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983년 워너브라더스 제작. 표면적으로는 지구와 우호적[1]인 목적으로 왔다고하나 실은 지구를 정복하려는 파충류 외계인과 인간의 사투를 그린 미국 드라마.
V (the original miniseries) 2부작, V: the final battle 3부작,[2] V: the series 19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리엣 세뇌장면은 the final battle에 나온다.
최초의 미니시리즈 5부작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제작비도 많이 들이고 신경써서 만든 작품이었는데, 소재나 연출 등에서 충격적이고 선정적인 부분이 많아 이후 분량을 제작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덕분에 이후의 The series 19부작은 앞서 방영된 5부작과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우주선 내부의 계기판 인테리어 등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2 줄거리
친선을 가장하고 지구의 각지에 나타난 인간을 쏙 빼닮은 외계인들이 결국 정체를 드러내 지구를 식민화하고 인간들을 가공(!)해서 먹이로 삼고, 지구의 물을 막 퍼가는 등의 악행을 일삼다가 결국은 인간들의 봉기에 개털리고 만다는 내용이다.
최후에는 인간에게 동조하는 파충류들도 나오고, 외계인-인간의 혼혈 아기가 태어나는 등의 쇼킹한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다가 인간들이 만든 가루 형태의 생물병기에 당해 외계인들은 쫓겨나고 만다.[3]
3 외계인
외계인들은 파충류 계통으로 매우 구역질나는 외모를 가졌으나 보통은 인간형태의 인공피부를 뒤집어 쓰고있어 꼭 인간처럼 보인다.
혀는 뱀의 혓바닥처럼 가늘고 끝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으며 입에서 독을 뿜을 수 있다. 그리고 혈액이 초록색이다.
당시의 분장용 외계인 마스크.
게다가 식사도 파충류답게 살아있는 동물을 통째로 삼켜 먹는다. '다이아나'가 생으로 쥐를 잡아먹는 장면은 당시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주었다. 지금보면 조잡하다지만.. 워낙 인상적인 장면인지라 물론 리메이크판에서도 재현되었다. 리메이크판이 오히려 더 조잡해보이지만 신경쓰지 말자
드라마에 나오는 외계인은 나치의 은유이다. 제작자인 케네스 존슨의 '파시스트들이 미국을 점령한다면?' 하는 대체역사소설 아이디어로부터 기획이 시작되었으며, 아예 외계인들 제복도 그렇고 로고는 대놓고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에서 착안한 디자인이었다. 과학자들을 사회의 적으로 몰아 박해하는 것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은유한 것이다. 존슨이 참고한 원작격인 1935년작인 "그런 거는 여기서는 있을 수가 없어 It Can't Happen Here"[4]도 당대 대박을 쳤지만 원작의 이런 부분을 약화시키고 오락성을 극대화 시키면서 드라마 브이는 더 대박나게 되었다.
다만 이런 정치적인 부분들은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점점 약해지고, 평범한 액션물로 변질되어 간다. 그래서 인기가 저조한 끝에 흐지부지 막을 내렸다. 엘리자베스가 외계인들의 제왕을 만나러 가는데 부하들을 시켜 지구인으로 위장해 제왕을 암살하려던 다이아나가 실패하여 잡혀가고, 제왕을 만나는 셔틀로 탄 엘리자베스가 사라진 걸 본 도노반 일행이 지구로 오려다가, 문득 일행 중에 카일이 없어진걸 알고 놀라면서 끝나는 이상한 결말(엘리자베스를 사랑했던 카일이 그녀를 따라 그 셔틀에 탄 것이었다)이라서, 국내에서도 방영 중단되었다느니 말도 많았지만 사실상 미국판도 이렇게 끝나버리는 결말이었다.
4 국내 방영 및 출시
국내에서도 1985년 KBS-1를 통해 심야 드라마로 방영되어 충격적인 반응과 엄청난 인기와 파급효과를 얻었다. 이미 미국에서 엄청난 화제작이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방영전부터 크게 입소문이 나 있었고 KBS의 예고편만 해도 가히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화제 속에 방영되었다. 방영 후 V를 소재로 한 각종 완구 학용품이 범람하기도 했다. 이런 인기로 얼마 안가 주말 오후에 재방영했다. 그리고 1991년에 한번 더 재방영을 했는데 이 때는 방송국 파업으로 인하여 시간 때우고자 예전에 했던 방송들로 메꿔 방영하던 터에 했던 것이다. 그래도 당시에도 제법 시청률은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인기가 있어서 방영할때마다 꽤나 이슈를 부르기도 했다. 심지어 월간 학습지 만화코너로도 제목을 V로 한 만화까지 연재된바 있고, 여러 상품으로 무단 도용되어 팔리기도 했다. 책가방이라든지 껌이라든지 옷이라든지.[5]
1990년에는 워너 브라더스 영화를 독점계약하던 SKC 비디오(현 SK그룹 계열사)에서 비디오로도 출시했으며, 이후 오리지널 2부작과 V: the final battle 3부작[6]이 DVD로도 출시되었다. 외국에서는 V:the series 19부작도 DVD 출시되었다.
