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게임 회사)

1 소개

1989년 현재 F&C전신이었던 유한회사 브랜드 페어리 테일에서 시나리오 라이터 히루타 마사토(蛭田 昌人)[1], 아비루 토히시로(阿比留 壽浩)[2] 를 주축으로 일부 스탭들이 독립해서 '주식회사 엘프'라는 이름으로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창업했다. 사명의 유래는 물론 영어요정이란 뜻의 엘프이다.

산하 브랜드실키즈와 BANANA Shu-Shu[3]가 있으며 실키즈의 구작이 엘프 명의로 리메이크 되기도 했다. 실키즈는 주로 뽕빨물 스페이스 어드벤쳐를 주로 제작하고 2000년 들어서는 순애물을 만들기도 했으나, 2007년 공주기사 안젤리카에서 아직 능욕물의 실키즈는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꽤 오래된 에로게 제작사인데다 히트작도 내면서 꾸준히 살아남았기 때문에 핑크 파인애플이 오래 전부터 엘프와 실키즈의 작품을 애니화시킨 게 엄청 많다. 단, TV판으로 나온 라임색 전기담/라임색 류기담그린 바니에서 애니화된 등 소수의 작품은 제외이다.

2016년 8월 29일부로 'DMM GAMES(엘프)'로 명칭이 변경되며 공식적으로 DMM 산하가 되었다.

2 역사

데뷔작인 드래곤나이트 시리즈에서 보여 준 유려한 작풍과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고 동급생의 대히트로 인해 업계 일류 브랜드가 된 후 말 그대로 전설적인 제작사가 되었다. 한 때 잘 나갔을 때는 회사가 도쿄에 있었던 것을 이유로 오사카에 있는 경쟁업체 앨리스 소프트와 함께 '동쪽의 엘프, 서쪽의 앨리스'라는 말이 퍼지기도 했다. 이후 1993년에는 자매 브랜드 실키즈를 만들어 엘프와 약간 지향점이 다른 작품들[4]을 발표한다.

1994년 발매된 동급생2 역시 전작 이상의 초대박 히트를 기록했고 1995년 유작 같은 능욕이 포함된 포인트 클릭 방식의 성인용 정통 어드벤쳐 게임을 제작하는가 하면 EVE Burst Error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시나리오 라이터 칸노 히로유키를 영입하여 이 세상 끝에서 사랑을 노래하는 소녀 ~YU-NO~를 개발하는 등 여러가지 시도를 하였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주요 원화가였던 요코타 마모루, 타케이 마사키 등이 속속 빠져나가서 자기 살림을 차리고 2000년대 들어서 엘프의 사장이자 간판 시나리오 라이터였던 히루타 마사토까지 퇴사하면서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나간 스탭들 중 몇 명이라도 히트작을 냈다면 모르는데 대다수가 별다른 성과를 못 올리고 실패의 길을 걸었다. 심지어 동급생 시리즈의 원화가였던 타케이 마사키는 자기 회사를 차리기 위해 차기작이었던 동급생3도 버리고 나갔으나[5] 오히려 인지도가 완전히 추락했다가 결국 애자매 리메이크로 다시 돌아와 실키즈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드래곤 나이트4 리메이크가 실패한 이후에는 본업이었던 애니메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사쿠 형제 시리즈 중 취작귀작의 원화가였던 호리베 히데로는 2006년 급성신부전증으로 고인이 되었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는 주로 구작의 리메이크만 줄창 하기 시작했는데, DOS같이 구 운영체제에서 돌아가는 게임이 윈도우 XP윈도우 비스타에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우려먹기다. 사실 리메이크한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원화나 그래픽이 구작만도 못하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고, 도스에서 윈도우로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서서히 뒤처지기 시작했다. 거기에 라임색 전기담 등의 라임색 시리즈나 하급생2가 연달아 부진하면서 본격적으로 몰락의 길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2008년에 발매된 미육의 향기가 예상 외의 성공을 거두면서 나름대로 부활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으나, 그 후 발매된 인간 데브리는 다시 저조한 성과를 보여 확실한 부활은 시기상조로 보였다.

