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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시즌 월드 챔피언십 | ||||
16강 조별 라운드 | A조 | B조 | C조 | D조 |
결선 토너먼트 | 8강 | 4강 | 결승 |
목차
1 개요
Riot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Autumn 2016 in New York (With H2k)[1]
롤챔스 어텀 포스트시즌으로는 들어오실 수 없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시즌 월드 챔피언십 대회의 4강으로, 8강에서 승리한 팀들이 대결을 펼친다.
8강전까지는 조 1위 팀이 진영 선택권을 홀수 경기에서 갖고, 조 2위 팀이 짝수 경기에서 갖는 방식이었으나, 4강전부터는 동전 던지기를 통해 진영 선택권을 결정한다.
여담으로 이번 4강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16강 조별예선에서 각 조 1위로 통과한 팀들이다! 여기서부터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상결전인 셈.
2 리그별 진출팀
2.1 LCK (대한민국) : 3/3
- Samsung Galaxy : Cloud 9을 상대로 8강에서 3:0 승리
- SK Telecom T1 : Royal Never Give Up을 상대로 8강에서 3:1 승리
- ROX Tigers : Edward Gaming을 상대로 8강에서 3:1 승리
Power Overwhelming
리그 오브 레전드 국제대회 최초로 참가팀 전부 4강 진출에 성공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4강에서 작년 결승 리매치로 한국팀 내전이 성사되었고, 삼성의 준결승 결과에 따라 결승에서도 한국팀 내전이 성사될 수 있다. 덤으로 5년 연속 한국팀 결승 진출이라는 대기록도 8강이 끝나기도 전에 확정되었다.
경기력 면에서도 큰 호평을 받고 있는데, 조별리그에서 지목됐던 약점들을 모두 보완해서 올라온 모습. 삼성은 이미 조별리그 2주차에서 폼을 완성시켰고 그 모습을 유지했으니 말할 것도 없고, ROX는 16강에선 맞는 듯 안 맞는 듯 미묘하게 어긋났던 팀플레이가 8강이 되자 완벽하게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EDG를 박살내버렸다. SKT 역시 불안요소라는 블랭크가 갓구로 각성하고, RNG와의 1, 2경기에서 루퍼에게 박살난 듀크마저도 3, 4경기에서 그대로 되갚아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이 얼마나 단단하고 강력한 팀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2.2 LCS EU (유럽) : 1/1
- H2k Gaming : Albus NoX Luna를 상대로 8강에서 3:0 승리
유럽은 조별예선 1주차에 분명히 폭망했었는데, 어쩌다 보니 유럽을 무시했던 다른 지역 팀들이 떨려나가는 와중에 2년 연속으로 4강까지 올라와 있다(...) 정확히는 유럽이 전체적으로 망한 와중 H2k만 살아남은 것이지만.
H2k는 분명히 기세 좋게 올라왔다. 조별예선에서 2주차 대오각성으로 1위를 따냈고, 8강전은 완승이었다. 그러나 H2k가 이번 챔피언십에서 단 한 번도 한국팀을 상대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아주 높은 평가를 주기는 어렵다. H2k가 "꿀"을 잘 빨아서 4강까지 올라온 운 좋은 팀에 불과한지, 정말로 세계 최강을 놓고 겨룰 자격이 있는지는 삼성전에서 증명된다.
2.3 LPL (중국) : 0/2
-
Royal Never Give Up: SK Telecom T1을 상대로 8강에서 1:3 패배 -
Edward Gaming: ROX Tigers를 상대로 8강에서 1:3 패배
RNG와 EDG는 공교롭게도 LCK에서 같은 시드를 받은 팀과 맞붙어 모두 1:3으로 패배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전체 총평 쪽에서 다룬다.
2.4 LCS NA (북미) : 0/1
-
Cloud 9: Samsung Galaxy을 상대로 8강에서 0:3 패배
예상대로 C9이 삼성에게 무난히 셧다운당하면서 북미는 이번에도 롤드컵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임팩트 원맨팀인데 임팩트가 상대방 큐베보다 존재감이 밀린 시점에서 C9의 가능성은 없었다.
그런데 사실은 이번 준결승에 5년만에 미국인이 진출했다. 그는 H2k 코치인 프롤리(...) 역시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전체 총평 쪽에서 다룬다.
2.5 IWC (국제 와일드 카드) : 0/1
-
Albus NoX Luna: H2k Gaming을 상대로 8강에서 0:3 패배
ANX는 명실상부한 역대 최고의 와일드 카드였고, 한국팀과 붙지 않는 대진운까지 겹치며 4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으나, 결국 자신들이 가진 패가 모두 공개된 다전제에 들어가면서 한계를 내보이고 말았다. 핵심픽을 밴 당한 뒤 정석 싸움에서 H2K에게 밀린 것. 하지만 분명 8강까지 올라올 만한 팀이었으며, 3세트의 분전을 봤을 때 앞으로 발전한다면 이후에도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전체 총평 쪽에서 다룬다.
3 4강 진행
리그 오브 레전드 2016 시즌 월드 챔피언십 4강 대진표 | ||
A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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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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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최지 : 미국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 기간 : 10월 22일 ~ 10월 23일
- 경기 방식 : 5전 3선승제 토너먼트
- 10/22 (토) 07:00 - SK Telecom T1 對 ROX Tigers
- 10/23 (일) 07:00 - H2k Gaming 對 Samsung Galaxy
3.1 A조
4강 A조 (2016. 10. 22) | |||||||||||
SK Telecom T1 | 3 | 2 | ROX Tigers | ||||||||
○ | × | × | ○ | ○ | × | ○ | ○ | × | × | ||
결승 진출 | 결과 | 탈락 |
Player Of The Series | ||||
SKT Bengi |
2016 LCK 스프링 우승팀 vs 2016 LCK 서머 우승팀, 그리고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리매치
작년에 이어서 최고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LCK의 엘 클라시코
SKT는 지난 MSI 4강 때처럼 같은 상대를 같은 스코어로 이기고 올라왔다. 이제 이 팀에 대해서 '이 부분이 불안하다', '이번에는 어렵다'라고 하기도 민망한 상황. 롤드컵 3번째 4강에 올라간 업적을 뒤로하고 이제는 3번째 결승 진출, 그리고 전무후무한 2연속 우승을 위해 한 걸음 더 내딛어야 한다. 반면 ROX는 자신들의 최대 강점인 속도전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기분 좋게 3:1로 EDG를 잡고 올라왔다. 4강 상대는 다름아닌 SKT. 다전제 전적은 게임 스코어 3:0, 세트 스코어는 9:2로 완전히 열세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차례. 참고로 SKT 측에서 8강에 이어 이번에도 '벵기' 배성웅이 선발로 출전하는데, 이것이 어떤 변수를 가져올 지가 관건이 되었다.
각 팀의 전력을 분석해보면, 우선 SKT는 조별 예선에서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듀크-블랭크-페이커의 폼이 모두 올라오면서 일각에서는 13시즌 T1 K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탑라인의 듀크야말로 13시즌 임팩트처럼 평소에는 건실하게 플레이를 해주다가 판을 깔아주면 제대로 캐리하고 있다. 과거 블랭크가 "팀을 위해 정글이 희생한다"고 한 적이 있는데, 오히려 팀을 위해 탑이 희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8강전에서 루퍼에게 1, 2세트는 다소 밀리는 감이 있었지만, 3세트는 마음 먹고 루퍼를 억제하는 밴픽을 짜고 조합을 완성하자 2연속 솔킬을 내면서 제대로 복수에 성공했다.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이제 듀크의 캐리력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인데, 여기에 블랭크도 각성했다. 지난 MSI 4강 때도 그러더니 블랭크는 RNG만 만나면 각성한다 팀이 원했던 초, 중반의 캐리력을 갖춘 정글이 되어 돌아왔는데, 이렇게 정글을 장악하자 페이커의 무리한 플레이는 어느새 과감하지만 이득을 보는 플레이로 변했고, 듀크는 정글이 한 번 풀어준 후 탑을 고속도로로 만들었다. 항상 엄대엄 혹은 그 이상 해주는 봇듀오는 말할 것도 없다.
단, RNG의 롤드컵에서의 폼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점은 SKT가 확실히 부활에 성공했는지에 의문부호를 부를 여지가 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RNG는 조별예선에서 삼성에게 압살당한 전적이 있고, 심지어 와일드 카드를 능가하는 이번 대회 최약팀이었던 Splyce의 전패를 끊어주기도 했다. 그런 점을 상기해보면 vs RNG전에서 폼이 올라온 것이 일시적인지 아닌지는 이번 락스전에서 확실해 질 듯.
ROX는 조별예선에서 상당히 삐그덕거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 부진은 메타 변동에 따른 잠깐의 적응기였다는 걸 EDG전에서 제대로 입증하고 왔다. 한 경기를 내어주긴 했지만 그 경기는 픽 자체에서 의아하다는 평을 받은 경기였고, 그 외 경기는 그야말로 압살에 가까운, 평소의 락스다운 속공으로 밀어붙이는 기세를 잘 보여줬다. 세계 최강의 사나이 스멥은 역시나 엄청난 모습을 과시했고, 조별예선에서 부진했던 피넛은 11/0/6의 올라프로 관중들의 연호를 받았다. 쿠로 역시 신무기인 아우렐리온 솔을 꺼내들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진과 케이틀린 두 주요 챔피언으로 엄청난 숙련도를 보여준 프레이나, 고릴라 역시 자이라를 선보이면서 메타 적응이 뒤쳐지지 않았음을 과시했다.
전체적인 평가를 하자면, 우선 초반부 게임을 장악하는 정글의 경우 명확하게 피넛의 평가가 좋다. 아무리 각성은 했다지만 과연 블랭크가 갓구가 되느냐가 피넛을 넘어서는 건 힘들지 않겠느냐는 평. 피넛이 리 신의 활용도 면에서 조금 안 좋은 모습을 보이긴 했고, 블랭크가 자크라는 깜짝픽을 선보여 좋은 모습을 보인 걸 감안해도 잼구가 될 확률이 높아서 블랭크가 피넛보다는 한 수 쳐진다고 볼 수 밖에 없다. 다만 블랭크는 잼구로 불리던 시절에도 피넛에게는 기묘할 정도로 비등했고, 무엇보다 여태껏 SKT vs ROX의 경기에선 정글러들은 그렇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상처럼 엄청난 차이가 날 가능성은 적다. 매치를 가르는 향방은 역시 미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 전세계에서 손꼽히도록 단단한 운영 실력과 판단력을 가진 쿠로지만, 희한하게 페이커만 만나면 손도 못 쓰고 무너지는 장면이 많이 보였을 뿐만이 아니라, 롤드컵에 와서는 한타 페이즈에 들어서는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압도한 적은 거의 없었다. 락스가 진 경기에서 쿠로는 이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너무 망해서 한타 단계에서도 1인분을 못했다. EDG전이 끝나고 중계진들이 피넛과 한 인터뷰에서 피넛이 밝혔듯, 쿠로가 페이커를 확실히 마크해주면서 존재감을 지울 수 있다면 ROX가 승리할 수 있을 것이고, 반대로 페이커가 쿠로를 라인에 묶어두고 피넛의 넓은 동선을 좁힌다면 SKT에게 웃어줄 것이다. 그리고 피넛은 OGN과의 인터뷰에서 '페이커의 폼이 떨어진다면...' 이라는 말로 쿠로에게 팩트폭력을 가했다
다만 다른 변수들도 있다. 예를 들면 탑. 스왑 메타가 사라지고 나서 라인 메타에서 듀크와 스멥은 처음 만나는데, 과연 스멥을 상대로 듀크가 자신의 실력을 검증할 수 있을 지의 여부가 생각 외로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SKT는 조별예선부터 RNG전까지 탑 케어를 포기하더라도 미드와 바텀, 그리고 용을 챙겨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런 전략은 상대하는 탑솔러들의 기량을 듀크가 충분히 틀어막을 수 있었기에 성립할 수 있었다. 그러나 듀크의 상대는 세계 최강의 타이틀을 쥔 스멥이다. 16년도에 들어서 듀크가 스멥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 SKT가 승리했지만, 큐베가 압도한 임팩트와 루퍼 등을 상대로 듀크가 그다지 크게 승리하지 못한 것과 듀크의 현 메타 챔프 숙련도가 미묘한 것을 들어 이번의 듀크는 좀 걱정된다고 하는 팬들도 있다. 듀크가 말리면 SKT의 대전략이 상당히 어두워질 수 있고, 현재 탑솔들의 라인전 결과가 봇라인전 다음으로 게임의 향방을 가르는 경기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듯.
