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טוביה
그리스어: Τωβίτ
라틴어: Liber Tobit
영어: Book of Tobit
토빗기는 구약성경 제2정경에 수록되어 있는 책으로 그리스어로 집필되었다. 공동번역성서에는 토비트라고 하였다. 호빗기가 아니다.
토빗은 유대 납달리 지파 사람으로 아시리아에서 벼슬을 하였는데, 비참하게 죽은 이스라엘 사람을 장사지내다 군주에게 찍혀 어려운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토빗은 밖에서 낮잠을 자다가 새의 배설물에 의해 두 눈의 시력을 잃게 되었다.우웩 아들인 토비야가 있기는 하였지만 너무 어려 생계는 그의 부인인 안나가 꾸리게 되었다. 토빗은 오래전 자기 지파 사람인 가바엘에게 돈을 꾸어준 일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용케도 차용증서가 있었다. 토빗은 그의 아들 토비야로 하여금 빚을 받아오라고 시켰다. 채무자가 살고 있는 장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토빗은 아자르야라는 청년을 길잡이를 맡겼다. 토빗을 도와주기 위해 하느님이 파견한 천사 라파엘이 아자르야로 행세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 납달리 지파 사람 라구엘의 딸인 사라가 악마 아스모대오스에게 시달림을 당하였다. 결혼하는 남자가 첫날 밤을 넘기지 못하고 죽어나갔는데 그것은 악마가 심술을 부린 탓이었다. 사라는 악마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게 해달라고 하느님께 기도 드렸는데 하느님은 사라의 기도를 받아들이기 위해 천사 라파엘을 보낸 것이었다.
아자르야와 토비야는 여행을 하다가 큰 물고기를 낚았다. 이들은 큰 물고기의 내장을 꺼내어 잘 간수하였다.
아자르야는 토비야를 사라와 엮어 주었다. 이들이 첫날밤을 치를 때 토비야는 향불 대신 물고기 내장을 태웠는데, 악마 아스모대오스는 그 냄새에 혼비백산하여 리비아 땅으로 도망갔다고 한다. 아자르야로 가장한 라파엘은 뒤쫓아가서 아스모대오스를 결박하였다. 아자르야는 가바엘로부터 돈을 받아냈다.
토빗과 안나는 약속된 날짜가 지나도 아들이 나타나지 않자 전전긍긍하였다. 아들이 며느리와 함께 나타나고 토빗이 아자르야의 지시에 따라 물고기 쓸개를 멀어버린 두 눈에 짜주니 시력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토빗은 모든 일을 듣고 가바엘로부터 받은 돈의 절반을 아자르야에게 주려고 하였지만, 아자르야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선행을 계속 쌓고 하느님을 찬미할 것을 당부하며 하늘나라로 올라갔다.
토빗과 토비야 부자는 천수를 누렸는데, 토비야는 아시리아의 멸망을 두 눈으로 보았다고 한다.
안국약품의 시력 관련 영양제 토비콤(Tobicom)이 바로 이 토비트의 이름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