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45/등장인물

1 김해경 가족

  • 김판철 : 배우는 장항선. 김해경의 아버지. 문정관 자작과는 어린 시절 친구였으나, 문정관이 출세하고 자작이 되면서 그의 집사가 된다. 그러나 문동기의 탈출을 돕다가 두 딸 차희, 중희를 잃고 본인도 총상을 입고 건강을 해친다. 그리고 문정관이 개희(김해경)를 해치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를 막으려고 애원하다가 피를 토하고 목숨을 잃는다.
  • 정향금 : 배우는 고두심. 김해경의 어머니. 김판철과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개희, 차희, 중희, 말희를 낳았다. 김판철과 금슬이 좋았고 마음씨 따뜻하고 순박하다. 극 초반에서는 남편과 마찬가지로 문정관 일가를 상전으로 깍듯이 대하였으나 문동기 탈출 사건으로 딸 둘을 여의고 김판철이 총상을 입은데 이어 문석경의 소련행으로 김개희가 죽을 뻔하는 한편 김판철이 제대로된 치료는 받지도 못하고 죽음에 이르게 되자 한을 안고 살아간다.
  • 김연경 : 배우는 조안. 김해경의 막내동생. 원래는 이름이 '말희'였으나 중간에 개명한다. 여운형의 두 딸인 여원구, 여연구와 가깝게 지내며 서울대학교로 진학한 이후에는 학통[1]에 가입하여 좌익학생운동에 가담한다. 친구인 최송희가 애국여성회에서 일할 당시 서울대학 민주학생연맹 여학생회 차장으로 애국여성회 규탄데모를 주동한다. 이 일로 어머니 정향금에게 훈계를 당할 때에도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김해경이 여간첩사건으로 체포된 이후 우익 청년들에게 구타당한다. 이로 인해 한국 전쟁 발발 직전 월북했다가 북한군의 도움으로 남하한다. 북한 치하의 서울에서 교사로 일하다 인천상륙작전 이후 연희고지 전투에 간호사로 참전한다. 그러나 결국 연희고지는 국군에게 탈환되고 박창주의 총에 맞아 사망한다.[2]
  • 정봉두 : 배우는 윤승원. 정향금의 남동생으로 김해경에게는 외삼촌이 된다. 엉큼한 성격. 해방 전 김판철의 선산을 팔아먹고 간도로 중국으로 떠돌다가 처자식을 버리고 혼자 조선으로 들어온다. 조선에 돌아와서는 적산가옥을 차지해보려다 실패하고 이동우에 줄을 대려한다. 이동우가 김해경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빌미로 이동우 가에는 김해경의 혼처가 없다고 둘러대고 이동우에게는 빌붙어 미군정 하 미군의 군납 업무를 맡는다. 이 미군 군납트럭으로 최운혁을 월북시킨다.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아들인 돌이와 함께 국군에 참전한다.
  • 차계옥 : 정봉두의 처
  • 돌이 : 정봉두의 아들. 한국전쟁 당시 국군으로 입대한다.

2 최운혁 가족

  • 최운혁(崔澐赫) : 배우는 류수영(아역은 김석).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로 극좌파보다는 중도좌파에 가까웠다. 함흥 최고의 수재로 이름을 날렸고 평양고등보통학교에 수석 합격한다. 하지만 제련공장 사고로 누나를 잃으면서 인생이 비틀리게 된다. 제련공장 노동자들이 연회를 벌이던 문정관의 저택으로 항의방문을 갔을 때, 감정이 격앙되어 연회용품으로 문동기를 다치게 한다. 이 일로 경찰서에 체포되어 공산당으로 몰리는 등 모진 고문을 받지만 이동우가 문정관에게 부탁하면서 풀려난다. 하지만 송도원 해수욕장에서 놀던 문석경을 보고 분개하여 납치하였다가 다시 체포. 다시 경찰의 취조와 고문을 받다가 문동기의 도움으로 풀려나게 된다. 서울로 간 뒤에는 문동기의 주선으로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경성고등보통학교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 입학하고 고등문관시험 사법과에도 합격하는 등 엘리트코스를 밟게 된다. 하지만 사법관 시보발령을 앞두고 지난날 문동기 상해사건 및 문석경 납치사건으로 인하여 총독부 학무국으로부터 문정관의 신원보증을 받아올 것을 요구받는다. 천신만고 끝에 시보발령에는 성공하지만 사제지간이던 문정관의 제련공장 파업을 지원하던 문동기가 탈출하여 소련으로 도피하는것을 돕는다. 이로 말미암아 최운혁은 1941년 징역 10년형을 받아 경성으로 이송되던 중 김기수, 이동우에게 극적으로 구조되어 소련으로 도피하고 사회주의 계열의 민족해방운동에 참여하게 된다.