DVD 출시에 맞게 화질은 개선되었으나, the final battle의 경우 원본이 4:3인 것을 1.78:1로 마스터링해 화면이 일부 잘리는 문제가 있다. [7] 이후 iTunes 스토어 등에 출시된 것도 DVD 버전을 기반으로 해, 같은 문제가 있다. the series는 그냥 4:3으로 DVD 출시.
원본. 후방주의를 요한다.
DVD 버전 빌어먹을 제일 중요한 부분을 후방주의
5 기타
여주인공 줄리엣이 외계인들에게 잡혀 몸에 쫙 달라붙는 살색 전신타이즈를 입고 땀에 젖어 헐떡이고 신음하면서 세뇌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거의 벌거벗은 것처럼 보일 정도라 80년대 방영당시 시청한 소년들에게 강렬한 성적 판타지를 선사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다 벗은거다 아니다로 초딩들이 설전을 벌이기도(...) 지금도 어느 게시판이나 브이 얘기만 나오면 이 장면을 얘기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린다.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하는 줄리엣을 다이아나가 조교하는 고문하는 내용이라 의도적으로 BDSM을 노린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MC물 커뮤니티들에서 별로 언급되지 않는 것이 이상할 정도다. 지금 봐도 상당히 은꼴사
사실 벌거벗은 금발미녀를 나치제복 입은 악당이 고문하는 것은 흔한 포르노의 클리셰
후방주의
스판덱스 바디슈츠 입은 페이 그랜트의 모습 찰지구나 하악하악 거의 바디페인팅 수준이다 ㅎㄷㄷ
후방주의
뭔가 보인다 아주좋소
후방주의
어느 양덕의 집념이 느껴지는(…) 짤방들
그리고 이런 본격 베드신도 있었다.
96년작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엄청난 위압감을 보여주었던, 초거대 비행접시가 하늘과 도시를 뒤덮는 연출의 원작격이기도 하다.
6 등장인물
- 마이크 도노반 - 평범한 기자로 살다가 외계인의 방문후 특종을 잡으러 외계인의 모선에 잠입했다가 엄청난 진실을 알게 된다. 본작의 주인공으로 외계인들과 사이가 좋아 결국 원수지간이 된 어머니가 있다. 그 밖에 어린 아들이 외계인들에게 잡혀가서 세뇌되는 구성이 나중에 후속 TV판에서도 나오기도 했다. 유태계 배우인 마크 싱어가 연기했다. 그런데...마크 싱어는 2009년에 드래곤볼 에볼루션을 급조하여 베껴 만든 드래곤 퀘스트(게임과 연관없다!)에서 나이든 모습의 주인공으로 나왔다. 성우는 1부는 양지운, 2부는 故 이강식.
- 줄리엣 패리쉬 - 여주인공. 레지스탕스를 조직하고 이끄는 지도자로, 초기 에피소드들에선 억압에 저항하는 강한 의지를 상징하면서도 고뇌하는 인간적인 면모도 보여주는 등 실질적인 주인공이었으나[8] 시리즈가 진행되면서 위에서 언급되듯 외계인에게 잡혀 서비스컷을 제공하는 신세가 되는 등 점점 비중이 안습이 되어간다(...) 생물병기를 개발하여 외계인을 몰아냈지만, 세뇌의 영향으로 다이아나를 놓치고 만다.[9] 배우는 페이 그랜트. [10] [11] 성우는 손정아.
- 엘리자베스 맥스웰 - 로빈이라는 지구 여성이 외계인 남자 브라이언을 사랑하면서 낳은[12] 혼혈(혼종?) 소녀로 극중 '스타차일드'라고 불린다. 성장속도가 빠른 편이며 초능력을 갖고 있어 1부 마지막에 대활약을 한다[13]. 1부에서는 소녀였으나 2부에서 허물벗기를 한 후 성인이 되었다. 외계인의 희망으로 일컬어졌으며 마지막에는 외계인 지도자와 함께 우주로 떠난다. 성우는 유명숙.
