 빡세다는 것.
- ↑ 레 미제라블은 주연이든 조연이든 분량이 많다. 배역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다른 엑스트라로 나오기 때문. 거의 모든 씬에서 배우들이 나온다고 보면 된다. 이를 이용해 숨은 배우 찾기를 하는 관객도 있다.
- ↑ 2004년에 제작팀 서포터 일당이 기본 7만원이였다고 한다.
- ↑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동양인 최초로 팡틴 역을 맡았던 배우다.
- ↑ 2016년 1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민우혁배우의 발목부상으로 퓨이역할의 김이삭배우가 언더스터디로 무대에 선다.
- ↑ 이 작품으로 데뷔하는 신인.
- ↑ 가사중에 '언제부터 이 노래가 갑자기 마라톤이 됐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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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래 카밀라 커셰이크가 코제트 역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그러나 커셰이크가 스케줄 문제로 출연하지 못했고 홀은 그 대타로 투입되었다. 하지만 홀은 이 공연으로 자신의 맑은 음색을 어필했고, 이후 웨스트엔드에서의 명성이 크게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다.어찌보면 홀 입장에서 큰 행운이었던 셈. 재미있는 점이 홀의 상대역인 팬텀의 배우가 2010년 투어에서 아버지 장 발장 역을 맡은 존 오웬-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