해방 전인 1945년 초 최운혁은 건국준비위원회와의 접선을 위해 여운형을 만나게 되면서 그 인품에 감복하게 되었는데 이는 이후 그의 인생에 중요한 계기가 된다. 해방 후에는 문동기와 함께 함흥으로 입성하여 인민위원회에 참여했다가 문동기를 대신해 문정관을 탈출시키려 한다. 이 일로 인해 그는 함흥을 떠나 서울로 내려온 뒤 서울대학교의 법대교수직을 맡아 교수로 지내게 된다. 한편 교수직에 몸담고 있던 중 여운형의 권유로 중도좌파인 조선인민당에 입당하여 친일파 재산에 관한 법안을 기초하는 등 재능을 살려 활동하게 된다. 하지만 1946년 정판사 위조지폐사건에 휘말리면서 김해경과의 관계도 불편해진다. 이와 더불어 여운형 테러사건이 일어나 구타를 당하는 등 신변에도 위협이 따르게 되자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김해경의 모친인 정향금이 김해경과의 결혼조건으로 정치에서 손을 뗄 것을 요구하였고 급기야 혼인예물까지 되돌려주기에 이르자 좌우합작성사까지만 활동하고 정계에서 은퇴할 것을 약속하게 된다.
역사에서와 같이 좌우합작운동은 실패로 돌아가고 약속대로 최운혁은 근로인민당에서 탈당하여 김해경과 가정을 이루려한다. 하지만 주례를 부탁하기 위해 여운형을 찾아간 1947년 7월 19일, 여운형이 암살당하면서 극적으로 인생이 비틀려버린다. 분노한 그는 여운형 암살사건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미군정과 이승만에게 여운형 암살사건의 책임을 묻는 글을 인민일보에 게재한다.[3] 이 일로 인하여 월북하게 되고 박헌영 주도의 남로당으로 편입한다. 이와 별개로 히로인이었던 김해경과 문석경 모두에게 사랑을 받은 히어로이기도.
모델은 실존인물이자 여명의 눈동자의 등장인물인 최대치이강국.
  • 최은관(崔殷官) : 배우는 정한용. 최운혁의 아버지. 큰 욕심 없이 사는 정 많고 순박한 사내[4]. 평안도 출신으로 일생 대부분을 덕산 구리광산에서 제련공장 노동자로 살았다. 해방 후 일가와 함께 서울로 내려온다. 한국 전쟁 당시 서울이 인민군의 수중에 떨어지자 빨간 완장을 차고 인민반장이 되었으나, 서울이 다시 국군에게 탈환되면서 부역자로 몰려 감옥에 갇혔다가, 최운혁이 오철형과 자신 등을 구출하러 오자 짐이 될 것을 우려하여 목을 매달아 자결한다.
  • 조순이 : 배우는 이덕희. 최운혁의 어머니. 전형적인 함경도 여인이다. "우리 운혁이"를 입에 달고 산다.
  • 최금희(崔錦姬) : 배우는 박신혜. 극의 초반부 아역시절에 잠시 등장한다. 최운혁의 누나로, 함흥에서 수재로 알려진 동생을 위해서 온갖 고생을 마다않은 가엾은 누이 상으로 나온다. 문정관이 운영하던 제련공장에서 일어난 사고로 죽는 바람에 최운혁이 문석경을 납치하는데, 이는 문석경이 최운혁에게 플래그가 서 버리는 계기가 되기도.
결말부에서 최운혁은 죽으면서 연인인 김해경 대신 누이를 떠올린다. 자기 자신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시스콘이었던 듯. 처음 공산주의로 발을 들이게 된 것도 누이 같이 고생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하니까.
  • 최은희(崔恩姬) : 배우는 윤혜경(아역은 진지희). 최운혁의 누이동생으로 오철형을 좋아했다. 오철형이 여자를 안을 수 없는 몸(...)이 되었음에도 결혼을 감행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남편이 포로수용소에 있다가 결국 북한으로 가버리는 바람에 이별하게 된다.
