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 Realize ~창세의 공주~에서 등장하는 본 캐릭터의 2차 창작 등장인물에 대해서는 에를록 숄메(Code : Realize ~창세의 공주~)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철자:Herlock Sholmès[1]
프랑스어식 발음: 에를록 숄메[2]
영어식 발음: 헐록 숌즈
절대 셜록 홈즈가 아니다!...라고 작가가 주장한다.
전형적인 눈 가리고 아웅
온 잣슨(Wone Jatson)따위는 없다
목차
1 개요
모리스 르블랑의 소설 아르센 뤼팽 시리즈에 등장하는, "영국에서 온 유명한 명탐정".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은 거의 동시대 작품이지만 뤼팽 쪽이 20년 정도 후발주자로, 뤼팽이란 캐릭터 자체가 홈즈의 벤치마킹이다. 홈즈 시리즈가 유럽에서 인기를 끌자 반영감정을 지닌 프랑스에서 1905년, 잡지 주 세 투(Je sais tout)[3]의 편집자 피에르 라피트가 르블랑에게 의뢰한 소설로, 처음부터 홈즈를 까는 편이다. 그러나 모리스 르블랑은 홈즈를 듣보잡 취급(...)했다. 그래서 타 작가의 초 유명한 캐릭터(를 노골적으로 암시한 캐릭터)를 멋대로 자기 소설에 등장시킨 거겠지만, 여기에는 커다란 문제가 있었다.
1.1 무엇이 문제인가?
한줄 요약하자면 에를록 숄메'가 코난 도일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캐릭터 셜록 홈즈를 도용한 산물이라는 것이 문제의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원래는 허락 받으려고 했지만 거절당하자 셜록 홈즈(Sherlock Holmes)의 첫 글자만 바꿔서 'Herlock Sholmes'라는 이름으로 출판했다. 덧붙여 왓슨(Watson)의 경우는 철자 중 t를 빼서 와슨(Wason)[4]으로 바뀌었다고. 물론 이 '영국에서 온 유명한 명탐정 Herlock Sholmes'가 누구를 말하는 건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독일과 한국[5]에서는 제목을 안 바꾸고 '아르센 뤼팽 대 셜록 홈즈'라고 대놓고 내놓았을 정도다. 때문에 한국의 일반인들 중에선 셜록 홈즈와 괴도 뤼팽이 '같은 작가의 소설'인 줄 아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뤼팽 소설 속의 헐록 숌즈'는 대단히 찌질하고 멍청하게 묘사되었고, <기암성>에서는 애꿎은 여자를 총으로 쏴죽여버리는(!) 실수도 저지른다. 르블랑은 남의 소설 캐릭터를 무단차용한 것도 모자라 해당 캐릭터 및 작품을 아무 이유없이 비난하고 조롱한 것이다. 왜곡 때문인지 도용 때문인지 둘 다인지는 모르겠지만 코난 도일은 소송을 걸겠다고 항의했으며,[6] 거기다 영국-프랑스의 국민감정[7]까지 합쳐져 국제분쟁(?)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는 것. 도일의 홈즈 이야기에서는 프랑스에 대하여 부정적인 서술은커녕 되려 홈즈에게 프랑스계 외가가 있는 것으로 설정하고 프랑스인들의 예술성을 높게 칭송하며 프랑스인 예술가에게 범죄해결의 도움[8]을 받는 등 프랑스에 꽤 긍정적으로[9] 묘사하던[10] 걸 생각하면 르블랑의 '애국' 행위는 도일에겐 배은망덕인 셈(...). 이러다 보니 홈즈 시리즈의 번역자들도 뤼팽을 싫어한다. 일본어판 중역이라서 생긴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거물급 의뢰인>에서 추격자를 말살하는 그루너 남작의 교활함에 대해 거론하며 홈즈가 예시로 든 게 "르 브룅(Le Brun)이라는 탐정을 아시오? 몽마르트에서 어떤 괴한에게 습격을 받아 평생 다리 하나를 못 쓰게 되었다지요."인데, 이걸 르 블랭(Le Blanc)이라고 번역해놨다. 원전에선 단지 홈즈가 "내가 도둑질에도 재능이 있다."[11]고 얘기하는 대사가 "내가 만약 도둑이 되었다면, 뤼팽보다 훨씬 뛰어난 도둑이 되었을걸세."로 바뀐 번역본(특히 계림문고판)도 존재. 물론 이러면 안 된다
1.2 그 결과
항의를 많이 받자 이후 르블랑은 작중에 홈즈를 언급하며 칭찬하는 대사를 많이 넣기도 하고 <813> 이후 아르센 뤼팽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인기를 얻어서 굳이 남의 캐릭을 끌어올 필요가 없어진 후로는 홈즈를 등장시키지 않았다. 아르센 뤼팽 자체도 분명 매력적인 캐릭터건만 작가가 셜록을 까느라(...) 이미지가 망쳐졌다. 실제로 셜록 홈즈를 본 뒤 추리소설에 빠진 이들이 뤼팽에 손을 댔다가 <기암성>에서 저 장면을 보고 앞으로 절대로 뤼팽을 보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경우도 왕왕 생긴다.[12]
상술한 일련의 소동으로 인해, 뤼팽과 홈즈를 라이벌로 보는 건 뤼피니앵(아르센 뤼팽 팬)이 아니면 추리소설에 별다른 관심이 없고 '명탐정 하면 셜록 홈즈, 괴도 하면 뤼팽' 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경우, 추리소설에 갓 입문한 경우 정도다.[13] 실제로는(홈즈 시리즈 기준) 제임스 모리어티 교수가 라이벌이지, 20년이나 지난 이웃 나라의 기인이 끼어들 여지는 없다. Dummies 시리즈[14]의 셜록 홈즈 관련 책의 12 챕터는 제목이 <The Rivals of Sherlock Holmes>인데, 아르센 뤼팽에 대해선 전혀 얘기하지 않으며, 가장 비중 있게 다루어진 건 '셜록 홈즈의 도둑 버전'이라 할 만한 A.J. 라플[15]이다.