- 다이아나 - 외계인의 고위 간부급으로 스토리상 최종보스. 더도말고 덜도말고 팜므파탈. V하면 떠오르는 가장 유명한 인물로, 주인공들보다 훨씬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우는 제인 배들러.[14] 성우는 1부에서는 주희, 이후에는 이경자.
- 리디아 - 다이아나와의 사이는 그리 좋지 않은 외계인 중간 간부. 2부에서 등장한다. 사사건건 다이아나와 대립하다가 외계인 특사인 찰스와 결탁해서 (미인계) 다이아나를 핍박하지만, 찰스가 다이아나와의 결혼식 이후에 급사하면서 그를 암살했다는 누명을 쓰고 잡혀간다. 이후 살인죄로 찰스의 시신과 함께 우주를 떠도는 최후를 맞이할 뻔했지만, 필립이 도착하면서 재조사가 이뤄지고 결국 누명을 벗는다.[15] 마지막까지 중간 간부로 잘 살아남는다. 성우는 권희덕.
- 찰스 - 외계인 특사. 리디아와 결탁했지만 결혼상대를 다이아나로 선택한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외계인의 법을 이용해서 다이아나를 정치적으로 거세하려는 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리디아에게는 그렇게 말했다), 다이아나 본인은 야반도주하려고 했지만 실패, 결국 외계인의 법에 따라 억지로 결혼하게 된다. 결혼식 이후 축배를 마시는데 누군가가 다이아나를 독살하기 위해 축배에 독을 타 두었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다이아나가 찰스와 잔을 바꾸어 마시면서 중독되어 사망한다. 이 때 다이아나의 대사는 "이걸 드십시오. 그리고 저를 더 오래 기억해 주십시오."
- 윌리 - 다이아나를 비롯한 높으신 분들의 지구침략계획에 반대하는 외계인 무리 소속인 기술자. 이후 레지스탕스에 합류하게 된다. 이 배역은 바로 프레디 크루거로 유명한 로버트 잉글런드가 연기했다. 이때만 해도 잉글런드는 착한 역 전문 배우 이미지가 싫어서 나이트메어 시리즈에서 프레디를 연기했는데, 이 시리즈가 대박난 뒤로 호러영화 전문배우가 되었다. 성우는 장광.
- 마틴 - 지구침략에 반대하는 입장에 섰던 외계인으로 도노반과 인종을 초월한 우정을 나누면서 1부 후반에 외계인들을 쫓아내는데 한몫했던 인물이었지만 2부 시작과 함께 사망했다. 2부엔 마틴의 형 필립(1인 2역)이 동생의 원수를 갚겠다면서 등장했다가 오해를 풀고 다이아나와 대립하는 전개가 이어진다. 외계인 지도자를 암살하려던 다이아나의 시도를 좌절시키고 무사히 평화를 이룩한다.
- 햄 타일러 - 외계인들 및 외계인 동조 세력에 맞서던 저항세력 리더로 도노반과 단짝이지만 잡혀서 세뇌되어서 도노반을 죽이려 한적도 있다. 토탈리콜에서 악역으로 나온 배우 마이클 아이언사이드[16]가 연기했다. 성우는 이완호. Ham Tyler이나 우리나라에선 햄 테일러로 많이 알려져 있다.
- 카일 베이츠 - 재벌인 네이단 베이츠의 외아들로서 외계인들을 사업에 이용해먹으려던 냉정한 아버지와 갈등을 빚어 가출 끝에 저항 세력에 들어온 젊은이이다. 엘리자베스를 사랑하여 마지막에 외계인들 우주선에서 몰래 그녀가 탄 셔틀로 숨어서 가버렸다. 성우는 김세한.
- 네이던 베이츠 - 재벌로서 외계인들을 사업에 이용해먹으려던 인물. 하지만 외아들인 카일을 아끼는 터라 카일이 저항세력에 들어간걸 알고 저항세력에게 정보를 준다든지 양 쪽을 서로 견제하듯 이용한다. 세뇌된 테일러가 도노반을 쏘려다가 실패하면서 오발된 총알에 맞아 중상을 입었다. 병원에 입원한걸 다이아나가 비서인 치앙을 시켜서 죽이게 하여 그의 총에 맞아 죽는다. 하지만 병원에 와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카일이 분노하여 치앙을 사살하여 원수를 갚게 된다. 성우는 박상일.