  • 최송희 : 배우는 한민. 최운혁의 막내동생. 원래는 주인공 가족 이상의 비중은 없었다. 다만 해방 후 가수가 되고 싶어 오디션을 보러다니는 내용이 있었다. 자신의 집안과 친구인 김연경이 좌익 성향을 보이는 것과 달리, 최송희는 우익 성향을 보이며 미군정이나 한민당이 주관하는 연회에 참석하여 노래를 부르고 다녔다. 후반부 부모님이 연좌제로 감옥에 가자 박창주에게 풀어달라고 조르러 갔다가 검열삭제를 당하고(...) 비중이 좀 커졌다. 다 둘째치고 자신을 ...한 박창주를 사랑하게 된 것은 흠좀무. 어쨌든 박창주의 아이를 낳는다.

3 문석경 가족

  • 문석경(文夕景) : 배우는 소유진(아역은 박은빈). 친일파 문정관 자작의 딸로 일본식 이름은 후미야마 유케이(文山夕景).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피아니스트 교육을 받는 등 유복하게 성장한다. 어렸을 때 자신을 납치했던 최운혁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고(스톡홀름 증후군?) 결국 레닌그라드까지 따라가는 등 엄청나게 대시한다. 이때만 해도 비중이 상당히 높아 거의 히로인에 가까웠으나, 해방 후 문정관이 죽고 최운혁과 원수지간이 되자 김해경에게 묻힌다. 결국 페이크 히로인[5]. 나중에 자신이 결혼을 거부했던 이동우에게 도로 매달리는 것을 보면 좀 안습하기도 하다.(...)
박창주가 극초반부터 문석경을 굉장히 좋아하는걸로 나온다. 그리고 박창주는 나중엔 조선총독부 총독한테 훈장을 받아내고 훈장을 단 제복을 입고 문석경한테 청혼을 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리고 거절당한후 광복후에도 계속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만 문석경은 끝까지 거절한다. 박창주의 고백장면이 드라마에 간간히 나오는데 62화에서의 고백장면의 촬영중 박창주가 왜 날 사랑해주지않는건지의 질문을 해서 문석경배역의 배우(소유진)가 답하려고할때 갑자기 눈물을 흘리고 촬영을 더이상 못하겠다고 말했다고한다. 그래서 잠시 촬영을 중단했다..(배우 본인도 박창주의 불쌍함에 연민을 느꼈다고 볼수밖에.)
이념에는 별로 상관하지 않지만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 이리저리 매달린다. 어떻게 생각하면 김해경보다 훨씬 적극적인 여성상이다. 방향에는 문제가 많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중반부 이후 악역 기믹에 가까웠으나, 결말에 가서는 한때 친구였던 김해경의 탈출을 돕기도 한다. 이승만에게도 접근하여 사실상 그의 수양딸 기믹이 되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처음에는 그 유명한 '국군이 공산군을 격퇴하고 해주로 진격하고 있다'는 거짓 방송을 하다가, 서울을 탈출하지 못하고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 고립된다. 그러나 삼촌인 문동기의 도움으로 살아남고 이번에는 인민군을 찬양하는 방송(...)을 하다가 서울이 국군에게 수복되면서 이번에는 부역자로 몰리게 되고 이승만에게도 버림받는다.(...) 여러 모로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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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어린 시절 박은빈이 연기하던 시절의 문석경의 헤어스타일은 롤빵머리. 그것도 2D 아가씨 캐릭터에게나 볼 법한 완벽한 롤빵머리를 연출했다. 전혀 어색하지 않다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시인 모윤숙.
  • 문정관(文珽寬) : 배우는 김영철. 악질 친일파이며 일본식 이름은 후미야마 야마토(文山大和). 함흥 덕산 구리광산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어려서 덕산광산에서 고생하던 노동자로 부친을 광산 사고로 잃었다. 나중에 일본에 부역해서 이인평의 아버지로부터 그 광산을 빼앗아 차지한다. 함흥의 왕으로 군림한다[6]. 해방이 되자 역시 친일파답게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다. 마지막까지 친일에 대한 반성은 없다. 오히려 그는 친일을 합리화한다.