1.3 비화
참고로 홈즈도 <주홍색 연구>에서 오귀스트 뒤팽을 '열등한 인간(inferior fellow)'이라며 까고[16] 다른 형사인 르코크도 깠지만, 뤼팽의 홈즈 디스와 다른 점은 이런 홈즈의 모습에 왓슨이 불쾌해하는 모습을 보이고'저 친구는 머리는 좀 좋을지 몰라도 안하무인이군'하는 등 홈즈의 괴팍하고 오만한 성격을 나타내는 장치로 넣은 것일 뿐, 정작 코난 도일 본인은 다른 글에서 에드거 앨런 포우와 오귀스트 뒤팽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4개의 서명>을 보면 홈즈가 전작(즉 왓슨이 쓴 글)을 까니 저런 말이 나와도 홈즈 성격이 원래 그러니... 하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런데다가 뤼팽의 숌즈 디스와 달리 뒤팽과 르코크는 작중 엄연한 픽션상의 인물로만 언급된다.[17] 그리고 르코크의 경우는 소설 자체가 르코크의 실패담을 담은 이야기나 마찬가지다.[18] 애시당초 사건의 정답을 해설하는 사람도 르코크가 아니라 그의 스승뻘인 사람이다.[19] 결국에는 범인을 잡긴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쉬운 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가야만 했다. 홈즈는 이 소설에 대해 초보탐정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에 대한 것이라고 했는데 소설 자체가 그 말대로 젊고 재능은 있지만 경험부족인 초보탐정 르코크의 실패담이다.[20]
사실 홈즈는 영국 뿐 아니라 당시 거의 전세계, 특히 미국과 프랑스에서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모리스 르블랑의 그런 행동은 무리수일 수 밖에 없었다(...). 원작에서 홈즈는 프랑스의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고 프랑스 경찰과도 협력하는데 이런 걸 생각하면, 자국의 편집자에게 경쟁작을 만들어달라는 부탁까지 받은 '프랑스인' 르블랑이 심사가 좀 꼬였기 때문일지도.
이런 주제에 모리스 르블랑은 뤼팽 시리즈를 처음 연재할 당시 "코난 도일이 누군지 몰랐다."는 소리를 지껄였다(...).#[21]
브라운 힐은 그냥 뤼팽과 홈즈의 대결(...)이라고 번역했다.
2 작중 모습
여기서 숌즈는 뤼팽과 총 4번을 싸워서 총 2번을 쳐발린다(…). 이겨도 갈색머리 여성 사건[22]을 빼고는 매우 추하다(…). 게다가 숌즈의 친구 윌슨은 대접이 숌즈보다 더 안 좋아서 나올 때마다 팔이 부러지고 칼에 찔려 사경을 헤메이고 온갖 바보 취급과 갈굼은 다 당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뤼팽이 숌즈를 가지고 놀며, 숌즈는 '우연이 겹치고 겹쳐야 하고 그래도 기껏해야 뤼팽과 대등한 수준에 도달하는' 정도일 뿐 자력으로는 뤼팽을 이기지 못한다. 인물의 성격이나 추리 방식 역시 원작과 연관성이 하나도 없다. 홈즈 팬들이 치를 떠는 것도 당연하다.
2.1 한 발 늦은 헐록 숌즈
일단 홈즈 팬이 보더라도 무난하고, 각 캐릭터의 역할이나 성격 묘사도 그럴 듯 하다(이 작품에서는 셜록 홈즈로 나왔으나 코난 도일이 항의하자 이후 헐록 숌즈로 개명해서 나온다). 추리 자체는 뤼팽보다 뛰어났고, 뤼팽 쪽에서 먼저 숌즈에게 삐딱하게 굴다가 실수를 한 탓이긴 하지만 변장한 뤼팽의 정체를 한눈에 알아차리기도 한다. 허나 숌즈는 뤼팽을 체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도 '나중에 정식으로 체포하겠다'는 여유를 부리면서 그냥 보내주며, 뤼팽도 그런 숌즈의 뜻을 알아차리고 상대방을 한껏 존중한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맞대결을 벌이는 게 아니라 뤼팽의 추리를 숌즈가 짚어나가는 식이라 승부를 가릴 수가 없다(그래도 '난 뤼팽이 걸린 시간의 절반이면 충분합니다'라면서 거드름을 피우기도...). 그냥 숌즈의 입을 통해 뤼팽의 추리 방식을 살펴보는 정도. 딱 하나 문제라면 뤼팽이 돌려줄 때까지 자기 시계가 없어진 것도 모르는 숌즈의 정신 상태인데, 관찰력이 강하고 소지품 등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원작의 홈즈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래도 나중에 나온 두 편에 비하면야 여기선 양반인 편.
