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라

1 개요

전단지를 가리키는 일본어 비라(ビラ)[1]에서 유래된 말로 일제강점기 이후로는 의미로 '전단지'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북 내지 대남 심리전 용도로 사용하는 전단지만을 일컫는 말이 되어버렸다.

2 예시

중공군은 좋은 무기는 자기네가 차지하고 못 쓸 무기만 북한군에게 넘겨주고 있다.
왜?
북한이 약해져야 집어먹기 쉬우니까……
북한 주민들이여! 인젠 여러분이 웨 중공군이 북한군에게 쓰지 못할 무기만 넘겨주는지를 알았을 것이다!
중공군은 여러분의 적이다![2]

6.25 전쟁 당시 대한민국 국군북한군을 상대로 살포한 삐라의 모습으로 모델은 마오쩌둥. 시대상 세로쓰기로 적혀있다. 가 아니네??

안전보장 증명서
SAFE CONDUCT PASS
SOLDIERS OF THE UN FORCES:
(UN군 장병들에게)
--
This certificate guarantees good treatment to any enemy soldier desiring to cease fighting. Take this man to your nearest officer and treat him as an honorable prisoner of war.
(이 증서는 적대 행위를 중지하려는 모든 적군 병사에 대한 좋은 대우를 보장한다. 이 사람을 가까운 장교에게 인도하고 전쟁 포로로서 대우하라.)
Douglas MacArthur(더글러스 맥아더)
General of The Army(육군 원수)
Commander-in-Chief(총사령관)
대한민국 병사에게

이것은 적의 군인으로서 누구나 항복하기를 원하는 자에게 인도적 대우를 보증하는 증명서이다. 이 사람들을 가까이 있는 상관에게 데리고 가시오. 이 사람을 명예스러운 전쟁 포로로 대우하시오.
맥아-더 장군
명령
북한군 장병에게!
--
귀순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다. 전국이 급박해저서 저항을 중지하지 않으면 죽는것외에 도리가 없어 졌을 때 귀순하는 일이야 말로 이 사태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그저 히생자를 많이 내는것은 전술상 졸열한 것이다. 귀순해서 사느냐 소용없는 저항을 계속해서 죽느냐하는 막달은 골목에 들어갔을때 저항을 중지하고 귀순하는 길이야말로 군인으로서 택할 떳떳한 길이다. 후면에있는 그림과 설명을 자세히 보고 유엔군 진지에 안전히 도달하도록 하라 음식 치료 기타 좋은 대우는 그대를 기다리고 있다.

6.25 전쟁 초창기 유엔군에서 북한군에 살포한 안전 보장 증명서. 이 증서를 소지한 채 항복하면 무조건 항복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이 외에도 1장당 머릿수 제한 없이 항복을 받아들이겠다, 치료와 음식, 의복 외에도 담배도 제공하겠다 등의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SAFE CONDUCT CERTIFICATE
안전 보장 증명서單路全安[3]
북한공산군에게
--
이 유엔안전보장증명서는 제군의 생명의안전을 보장한다. 언제든지 제군이 적대행위를 그만두려고 결심했을때 어느 유엔 장병에게나 이것을 보이기만하면 된다. 나는 모든 유엔장병에게 제군이 이것을 가지고 유엔측으로 넘어오면 잘 대우하라고 엄격히 지시하였다. (가운데 영문참조)
마디우 비 리지웨이, 유엔군총사령관
Attention U. N. Soldiers:
(UN군 장병들에게)

This certificate guarantees good treatment to any Chinese or North Korean soldier desiring to cease fighting. Take this man to your nearest officer and treat him as an honorable prisoner of war.
(이 증서는 적대 행위를 중지하려는 모든 중공군 및 북한군 병사에 대한 좋은 대우를 보장한다. 이 사람을 가까운 장교에게 인도하고 전쟁 포로로서 대우하라.)
Matthew B. Ridgway, Commander in Chief, United Nations Force
(매튜 B. 리지웨이, 유엔군 총사령관)
中國士兵們注意;
(중국군 장병들에게)
--
這是聯合國擔保你安全的正式證件。當你決心停止戰鬥時,你可將此證件提交任可聯合國士兵。
(이것은 유엔군이 당신의 안전을 정식으로 담보하는 증서이다. 당신이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결심했을 때 이 증서를 유엔군 병사에게 제시하면 된다.)
中間用英文寫的是我發聯合國軍各部隊的正式命令; 當你來到聯軍陣線時,給你榮譽的優待。
(가운데의 영문은 내가 유엔군 각 부대에 정식으로 내린 명령이다. 이것을 가지고 유엔군 측으로 넘어오면 당신은 영예로운 대우를 받을 것이다.)
陸軍上將李奇威 聯合國軍總司令
(육군 상장[4] 리지웨이[5], 유엔군 총사령관)[6]

