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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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놉시스

한미합동 림팩훈련 도중 잠수함 장보고의 부함장 찬석(정우성)은 미친 함장을 사살하고 총살형을 언도받은 채 사형당한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알 수 없는 장소에서 깨어난 그는 202(최민수)의 뜻모를 말을 듣게 된다. 그를 뒤로 한 채, 그가 본 것은 비밀 핵잠수함 '유령'. 찬석은 431이라는 번호만을 부여받은 채 모든 기록을 말소당하고 번호만 남겨진 유령 승무원들을 태우고 항해를 시작한다.

2 상세

정우성, 최민수 주연의 영화. 1999년에 개봉했다. 당시에는 아직 무명이었던 설경구정은표가 주요 조연으로 등장했다. 지금 봐도 상당히 호화스러운 캐스팅.

민병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봉준호 등이 각본에 참여한 영화로 쉬리와 함께 우리나라 영화의 블록버스터화를 이끌었다... 라곤 하지만 그 둘의 영화 자체는 물론 영향의 차이도 워낙 커서...

비밀리에 보유한 핵잠수함[1]이라던지, 승조원들이 모두 사망 처리된 사람들이라던지 하는 영화의 모티브는 침묵의 함대로 보인다. 이야기 전개는 소설 <동해>와 유사하다.

흥행도 아주 망한 건 아니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고.

그래도 한국 밀덕들에겐 아주 뜻깊은 영화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에서 유일하게 잠수전을 다룬 영화고, 이후로도 본격 잠수함 영화는 나오지 않았다(물론 유령이 흥행실패한 영향도 있긴 하다). 게다가 최민수와 정우성의 대립으로 보여지는 배타적 민족주의의 명암 또한 상당히 의미가 있는 내용이다. 당시 기준 수년전(1993) 일본에 핵을 꽃는 내용의 소설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들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김진명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일본의 압력을 받던 한국이 박정희의 핵개발을 다시 발굴하여 일본 도쿄에 선제 핵타격을 시도하고 한국발 핵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었던 일본이 한국에 고개를 숙이자 한국에서 받아들여 핵미사일을 도쿄에서 빗겨나게 했고 이후 한국이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아 잘 먹고 잘 살았다는 내용의 소실이다. 특히 일본이 데꿀멍을 시전한 챕터(마지막 챕터)의 이름이 '거룩한 용서' 일 정도. 당연히 말도 안 된다.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상호확증파괴핵우산에 근거해 일본과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이 한국에 핵타격을 가했을 수도 있는 일이다. 선제 핵타격을 시도한 국가는 핵 사용에서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고 작중 분위기가 어떻든 표면적으로 한일 양국은 동맹국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중국 같이 한,일 관계를 잘 아는 국가가 아니라면 '한국이 미쳐서 비밀 핵개발을 한 것에 보자라 동맹국에 핵까지 쐈다!'라는 기절 초풍한 내용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설령 미국이 핵보복을 하지 않더라도 지구상 모든 국가들에게 경제, 군사 모든 면에서 엄청난 제재를 받는 것이 확실시된다. 작중 유령에서 정말 일본에 핵을 쏘는 것에 성공했다면 역시 벌어질 일이다.

확실히 일본이 한국의 핵잠 유령에 데꿀멍하거나 한국이 일본에 핵을 꽂아 넣는 것에 성공했거나 하는 장면이 들어갔다면 확실히 제대로 흥행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불쏘시개급 평가를 받는 것과 같은 평가를 받게 되었을 것이다.