2.2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이 책에서는 그나마 뤼팽과 대등하게 겨루고, 막판에 저택의 비밀을 풀어 프랑스 경찰과 함께 뤼팽을 체포하기까지 한다. 막판에 뤼팽이 탈출하긴 하지만, 그건 연행하던 경찰 잘못이니... 허나 초~중반부 묘사는 그야말로 바보가 따로 없어서, 수사를 하려다 오히려 호텔에 맡겨둔 짐을 털리고 자신은 윌슨(왓슨)과 함께 저택에 갇히고 다음 날 아침 프랑스 경찰한테 구조를 받는 등 망신을 당한다. 증거도 없는데 엉뚱한 자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지나가던 사람이나 두들겨 패서 화풀이까지 한다. 게다가 절친한 동료인 윌슨이 중상을 당했는데도 내팽개친다. 뤼팽의 여인을 납치하려다 오히려 납치를 당하며, 그렇게 한 번 당하고도 또 납치 계획을 세웠다가 도리어 역전을 당한다(사실 원작의 홈즈는 납치 같은 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그리고 뤼팽과의 마지막 대면에서 또 얻어맞는다. 결국 뤼팽을 체포하는데 성공하긴 하나 여기엔 우연적인 요소(멀쩡한 장치가 작동을 안 하고, 갑자기 전화가 오고 등)가 잦았고, 스스로의 추리는 큰 영향이 없었다. 게다가 이후 탈출한 뤼팽이 숌즈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어서 별로 이겼다는 느낌도 안 들고, 결국 뤼팽이 봐주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숌즈가 뤼팽을 체포한 건 그저 우연일 뿐이며, 뤼팽이 마음만 먹으면 숌즈 따위 얼마든지 가지고 놀 수 있다는 여유를 부려 은근히 원작 홈즈 팬들의 신경을 긁는다. 뭐 그나마 실드를 쳐주자면 뤼팽은 자신의 부하들을 이용해 숌즈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낼 수 있지만 숌즈 입장에서는 뤼팽 특성상 그를 추적할 방법이 거의 없고 여기서 숌즈는 경찰을 별로 신뢰하지 않고 윌슨만 데리고 개인행동 하는 일이 많으므로 사실상 어쩔 수 없는 정보력의 차이가 있다. 게다가 숌즈의 이동경로는 조금만 생각해보면 쉽게 유추해낼수 있는 반면[23] 뤼팽은 어디로 갈 지 도무지 예상이 안 되니 이 정보력의 차이가 더 심해진다. <기암성>의 숌즈가 큰 사고를 뻥뻥 터뜨린다면, 이 작품의 숌즈는 작은 실수를 연이어 저지르는 편. 다만 여기에서 뤼팽은 시종일관 숌즈를 두려워했고,[24] 그래서 '좀 과격하게 응대했다'는 감도 없지 않다. 가니마르에게 체포를 당해도 유유자적하던 모습과는 차이가 난다.
2.3 유대 등잔
심하게 당하는 부분은 없으나, 일방적으로 끌려 다니는 등 뤼팽이 숌즈를 거의 놀려먹는 분위기. 이 단편에서 뤼팽은 '어느 귀부인의 스캔들을 막으려는 정의의 사자'로, '숌즈는 수사 하나만을 위해 스캔들을 퍼뜨리는 불한당'으로 나온다. 역시 프랑스인 여기에서도 숌즈의 실력은 명불허전으로, 뤼팽이 고심해서 장치한 각종 트릭들을 한 순간에 때려부쉈다. 다만 여기서 숌즈는 그 자신의 추리로 알아내는 게 별로 없고 대부분 뤼팽이 자선사업하는 것처럼 슬쩍 힌트를 줘야 그제서야 알아차리며, 트릭을 다 풀어 놓고도 정작 진범은 잘못 짚었다. 뤼팽이 꾸민 술수에 고스란히 넘어간 셈. 이 단편에서의 더 큰 문제는 숌즈의 성격인데, 명밀한 추리 기계는 온데간데 없다. 이 단편에서의 숌즈는 그냥 대개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거나 사소한 감정에 휘둘린다. 그리고 결국 숌즈의 추리가 맞아떨어지긴 하지만, 덕분에 한 귀족 가문이 가정불화로 산산조각 났다. 뤼팽이 신사답게 지켜주려던 귀부인의 스캔들을 숌즈가 쓸데없이 끼어들어 퍼뜨렸다는 것.[25][26] 여기까지 보면 <한 발 늦은 헐록 숌즈>에서 보여주었던 숌즈의 명민함과 여유, 신사다움은 죄다 사라지고, '속 좁고 늙은 영국 노인네'만 있다. 하지만 뤼팽도 초기에는 불륜녀의 편지를 남편에게 팔아먹는 짓을 저지른 적이 있다.
2.4 기암성
셜로키언들이 읽어보면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비참한 수준이다. 나의 홈즈님은 이렇지 않아!!! 그전까진 그나마 뤼팽의 라이벌 격으로 등장했지만 이번엔 작중 내내 '새로운 뤼팽의 라이벌'로 통하는 천재소년 뒤에서 들러리나 서며 병풍짓을 하다가 병크만 잔뜩 저지른다. 여기서 숌즈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영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오자마자 뤼팽에게 납치당해 갇히며, 꽁꽁 묶인 채 어딘가에서 발견되는 굴욕도 당하고(...), 그게 신문에 나와 크게 망신을 당한다. 변장도 제대로 잘 못하는 데다가 불어(프랑스어)도 버벅거린다. 게다가 다른 생각에 정신이 팔려서 바보같이 틈을 놓치고 기습을 당하며 심지어 부하들도 데리고 다닌다. 뿐만 아니라 해도 해도 안 되자 마지막에는 부하들과 함께 뤼팽의 유모를 인질로 잡고 협박을 일삼는 찌질이로 전락하더니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뤼팽의 꼼수에 걸려 인질은 뺏긴 채 깔끔하게 개발린다. 거기다 이 과정에서 뤼팽의 애인은 숌즈의 실수로 저승행.
바로 이 장면. 뒤에 쓰러져 있는 사람이 숌즈가 쏜 총에 맞아 죽은 뤼팽의 아내이다. (비록 실수라도) '영국 최고의 명탐정'이 순식간에 '연약한 여성을 쏴 죽인[27] 쓰레기 살인마'로 떨어지는 순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여성을 보호하려 하는 뤼팽'과 대조된다. 이후 분노한 뤼팽에게 떡이 되도록 얻어맞는다(유모가 말리지 않았다면 반항도 못하고 뤼팽에게 죽었을지도 모른다). 원작 홈즈의 팬이라면 실로 분노할 만한 묘사였다. <기암성>의 마지막 부분은 분명 비극이지만, 홈즈빠들 입장에선 이게 비극인지 블랙 코미디인지 헷갈릴 정도. 그 뒤 뤼팽은 죽은 아내 생각에 사로잡힌 채 이지도르 보트를레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떠나는데, 덕분에 숌즈는 '바보 살인마'란 꼬리표가 붙었다. 차라리 추리라도 제대로 했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니다.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 특성상 사건의 중요한 열쇠가 될 수수께끼를 남들이 중요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 다 무시해도 자기 혼자 그거에 집중해서 풀 정돈데[28] 정작 이 기암성의 키워드인 에귀이유 크뢰즈 암호는 풀 생각도 안하고 그냥 인질 잡을 생각만 하며 결정적으로 추리는 이지도르 보틀르레가 다 한다. 사실 숌즈가 없어도 스토리 진행이 착착 되기 때문에 도대체 왜 등장한건지 모를 수준.[29]
2.5 813의 비밀
서로 만나지 않고 다른 인물들의 대사로 언급만 된다. 하지만 똑같은 수수께끼를 푸는데, 숌즈는 여유로운 상황에서 며칠이 걸려도 풀지 못한다. 그와 반면에 뤼팽은 긴박한 가운데서 몇 시간만에 푼다. 그리고 이를 마지막으로 숌즈와 뤼팽은 더 이상 만나지 않는다.