"난 죄가 없다. 죄를 물으려면 힘없는 조선에 물어. 가난하고 무지해 제 백성 하나 지켜내지 못한 조선에 죄를 물어... 난 내 꿈대로 살았다. 내 한 평생에 후회가 없어. 다시 그 시절이 온다해도 난 이 길을 택할 것이야. 일본은 나에게 꿈을 주었고, 용기를 주었고, 기적을 이룰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대체 실체도 없는 조국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조선이라는 허명이 나에게 밥 한술을 떠넣어주었느냐 나에게 등펴고 누울 자리를 하나 던져 주었느냐? 누더기같은 삶을 강요했을 뿐이야. 운명에 순응해 돌덩이나 쪼고 질통이나 지며 엎드려 살라. 죽음보다 못한 삶을 살라 강요했을 뿐이야. 난 내가 자랑스럽다. 개천에서 용났다는 이 문정관이가 자랑스러워. 내 손으로 기적을 이루어 내 아우를 먹이고 공부시키고 내 자식을 키우고 이룬 이 모든 것들이 자랑스럽다. 너희들은 나를 단죄할 수 없어. 날 부러워하고 동경하고 내 모든 것을 빼앗을 수는 있어도 내게 죄를 물을 수는 없어."
피도 눈물도 없고 인정머리 없는 사람이지만, 피붙이에 대한 애정은 크다. 그래서 동생 문동기와 딸 문석경에 대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특히 공산주의자인 동생 문동기가 곤란한 일에 겪었을 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도와준 바 있다.
  • 아메 카오리(雨香) : 배우는 이보희. 문석경의 어머니. 아메 카오리는 일본식 이름이고 사실 조선인(본명 최우향)이지만, 데라우치 마사타케 총독의 수양딸인지라 본인은 뼛속깊이 일본인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현실은 시궁창으로 다들 뒤에서 비웃는다). 해방이 되고 남편인 문정관이 자결하자 일본으로 건너간다.
  • 문동기(文東基) : 배우는 홍요섭. 친일파 문정관 자작의 동생이지만 정작 본인은 독립운동에 관여하고 있던 공산주의자. 체포당할 뻔도 하지만 형 덕택에 이래저래 손을 써서 빠져나간다. 최운혁과 오철형 두 사람에게도 공산주의 사상을 알려준 장본인. 해방 이후 문정관이 죽자 조카인 문석경과는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다.
좌익 계열에서 활동하다가 6.25 전쟁이 터지자 유격대를 끌고 이남으로 내려온다. 이후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것과 반대로 북한에서 진격을 명령하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했다가 숙청 명령이 내려와 암살당한다. 암살자는 오철형. 흠좀무.[7]
  • 윤정자(尹正子) : 배우는 김경숙. 문석경의 어머니 아메 카오리의 시녀. 실질적으로는 메이드장 역할을 수행했다. 어머니와 사이가 데면데면한 문석경에게 잘 대해준다. 문정관 자작이 죽고, 아메 카오리가 일본으로 떠난 후에도 문석경 곁에 계속 남아서 시중을 든다. 냉정한 성격의 문석경도 윤정자 만큼은 끝까지 신뢰하며 따른다.
문동기를 좋아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한다. 문동기가 죽고 크게 낙심해 있던 중, 문석경에게 김해경을 구해달라고 한다.

4 이동우 가족

  • 이동우(李東宇) : 배우는 김호진. 극중에서는 조선왕조의 먼 방계혈통으로 되어있다. 명색이 제2 남주지만 전반부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극의 주된 무대가 함흥에서 서울로 옮겨지고 나서야 비중이 급 커졌다. 최운혁과는 전반부에는 친구 사이였으나(경성제국대학에도 함께 입학하고, 한 때 최운혁, 오철형과 함께 문동기 문하에 있기도 했다.) 해방 후 점차 반대 포지션으로 옮겨간다. 특히 문석경과 김해경을 모두 사랑했음에도 끝끝내 둘 모두에게 제때 사랑받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미국으로 건너가 이승만을 추종하게 되고, 미군 휘하에서 군사 훈련을 받아 장교로 임관했다. 본인은 우파였지만 사회주의자와의 협력을 강조하여 이승만의 의심을 받기도 한다. 해방 이후 존 하지가 이끄는 미군정청에서 근무하였으며 한국 전쟁 당시 육군에 편입되어 중령이 되었다.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독립운동가 김규식 박사이자 여명의 눈동자의 장하림인듯 하나 다른 주요인물 셋에 비하면 실존 인물과 가장 관계성이 적어보인다.
