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구

1 일반적인 지팡구의 의미

일본국(日本國)의 중국어 발음(지펀구)[1]을 서양인이었던 마르코 폴로가 음차로 적은 것. 이것이 변하여 Japan이 되었다.

마르코 폴로가 일본을 엘도라도 비슷한 걸로 적어놔서, 서양인들이 '오오 지팡구 오오'와 같은 환상을 가졌다는 이야기가 있다. 황금의 섬이라고 착각을 한 이유가 항해 중 지나가다가 봤는데 일반 서민의 집이 황금처럼 번쩍거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근데 그가 본건 초가집 지붕에 있던 볏짚(…). 훗날 그게 실제로 이루어지는 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돈지랄이 풍년이었던 시대가 오기도 했다.

또 다른 일설로는 일본은 대표적인 의 산지였기 때문에 은이 많으면 금도 많겠지? 라는 논리로 황금의 나라로 상상하기도 하였다고 한다.[2] 다만 은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한 건 전국시대부터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 외에도 당시 몽골이 일본을 정벅정벌하기 위해 일본에 대한 환상을 심으려고 의도적으로 헛소문을 퍼트렸다는 말도 있다.

마르코 폴로의 설명을 따르자면 왕은 모두 순금으로 만든 궁전에서 살고있으며 사람들은 애들을 잡아먹는다고 한다…. 아랍인들이 신라를 금많고 풍요로운 나라[3]로 묘사한 걸 가지고 신라가 지팡구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어찌되었든 한국의 영어명인 'Korea'는 한국어 '고려'라는 단어에서 나왔고, 중국의 영어명 'China'는 중국어 '진나라'에서 나온 것과 달리, 일본의 영어명 'Japan'은 중국어로 日本을 읽은 말인 '지펀구'에서 나왔으니 이는 일본인(특히 보수파)에게는 매우 굴욕적인 일이긴 하다. 일본에게 있어 적국인 중국의 언어에서 자국의 영어명이 나왔으니..

2 만화 작품 지팡구

침묵의 함대로 유명한 극우주의 작가 카와구치 카이지의 작품.

모티브는 CVN - 68 니미츠급 항공모함 1호함 니미츠가 1941년으로 타임워프하는 영화 최후의 카운트다운에서 따왔다.

21세기 최신예 이지스함 미라이가 태평양 전쟁 당시로 타임워프를 해서 전쟁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 스토리의 주요 내용으로 절대적인 힘을 가진 입장에서 멸망해가는 일본을 보면서 자위대의 기본방침인 전수방위를 지킬 것인가 아니면 적극 개입을 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등 상당히 논쟁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세계관상 작중에서 전함 vs 이지스함이 몇번 벌어진다

2.1 긍정적인 입장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작가가 극우주의 성향으로 알려져 있으나, 꼭 그렇지만도 않다. 실제로 31권 이후로 이지스 구축함 미라이는 구 일본 해군도 미 해군도 아닌 중립적인 입장에서 구일본 해군의 미 상륙함대에 대한 핵공격을 저지하려 분투한다. 미라이의 함장이었던 우메즈 일등해좌는 이 핵을 만들 농축 우라늄이 구일본군 손에 들어가는 것을 저지하려다 사망하기도 했고, 심지어 작중에서 구 일본 해군 제독 출신으로 수상까지 지냈던 요나이 미츠마사"이놈의 나라는 전쟁에 져서 완전히 한번 망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4]는 투로 주인공 카도마츠 이등해좌에게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여기에 일본군의 병폐와 삽질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장면도 제법 나온다. 쿠사카가 츠지 마사노부의 머리에 권총을 겨누며 "그렇게 정신력이 대단하다면, 그 정신력으로 총알을 막아 보시오."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당시의 일본 제국주의를 비판하는 묘사도 제법 나온다. 카도마츠 이등해좌의 "아시아의 해방, 동아시아 신질서 건설 등 말은 번드르르 했지만 일본이 원했던 것은 아시아인의 존엄이 아닌 그저 남방의 막대한 자원이었을 뿐.", "조선, 대만을 종속시키고, 중국을 무력으로 점령하려는 일본의 해방이라는 모순된 구호와 행동을 사람들이 믿겠나?"같은 대사들이 그 예. 심지어 카도미츠 부함장은 애먼 혐의로 특고에 끌려가 고문끝에 부하 하나가 죽는 일까지 당한다.[5]