여담으로 '성귀수의 아르센 뤼팽'이라는 홈페이지는 뤼팽 팬페이지지만 헐록 숌즈에게 쉴드를 쳐주는 것처럼 말하면서 실제로는 남의 캐릭터를 무단도용해서 망가뜨린 모리스 르블랑에게 쉴드를 쳐 줬다. 아무리 봐도 뤼팽빠인 그의 글을 보면 알겠지만 뤼팽 시리즈에서 헐록 숌즈가 망가지지 않는다고 강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30] 연표에 의하면[31] 813 사건이 터지고 영국과 독일 정부가 초긴장상태에 돌입한 직후 숌즈는 영국 정보부로부터 사건 개요를 보고받은 뒤 독일 황제의 요청을 받아 813의 수수께끼를 풀러 간다. 그리고 뤼팽 소설에서 묘사된 것과는 달리 숌즈는 고성의 비밀을 한 눈에 간파하지만 형 마이크로프트 홈즈의 지시를 기다리며 시간을 끌었고 영국 정부가 문제의 서류가 드러나는 게 지금 현재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 신중하게 상황을 저울질하는 사이 결국 '복잡한 외교 정세'를 이유로 사건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기로 한 정보부의 결정에 따라 황제에게 813의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영국으로 철수한 것이라고 한다.
3 원작과의 차이
셜로키언이라면 윗 글만 읽어도 알았겠지만, 홈즈 덕후가 아닌 위키러들을 위해 일일히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다만 위에도 언급했듯이 코난 도일의 홈즈와는 전혀 상관없는 모리스 르블랑의 캐릭터이므로 이런걸 비교해봤자 무의미하긴 하다.
3.1 시기 오류
"헐록 숌즈"라는 인물이 뤼팽 시리즈의 작품에서 처음 등장할 때,[32] 그 작품이 공표된 연도는 1908년이었다. 그런데 당시 홈즈는 이미 은퇴하여 어떠한 사건도 맡고 있지 않은 상태.[33] 사건이 1904년 이전에 터졌다고 해도, 홈즈의 부탁으로 왓슨이 1903년까지 사건공표를 하지 않아 세간의 대부분은 홈즈가 <마지막 사건> 이후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에서 국가적인 크기의 문제를 해결했다고는 보기 어렵다.
숌즈 vs. 뤼팽만 따지자면 사건연도는 1891년[34]이다. 허나 1891년 이전의 홈즈는 영원한 적수이자 라이벌인 제임스 모리어티 교수와의 정신없는 공방전으로 국외 문제까지 해결할 틈이 없었다. 게다가 정부의 고위 간부나 보헤미아의 왕, 심지어는 영국 수상까지 직접 내려와서 사건 의뢰를 부탁했기 때문에, 뤼팽과의 팽팽한 공방전은 이 때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
3.2 주소 오류
드 크로종 백작내외: "어쨌든 형사님은 그 분(헐록 숌즈)을 도와주실 수 있죠?" 가니마르 형사: "돕고 말고요, 부인. 제 수사 결과를 아낌없이 그에게 제공하겠습니다." 드 크로종 백작내외: "그의 주소를 아시나요?" 가니마르 형사: "압니다. 런던 파커가 219번지죠."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中 |
실제론 베이커 가 221B번지다. 물론 일부러 틀리게 한 거일 수 있다.
3.3 외모 오류
차이점은 굵은 글자로 표시.
먼저 모리스 르블랑의 작품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이다.
헐록 숌즈는 그러니까... 겉모습은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런 신사였다. 50대쯤 된 나이[35]에 책상 앞에서 장부를 보면서 평생을 보낸 듯한 고지식한 중산층 시민의 모습이었다. 다갈색 구레나룻, 깔끔하게 면도한 턱, 약간 과묵한 태도 등 모든 것이 런던의 보통 시민과 다를 바 없었다. 다만 두 눈빛만은 무서울 정도로 날카롭고 기민해서 사람을 꿰뚫어보는 듯 했다.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中 |
더한 것은 <한발 늦은 헐록 숌즈>에서는 숌즈를 '살집좋은 중년탐정'으로 묘사한다.
게다가 50대라니, 앞에서 홈즈가 50대에는 탐정 일에서 은퇴하고 서섹스에서 양봉 일을 하며 아무 사건도 맡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 전의 시대로 치자면 '나이에 비해 너무나 늙어보인다'는 얘기와 동시에 위에서 역시 언급한 이유 때문에 도저히 동일인물임이 불가능하다.
그리고 다음은 원작의 묘사다.