  • 이인평 : 배우최종원. 조선왕조의 먼 종친이며 친일 지주이자 사업가(함흥 덕산광산의 경영자)이기도 하다. 덕산광산은 원래 이씨 문중의 소유였는데 문정관에게 빼앗겼다. 문정관과도 문석경과 이동우의 혼인을 약속한 거의 사돈 관계. 덕산광산을 뺏긴 이래로 문정관과는 적이자 친구인 관계이다. 아들 이동우가 미국에서 '일본이 곧 패망할 것이다'라는 연락을 해오자 은밀히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독립자금을 보내기도 하는 등 해방 이후 자신이 친일파로 몰릴 것에 대비하는 노회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아들이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을 눈치챈 일본이 이인평까지 의심하자, 이인평은 일본을 위해 비행기까지 헌납하며 일본의 의심을 피한다. 해방 이후 한민당에 가담하고 이승만의 후원자가 되었으나, 한국 전쟁 당시 서울에 고립되어 인민재판을 받게 된다. 이 때 사형이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위의 임시정부 독립자금 내역이 확인되어 죽음은 면하고 서울이 국군에게 탈환되자 인민군에게 포로로 끌려가게 된다.
  • 조영은 : 배우는 김세아. 함흥 출신으로 최운혁의 어머니인 조순이와는 친척관계로 조순이가 조카뻘이 된다. 호련천변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쌀 서말에 남의집 민며느리로 보내지려하자 도망치듯 상경하여 고생끝에 이인평이 후견하는 학생이 되었다가 이동우의 가정교사가 된다. 이인평의 부인이 몸이 안 좋기 때문에 그 자리를 노리고, 부인이 사망한 후 결국 이인평의 눈에 들어 그의 정부가 되었다가 이정우를 임신한 일을 계기로 정식부인이 되게된다[8]. 194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도 신문을 챙겨읽고 이인평의 사업이나 총독부나 미군정, 이승만 등 권력에도 관심을 많이 갖고 남편에게 말을 꺼낸다. 하지만 대체로 이인평의 반응은 싸늘한 편.
그러나 한국 전쟁 중 한강교가 폭파되어 피난에 실패하고 남편이 인민재판을 받고 자신과 식구들이 중노동형에 처해지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고 남편을 진심으로 아끼게 된다. 하지만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송되던 중 이정우가 요절하자 한 때 자신의 제자이자 아들이 된 이동우를 증오하게된다.
  • 이정우 : 이인평과 조영은 사이에서 난 아들. 그러나 한국 전쟁 중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처음에는 철 없는 모습만 보이다가[9] 성장하여 한국 전쟁 중 이인평 일가가 북한 치하 서울에 있을 때는 신발이 닳은 아버지를 위해 신발을 벗어 아버지한테 준다던지[10] 이인평 일가가 남으로 도주하려고 했지만 포위될 때 가족을 구하기 위해 혼자 스스로 나와 자수하는 이인평을 따라 갔으며,[11] 자기 아버지랑 북조선으로 이송 중에 몸이 약해졌고, 얼마 안되 죽음을 당한다. 작중에는 최강의 효자로 어머니만을 위해 살았던 효녀 김해경도 정우 앞에선 저리가라 할 수준.
  • 송철용 : 이인평의 비서

5 박창주 가족

  • 박창주(朴昌胄) : 배우는 박상면. 일본식 이름은 기무라 아키라주(木村昌胄). 문정관 자작이 소유하던 함흥 덕산광산의 노동자였고, 극 초반부터 문석경을 짝사랑하는 것으로 나온다. 문석경에게 싸인을 받기 위해 나왔다 받은 레코드 판과 이후 만주로 떠나기 전에 받은 손수건을 애지중지한다. 극중 문석경에 대한 애정은 거의 집착수준이며 곳곳에서 비열하고 비겁한 면모를 보여주는 캐릭터. 요컨대 천하의 개쌍놈.