밑에서 비판하는 와스프 침몰 당시도 최소한도로 원칙은 지켰고[6] 더군다나 미라이의 미군 수송선에 대한 직접 공격은 작중에 없다. 작중에서 나오는 일본 해군 순양함대의 수송선단 공격 장면은 실제 역사에 있었던 것이고, 미라이를 통해 전달된 정보를 살렸다면 그것을 아예 치명타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을 역사적인 결과와 똑같도록 억제한 부분만 있다. 또한 음모로 상륙한 미해병과 일본 육군과의 전투를 막기 위해 해병의 철수를 종용한답시고 해안의 미군 보급품에다가 레이저 유도 미사일 발사하는 장면도 원래는 치명적인 공격이지만 중간에 공포탄으로 바꾸게 되었다. 더군다나 작중 초반에도 역사에 개입하지 않기 위해서 구조활동을 벌였고 실제보다 적은 사상자가 나는 것으로 이야기를 끌고 나갔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작가가 극우적이라기보단 단순히 이상주의적일 뿐으로 보인다. 미라이의 행동이념이 대부분 어떻게든 인명피해를 줄이겠다는 이상주의적 방향[7]인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실제 핵폭탄이 실린 야마토를 저지하려는 미라이는 멀리서 하푼과 토마호크 대함미사일을 날려서 야마토를 통째로 격침시키면 그만인 것을 야마토 승조원 수천명의 목숨을 희생시킬 수 없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야마토의 포화를 뚫고 근거리로 돌진하다 승조원들이 사망한다. 이런 점 등으로 볼 때 철 모르는 이상주의자라는 비판은 모를까 극우주의자라는 매도는 어울리지도 않고 너무하기까지 한 듯.

침묵의 함대와 지팡구를 통해 그가 보는 자위대의 모습을 알 수 있는데, 그는 자위대의 전수방위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한다. 싸우지 않는 군대를 강조하며 이 정신을 유지하는 한 진정한 세계평화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현재 세계의 경찰이라는 미국의 역할을 강조하며, 일본 자위대가 그럴 자격이 있으며, 그것을 향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고민은 작가의 외전 형식 단편에서 드러나는데 일본이 주도해야 된다고 보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일본인이 많다면 자위대가 군이 되는 것도 무조건 반대할 일은 아닐 듯 싶다만, 실제 자위대에 비해 그의 작품 속의 자위대는 너무나도 미화돼 있다. 그리고 일본뿐 아니라 각자의 국가가 -러시아나 미국과 같은 강대국이 자신의 정치적인 이익으로 개입하는 것이 아닌- 세계 분쟁에 경찰로서 개입하는 이상적인 국제 경찰력으로서의 일본을 내세운다.[8]

작품 속에 나오는 다른 일본, 지팡구일지도 모르는 일본은 세계 평화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 나라가 되었다. 전후 고도의 경제성장도, 제대로 된 민주화도, 신분제도의 붕괴도[9] 없었지만[10], 주인공들은 앞으로 발전하기를 기도한다. 태평양 전쟁의 발단이 된 헐 노트를 모두 수용하는 모습에서 이 작가가 우익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다시 말해 10년 가까히 지속되는 연재기간 동안 요나이/이시하라의 대립, 즉 일본을 한번 망하게 함으로서 부활시키는가 아니면 대미 강화로서 내부에서의 개혁을 이루는가의 대립이었고 작가는 어설프게나마 이시하라편에 중점을 두었다.

2.2 부정적인 입장

가와구치 카이지는 주로 구습에 젖어있는 무기력하고 그 에너지를 주색잡기로 승화하는 일본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 뒤[11] 대신 새로운 일본의 모델을 제시하는 류의 서술이 많은데, 침묵의 함대에서는 야마토호, 지팡구에서는 미라이가 그 모델이 되는 것이다. 겉으로만 보면 지팡구의 내용이 구일본제국으로부터 평화를 지키려는 아름다운 행위로 보일지는 모르지만 그 속 내용에는 자위대가 지금의 전수방위로부터 벗어나 좀 더 세계정세에 기여하자는 것으로, 적극적인 개입으로 나아가자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12]

즉 "지팡구에서 묘사한 철학은 일제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으니까 극우주의가 아니다." - 이 말은 맞지 않다. 왜냐면 작가가 목표로 하는 일본의 모습은 옛날의 실패한 황군 따위가 아니고 궁극적으로 오늘날 세계경찰국가 미국의 역할을 일본이 대신 하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과 같은 압도적인 무력(핵잠수함 야마토, 이지스함 미라이)으로 분쟁지역의 갈등정세에 개입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점을 미라이가 수행하는 것이고 바뀐 미래에서의 약화된 일본이 수행하는 것. 초반부에 와스프 참몰 등이나 수송선단 공격 장면이 비판받는 것은 바로 이런 원칙이 어긋났다는 점.