그의 사람됨과 외모는 아무 생각 없이 쳐다보는 사람에게조차 관심을 끄는 데가 있었다. 그는 원래 키가 1m 80cm가 넘었는데 너무나 깡말라서 훨씬 더 커보였다.[36] 눈은 내가 앞서 언급했던 그런 무기력 상태에 있을 때를 제외하면 찌르는 듯이 날카로웠다. 살집이 없는 매부리코는 전체적으로 기민하고 단호한 인상을 주었다. 각지고 돌출한 턱 또한 결단력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두 손은 언제 봐도 잉크가 튀고 화학 약품으로 얼룩져 있었지만 뛰어난 촉각을 간직하고 있어서, 섬세한 악기인 바이올린을 교묘한 솜씨로 다루곤 했다. - <주홍색 연구> 中 |
소설을 보면 알겠지만 홈즈는 나이보다 젊어뵈는 편이다. 이건 시드니 파젯의 삽화를 참조하면 알 수 있는데, 단편집 <셜록 홈즈의 마지막 인사(His Last Bow)>에서 나오는 홈즈는 60세. 당시라면 보통은 꼬부랑 할아버지가 될 나이인데다 왓슨의 말에 따르면 류머티즘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마지막 인사>[37] 마지막 장면에서는 변신하듯 허리를 곧게 펴고 힘 좋은 독일인을 때려 잡는 등 펄펄 난다. 게다가 주름살 확 펴진 깨끗한 얼굴이란... 피부맛사지라도 했나 보다.
3.4 언어 능력 오류
숌즈가 등장한 소설 중 하나인 <기암성>을 보면 숌즈가 소년탐정 이지도르와의 대화 중 불어 표현을 잊어버려 버벅거리며, 같잖은 불어 실력으로 영국인임이 들통난다. 또한 <한발 늦은 헐록 숌즈>의 숌즈 역시 영국촌놈티가 팍팍 나는 찌질이 불어실력을 한껏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네 개의 서명> 초반부에는 왓슨에게 프랑스 경찰을 도와주고 받은 답례 편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마지막 사건(The Final Problem)>에서는 이탈리아인 늙은 목사로 변장한다. 또한 <금테 코안경(The Golden Pince-Nez)>에서는 라틴어로 쓰인 양피지를 해독하고 <붉은 원(The Red Circle)>에서는 이탈리어로 되어 있는 암호를 해독해내는 등, 원작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홈즈는 불어등을 포함한 외국어도 잘 한다. 외가 쪽도 프랑스계고.
3.5 변장실력 오류
<기암성> 후반부에 보면 어설프게 변장한 숌즈가 등장. 허나 코난 도일의 홈즈는 <마지막 사건(The Final Problem)>에서 이탈리아인 늙은 목사로 변장하여 10년 동안 알고 지낸 왓슨까지 속이며, <빈집의 모험(The Adventure of the Empty House)>에서는 책을 파는 노인으로 변장하여 완벽하게 왓슨을 속였다[38]. 여러 범죄자들이 홈즈의 변장술에 굴복하고 그 뛰어남을 여러 번 순순히 인정했다는 부분은 덤. 이 밖에 존스 경감의 경우 홈즈가 연극인의 길을 택하지 않아 영국 연극계가 큰 손해를 입었다고 평하기도 했다.
3.6 성격 오류
<기암성>의 인질극은 말이 필요없다. 원작에서도 몇 번 범죄 행위(절도, 협박 등)를 하긴 했지만 이건 더 큰 범죄를 막기 위한 행동이었고, 설사 범인에게 엿먹어도 침착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많았다.
그리고 홈즈가 원작에서 몇 번 실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 실패를 거울삼는 면도 있었는데 르블랑이 묘사한 홈즈 숌즈는 그런 거 하나도 없다. 상당히 성질이 급하고, 자만심이 강하고(원작의 홈즈 역시 자만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건 정도가 너무 심했다), 딱딱하고 감정이 없는, 그러니까 무슨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양철인간처럼 무쇠의 심장이라도 갖고 있는 듯이 묘사하고 있다. 물론 실제로 왓슨이 원작 내에서 홈즈의 차가운 말투와 딱딱 부러지는 태도, 그리고 감정을 철저히 절제하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긴 했지만, 숌즈의 저 더러운 성격이 윌슨에게 미치는 장면은 정말 홈즈 팬들이라면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윌슨은 그 순간 덤불 속에서 숌즈와 싸울 때보다 더 큰 위험을 직면한 것이 분명했다. 숌즈는 그를 목 졸라 죽이고 싶은 광포한 욕망을 느꼈던 것이다. 가까스로 감정을 다스린 그는 미소를 지으려 했으나 얼굴이 찌푸려질 뿐이었다." (중략) "숌즈는 갑자기 말을 멈추고는 잡고 있던 윌슨의 팔을 놓아버렸다. 그 바람에 윌슨은 너무나 고통이 심한 나머지 비명을 지르면서 가엾게도 다시 기절하고 말았다. 그러나 숌즈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이마를 치면서 말했다. 그런 다음 그는 오랜 친구를 내버려둔 채 거리로 뛰쳐나가 25번지까지 달려갔다." (중략) "...그러니까 자네는 이제 더 이상 여기 나타나지 않겠단 말이지?" "뭐 하러 온단 말인가?" 숌즈가 차갑게 되물었다. "사실 그렇지... 그렇고 말고... 난 곧 나을걸세. 그런데 마지막 부탁이 있네, 헐록. 내게 마실 걸 좀 줄 수 있나?" "마실 것?" "그렇다네. 목이 말라서 죽을 지경일세. 열 때문에..." "무슨 말을 하는 건가! 내 당장..." 두세 개의 물병을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문득 숌즈는 담뱃갑을 발견하고 파이프에 불을 붙였다. 그러더니 친구의 간절한 부탁을 들은 적이 없는 것처럼 갑자기 병실을 나갔다. 손이 닿지 않는 물잔을 애타게 눈으로 쫓는 친구를 남겨둔 채... -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中 |
다음은 원작.
