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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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reative Unidentified Ground의 약자로 사이트 주소의 'fancug'를 따서 '팬커그'라고도 불린다.

사용 인구가 제한적인 넷 커뮤니티에서 친목질의 순기능(?)과 패악질을 오랜 세월에 걸쳐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개설일은 2002년 1월 7일로, 현존하는 판타지 소설 관련 홈페이지 중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다. 나우누리 SF게시판에서 출발한 1세대 판타지 작가들이 모여 인터넷에 사이트를 개설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여러 작가들이 멤버로 초대되어 상당히 쟁쟁한 작가진을 갖추고 있다. 다만 그 1세대 작가들 중 계속 작품을 내는, 활동을 하는 사람의 수가 많이 줄었다. 작가 연재란은 사실상 죽어있었으나, 2008년 12월 말, 임경배의 더 크리쳐가 완결까지 연재 된 이후로 다시 활성화 되었다.

신작 연재가 몇 개 시작된 건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작가별 게시판을 없애고 통합시킨 것에 의한 눈속임이 더 크다.

본래 소설 연재공간은 소속 작가들에게만 주어졌으나, 사이트 활성화 방안으로 자유연재란이 추가되었다. 다만 드림워커문피아 같은곳에 비하면 인지도나 조회수는 떨어지는 편.

사이트가 2002년에 처음 생기고 현재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는데다, 본래 메인컨텐츠였던 판타지소설 연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커뮤니티 사이트화 되어버렸는데, 그동안 계속해서 지켜져온 철칙이 있다면 그것은 논쟁의 금지. 작가진들이 커그라는 독립된 사이트를 만든 이유가 과거 나우누리 SF란에서의 시도 때도 없는 논쟁에 지쳐서이다. 따라서 무슨 일이 있어도 논쟁은 금지된다. 사이트 규정이 꽤나 빡빡한데, 이것들은 모두 논쟁 방지를 위한 것이다. 실제로 금지되는 사항들은 전부 해당 사항덕에 여러 차례 논쟁이 일어났던 것들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인만큼 논쟁은 피할수 없다. 말싸움을 해도 DC처럼 치고박고 싸우는게 아니라 말을 돌려가며 비꼬기 때문에 '가식 커그'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사실 눈 앞에서의 다툼보다는 스나이핑이라고 불리는 특정인 목표의 신고 행위가 활발했었다. 요즘은 활동인원이 줄고 회원들이 늙으면서 골골거리는 바람에 이런 행위가 사라졌다. 또한 친목질이 커뮤티니의 해악이라는 것을 운영진이 파악한 것인지 번개나 무슨무슨 모임등의 소모임 결성을 거의 완전히 금지하기도 했다. 작가친목질로 시작한 사이트가 친목질을 금지하다니 무슨 지거리야![1]이러한 빡빡한 규칙 덕분인지 9년이란 시간동안 다양한 사건 사고와 위기가 있었지만 사이트가 붕괴되지는 않았다.[2]

어쩌다 한번 대규모 논쟁이 터지면 사이트에 있는 사람들이 전문직에서 일하면서 논문 참조는 기본으로 하다 보니 논쟁 수위가 높다. 떡밥이 하나 터지기만 하면 온갖 전문지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또 커그 외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판단되는 일에 대해서는 철저한 방관을 한다. 예를 들어 판갤에서 누가 모모작가는 이러이러해서 짜증난다고 해도 그러려니 한다. 단, 그런 글이 커그에 들어오면 철저하게 규제한다.

사이트 초기에는 목적에 맞게 판타지소설 팬들이 많았으나, 그때부터 오덕의 비율이 높았다. 오죽하면 초창기 인기글 중 하나가 '슈퍼커그대전'[3] 이었을까. 감상추천 게시판에도 매주 애니메이션 감상글이 꼬박꼬박 올라왔었다. 평범한 중고등학생이 판타지소설을 보고, 우연히 접속했다가 오덕으로 전직하는 경우도 많았다.

'일화물 관련글 금지' 규정으로 인해 애니메이션 관련글들이 상당히 줄어들었다. 일단 한국내 방영/국내 DVD발매가 마지노선.

'음란물 관련 매체 언급 금지'규정도 있기 때문에 에로게관련 이야기도 당연히 금지된다.[4]

사이트의 본래 성격과 오덕성이 맞물려 라이트 노벨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사실상 잡식성 커뮤니티. 끼어서 놀기에도 좋고 눈팅만 하고 놀기에도 좋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심도 있는 판타지소설 이야기'를 하기엔 힘들다. 그래서 이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최근에는 '문화정보게시판'이 신설되었다.

게시판의 글 역시 상당한 잡식성이라 커그 소속의 사람들(자칭 커글러)은 게시글을 보는 재미로 시간을 죽이기도. 그런 행위를 그들은 커글링이라 부른다.