7 리메이크
2009년에 리메이크되었다. 세뇌장면은 없다 2009년 11월 3일부터 2011년 3월 15일까지 2시즌에 걸쳐서 방영. 그런데 평도 별로고 갈수록 시청률이 처참하게 떨어졌던 탓인지 2시즌까지만 하고 캔슬되었다.[17] 여기서 원작의 다이애나가 이름만 비슷한 애나라는 외계인의 어머니로 2시즌에서 출연했다. 국내에서는 채널 CGV를 통해 방영되었다.
리메이크판 등장인물.
- ↑ V는 원래는 승리를 의미하는 Victory였다가 새로운 버전에서는 Visitor(방문객)의 약자가 되었다. 침략자가 아닌..
- ↑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는 original 과 the final battle을 묶어 5부작으로 방영하였다.
- ↑ 외계인들은 지구의 모든 병원균에 저항할 수 있도록 백신접종을 완료했으므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여겼었다. 그러나 외계인-인간의 혼혈아가 태어나면서 변수가 생겼는데, 엘리자베스와 같이 태어났다 사망한 두 번째 혼혈아의 몸속에는 특수한 박테리아가 존재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빨간약붉은 가루이며, 외계인들은 여기에 대한 면역이 없었다. 결국 저항군은 기구를 이용해 지구 전체에 이것을 뿌렸고, 지구는 외계인이 살 수 없는 별이 되었다.우주전쟁이냐 - ↑ 미국에서 파시즘 따윈 불가능해! 란 반어법적 제목이다.
- ↑ 당시 외계인들의 유니폼과 같은 형태의 아동복이 있었다.
- ↑ 우리 나라에서는 이들이 하나의 5부작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었으나, 미국에서는 1년여의 시간차를 두고 방영한 별개의 시리즈이다.
- ↑ 오리지널 2부작은 원래 와이드스크린으로 촬영한 것을 4:3 TV 방영했다가 DVD 출시할 때 복원한 것이나, the final battle은 그냥 원본 화면을 잘라먹었다.
- ↑ 80년대만 해도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는 드물었다. 여성인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봐도 된다
- ↑ 마지막 화에서 다이아나가 저항군에게 붙잡히지만, 이때 다이아나는 텔레파시(?)를 사용해서 줄리엣을 위협한다. 세뇌의 영향으로 줄리엣은 꼼짝도 못하고, 다이아나는 탈출해버린다. 줄리엣은 마지막 순간 공포를 억누르고 방아쇠를 당기지만 빗나가고 만다.
- ↑ 세뇌신에서 섹시한 바디슈츠차림 덕에 여주인공 모에를 외친 팬들이 많았다. 그 장면의 연출의도 자체가 노골적으로 에로틱한 장면을 만드는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은데, 유투브의 관련 동영상 베스트 댓글이 신음소리 갖고 오르가즘 운운하는 것(...)
- ↑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후덕해졌다가 2011년 기준으로는 다시 살이 빠진듯.
- ↑ 브라이언은 나중에 저항군에게 붙잡혔고, 저항군은 브라이언을 붉은 가루가 정말로 외계인에게 치명적인지를 테스트하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한다. 그러나 로빈과의 관계때문에 망설이게 되는데, 로빈은 자신을 배신한 브라이언에게 직접 붉은 가루를 뿌림으로서 복수한다.
- ↑ 어느 변태 소녀처럼 다 때려부수는 것은 아니고, 지구정복이 실패한 것을 깨달은 다이아나가 우주선 자폭장치를 가동시킨 것을 초능력으로 정지시켰다.
- ↑ 미션 임파서블 1988-1990 버전의 여성 요원 섀넌 역으로도 유명하고, 실베스타 스탤론의 동생인 프랭크 스탤론(람보 2의 엔딩곡을 바로 그가 불렀다)과 같이 이지! 킬(1989)이란 저예산영화에 나온 바 있다.
- ↑ 범인으로 밝혀진 여자가 찰스의 시신과 함께 우주로 추방되는데, 순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마지막까지 억울함을 주장했으며, 진범이 질투에 눈먼 리디아인지 만악의 근원 다이아나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 ↑ 참고로 스플린터 셀에서 샘 피셔역할을 맡은 건 그다.
- ↑ 참고로 마지막화는 희대의 배드엔딩으로 회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