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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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語敎育科,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Education

1 개요

국어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학과.

2 안습한 위상

영어교육과와 더불어 사범대 인문 계열에서 이미지만 쌍두마차. 취업 가능성이라든가 비전은 영교과에 비해 한없이 낮다(…).[1] 영교과는 여차하면 영어라면 홀랑 뒤집어지는 학부모들의 사교육 바람을 타고 학원가라도 진출하거나 배운걸 영어 관련 자격증 따는 데라도 요긴하게 써먹지, 국교과는 이뭐….

게다가 타과생들도 그나마 사범대치곤 진입장벽이 낮아서인지 매의 눈으로 교원자격증 타이틀 하나를 추가로 보험삼아 따놓고자 복수전공을 노리는 대표적 학과기에, 교육학과를 비롯한 여타 인문계열 사범대 학생은 국교과 복수전공을 위해서 1학년 때부터 그야말로 말리는 학점 관리를 한다.

이토록 사람이 몰리는 까닭은 중등 임용고사에서 많이 뽑는다는 카더라 탓인데, 실상 따지고 보면 국어가 만만해서 단순히 개설한 대학 수가 많은데다가[2] 복수전공자들이 만만한 사범대로 선호하는 탓도 있고, 근래에는 그나마 장점이었던 T.O도 옛날 이야기가 되었다. 가령 2010년 임용고시에서 영어, 수학은 나름대로 선방했으나 국어교사 선발 인원은 전국 200명대로 급감했다.[3] 제한된 자리에다가 남아도는 잉여지원자 덕분에 기간제 구하기도 힘든 학과.

여러모로 국어국문학과와 비교되는 곳이다. 국문과가 순수어문이라면 국교과는 응용어문? 물론 국문과에서도 교직이수를 밟으면 국교과와 마찬가지로 국어 교사 자격증이 나온다. 최고의 문제는 역시 취업! 국어만 잘한다고 받아주는 직업이 있어야 말이지 교직 바깥으로 눈을 돌리자니 소설이나 작가 계열은 문예창작학과 출신들이 훨씬 특화되어 있고, 기자언론정보학과 출신이 우대받고, 그나마 사서조차도 문헌정보학과 출신들이 주름잡으니, 도대체가 낄 자리가 없다(…).

게다가 매년 임용시험 경쟁률도 국어과가 사회과와 견줄 정도로 탑을 차지할 만큼 세다. 2000년대 이후 국어과 임용 경쟁률이 심각하게 격화되면서 노량진에서 교육학 듣는 다른 교과 사람들한테 국어과 앞에선 경쟁률 얘기하면 안된다는 말 듣는게 자연스럽다 국어교육과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라면 다른 누군가가 자신에게 국어교육과에 지원한다고 할 때 일단 말려야하나 고민하는 일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정도. 특히 일선 학교에서 국어교과를 담당하는 기간제 교사라면 자기 때문에 국어선생님 지망한다는 학생 보고 이걸 말려야 되나 심각한 내적 고민에 빠진다

3 커리큘럼

커리큘럼은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틀을 짓자면 국어학, 국문학, 그리고 국어교육학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로 이 세 분야는 국어교육의 3분법 체계에 따라 설정된 것인데 그 분류가 대체로 사회적, 교육적으로 통용된다. 그런데 이 분류가 4차 교육과정기에 교육하고는 전공도 전문성도 관련없는 교육부처 공무원의 아이디어였고 그것이 아직까지 전해 온다고 한다. 흠좀무. 세 분야 간의 알력 싸움 역시 당연히 존재한다. 예컨대 교육과정에 문법교육, 문학교육, 기능교육의 영역을 어떻게 부과하며 비중을 얼마만큼 정할 것인지와 같은 문제이다. 분명 극복해야 할 부분이다.

국어학 부분에서는 머리가 터질 듯이 복잡한 (사실 어느 전공이든지 깊이 들어가서 편한 과목이 있겠느냐만) 현대 문법을 비롯해서, 읽기도 힘든 중세 문법 등을 공부한다. 특히나 이 중세문법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경악을 넘어서 자괴감에 빠질 때도 있다. 현대 국어와 달리 소리나는 대로 적어놓은 데다가, 띄어쓰기 따위는 씹어먹었기 때문에 읽는 것 자체가 힘들다. 원문을 보고서 기본 형태를 찾는 뒷북치기 방식이라[4]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를 총체적 난국에 빠진다. 예컨대 훈민정음의 '어엿비'는 어근 '어엿브-'에 부사파생접사 '-이'가 붙어서 어엿비. 물론 이는 평범한 예시. 학설도 구구하여 가르치는 교수에 따라서는 제대로 기준 잡기도 힘든 상황.