어지간한 디씨 갤러리가 같은 주제를 다루는 다른 정상적인 커뮤니티와 사이가 안 좋듯, 원래 DC 판타지 갤러리와는 앙숙관계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커그와 판갤, 양쪽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났고, 2008년 초에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판갤사람들이 대거 커그에 유입, 사실상 커그와 판갤과의 다툼은 사라졌다고 볼수 있다. [5]

은근히 타입문넷에서도 같이 활동하는 사람이 많다. 모 찌질이를 잡기 위해서 커그와 타입문넷의 운영자가 협력한 적도 있다.

그림마당에는 자작 그림을 올릴 수 있다. 자주 올라오지는 않는 편이지만 올라오는 그림들은 퀄리티가 어떤 의미로든 훌륭하다.

취미광장은 말 그대로 각종 취미 관련 전문 게시판들이 있다. 주로 게임이나 스포츠등을 다룬다. 자유게시판 등지에서는 활동하지 않고, 취미광장의 특정게시판에서만 활동하는 사람도 많다. - 사실 커그의 주력 게시판은 취미생활 던파(오던이 자주 뜨는데다, 던파 홈페이지에서 커그가 언급되었다, 흠좀무), 스타크 게시판과 자유게시판이다 -_- -[6] 그러나 이것도 옛 말이고, 2012년 5월 이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오브 탱크, 확산성 밀리언 아서등의 인기게임 게시판이 개설되면서 이쪽이 더 활발해진 상태다. 기타 온라인 게임 게시판에서 큰 인기를 끌면 분리되는 듯 하다.

2011년 11월 2일, 스타크래프트 게시판에서 금지된 밸런스 논쟁이 생기면서 스타2 카테고리가 봉인되었다. 원래 커그 스게에서 스2이야기는 암묵적으로 테란 사기론을 바탕에 깔고 말하는 경우가 많아서[7] 테란 유저 한사람만 제대로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 이렇게 될 것이 예상되었던 상황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앞으로 확장팩이 계속 나오면서 밸런스 논란은 없을 수가 없기 때문에 봉인이 풀리기는 어려울 전망. 이로 인해 화제가 스1이야기로 국한되어 새 글이 뜸해지면서 스타크래프트 게시판은 커그의 주력 게시판의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8] 2012년 6월 12일자로 스2 카테고리는 해금되었고, 글은 게시판 유지될 정도로 올라오는 수준.

소속 작가의 닉네임 뒤에 보통 '경' 혹은 '공'을 붙여서 부르는데, 이건 나우누리 시절부터의 전통이라고. 그러나 친목질과 파벌 형성 금지를 위해서 님 이외의 모든 호칭 사용을 금지했다. 작가들에게도 적용된다.

취향 차가 큰 사람들도 많이 포함해서 그런지 가끔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경영의 경우, 가즈나이트시리즈의 만화책같은 특징상 빠와 까가 공존하는데, 한때 이경영의 까가 가즈나이트시리즈를 비롯해 그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썼을 때 꽤 많은 동조 댓글이 올라왔었다. 문제는 이경영이 커그 소속작가가 된 이후 그런 글은 싹 사라지고 이경영 찬양 글만 올라왔다. 인간의 속성에 대해 고민하게 해주는 사례.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많이 쓰이는 트래픽 마왕, DB마왕, 현금용사 등의 사이트 장애에 대한 표현을 처음 쓴 곳이기도 하다.

2010년 1월 5일, 문피아와 커그의 회원이자 작가였던 둔저의 부고 소식 이후로 잠수타던 회원&작가들이 조문글을 올리기 시작, 정말 오랜만에 트래픽 초과가 뜰 정도로 조문객이 밀려들었다.

커그의 리뉴얼은 거의 10년간 베이퍼웨어 상태였다. 일부 회원들은 듀크 뉴켐 포에버와 견주기도 했지만, 듀크 뉴켐 포에버가 먼저 나와버렸다(...). 그러다 2014년 10월 리뉴얼 예정 공지가 올라오더니 2014년 10월 31일 서버 이전과 함께 리뉴얼이 이루어졌다. 이 때부터 모바일 웹도 지원되기 시작했다. 리뉴얼에 대한 회원들의 의견은 호불호가 좀 갈리는 편이고, 모바일 웹은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편이다.

2 비판

사이트 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일부 차단 유저에 한해 운영자가 소통의 여지마저 없애버리는 모습을 보여준 사건들이 있다.

