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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타코야키 갤러리 인가요?
일본어 | たこ焼き |
히라가나 | たこやき |
국립국어원 표준 표기법 | 다코야키 |
통용 표기 | 타코야키, 타코야끼, 타꼬야끼, 다코야키, 다코야끼 |
최영애-김용옥 일본어 표기법 | 타코야키 |
1 개요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문어와 파, 양배추 등을 넣어 동그랗게 구워내 가쓰오부시(가다랭이포)와 소스를 뿌려먹는 일본의 먹거리. 한국어로 직역하면 문어구이이지만 풀빵 안에 문어가 든 것이니 보통 '문어풀빵'이나 '문어빵'으로 번역되곤 한다. 문어빵을 치면 이 항목으로 연결된다.
오코노미야키와 함께 일본의 대표적인 간식[1]으로, 1930년경 오사카(大阪)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오사카의 최고 명물로 꼽히며, 점포도 오사카에 밀집해 있다.
타코야끼의 원래 형태는 덴마크에서 건너왔으며 노르웨이나 덴마크, 스웨덴 같은 북유럽 사람들이 만들어 먹는 애블레스키버가 타코야끼의 원형이라 여겨진다.[2] 현재도 만들어지는 음식이며, 타코야끼와 같은 틀의 형태와 매우 같다.
타코야키는 1936년에 엔도 우메키치라는 행상이 개발한 것이다. 인근 효고현에 아카시야키라는 낙지가 들어간 풀빵이 있었는데 엔도 토모키치가 이것을 참조하여 풀빵 안에 쇠 스지(쇠힘줄)을 넣은 라디오 야키라는 음식을 개발한 것. 라디오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당시 라디오가 고가의 전자제품, 즉 사치품에 가까운 전자제품이었기 때문이다. 라디오만큼 좋다는 의미.
그리고 언젠가부터 스지가 문어로 바뀌면서 타코야키가 된 것이다. 에블레스키버가 타코야끼의 원형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이 위에 있는데 반죽의 스타일에서부터 타코야끼와는 차이가 있다. 내용물은 말 할 것도 없고.
엔도 토모키치가 창업한 이스즈야라는 가게[3]의 타코야키에는 일체의 고명이나 소스가 없다. 반죽 자체에 다시가 들어가기 때문에 다시를 머금은 반죽의 맛과 문어의 맛을 즐기는 식이다. 그리고 차별화를 위한 변용의 결과 우스터 소스나 마요네즈를 뿌리거나 파래가루나 하나 가쓰오부시를 올리거나 하는 식으로 변화했다.
2 특징
바삭하게 익은 겉껍질과 덜 익은 듯한 말랑한 내용물, 쫄깃한 문어와 짭짜름한 소스가 일품. 식감이나 요리법 자체는 한국의 풀빵과 비슷하다. 다만 한국의 풀빵은 아주 오래 전에 타이야키(붕어빵) 등 일본의 풀빵에서 전래된 것이고, 타코야키는 그보다 훨씬 후에 개발된 것. 따라서 일본의 풀빵이 타코야키의 원형이었을 공산이 크다.
반구형 판에 밀가루 반죽을 듬뿍 넣어 돌려가면서 만들기 때문에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초보가 하면 모양이 다 깨져버린다. 대안으로 마트에서 파는 냉동 타코야키가 있는데, 물론 전문 타코야키보다야 못하지만 맞는 소스만 잘 찾으면 의외로 맛이 나쁘지 않다. 튀겨먹든가 전자렌지에 데워먹어야 하는데,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면 제대로 망한다. 광고 영상, 광고 영상 2.[4] 근데 튀겨먹기도 더럽게 힘들다. 겉은 타는데 속은 안 익는다(...)
먹는 방법은 크게 5가지.
- 일반적으로 마요네즈 / 소스와 가다랭이포, 가루 김을 얹는다.
- 간장을 얇게 바르면 깔끔한 맛이 난다.
- 우동 국물 등에 적셔 먹으면 타코야키 본연의 맛이 난다.
- 감귤류가 들어가는 간장 소스인 폰즈를 뿌려서 먹으면 깔끔한 맛이 난다.
- 돈가스 소스와 마요네즈를 섞어서 김가루를 뿌려먹거나 파래김을 얹기도 한다. 붕어빵과 마찬가지로 치즈나 떡, 카레를 넣은 타코야키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듯.
취향에 따라 소스, 타바스코, 마요네즈, 가다랭이포, 파슬리를 얹어 먹을 수 있다.
위에서 나온 바와 같이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외국에서 '타코야키' 하면 떠올리는 모습 뿐 아니라 소스를 치지 않은 것도 있고, 아예 육수에 동동 띄어 나오는 것에 과자에 얹어 먹는 것도 있고 그 종류는 다양하다. 참고로 관서쪽에서는 간식이 아니라 밥 반찬이나 식사로 먹는다.