또한 설정이나 고증은 둘째쳐도 어뢰가 발사되는 장면 등은 지금 봐도 후진 느낌이 안 든다. 그 이유는 함내에서 일어나는 반란사건으로 비슷한 내용의 헐리웃 영화 크림슨 타이드의 성공으로 잠수함 영화가 유명해지자 제작진은 '크림슨 타이드, 제작진을 한국으로 초빙하여 잠수함 촬영 노하우를 자문받아서 촬영하였다. 그래서 잠수함 등장하는 장면의 때깔은 지금봐도 준수한 편이다. 이 영화는 CG가 많이 쓰이지 않았다. 어뢰발사 등 많은 장면이 미니어처 촬영이다. 사실 원래 잠수함 영화의 항해장면이나 어뢰발사 장면 같은경우 원래 미니어처 촬영이 주를 이루고 부상상태에서 항해하는 장면도 실제 잠수함 촬영하거나 실제 선박을 개조해서 뒤집어 씌워 촬영한 뒤 마무리만 CG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잠수함의 크기에서 고증오류가 보이는데, 상대 해자대의 잠수함이 하루시오오야시오든 수상 배수량은 3천톤을 넘지 못하고, 오야시오나 되어야 수중 배수량 4천톤이므로 수상 배수량이 약 7천톤, 수중 배수량이 약 9천톤에 달하는 시에라2의 개조형인 유령이 훨씬 크게 묘사되었어야 한다. 당장 하루시오의 전장은 77m, 오야시오의 전장이 81. 7m인데 시에라2는 110m이다. 물론 부피는 길이의 세제곱인 만큼 배수량이 2배라 해서 크기도 2배는 아니지만 그걸 감안해도 너무 크기 차이가 작게 묘사되었다.

3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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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을 출항시킨 이후, 함장(윤주상 분)은 개인적으로 431을 불러 그에게 탄도미사일 발사 키를 넘긴다. 그리고 승조원들의 분위기는 뒤숭숭했는데, 이는 유령의 이번 항해 목적이 강대국의 압력에 굴복한 정부의 자침지시였기 때문이다.

한편 극렬 민족주의자였던 202 부장은 이 분위기 속에서 함상 반란을 일으켜 잠수함 내 사우나에서 무방비 상태로 있던 함장을 사살하고 지휘권을 탈취한다. 그가 목표로 삼았던 것은 잠수함에 실려있던 탄도미사일을 통해 독자적으로 일본에 핵공격을 하는것. 하지만 탄도탄 발사는 유도탄 관제장교(431)와 함장이 가지고 있는 키에 의해서만 작동하는 구조였고, 202는 431에게 권총까지 들이대어 가면서 나머지 키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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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1은 몰래 발사 키를 조리장인 981(정은표)에게 맡겼는데, 202 패거리에 쫓긴 981은 궁여지책으로 키를 삼켜서 뺏기는 걸 막아보려 하지만, 결국 981은 202 패거리에 붙잡히게 되고 마침 일본 잠수함에게 쫓기게 된 긴박한 상황에서 202 패거리는 함내 의무실에서 마취도 없이 981의 배를 갈라 키를 꺼내고 981은 사망한다. 431은 망연자실한 표정이 되었고, 결국 202의 지휘하에 발사 시퀀스에 들어갈 무렵 일본 잠수함 2척이 이들을 포착하게 된다.

하지만 202 부장은 이에 맞서 이들을 격침시키는데 성공한다. 먼저 공격을 개시한 잠수함에 의도적으로 근접 접근하여 다른 한척의 어뢰를 맞게 해 격침시키게 한 후 플로팅 케이블만 띄운 후 숨어 유령을 찾으러 온 다른 한 척의 프로펠러에 플로팅 케이블을 얽히게 해서 낚아버린다. 이후 부장은 그대로 잠항하여 일본 잠수함을 산채로 압궤시킨다.[3] 그러면서 소나를 작동시켜 침몰해가는 해상자위대 잠수함 승조원들이 울부짖으며 일본어로 뭐라 말하다가 결국 처절한 비명과 함께 수장되는 소리까지 전 함내에 그 소릴 방송한다. 부장은 동시에 이 노래(해자대 승조원들의 비명소리)가 일본 전역에 퍼지게될것이다. 라는 말까지 한다. 허나 해당 장면에서 함내 장병들 가운데 "우리가 쪽바리들을 박살냈다. 만세!"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자괴감이 드러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는 교전을 직접 지휘하고 나선 부장 202도 마찬가지. 여기에 일본 잠수함의 침몰 직후 기관실의 한 승조원이 "우리도 결국... 저렇게 되겠지?"라고 한마디하는 것은 덤.