실제 커그는 커뮤니티 사이트 치고는 비교적 객관적이고 원칙을 지키는 듯한 관리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에 대한 한계나 오판 역시 분명 존재하며 억울하게 차단되는 유저들 역시 존재한다. 문제는 관리자가 한번 오판을 내릴 경우 이에 대한 해명을 들어주고 차단이나 징계를 해제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다짜고짜 해명 메일에 대한 아무런 답변도 없이 메일 자체를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이에 대해 차단되지 않은 다른 메일로 관리자에게 해명을 요구하자 커그 자유 게시판에 차단 유저가 보낸 해명글의 일부 내용만 뽑아내어 조롱하듯이 글을 적어댄 사건 역시 있었다. 실제 커그를 꾸준히 이용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서야 관리자가 항상 공정한 운영을 한다고 찬양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은 종종 잘못된 차단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는 요청 자체를 어떠한 해명조차 없이 아예 차단으로 대응함으로써 그런 이야기조차 꺼내지 못하게 한 측면도 분명 존재한다. 그런 차단을 당한 유저는 당연히 커그의 관리자에게 분노하게 되며, 이로 인해 과거 한때는 커그 이외 서브컬쳐 계열 사이트에서 커그의 폐쇄성 및 위선과 더불어 관리에 대해 조롱하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었던 적도 있다.
다만 지금에 와서는 기존에 지적되던 문제점이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

3 소속 작가 & 작품

(현재 인터넷 연재중인 작품은 굵게 처리)

  1. 친목질이 문제가 아니라 파벌을 조장하여 치고받아서 말싸움 나는 걸 배제하기 위함으로 홍차 모임 사건이 한동안 이런 친목질에 대한 경계를 낳았다
  2. 사실 중간에 운영진이 한 명 빼고 전부가 커그를 포기하고 카페 단위로 가려고 했으나 그 한명이 절대 반대를 외쳐서 유지되었다.
  3. 당연히 슈퍼로봇대전의 패러디물. 글쓴이는 크라스갈드 아저씨...
  4. 저작권 문제로 맞물리는 것들에 대한 규정으로 생긴것이다. 1화물 금지도 마찬가지이며, 에로게 관련도 마찬가지다. 이 규정 때문에 TYPE MOON 관련글도 모조리 금지되었는데, TYPE MOON 작품들이 애니화되는 등의 일로 인해 지금은 약간 완화되었다.
  5. 물론 이건 겉으로 보기의 이야기이고, 커그 내에도 개인적으로 판갤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판갤에서도 대놓고 커그를 까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판갤 자체가 원래 각종 판타지팬덤에서 유입되거나 혹은 그냥 판타지소설을 보고서 디씨 내부에서 판타지 관련을 찾던 사람들이 모인 거라 판갤 전체를 커그랑 연관 짓기 힘들다.
  6. 취미게시판의 원칙은 운영진 중 하나가 이 취미에 관심을 가지고 할 경우에 세워지고 해당 운영진이 그 취미를 버리면 게시판 폐쇄, 이런 전과로 보면 스파이크 걸즈와 마비노기 영웅전 게시판이 그에 해당된다.
  7. 특히 9,10월은 GSL 코드S에 20테란이 자리잡은 시기이기도 해서 테란 성토가 노골적으로 나타났다
  8. 밸런스 논쟁 문제라면 결코 뒤지지 않던 던파 게시판이 지속적으로 살아남은 모습을 보면 스2카테고리의 영구 봉인은 운영진이 스2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운영진은 스2에 대해서 대략 스1에서 이적한 선수들 중심으로만 주로 관심을 보여왔다.
  9. 2009년 상반기 때 팬커그에서 연재되었다.
  10. 이 글은 중간에 커그에서 모두 지웠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겠으나 섀델 크로이츠가 끝나고 연재했으니 2009년 하반기에서 2010년 상반기 정도? 그 후 작가는 개인 홈페이지에서만 연재하고 다른 홈페이지에서의 연재 활동을 접은 듯. 이 글은 드림워커에서도 연재되었으나 거기 있던 것도 삭제한 듯 싶다. 보고 싶다면 문피아에서 볼 수 있음
  11. 이때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커그 내부 작가 누군가와 모종의 사건이 있었다는 듯한 뉘앙스로
  12. 완결과 관련해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임경배 항목을 참고.
  13. 웜 슬레이어는 출판해놓고 너무 wiki:메롱 을 해서 출판사에서 더 이상 찍질 않는다. 더 크리처 완결 이후 연재를 재개하긴 했는데, 분명히 처음 부분부터 다시 올리는데도 메롱을 한다...
  14. 연재하다가 2010년 12월에 출간되면서 자연스레 연중되었다.
  15. 나는 여동생을 좋아한다.의 약자다. 흠많무.
  16. 2012년 2월 노블엔진 발매 예정. C_World의 출판본.
  17. 또 다른 커그 작가인 카인이 공개한 비화에 의하면 어느날 갑자기 채팅 접속하더니 쌀이 없소란 말과 함께 몇년간 잠적했었다. 다행히도 2009년경에 돌아왔다. 이에 대해선 몸이 안 좋았다는 말이 있다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