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한민국

2005년 콘서트 공연

1 개요

N.EX.T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의 이름이자 두번째 수록곡. 1997년 해체되었던 넥스트의 리더 신해철은 새 멤버들을 영입하여 7년 만에 넥스트로 복귀하게 되었다.

2 앨범에 대해

신해철은 이 앨범은 저예산으로 제작된 음반이라고 말한 바 있지만, 앨범 곡들을 살펴보면 많은 곡들이 전작과는 또 다른 실험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이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디지털 음악 제작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1]

그리고 이 앨범은 특히 CD 1에서 사회 비판적인 내용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CD 1의 수록곡은 각 방송국 심의를 통과한 곡이 거의 없다. 그 중 MBC에서는 〈개한민국〉의 경우 곡 중간중간에 섞인 욕설 부분(그러나 실제로 욕설이 들어갔을 부분이 노래에서는 가사가 없는 것처럼 처리되었다)을, 〈예수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Jesus)〉는 특정 종교에 대한 비판을, 〈Dear American〉의 경우에는 특정 랩 부분을 문제삼았다. CD 2의 경우는 CD 1에 비해 친숙한 멜로디와 가사들 덕분에 다행히 대다수의 곡이 금지곡의 신세는 면할 수 있었다. <서울역>과 <남태평양 (South Pacific)> 노래의 뒷부분에는 각각 "아! 개한민국"과 "Dear American"의 무삭제판이 히든 트랙으로 들어 있다. 그런데 의외로 타이틀곡인 Growing Up은 앨범명답지않게(...) 정상적인 곡이다.

앨범의 부클릿은 사진으로 이루어진 것과, 가사와 앨범 작업방식·수록곡에 대한 설명 등이 있는 책자 두 가지가 들어있다.

대한민국 국방부에서 대한민국을 폄하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

3 내용

정수라의 아! 대한민국[2]을 비꼬는 안티테제 성향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 개한민국!의 가사는 정태춘아, 대한민국...의 가사 성향에 더 가깝다.

이 곡은 20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곡이지만, 2015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헬조선탈조선 담론에서 주로 꼬집는 사회문제들을 가사로 많이 다루었다. 자세한 것은 이 항목 기타 부분 참고할 것.

4 가사

끊은 부분은 노래의 절과 후렴을 나타낸 것이다. 가사는 주로 우리나라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내용이어서 알맞은 곳에 링크를 추가하였다.

닥치는 대로 주워 삼켜 배때지는 터지려고 하지만

정작 그 안에 들어 찬 건 밑도 끝도 없는 배고픔
빨리, 남들보다 빨리 많이 많이 존나게 많이
설명 할 수 없는 이유를 위해 앞도 뒤도 없는 고달픔
아아 개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3]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소녀를 돈을 주고 사고 교수를 돈을 받고 팔고

천당을 돈을 주고 사고 팔아 팔아 있을 때 사거라
남편은 애 엄마를 패고 선생은 학생들을 패고
의원님은 지들끼리 패고 패라 패라 뒤질 때까지
아아 개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어미는 새끼들을 향해 출세 출세 미친듯 절규하며

아들을 손에 안는 순간 모든 여자들의 적으로 돌변한다
아비는 술에 취해 비틀비틀 처세의 술잔을 마시며
계집과 새끼들 그 위에 해묵은 가부장의 논리로 군림한다
가난은 원하든 원치 않든 대를이어 상속이 되며
무차별의 증오와 적개심은 자기를 뺀 모두에게 향한다
은밀한 눈빛으로 맺어진 전라도 커넥
학연, 지연, 혈연의 그물에서 떨어지는 달콤한 저 커넥션
연예인 본보기로 삼아 한 놈을 죽여 광장에 매달 때
가학의 쾌감에 취한 채 떳떳한 공식적 이지메의 파티
그 순간 안도의 내쉬며 웃는 큰 도둑놈
포식의 토하는 매스미디어, IT 코리아

아아 개한민국, 아아 우리 조국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5 기타

위의 노래에서 유래한건지 아니면 원래부터 있었던건진 모르겠지만 위의 노래처럼 각 분야별 부정부패한 한국의 현실을 조롱, 풍자, 비난, 한탄하거나, 그에 상관없이 그저 한국을 무조건 까내리는 작자들이 사용하는 단어다. 그러나 갈수록 사회의 부정부패 보도가 늘어나고 살기 힘든 현실이 반영되어 감에 따라 개한민국이라는 단어를 쓰는 건 전자인 경우가 많아졌다. 물론 요즘에는 개한민국도 의미가 더욱 강화된 헬조선, 지옥불반도에 그 자리를 내주고 있는 현황.

우연의 일치인지는 모르겠지만 大韓民國에서 大자를 犬자로 바꿔서 犬韓民國이라 쓰고 개한민국이라 읽을 수도 있다.[4]
  1. 대부분의 넥스트 팬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애플 장비 위주의 작업으로 추측하고는 있다. 로직 프로는 이 앨범이 나올 2000년대 당시에도 비용대비 고효율로 명성이 자자했고(신해철 외에도 남궁연, 윤일상도 애플 음악 프로그램들의 (로직/개러지밴드) 고효율을 극찬하는 편이다. 박명수박명수의 어떤가요 특집에서 애플 장비로 의외의 퀄리티를 실제로 뽑아냈고, 진지하게 DJ를 하고 나서도 애플 장비는 베이스로 넣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미 신해철은 Myself때도 모든 앨범을 MIDI로 만들어냈기 때문에, 신해철의 미디신공+김세황/데빈 리의 기타 레코딩 정도면 다른 멤버는 놀아도 무방했을 정도라는 평가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데빈 리가 참여한 비트겐슈타인 때나 이후의 김세황과 데빈이 동시 참여했던 5.5집 Regame 때는 개한민국보다 퀄리티는 더 상승했다. 다만 6집 666때는 디지털+아날로그 혼합레코딩이라서 좀 예외
  2. 아 대한민국은 한국에 대한 예찬을 국뽕 가사에 버무려 나타내는 곡.
  3. 아! 대한민국의 후렴부다.
  4. 사실 犬자가 개라는 뜻이다. 또한 이는 일본어로 犬(けん)자를 쓰고 いぬ라고 읽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