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게임/제작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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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 세상에 쓰레기 게임이 발생하는가에 대한 사유. 쓰레기 게임의 정의에 대한 것은 쓰레기 게임을 참조.

일반적으로는 이 문서에 기록된 원인들 중 몇 가지 경우가 겹쳐서 쓰레기 게임이 탄생되는 예가 많다.

1 기획의 실패

보통 게임은 개발되기에 앞서서 어떤 장르로 제작하고 어떤 내용을 담으며 어떤 계층의 구매자를 노릴지에 대해서 회의를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이 기획회의에서 실패한다면 누구도 바라지 않는 게임이 나오는 셈.

대표적인 예가 프리티 파이터, FIST,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의 실사 그래픽이 나오는 격투게임 '트윈 갓데스'[1]미소녀 게임 구매층도, 격투게임 구매층도 등을 돌린 쓰레기 게임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가 한 마리도 못 잡은 셈. 이 경우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졌기 때문에 누가 봐도 뻔히 재미없는 게임인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 특징. 한 편으로 가뭄에 콩나듯 이런 게임이 컬트적인 바카게나 명작인 경우도 있긴 하다.

간혹 신규 유저를 끌어들이려고 한 시리즈가 난이도 조절을 잘못해서 기존 팬들에게 망작 소리를 듣기도 한다.

2 기술력의 부족

뜻은 높더라도 그것을 실현할 능력이 없으면 안되는 것처럼 기획이 좋아도 기획대로 게임을 개발할 능력이 없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표적인 예가 데스크림존.

데스크림존에 대해서는 개별 문서에 자세하게 적혀있으나 간략하게나마 설명하자면 세가 새턴의 부족한 폴리곤 처리능력에 에콜의 부족한 기술력이 합해져서 탄생한 기적의 쓰레기 게임(...)으로 게임 자체가 첫경험이면서 건슈팅용 컨트롤러 사용 게임을 제작한 결과 조준은 잘 맞지도 않으며 그 밖에도 소모 용량을 줄이기 위하여 연출을 삭감하여 적의 등장이 아무런 예고나 전조 없이 행해지는 등 다양한 문제점이 있다.

그밖에도 기술력 자체가 없기 때문에 게임으로서 완성도가 떨어지고 그 결과 버그가 다발하거나 클리어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고 디스크를 여러 차례 갈아끼워야 되거나 기가급 용량의 패치가 나오거나 하는 경우 등 쓰레기 게임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작품들을 발생시킨 원인이 바로 기술력의 부족.

특히 게임제작은 비교적 새로운 업종이라 게임제작에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래밍 능력에 대해서 나이가 많은 경영자들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 대표적인 예가 타이토이며 한참 바쁜 사원들을 끌어내다가 정신교육을 시키거나 전기비를 아낀다고 냉방을 틀지 못하게 해서 기재들이 열폭주를 일으켜 개발에 차질을 빚었다는 등의 일화가 그야말로 무수히 존재한다. 어쨌거나 그렇다보니 유능한 스탭은 보다 대우가 좋은 회사로 이적하거나 독립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래서 개발력이 떨어져 쓰레기 게임을 만들게 되는 것. 반성해라 캡콤 죽어라 코나미

멀쩡한 게임이 타 기종으로 이식됐을 때 퀄리티가 이상해지는 현상도 이 점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3 용량의 부족

일단 게임은 그럴싸하게 멋지게 만들었으나 문제는 이 게임을 담기 위한 도구(CD게임팩 또는 디스켓 등등...)의 용량이 모자라서 그 용량에 맞춰 칼질하는 바람에 게임의 상당부분 삭제되어 쓰레기 게임이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옛날 게임에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의외로 모탈 컴뱃 시리즈에서는 모타로가 이러한 이유 때문에 허리가 잘려버린 적이 있었다. 굳이 모탈 컴뱃이 아니라도 여러 게임에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칼질을 당해 제대로 나왔으면 멀쩡했을 게임들이 쓰레기 게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의외로 유명 게임들이 이런 경우가 많은데 삼국지 3에서 제갈량 사망 후 무예 최강자인 문앙이 등장하지 않는 이유가 삼국지 3를 담는 디스켓의 용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2] 좀더 심각한 케이스로는 PC8801과 MSX판 스내처. 용량 문제로 3장 구성의 시나리오에서 최종장이 통째로 들려나가 미완성작이 되어버렸다. 결국 PC 엔진판에 가서야 완전판이 등장.