한편 해자대 잠수함에 근접 접근해 서로 스친 바람에 배관이 깨져 가스가 새는데, 그 가스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위한 VLS 해치를 여는 것에 사용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배관을 튼튼히 수리하고 충분한 가스압을 회복해야만 했으나, 이미 일본의 잠수함을 세 척이나 상대한 부장이 미사일 발사에 조바심을 내게 되고, 수중에서 무리하게 VLS 해치를 열려 하다가 오히려 파손이 심해져 수리까지 엄청난 시간이 걸리게 된다.

이 무렵 함내를 떠 돌던 431은 함내에 설치된 폭탄을 발견한다. [4]이 무렵 431을 대신해 432(설경구)가 미사일발사 표적을 입력하는데, 이 때 입력한 도시들은 모두 일본의 대도시였다. 431은 그동안 자신을 잘 따랐던 432를 몰래 만나 자폭용 폭탄의 존재를 말하고 이 폭탄을 폭발시켜 함을 자침시키자고 권하지만 432는 "너 혼자 영웅 되자고 우리를 다 죽이려는거야?" 하며 431를 칼로 공격하다가 결국 431에게 죽는다.

한편 VLS 해치 개방을 위한 수리 시간이 엄청나게 증가한 바람에 사실상 해치를 수중에서 열 수 없게 되어버렸다. 때문에 미사일의 수중 발사가 어려워지자 202는 수면 부상까지 감수하며 발사를 강행하려 애쓴다. 이 경우 초계기, 헬기 등 일본 자위대의 항공전력에 그대로 존재가 노출되어 단기간 내에 공격당할 수 있는 위험부담이 높아지게 되므로 발사 전후로 무력해지는 잠수함에게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는 짓. 허나 결국 431이 작동시킨 자폭장치의 폭발로 인해 사람이 휩쓸려갈 정도의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게 된다. 자폭장치의 작동으로 유령은 함 전체가 무력화되었고, 이때 일본 해자대의 잠수함이 접근하여 어뢰를 발사한다. 202는 침몰직전에 놓인 잠수함에서 민족주의적인 말을 남긴다. (아래 명대사 항목 참조) 하지만 이 말에 431은 어차피 당신이 하는 행동도 또 다른 침략행위일 뿐이라며, 202와 함께 침몰하는 유령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3.1 명대사

"함장: 우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핵잠수함 유령의 승조원이다. 우리가 유령이고, 우리가 조국이 믿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유령이 영해를 벗어나기 직전, 함내 방송으로 하는 말)

"431: 핵은 한 국가의 완전한 주권을 부여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 현명한 판단력이 요구 되겠죠 "

"202: 현명한 판단이라 ... 그렇다면 말이야. 아직 우리한테는 이른 물건일지 모르겠군. 우선 현명한 판단부터 갖추어야 할테니까 말이야. "

(승무원들의 회의 중 )

"202: 유령에게는 힘이 있거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핵 말이야!"

"431: 만약 그렇다 하더라도, 핵은 우리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그런 물건이 아닙니다."
"202: 그들에게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를 누가 준 건가?"

(영화 중반 202와 측근 장교들이 '유령'의 통제권을 장악한 후, 431과 202의 논쟁 장면)

"431: 함장님? 함장님보다는 교주님이 더 어울리겠는데? 광신도들이 이렇게 많으니..."

(202에게 미사일 발사 열쇠 전달을 거부하는 431이 작전담당 장교에게 구타를 받은 후 대사)


"유령이 침몰하는 건 저 어뢰때문이 아니야...! 스스로 강해지기를 두려워하는 우리 자신 때문이야...!"

(영화 종반부에서 431의 자폭으로 침몰하는 '유령'을 향해 일본 해자대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가 접근하면서)

3.2 위 영화에서 나온 시에라2급 한국형 잠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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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라2를 기반으로한 한국의 SLBM발사 잠수함.