초창기 박창주 역시 덕산광산 노동자 중 한명이었으나 제련공장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연회 중인 문정관 저택에 항의방문한 주동자들을 문정관에게 밀고한다. 그 공로로 문정관의 추천장을 받아 만주 헌병교습소에 들어간다. 이후에도 문정관에게 잘 보여 경찰이 되어 경시(警視 - 한국 경찰에서 경정급)계급까지 올라간다. 경시로 진급하고 욱일장을 수훈받은 뒤 문석경에게 청혼하였으나 보기좋게 거절당한다. 해방 이후에는 숨어있다가 문정관 사후 배웅을 겸하여 탈출하려다 체포된다. 인민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평양으로 이송되던 중 탈출하여 김기수를 죽이고 월남한다. 아래는 박창주가 탈주하던 중 김기수를 죽이게 되기 전에 하는 말로 그의 비겁한 모습을 잘 보여준다.
"세월을 돌이킬 수 있다면 그러고 싶어. 나라고 친일하고 싶었겠어? 나라고 내 동포까지 죽이고 싶었겠어? 이런 세상이 올지 알았으면 나 이렇게 살지않았어. 나도 한 가닥 양심있는 인간이야. 내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있어. 처절하게 반성하고 있어.... 형! 기수형 살려줘. 나 이대로 죽을 수 없어. 살려줘! 제발 살려달라니까!!... 형, 형은 내 친형제나 다름없었잖아? 자작각하 제련공장 시절 우리 두사람 친형제처럼 지낸 그 시절을 생각하면서 살려줘.... 나에게 글을 가르쳐준 것도 형이었고 오갈데 없는 나를 한 방에서 같이 살게 해준 것도 형이잖아. 지금의 나를 보지말고 그 시절의 박창주를 생각해서 제발 나를 살려줘.... 나는 금희처럼 죽기 싫었어! 금희처럼 뼈빠지게 일만하고, 금희처럼 비참하게 죽기 싫었다고! 햇빛 한 줄없는 시커먼 갱도에서 두더지처럼 살다 깔려죽기도 싫었고, 펄펄끓는 용광로 쇳물을 뒤집어 쓰고 금희처럼 죽기 싫었다구! 금희만 죽지 않았다면, 금희의 죽음만 내 눈으로 목격하지만 않았다면 나 이 박창주 이렇게 살진 않았을거야."
끝까지 남 핑계. 같은 친일파여도 문정관보다 더 치사하고 비겁하다. 저 대사가 끝난 뒤엔 김기수의 눈에 흙을 뿌리고 총을 쏜다.
월남 후에는 다시 경찰에 들어가 남한에 남아있는 공산주의자들을 숙청하고 다닌다. 극중에서는 여운형 살해의 배후로 암시된다. 한국 전쟁 당시에 보안대 중령으로서 서대문형무소의 사상범 처형을 맡아 최운혁을 월북시키다 체포되어 수감된 김해경을 처형하려다 최운혁이 이끈 선발대의 습격을 받고 역시 김해경을 구하려던 이동우의 타협안으로 죄수들과 보안대 병사 및 경찰들의 서대문 안전철수를 보장받는다. 이후 문석경을 데리고 탈출하려하지만 한강인도교가 폭파되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이동우, 박성주와 함께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 고립된다. 처음 박성주와 보안대 병사들을 수습하여 산으로 이동하여 후방교락식 게릴라전을 게획하나 문석경을 구하려하다 부하들을 모두 잃고 이동우와 합류한다. 김해경을 구하려 자신과 갈등을 빚은 이동우를 탐탁치 않게 여겼지만 어쨌든 같은 편이니 서로 도와야 했고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가 피난하던 대구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편입되어 육군 중령이 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문석경을 좋아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전형적인 악역이지만, 사실은 서울 1945에서 가장 막장이었던 인물로 극 후반부 특정 파트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었다. 바로 최운혁의 둘째 여동생인 최송희를 술에 취해서 문석경으로 착각하고 검열삭제한 것.(...) 더 무서운 것은 최송희가 이날 이후 박창주에게 플래그가 꽂혔다는 사실인데, 그야말로 판타지다. 이 드라마의 집필진 중 한 사람이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대체 이런 막장 전개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의문.(그 당시 여성의 정조를 중시했다는 것을 반영했을 수도 있지만...) 그러나 최송희에 대해 마음이 있는지 그녀를 몰래 도와주기도 한다. 탈주한 최운혁의 총에 맞아 죽어가면서 자신의 아이를 보고 힘겹게 손을 잡아주려고 하지만 결국 죽는다. 나름 눈물이 나는 장면.