이 경기에 대해 OGN의 이현우, 김동준 해설 모두 ROX의 승리를 점쳤다.
3.1.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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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 페이커의 오리아나는 다릅니다.
팽팽하던 게임을 충격파 한 번으로 터뜨린 페이커
3화염룡도 흑염룡을 이기지는 못했다
초반에 ROX의 탑 3인갱, 미드 3인갱 등등이 줄줄이 실패하면서 SKT가 CS 이득을 챙겨가며 주도권을 가져가는 그림으로 흘러갔으나, 미드에서 스멥의 텔포로 순식간에 벌어진 5:5 합류전에서 ROX가 2킬을 따내며 균형추를 맞춘다. 그러나 SKT는 전체적으로 끊어먹기가 좋은 조합이었고, 이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한 발 빠른 합류로 교전 이득을 보고 빠지는 이상적인 그림을 연출했다. 락스도 쿠로의 반 박자 느린 합류로 쓸어담기를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결과적으로 SKT가 지속적으로 교전 이득을 보는 형태.
그 과정에서 락스는 상대가 반대편에서 어떤 이득을 보던 간에 꾸역꾸역 용을 먹으면서 3화염을 완성시켰고, SKT는 킬 우위를 토대로 빠른 오브젝트를 통해 글골차를 꽤 많이 벌렸다. 그리고 양팀 미드들이 서포터들을 암살하면서 무럭무럭 자라났고, 글골은 SKT가 5천 이상 앞서고 있었으나, 락스가 화염룡과 잘 큰 빅토르를 필두로 한 교전 능력의 힘으로 어떻게든 버티면서 후반으로 끌고 나가려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SKT가 바론을 먹은 직후 빠르게 2차 포탑을 깎아내며 순식간에 글골 9천차까지 벌리며 승리를 굳히나 했지만, 락스가 두 번째 바론을 버스트해서 먹는 저력까지 보여주고 포탑도 어느 정도 따라가면서 락스가 풀템전까지 시간을 제대로 벌었다.
승패가 결정된 것은 장로 드래곤 한타였다. SKT가 먼저 장로를 치면서 락스의 챔피언들을 불러냈고 스멥이 뽀삐 궁으로 딜러 둘을 날리면서 락스가 한타에서 대승하나 싶었으나 벵기가 침착하게 장로 드래곤을 먹었고[2], 부리나케 달려온 페이커가 충격파로 쿠로와 고릴라를 순삭시키면서[3] SKT가 한타를 대승,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SKT가 승리를 거둔다.
피넛의 엘리스가 긴장했는지 여러 실수와 함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고치 적중율 및 갱킹이 썩 좋지 않았으며, 극딜트리를 탔기에 후반부에는 오리아나의 QW만 맞아도 체력의 절반 가까이가 빠져버리며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었다. 더해서 고릴라의 부진이 눈에 띄어 그 틈을 놓치지 않은 SKT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하는 데 일조했다.
3.1.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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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은 대로 정확히 돌려주는 락스 타이거즈의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메타
충격과 공포의 미스 포츈 서포터, 그리고 그 공포로 승리를 실현시킨 락스의 팀워크
뱅기가 블랭크로 교체되었다. 경기 종료 후 벵기의 인터뷰에 의하면 1세트에서 미흡한 모습을 여럿 보인 거 같아 납득되는 교체였다고.
밴픽 단계에서 미스 포츈 서포터가 대회에서 나오며 장내와 국내 팬덤을 충격과 공포로 만들었다. 게다가 고릴라가 잡은 미스 포츈은 수호자의 눈을 첫 템으로 올리면서 AP 계수가 달린 E를 강화시켜 라인전에서 이득을 보고, 라인전이 끝나자 필멸자의 운명 - 칠흑의 양날도끼 템트리를 올려 방어력과 체력 회복을 저해하는 디버퍼 형태로 사용하는 신박한 템트리를 선보였다.
6렙 타이밍을 놓친 쿠로가 페이커의 빅토르에게 솔킬을 당하는 등 적신호가 있나 싶었으나, 바텀은 애쉬와 미스 포츈의 미친 견제력으로 우위를 점했고, 스멥이 탑 라인전 우위를 토대로 텔을 타서 다이브로 뱅과 울프 모두 따내면서 봇 라인의 우위를 굳혀버린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락스의 타워 어그로 관리는 가히 경악스러운 수준. 게다가 애쉬/미스 포츈 조합의 정수는 6렙을 찍자 발휘되기 시작했는데, 궁 연계 때문에 자이라가 계속 터져버렸고, 봇 라인을 토대로 락스가 스노우볼링을 굴렸고, 첫 용 한타에서 스멥이 미친 뒷 포지셔닝으로 페이커와 울프를 녹여버리고 락스가 대승을 거두며 이득을 취한다.
그 후 탑라인을 무리하게 푸쉬하던 쿠로를 자르는 등 SKT가 어떻게든 쫓아가보려고 했으나, 듀크의 에코 또한 스멥에 현격히 밀리면서 SKT에게 암운이 드리웠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프레이가 궁과 말뚝딜로 존재감을 뽐내면서 락스가 바론을 먹고 한타를 대승한다. SKT가 중간에 탑 억제기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후반 조합의 힘을 받고 SKT가 역전승을 거두나 했다. 하지만 분위기를 잡은 SKT가 팽팽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이기고 있을 때 하는 인원 배치를 해버리는데, 피넛을 자르는데 인원을 과소비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드 압박하고 있던 뱅과 페이커도 스멥과 고릴라의 슈퍼 플레이로 인해 오히려 둘 다 죽어버리자, 카르마와 애쉬가 백도어를 시작했다. 여기서 프레이가 LCK 서머 롱주전에서의 슈퍼 플레이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는데, 텔포 타는 에코를 초장거리 궁으로 텔포를 끊어버리는 이번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를 만들어버렸다. 결국 탑 억제기를 밀며 들어오는 락스를 막지 못해 결국 승패가 결정되었다.
락스의 기존의 강점과 뉴 메타가 어우러진 그야말로 명승부였다. 때마침 한국은 이겨도 맨날 정석픽 같은 거로만 이긴다며 깎아내리며 LCK 팀들을 폄하하는[4] 작년의 암사자 드립러 같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이 경기 후 바로 자취를 감췄다.
SKT로써는 탑과 봇듀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우려됐던 블랭크는 의외로 나쁘지 않은 정글링과 무리하지 않는 갱킹 리멤버, 노 선구존 으로 충분히 1인분을 해주었으나, 탑의 경우 세체탑인 스멥이 듀크를 상대로 어느 정도 우위를 가져갈 것은 예상되었던 바지만, 1세트에서 트런들로 선전했던 듀크는 라인전에서 밀리는 것에 갱킹이 더해지자 그대로 폭망하며 스멥의 슈퍼 캐리를 저지할 수 없었다. 그래도 중반부 한타에서 계속 원딜과 서폿을 물며 어떻게든 1인분은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간 다른 라인이 터져나가도 최소한 반반을 가져가며 SKT 최후의 보루로 칭송받던 봇듀오는 미스 포츈이라는 깜짝 픽에 멘탈이 흔들렸는지 주도권을 계속 내주며 결국 경기를 패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을 노려야 하는 뱅의 이즈리얼은 말그대로 라인전서 찍혀눌리면서 CS에서부터 압도당했고, 울프는 의아한 무빙으로 짤려먹히는가 하면 6렙 이후 애쉬, 미스 포츈의 궁극기 쿨다운이 돌 때마다 1데스를 기록하며 패배하는 데 큰 지분을 차지했다.[5] 탑에서 스멥이 압도하는 가운데 지지 않고, 미드에서 페이커가 찍어누르는 와중에 봇에서 이겨야 SKT의 시나리오가 완성되는 것임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의 경기에도 적신호가 켜진 셈.
3.1.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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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 타이거즈가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쿨감 애쉬와 방관 미포의 미친 시너지, 도도갓과 제 2의 원딜러
ROX에서 2연속 애미 애쉬-미스 포츈 조합으로 미스 포츈 서폿이 단순한 깜짝픽이 아니라 대놓고 칼을 갈아온 대 SKT전 히든카드임을 공표했다. 그러자 롤 팬덤에서는 6.21 솔랭은 진짜 망했다며 탄성 반 탄식 반의 반응이 주류를 이루었다. 주말과 세기말과 대리충들이 겹치며 혼돈, 파괴, 망가[6]
2경기와 마찬가지로 애쉬-미스 포츈의 끔찍한 견제 때문에 봇 라인전이 터져버렸다. 프레이는 왜 자신이 도도갓인지를 증명하며 백발백중의 양궁 실력을 보여주었고, 수정화살이 명중하는 것을 전제로 한 입롤에 가까운 교전을 여러 번 성공시켜 계속해서 조합 컨셉에 힘을 실어주었다. 거기에 초반 우위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방관템에 올인한 미스 포츈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지니, SKT는 탑과 미드를 중심으로 아무리 버티고 싶었어도 피넛표 리 신의 특급 배달과 2연속 애쉬-미스 포츈 조합의 궁 연계 앞에서는 힘겨운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었다.
결정적으로 후반부 미드 대치전에서 2번째 바론을 먹은 ROX가 대치전 안 하고 그대로 미드 3차와 억제기를 밀어버리는 선택을 하며 정글 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SKT의 선택이 치명적인 자충수가 되었고, 안 그래도 골드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원딜 아이템 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곧바로 ROX의 승리로 이어졌다.