2010년대 이후에는 등장인물들을 고생시키는 스타일의 게임들이 평가가 좋으며 산전수전 겪으면 기다리는건 네토라레 시궁창… 이라고 주장하는 그야말로 성인용 작품들을 중점적으로 만들어오고 있다. 그런 난관을 넘고 끝까지 플레이한 유저만 도달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엔딩을 준비해 두는 게 엘프의 특기로 숨 넘어가기 직전에 구원받는 게 어떤 기분인지 체험하게 만들어 유저가 자신의 인생마저 돌아보게 만드는 제작사이다.

2011년 말 발매된 내 애인은 가텐계미육의 향기인간 데브리처럼 네토라레가 포함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네토라레 자체를 주제로 한 네토라레게이다. 이 게임은 2011년 12월 8일 발매 직전까지 사전 정보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해서 상당한 우려를 낳은 작품이었으나 막상 발매된 후 2ch 관련 스레드 등 관련 사이트들은 '역대 최고의 작품'의 반열에 들어간다며 축제 분위기. 다만 네토라레 장르에서…. 풀 타이틀부터 네토라레라는 단어가 있기 때문에 속아서 산 일반인은 많지 않았겠지만 증언을 들어 보면 없지도 않았던 듯하다.

2013년 마로의 환자는 가텐계라는 외전격 작품이 나왔는데. 시나리오는 역시 도텐 메이카이, 원화가는 사카가미 우미이다. 2013년 4월에 전작과 마찬가지로 DMM 독점 다운로드로 발매되었고 가격은 2,800엔이다. 마로라는 돌팔이 의사가 가텐계 여성을 함락시키는 내용으로 대상 여성과 남편의 설정이 전작과 거의 비슷하고[6] 배경도 그대로 활용한 팬디스크로 너무 심각했던 전작과는 달리 너무 비현실적이고 황당한 상황이 많아서 헛웃음이 나오는 작품이라 전작보다는 가볍게 할 수 있다. 거기다 가텐계 2편이지만 네토라레가 아닌 네토리 작품이라 상대적으로 정신적 충격이 덜한 편이다.

그런데 2014년 6월 경 엘프와 실키즈의 거의 모든 제작진들이 엘프에서 독립해 자회사인 '실키즈 플러스'를 설립했다. 안그래도 위태위태하게 명줄을 이어오던 회사인지라 이걸 계기로 아예 폐업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중이나, 가텐계 시리즈는 계속 낼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2015년 10월 15일 발매된 가텐계3의 엔딩 크레딧에서 엘프가 발표한 역대 에로게 타이틀이 쭉 스크롤 된 뒤 마지막에 지난 27년간 감사했습니다.(Thank you for the last 27 years)라는 문장이 등장했는데 이로 인해 폐업설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회사에 취재를 들어간 결과 '현재로서는 대답할 수 없다'라고 대답했다는 모양이다.

2016년 3월 31일 인터넷 웹사이트와 메일링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후로는 DMM 내의 인샵과 릴리즈된 게임의 서포트만 계속해서 제공 중으로 자세하 것은 하술한다.

2.1 YWCA와의 악연(?)

과거 1995년경 YWCA에게 미운털 박혀 불쏘시개 취급받은 주옥 같은 작품들이 많다. 애자매, 하원기가 일족, 노노무라 병원 사람들, 동급생2 등등...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전략)
컴퓨터 게임 '애자매'는 더욱 노골적이다. 여성의 나체 장면이나 성관계 묘사가 수시로 등장하는 것은 물론 내용상 문제도 심각하다. 주부에게 수면제를 넣은 차를 마시게 한 뒤 정신을 잃은 틈을 타서 누드 사진을 찍고 돈을 요구한다. 이 정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용은 점입가경으로 왜곡된 성관계 쪽으로 계속 흘러간다.
(중략)
Y 모니터회가 분석한 게임 '하원기가의 일족'을 보자.
주인집 아들이 하녀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가학적인 성행위를 하고, 여자 과외선생을 주인공이 성폭행 하는 등 비정상적인 성관계로 전체 구성의 틀을 이루고 있다. 등장인물 모두가 서로 상대를 바꿔가며 성관계를 갖는 등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후략)