이 만화를 그린 작가가 침묵의 함대(해당 페이지 참조) 작가라는것을 생각해보면 한국인의 입장으로서는 그저 긍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게 사실이다.

작중에서 츠지 마사노부를 비판한다고 극우가 아니라는 것은 옳지 않다. 츠지 마사노부 같은 막장은 오히려 일본의 극우세력이 더 비판한다. 일본 극우세력의 입장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것은 일본의 책임이 아니며, 따라서 일본의 승전을 기원하는 판국에 저렇게 아군을 팀킬하는 무능한 인간은 더욱 까는 편이다. 반면 일본의 좌익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것은 일본의 잘못이니 전쟁에 진것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라 오히려 비판이 덜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저런 인간은 좌익,우익 할 것없이 좋게 볼 수는 없겠지만, 이런 인간을 깐다고 극우가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

야마토를 저지하려는 미라이도 마찬가지인데 이들은 원자폭탄을 실은 야마토를 공격하지 않고 접근한다. 일본 극우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전함 야마토를 공격하지 않았다는게 어째서 극우가 아니라는 근거가 될 수 있을까? 비록 이들이 야마토의 승조원을 구하려 했다지만 이것은 인명존중을 중시했다 정도로는 볼 수 있을지라도 결국 일본인이 일본군을 살리려 한 건데 극우가 아니라는 근거는 될 수 없다.

헐 노트의 수용도 마찬가지인데, 요즘에는 아무리 일본의 극우라 하더라도 어지간한 돌아이가 아닌 이상은 당시 일본군이 미국을 상대로 승리한다는 것이 전력상 불가능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때문에 일본 극우들이 가능한 최소한의 피해로 전쟁을 막거나 끝냈으면 하는 것이 바로 헐 노트의 수용. 다시말해 중국과 남방 자원은 포기해도 헐 노트의 요구조건이 아닌 조선대만의 식민지배를 유지하는 정도로 끝냈으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헐 노트를 수용하는 작품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극우물 중의 극우물인 감벽의 함대. 때문에 헐 노트의 수용이 극우가 아니라는 근거가 된다면 감벽의 함대조차 극우물이 아니다.

그보다 더 문제는 카도마츠와 쿠사카의 대립인데 쿠사카의 사상은 완전한 일본의 극우나 다름없다. 미라이 승조원들이 태어난 현대 시점의 일본을 국가로서의 자립과 자유를 상실한 일본, 모순이 가득찬 일본으로 보고 있으며 미국의 개로 길러진 나라로 자주권도 없는 나라로 보는데 이것은 완전한 극우적인 시각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것은 헐 노트 탓이지 일본 탓이 아니라는 주장도 한다. 특히 이점은 주인공인 카도마츠도 마찬가지다. 카도마츠는 역사를 바꾸지 않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것 자체가 잘못이라서가 아니라 패전 뒤에 세워진 일본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43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동안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것 자체가 잘못이라는 묘사는 단 한번도 없다. 함내의 자료실에서 태평양 전쟁의 결과를 읽고 난 쿠사카를 통해 '동양의 왕도와 서양의 패도 사이의 싸움은 서양의 승리로 끝났다' 라는 독백이 나오기도 하는데, 도대체 일제가 무슨 얼어죽을 왕도를 따랐단 말인가? 일본 내에서 상당한 좌파에 속하는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왕도의 개의 주제 의식과 견주어 보면 이 인식의 허무맹랑함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한국인 독자들은 그나마 카도마츠 쪽에 감정이입해 보게 되지만, 일본인들은 꼭 그렇지 않다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작중 쿠사카는 결코 악인으로 묘사되지 않으며, 그저 사상적으로 대립하는 존재로만 그려진다.[13] 일본에서는 이 작품에서의 쿠사카의 사상에 긍정하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전쟁을 일으킨 A급 전범에 대한 묘사도 황당하기 그지없다. 전범중의 전범인 도조 히데키는 파멸이 기다리고 있다해도 그것을 늦추는 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책무다 같은 말같지도 않는 소리로 미화한다. 그래서 신나게 카미카제를 하고 학생들을 죽창으로 무장시켰나보다. 심지어 히틀러조차도 독일을 위해 운명을 거는 고독한 거인이라고 헛소리를 늘어 놓고 있다.(이 히틀러를 다룬 116화의 제목 고독한 거인이다) 덤으로, 스탈린이 1300만이나 죽이고도 태연스럽게 이야기하는 인물이고 세계 정복을 꿈꾸는 인물이라서 히틀러는 이를 막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는 어이가 분실할 소리로 미화하고 있다.그래서 스탈린과 불가침조약 맺고 폴란드를 점령하셨어요? 그리고 그런 히틀러의 발언에 감명받아 히틀러를 죽이러 온 암살자가 죽이러 왔다는걸 스스로 밝힌다(...) 결국 암살 시도를 하긴 했지만.

