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

長斫
firewood

1 사전적 의미

통나무를 길쭉하게 잘라서 쪼갠 땔감.

캠프 파이어를 하거나 모닥을 피울때 주로 들어가는 연료. 화석연료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이전에는 난방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했으므로 매우 중요한 물자였다. 특히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 비축품이었기 때문에, 과거를 다루는 역사물에서는 장작이 쌓여 있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하며, 대량으로 획득하기 위해서는 나무가 많은 이나 등을 누벼야 하므로 '나무꾼이 나무를 하기 위해 산이나 숲에 갔다가 이러저러한 일들이 벌어졌다'식의 소재를 다루는 작품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표적인 예가 선녀와 나무꾼.

통나무 자체가 크고 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오랜 시간 불을 때는데 쓰인다. 다만 통나무 자체는 불을 지핀다고 바로 불이 붙지 않으며 특히 물을 잔뜩 머금은 싱싱한 장작은 더욱 심하다. 이 때문에 장작은 필요할 때 바로 가져와 쓰기 보단 오랜 시간 저장하면서 수분을 날려버리고 쓰는 게 좋으며, 불을 붙일 땐 불쏘시개를 활용하여 어느정도 장시간 불에 노출시켜야 비로소 불이 붙는다.[1]

현대에도 화석 연료를 사용하기 어렵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 사용된다. 나무에 불을 피워서 사용하는 것 자체가 특정한 상황에서는 제법 운치있기도 하고, 특정 요리(주로 구운 고기류 요리)에서는 특유의 훈연향이 배어 독특한 맛을 내 주기도 하기 때문.

당연하지만 나무에 따라 타는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용도에 따라 맞는 나무를 쓰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유통되는 장작은 참나무로, 연기가 많이 발생하지 않고 타는 향이 좋으며 오래 잘 탄다. 가장 무난한 장작으로 해외에서도 비슷해서, 오크 장작은 꽤나 대중적. 아카시아 나무도 비슷하지만 유통량이 적다.

소나무 같은 침엽수 장작은 싸구려 취급인데 불이 잘 붙고 순간화력도 뛰어난데다 태울 때 나는 송진 특유의 향도 좋지만, 불똥이 퍽퍽 튀고 그을음이 많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바비큐 용으로 쓰면 고기가 새카맣게 되기도. 단 솔방울은 순간 화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잘 말려 번개탄 처럼 쓸 수 있다.

사과나무의 경우 큰 가지를 구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탈 때 사과향이 나기 때문에 요리에 독특한 풍미를 더해준다. 그래선지 훈제용으로 많이 사용 하는 편.

보통 주문하면 통나무로 배달오기 때문에 전기톱으로 적당한 길이로 자른 다음 도끼로 세로로 쪼게 쓰는 것이 일반적. 난로 용량이 클 경우 세로로 쪼개지 않아도 넣을 수 있다. 이미 쪼개져 있는 제품은 당연히 비싸다. 팁을 주자면 추워지기 전에 구입하는게 싸게 먹힌다. 겨울이 다 되어 주문하면 여름에 비해 몇 배로 뛴 가격을 부른다.[2] 설령 추워지기 전에 미리 장작을 구비해 두었다 해도 소모량 계산이 틀려 겨우내 재고가 바닥이 난다면 결국 비싼돈 주고 사야하니, 좀 과다하리 만큼 준비해 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 애초에 장작 특성상 보관만 잘 하면 남은 걸 그 다음 겨울에도 쓸 수 있다.

장작패기 전용 도끼가 있는데 본격적으로 장작을 많이 패야 한다면 일반 도끼보다 훨씬 편함을 느낄 것이다. 장작패기 도끼는 날이 두꺼워지는 각도가 일반 도끼보다 커 왠만한 통나무는 숙달되면 한두번만에 쪼개진다. 다만 나무를 가로로 팰 땐 날이 두꺼워 깊게 들어가지 않아 부적합하다.