반면 문학은 그야말로 일종의 세이브 포인트이자 오아시스. 하지만 이 또한 문학사와 문학비평, 문예사조로 들어가면 골이 깨진다.(그러나 2013년부터 객관식이 아닌 서답형으로 출제방향이 바뀌면서 문학과 문법의 난이도가 역전이 되었다.)

국문과와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국어교육학 파트인데, 출제 비중이라도 적으면 좋으련만, 문법 문학과 비슷한 비율로 나오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도 없다. 그저 닥치고 교육과정 해설서와 지도서를 보는 수밖에.[5]

3.1 국어국문학 + 교육학?

취지는 학생에게 국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을 공부한다는 것이지만 막상 학교 현장에서 적용하기에는 다소 뜬구름 잡는 내용이라서, 과연 졸업한 이후로는 쓸모가 있을지 아직까지는 회의적이다. 학문으로서의 정체성도 희박해서 아직도 국어학+교육학의 단순융합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탄하는 교수도 있는데다가 실제 강의에도 특출난 내용이 없어서 더욱 의미없어 보이는 과목이다. 기존의 국내 관련자들이 국어교육을 국어국문+교육학으로 인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대, 경북대, 고려대, 한국교원대를 중심으로[6] 국어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 기능교육 분야(화법교육, 독서교육, 작문교육)의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유학을 선택하는 국어교육 전공자들도 늘고 있으며[7], 국어교육과 일반대학원[8]에 진학하여 국어교육학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직 학계에서 소수라 큰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지만, 국어교육학의 성립과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다.

4 유명 강사

  • 최병해
  • 윤희재
  • 정동해
  • 이태욱
  • 송원영
  • 송헌

5 기타

여담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국교과는 '한'국어교육과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외대 한국어교육과 같은 경우에는 학기중 지정 과목을 이수하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 자격증도 나온다.

이는 한국어교육과와 국어교육과가 설정한 교육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어교육과는 외국인 대상의 국어교육이고 국어교육과는 내국인이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배우는 영어는 문법과 독해 위주이지만 미국의 학생들이 배우는 영어는 문학작품과 비평같은 부분이 들어갈 것이다. 즉, 학습자가 누구냐에 따라 커리큘럼이 달라지는 것이다.

  1. 임용고시 TO부터가 영어가 같거나 더 많다. 영어 교사가 더 중요한 이 나라. 그러나 학생들의 수준은...
  2. 찾아보면 정말 별의별 지잡대들까지 개설해놨다. 사대가 있는 대학의 경우 다른 사범대(특히 수교과)는 없더라도 국교과는 거의 하나는 있을 정도. 더욱이 가면 갈수록 사범대 자체가 비인기학과로 기피되는 추세인지라(…).
  3. 07, 08년 즈음에는 경기도 지역에서만 200명을 뽑은 걸 생각해보면 특히 2010년에는, 서울지역에서 단 9명만을 뽑는다고 공고하여(2008년에는 서울지역 100명 이상) 충격과 공포를 불러왔다.이건 꿈이야 결국 비난을 못 이기고 인원을 2배로 늘린다고 발표했으나 2배 해봤자 18명인걸!
  4. 그런데 이건 애초에 역사언어학의 연구 방식이 그렇다......
  5. 그리고 특히 요 근래 수험자들은 7차, 2007개정, 2009개정 교육과정 3개를 함께 봐야 하는 크리가 터졌다. 얼씨구나
  6. 학계에서는 서울대+경북대가 한 축, 고려대+한국교원대 연합이 또 한 축을 차지하고 있다. 전자의 경우 전통영역인 문법교육이나 문학교육을 기능교육 못지 않게 중요시하지만, 후자의 경우 후술할 기능교육에 조금 더 강한 목소리가 존재한다. 그 실상은 어쨌든, 학문적으로는 그렇다.
  7. 그 시조격으로는 지금은 은퇴하신 서울대 국어교육과 윤희원 선생님(30여년 전 여성으로서 20대 후반에 서울대 교수가 된 전설적인 분이다! 프랑스 유학, 화법교육 전공), 고려대 국어교육과 노명완 선생님(미국 유학, 읽기 교육 전공)과 같은 분들이 계신다.
  8. '교육대학원'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