물론 이번 경기의 수훈갑은 애쉬 잡고서 언제나처럼 미쳐 날뛰어 준 프레이였지만, 그 뒤에는 고릴라의 든든한 미스 포츈 서포트 지원이 있었다. 미스 포츈 서포트를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는지 기본적인 자리 배치와 동선 및 ER 까는 센스가 거의 어지간한 하부리그 원딜급으로 뛰어났으며, 채동희 통역사가 전한 레딧 반응 중에는 아예 "고릴라가 덥맆보다 더 뛰어난 원딜이다"라는 이야기까지 있었을 정도. TSM의 인사담당께서 새로운 원딜 새싹을 찾았다
SKT 입장에서는 2세트의 패배요인이 탑에 있었다고 판단을 한 모양인지 블랭크가 탑을 계속 봐주며 스멥을 억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실제로 꽤 성과를 거두었지만 봇에서는 여전히 애쉬-미스 포츈 조합에 휘둘리며 세체봇듀오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여전히 울프의 자이라는 애쉬와 미스 포츈의 궁극기가 돌아올 때마다 1킬씩 헌납했고, 뱅 역시 멘탈이 흔들렸는지 이즈리얼보다 라인전에서 압도적으로 강한 케이틀린을 뽑았음에도 라인전부터 휘둘렸다.
나중에 공개된 영상에서 2경기 종료 후 꼬치가 울프에게 "미포 어려웠냐"고 묻고 울프가 괜찮다고 답해 밴픽이 수정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다음 경기부터는 미포를 밴하게 된다. 3경기 끝난 후 울프에게 "멘탈챙겨라"고 격려 반 질책 반을 날리는 꼬치는 덤.
3.1.4 4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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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곡 그 자체 + 협곡을 누비는 캐리형 정글 = 완전무결
15년도 세체정의 귀환에 환호와 찬사로 휩싸이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SKT는 블랭크를 강판하고 벵기로 재교체, 기본 전략 및 밴픽 구도에 변화를 줄 것임을 암시했다.
SKT는 첫밴으로 미포를 잘라낸 뒤 니달리를 살렸는데, 벵기가 출전해서 그런지 ROX 측에서 사실상 레드사이드 필밴인 니달리를 살려버린다. 그러자 SKT가 곧바로 1픽으로 가져가며 벵기가 대회 경기 최초로 니달리를 픽한다. 이를 본 ROX에서 자이라를 빼앗아 가며 애쉬와 조합, 마지막에 나르 상대로 라인전 상성이 불리한 럼블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것만 빼면 SKT도 ROX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며 조합을 완성했다. SKT 입장에서는 벵기의 니달리를 중심으로 얼마나 정글 싸움을 쥐고 흔드느냐에 사활이 걸린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ROX는 약간 불안한 탑라인 상성을 얼마나 잘 틀어막으며 어떻게 초중반을 무사히 지나가느냐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리고 SKT의 계획대로 5분경 질리언의 스턴과 니달리의 창으로 빅토르를 타워 다이브 퍼블로 끊어내는 최상의 결과가 나왔으며, OGN 해설진들은 적진에서 유유히 살아나가는 니달리를 보며 페벵 듀오의 콤비 플레이를 극찬했다. ROX에서 피넛을 대놓고 봇라인에 투자해 타워 퍼블을 가져가며 만회하는 듯 했으나, 그 뒤에 바로 이어진 텔포 합류전에서 커튼콜 대박이 터져 자이라가 끊긴 데다 11분 40초경 럼블마저 끊기며 SKT가 빠르게 눈덩이를 굴리기 시작한다.
"니달리를 잡을 수 있는 챔프가 ROX에는 없다. 특히 올라프로는 니달리 상대가 너무 어렵다"고 지적한 객원해설 이다윤의 평가 그대로 이 시점에서 피넛의 올라프는 존재감이 급속도로 약해졌으며, 벵기는 경기 중후반까지 10명 중 최고 골드 수급량을 자랑하며 그야말로 니달리 하드캐리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이후로 중간중간 ROX의 저항이 이어지긴 했지만 SKT가 큰 변수 없이 계속해서 ROX를 안쪽으로 몰아붙였으며, 바론이고 장로 드래곤이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면서 킬스코어 20:5라는 명백한 차이를 벌리며 5세트까지 승부를 미뤄둔다.
ROX 입장에선 정말 "벵기에게 니달리라니, 우리가 어찌 알았겠는가" 소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난데없는 벵기의 캐리형 플레이에 호되게 뒤통수를 맞았다. 하지만 이것을 ROX의 밴픽 실수라고 평가하기엔 너무 가혹한 것이, 슬럼프를 극복한 2015년 이후의 벵기는 엘리스나 렉사이 등의 커버형 정글러를 선호했으며, OGN 해설진의 언급대로 라인을 케어해주는 베이비시팅 역할을 주로 맡았지 자기가 멱살 잡고 캐리하는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니달리는 공식전에서 픽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더군다나 8강의 RNG를 상대로 보여준 리 신이 여전히 좋지 못했기에, 그 때까지의 ROX 입장에서는 니달리가 풀린다 해도 설마하니 1픽으로 영입할 생각을 못 했던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니달리가 풀렸으니 우리가 가져올까 말까 하며 행복한 고민을 했을 수도 있다. 후술되어 있는 니달리가 풀린 것에 김정균 코치가 대놓고 "풀려서 미안하다"라고 말한 것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ROX의 예상을 무참히 박살내는 벵기의 니달리 하드캐리 앞에 결국 초장부터 제대로 망했고, 이 4세트의 패배는 결승전까지 단 한 발 남은 시점에서 너무나도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벵기의 니달리 이외에는 계속해서 미스 포츈 서폿이라는 깜짝 카드에 고생하던 뱅울프 조합이 진-카르마 조합으로 애쉬의 이니시를 무력화한 점이 컸다. 울프의 카르마는 프레이의 애쉬가 날카롭게 날린 궁이 적중하기 전 적절한 실드로 이속 버프를 제공해 결정적인 상황을 만들지 않는데 큰 도움을 계속 주었고, 거기에 페이커의 질리언 역시 궁극기와 이속 버프로 애쉬의 이니시를 적절하게 회피하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참고로 경기 종료 후 벵기의 인터뷰에 의하면 원래는 니달리를 하지 않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정균 코치가 너무 긴장하는 바람에 밴카드 선정이 꼬여서 니달리가 산 것이었고, "니달리가 살아서 미안하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명백한 실수였다고. 피넛이 니달리를 잘 하니까 주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1픽으로 가져간 것이었는데, 결론적으로 꼬치의 대실수가 빚어낸 행운의 승리가 되었다. 그런데 한국시간 10월 29일에 공개된 Eyes on SKT라는 클립에서 픽밴시의 대화를 들어보면, 니달리를 가져오겠다는 것 자체는 계획된 것이 맞으며, 벵기도 니달리 픽에 대해 거부감이 없고, 페이커 등 다른 선수들도 신뢰를 하고 있다. 꼬치의 실수는 애쉬를 열어줬다는 것이었다...가 아니라 니달리 픽 자체는 준비된 것은 맞으나 원래대로라면은 애쉬를 1픽으로 가져올려고 했기 때문에 니달리는 밴을 할려고 했었으나[7][8] 실제 밴 때 애쉬를 깜빡했기 때문에 니달리를 살리고서 1픽으로 가져왔고 그리고 나서 애쉬가 ROX가 가져가 버려서 그거에 대해서 미안하다고 한 것이다. 니달리 밴에 대한 것과 애쉬에 대한 것에 대해서 벵기가 기억에 다소 혼선이 있어서 합쳐 말한 듯하다. 어쨌건, 이 니달리 픽과 승리는 기어코 다음 세트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3.1.5 5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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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의 운명이 결정된 세트
캐리형 정글러로 완벽하게 부활한 벵기와 함께 3번째 롤드컵 우승컵에 한 발짝 다가선 SKT
4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벵기가 그대로 출전, 그리고 밴픽상으로도 정말 치열한 눈치 싸움이 이어졌다. 미스 포츈을 밴하고 프레이의 주픽인 애쉬를 빼앗아온 SKT나, 그에 맞서 진과 자이라를 고스란히 가져온 ROX나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는 강한 의사를 보였다. 다만 벵기가 니달리와 올라프가 잘린 시점에서 대뜸 리 신을 가져갔는데, 피넛의 엘리스는 거의 니달리급의 필밴 카드인 데다 지난 RNG전에서 벵기의 리 신이 그렇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SKT가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리고 그 우려가 현실이 된 듯, 리 신이 오리아나한테 첫 블루를 주면서 정글의 레벨차가 났고, 피넛이 그걸 알고 윗쪽 레드 뒤 부쉬에서 침착하게 매복하다가 리 신을 따내면서 락스가 기분 좋게 시작한다. 거기에서부터 정글의 격차가 나기 시작했고, 뒤이어 피넛이 봇에서 완벽한 갱킹으로 나미까지 따내면서 락스가 큰 이득을 본다. 해설진들의 지적대로 ROX가 스노우볼을 굴리기 편한 조합이었기 때문에 ROX 쪽으로 분위기가 꽤 기운 상황.
허나 이후 리 신이 용 둥지를 넘어가 자이라를 배달해 승전보를 올리며 기세를 팽팽히 맞춘다. 심지어 그 다음에는 블루팀 칼날부리 근처 선구존에서 피넛이 페벵 듀오를 무리하게 압박하다가 궁 콤보를 맞아 죽어버렸고[9], 이걸 토대로 SKT가 바텀 라인을 압박해 1차 타워를 깨고 포블을 먹으면서 손해를 다 메꾸었다. 결국 바텀 라인이 날아간 순간 탑에서 우세하던 제이스 픽의 의미도 상당히 소실되면서 ROX가 다시 불리해진 상황.
그러나 ROX는 진을 이용하여 합류전으로 이를 타개하려고 했고, 중간에 3명이서 혼자 있는 페이커를 일점사해서 끔살시키는 성과도 냈다. 그리고 상황이 나름 괜찮아지자 22분에 순간의 시야 우위를 토대로 몰래 바론을 시도했고, 이 때 벵기의 강타도 없었기에 무난히 바론을 먹는가 싶었다. 이를 눈치채자마자 SKT측 챔피언들이 바람 드래곤 2스택의 힘을 발휘하며 부리나케 바론으로 달려왔고, 벵기가 강타가 없는데도 강타 싸움 각을 재면서 락스의 바론 버스팅을 순간 움츠리게 만들어버렸다. 그리고 벵기가 기가 막힌 진입으로 피넛을 바깥으로 차고 애쉬와 함께 순삭, 그리고 자신은 살아서 돌아갔다. 바론은 스틸하지 못했으나 바론 웅덩이로 SKT 전원이 진입해버리면서 쿠로를 제외한 전원이 처치당했고, 듀크의 뽀삐가 트리플 킬을 쓸어담는다.
