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범

대한민국의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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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1984년 10월 7일
키/몸무게175cm, 60kg
출신지서울특별시 서초구
혈액형A형
가족2남 중 둘째
소속투나 SG(舊 위메이드 폭스)
KOR(舊 하이트 스파키즈)
삼성전자 칸(現 삼성 갤럭시 칸)
종족저그
IDOgogo
별명풍운아, 미스용범
팬카페[1]
WCG 2003 스타크래프트 부분 금메달
임요환이용범서지훈

1 개인 전적

2 소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풍운아이자 e스포츠계의 흑역사로 남은 선수.

2003년 거의 완전한 무명이었던 상태에서 치열한 예선을 뚫고 WCG 2003 본선에 진출, 쟁쟁한 고수들과 프로게이머[2]을 물리치고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e스포츠계와 팬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정식 프로게이머도 아니었던 이용범은 WCG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당시 KeSPA의 랭킹 산정방식에 힘입어 11월무려 29계단이나 뛰어올라 일약 랭킹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이용범의 실력이라면 프로게이머로 데뷔해서 본좌급 성적을 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3 계속되는 방황, 그리고 은퇴

2003년 상반기 투나 SG(舊 위메이드 폭스)에 입단하며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지만, 2003년 11월 투나 SG(舊 위메이드 폭스)를 떠난 뒤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3월 KOR(舊 하이트 스파키즈)로 팀을 옮겼지만 얼마 후 다시 방출되었다. KOR 방출 후 2004년 8월 6일에는 삼성전자 칸에 입단했으나 성적 부진과 팀 생활 부적응 등으로 2004년 12월 11일에 또 다시 방출되었고, 그 뒤로는 더 이상 프로게이머로서 활동하지 않았다. 그가 체포되었을 때 나온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같은 팀의 멤버들과 불화가 매우 잦았고[3] 연습경기에 빠지는 게 다반사였는 데다 매번 숙소에서 빠져나와 유흥업소에 가는 등의 일탈행동을 일삼았기 때문에 그 실력이 아깝지만 방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게이머 자격이 말소된 후에는 한동안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전전하며 '상금 사냥꾼' 생활을 했는데, 가령 2006년 열린 르까프 전국 아마추어 스타크래프트 대회 우승을 했다든지... 사실 르까프에서 주최한 이 대회는 르까프 오즈(舊 화승 오즈)에서 연습생 선발을 위해 연 대회였는데, 이 게임단 저 게임단 전전하다 불성실 등의 이유로 여러 번 잘린 이용범이 우승하자 당시 중계하던 해설진도 벙찐 표정이었다(...). 하여간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고 두문불출하던 저 시절에도 예비 게이머들을 쳐바를 정도로 기본적인 게임센스와 재능은 천재적이었다. 12드론 앞마당하고도 9드론저그를 이긴다든지 별짓 다했을 정도다. 이건 박준오도 방송경기에서 그랬는데??[4]

굳이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WCG 대회에서 얻은 상금으로도 충분히 사회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었는데 그런데도 아마추어 대회에서 상금헌터 생활을 계속하던 이유를 나중에 알고 봤더니 아마추어 시절에 벌어놓은 그 많은 돈을 유흥비 등으로 쓰느라 전부 탕진해버렸다고... 어찌 보면 신은 공평하다는 걸 증명해준 사례이기도 하다. 이런 천재형 게이머한테 신은 성실함과 멘탈을 주시지 않았으니...

4 흑역사가 되다

2007년 이후로는 그나마 출전하던 아마추어 대회에서도 점차 이용범의 얼굴은 사라져 갔고, 그렇게 프로와 아마 활동을 오간 WCG 금메달리스트 정도로만 기억되다가 잊혀져 가는 듯 했다. 그러던 중 2008년 3월 12일, 절도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WCG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전직 프로게이머 이모 씨"라는 기사가 나오면서 그가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졌다. 애꿎은 게임만 인식이 나빠졌다. 기사에 의하면 2006년 9월에 일행 1명과 함께 피해자의 집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18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하며, 게다가 이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인 2005년 7월2007년 8월에도 휴대 전화를 훔쳐 기소유예를 받거나 택시 기사를 폭행하고 금품을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는 등 범죄 행각도 상습적이었음이 추가로 드러났다.