모델은 실존인물이었던 노덕술 또는 김창룡.[12]
  • 박성주(朴惺胄) : 배우는 손종범. 박창주의 육촌 동생이다. 역시 육촌 형을 따라 친일 경찰로 활동하였고,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육군에 편입되어 대위가 되었다. 박창주 못지않게 최운혁과 김해경 집안을 증오한다.

6 기타

  • 오철형(吳哲亨) : 배우는 이병욱. 친구인 최운혁처럼 공산주의 노선에 있지만 훨씬 과격한 타입. 대의를 위해서라면 테러도 서슴없이 자행할 수 있는 인물로 나온다. 최운혁이 좌파 지식인 캐릭터를 표방했다면, 오철형은 프롤레타리아트 출신의 극좌 캐릭터로서 두 캐릭터가 나름 대비를 이루고 있다.[13]
문동기 등이 주도한 노동자 파업 때 최운혁을 따라갔다가 체포된 후 고문으로 고자가 되어버렸다. 안습. 그래도 최운혁의 동생인 최은희와 결혼은 했다.[14]하지만 부인은 이남에 있었는데도 전쟁이 끝나자 이북으로 가버린다이게 다 고자가 되어서 그렇다[15].
어려서 이인평의 학교에서 심부름꾼 노릇하며 힘들게 살았기 때문인지 편하게 먹고 지냈던 이동우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다. 그래서인지 이동우에게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해방 직후 경성에서 최운혁,이동우, 오철형 셋이 모여 술을 하는데 거기서 오철형은 이동우가 모시는 이승만 박사를 대놓고 깠다. 빡친 이동우가 오철형의 멱살을 잡았고, 최운혁의 중재로 일단 마무리는 지어졌으나 둘의 관계는 험악해졌으며, 이후에 둘이 마주보고 얘기하는 일은 없어졌다.[16]
  • 김기수(金綺秀) : 배우는 이지훈. 문동기의 동경제대 법학부 후배로 학생운동 중 일으킨 조직사건과 관련해서 문정관의 광산에 위장취업한 설정으로 나온다. 이때 광산에서 만난 최운혁의 누나인 최금희를 좋아하였다. 최금희 사후 그 애정을 최운혁에게 쏟으며 친동생처럼 보호하고 아끼려한다. 나중에는 문동기를 선생으로 모시며 최운혁, 오철형과 마찬가지로 공산주의자가 된다. 해방 후 소련군과 함께 함흥에 입성하여 인민위원회에서 일하게 된다. 이때 평양으로 친일파를 이송하던 중 탈주하는 박창주를 쫓다 오철형 대신 박창주의 총에 죽는다.
  • 장우석 : 문동기의 제자. 최운혁과 이동우의 친구로 오철형이 최운혁과 형제처럼 지낸다면 이쪽은 이동우와 형제처럼 지낸다. 오철형하고는 그냥 아는 사이 정도.[17] 문동기의 탈출에 연루되고, 최운혁,오철형과 함께 수감자로서 생활을 하는데,[18] 김기수가 이동우와 함께 최운혁들을 탈출시키려고 할 때 본인은 탈출을 거부했으나,[19] 결국 따라가게 되고, 이 과정에서 얼떨결에 함께 탈출하던 수감자 하나가 박창주의 총에 맞고, 쓰러지자 겁에 질려 결국 투항을 해보지만, 자비없는박창주는 총을 쏘고, 장우석은 결국 죽게된다. 마지막 대사는 "할머니.. 나 목말라. 물 좀줘". 당시의 비중은 오철형과 다를바 없었지만, 오철형은 끝까지 살아남고, 이후에 최은희와의 결혼에도 골인한거에 비하면 이쪽은 그냥 죽어버렸으니 안습. 시신은 이동우가 경성으로 가지고 가서 장례를 치른다.
  • 최강욱 : 이동우가 미국에 있던 시절부터 알게된 동료. 함께 이승만을 따른다. 이동우에 비해 계산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인물. 이승만에게 접근한 문석경을 탐탁치 않게 여겼으며, 결국 문석경이 인민군 치하의 서울에서 북한 선전방송을 한 것을 계기로 문석경을 혐오한다.