...홈즈는 사내의 머리를 향해 권총을 휘둘렀다...그런 다음 친구는 억센 팔로 나를 부축하고 의자로 데려가 앉혔다. "왓슨, 자네 다친 것 아니지? 제발, 다치지 않았다고 말해주게!" 저토록 차가운 가면 뒤에 숨은 충실함과 애정의 깊이를 알기 위해서라면 한 번쯤 다치는 것도 괜찮았다. 아니, 여러 번 다치더라도 좋았다. 맑고 강인한 눈이 순간적으로 흐려지더니 굳게 다문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 나는 오직 한 번, 위대한 두뇌 뿐만 아니라 위대한 마음을 엿보았다. 평생에 걸친 나의 소박하지만 한결같은 봉사는 바로 그 순간에 최고의 영예를 입었다."[39] - <셜록 홈즈의 사건집(The Casebook of Sherlock Holmes)> 중 <세 명의 게리뎁(The Three Garridebs)>의 본문 中 |
"여보게, 자네한테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네. 하지만 사람들한테 내가 죽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게 중요했는데, 자네부터가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나의 불행한 종말에 대해 그렇게 설득력 있는 보고서를 쓰진 않았을 거야. 지난 3년간 나는 자네에게 편지를 쓰려고 몇 번이나 펜을 들었는데, 나에 대한 지나친 우정 때문에 자네가 경솔하게 비밀을 드러낼지도 모른다는 노파심 때문에 항상 그만두고 말았다네. 오늘 저녁에 자네가 내 책을 떨어뜨렸을 때 매몰차게 돌아선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어."[40] - <셜록 홈즈의 귀환(The Return of Sherlock Holmes)> 중 <빈 집의 모험(The Empty House)>의 본문 中 |
이것 말고 또 다른 설명이 必要韓紙?
3.7 호칭 오류
코난 도일의 소설에서 왓슨은 절대 홈즈를 성이 아닌 이름으로, 즉 '셜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41] 프랑스에 왔다고 그의 태도가 확 달라질 이유가 있는가? 그러나 뤼팽 시리즈의 윌슨은 숌즈를 꼬박꼬박 '헐록'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숌즈는 그에 대해 아무 태클도 안 건다(...).
4 프랑스에서조차 까인다
말 그대로 원작자의 조국이자 뤼팽의 조국인 프랑스에서조차 까인다.[42] 위에서도 이미 서술했듯이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프랑스에게 상당히 호의적이다. 홈즈 항목을 봐도 알겠지만 아예 외가가 프랑스계이다. 미국인, 독일인, 이탈리아인, 인도인, 덴마크인 같이 다양한 국적인 엑스트라까지 포함하면 이들이 범인 및 악당이라고 부정적으로 나오지만 프랑스인은 범인 또는 부정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아예 없다. 되려 범죄에 맞섰다가 장애인이 되어버린 프랑스 탐정이든지(위에 나온 르 브룅 탐정) 예술가로 프랑스인을 무척 칭송하는 홈즈의 발언이나 이러한 프랑스인의 예술품으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는 줄거리같이 프랑스에 무척 긍정적이다. 게다가 이러한 르블랑의 무리한 홈즈 죽이기가 나왔음에도 이후로도 프랑스를 까거나 프랑스인을 부정적으로 쓰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프랑스인 셜록키언들이 꽤 많다.[43] 그리고 이들 프랑스인 셜록키언들은 같은 프랑스인이라고 헐록 숌즈나 르블랑에 대하여 옹호하는 건 일절 없다. 기본적으로 헐록 숌즈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다. 아니면 뤼팽을 그냥 도둑놈 이상도 아닌 존재로 무시한다.
2005년도 당시에 한 프랑스 셜록키언 협회에서 밝힌 공식적인 입장(...)은,
"사실 뤼팽은 코카인과 모르핀을 잔뜩 먹은 마약 중독자이며, 그의 주치의인 모리스 르블랑이 그가 지껄인 헛소리를 정리한 것. 그리고 뤼팽의 연재가 끝나자 르블랑은 뤼팽을 죽여서 증거를 인멸했다."
라는 극단적인 발언도 있다. 문제는 저런 과격한 논리에 대해서 반론이 없었다는 게 흠좀무.
5 이름에 대한 국내 번역
1980년대에 출간된 동서문화사 판본은 그냥 셜록 홈즈로 번역했는데, 해설에서 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Herlock Sholmes를 "에를록 솔메"라고 번역했다. 해문출판사판으로 일어 삽화판를 무단도용하여 나온 추리소설 시리즈에서도 제목이 뤼팽 대 홈즈였고 콧수염이 난 홈즈가 삽화에 나왔으나 역시 번역자 후기에서 원제목을 이야기하며 이런 사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아동용 학습만화로 나온 아르센 뤼팽 시리즈 중에서도 뤼팽 대 헐록 숌즈의 대결을 다룬 에피소드를 수록한 경우 대부분이 '셜록 홈즈'로 표기하고 있다. 아무래도 셜록 홈즈라는 이름이 매우 메이저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는 성귀수가 번역한 까치글방판 완역판[44]에서도 '셜록 홈즈' 표기를 고수하고 있다. 역시 역자 해설 란에서 자신이 왜 '셜록 홈즈'라고 번역하였는지 해명하고 있다.
다만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번역한 뤼팽 전집에서 Herlock Sholmes를 헐록 숌즈라고 표기하였고, 본 문서에서도 이를 받아들였다.
6 참조 문서 및 참조글
- 참조 문서
- 참조글
- ↑ 영국에서는 출판될 때 영국식 명칭, 홈록 시어스(Homlock Shears)로 현지화되었다. 마츠모토 레이지의 하록 선장의 영문 표기가 바로 'Herlock'이다. 영향관계는 명확치 않으나(애초에 이 표기를 처음쓴 것이 마츠모토인지 번역자인지도 불명확하고) '헐록'이란 이름이 결코 흔치 않다는 건 감안할 필요가 있다.
- ↑ 프랑스어의 단어 말미의 s는 발음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원래 셜록 홈즈는 셰를록 올메라고 읽는다.
- ↑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프랑스어
- ↑ 한국에서는 윌슨(Wilson)으로 번역한다.
- ↑ 까치판 완역본을 포함해 국내에 번역된 소설의 절대 다수.
- ↑ 결국 소송까진 안 했다.