에로게 같은 곳에서는 역으로 매체는 DVD인데 들어있는 용량은 CD급인 거꾸로 된 사태가 일어나는 일도 종종 있다(...).

4 마케팅의 실패

게임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게임이 대세를 타지 못했거나, 발상이 시대에 역행하거나, 발매 시기에 다른 회사의 킬러 타이틀이 발매되는 등의 요소로 판매 성적이 부진하여 쓰레기 게임 취급을 당하는 경우다. 이 경우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에 쓰레기 게임이라는 평가는 부당하지만 워낙 적게 팔려서 플레이 해본 유저의 수가 적기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를 얻기 어렵다.

대표적인 예는 오푸나. 하필이면 같은 날 같은 플랫폼으로 슈퍼 마리오 갤럭시가 나오는 바람에(...) 다만 이 게임 자체는 쓰레기 게임은 아니고 꽤 잘 만든 수작.

다른 예로는 소닉 로스트 월드가 있다. 소닉 시리즈 답지 않은 나사 빠진 스피드감에다 슈마갤 같은 맵 디자인 때문에 까인 것도 모자라 게임 발매일이 Wii U판은 슈퍼 마리오 3D 월드와 겹치고, 3DS판은 포켓몬스터 XY와 겹쳐 판매량이 전작의 반만도 못한 실적을 보였다.

시대를 역행한 것으로는 쿠니오군의 열혈투구전설이 있다. 자체로는 밸런스에 문제가 좀 있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저 그런 이능력 스포츠 게임이나, 나올 당시의 시장 판도는 대전 액션 게임이 대세였던 시기라는 게 문제였다. 게다가 인기 종목도 아닌 피구라서 더욱 가열찬, 과열된 비난을 받는다 카더라

가뜩이나 그래픽과 게임성, 그리고 크라우드펀딩 비용으로 논란을 빚던 마이티 No. 9공식 트레일러에서 게이머들을 애취급하고 오타쿠들을 루저 취급하면서 관짝에 못을 박고 망겜이라는 낙인을 받게 되었다.

5 전파계 중2병 요소

사이케델릭한 스토리나 중2병계의 게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당장 상업적 이득만 본다면 오히려 중2병 계열의 게임은 고정적인 구매층이 존재하는 탄탄한 장르이며, 전파계의 경우도 LSD유메닛키 등의 예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소수지만 열렬한 팬층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단점이라고는 할 수 없다. 혹은 아예 게임이란 틀을 사용한 예술 등도 존재하는 등[3], 전파계, 중2병틱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그러한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구매하는 계층조차 외면할 정도로 이상한 방향으로 돌출되는 게임이다. 스타 오션 3[4]그란디아 3가 그러하다.

간단히 말하자면 차원이동이란 소재는 나쁘지 않지만 그걸 잘못 사용하거나 저질스레 사용하는 차원이동형 양판소가 저평가 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게 될 것이다.