그 직후 24분에 열린 한타에서는 진이 커튼콜을 깔며 선공을 가했으나 애쉬와 나미가 오히려 뒤쫓아오던 제이스에게 CC기들을 전부 꽂아넣으며 피를 4분의 1로 깎아 쫓아내버린다. 이후 퇴각하는 ROX를 SKT가 추격하며 듀크도 텔레포트를 타고 도착하고, 카르마에게 음파를 맞춘 리 신이 날아가면서 뽀삐 또한 점멸 돌진으로 파고든다. 이 때 벵기의 리 신은 점멸 궁으로 진을 차내면서 뽀삐의 궁을 맞고 올라갔다 떨어지던 카르마를 정확히 당구킥으로 맞춰 내는 신기를 보여주며 2킬 획득, 3번째 바람 드래곤을 가져간다. 그렇게 5/0/2를 찍은 뽀삐가 방템이 빵빵하게 나오자 ROX는 뽀삐의 스플릿을 도저히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처지가 되었고, SKT가 조합 컨셉을 극단적으로 쥐어짜내며 전방위로 ROX를 압박한다. 특히 이후 26분대 일어난 바텀 교전에서 앞으로 나온 뽀삐를 CC기로 계속 묶으며 딜을 넣는 장면이 나왔는데, 괴물같이 성장한 뽀삐는 굉장히 단단했고, 무엇보다 오리아나와 나미가 곁에 있었기에 맞아도 맞아도 죽지 않는 향연이 펼쳐졌다.
어떻게든 미드에 모여서 SKT의 131을 저지하려는 ROX였으나, 엘리스를 끊어낸 뒤 기계적이고 광폭스럽게 돌아가는 SKT의 거센 압박은 너무나도 버거웠다. 프레이에 버금가는 뱅의 양궁 실력과 페이커의 보고도 믿을 수 없는 3인갱 생존 등, 그야말로 이론으로만 존재한다던 입롤의 향연이 펼쳐지며 미드원딜 격차가 급격하게 벌어졌다. 제이스가 10명 중 전체 딜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분전했고, 무섭게 들어오는 SKT 챔피언들의 피통을 깎아 몇 번 몰아내기까지 했으나, 오리아나의 실드에 리 신의 방호에 나미의 힐 등 도무지 죽지를 않아, ROX 입장에서 시야 장악이나 오브젝트 획득 등 역전의 발판이 될 만한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다[10]. 그렇게 SKT가 ROX의 슈퍼 플레이를 계속해서 더 큰 슈퍼 플레이로 받아치자 도저히 수습 불가능한 지경까지 이르게 되며 ROX가 무기력하게 본진으로 밀려 들어갔고, 본진 킬을 무더기로 당하며 통한의 4강 탈락을 당하게 되었다.
다전제에서 SKT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식스맨 활용을 가장 잘 하는 팀이라는 평가답게 벵기를 교체 투입해 큰 이점을 얻었는데, 5세트째로 가자 ROX 쪽 정글서폿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진 반면 SKT는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서머 시즌의 복수를 하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물론 페벵 듀오의 신들린 플레이가 큰 역할을 했지만, 나미가 진의 커튼콜을 계속해서 무력화시킨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ROX 조합상 원거리 이니시 수단인 진의 커튼콜이 상당히 큰 지분율을 차지했는데, 이를 관통형인 데다 커튼콜만큼 사거리가 긴 나미의 해일로 연거푸 끊어내며 진의 딜량을 확 줄여버렸기 때문. 특히 후반부에는 진이 계속 해일에 휩쓸려 궁 4타째를 써본 적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11] 다만 진 자체가 너무 못 컸기 때문에 4타를 다 맞추고도 나미의 피도 그다지 깎이 못하는 상황까지 나오기도 할 정도였다.
3.1.6 총평
김동준 :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넘치네요!이현우 : 이런 경기를 하는데 그 누가 싫어할 수가 있을까요?
전무후무한 롤드컵 3회 우승에 도전하는 SKT, 분전했지만 결국 4번 연속 SKT를 넘지 못한 ROX[12]
매경기가 명승부였던,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 역사상 최고의 다전제 매치 중 하나
SKT는 미스 포츈이라는 예상치 못한 히든카드에 의해 3세트까지 1:2로 밀리면서 혹시나 결승 진출에 실패하나 싶었으나, 부활한 벵기의 투입으로 4, 5세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톰톰벵벵벵"에 이은 "벵잼잼블블벵벵"을 완성하며 왕조의 건재함을 전세계에 알렸다. 히든 카드를 봉쇄하자 다시 특유의 리듬이 살아나며 상대를 압박했고, 4경기 20:5의 완승에 이어 5경기마저 승리를 거두며 2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쌓았다. 역으로 보면, ROX가 미스 포츈을 내세우지 않거나 못했던 1, 4, 5세트의 정면승부는 SKT가 이겼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ROX 정도의 강팀도 무언가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전면전으로 갈 경우 SKT를 이기지 못할 정도로 SKT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승리의 1등 공신을 꼽으라면 역시 벵기.[13] 벵기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듯 1세트에서 올라프로 눈에 띄는 활약은 하지 못했으나, 그 1세트에서도 자칫 장로 드래곤을 스틸당했으면 위험할 수 있던 상황을 뺏기지 않고 침착하게 먹었으며, 4세트에선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니달리 정글을 코칭 스태프의 밴픽 실수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뽑았다는 본인의 말과는 다르게 그야말로 하드캐리하는 캐리형 정글의 면모를 보여주고[14], 5세트에선 극초반 피넛의 엘리스의 매복에 걸려 솔킬 당하며 퍼블을 내주긴 했으나 그 후 요소요소마다 리 신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상대의 깜짝 바론 오더에 강타가 없는데도 심리전을 걸어 상대를 딜중지하게 한 후, 절묘하게 진입해 상대 정글러를 바깥으로 차내 순삭하고 자신은 살아 돌아가는 플레이로 대응한 장면은 5차전 승부의 분수령이 되었다. 결국 라이엇 선정 시리즈 MVP에 선정되었다.
4강 매치의 또 한 명의 MVP를 뽑자면 단연 페이커. 1세트부터 5세트까지 단 한 번도 미드 라인전을 지지 않았고, 1세트에선 경기를 가져오는 충격파, 4세트에선 유틸형 미드인 질리언으로 팀을 충분히 보조하고 5세트에선 다시 한 번 오리아나로 적재적소에 넣는 궁으로 킬 또는 최소 점멸을 빼는 등의 이익을 계속 가져왔으며, 특히 보고도 믿기 힘든 피지컬로 삼인 갱킹을 피해내는 등, 그야말로 세체미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경기를 캐리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의 스멥이 아닌, 본인이 NO.1이라는 선언을 반박할 수 없게 만드는 대활약.
ROX는 깜짝 카드로 큰 재미를 보고, SKT의 거센 압박에 합을 제대로 맞추면서 승부했으나 결과는 이번에도 패배였다. 이로써 롤판의 주유 기믹 확정. 하늘은 어찌하여 ROX를 낳고, 또 SKT를 낳았단 말인가! 분명 2, 3세트에서 재미를 크게 본 애쉬-미스 포츈 조합이었지만 그 후 미스 포츈이 밴되자 고릴라는 지속적으로 자이라를 꺼내들었는데 이게 결정적인 악수가 되었다. 자이라는 그 물몸 때문에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중반 운영에서 ROX의 힘을 크게 떨어뜨려 버린 것. 하지만 고릴라는 4세트 이전까지는 꾸준히 좋은 역할을 해주었고, 애쉬를 잡고 신궁의 모습을 보여준 프레이는 이름값에 걸맞는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1~3경기 전체 딜량 1위를 먹고 두 경기를 잡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하고 다섯 경기 내내 탑 라인전에서 이기면서 팀에 큰 힘을 실어준 스멥 또한 한체탑의 위용을 뽐냈다.
ROX 입장에서는 피넛과 쿠로가 굉장히 아쉬웠다. 피넛의 경우 긴장을 했는지 경험의 부족인지 1세트에서부터 동선을 죄다 읽히고 갱킹을 실패하며 스스로 말리더니, 다소 긴장이 풀리는 듯 했으나 결정적인 5세트에서 칼날부리 앞에서 방심하다 벵기와 페이커의 연계에 터져버리거나 바론 사냥 도중 벵기의 궁으로 밖으로 튕겨나가 연이은 연계에 죽어버리는 등, 주요 순간순간마다 실수하는 장면이 나왔다. 쿠로도 미드에 라이즈, 신드라라는 두 개의 밴카드를 고정적으로 몰아받고도, 자신의 시그니쳐 픽인 빅토르를 뽑고도 페이커에게 라인전에서 밀리고, 2세트에서 한 번 유틸성 미드인 카르마로 재미를 봤지만, 5세트에서는 데미지 부족으로 잘 큰 뽀삐가 스플릿을 하며 쭉쭉 미는 걸 손가락 빨면서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페이커를 라인전에서 이길 수가 없었고, 아우렐리온 솔 같은 로밍형 챔프가 밴되자 대처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 대가는 컸다.
4강이라는 무게감 때문인지 양팀의 픽밴 역시 획일화되지 않은 픽밴으로 승부했다. 미드에서는 롤드컵 기준 1티어로 평가받는 신드라/라이즈/아우솔 셋이 고정밴이었고, 그래서 두 팀 다 빅토르/질리언/카르마/오리아나 같은 1.5티어~2티어 미드들을 선택해야 했다. 게다가 양팀 모두 벵기의 니달리와 고릴라의 미스 포츈[15]이라는 깜짝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픽밴을 한층 다채롭게 만들었고, 이 충격적인 깜짝 카드들 때문에 묻혔지만 롤드컵 1주차 이후로 완전히 사장된 애쉬를 두 팀 다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유리한 팀의 스노우볼링을 가속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OGN 중계진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자이라는 매 경기 출전하였지만 오늘 성적은 1승 4패, 그야말로 자이라의 저주라 해도 무방한 경기가 되었다. 안 그래도 김동준 해설위원을 비롯한 비관론자들이 자이라가 왜 이렇게 롤드컵에서 흥하는지 모르겠다고[16]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국팀끼리의 혈전이 벌어지자 뚜벅이인 데다 상성관계가 명확하고 한 방에 터지기 쉽다는 약점[17]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그야말로 대차게 망했다. 그리고 자이라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롤드컵에서 1티어 원딜로 평가받는 진/케이틀린/이즈리얼 중 진을 제외한 나머지 두 원딜의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 또한 전반적인 한국 프로씬이나 전문 분석가들의 견해와 대충 맞는 모습을 보이며 역시 한국판이 최고의 롤잘알이라는 결론이 나왔다.[18] 그리고 그 빈 자리를 프레이와 뱅 둘 다 자신 있어했던 애쉬가 채웠던 것 역시 엄밀하게 따지면 LCK만의 색깔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SKT의 최병훈 감독은 인터뷰에서 "누가 올라올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가 사실 4강 준비하면서 마음고생이 너무 많았다. 언론이나 해설진, 라이엇까지도 모두 ROX가 이길 것 같다고 했고, 전력 차이로 논하지 않더라도 온 우주가 우리가 지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정말 우리 팀 팬분들을 제외하고는 우리가 모두 지기를 바라는 것 같아 더 독하게 마음 먹고 연습했다"면서 "스크림도 견제 차원인지 큰 그림인지 모르겠지만 반대조에서 거의 연습을 안 해주더라. 다행히 H2K가 겨우 몇 판 해주면서 준비할 수 있었다. 물론 스크림을 해주는 건 팀의 자유지만 우리가 거의 스크림을 못하고 결승에 갔기 때문에 누가 올라오던 정말 압살하도록 하겠다"라며, 4강전에 대한 부담감과 결승전 경기에 대한 의지를 표출하였다.