- ↑ 매우 나쁘다. 유럽인들에게 한일 감정을 설명하려면 영프 감정에 비유해서 설명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다만, 영국과 프랑스 사이의 감정은 서로 아니꼽게 여기는 감정이나 경쟁심에 가까운 것이라, 식민지배와 같은 과거사에 대한 분노에 기반한 한일관계와 같다고 보면 몹시 곤란하다. 이렇게 사이가 나빠진 이유를 100년전쟁에서 찾기도 하나 이건 약간 과장이다.(백년전쟁으로 영국과 프랑스가 분화하여 역사적 라이벌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백년전쟁 때문에 아직까지 사이가 나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근세~근대까지 비옥하고 광대한 영토와 이에 기반한 대육군을 가진 프랑스는 유럽 최강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영국은 유럽 특유의 '힘의 균형' 논리에 따라 프랑스를 견제하기 위한 국제 동맹의 핵심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당장, 나폴레옹 전쟁 당시 대불동맹의 지도국가가 어디였는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근대 제국주의 시대가 열리면서, 식민지 확보의 최대 경쟁자가 되면서 갈등이 더 심해진 것. 물론, 20세기 들어 독일이 (그리고 좀 더 뒤에는 소련이) 대두하면서 동맹관계로 돌아서기는 하였으나, 수백년간 앙숙이었던 관계상 아직 감정이 썩 좋지는 않다.
- ↑ 프랑스인 예술가에게 셜록 홈즈 자신의 실물 크기 인형을 제작해달라고 의뢰하고 그걸 자신이 애용하는 소파에 앉혀놓아 범인을 낚았다. 하숙집 주인인 허드슨 부인 등에게 부탁하여 인형이 앉아있는 자세나 방향을 조금씩 바꾸기도 했는데, 이는 <빈집의 모험>과 <마자랭의 다이아몬드>에서 볼 수 있다.
- ↑ 미국이나 독일을 꽤 악랄하게 다루거나 이탈리아(<6개의 나폴레옹 동상>에 나오는 베포 같은 이탈리아인이나 이탈리아 조직에게 쫓기는 내외가 나온 에피소드를 보면 마피아같은 조직이 나온다), 그 밖에 인도, 덴마크 국적인 엑스트라 악당이 나오는 수준.
당시 프로이센 중심으로 팽창해 유럽을 놀라게 한 독일이야 그렇다쳐도 대체 저 나머지는 무슨 죄인가자기가 근무하기도 했던 인도에는 오리엔탈리즘이 작용 - ↑ 굳이 프랑스인으로 나와 비극을 당하는 프랑스 탐정인 르 블랭이 나오지만 그도 악당에 맞서다가 다리 하나를 못쓰는 불구가 된만큼, 정의롭게 활동하던 긍정적 묘사로 나온 것이기에 프랑스에서 나쁘게 볼 게 없다.
- ↑ <은퇴한 물감장수> 편. 참고로 이걸 형사 앞에서 얘기한다.
- ↑ 그래서 <기암성>은 후반부의 저 장면을 통으로 잘라내 버린 번역본도 있다. 그런데 의외로 작품성에 영향이 거의 없다고.
응? - ↑ 거기다 실상 뤼팽시리즈는 추리소설보다는 모험소설의 성격이 더 강하기도 하다.
애초에 추리가 등장하는 건 나름 새 캐릭터를 등장시켜본 '기암성' 같은 쪽 - ↑ 여러 분야에 대한 입문서 시리즈. 한국에서도 '바보들의 XXX' 식의 제목으로 여러 권 번역 출간된 바 있다.
- ↑ 당대의 영국 범죄소설의 주인공. 참고로 이름의 J는 'Justice(정의)'의 약자.
도둑인데?귀족 출신의 의적이다. 여러 면에서 정말로 셜록 홈즈의 도둑 버전이라 할 정도의 성격과 설정, 주변인물들을 두고 있었다. 당시의 인기 면에서도 홈즈와 비견될 만 했다. 재미있는 건 라플을 창조한 작가 'E.W.호넝'의 처남이 코난 도일(...)이다.일가친척끼리 다 해먹는구만물론 코난 도일은 이러한 의적 이야기에 찬성하지 않고 '범죄자를 영웅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호넝을 설득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시리즈는 라플이 '보어 전쟁'에서 영웅적 죽음을 맞는 것으로 끝나게 된다. - ↑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뒤팽과 홈즈는 여러 면에서 많이 닮아있다.
- ↑ 그러니깐 셜록이 "내가 모르그 가의 살인사건을 읽어봤는데 말이야, 작중인물인 뒤팽이 맘에 안들어" 이런 식인 것.
- ↑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3일이면 충분했을 일을 르코크가 실수하는 바람에 범인을 놓쳐버리고 이를 다시 잡는데 근 6개월이 소모되었다.
- ↑ 사건을 해결한 사람은 르코크가 맞긴 하지만 사건에서 르코크가 저지른 실수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범인이 누군지 가르쳐 준 사람은 그의 스승이다.
- ↑ 그래서 홈즈도 르코크를 까긴 했지만 그의 스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듯하다.
- ↑ 이런 발언은 이후에도 수많은 표절자들이 표절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지껄이는 그야말로 레퍼토리라고 할 만한 발언이기도 하다. 다만 이런 경우는 대부분 표절당한 쪽이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신인이어서 표절한 쪽보다 상대적 약자의 입장에 있는 것이 대부분인데 저 양반은 누구나 다 아는 유명 작품의 초인기 캐릭터를 도용해놓고 저런 소리를 했으니(...) 당연히 먹힐 리가 없었다. 원작 능욕에 발뺌하며 원작자 부정하는 거에 속좁은 것까지 삼관왕인 게 누군가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 ↑ 여기서는 보석을 찾고 퇴장하며 결국 가니마르만 엿먹었다.
- ↑ 사건을 조사해야 하므로 어쩔 수 없이 사건 현장이나 그 주변 지역은 꼭 가봐야 한다. 즉 여기에 함정을 파놓으면 높은 확률로 걸린단 얘기.
- ↑ 르블랑과 밥 먹던 도중 숌즈가 식당에 들어오자 얼굴을 가리고 도망가려고 했을 정도였다.