리지웨이 장군 시기 제작된 유엔군이 북한군과 더불어 중공군을 대상으로 살포한 안전보장증명서. 앞면은 북한 100원 지폐를 인쇄해서 내부 검열 등으로 인해 소지한 장병이 적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자 하였다.

3 설명

정확한 어원은 불명. 그러나 일부에서는 본디 영어 'Bill'이 원조이지만, 이것이 일본에서 片(히라)와 결합하면서 '비라'라고 불리웠다고 본다. 그리고 일제강점기 당시 국내에 이 발음 그대로 들어왔다가 변형되어 '삐라'라는 발음이 됐다는 설이 있다.

'비라'가 탄생한 경위는 2차대전 당시에 미군이 엄청난 양의 전단을 일본 곳곳에 투하시켰기 때문인데, 이 비라는 삐라와는 달리 항복 권유 문서가 아닌 융단 폭격 예정 도시 일람을 안내해주는 안내문의 성격이 강했다.[7] 도쿄 대공습 항목의 후일담을 참조.

따라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창기만 해도 '삐라'는 단순 전단지를 일컫는 단어였지만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단어의 의미가 변형되었다. 한국전쟁 당시 UN군 진영에서는 비교적 초창기부터 심리전을 중요시하여 수 많은 삐라를 공산군 진영 측에 뿌려대었다. 그리고 전쟁 이후, 북한은 최대한 남한 내에 각종 협력 인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간첩 파견, 주민 선동, 각종 정치/경제/군대 및 각종 사회 관련 고위급 인사들 매수 등을 일삼았으며, 그 일환중 하나로 이용된 공산주의 선전 매개체로 공산주의북한의 장점들을 최대한 적어놓은 각종 선전물을 남한 영토 내에 살포하는 행위도 있었다. 바로 이렇게 살포된 선전물들을 '삐라'라고 불렀으며, 당연히 발견 즉시 해당 전단물을 소각하거나 살포 당사자를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었다.(따라서 괜시리 갖고있다가 걸려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시 남한 내부는 전쟁 이후 국토가 초토화되고 정경계는 잔뜩 부패해 있었으며 국민들 생활 수준은 매우 비참하여 이런 선전물 등에 보고 혹해 월북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그래서 단속을 간첩 단속과 동일하게 엄하게 했고[8]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에게 발견 즉시 신고하도록 교육했다. 혹은 현상금을 내걸기도 하였다. 기껏해야 약간의 문구류였지만 6.25 휴전 직후, 즉 반찬은 커녕 밥은 고사하고 일단 뭔가를 '배부르다'고 생각할만큼 먹는게 힘들었던 한국에서 연필, 공책의 가치란 얼마나 되겠는가? 그래서 일명 '삐라 사냥'을 위해 산골짜기 구석구석을 누비던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절대시계의 원조

페이크다 이 병신들아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

류경호텔이 있는 것으로 보아 80년대 후반~90년대 초의 사진인 듯 한데, 그래도 저 당시까지 북한은 지금같은 수준의 거지꼴은 아니었다. 물론 저 당시 남한 경제는 3저호황 시기로 이미 북한 따위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었지만.저 돈이 있으면 일단 북한에 있는 군인들부터 먹이겠다. 만명만 월북시키면 김씨왕조 무너뜨릴 수 있다.

21세기인 지금이야 "뭔 개소리야" 하겠지만 대한민국이 경제개발을 하기 전까지는 북한남한보다 잘 살았던게 사실이었기 때문에 삐라에 현혹당해 월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삐라의 내용은 다양해서 공산주의의 우월함과 북한의 부유함을 선전하는 삐라에서부터 남한에서 각종 주요 기술들을 연마해서 북한으로 넘어오면 사진과 같이 높은 수준의 고액 연봉 등을 주겠다며 괜찮은 조건을 제시하는 현혹성 삐라도 있었다.