그런데 이 발언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논란이 일었다. 우선 SKT의 입장에서 반대쪽이라 함은 삼성과 H2K를 말하는데, H2K만 연습을 조금 도와줬다는 것은 삼성이 SKT와 연습을 거절했다는 뜻이다. 그럼 삼성의 연습 상대는 누구냐는 의문이 생기고, 4강에서 만날 H2K를 제하면 락스만 남으니 락스와 삼성이 본인들끼리만 연습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했다. 게다가 두 팀이 게임을 한 시간, 락스의 깜짝 카드, 벵기가 솔랭 200여 판을 했다는 해설진의 언급, 삼성은 스크림도 했다는 큐베의 언급 등 여러 정황증거가 있었고, 결국 인터뷰를 통해 사실로 확인되었다.[19]
최병훈 감독의 인터뷰 이후, H2K와는 달리 스크림을 안 해준 삼성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다. 연습 상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연습을 기피한 것은 졸렬하다며 최우범 감독을 질타하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20] 한편 반대편에서는 "왜 삼성이 무조건 스크림을 해줘야 하냐, 그럼 서머 결승전 이전에 ROX만 스크림 해준 SKT는 문제가 없냐"는 식으로 반박하였고, 여기에 "어지간해서는 인맥이든 뭐든 동원하면 어떻게든 가능한 LCK 서머 결승전하고 진 팀들은 짐 싸서 집에 가거나, 북미 팀의 경우 다음 시즌을 위해 쉬고 있는 현 상황이라 정말 스크림할 팀이 4강 내에 든 팀 외에는 없다시피 한 롤드컵 4강하고 같냐"고 반박하는 등 각종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후 최우범 감독이 인터뷰에서 이 논란에 대해 언급했는데 아래의 B조 결과를 참고.
3.2 B조
4강 B조 (2016. 10. 23) | |||||||||||
H2k Gaming | 0 | 3 | Samsung Galaxy | ||||||||
× | × | × | - | - | ○ | ○ | ○ | - | - | ||
탈락 | 결과 | 결승 진출 |
Player Of The Series | ||||
SSG Ambition |
4강에서 만난 이번 시즌 최고의 업셋팀들
세월이 흘러 롤드컵 4강에서 다시 만난 그의 하드 카운터, 류
짭스형 vs 삼성, 故 스티브 잡스 더비
이번 시즌 최고의 업셋팀 둘이다. 사실 월드 챔피언십이 시작하기 전에 두 팀이 4강 진출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1주차가 끝나고 삼성은 조 공동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TSM전의 완패의 내용이 매우 처참해서 2주차에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낼 수 없었고, H2k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지만 두 팀 모두 2주차 전승을 거두고 조 1위를 당당히 차지하면서 8강 진출 후 각각 C9, ANX 상대로 3:0 완승. 두 팀의 현재 상황을 말해주는 부분인데, 한마디로 매우 좋다. 보통 조별예선에서는 그 안에서 강팀과 약팀이 갈리기 때문에 승패를 예측하기가 쉽지만, 토너먼트는 다전제이고 기본적으로 실력이 있는 팀들이 올라오기에 완승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 요컨대 약팀이 필살기를 통해 1승 정도는 거둘 수 있는 부분. 그러나 H2k와 삼성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강에 올라와서 이제 결승 한 자리를 놓고 일전을 겨루게 되었다.
H2k는 유럽 2시드지만 그래도 잠재력을 높게 평가 받았던 팀이다. 1시드인 G2가 롤드컵 전부터 불안불안한 상태였고 3시드인 스플라이스는 애초부터 박한 평가를 받았다.[21] 조도 한국팀이 없는 C조를 받으면서 8강 진출 가능성이 높기는 했지만, 1위 진출 및 4강 진출은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이긴 했다. 막상 롤드컵이 시작되자 오도암네가 메타가 맞으면서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무엇보다 '구멍'으로 평가받았던 류가 대각성을 하며 팀의 중심이 되고 있다. 오버워치로 갔다가 다시 정신 차린(...) 포기븐은 애쉬 너프로 날아올랐고, 예의 그 디스와 캐리를 반복하며 유럽 최고의 원딜임을 입증하고 있다. 서포터인 밴더도 메이지 챔프 숙련도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고 포기븐의 강력한 라인전에 날개를 달아주는 서포터로 훌륭히 팀을 케어하고 있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볼 차례인데 상대는 공신력 있는 ESPN 랭킹 1위의 삼성이다. 팀 컬러는 같으면서도 다른데 캐리형 정글러를 보유하고 강한 탑, 원딜을 보유한 것은 같지만 미드가 공격적 vs 수비적인 차이가 있고, 기존의 H2k가 공세적인 측면이 강하다면 삼성은 기본적으로 정석적이고 후반지향형인 측면이 있었다.
오도암네가 물론 유체탑이라 불릴 만큼 잘해주고 있지만 큐베를 상대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딜러 챔프가 득세하는 가운데 그 캐리력을 뽐내고 있지만 큐베 역시 만만치 않으며, 무엇보다 챔프폭이 조금 더 넓다. 다만 큐베는 이번 롤드컵에서 제이스를 보여준 적이 없어서 밴픽에서 뽀삐를 밴하고 자신이 제이스를 가져온다면 괜찮게 풀어갈 수 있다. 정글은 렉사이를 고정밴한다면 앰비션의 캐리력을 조금 줄일 수 있는 상황. 분명 앰비션은 리 신과 엘리스를 선호하는 선수는 아니다.[22][23] 하지만 올라프를 잘 다루고 스카너라는 플랜 B가 있기에 노페의 락스 vs EDG전처럼 1.5밴으로 앰비션을 망하게 만들기는 힘들다.[24] 미드를 보면 현재의 류가 공세적이고 캐리력 높은 미드라이너지만 상대 크라운은 단단하면서도 캐리력을 갖춘 미드라이너이다. 요컨대 상성상 한끝 차이로 한쪽으로 기울게 되는 조건이 갖춰지며, 둘 다 폼이 절정에 올라있기 때문에 이 미드라인의 성패에 따라 게임의 흐름이 좌우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봇의 포기븐-밴더는 룰러-코어장전에 비해 미세하게 낫다는 평가도 있지만, 코어장전의 폼이 절정에 오른 현재로선 종합적으로 앞선다고 보기는 애매하다. 특히 포기븐은 대세픽 중 하나인 진을 잘 다루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이 유일하게 1패를 기록했던 TSM전을 잘 분석해서 탑-정글이 초반에 이득을 내고 빠르게 스노우볼을 굴려야 한다.
삼성은 이제 정석적이고 속도전도 해야 될 때 할 줄 아는 팀이 되었다. 8강 C9 전에서 1세트 27분 컷이 그 증거. 원래 단단한 팀이 속도까지 더해지자 완전체에 가깝게 된 것. 그 중심에는 큐베-앰비션이 있다. 일단 큐베가 상대 탑을 압도해서 솔로킬을 내거나 CS를 앞서가면 앰비션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카정-미드 갱킹-봇 다이브 중에서 가장 유리한 것을 선택해서 실행하면 되는 것이고, 반대로 상대 정글은 카정으로 성장이 제한되거나 무리하게 탑을 풀어주다가 미드나 봇이 터지는 사태가 발생한다. 미드-봇은 반반 싸움만 해줘도 되는데 이제는 봇듀오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킬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포터 자리에 레이스가 있을 때는 시야장악-로밍을 통해 게임을 천천히 풀어가는 방식이었다면, 코어장전은 적극적인 딜교환-다이브로 이어지는 고속 스노우볼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요컨대 라인스왑이 제한되고 맞라인이 강제되는 현 메타에 잘 맞는 방식인 것.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현 메타에서 강팀이 된 삼성에는 무엇보다 큐베의 공이 크다. LCK 내에서 수많은 탑라이너들과의 싸움을 통해 성장한 큐베는 C9의 임팩트를 압살하며 주가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제 밴픽에서 상대는 뽀삐는 고정밴으로 놓아야 하며, 여기서 파생되어 삼성의 주력픽이 한두 개 정도는 풀려날 가능성이 높다.
굳이 불안요소를 꼽자면 앰비션의 기복. 얀코스도 그렇지만 캐리형 정글러에게 기복 있는 플레이는 치명적이다. 벵기는 운영형 정글러지만 아예 폼이 하락하면서 애매해졌지만, 게임 내에서 캐리형 정글러는 한 번의 실수가 걷잡을 수 없는 결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역설적으로 앰비션이 성장에만 치중하고 카정-시야장악을 소홀히 한다면 얀코스의 정글 플레이에 팀 전체가 말려버릴 수 있다.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얀코스의 체이서급 유통기한이 문제가 되지만, 초반 리 신과 엘리스 플레이에 있어서는 프로 정글 경험이 1년 이상 앞서는 얀코스가 앰비션보다도 더 관록이 있다.
참고로 김동준, 이현우 해설 모두 삼성의 승리를 점쳤다. 그나마 H2K 쪽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미드라고 보았고, 변수가 있다고 본다면 김동준 해설은 정글을, 이현우 해설은 봇을 지적. 결국 류와 오도암네가 여기까지 끌고 왔지만 4강에서는 올해 리빌딩의 원투 펀치였던 얀코스와 포기븐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뜻이 된다.
SKT T1이 결승에 올라가면서 삼성이 이길 경우에 시즌 3, 5 우승팀 vs 시즌 4 우승팀이라는 구도가 나오게 된다. 그리고 H2k가 올라가면 류의 복수전 구도 혹은 류또죽
3.2.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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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속전진하다가 크라운의 중력장에 발이 묶여버린 H2K
롤드컵에서 잊고 있었던 H2k의 전매특허 바론 한타
공포의 니애미에빅 조합[25]
삼성은 니달리를 1픽으로 가져가고, 락스 타이거즈의 어제 경기에 영향을 받았는지 2, 3픽으로 애쉬 - 미스 포츈 조합을 픽했다. 이 시점에서 이미 픽이 니애미 이어 4, 5픽으로 에코와 빅토르를 가져가며 강한 압박을 선택한 바텀을 제외하면 많이 플레이하던 챔피언들을 중심으로 단단한 조합을 구성. 이에 H2K는 시비르 - 자이라를 픽한 바텀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초반 라인전을 우세하게 가져가고, 뚜벅이인 삼성 딜러들에게 올라프와 케넨으로 압박을 넣을 수 있는 조합을 선택했다. 그래도 전반적인 사거리 싸움에서 좀 더 우세하고, 스플릿 운영에서 에코가 케넨에게 가지는 강점 때문에 삼성이 무난하게 크기만 하면 더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얀코스의 올라프가 퍼블킹의 별명에 걸맞게 1레벨 단계에서 부쉬 플레이로 퍼블션을 먹은 후, 졸렬하게[26] 바텀에 계속해서 개입하며 뚜벅이인 미스 포츈을 계속해서 죽인다. 앰비션도 니달리로 미드를 후벼파며 류에게 2데스를 선물하지만 이후 류가 사리면서 더 망하진 않고, 그 사이에 올라프가 양 사이드 라인을 계속해서 풀어내고, 중반에 자신들의 미드 1차 타워에서 올라프의 엄청난 패기[27]로 한타를 대승하며 킬스코어를 H2K가 크게 앞서간다. 그래도 삼성이 포탑 퍼스트 블러드를 먹고 오브젝트 운영과 카운터정글링을 꾸준히 하여 골드는 미세하게 앞서나가고 있었다.