결국 이용범은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었으며,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되었는지는 몰라도 절도 혐의의 형량이 그렇게까지 높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2024-12-08 23:37:00 현재는 형기를 다 채우고 사회로 복귀해 어딘가에서 생활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구속 이후의 행적, 근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진 바가 없다. 전직 프로게이머, 감독/코치나 해설위원, 이들과 관련된 근황을 잘 알고 있는 팬이라든지 관련 업계인 중에서도 그의 행적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5]. 무엇보다 기본적으로 프로게이머라는 직종이 타 분야로의 재취업도 어려운 마당에 이전의 행실과 상습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등 전과자 딱지가 붙은 걸로 봐서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은 하지 못할 듯 하다[6].

참고로, 이용범이 막장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2003년 당시 서울특별시시장이였던 높으신 그분과의 이벤트성 경기에서 그분4드론으로 발라버린 적이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저주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웃지 못할 농담도 있다. 여담이지만 그분께서는 정찰기를 잡으셨다고 한다(...).[7]

어찌 보면 프로게이머 출신 첫 번째 범죄자이지만 WCG 금메달 등 아마추어 신분으로 거둔 성적 말고는 업적이 없고, 구속 이후의 근황이 전혀 알려지지 않는 등 지금은 e스포츠계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인물이 되어버린 지라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주동자 격 인물이지만 전직 프로게이머라 언급이 거의 되지 않는 최가람, 정진현과 같이 그냥저냥 묻혀버린 상태. 이용범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얼마나 잊혀졌냐면 이제는 네이버 같은 포탈 검색사이트에서도 이용범이라는 이름을 검색해도 프로게이머 이용범의 인물정보는 나오지 않으며, 관련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만 약소하게나마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정도다. 공식전 전적도 거의 없었던지라 그가 스타크래프트 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찍은 사진조차도 찾아보기 매우 힘들 정도.

이렇다 보니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이후 벌어진 박찬수가 부인 폭행/병역 기피의 누명을 썼을 때나 웨라클랜 성추행 사건 때도 그다지 언급되지 않았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터진 차노아의 대마초 흡연이나 승부조작을 폭로하고 투신했던 천민기의 성폭행 혐의가 드러나는 등 프로게이머가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심지어 IEM Season Ⅸ - Toronto 중계 중에 고인규 해설이 옛날이야기를 하다 2003 WCG 우승자에 안 좋은 사건을 저지른 자라고 말하자 하나같이 마재윤이냐고 언급하면서 철저하게 묻혔다(...). 이용범을 기억해낸 고인규가 새삼 대단하다. 뭐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으니 기억하고 있을지도?
  1. 이용범이 절도로 구속된 이후 폐쇄.
  2. 4강에서 나도현을 2대1로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
  3. 실력없는 놈이 잘도 프로를 한다는 식의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4. 2011년 초 프로리그에서 김경모를 상대로 12앞마당하고 9드론을 시전한 김경모를 이긴 적이 있었다.
  5. 아마추어 신분으로 은둔하면서 팬이나 다른 선수들과의 교류도 거의 없었으니 알 수 있을 리가 없기도 하다.
  6. 전직 프로게이머 대다수가 개인방송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상황이라고 해도, 태도 불성실 등 여러 문제로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도 못했고 기본적인 사회성도 좋지 못했던 이상 이용범이 개인방송을 연다고 해도 흥했을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물론 전과로 인해 비판 받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고...
  7. 물론 그 정찰기가 아니고 오버로드를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