6 부족한 개발기간 및 개발인력간 내홍

광열비, 세금, 스탭들의 임금지불, 유저들의 관심이 식지 않게 지속적으로 때려주는 광고비등 게임 개발비는 개발 기간이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서 증가하며 따라서 기본적으로 많은 수의 스탭을 모아서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제작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 편으로 개발력의 부족으로 인한 버그발생이나 중요한 스탭의 야반도주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개발기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는 일본의 에로게업계에서는 2.14사건 등 몹시 흔한 일이고 심지어 콘솔업계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개중에는 자료를 들고 튀는 괘씸한 놈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으신 분들은 개발비용이 늘어나는 것을 좋지 않게 여겨서 억지로 발매 스케줄을 맞추게하고 이에 따라서 미완성 상태에서 발매한 다음 패치로 수습하거나 그 밖에도 하청을 주거나하여 게임 자체의 질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마그나카르타 눈사태의 망령의 경우 처음으로 만드는 3D 게임이라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인데도 제작사 소프트맥스의 2001년 코스닥 상장 때문에 그 해안에 게임을 발매해 실적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 되자 미완성판인 알파판을 그대로 출시하는 병크를 터트린적이 있다.#
그리고 2년 뒤에 다른 회사에서는...

게임으로 만들어진 E.T.쓰레기 게임이 되어 아타리 쇼크가 터진 게 바로 이 원인이다.

어지간한 대작 시리즈도 이 트러블이 껴버리면 잘나가던 대작 시리즈가 졸작, 혹은 졸작을 간신히 면한 B급 게임으로 훅 가버리는건 일도 아니다. 2011년의 예로는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3.

7 캐릭터 게임

사실 캐릭터 게임이라는 것 자체가 쓰레기 게임의 요소는 아니다. 그러나 캐릭터 게임의 개발환경이 쓰레기 게임을 만들어내는 원인 중에 하나라는 것은 사실.

보통 캐릭터 게임의 개발을 진행하는 회사는 완구회사등을 모체로 하는 판권보유사로 이들은 자체적인 게임개발부문을 갖지 않거나 혹은 코스트 절감등을 이유로 하청을 주기 마련인데 상품이 한참 인기 있는 때에 맞춰서 나와야 하기 때문에 무리한 스케줄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고 개발비도 충분히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또한 캐릭터 게임자체가 이미 구매층이 어느 정도 안정된 작품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게임의 품질관리에 대해서 느슨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제작사에서는 요구에 맞춰서 무리한 개발을 강행하다가 쓰레기 게임을 만들고 마는 것. 업계에서 이 짓을 가장 많이 해먹은 것이 바로 반씨 일가 반다이, 현재의 반다이 남코 게임스다.

간혹 캐릭터 게임 중 일부는 개발 기간이 예정보다 너무 오래 끌었거나 시작이 늦었거나 하는 이유로 이미 원작의 인기가 시들해질 즈음에야 출시되어 영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무조건 쓰레기 게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프리즈마 이리야의 3DS 게임판 같은 발매연기는 할 만큼 해놓고 그 퀄리티는 정말 최악을 달린 죄 많은 게임들도 많다.

8 무능한 혹은 폭주한 개발책임자

스탭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책임자가 일을 저질러 버리는 경우.

대표적인 예가 오카노 테츠 및 위에서도 언급된 그란디아 3로 총감독 겸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이기도 한 타카하시 히데노부가 타 스탭의 의견을 듣지 않고 쓴 시나리오는 앞뒤도 안맞고 등장인물의 행동에 개연성도 없고 세계관은 잘 드러나지도 않는데다가 게임 발매후에는 온갖 악평에도 불구하고 자기자랑을 늘어놓거나 게임 본편에서 사용되지 않는 설정을 자랑하는 등 온갖 병크를 터트리는 경우.

9 지나친 상업주의

즉, 최대한의 상업적인 이익획득만을 염두에 두고 일을 저질러 버리는 것.
대표적으로 한국의 넥슨이 있다.