또한, 일본 육군이나, 예하 헌병대는 부정적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작가가 좋아하는 일본 해군쪽 인간들은 부정적인 묘사가 전혀 없다. 주인공은 경찰 특수 고등과에 의해 고문을 받았지만 요코스카 진수부 사령장관이 멋지게 명령을 내려 이들을 구출한다. 한마디로 일본 해군 인사들은 전부 개념인들로 묘사되고 있다. 실 역사상의 일본제국 해군은 그런 개념인들과는 전혀 다른, 단지 육군의 요청이 싫어(잘되는꼴 보기싫어서) 작전수행에 나서지 않거나 반대로 육군과 상의도 없이 단독작전을 벌이거나, 육군이 만주-중국에서 기세를 올리자 거기에 뒤쳐질세라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다거나(잘못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진주만 기습을 작전입안하고 실행을 강력하게 주장한건 이 만화에서 그렇게나 개념인으로 묘사된 야마모토 이소로쿠 자신이다) 했던, 군복 색깔만 다를뿐이지 육군이나 해군이나 똑같은 수준의 놈들이었다.

일본이 저지른 수많은 전쟁범죄 -민간인 학살이나 포로학대, 위안부 문제-는 당연히 일언반구 언급도 되지 않는다. 만화책 분량이 짦다면야 분량이 빡빡해서 그럴수도 있다지만 43권이나 되는 분량내내 태평양 전쟁을 그리면서도, 일본의 구체적인 악행에 대한 묘사는 뭉뚱그려서 간접적으로 퉁쳐 버리거나 아예 외면해 버리는 건 당연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일본 극우들이 흔히 그렇듯 미국에 대해서도 꽤나 적대적으로 묘사된다. 미국의 일반 장병들은 그리 악인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상층부 특히 대통령인 루즈벨트는 악의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작품 뒤 해설에서는 무차별 통상파괴, 공습, 원자폭탄을 개발했다고 까기도 한다.

이런 점을 볼 때 과연 작중 이지스함 미라이가 미군을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행동이나, 조선, 대만을 종속시켰다는 대사 한두마디로 극우가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2.3 선택?

결과적으로는 새로운 지팡구를 건설하자는 이야기가 매리애나 해전 직전에 시작되는 것이고 이것이 주인공의 운명적 선택으로 귀결된다는 점이다. 하지만 특고에게 부하를 잃은 후 자신의 사명은 제국 체제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것으로 자리를 잡았고 그래서 본질적으로 일본이 망한 다음에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요나이 제독의 노선에 따른 주인공의 변화가 뜬금없이 진행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권은 아무래도 조기종영 냄새가 난다.

결과적으로 "최후의 카운트다운"을 능가하는 비극적 결말을 낸다. 카도마츠 한 명만 빼고는 미라이와 승조원 모두 전투중 사망하고,[14] 육상에 남은 소수의 남녀 승조원도 1950년대에 행방불명, 카도마츠만이 2000년대까지 살아남아서 이지스함 미라이와 자신을 뺀 동일한 승조원들이 훈련항해를 나갔다고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카도마츠가 살아남은 것은 자신의 부친이 1942년에 사망하여 타임 패러독스가 해소되어 버렸기 때문인데, 아무리 봐도 지팡구의 세계관은 단일우주가 아니라 다중우주라 좀 빈약하다.
정확히는 도플갱어 개념을 차용한 것 같다. 즉 '하나의 우주에 동일한 두 개의 존재가 있을 수 없다'는 것. 카도마츠의 경우 언젠가 태어날 또 하나의 자신이 완전히 사라졌으므로 온전히 존재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50년대에 돌연 실종되었다는 2명의 자위대원도 아마 그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될 듯.