일본이 비밀리에 핵잠수함을 건조하는데 무려 2만톤 이상 급으로 추정. 이는 미국의 SSBN 오하이오급 잠수함보다 큰 것이며 아쿨라급 잠수함 잠수함의 수상 배수량보다 고작 3천톤 작은 것이다. 잠수함 기술은 좋지만 원잠을 처음 만든다는 나라에서 만들기에는 너무 무리한 설정. 그냥 프랑스나 영국처럼 약 1만 5천톤급이나 실험용 원잠으로 약 1만톤급을 만들었다고 설정해도 좋았을 부분이고 실제로 일본이 원잠을 개발해도 이랬을 가능성이 더 큰데 너무 힘을 들였다. 물론 원자로 기술이 떨어져서 소형화에 실패했다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는데 영화 맥락상 굳이 이렇게 해석되긴 어렵다. 일본의 원잠 건조가 무서워 한국이 원잠을 도입했다는 설정이기 때문.

게다가 이 원잠이 다른 곳도 아니고 오키나와 북동쪽 무인도에서 건조되고 있다는데 사실상 말도 안 되는 내용. 주일미군은 다른 어디도 아닌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고, 1990년대의 미군은 키홀같은 정찰위성, U-2SR-71 같은 고고도 정찰기를 써서 이미 전 세계를 열심히 감시하고 있던 상황. 이런 이유로 인해 대일, 대중, 대북 첩보에 있어 한국보다 미국이 우위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인데 한국이 오키나와의 비밀기지를 촬영할 수 있을 정도라면 미국이 이것을 모른다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즉 이런 정황을 고려하고 보면 미국이 일본의 핵무장을 묵인헀다는 내용인데, 시대 배경은 언급한 것 처럼 1990년대다. 소련 붕괴 후 2001년의 9.11 테러 이전까지 냉전의 승자라는 인식으로 미국이 사방에 맹위를 떨치고 있던 시점인데 미국이 일본의 핵 보유를 그것도 미국도 통제하기 어려운 전략원잠의 보유를 인정해 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애초에 요코스카에 미국 원잠이 들락날락하기에 핵우산도 한국에 씌워준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좋은 것을 씌워준 상황이기도 하다.

사실 이런 상황이면 한국이 원잠을 도입하는 것보다는 첩보 내용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면서 '아 일본이 전략원잠 만들고 있네. 그것도 미군 앞마당인 오키나와 근처에서 하고 있네. 미국이 이걸 모를리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거 우리 너무 차별대우 하는 것 아닙니까? NPT 갖다 버린 막장국가네. 이렇게 위험한 일본이 원잠 만든다는데 우리도 할 수 없죠. 이건 미국측 과실도 크니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폐기하고 우리도 ICBM개발해야 하겠습니다!' 라며 블러핑을 열심히 쳐대는 것이 전략적으로 더 낫다. 그렇게 되면 설령 한국에서 핵개발을 하게 되어도 나름의 '명분'이 서서[5] 몰래 러시아에서 전략원잠을 도입하는 것보다 국제사회의 욕을 덜 먹기 때문이다.

여튼 첩보를 입수한 한국이 다급해진 나머지 러시아에서 시에라2와 탄도탄을 들여와 RD-2 잠수함 탄도탄을 장착하여 공격원잠을 전략원잠으로 개조한 핵잠수함이다. 정황상 불곰사업을 통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화에서 등장하는 유령 승조원의 브리핑에서 '1996년 12월. 러시아에서 3조에 달하는 차관을 현물로 상환할 것을 제시.'라는 대사가 등장하기 때문이다. 단 핵무기는 거래할 수 없으므로 탄도탄에 핵탄두는 장착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물론 부장은 믿지 않았다.

그런데 개조할 때 무슨 짓을 했는지 기존의 시에라2보다 잠향심도가 늘어 거의 알파급 잠항심도에 가까워졌다. 안전 잠항심도는 750m이지만 최고 기록은 1100m까지라고 언급된다. 또한 기동력과 정숙성은 그대로인데 내구력이 늘고, 1만톤도 안 되는 주제에 VLS가 10개나 있는 등[6] ADD에서 시베리아 외계인들을 동굴에 가두고 100일간 쑥과 마늘만 먹이는 고문을 해서 만든 듯하다. 단점은 작은 선체에 탄도탄 발사장치 등 이것저것 쑤셔넣은 덕에 거주성, 정비성이 극악이 됐다고 한다. 덕분에 승조원들은 이 잠수함 자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작중 승조원의 언급에 따르면 승조원들에게 '고물 잠수함'이라는 인식이 있는 듯한데, 실은 시에라1만 해도 1987년 취역했으며, 시에라2의 경우 1990년 취역했고 오버홀을 거쳐 2016년 현재에도 활동하고 있다. 이 영화가 1999년 개봉했고 시대상도 이와 비슷한 것을 고려할 때 고물 잠수함은커녕 신형 잠수함이다. 참고로 2016년 기준 취역으로부터 9년이 지난 손원일급 잠수함도 한국의 신예 잠수함으로 분류된다.