그리고 삐라는 전체적으로 붉은색으로 인쇄된 것이 많았다. 보내는 방식도 다양해서 증언들에 따르면 간첩이 잔뜩 지니고 다니다가 거리에 하나둘씩 살포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혹은 비행기나 강풍을 통해 뿌린다는 소문도 있었다.(2차대전 무렵까지도 비행기로 적국 상공에 침투하여 삐라를 뿌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2차대전 초기에 영국에서 독일 쪽으로 침투하여 반나치스 삐라를 뿌리는 임무를 맡았던 비행사들이 있었다. 당시에는 아무런 성과도 없는 자신들의 임무를 비꼬아 "우리는 휴지 배달부."라고 자칭하는가 하면, "지나가는 게슈타포의 머리 위로 떨어져 주기나 하면 대박!"이라며 삐라 뭉치의 끈을 풀지 않은 채 투하하기도 했다. 이게 반영되어서인지 땡땡의 모험에서는 비행기로 살포한 삐라뭉치에 머리를 얻어맞는 연출이 나온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삐라 살포 경험은 훗날 연합군이 "진짜 폭탄"으로 폭격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출처 : 알기 쉬운 세계 제2차대전사)

4 현재

1990년대이후 부터는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된 레어템이 되어버린지 오래이다.
그리고 발견한다고해도 이제는 예전처럼 신고할 때마다 이득을 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게 되었다. 북한측이 더 이상 삐라를 날리지 않는 까닭은, 우선 상기한대로 남북의 국력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젠 뿌려봐야 원하는 인원을 모시기가 쉽지 않기 때문. 북한이 원하는 사람들은 정치인, 기술자, 과학자 및 외국인 등이다. 이들은 1차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양껏 써먹을수가 있으며, 2차적으로 대외 선전효과가 좋기 때문에 북한측이 선호한다.

문제는 이런 사람들은 교육수준이 높아 북한의 가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자국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선진국으로 이민을 가버리고 말지 딱히 북쪽으로 가려고 하지 않는다. 사회 빈곤층이라면 북한으로 넘어갈 수도 있겠으나, 지금 북한은 자국민 먹여살리기도 빠듯한 상황이라 별 능력도 안되는데다가 먹여살릴 입만 더 늘어봐야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결정적으로 북한 경제 상황이 막장이라 북한은 삐라를 찍어내고 뿌릴 돈이 없다. 그나마 돌아가는 인쇄소는 로동신문 같이 내적 홍보용으로 쓸 물건을 뽑는게 전부.

그래도 아주 못보는건 아니다. 2004년도 쯤에도 영양 등 산간지방에선 밭 갈다가 간혹 북한 삐라가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 때 동네 파출소에 갖다주면 크레파스를 줬다. 또한 장성택의 숙청이후 백령도로 첫 대남 삐라를 살포 하였다. 대충 내용은 백령도에 주둔 중인 해병대에게 백령도를 언제든지 포격해서 불바다로 만들 수 있으니 투항해라 라는 내용인데... 글쎄 포격전으로 나가면 누가 더 피를 볼까... #(일단 연평도 포격 사태에서의 양측의 사상자 비율부터 비교해보자.) 이는 역으로 이렇게 효과가 없음이 자명한 수단까지 동원할 정도로 북한 시국이 막장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북한은 전통적인 종이 쪽지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홍보로 방향을 바꿔잡았다. 물론 여전히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최소한 북한 입장에서는 비용도 줄고 간편하게 홍보를 할 수 있으니 나름대로 만족해 하는 중. 실제로 남한에서의 반응은 DC나 웃대를 능가하는 새로운 유머 사이트 정도의 취급밖에 안된다

이런 인터넷 삐라의 대표적인 예로는 일명 '얼짱 여대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자랑이야기'라는 유튜브 영상이 있다. '박진주'라는 여대생이 국가에서 무상으로 준 집에서 잘 살면서 북한 체제를 자랑하며, 자본주의 사회를 욕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막상 여대생이 쓰는 노트북은 그렇게 욕하던 미국HP 노트북이다.(...)