2.4 여담

전작인 침묵의 함대도 그렇지만 이 작품 역시 고증은 우주로 날아간다. 그래도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이 방면으로 조예가 깊은 작가답게 군함 등에 대해 세심한 묘사들이 많이 나오고, 이지스함을 매우 사실적이고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어 해군이나 해상장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초반부에서는 발번역이 종종 발견되는데, 특히 만주국 황제인 '푸이(溥儀)'를 푸이도, 그렇다고 한국식 독음인 '부의'도 아닌 일본식 음독을 그대로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후기'로 옮긴 것이 대표적 예이다(...).

디시 만화겔에서 낚시 꾸준글로 80년대에 시간이동한 항공모함 니미츠급 1번함 CVN - 68을 만나 사망한 듯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지스함 '미라이'는 현실 세계의 아타고급과 마찬가지로 공고급 이지스함에 헬기 격납고를 설치하는 개량을 한 함선으로 묘사되는데, 연재 시작 시점에서는 아타고급이 아직 건조되지 않은 시점이라 공고급 비행갑판에 무라사메급 구축함의 헬기 격납고를 설치한 형상으로 묘사되었다. 연재 중에 아타고급이 건조, 취역했기 때문에 최종화에 나오는 '역사가 바뀐 세계의 미라이'는 아타고급 형상(단 비행갑판 부위는 알레이버크급 비행갑판의 디자인이 좀 섞였다)으로 등장한다.

스튜디오 딘에서 애니메이션화 했다. 2004년 10월 7일부터 방영했다. 총 2쿨 26화 분량.

3 드래곤 퀘스트/지명

드래곤 퀘스트3의 지명.
로토의 문장 정식한국어판에서는 '지팡그'로 나와 그렇게 알고있는 사람이 많다.

드퀘3의 세계지도는 현실의 세계지도와 비슷한데 이름대로 일본에 위치해 있다. 상점이나 여관이고 일절 없으며 미신을 숭배하는 등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미개한 생활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여관이 없다는게 치명적인데 여관은 바로 옆에 위치한 한반도 쪽에 존재해서 배타고 가서 거길 이용해야 한다. 숙박비도 저렴한 좋은 쉼터다. 참고로 한반도에는 이 여관 1개밖에 없다. 그나마 뭐라도 나왔다는 걸 위안으로 삼자. 아예 아무 것도 없는 나라도 많다.

국민들은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히미코'란 여왕을 숭배하고 있으며 야마타노오로치라는 괴물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그래서 히미코의 지시로 처녀를 한 명씩 오로치에게 제물로 바치며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주인공 일행이 던전까지 들어가 오로치를 해치우지만 오로치는 도주. 뒤쫒아가보니 이게 웬일인가. 실은 지금까지 오로치가 히미코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국민들은 죄다 히미코에게 속아서 애꿎은 사람을 제물로 바쳐 오로치 배만 채워준 것이었다. 진짜 히미코는 오로치에게 이미 오래 전에 잡아먹힌 뒤다.

이 사건으로 교훈을 얻은 지팡구 사람들은 미신을 숭배하고 한 군주에게 너무 의존했던 점을 반성하고, 적극적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받아들이며 국민의 손으로 직접 나라를 이끌어 나가기로 결정한다.

오로치를 완전히 해치운 뒤에는 이 도시와 인연이 없다가(상점도 뭣도 없어서 다시 올 일이 전혀 없다. 중요한 정보를 주는 사람도 없고) 리메이크에서는 엔딩에서 신룡에게 비는 소원의 여하에 따라 지팡구에 최종 주사위장이 열려 그곳에서 많은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다. 이 주사위장은 신룡이 오로치의 시신으로 만든 듯하며 예전에 오로치에게 잡아먹혔다는 진짜 히미코가 이 안에 살아있다.(…)

또한 3 후반부에 오리하르콘을 재련해서 로토의 검 (왕자의 검)을 만드는 마이라 마을의 대장장이는 오로치를 피해 아내와 함께 지팡구에서 아레프갈드로 도망온 사람이다.

오로치의 제물로 간택받았으나 무섭다고 도망가서 마을 지하 창고 항아리에 숨어있던 '야요이라'는 여성도 꽤 유명.