- ↑ 이 점은 영미권 탐정들의 특징을 과장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엘러리 퀸 같은 탐정도 '범인이 어찌되건 내 알 바 아니고 나는 사건을 수학 문제처럼 풀어나갈 뿐'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시기적으로는 뤼팽이 한참 먼저겠지만. 게다가 셜록 홈즈의 '거물급 의뢰인',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 '두 번째 얼룩' 같은 작품을 보면, 홈즈는 대상이 범죄자라도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의뢰인의 명예 훼손이나 악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해 판단한다. 특히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과 '두 번째 얼룩'의 경우에는 귀부인의 명예를 위해 살인도 눈 감아주었을 정도. 르블랑이 참조한 숌즈가 뤼팽을 월등하게 비추기 위해 고의로 비틀어 버린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는 명확한 증거.
- ↑ 여담으로 엘러리 퀸도 저 말만 들어보면 독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친절하고 인정이 많은 사람이라서 범인이 누군지 알았지만 공표했더라면 한 가정이 풍비박산이 날 지도 모른다고 여겨서 끝내 범인을 감춘 적도 있다.
- ↑ 지금이야 국정원 요원이 작전 중 실수로 여자 민간인을 쏴 죽였다고 해도 그것이 남자 민간인을 쏴 죽인 것보다 더 큰 충격을 줄 만한 일이 아니겠지만, 당시는 '여성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여성 인권이 현대보다 훨씬 떨어졌던 시대였기 때문인데, 당시의 여성 보호 사상이라는 게 여성을 '남성보다 아래의 존재'로 보고 보호하려 하는 사상이었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항목 참조.
- ↑ 대표적으로 여섯개의 나폴레옹 흉상 편에서는 레스트레이드가 흉상 어차피 얼마 하지도 않는 거 하면서 무시하고 살인범 베포만 찾을 때 홈즈는 흉상에 집중해 베포의 이동경로를 예측해 내고 거기에 그 흉상의 비밀까지 싸그리 풀었다.
- ↑ 여담으로 뤼팽이 기암성에서 이지도르에게 상황을 밝히고 난 후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이 최종장이 잘려나가버린 국내 출판본이 존재하는데, 이쪽이 차라리 더 깔끔하다는 평도 상당수. 중앙미디어에서 아동용 추리소설로 나온 기암성의 대결전이라는 판본이다. 아동용이라고해서 막 잘라먹는 요약을 한 것은 아니고, 끝부분을 제외하면 내용은 기암성과 완전히 동일하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끝에서 숌즈가 등장하지 않는다. 이지도르를 데리고 가니마르에게서 도망친 뤼팽은 레몽과 빅투아르와 함께 미리 준비된 잠수함을 타고 떠난다. 이지도르는 주머니 속의 권총을 만지작거리지만 결국 쏘지 못하고, 떠나는 뤼팽을 그대로 지켜보게된다. 뤼팽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라는 문장과 함께 마무리.
- ↑ 교묘한 인용으로 마치 숌즈와 뤼팽이 서로를 존중하면서 세기의 대결을 벌인 것처럼 뻥도 친다. 게다가 까치글방 번역에서 항의 때문에 바꾼 헐록 숌즈를 다시 셜록 홈즈로... 무슨 지거리야! 모리스 르블랑의 의도를 이해한 초월번역
- ↑ 셜록 홈즈 원작에는 813 같은 건 안 나오는데 대체 뭘 참고했는지 의심스럽지만. #
- ↑ <한 발 늦은 셜록 홈즈>와 <아르센 뤼팽 대 셜록 홈즈> - 후에 헐록 숌즈로 바뀌었다. 원제는 <Sherlock Holmes une étape tardive>, <Arsene Lupin Contre Sherlock Holmes.>
- ↑ 홈즈 은퇴 당시는 1904년, 49세.
- ↑ 당시 원작을 기준으로 따지면 숌즈 37세, 윌슨 39세(추정)
- ↑ 홈즈는 이미 50대에 은퇴해 서섹스에서 살면서 아무 사건도 맡지 않았다.
- ↑ 당시의 '고지식한 중산층 시민'과는 확실히 어울리지 않는 형용사.
- ↑ 단편집 말고, 그 단편집에 수록된 같은 제목의 단편. 참고로 단편집이랑 단편이랑 이름 똑같으니 헷갈리지 말자.
- ↑ 다만 이때는 왓슨이 홈즈가 죽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는 사정이 있다.
- ↑ 참고로 위와 아래 내용이 생략되어서 간략히 설명하자면 이 상황은 범인의 목표지를 알고 홈즈와 왓슨이 미리 잠복하고 있다가 범인이 나오자 총부리를 겨눴는데, 범인이 왓슨에게 총을 쏴서 부상을 당한 상황. 천만다행으로 상처는 깊지 않았다. 그리고 범인을 제압하고 난 뒤 홈즈는 "만약 왓슨을 죽였다면 너는 여기서 절대 살아서 나가지 못했을 것이다" 라고 일갈한다. 두 사람의 각별한 관계를 잘 나타내는 대사.
- ↑ 역시 간단히 설명하면, 죽을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으면서도 3년 동안이나 죽은 척 잠적하고 있던 것에 대한 변명이다.
- ↑ 해당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이는 왓슨과 홈즈의 관계를 의심받지 않기 위한(...) 작가의 의도적 설정이다.
물론 동인녀들 입장에선 순전히 눈가리고 아웅이다 - ↑ 뤼팽에게는 참 비극인데 이 뤼팽은 프랑스를 사랑하고 프랑스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느 나라건 이용해먹고 어느 원주민이든 식민지를 삼던 그건 내 나라를 위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자인데 그 조국에서 욕을 처먹으니...
- ↑ 셜록키언이 많은 나라로 1등은 당연히 미국이고, 그 다음 수위권이 프랑스다. 의외로 영국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
- ↑ 풍부한 각주와 해설을 수록하고 있어 국내 뤼팽 전집 중에서도 상당히 공을 들인 판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