하지만 2016년 1월 13일에 북한이 간만에 삐라를 뿌렸다. 원하는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물론 북한의 실상을 잘 아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통했을지는 의문.(...) 좋은 불쏘시개 삐라 내용도 그저 협박적, 원색적 비난식으로 남한 정서를 고려도 못한 수준이라 그저 김정은 보여주기식 삐라가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했다. 하다 못해 북한 삐라는 신고를 해주면 고맙고[9] 집에 가져가던 말던 수거 후 쓰레기로 분류되어 처리된다고 한다. 삐라만 발견되면 검열은 거녕 언론, 페이스북 등지에서 내용을 그대로 노출하는데 비해 체제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북은 눈에 불을키고 단속하고 성을낸다는 점이 상황이 현 남북 차이의 일면이도 하다.

흩뿌려진 삐라는 되려 초등학생 컴퓨터 과목 숙제같은 촌스러운 퀄리티로 네티즌들의 비웃음을 샀다. 다만 내용은 항상 뉴스로 접하던 헛소리라 별 웃음을 주지 못했다. 어느쪽이든 안습

다음날인 14일 오전에는 경기도 고양시에 삐라살포기가 떨어져서 주차된 차가 파손이 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다행히 보험처리가 된다고

내부에 쓰레기와 오물이 섞인 경우도 있다고 한다. #

2월 2일에는 수원에도 삐라 뭉치가 떨어져 빌라 옥상의 물탱크가 파손되고 테라스의 유리 지붕이 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계속 이러다간 지나가는 사람도 맞춰서 사상사고 낼 기세[10] 새로운 테러방식이라 카더라

2016년
날짜지역발견된 장수비고
1월13일동두천시 상패동15장
파주시 광탄면50여 장
의정부시 호원동3천여 장
14일파주시 탄현면9천 5백여 장
고양시 일산동구9천여 장
15일파주시 조리읍2백여 장
고양시 일산동구1만여 장
20일용인시 기흥구7백여 장
안양시 동안구16여 장
21일고양시 덕양구3백여 장
25일성남시 분당구20여 장
안양시 만안구2만 3천여 장
28일안양시 동안구10여 장
2월2일고양시 일산동구1만 5천여 장CD 18장 발견.
수원시 영통구5천여 장
수원시 장안구6만여 장
위 표의 출처
2월3일성남시 상대원동?장CD 발견.
광진구 화양동?장(수십장 추정)
4일남양주시 진접읍수 천여 장CD 10여 장 발견.
5일안양시 만안구27장출처
6일은평구 응암동1만여 장출처
7월22일김포일대(한강)-##
10월04일서울 양천구, 여의도1,300장##
10월12일서울 여의도, 강화도#

이 중에서 2월 2일에 일산에서 발견된 삐라에는 1만 5천여 장의 대남전단과 함께 CD도 18장 발견됐다고 한다. # 그리고 2월 4일에 남양주 진접에서도 수 천여 장의 대남전단과 함께 CD 10여 장이 발견됐다고 한다. #

대남전단과 함께 발견된 CD는 겉모습이 이렇게 생겼다. 조선일보 기사 요즘은 CD도 잘 안쓴다는걸 생각하면 안습...

여러
날짜지역발견된 장수비고
2월17일경기도 고양시약 150여 장,1장 추가2016년 6월 23일 덕양구 일대서 1장 추가 발견
3월2일용인시 수지구약 10여 장
24일경북 안동시약 10여 장기사
??서울특별시 성북구2장
??경기도 가평군1장
4월26일성북구 장위동2장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보성고등학교 운동장3장
5월11일고양시 일산동구5장
17일강북구 수유동여러 장
종로구 혜화동여러 장
경기도 화성시1장
19일종로구 혜화동여러 장17일자 삐라의 추가발견인 듯.
7월14일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면2장#

5 역 삐라

남한에서 북한으로 날리는 삐라도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한 이후 정부 차원의 전단 살포는 한 동안 중지되었지만 천안함 피격사건이후 다시 날리기 시작했다. 재미있게도 인터넷을 통한 홍보로 방향을 바꾼 북한과는 달리 대한민국측은 아직도 구식인 쪽지성 삐라를 계속 사용하는데, 이는 익히 알려진대로 북한에서 인터넷은 일부 계층만 쓸 수 있는 것이라 이를 통한 홍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

정부 차원에서 날리는 것도 있지만 탈북자들이 조직한 대북 민간단체에서 직접 비닐제 풍선에 매달아서 날리는 것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특히 북한 주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는 듯 하다. 북한 정부에서 귀찮게 자꾸 날려보낸다고 징징댈 정도니 어지간히도 머리 아픈 모양.