이 경우 보통 게임은 개발비용을 절감하기 위하여 최소한의 스탭만으로 최단기간을 거쳐서 개발되며 게임의 주된 구매층인 유아 및 청소년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여름방학,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시즌 등에 발매를 맞추는 경우가 많다. 그 유명한 아타리 2600버전 ET도 크리스마스 시즌 이내로 개발하라는 높으신 분들의 압력 때문에 괴작이 되어버린 것. 이에 따라 KOTY 스레에는 연말의 마물, 여름의 괴물이라는 용어가 있다. 꼭 이 시즌에 발매된 게임 중에 무시무시한 수준의 쓰레기 게임이 하나쯤 발매된다는 일종의 징크스. 여름에는 어린이 대상으로 여름방학을 노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휴대용 게임기 부문에서는 여름의 괴물이 자주 등장했다.

만약 성인대상의 게임인 경우는 보너스 시즌에 맞추는 것이 보통으로 그 밖에도 애니메이션의 방송등에 맞춰서 미디어 믹스등을 진행하거나 하는 경우도 많으며 피해자가 아이들이라는 점에서 매우 악질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최대한의 이익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오리지널 작품이 아니라 캐릭터 게임으로 제작하는 것이 대부분. 대표적인 예는 메이저 Wii 퍼펙트 클로저와 80년대 말 천조국의 LJN에서 찍어낸 각종 영화패미컴 게임들이 있다.

최근에는 영화 개봉에 맞춰서 제작되는 영화 원작 게임이 여기에 해당한다. 영화 개봉 일정에 개발을 완료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6번 문단과 7번 문단의 요소까지 섞일 확률이 높은지라 높은 확률로 쓰레기 게임이 나오게 된다.

10 안이한 경영 마인드

노골적인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 행태로 주로 시리즈물의 제작사에서 발생하기 쉬운 원인이다. 전작의 후광 효과에 의지하려는 안일함으로 일관한(쉽게 말해서, 전작이 잘 팔렸으니 당연히 신작도 잘 팔릴 거라고 믿고 제대로 품질관리를 하지 않은) 결과가 쓰레기 게임인 경우.

대표적인 예가 풍래의 시렌3.

11 의도는 좋았다

게임 시스템 등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로 끝난 작품들도 있다. 물론 이것 하나만 가지고 완전히 쓰레기가 되는 경우는 드물고 다른 쓰레기 게임의 요소들도 함께 갖추고 있는 경우도 많다. 간혹 이러한 게임들은 후에 재평가되기도 하고, 컬트적인 지지를 받는 경우도 있으며 재평가와 동시에 시스템 자체가 다른 개념의 선구자역할을 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잠입액션의 선구자격인 메탈기어솔리드. 망겜은 아니었고 상업적 실패도 아니었지만 기획과 출시단계에서 주목은 커녕 온갖 욕은 다 들어먹었다.

또한 스팀(플랫폼)의 그린라이트 시스템은 보다 많은 인디개발자들을 위한 등용문을 열어주었지만, 저질 게임들도 제법 올라가버리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일단 이때문에 그린라이트 등재 자체는 100불 가량의 등록비를 내야 하지만, 그래도 그린라이트 저질게임의 스팀 상점 상륙을 100% 차단하는건 아니다. 대표적으로 공짜 시디키를 댓가로 그린라이트 표 구걸을 해서 스팀상점에 등록한다든가 그런식. 이런 식으로 올라간 그린라이트의 재앙급 게임은 에어 컨트롤, 카고 3 등이 있다.

  1. 웃기게도 저 비키니녀들이 상대하는 대부분의 캐릭터는 실사가 아니라 도트 그림이다.
  2. 삼국지 11의 경우 고대무장과 신무장 슬롯까지 합치면 1200명 정도의 장수를 담을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해서 출시가 되었으나 삼국지 3의 경우는 신군주 8명, 신무장 60명 등 총 600명이 한계였다.
  3. 보통 이런 경우는 상용화된 게임 제작 툴 혹은 어도비 플래시 등으로 프로그래밍은 간단히 때워버린다.
  4. 아! 실은 이거 망상내지는 가상현실이었어요, 하는 건 중2병의 단골소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