작중 전과는 굉장해서 해자대 잠수함 세 척을 격파했다. 맨 처음 잡은 한 척은 상대의 방심을 노려 기습으로 격파한 것이라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에서 잡은 잠수함은 유령을 잡기 위해 출동한 잠수함들이었다.두 번째 잠수함은 디코이를 이용해 발사된 어뢰를 기만한 후 충돌 직전까지 들러붙어 세 번째 잠수함의 팀킬을 유도해 격파했고 세 번째 잠수함은 플로팅 케이블을 이용해 잠수함의 프로펠러에 얽히게 만들어 프로펠러를 무력화시키고 케이블에 잠수함을 매단채 그대로 잠항, 유령의 우월한 잠항심도를 이용해 산채로 압궤시켜 버린다.

무리하게 탄도탄을 발사하려다 함내에서 폭탄을 기폭시켜 무력화되고 결국 해상자위대 잠수함에게 최후를 맞이하였다.

작중 등장하는 일본의 디젤잠수함이 어떤 것인지 궁금한데, 작중 부함장이 '유우시오급 잠수함의 최대잠항심도가 얼만큼 되나?'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봐선 유우시오급으로 추정되나,[7] 유우시오급은 5익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반면[8] 작중 등장하는 잠수함은 7익 프로펠러를 사용하고 있다. 1999년 기준 활동할 만한 일본의 잠수함은 유우시오급, 하루시오급, 오야시오급인데 7익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잠수함은 하루시오급, 오야시오급 뿐이다. 하지만 당시 오야시오급은 기껏해야 1~2척 배치된 최신예 잠수함이므로 오야시오급일 확률은 드물다. 당장 유령에게 당한 잠수함이 세 척이기 때문.[9] 따라서 유령에 등장하는 해자대 잠수함은 당시 기준 일본의 주력 잠수함이었던 하루시오급이 유력하다.

4 기타

<동해>의 저자인 김경진과 진병관이 자문을 맡았다. 덕분에 원래 기획됐던 무리한 부분 상당수가 빠졌다고 하나, 그럼에도 막지 못한 경우가 여럿 있었다고 한다.

특히 침묵의 함대에서 나온 통신케이블을 이용한 잠수함 격침장면[10]특전 U보트의 오프닝을 좀 더 난리법석으로 바꾼 출항 직전 파티 장면이 그런 장면일 것이라고 추정되지만 자문역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다. 그밖에, 정숙성이 생명인 잠수함에서 항행 중 클래식을 틀거나 함장이 시가를 가지고 있어서 정우성에게 권하는 장면도 있다(잠수함은 공기가 제한된 밀폐공간이므로 함내 흡연은 엄금되어 있다).[11]

또한 이 영화의 각본작업에 참여한 시나리오 작가와 김경진 사이에서 동해에 대한 표절시비가 일어 김경진이 당시 쓰던 남북한 전쟁소설 남북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다. 재판 결과는 김경진의 승리였다고.

최민수는 이 영화로 2000년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유도탄 통제장교 정우성을 돕던 부하 통제장교 설경구가 함을 자침시키겠다는 정우성의 결정에 "뭐가 어째? 너 혼자 영웅 되려고 우릴 다 죽이겠다는 거야?" 하면서 정우성을 공격하다가 반격으로 살해당하는 장면이 나온다.[12] 이후 해자대 잠수함의 어뢰가 명중, 격침당했다.

처음 영화가 시작할 때 물 속의 잠수함 제어패널을 보여주는데, 사실 이 패널들을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자세히 보면 유령 잠수함의 패널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이는 유령이라는 잠수함이 격침될 운명임을 처음부터 보여준 셈이다.