출처: 1995년자 연합뉴스(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검색)(#)

어른들 하라고 내놓은 성인용 게임을 밑도 끝도 없이 청소년들이 플레이한다는 전제 하[7] 모든 걸 재단하고 있다는 점만 빼면 사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무엇보다 인지도가 높아 한국에도 카피가 많이 퍼졌기 때문에 '튀어나온 못이 망치질 당한' 케이스였던 것이다.

2.2 철수?

2015년 10월 15일 발매된 '마로의 환자는 가텐계 3의 엔딩 스탭롤에서 지금까지 엘프가 발매했던 타이틀들의 연표가 나오고 마지막에 "Thank you for the last 27 years(지난 27년간 정말로 감사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면서 엘프가 게임계를 떠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유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일단은 엘프사의 홍보팀에서는 "그 건에 대해서는 현재 답해드릴수 없습니다. (에로게 시장 철수) 소문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할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そちらの件に関しては今現在コメントができない。噂については肯定も否定もできない。想像にお任せします)"라고 밝혔다.(기사) 보통 폐업 소문은 부정하는 것이 상식인 걸 생각해보면 진짜 폐업하거나 적어도 경영이 곤란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결국 2016년 3월 1일 홈페이지 폐쇄일정에 대한 공지가 개재됐으며 3월 31일 홈페이지는 서포트 외에는 사실상 중단되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에 들어 뚜렷한 성공작이 없이 리메이크로 연명해 오다 마침내 2014년 사내 불화로 대규모의 인력이 퇴사하고 대신 실키즈 플러스로 옮기면서 사세가 급격히 기울며 결국 정상적인 게임 개발이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며 게임계에서 폐업 수순을 밟게 된 것으로 보인다.(참고링크)

엘프가 미친 영향이 컸는지 결국 국내 기사에도 나오기에 이르렀다. 키덜트니 3040이니 하는 걸 봐서 기자 덕후 확정(#)

2.3 DMM 매각 후

과거 긴밀하게 엘프사 게임을 요즘 시대에 퍼블리싱한 인연인지 매각당할때도 DMM으로 넘어갔다. 당연히 엘프 사 보유 지적 재산권도 모두 넘어가, DL판으로 판매 중이던 기존 엘프 작품들도 DMM GAMES(엘프)로 제작사 명칭이 변경되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엘프 브랜드로서의 개발도 계속하고 있지만 기존 개발진이 얼마나 유지되는지는 불명. 현재 동급생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임을 표방하는 카드 배틀 게임 동급생~Another World~가 론칭되어 있으며, 드래곤 나이트 5(!)라는 타이틀의 RPG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특징

3.1 마스코트 캐릭터

회사 이름의 유래 때문인지 초기 화면에 마스코트라고 할 수 있는 요정이 날아다녔는데 앨리스 소프트의 마스코트 앨리스처럼 따로 이름은 없다. 최상단의 이미지처럼 엘프 게임마다 꾸준히 초기 화면에 나왔었지만 취작 초기 화면에서 평상시처럼 유혹(?)하는 모습으로 나왔다가 갑자기 슈사쿠가 덮친 뒤 그 이후 작품에서는 나오지 않게 되었다.

다만 나중에 하원기가 일족2 초기 화면에서 천장에 목을 매달고 있다가 갑자기 실실 쪼개는데 능욕 후유증으로 보인다 흠좀무.