날리는 방식은 주로 보통 풍선을 사용하지만, 군대에서는 로 살포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포로 살포하는 것보다 풍선을 이용하는 것이 살포할 수 있는 삐라 양이 현격하게 많기 때문에 주로 쓰이는 방식은 아니며, 이렇게 포를 이용한 살포는 특수한 상황에만 쓰인다고 봐야한다. 이렇게 특수 포탄을 이용한 전단 살포는 비단 남북 사이에서 뿐 아니라 꽤 오래전부터 쓰이는 방식이기도 하다.

대북민간단체에서 전단지 날리는 기술은 탈북자 출신 과학자의 개량을 거쳐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였다고 한다. 현재의 수준은 5시간 이상 비행가능한 대형 수소 비닐풍선과 몇몇 시한장치를 조합하여, 풍선 하나당 크기에 따라 1만 ~ 6만 장인 7㎏ 분량의 삐라를 12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최장 평양까지 날려보낼 수 있는 정도. 재질 또한 종이가 아닌 비닐을 사용하여 젖는 것을 방지하고 경량화를 도모하였다고 한다.

수소를 사용하는 것은 어차피 사람 태울 것도 아니니,[11] 꼭 비싼 헬륨을 쓸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시한장치의 경우 전자장치가 아니라 화학약품을 이용한다. 농도를 조정하여 낙하 시간을 조절한다. 전단지도 사제가 더 성능이 좋은듯.

때로는 북한 라디오는 채널이 고정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라디오를 날리거나, 먹을 것, 미국달러, 각종 간단한 생활용품을 함께 날리기도 한다. 공중어뢰로 날린다 카더라.

가끔 빈 라면 봉지 등 빈 봉지들을 보내는 경우가 있는데, 라면 등 식품을 그대로 보내면, 이를 수거해 독을 타서 다시 뿌리는 식으로 한국을 악선전 할 수 있어서 그 점을 우려하여 빈 봉지만을 보낸다고 한다. 그런고로 현재는 마요네즈나, 기타 음식물 포장지 일반쓰레기를 넣어서 보내는 모양이다. 아무튼, 북한 당국은 빡쳐서 심리전 도발을 즉각 중지하지 않으면 무력시도를 불사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6 임진각 소동

북한은 2014년 10월 11일 날려보낸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에 14.5mm 고사포 사격을 가했다. 이 사격으로 일부 탄환이 민통선 이북 지역에 착탄되었다. 이걸로 남북 고위층 접촉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허나 인천아시안게임때 북한 고위층 간부들이 방한을 하며 분위기가 좋게 흘러가는 듯 보였으나 최근 탈북자 단체들이 자주 돼지새끼독재하는 체제를 비난하는 삐라를 보낸것이 짜증났던지 북한당국은 더 삐라를 보내면 무차별 폭격은 개뿔 두번째 살포때 총이라도 쏴 봤냐을 가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탈북자 단체는 10월 25일날 추가 삐라살포를 예고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민통선 주민들, 민통선 주민들을 저지 하기 위한 시민단체 와 두 단체의 충돌을 저지하기 위한 경찰들이 출동하면서 임진각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결국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삐라 풍선들을 강제로 수거, 제거 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된듯 보였으나 탈북자 단체는 이에 굴하지않고 자리를 옮겨 삐라를 보냈다. 하지만 말만 잘하는북한의 무차별 포격은 다행히 일어나지 않았다.

북한 인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생활에 도움을 주는 좋은 목적의 전단을 날리는데 왜 남한 사람이 그걸 막는가, 싶겠지만 이것도 다 이유가 있다. 상술했듯 북한이 이제는 전단을 조준해 실탄 사격을 날릴 정도로 험악해졌는데, 당연하지만 역시 상술했듯 이 과정에서 일부 실탄이 실제 민통선 부근에 거주중인 거주민들의 삶의 터전에 떨어졌다. 운이 좋아서 사상자는 없었지만 추후 몇번 계속되다보면 사상자가 발생할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상당한 재물 손괴가 발생할수도 있다. 전단 살포자들은 민통선 부근에 사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가서 휙 날리고 안전한 후방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겠지만, 민통선 주민들은 그럴 수 없다. 사실 예전부터 계속해서 북한이 전단 살포하지 마라 경고를 했을때에도 민통선 주민들은 불안불안해했지만 남한 내 반북 정서 때문에 전단 살포에 반대의견을 냈다간 자칫 종북주의자로 몰릴수도 있고, 그나마 그간 실제로 피해를 본 것이 없어서 참고 넘어갔지만 이번에 실제 포탄이 마을에 떨어진 것을 계기로 생명의 위협을 느껴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7 대중매체에서의 삐라