3.1 로토의 문장에서

로토의 문장에서는 성검 왕자의 검을 만들기 위해 중반에 방문. 현재의 통치자는 여왕 이요. 오로치의 부활을 꾸미는 일당과 부활한 오로치와의 싸움이 벌어진다.

그 후에 지상세계로 워프해 온 아스테아가 들고온 이마신의 몸이 봉인된 검은 구슬을 제대로 된 성역에 안치시키기고 성검을 만들러 가는 김에 겸사겸사 북쪽으로 향하지만, 이를 눈치챈 골고나가 나타나 전투를 벌이고, 완성된 성검과 갑자기 등장한 타오의 도움으로 골고나를 격퇴한다.

타오의 말로는 지팡구인이 1만 2천년 전에 번성했던 무 제국의 후손들이라고 한다. 이마신이 무 제국을 멸망시킬 때 태양왕 타오와 함께 탈출했던 주민들이 지팡구에 도착해서 정착했다는 것.

게임과 달리 작품 전체에 걸쳐 아루스 일행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비중이 높은 마을로 등장한다.

4 코드 기어스

사쿠라다이트와 연관지어 지팡구라는 뜻이 진짜 금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자의 돌, 즉 사쿠라다이트가 많이 나온다는 뜻으로 나온다. 덤으로 사쿠라다이트를 찾기 위한 욕망이 대항해 시대로 이어졌다.

5 메이플스토리의 해외 서비스의 지역 지팡구

지팡구(메이플스토리) 문서 참고.
  1. 좀더 정확히는 마르코 폴로가 방문한 것으로 전해지는 원나라 시기의 고전 관화 발음. 현대 북경중국어(만다린)으로는 Rìběnguó(르번궈)라고 발음한다.
  2. 대항해 시대2에서도 일본의 주 산물은 은이다.
  3. 상인들이 한번 가면 신라가 살기 좋아서 그냥 눌러 앉는다고 유명했다. 실제 당시 신라 시에서는 신라 여자들을 꼬시는 아랍상인들도 등장할 정도다.쌍꺼풀, 이목구비 간지
  4. 이 사람은 항복 당시 해군장관을 맡고 있었으며 실제로 이 작품에서처럼 조기항복을 주장했으나, 워낙 육군측의 반대뿐만 아니라 해군 내의 반대파조차 설득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자 원폭을 두방이나 맞고 주전파가 입을 다물자 "원폭은 하늘이 도운거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 말은 일본 극우파들에게 매우 비판당한다.
  5. 결국 요나이 제독을 물먹이려는 음모로 발전된다.
  6. 와스프 침몰은 어느 정도 자위적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와스프도 비슷한때 침몰했으니 역사가 바뀐 건 아니고.
  7. 사실은 자위대로서의 행동이념에 충실한 것에 가깝다. 그러나 그 행동이념을 위해 자위대의 근간이념까지 무시한다는 점에서 지나친 이상주의적 면모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8. 침묵의 함대에서 5개의 잠수함대 이야기나 이글에서 해외 주둔 미군의 완전철군 공약이 같은 논리이다.
  9. 한국전이 양반/상민및 지방 토지세력의 고착화를 없앴듯이 일본의 패전과 미군정도 마찬가지의 역할을 했다. 여기서는 미 군정이 없으니 과거의 토지 귀족세력은 온존한다. 단 덴노의 인간선언은 있었다고 한다.
  10. 그런데 새로운 일본에서 새로 건조된 미라이는 원래의 미라이보다 훨씬 크다. 아무래도 고도의 경제성장은 이뤄진 듯.
  11. 1권에서 카도미츠가 보고 경악하는 핵공격과 함께 긴주쿠에 날라리 사진이다.
  12. 작가 카와구치 카이지는 그간의 모든 작품에서 일관되게 일본은 지나치게 얻어먹기만 하고 세계에 기여하지 않았다는 명목 하에 세계 평화에 적극 기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항상 드러낸다. 다만 그 방법론을 다양하게 등장시키며,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언급한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전작 중 침묵의 함대에서는 자그마치 "일본이 제일 먼저 전 세계에 완전 무장해제 시범을 보여서, 전 세계가 다함께 무장해제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진지하게 소개될 정도다.
  13. 심지어 21세기에서 건너온 미라이의 승조원들조차 쿠사카쪽 사상에 동화된다. 카도마츠와 그를 따르는 몇몇 부하는 쿠사카를 따르지 않지만.
  14. 정확하게 말해서 4명은 살아남지만 고의로 구조하지 않아서 표류중 사망했다는 암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