장작을 패는 동작이 주먹을 휘두르는 데에 필요한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에 권투선수나 종합격투기 선수들은 장작이 별로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근육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틈만 나면 장작을 팬다. 장작패기 뿐아니라 비슷하게 무게중심이 바깥에 있는 긴 몽둥이를 등 뒤에서부터 크고 세게 휘두르는 동작은 다 비슷비슷한 효과를 낸다. 장작패기 뿐 아니라 곡괭이로 땅을 파거나, 오함마로 말뚝을 박거나 하는 동작들. 다만 장작을 패거나 땅을 파거나 말뚝을 박는걸 훈련처럼 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요즘은 큰 폐타이어를 커다란 고무망치로 후드려치는걸로 대신하는 편이다.

대중매체에서는 그렇게 큰 비중은 없다. 그냥 사람들이 어딘가로 다니다 야외에서 야영할 일이 생기면 장작으로 불 때우고 있는 모습에 간간히 묘사되는 정도. 한편, 게임판 메트로 2033에서는 메트로 세계관에서 가장 뛰어난 전사이자 물품 조달자인 스토커가 되려면 지상[3]에서 2년간 장작을 구해오는 임무를 맡아야 한다고 한다. 또한 최종 작전 전 스토커들이 모여 있는 기지에서 스토커 요원 울만이 장작 패는 모습이 묘사되고 있다. 세상이 망하고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시기이니 장작 쓰일 곳이 많은 듯.

바베큐의 필수요소이기도 한데 사용하는 장작나무의 종류에 따라 풍미가 달라진다. 오늘날엔 보통 바베큐용 숯을 쓰지만 장작으로 구운 고기의 풍미를 따라올 수 없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에서는 플레이어 캐릭터도 장작을 쪼갤 수 있다. 장작 쪼개는 지점이 정해져있어서 전용 도끼를 들고 가면 장작 쪼개기를 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든 장작은 NPC에게 팔거나 퀘스트용 아이템으로 쓰인다.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장작은 핵심요소이자 비유적 의미로 사용된다. 태초의 불의 계승자들은 자신의 몸을 장작삼아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기에 이들을 '장작의 왕'이라고 부른다.

1.1 참고 항목

2 성능이 안좋거나 나무로 만든 총을 통칭하는 은어.

중에서 나무로 만든 총이라던가, 성능이 매우 안좋은 총을 얘기한다.
어원은 아마도 나무로 만든 총은 생긴 모습이 장작같으니까(...) 장작으로 부른것으로 생각된다.
대표적인 장작총은 스프링필드 M1903,모신나강[4],아리사카 성능도 안좋고 진짜 나무로 만들었다. 진짜 장작총.,카르카노 등이 있다. 어째선지 볼트액션 총들만 보인다면 기분 탓이다.

3 야구 은어

야구에서, 위기 상황에서 등판하는 구원 투수가 주자의 출루를 허용한 경우 출루한 주자들을 지칭하는 은어. 요즘은 선발투수가 허용한 주자라 해도 동점이나 역전 주자가 출루한 상황이라면 장작이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5]

어원은 구원투수를 소방수라고 부르는데서 온 듯 하다. 구원투수가 구원에 실패 한것을 불을 끄러 올라온 소방수가 오히려 불을 지른다라는 의미에서 '불을 지른다'나 '방화범'이라고 표현하는데, 주자를 모으는 것이 마치 방화를 위해 땔감인 장작을 차곡 차곡 쌓는것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작가[6]들이 작품을 집필할때 자주 쌓으며[7] 해당 이닝의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바라보는 팬들의 심장을 쫄깃쫄깃하게 해준다. 내 염통좀

불펜이 약한 팀의 경우 장작을 쌓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보통 구원 투수들의 경우 위기 상황에 등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8] 등판해서 처음으로 상대하는 타자를 출루시키는 경우, 위기 상황의 쫄깃함이 몇배가 된다. 팬들 다 죽게 생겼다. 이놈들아! 특히 마무리 투수가 약한 경우라면..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4 싸구려 기타를 일컫는 속어