커맨드 앤 컨커 제너럴 제로아워에서 미국의 제네럴 스킬로 등장한다. 사용시 커다란 비행기가 날아와 선전물을 투하하고 사라지며 범위 내의 적 유닛은 전부 이동과 공격이 불가능한 상태가 상당 시간 지속되는데 안전을 보장하는 버전이 아닌지 마비 상태의 적을 신나게 공격할 수 있다. 삐라가 선전을 통해 전투력을 상실하도록 하는 것(사기 저하, 동요, 항복 권유)은 맞지만 이건 일반적인 삐라 살포 목적과는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왠지 삐라보다는 저리가루쪽에 더 가까운건 착각이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에서는 국방군 테러 독트린의 스킬로 등장한다. 3CP를 사용해서 배우며(이전 스킬은 광신으로 1CP가 필요, 총 4CP) 사용시 전단지가 살포되는 이미지와 함께 일정 범위 내 적 보병이 강제 퇴각한다. 효과는 전선 유지하거나 라이플맨의 접착식 폭탄으로부터의 보호, 대전차포 보호 등 보호용으로 쓰면 꽤 좋다. 특히 팀전의 경우, 상대방 전투력을 전투순간에 빼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라 타 플레이어에게 퇴각을 강요한다. (안그럼 전투에서 지는데?) 이래저래 괜찮은 스킬임은 분명하나, 뮤니션 100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기 때문에 마구 쓰기엔 곤란하다. 같은 트리에 테러 독트린 최종병기 킹 타이거가 있기 때문에 자주 찍는 스킬이다. VP하나는 킹타가 지키고 나머지 하나는 삐라로 지키면 상대 입장에선 미치고 환장할 노릇 그래도 판엘 초토화보단 덜빡친다.
  1. 영어 bill(비루)에서 변형되었다는 설, 조각을 나타내는 히라(片)에서 유래했다는 설, 의태어 비라비라(팔랑팔랑)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찌라시(チラシ)와 동의어로 사용되는데, 정치적 선전을 위한 경우에는 비라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2. 전쟁 당시 북한군에게서 노획한 PPSh-41의 상태가 영 좋지 않다는 증언이 있으며. 지금도 북한제 AK-47/AKM은 다른 나라에서 제작된 것보다 질이 매우 낮다고 한다.
  3.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
  4. 준장-소장-중장-대장이 중국식으로는 각각 '소장-중장-상장-대장'이 된다.
  5. 리지웨이라는 이름을 음차하여 이기위라고 적어 놓았다. 성조를 무시하고 병음으로 표기하면 Li ji wei. 역시 리지웨이로 읽힌다. 근데 '기괴'란 단어에 쓰이는 기 자에다가 위험할 위 자로 음차해놓은 걸 보면, 은근히 노린 걸지도
  6. 아직 이 때는 중국에서 간화자가 정식 문자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체자로 적혔다. 간화자의 보급은 1960년대에 이루어졌다.
  7. 폭격 예정지에 대놓고 조만간 우리가 폭격 하겠다고 알려주는게 이상해 보이지만, 이렇게 한 이유는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살생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또한 심리전의 일환으로 '우리는 대놓고 폭격할곳을 알려주고 폭격하고있을만큼 압도적이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함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미군은 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을 폭격 할 때 뿐만 아니라. 대규모 공격 직전에 미리 사전 경고를 날리곤 했다.(현대 미군도 이라크전이나 아프가니스탄전에서 공격 직전에 예상 작전 지역에 사전 경고를 날렸다)
  8. 실제로는 아닐 수도 있었지만 당시 높으신 분들 인식은 그랬다는 얘기.
  9. 그래도 종류별로 몇장씩은 수집을 한다고 한다. 큰 의미는 없지만 일단 분석은 해봐야한다나...
  10. 아파트 옥상에서 던진 벽돌에 맞아도 사망인데, 지상에서 수 킬로미터 위의 상공에서 떨어지는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삐라뭉치에 맞는다면 당연히 100% 사망 확정이다.
  11. 사람이 타는 비행선에 수소를 쓰지 않는 이유는... 알 사람은 다 알겠지만 힌덴부르크호 참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