에드 해리스가 주연한 2013년작 미국 영화 '팬텀: 라스트 커맨더'도 잠수함의 정치장교가 반란을 일으켜 독자적으로 핵전쟁을 벌이려 한다는 내용으로 내용 뿐 아니라 제목까지 이 영화랑 비슷하여 이 영화를 기억하고 있던 한국 밀덕후들 사이에서 표절이 아니냐는 논란이 잠깐 일었으나, 해당 영화는 K-129 침몰 사건을 각색한 것이어서 우연의 일치라는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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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러시아 해군이 운용하는 시에라급 공격원잠을 기반으로 전략원잠화 했다고 작중에 나온다.
  2. 이 과정에서 202는 431의 아버지(전직 해군 장성)가 과거 해군의 핵잠수함 도입 계획에 관여했으나 해군 내부의 친미파들에 의해 살해되었다고 말하며 동참할 것을 회유하기도 했지만, 431은 거부했다. 극중에 따르면 영화 초반부의 한미 훈련에서 죽는 미친 함장, 202가 죽인 유령 함장도 431의 부친을 죽인 친미파 장교단의 일원이었던 것으로 나온다.
  3. 사실 고증오류가 있다. 잠수함의 플로팅 케이블이라 해 봐야 해상에 통신용 부표를 올리는 수준의 케이블일텐데 그걸로 다른 잠수함을 끌어댈 수 있느냐는 것. 특히 상대 잠수함도 살기 위해 긴급 부상을 하려 했을 테니 최소 3천~4천톤 이상의 압력이 걸렸을 것이다.
  4. 출항 전에 예정에 없던 정비팀의 점검이 있었다는 복선이 있다. 이 점검이 사실은 승조원들이 자침을 거부할 경우에도 자침시키기 위한 자폭용 폭탄을 설치하기 위한 점검이었던 것. 부장이 유령을 접수한 후 폭탄을 찾지만 고작 한 개의 폭탄만을 찾아냈을 뿐이다. 시한 폭탄의 존재는 선상반란의 중요한 원인이 되지만 반대로 영화 결말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5. 파키스탄은 적국인 인도의 핵무장을 구실로 핵무기를 개발했다.
  6. 작중 핵타격 대상으로 구마모토, 히로시마, 오사카, 나고야, 니가타, 도쿄, 요코하마, 센다이, 삿포로의 아홉개 도시가 등장한다(한 곳은 불명. 도쿄나 오사카 등에 두발이 계획되었을수도 있다). 핵타격 대상이 정령지정도시의 상당수와 도쿄인 만큼 정말 핵무기가 탑재되어 있었고 발사에 성공했다면 천만단위의 사상자가 나올 수 있었다.
  7. 특히 잠수함은 소나로 적을 파악하기 때문에, 상대함이 내는 소리인 '성문'으로 상대함을 파악한다.
  8. 특히 유우시오급 7번함 '아키시오'가 구레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파악이 용이하다.
  9. 작중 등장하는 잠수함은 총 다섯 척이다. 유령, 처음 당한 해자대 잠수함, 두번째로 당한 해자대 잠수함 2척, 유령을 침몰시킨 마지막 해자대 잠수함 한 척
  10. 통신용 케이블이 영화에서 나온 식으로 다른 잠수함을 낚아서 당겨가는 낚시줄(?)로 쓸만큼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해당 영화를 다루면서 자주 나온 옥에 티 중 하나
  11. 다만 핵잠수함의 경우 동력원이 원자력이라 전기는 무제한으로 공급되므로 바닷물을 전기 분해해서 산소를 뽑아낼수 있기 때문에 흡연같은 사치도 부릴 수 있다. 물론, 위생상의 이유나 비흡연자를 위한 배려 등의 차원에서 아무데서나 담배 피우게 하지는 않는다. 소련 해군의 아쿨라급의 경우 흡연실이 따로 존재한다. 또한 아쿨라급의 경우 사관실은 바이올린을 켜도 함의 소음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방음이 철저하기도 하다. 그렇다고 맘껏 바이올린을 켜는건 아니고
  12. 잠수함 영화 주인공의 조력자는 끝까지 주인공을 돕는다는 액션영화의 클리셰를 깬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