이후 미드 쪽 한타에서 H2K가 삼성의 니달리와 애쉬를 끊지만, 텔레포트로 넘어왔던 케넨이 중력장에 걸려 터져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2K는 바론을 시도했지만 삼성은 빅토르와 미스 포츈, 에코가 건재했고, 바론을 잡다가 체력이 많이 까인 H2K는 텔레포트로 넘어온 에코에게 트리플 킬을 헌납하며 게임이 폭발해 버린다.
이후 케넨이 도저히 에코를 마크할 수 없게 된 H2K는 스플릿 운영에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고, 결국 2대지 + 1화염을 가진 삼성이 바론 시야가 없는 틈을 타 순식간에 바론을 삭제하고 바론 버프를 바탕으로 밀고들어가며, 그 와중에 바텀 억제기를 에코가 혼자 미는 등 깔끔한 스플릿 운영으로 게임을 종결지었다.
H2k의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난 경기였는데, 류를 제외한 나머지 라이너들의 유체급 라인전과 얀코스의 육식형 갱킹으로 하여금 초반에 이득을 많이 보았고, 이를 토대로 만드는 합류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초중반에 그 삼성 상대로 킬스코어 격차를 많이 벌렸다. 하지만 상대는 CS 등의 기초 체력 훈련에는 도가 튼 LCK 팀들 중에서도 상위권에 드는 삼성이었다. 일시적으로 힘을 집중시켜서 한타를 여는 것만 잘했지 역으로 삼성이 포탑 등의 오브젝트에 힘을 쏟을 때는 인원 분배를 말끔히 못해[28] 오브젝트들을 허무하게 내주면서 유의미한 글골차를 벌리지는 못하였고, 그 악명 높은 H2k식 바론 오더로 결국 게임을 완전히 그르쳤다. LCS 때처럼 스틸만 매우 자주 당하는 선에서 멈춘 것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라인전을 압살한 H2k가 상대 3명 이상을 죽이거나 1만골드 이상의 차이를 벌린 상태로만 바론을 먹었기 때문이지만, 바론을 치던 당시의 삼성과의 글골차는 불과 3천차였기에 에코가 싹쓸이할 수 있는 판을 알아서 만들어주는 결과를 만들어버렸다.
3.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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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 : 한 번 짜장은 영원한 짜장이거든요! 짜장 국물을 확!
인생 경기를 펼친 얀코스마저도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었던 명백한 기량 차이
H2K가 1경기에서 활약한 빅토르와 에코, 미스 포츈을 밴으로 틀어막았다. 다만 미스 포츈 밴은 조금 의아하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1세트에서 애쉬 - 미스 포츈 조합이 눈에 띄게 활약한 편은 아니었고, 올라프가 연속 갱킹으로 충분히 바텀을 잘 풀어낸 편이었기 때문. 어쨌든 H2K는 류의 라이즈 선픽을 시작으로 리 신, 럼블, 시비르 - 카르마를 갖췄고, 삼성은 제이스, 올라프, 카시오페아, 진 - 자이라까지 라인전에 극단적으로 힘을 싣는 조합을 선택. 전 세트와는 달리 사거리 싸움과 한타 상성에서 럼블이 있는 H2K 쪽이 유리하기에 삼성이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릴 필요가 있는 조합이었다.
큐베의 탑 제이스는 얀코스의 지속적인 탑 시팅으로 라인전에서 더블킬과 포블을 헌납하는등 굉장히 안 좋게 시작했지만, 크라운의 카시가 가볍게 류의 라이즈를 찍어누르고 바텀도 CS만 살짝 밀리는 선에서[29] 삼성이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게임을 차근차근 풀어가는데, 느닷없이 초반에 2데스했던 큐베가 템이 나오면서 럼블을 상대로 계속 솔킬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했다. 얀코스가 큐베가 솔킬을 따낼 때마다 커버 와서 큐베를 결국 마무리하고, 중간중간 자이라를 커트하는 플레이가 나오는 등 어떻게든 분전해보았지만, 크라운의 카시오페아의 폼이 절정에 달하면서[30] 중요할 때마다 카시오페아를 끊으려 들어온 얀코스를 역으로 잡아내거나 하는 식의 슈퍼 플레이를 보여준다. 여기에 H2K가 용을 가져가면 삼성은 바론을 가져가는 식으로 운영면에서 우위를 점하게 되는 삼성. 결국 무난하게 삼성이 승리를 거둔다.
H2K는 간단하게 표현하면 클템 해설의 말대로 혼자 3인분 하다 팀 꼬락서니에 멘탈이 무너진 얀코스, 폼이 완전 죽은 굶은 류, 침묵의 바텀, 시팅한 값을 못한 탑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31] 특히 류는 1경기와 마찬가지로 압도적으로 팀 내 최저 딜(...)을 찍으며 유튜브 채팅창에는 '애국자 류' 드립이 흥했다.
여담으로, 앰비션은 이 경기에서 마지막에 쓸데없이 큰 지팡이를 올렸다. 쓸데없이 큰 빠따
3.2.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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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k가 4강에 올라올 수 있었던 이유 = 한국팀과 만나지 않았기 때문
내우외환을 겪고 왕좌의 자리에 도전하는 삼성
H2K가 전 세트에 까다로웠던 진을 밴했고, 그 결과 빅토르가 다시 풀린다. 당연하다는 듯이 삼성이 빅토르를 가져가고, 탑에서 뽀삐까지 가져오며 정석적인 베스트 픽 위주로 픽밴을 구성한다. 이에 H2K는 탑에서 트런들을 뽑아 뽀삐를 카운터 치고, 시비르 - 카르마의 2단 부스터로 한타에서 라이즈와의 시너지를 노리는 조합을 구성했다.
라이너들의 호응 문제도 있었지만 어쨌든 이전 세트들과는 달리 얀코스의 엘리스가 침묵하고, 그에 반해 앰비션의 올라프는 미드-탑을 휘저으며 원하는 대로 플레이를 했다. 결과적으로 H2k 입장에서 탑에서 리드해줘야 할 트런들이 연속 갱킹으로 완전히 망해버리고, 그렇다고 라이즈가 풀린 것도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회심의 바텀 다이브가 엘리스와 라이즈의 호흡 미스로[32] 대실패하며 이즈리얼과 빅토르 등에게 킬을 내주면서 삼성 쪽으로 게임이 기운다.
이후 경기 내용은 그야말로 압살. 특히 3세트에서는 전체적으로 H2K 멤버들의 멘탈이 깨진 듯한 모습을 보이며 1, 2세트에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스노우볼이 굴러갔고, 삼성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지켜보던 한국 해설진은 유럽 팀들의 고질적인 멘탈 문제를 지적하기도.
3.2.4 총평
이현우 : 노력의 삼성! 첫 롤드컵! 첫 결승전!
앰비션이 롤드컵까지 오기 전까지 겪은 453경기, 그 설움을 딛고 롤드컵 결승전에 발을 내딛다
결국 첫 한국팀과의 대결에서 와르르 무너지고 만 H2k
결국 누가 뭐래도 미드에서 든든하게 허리를 받쳐줘야 이길 수 있다는 LOL의 진리를 배울 수 있었던 경기. 라고 하기에는 정글 빼면 시원하게 망한 감이 있지만 H2k는 얀코스가 각성하면서 분명히 초반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나마도 초반의 짧은 기간 뿐이었고, 이후 삼성의 운영에 눌리며 한타를 대패하고 이어진 건 3:0 광탈이었다. 초반에 앞서간 경기는 역전패하고 초반에 앞서지 못한 경기는 무난히 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예상이 들어맞고 만 것. 삼성은 롤챔스에서 자기들보다 전력이 열세인 팀을 상대로 SKT나 KT보다도 더 안정적으로 확실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였는데, 역시 객관적인 실력차가 나는 H2k를 만나자 그 묵직하고 단단한 정석으로 상대를 찍어눌렀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H2k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류. 세 게임 모두 OGN이나 라이엇 측의 예상과 달리 크라운의 맛나는 간식거리가 되었다. 류는 그 전까지 보여준 좋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라인전 솔킬, 한타에서의 존재감 상실, 딜량 최저수치 기록 등 부진한 모습만을 보여주었다. 사실 류가 4강 이전까지의 10경기 내내 상대 미드를 압도하는 모습만을 보여줬지만, 상대 미드가 너무나도 약했다는 함정이 있었다. 봇듀오의 부진에 묻혀서 그렇지 기대치가 16위였던 tockers, 그 tockers만 이겼지 퇴물 인증을 한 웨스트도어, 부상당한 폰, 손은 좋지만 경험이 너무 부족한 스카웃 등등(...)[33] 결국 챔프폭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더 우월한 기본기를 가진 크라운을 만나자 류가 맥없이 무너졌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유튜브 채팅에서도 'Ryu: the MVP of SSG'라는 말이 나오거나, 트위치 채팅에서 'Ryu가 SSG의 식스맨'이라고 하는 등 여러 모로 류의 침묵이 뼈아팠다. 경기 이후 Quickshot이 "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이전까지 그렇게 잘 했던 선수가 이렇게 무너지다니!" 라고 하자 Deficio가 "크라운이 너무 잘한 거죠... 류가 그 전까지 상대했던 선수들보다 더 우위에 있는 선수니까요"라며 팩트폭력을 시전했다.
또한 오도암네는 얀코스의 케어를 받거나 말거나 계속 큐베 상대로 뒤쳐졌고, 심지어 3세트에는 트런들로 뽀삐한테 솔킬을 따이는 등 개인 기량 면에서 완전히 압살당하는 모습을 보였다.[34] 그나마 1세트의 케넨과 2세트의 럼블은 한타 존재감을 통해 어떻게든 세탁 비슷한 거라도 해냈지만, 기어코 앰비션이 탑라인에 제대로 개입하기 시작한 3세트가 되자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던 것. 예상대로 초반에는 어느 정도 큐베와 비무가 될 만한 내공을 갖췄다고도 볼 수 있었지만, 서로 유기적인 팀적 움직임이 개입되었을 때는 2년간 한국 롤챔스에서 매운 맛을 보며 팀플레이를 습득해 낸 큐베를 극복하지 못하고 십초지적도 안 되는 하수의 모습만 보여주고 말았다.
그리고 포기븐의 챔프폭도 기어이 발목을 잡았다. 조별 리그가 끝난 직후의 우려처럼 케이틀린을 밴당하자 상대가 상대이기에 ANX전 때와 같이 루시안으로 라인전에 몰빵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고, 또 다른 1티어 원딜인 진은 숙련도가 처참했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시비르 하나밖에 꺼낼 수 없었기 때문. 원딜 카드가 고정되어 버린 이상 그나마 삼성 상대로 비벼볼 만한 라인전 잠재력이라는 강점이 완전히 퇴색되었고, 삼성 쪽에서는 2세트까지 애매했을지 몰라도 3세트에는 확실하게 조합 견적을 짜기 쉬운 모습을 보였다. OGN 해설진은 이에 대해 'H2k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케이틀린 꿀을 일찍 발견했고, 매 경기마다 바텀 라인전 우위를 점해왔기 때문'이라는 혹평 섞인 가설을 제시했으며, 레딧에서도 "세체원을 자처한다는 놈의 챔프폭이 저 모양이라니" 같은 반응이 터져나왔다.