7 실존인물

  1. 재경학생행동통일촉성회. 우익측 학생조직은 반탁전국학생총연맹(학련)
  2. 이로써 김해경 가의 자매 중 셋인 김차희, 김중희, 김말희 모두 박창주에 의해 죽게 된다.
  3. 애초의 목적은 미군정과 하지를 거론하여 재판을 받은 다음 여운형 암살사건을 공론화하는 것이었으나 우익측에서는 그를 살해하여 입을 막으려한다.
  4. 예를 들어, 문정관이 죽은 후에 "그래도 이리 되니 마음이 편치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5. 극중 내내 자기 중심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그 극중 지위를 짐작할 수 있다.
  6. 극 중에 "아니 문자작도 못하는 일이 있소?" 이런 말이 나올 정도.
  7. 오철형도 어쩔 수가 없었다. 위에서 문동기를 숙청하라는 명령이 떨어지자 오철형은 그럴 수 없다고 하며, 자아비판이 있으니 자아비판을 하면 된다고 했지만, 소용이 없자 몰래 문동기를 모스크바로 피신시키려 했다. 그러나 문동기가 듣지 않자 결국 총살하게 된것. 어차피 이대로 냅두면 문동기는 당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게 되어있고, 진작에 숙청을 하지 않은 오철형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동기도 이것을 잘 알고 있었는지 죽어가면서도 오철형에게 자책하지 말라고 말한다.
  8. 이인평은 조영은을 끝까지 정식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는데, 조영은이 아이를 가졌다. 이후에도 이인평은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9. 당시 5살 정도이며, 아버지에게 반말을 했다.
  10. 이때 이인평의 대사는 너의 신발은 나에게 안맞는것 같구나
  11. 숨어있던 조영은은 정우를 막고자 했으나 정우는 자기 엄마 조영은은 김해경이 있으니 안전할거라 믿고 홀로 자수하러 나간 이인평을 지켜주고자 달려간 것이다
  12. 행동이 절반은 노덕술과 비슷하고, 절반은 김창룡과 비슷하다. 거기서 거기인 악질 두명이긴 했지만.
  13. 포로로 잡힌 이인평에 대한 인민재판의 문제로 두 캐릭터의 성향을 알 수 있다. 최운혁은 송비서를 통해서 이인평을 살려보려 했지만 오철형은 이인평을 죽이려고 했으며 심지어는 고발자로 나온 송비서가 이인평을 변호한 점과 독립기부금 영수증을 제시하여 인민재판이 잠시 보류되자 송비서를 끌고 가서 두들겨팼던 것에서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어쨌든 이인평은 사형은 면하고 20년 노동형을 받는다.
  14. 등장인물 중엔 최은희와 오철형이 유일하게 사랑에 성공하였다. 최운혁은 김해경을 버렸고, 문석경은 이동우를 거부하고,최운혁에게 대시하다가 차이고, 이동우는 문석경에게 차였다가 김해경하고 약혼까지 하여 결혼까지 가려했지만, 최운혁 때문에 김해경이 사형수 신세가 되는 바람에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후 김해경과 최운혁이 서로 맺어질 분위기였지만 나중에 최운혁이 총맞고 죽으면서 말짱꽝이 되버렸다. 박창주와 최송희도 둘 사이에 나온 아이를 기반으로 마지막에 맺어질 뻔했으나 박창주가 사망하면서 끝..
  15. 실제로 극중 의사는 단순히 자손만 볼 수 없는 게 아니라 여자를 안을 수 없다고 하였다. 안습
  16. 그래도 약간의 우정은 남아있는지 이동우가 한강다리에서 떨어져 죽었다는 거짓정보를 들었을 때는 동우도 딱하다라는 말과 함께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17. 오철형과는 오형, 장형 하며 서로 존대를 사용한다. 이동우도 오철형을 부를 땐 오형이라고는 하지만 서로 말은 놓는데..
  18. 이동우도 연루됐지만, 아버지인 이인평이 비행기를 헌납하자 곧 풀려났다.
  19. 살 날이 얼마 안남으신 할머니가 계시기 때문이고, 형량이 나머지 두 사람보다 적었기 때문에 버텨볼 생각이었던것. 참고로 최운혁은 무려 10년형이다. 반면 장우석은 3년
  20. 좌우합작 소개하는 장면에 딱 1번 나오지만 그마저도 해설 소개로 대사는 묵음되었다. 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