3.2 성우진 비공개

대부분 가명으로나마 성우진을 공개하는 자매 브랜드 실키즈와 달리 Clear, Leaf[8]와 더불어 가명으로나마 성우진을 일체 공개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은근히 유명 성우들이 기용된 것 같아 성우팬들이 성우진을 찾으려면 일웹 등을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되고 그나마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많아 좌절하게 만든다. 다만 일부는 애니메이션화 되어 성우진이 사실상 공개된 작품들도 있는데, 라임색 전기담과 리플레인 블루, 하급생, 하급생2가 이런 경우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전연령으로 나왔을 때를 말하며, 동급생이나 동급생2처럼 원작과 애니메이션이 성우가 다른 경우도 있고 엘프 작품이 모두 19금인 만큼 대다수의 작품은 여전히 성우를 알아내기가 어렵다.

3.3 불친절한 홈페이지

공식 홈페이지나 겟츄에나 모두 작품 소개가 불친절한 편으로, 공개된 정보라고 해 봐야 대충 이런 타이틀의 작품이 있다는 것과 스샷 몇 장 정도뿐이다. 내 애인은 가텐계 역시 발매 직전까지 공개된 자료가 거의 없었으며 최신작의 경우 DMM 독점판매이기 때문에 애초에 겟츄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90년대에 나온 초기작들은 그 시대 다른 회사의 작품을 봐도 대부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할 말은 있고, 일단 최신작들은 그럭저럭 소개가 되어 있는 편이다. 실키즈 쪽은 그나마 비교적 작품 소개가 잘 되어 있지만 엘프 쪽 홈페이지 관리는 점점 부실해지고 있는데, 가령 내일의 유키노죠 같은 경우 원래 링크를 클릭하면 새 창으로 뜨는 사이트가 따로 있었고 그 창에는 캐릭터 소개와 상관관계 같은 게 나왔는데 이제는 홈페이지에서 링크가 없어졌다.

그리고 지금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 유해사이트로 지정당해 국내에서는 IP 우회를 하지 않는 한 홈페이지 자체의 접근이 아예 차단된 상태이다. 자매브랜드인 실키즈의 홈페이지도 마찬가지. 물론 레이프레이가 불러왔던 파장에서 볼 수 있듯이 국제적인 인식을 감안해 일본 외 해외 IP의 접속을 차단하는 에로게 사이트는 많지만 이건 국가 검열로 인해 막힌 케이스이므로 그 본질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 결국 홈페이지가 닫히게 되면서 이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 되어버렸다만 엘프를 인수한 DMM의 R18 사이트도 차단이 된 것은 마찬가지다.(...)

4 스탭진(과거 스탭 포함)

5 엘프의 작품

BANANA Shu-Shu의 작품 포함.
★표는 원래 실키즈 명의로 발매되었다가 엘프 명의로 리메이크 된 작품을 말한다. 리메이크되지 않은 실키즈 작품은 항목 참조 바람.

6 관련 항목

  1. 엘프 초대 사장이다.
  2. 동급생의 히트로 엘프에서 정통 애니메이터나 만화가들을 고용하기 시작하자 퇴사하고 야근병동으로 유명한 밍크를 설립했다.
  3. 단 두 작품만 발매하고 2008년 해체되었기 때문에 엘프와 실키즈는 알아도 이 브랜드를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4. 주로 다크한 분위기의 능욕물
  5. 당시 진척도가 꽤 높아서 만약 제대로 발매되었으면 엘프의 몰락이 오지 않았거나 잠시나마 늦춰졌을지도 모른다.
  6. 이름도 한자 순을 바꾼 수준이다.
  7. 솔직히 청소년들이 많이 한것이 사실이고 그들은 현재 2~30대 오덕이 되었다(...).
  8. Leaf는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으며 투하트2부터 일부 작품에 한해 비공개 노선으로 갔다.
  9. 원작은 오니로쿠 단의 관능 소설로 영화도 몇개 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해적판으로 '사육인간'이라는 제목을 달고 당당하게 서점에 깔리기도 했다. 내용이 납치, 감금, 조교, 자매간 강제성애 등 귀축의 전당....인데 명작 취급을 받고 있으며 작가는 키노쿠니야 같은 곳에 별도 코너가 있을 정도다.
  10. 정확하게는 1991년에 발매된 ELLE의 2000년판 리메이크 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