결국 이 모든 패인들에 고통받은 건 그나마 1인분을 해준 얀코스였다. 패배한 다전제에서 찍은 14/8/15라는 KDA가 오늘의 고통을 증명해주는데, 퍼블킹이라는 칭호답게 1, 2경기에서 모두 퍼블을 따내면서 그 특유의 육식성을 과시했고, 그 앰비션 상대로 갱킹 싸움에서 절대로 밀리지 않고 오히려 판정승을 거두면서 분전했다. 허나 팀메이트들의 부진으로 다른 곳에서 구멍이 뚫렸고, 팀적인 움직임에서는 H2k가 전혀 삼성의 상대가 되지 못하면서 경기들이 기울어졌다.
애초에 H2k는 압도적 개인기량으로 갱킹형 정글러와 더불어 라인전을 박살내고 후반은 원딜에게 맡긴다는 원패턴 전술밖에 없었고, 다른 해외팀들이 더 약했기에 이 H2k를 막지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H2k의 개인기량을 두려워하지 않고 운영과 개인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보다 유연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한국 팀을 상대로는 한계가 뚜렷했다. 이는 마치 H2k가 8강에서 박살낸 ANX가 탑탱커 미드 왕귀형 AP 원딜 유틸형 챔프로 고정해놓고 서폿캐리 원패턴을 썼는데 A조 팀들이 ANX를 막지 못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H2k 역시 챔프폭은 해당 전략 안에서 나름 넓어보이지만 기본 경기 양상은 원패턴이었다. 이것이 클템 해설이 개인 해설방송에서 H2k를 혹평하며 4강은 절대 못 갈 것이라 예상했던 이유이지만, 조 1위 자리를 선점해둔 덕에 4강은 올라왔던 것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다.
H2k 입장에서는 박살나기는 했지만 기대를 한참 뛰어넘은 롤드컵이라고 볼 수 있다. 사전예상에 잠재력 운운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H2k는 기본적으로 롤드컵 개막 전에 CLG, ahq, Splyce와 더불어 와일드 카드를 제외한 14팀 중 4약으로 꼽혔으며, 서양 외신에서 꾸준히 파워랭킹 13~14위에 이름을 올리곤 했다. 와일드 카드 팀만 잡고 2패를 거둔 1주차만 해도 이 평가는 틀리지 않았다는 반응이 대세였고, 앞에 언급한 CLG, ahq, Splyce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그에 비하면 2주차와 8강에서 좋은 피드백을 보여주며 4강에 진출했고, 4강전에서도 비록 한국 팀에게 0:3이지만 얀코스를 중심으로 오도암네와 포기븐 등이 나름 저항을 하며 합을 맞춰보기도 했다. 자국 리그 결승 경험 한 번 없는 팀 입장에서는 자국 리그도 4강인데 롤드컵도 4강인 귀신 같은 4강 본능을 보여준 셈. 류는 천적관계 재확인에는 그분이 빠따들고 정글 가셔서 실패했지만 한국에서 나가보지도 못한 롤드컵에서 2연속 출전 끝에 4강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입대하는 포기븐 역시 커리어를 일단 롤드컵 4강으로 마무리지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유럽의 전체적인 입장에서는 2015년에 비해 매우 씁쓸함이 남는다. 당시 프나틱은 경기 직전 인터뷰를 들어봐도 한국 관계자들조차도 타이거즈와 45:55라는 평가였으며, 조별리그 당시부터 한국 팀 감독들의 입에서 프나틱과 같은 조는 원치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35] 경계대상 1순위였다. 하지만 H2k는 한국인 코치나 해외팀의 입에서 3라인 번갈아 라인전 참 강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나왔음에도 H2k라는 팀 자체가 강하다는 이야기는 단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결과적으로 4강에 올랐음에도 본인들 입에서 경기 전부터 한국 팀 상대로 다전제 승리 가능성은 20%쯤 된다는 자신 없는 혹은 근거 없는 자신감의(...) 목소리가 튀어나왔으며, 같은 3:0이라도 양상도 많이 달랐다. 어쨌든 프나틱은 1세트 초반을 거의 압도하다가 역전당한 뒤 멘탈이 깨져서 그대로 무너졌지만, H2k는 1세트에 킬스코어 앞서도 말 그대로 조합 감안해서 겨우 앞서가는 그런 느낌일 뿐이었다. 개막 전의 기대치와 비교하면 이번 롤드컵이 더 나았지만, 그 개막 전의 기대치가 왜 1년 사이에 처참하게 하락했나를 생각하면, 1년간 리그에서 내실을 다지지 못한 유럽의 위상 하락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부분. GAP IS ClOSING은 유럽엔 해당 안된다
그러나 어쨌든 H2k는 게임 내적으로 따져보면 많은 차이점이 있어도 외형적으로만 보면 2015 프나틱과 평행이론 급이었는데, 1주차 1승 2패로 말아먹고 2주차와 8강에 전승한 뒤 4강에 한국팀을 만나서 떡을 먹었다.
여담으로 이 경기가 3:0으로 끝남에 따라, 유럽은 한국을 제외한 지역 중 가장 오래 살아남았음에도 한국팀을 상대로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한 유일한 지역이라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ANX가 ROX 잡아봤잖아, 한잔해 시즌 2부터 다른 지역이 매년 돌아가며 번갈아 한 세트쯤 따보며 전부 한국에게 평등하게 박살날 당시에도 꾸준히 유럽팀이 한국에 세트를 따내왔던 것과는 대조적인데,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변화에 기인한다. 언제나 유럽 팀은 올해 북미가 보여준 것 같은 단판제 창의성을 지니고 있었고, 이를 한국 팀 중에 구멍인 팀을 물고 늘어지는 것을 통해 전체 전적은 일방적으로 밀려도 매번 한국을 꾸준히 잡아주었다. 그러나 이번 유럽 LCS에서 화제가 된 것은 전체적인 질적 저하 뿐만 아니라 본래 유럽의 장점인 창의성이 상당히 사라졌다는 것. 모 북미팀 코치의 개드립처럼 롤챔스를 따라가서 그런 것이 아니라 리그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다 보니 먹힐 만한 깜짝픽도 발굴이 안되는 것이다(...)[36] 동시에 한국 팀에서 보이던 구멍 팀이나 구멍 멤버들이 아예 사라졌다. 시즌 3 오존과 시즌 4 실드는 말할 것도 없고, 시즌 4와 시즌 5에 다데와 나그네가 엑스페케 상대로 밀리면서 한국에서의 페케장군 과대평가를 만들어낸 반면, 올해 한국 팀에는 그 정도로 일대일로 해외팀 상대로 확실한 구멍이 될 멤버들이 없다.[37] 차라리 FW처럼 한국팀을 기묘하게 빨아들이거나, 북미 팀들처럼 날카롭게 초반에 날빌을 깎아오거나 중국 팀처럼 꼴픽 비벼서 원딜캐리로 한 판 따면 모를까, 기존의 유럽이 한국을 이기던 식으로 소위 물고 늘어져볼 구멍 멤버들이 도저히 보이질 않는다.
한편 경기 후 최우범 감독은 인터뷰에서 스크림 논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최우범 감독이 최병훈 감독의 스크림 관련 인터뷰에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실제로 SKT와의 스크림을 못한 것은 ROX와의 스크림 선약을 잡아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미 최병훈 감독에게 사과 문자를 받았지만 그럼에도 화가 나고 어이가 없다며, 결승을 앞두고 상대 팀을 겨누는 발언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 감독 입장에서는 의도적으로 SKT와의 스크림을 피한 것이 아닌 단순히 스크림 스케줄이 겹치면서 불가피해진 것을 커뮤니티들에서 멋대로 의도적으로 피한 것으로 판명하고 비난을 한 것이다.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아직 꺼지지 않은 인터뷰, 스크림 관련 논란에 기름을 부어 현재까지도 병림픽이 절찬리 진행 중에 있으며, 자정이나 반성이 아닌 노답의 길로 향하고 있다.
레딧에서는 어우한, 코어장전의 디그니타스 마우스 패드[38] 결승 진출, 야동 본 후 현자타임 등 각종 개드립이 난무하고 있다.
4 4강 총평
2연속 한국 vs 한국 결승전, 한국팀을 탈락시키는 것은 오직 한국팀 뿐이다[39]
2연 우승에 도전하는 황제 SKT, 그리고 왕조 재건까지 한발짝 남은 신 삼성
West in Peace
SKT는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정글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1세트 선발 등판했던 벵기는 물론이고 2, 3세트에서 패배한 블랭크 역시 기존의 자기가 망하고 라이너들도 같이 빨려들어가며 망하는 모습에서 탈피해 지는 경기에서 1인분을 하는 법을 깨우쳤다. 특히 '더 정글' 벵기의 귀환은 SKT 입장에서는 더욱 큰 호재로 작용하는데, 오랫동안 합을 맞춰왔던 페이커와 벵기의 케미는 말로 하는 것보다 빠른 호응을 보여주며, 전성기 적에 감히 대적할 만한 상대가 없었던 페벵 조합의 귀환을 알렸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비록 락스의 깜짝픽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반적으로 라이너의 기량 싸움이었던 1세트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히든 카드 없이 정면 힘싸움이었던 1, 4, 5세트에서 SKT가 이겼다는 것은, ROX 정도의 팀이라도 히든 카드 없이는 SKT를 이기기가 매우 힘들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승의 미래 또한 밝다고 할 수 있다.
삼성 갤럭시는 상대적으로 편한 상대를 만나 예상했던 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구 삼성왕조의 재림을 예고하고 있다. 큐베는 오도암네를 시종일관 압도했고, 갱킹으로 반쯤 망했던 제이스로도 다시 회생하며 세체탑이 자신이라는 듯 선전하고 있다. 룰러와 크라운, 코어장전 역시 상대방을 여유 있게 압도하며 류가 푸짐하게 싼 것도 있지만 LCK와 유럽의 체격 차이를 여실히 증명했다. SKT와 락스가 혈투를 벌이며 준비한 픽을 모두 소모했다고 볼 수 있는 반면, 3:0으로 깔끔하게 압승을 거둬 전력을 숨겼다는 측면 역시 플러스. SKT와의 상대전적은 18 : 2지만, 삼성은 이미 19 : 0으로 전 세계 롤 최악의 천적관계를 맺고 있던 KT를 잡고 롤드컵에 온 상태다. 과연 대적할 자 없이 군림했던 14년도의 삼성을 다시금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OX 타이거즈는 SKT를 상대로 이번에는 승리하겠다며 칼을 갈아왔지만 아쉽게 패하며 내년도를 기약하게 되었다. 준비해왔던 깜짝픽인 미스 포츈이 적절하게 작용하며 먼저 2세트를 따냈지만, 정면 힘싸움이었던 1, 4, 5세트에서 SKT에게 져버렸고, 벵기가 각성하면서 결승 진출의 문턱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피넛은 1세트에서 긴장감을 이기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후에는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수를 하며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더구나 쿠로의 부진이 아무래도 눈에 띌 수밖에 없었는데, 8강전까지 보여주었던 압도적인 실력이 페이커를 상대로는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고, 마지막 세트에서도 아군 시팅을 위한 카르마 픽이 노딜로 전락하면서 결국 패배에 일조할 수 밖에 없었다. 고릴라 역시 조커 카드 미스 포츈이 봉쇄되자 자이라로 뭘 하지도 못하고 터져나가며 존재감이 소멸했고, 스멥은 여전히 강력했으나 듀크의 스플릿을 봉쇄할 순 없었다. 프레이는 신궁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2, 3세트에서 쏘는 족족 판을 만들며 게임을 캐리했지만, 결정적인 4, 5세트에서 애쉬와 진의 궁극기가 봉인되다시피 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H2k Gaming은 결국 4강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갱킹이나 교전에서는 그래도 삼성에 못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LCK의 이타적인 중반의 시야장악 운영에 결국 킬스코어를 벌리고도 글골차를 못 벌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이러한 팀플레이적인 문제에 있어서 크게 문제점이 드러났기에 4강까지 갔다는 것에 만족해야 될 상황이다. 이미 4강 이전까지도 팀플레이는 다른 유럽 2개팀과 다를 바 없거나 더 나쁠 수도 있는 것을 압도적인 개인기량으로 땜질했다는 해석이 다수였는데, H2k의 개인기량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한국 팀을 만나자 한계가 보였다.- ↑ 심지어 북미 라이엇에도 LCK Fall Semifinals라는 표현을 썼다.