만들기가 귀찮은 탓인지 일본 효고(兵庫)현에 사는 발명가 사카타 케쇼(阪田圭彰)씨가 카라쿠루린(からくるりん)이라는 자동 타코야키 제조기를 발명했다. 기사 보기.
먹을 때 조심하자. 갓 구워낸 타코야키는 파이어볼마냥 더럽게 뜨겁다. 뜨겁지 않고 껍질이 씹는 맛이 있다 싶으면 식은 타코야키다. 겉은 익었는데 안은 반숙인 상태가 제일 맛있지만 역시 뜨겁다. 입 천장을 홀라당 데이기 싫으면 천천히 먹자. 사면 보통 이쑤시개를 줘서 찍어 먹게 되는데 하나로는 들기가 쉽지 않다.[5] 이쑤시개 두 개로 찌르거나 타코야키의 반대쪽 끝까지 관통시키면 한결 들기 편하다. 숙달되면 하나로도 잘 먹을 수 있는데 안에 든 문어를 이쑤시개로 겨냥하면 된다. 별로 어렵지 않다.
3 레시피
- 재료
1. 타코야키 분말가루 500g을 기준으로 물 1,600ml, 달걀 3개, 우유 100ml, 소량의 다시다 가루를 첨가하여 잘 섞는다[11]. 2. 문어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쪽파와 국물을 뺀 베니쇼가[12]는 아주 잘게 썬다. 3. 타코야키 틀에 식용유를 넣어 키친타올 같은 걸로 잘 묻힌다. 기름이 철판에 잘 스며들게, 나중에 반죽이 눌러붙지 않게 넉넉히 바르자. 4. 반죽을 넣고 거기에 속재료들을 넣는다. 텐카스는 많이 넣을수록 맛있다. 5. 어느 정도 익었다면 꼬챙이로 가장자리를 돌려가며 잘 뒤집는다[13]. 6. 다 익었다면 접시에 담고 토핑 재료들을 뿌린다. |
- 모양 만드는 방법 - 원래대로라면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설익었기에 뒤집으면서 반죽이 아래로 흘러나와 빈 공간을 채워야 하는데, 내공이 부족하면 뒤집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래서 그렇게 되기가 어렵다. 그렇기에 편법을 써서 모양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 타코야키 반죽을 틀의 반 조금 넘게 붓고 속재료를 넣으면 반죽이 부풀어 오르면서 틀을 꽉 채우게 된다. 이 상태로 굽다가 틀에서 흘러내린 반죽이 노릇노릇하게 익었으면 꼬챙이로 뒤집을 차례인데, 그 전에 남은 반죽을 그 위에다 살짝 붓고서 뒤집으면 남은 공간이 반죽으로 채워지므로 동글동글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
이건 그냥 만드는 정석인데?아니면 처음 반죽을 부을 때 주변에 넘치게 가득 부은 뒤 약간 익었을 때 동그란 틀 안으로 구겨넣어 뒤집으면 꽉 찬 타코야키를 만들 수 있다.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거침 없이 추가 및 수정바람.
- 주의사항 - 타코야키 틀은 세제를 뿌려서 설거지 하면 안 된다! 그럼 녹도 슬고 철판에 스며든 기름도 빠져나가서 타코야키 구울 때마다 계속 눌러붙기 때문이다. 사용하고 나면 기름 뿌려서 달군 다음 키친타올로 깨끗히 닦은 뒤에 보관하는 게 좋다. 다음에 또 사용하기 전에도 한 번 더 기름으로 달군 후 닦아주면 좋다.
4 한국 내 상황
4.1 각종 매체의 번역
일본의 대표적인 간식거리라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서브컬쳐에도 자주 등장한다. 다만 과거에 수입된 작품들의 경우 '문어빵'이나 '붕어빵', '풀빵' 등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가면라이더 W 정식 더빙판 1화[14]에서는 '동그랑땡'으로 로컬라이징되었다. 이 경우 타코야키 자체의 의미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기에 그림에 맞춰서 바꾼 것. 한편 30화[15]의 타코야키는 그대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오사카가 일본으로 로컬라이징[16](...) 되었기 때문. 포켓몬스터 무인편 83화 SBS 더빙판에서는 로켓단이 파는 타코야키를 '문어빵'도 아닌 '호두과자'로 내보내는 만행을 저질렀다(...) 크레용 신짱에서 노하라 신노스케 가족이 타코야키를 만드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한국에 방영되었을 때는 역시 '문어빵'으로 로컬라이징되었다. 내용물이 아닌 노점만 나올 경우에는 '붕어빵'이나 심지어 '떡볶이' 가게로 로컬라이징되기도 한다.