합판 재질로 된 저가형 기타를 일컫는 말. 장작이라고 하는 이유는 내구도, 소리의 질 모두 좋지 않아서 장작으로 밖에 쓸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땔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브라이언 메이를 상징하는 '레드 스페셜'은 정말 장작으로 만든 기타이다(...). 어린 시절 기타가 갖고 싶었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떄문에 기타를 구입할 수 없었고, 마침 아버지가 목수였기에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싸구려 대체제들로 직접 수제작해서 만들었다. 지금은 오히려 명품 취급을 받으니 그야말로 아이러니의 극치.

5 월드 오브 탱크에서 헨셸 티거를 일컫는 속어

역사속에선 괴물이였던 티거가 전방에 있는 변속기가 엔진판정을 받아 심심하면 불나기 때문에(변속기는 차체 정면 하부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하부 장갑이 상부 장갑보다 보통 얇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전차는 차체 하부가 약점이 되니 거기를 노려 쏘는데, 이게임은 어이없게도 변속기까지 엔진판정을 받아 잘못맞으면 엔진이 병원에 가고, 진짜 잘못맞으면 엔진이 골로 가 수리하는 동안 움직일수도 없고 운나쁘면 불도 났다! 사족으로 미국의 론슨라이터 M4셔먼은 차체하부가가장 두껍다 게다가 티거가 게임 속에서 만나는 주적들은 역사속의 T-34, 셔먼이 아니라 IS, T29 같은 티거 때려잡으려고 만든 놈들이랑 싸워야 하니 철벽이 아닐 수 밖에!) 고로 티거를 장작이라고 깐다. 더 자세한 것은 월드 오브 탱크/독일 테크 트리/중전차 항목 참조.
하지만 9.3 패치에서 8~10티어 전차는 변속기를 맞아도 화재가 나지않게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거기에 특별히 티거가 포함되어있다!

6 웹툰 작가 장작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하는 작가. 0.0MHz로 데뷔하였다. 작품으로는 0.0MHz, 귀신이 있으며 모두 완결. 두 작품 모두 심령, 호러물이며, 그에 따른 묘사 또한 일품이다.

귀신 후기에서 밝힌 바로는 할아버지가 일제 시절 일본군에 군속(포로관리)으로 징병되셨었다 한다.

지금은 올레마켓웹툰에서 선택받은 아가씨 라는 작품을 연재중이다 .아쉽게도 공포는 아닌데 무섭다
  1.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장작의 경우 라이터 불 따위로는 충전재를 전부 소모할 때 까지 불이 잘 안붙는다. 통나무에 직접 불을 붙이려면 바베큐용 토치 정도의 화력은 되어야 한다.
  2. 특히 겨울이 가까워지면 업자들은 더욱 가격을 부풀리기 위해 장작을 바로 쓸 수 있도록 패서 파는 경우가 있다. 당연히 패서 판매하는 장작은 패는데 들어간 인건비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추가로 붙여서 판매한다.
  3. 메트로 세계관은 이미 바깥 세계가 핵으로 망해버려서 방사능도 쩔고, 그 방사능의 영향으로 흉폭한 돌연변이체들이 돌아다니는 곳이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
  4. 이분야의 시초다.
  5. 단 1점차 혹은 동점에서 1루 주자인 경우에는 잘 쓰지 않는 편
  6. 위기 상황을 더 심화시키는 투수들을 뜻하는 은어.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7. 아니, 애초에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 하는 투수들은 작가라고 부를 수 없다.
  8. 선발 투수가 좋은 이닝 이터일경우 많은 이닝을 처리해준 상태에서 투구수가 많아 교체되는 경우도 있지만.. 구원 투수들은 흔히 말하는 '승부처'에서 올라오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100이면 99가 주자 출루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