- ↑ 피넛이 약간 일찍 강타를 써버렸고, 결과적으로 벵기는 강타도 안 쓰고 장로 드래곤을 먹었다.
- ↑ 프레이도 범위 안에 있었으나 칼 같은 반응속도로 90구경 투망을 써서 회피했다. 그러나 이후 점멸로 달려든 뱅에게 사망.
- ↑ 물론 고려할 가치도 없는 개소리다. 싸움에서 가장 현명한 것은 싸우기 전에 이기는 것이고, 밴픽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것은 팀의 실력의 일부다. 또한 다르게 말하면 허를 찌르는 깜짝픽 없이도 이긴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 사실 애쉬-미스 포츈 조합에 잘리는 걸 울프를 탓하기도 뭐한 게, 애쉬-미스 포츈 조합 자체가 뚜벅이 자이라를 잘라먹기에 아주 최적화되어있어서, 점멸 없는 타이밍에 미스 포츈 e를 맞으면 수정화살 맞고 잘리는 건 거의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 없다. 애초에 픽 자체가 안일한 면도 있었고 ROX의 깜짝카드 활용이 훌륭했다는 뜻.
- ↑ 실제로 6.21 패치 첫 주 시점까지 미스 포츈 기용률이 두 배 가까이 뛰었고, 서폿 기용률이 미칠듯이 올랐다. 물론 그에 반비례해 승률과 KDA는 전 티어 통틀어서 급추락했다.
- ↑ 니달리 밴을 안하고 애쉬 1픽을 할 시에 무조건 피넛은 니달리를 픽할 것이기 때문
- ↑ 실제 대기실에서는 미포 니달리 제이스 밴을 하겠다고 이야기 했었다.
- ↑ 오리아나 충격파를 점프로 피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이어 들어온 리 신에 의해 잡혀버렸다. 심지어 점멸도 있었던 상황. 경기 후반부에는 여러 번 페이커의 충격파 암살 시도를 점프로 피하는 장면을 보여주었으나, 해설진들이 경기 끝날 때까지 이 실수가 승부의 분기점이라고 계속 언급할 정도로 이 한 번이 너무나도 컸다.
- ↑ 약 42분의 게임 동안 제이스는 총 30.9k의 딜을 넣었다. 하지만 제이스도 포킹 챔피언의 특성을 가진 만큼 딜량에 어느 정도의 허풍이 붙어있으며, 본문에서 언급한 대로 나미의 힐(25.7k), 오리아나와 리 신의 실드가 그 딜을 상쇄해주어 그 많은 딜을 넣고도 유효타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다.
- ↑ 앞선 4세트에서 진의 4타째 자이라 대박을 생각해 보면 ROX 입장에서 역전의 발판이 몇 번이고 무산된 것이나 다름없다. 참고로 과거에는 바드가 주로 이 역할을 맡았으나, 바드가 워낙 다루기 어려운 챔피언이라 얼마 못 가 사장된 전적이 있다.
- ↑ 프레이는 한술 더 떠서 3년 전 롤드컵에서도 4강에서 SKT에게 패배했었다. 그 경기에서도 페이커의 키 카드는 오리아나였다. 초반 명백히 불리했던 경기를 대박 충격파와 말도 안 되는 침착함으로 3인갱에서 2킬 1어시를 먹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정도면 정말 다전제에서는 SKT가 프레이에게 천적 수준. 여담이지만 이때 벵기도 리 신을 사용했다.
- ↑ 4강전이 끝나고 인터뷰를 할 때 소개 멘트가 '영웅적인 플레이(Heroic play)를 보여준 정글러'였다.
- ↑ 후반부에는 좀 무모하게 진입하다 위험해지는 장면을 보여주고는 했는데, 스피릿이 "벵기가 진정한 캐리형 정글러가 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 ↑ 해설진은 미스 포츈이 코어장전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했으나, 프레이의 개인 방송에서 ROX가 여러가지 픽을 테스트하던 중 발견한 픽으로 밝혀졌다.
- ↑ 8강전까지만 해도 자이라는 승률 80%를 자랑하는 롤드컵 최강최악의 서포터로 명성을 날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순식간에 64%까지 하향당했다.
- ↑ 스킬셋 개편 이후 죽은 뒤 최후의 발악이 막혔기 때문에 아무리 기본 딜링 기대값이 올랐어도 뚜벅이로서의 약점이 더 크게 부각되었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면 자이라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울 수 있다는 분석이 일찌감치 나와 있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 ↑ 대략 시즌 4부터 LCK에서 통용되지 않던 롤드컵만의 OP픽들은 상대적으로 수준 낮은 게임에서 강력한 카드일 수도 있다는 시각이 주류였는데,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 ↑ [단독 인터뷰 삼성 최우범 감독 "결승전, 1세트 따내면 우승 가능성 있다"].
- ↑ 이런 비난은 인터뷰를 멋대로 과장한 것이다. 애초에 인터뷰에서는 삼성 감독이 스크림을 거부한 이유를 알지 못하는데 의도적이라 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을 수 있고 이후 스케줄 때문이었다는 삼성 감독의 해명을 보면 어쩔 수 없었던 것이 맞다.
- ↑ 물론 H2k 쪽도 어디까지나 잠재력의 평가만 높았고 현실적 기대치는 딱 1주차 모습이었다.
- ↑ 이번 대회에서 0승 0패/0승 1패기도 하고, 통산 승률도 각각 53%/50%로 앰비션의 주무기인 렉사이, 그라가스, 그레이브즈, 니달리나 신무기 스카너에 비하면 아쉽다.
- ↑ 다만 선호하지 않는다 뿐이지 롤드컵 선발전 마지막 경기에는 앰비션의 엘리스가 일선에 있었고, 못 다루는 수준은 절대 아니다.
- ↑ 다만 스카너는 불안한 것이 H2k는 일관되게 라인전 강캐+갱킹형 정글러로 승부를 보고 있는데, 스카너를 픽할 각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 ↑ 픽하고 나서 선수들 간 챔피언 교체 전의 픽 순서가 니달리, 애쉬, 미스 포츈, 에코, 빅토르 순이었다.
노린... 것이려나? - ↑ 포기븐이 OGN 채동희 통역과의 인터뷰에서 룰러에게 마지막 한 마디로 "정글 갱 없이 붙어보자"라고 했기 때문. 한국 해설진은 농담삼아 '좋은 심리전'이라 평했다.
- ↑ 애쉬 + 미스 포츈 궁극기 콤보에 자이라가 먼저 끊기고 시작했지만, 올라프가 정당한 영광, 유체화, 라그나로크를 켜고 뛰어들어가 미스 포츈과 빅토르를 사실상 혼자서 때려잡으며 1:4 교환을 했다.
- ↑ 이에 대한 대처가 한국 팀과 서양 팀의 기량을 가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한국 팀들은 라이너들 모두가 CS 몇 개쯤 희생하고 시야 싸움에 정글 서폿과 같이 가담하면서 상대팀의 수에 대한 대처도 훨씬 말끔하게 되지만, 서양 팀들은 중반 타이밍의 시야 장악에 너무 약하다.
- ↑ 게다가 클템이 지적했던 것처럼, 자이라의 식물로 인한 CS의 허수를 고려하면 삼성의 CS가 밀리는 것도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 ↑ 자주 잊혀지는 사실인데, 크라운은 카시오페아 리메이크 이전에도 카시오페아를 히든카드로 사용해 쏠쏠한 재미를 본 선수다.
- ↑ 다만 오도암네는 억울한 면도 있는 게, 유리한 순간서 타워를 밀고 미드 커버와 합류에 집중하느라 성장세가 꺾였기 때문. 팀 차원에서 움직였을 테니 오도암네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기는 힘들다.
물론 짜왕이 너무 잘한 것도 있었다 - ↑ 라이즈가 공간 왜곡으로 넘어오기도 전에 엘리스가 먼저 들어갔다.
- ↑ 그나마 ANX의 키라가 조별리그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블라디미르, 애니비아, 빅토르 등 잘하는 유형의 챔프가 정해져 있는 선수였다. 그만큼 약점도 뚜렷하게 있었다고 승리한 상대인 노페가 인증하기도 했고, 결국 8강에서는 프롤리의 픽밴과 탑의 피딩에 키라도 깔끔하게 봉인되었다.
- ↑ 트런들은 리워크 후 뽀삐의 대표적인 카운터이며, 트런들이 스프링 시즌에 뜬 이유도 다름아닌 뽀삐의 카운터로 지명되었기 때문이다.
- ↑ 이외에 IG와도 같은 조가 되기 싫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건 IG가 강자멸시를 할까봐(...)였지 프나틱처럼 강팀이라서가 아니었다.
- ↑ 개막전 Splyce의 클레드를 생각해보자.
- ↑ 오존과 실드의 본질도 다데와 세이브 와치였다. 오존은 결국 카사딘에 2패하며 광탈했고, 퍼펙트 실드 사태도 이렐리아, 리 신 내줬다가 탑정글 싸움에서 터졌다. 유럽식 창의성 및 뉴 메타와 깜짝픽이라는 게 지금 북미가 보여주는 정교한 날빌이 아니라 오히려 투박한 개인기량에 기반한 에라 모르겠다 펀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시즌 4에 LMQ 날려버린 페케 장군의 리산드라 즉흥 픽 같은 거 - ↑ 북미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한다. 그러나 한 레딧 유저가 '그거 Made in China일걸'이라고 팩트폭력을 시전(...)
- ↑ 2012 우승팀 TPA에 진 나진 소드, 아주부 프로스트, 2014 OMG에 진 나진 실드를 제외하면 토너먼트에 진출한 모든 한국팀들은 다른 한국팀에 패배했다(우승 제외). 2013 삼성화이트는 조별예선 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