4.2 한국 내의 입지와 분포 상황
일본식 간식거리 중에서는 그나마 꽤 성공적으로 정착한 케이스. 그 원인 중 하나론 2000년대 중반 이후 급속도로 늘어난 트럭이나 봉고차에서 타코야키 영업하는 노점상들을 들 수 있다. 스낵카(차량형 점포)로 널리 퍼진 듯. 관련 체인점도 있다. 빨간 미니 봉고차에 빨간 타코야키 등롱(燈籠)이 달려있는 것이 이 체인이며 한국스럽게 매운 소스도 고를 수 있다. 그리고 업주 따라 폭탄맛이란 것도 판다. 먹으면 정말 매워서 이건 보통 매니악한 사람만 먹는다.[17]
길거리 음식 치고는 비싼 가격[18]이라고 느낄 수 있어서 지나가다 맛있어보여 가격을 물어보고는 다시 가던 길 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평소에 보기 힘든 먹거리니만큼 축제나 해수욕장 등지에서 잘 팔리는 듯. 기동성을 살려서 요일마다 다른 위치에서 장사하기도 한다. 문제는 고속도로 휴게소급 매너 없는 가격(...) 이러한 스낵카들은 코믹월드에도 빠짐 없이 등장하지만, 일반 포장마차에 비해 비싸게 받는다.
일본 타코야키 브랜드가 한국에 출점한 곳은 홍대거리에 있다가 성북구 정릉시장으로 옮긴 COLOTAKO 한 곳 뿐이었으나[19] 2015년 일본 최대의 타코야키 체인점 긴다코가 재상륙[20] 하게 되었다.
수도권이나 광역시급 대도시에서는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차 끌고 와서 장사하거나 아니면 아예 번화가에 가게를 차리고 장사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 외 지방도시로 내려가면 찾아보기 엄청 어려워진다. 아예 타코야키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도 먹고 싶은 사람들은 자기 동네에 타코야키점이 있는지 열심히 검색해보자. 일식집이나 선술집에서 부메뉴로 취급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맛은 그닥 기대 안하는 게 좋고 타코야키 전문점 같은 경우는 생겨도 소비 시장이 아직 작은지 얼마 못 가 폐업하는 경우가 잦다.
사실 국내에서 전문점을 찾아가지 않고 제일 편하게 먹는 법은 전국에 비교적 흔하게 분포하는 일식 프랜차이즈인 미소야에 가서 식사하면서 타코야키 애드온을 주문하는 것이다. 값은 6개에 2,000원.(공식 홈페이지 가격 기준)
전국 대다수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판매하기도 하는데 기본 가격은 3,000원으로 개수는 6~7개 정도 되며 추천하진 않는다. 먹어보면 알겠지만, 그냥 문어가 들어간 호두과자(...)다.[21] 자세히 설명하자면 호두과자 반죽을 써서 우선 단맛이 나며, 안에는 문어 대신에 얇게 썰은 말린 오징어를 가위로 썰어 넣거나 가문어를 넣는다. 보통 '왜 문어가 안 들었어?'라고 할지도 모르는데, 잘 씹으면 뭔가 씹힌다!
몇몇 비양심업자들은 타코야키에서 문어가 씹히지 않아서 '문어는 어디 있느냐'고 물었더니 '갈아넣었다'고 하는 개념도 같이 갈아넣은 것 같은 발언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샥스핀도 갈아넣을 기세, 거기다 가쓰오부시도 올리지 않고, 파슬리만 올리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왜 가쓰오부시가 없냐고 물으니 '한국식'이라고 설명한 경우도 있다(...) 색다른 맛의 타코야키가 먹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결론은 3,000원 고이 가지고 있다가 고속도로를 나와서 다른 데 가서 사먹는 걸 적극 추천한다. 아니면 아예 호두과자를 사먹던가 문어 대신 땅콩(...)을 넣기도 한다. 직접 만들지 않고 마트에서 파는 냉동 타코야키를 이용해 가격만 비싸게 받아먹는 경우도 있다. 다만 모든 점포가 다 창렬한 것은 아닌데 양과 질에서 꽤나 혜자스러운 곳들도 있긴하다.
가루비에서 과자로도 출시되었다. 치즈볼 모양에 가쓰오부시 향과 맛이 들어간 느낌이고 식감은 콘소메맛 스낵에 가깝다. 눅눅해지기전에 먹도록 하자 가격은 편의점 기준 1500원 하지만 원본 타코야끼에 비할바가 못되는 식감
급식메뉴로도 종종 나오는데 대부분의 경우 그낭 덜익은 밀가루덩어리의 맛이 나기 때문에 급식타코야끼를 먹고 실망한 사람들이 나중에 가게에서 먹고 타코야끼 맛이 원래 이랬냐며 놀라는 경우도 있다.
2016년 10월 GS25에서 8개가 들어간 2800원짜리 타코야끼가 판매중이다. 냉장식품이긴 하지만 꽤 괜찮다는 평.
5 미디어에서의 타코야키
- 일본의 서브컬쳐에서는 왠지 세력이 없는 야쿠자들이 야시장에서 많이 만든다. 또한 왠지 학원폭력물에서 아무래도 무자본에 기술이 그다지 필요한 건 아니라는 느낌 때문인지 졸업생들이 택하는 직업이기도 하다. 타코야키를 뒤집는 뾰족한 송곳으로 위협하는 것도 일종의 클리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