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토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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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매 중인 2015년형 6세대 토러스

Ford Taurus

1 개요

미국 포드에서 만드는 전륜구동 준대형 승용차.

2 역사

2.1 1세대 (1986~1991)


사진은 1986년식 포드 토러스 LX

1986년 초 하이 퀄리티의 일본차와 독일산 중형차와 경쟁하기 위해서 포드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전륜구동 중형급 세단 모델이었다. 라이벌들과 '제대로' 경쟁하기 위해서 라이벌들의 차를 몰래 사서 나사 하나하나까지 속속들이 뜯어가면서 철저하게 벤치마킹했었다고... 당시 포드에서는 토러스가 실패할 경우 구제금융이 불가피했고, 따라서 토러스와 머큐리 형제차가 대체할 포드 LTD머큐리 마퀴스의 병행 판매도 고려하고 있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토러스는 순식간에 미국 시장에서 중형 세단 판매순위 1위를 빼앗으며 크라이슬러닷지 캐러밴 등과 함께 미국 자동차 업계와 포드 스스로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게 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에는 상당히 공기역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1][2] 때문에 "너무 앞서 나갔다"라는 평가가 있었고, 크라이슬러에서도 닷지 다이너스티를 비롯한 자신들의 보수적인 중형차들이 더 잘 팔릴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토러스가 크게 히트를 치면서 미국의 중형차 시장을 장악했고, 나중에는 고성능 모델인 SHO처럼 나름대로의 가지치기 라인도 등장했다.

그리고 토러스의 잘 만들어진 전륜구동 플랫폼을 토대로 포드 산하 메이커들이 수많은 변형 모델을 만들기 시작하여,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다. 1989년 기아자동차를 통해 대한민국에 들어온 머큐리 세이블은 포드 토러스의 머큐리 버전이다.(V6 3.0리터 엔진 장착) 따라서 세이블과 토러스는 아예 같은 차종이므로, 세이블까지 합치면 토러스는 대한민국에 정식 수입된 승용차로는 역사가 꽤 되겠다.

1996년포드대한민국 법인이 세워지고 직판 체제를 구축하면서, 3세대부터 세이블 대신 형제차인 토러스가 정식 수입되기 시작했다.

2.2 2세대 (1991~1995)


사진은 1995년식 포드 토러스

이후 1991년에 1세대를 마이너체인지한 2세대가 출시되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초대 토러스의 성공적인 디자인을 유연하게 다듬어 냈다.

2.3 3세대 (1996~1999)


북미 전기형

북미 후기형 슈마?

2세대까지 나름 상승세였으나 일본 메이커들이 포드를 앞지르기 위해서 신 기술이 들어간 새로운 모델들을 발표했고, 3세대부터 무슨 맛이 들었는지 포드의 디자인 팀은 '미래 차의 시초가 되겠다'며 기존의 평범한 디자인에서 해괴한 원형을 중심으로 한 디자인으로 싸그리 바꿔 버리면서 비극이 시작되었다. 여담으로 3세대 토러스의 디자인을 지휘한 사람은 잭 텔낵(Jack Telnack)이었으며, 당시 포드에서는 곡선 중심의 디자인을 밀어붙이고 있던 시기였다.

지금까지의 디자인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은 새로운 토러스를 타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대시보드는 너무 불편했고, 뒷좌석 머리공간(헤드룸)이 부족해서 장시간 타기엔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었으며, 차의 모양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못 생긴 축에 속했는지라[3] 외계에서 온 세단이라고 불리기도 했다.[4]

영화 트루먼 쇼의 주인공인 트루먼의 자가용으로 3세대 모델이 등장한다.

2.3.1 3세대 해외 수출형



수출형 레간자? 락사코리코팔라파토리언? 해외 소비자들에겐 왜 더 괴물같은 놈을 준 거냐(...)

북미 시장 위주로 팔던 이전 세대와 달리, 3세대부터는 수출형을 따로 만들었다. 북미 시장에서 팔렸던 머큐리 세이블의 디자인을 가져다 썼으며,를 잊지 말아요 역대 토러스 중 유일하게 우핸들 버전이 있는 모델이다. 이 우핸들 버전은 일본, 호주 등지로 수출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비행접시같이 생겼다고 하여 "우주선 토러스" "UFO 토러스" "외계 토러스" 등으로도 불렀다. 적절하다? 일례1 일례2 일례3 전술했듯 미국 본토나 해외에서도 외계에서 온 세단같다고 말이 많았다.

3세대 모델 대한민국 판매 당시 광고(1996년) 광고마저 외계에서 온거 같다(...)
잘 보면 대시보드가 나오는 영상이 좌우반전되어 있다(...). 우핸들 버전으로 광고를 찍었기 때문.

포드대한민국 법인을 세우고 직판 체제를 갖추면서 대한민국에는 3세대부터 세이블의 형제차인 토러스가 수입되어 판매 중이다. 수출형 모델 중 당연히 세단만 수입되었다.[5] 그런데 이 때 들어온 3세대 초기형은 아예 아웃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았다![6]

2.4 4세대 (2000~2007)


결국 3세대가 평이 좋지 않게 되자 판매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실수를 알게 된 포드는 서둘러 3세대 모델을 마이너 체인지한 4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디자인적으로도 포커스와 2세대 몬데오의 "뉴 엣지" 스타일을 참조해 거부감이 적은 디자인으로 다듬었으나 가격을 내리기 위해서 저품질의 부품을 사용했고, 일본차에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던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 옵션들까지 빼 버리는 등의 엄청난 병크를 터뜨리며 몰락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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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안 팔리는 차들은 모두 렌터카에 넘겨 버리거나 떨이로 팔아 버렸는데,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대한민국미국과의 통상 마찰을 줄이려는 의도로 토러스 150대를 고속도로 순찰차로 나머지 250대를 외압에 의해 도입하여 쓰기 시작했다.[7] 재미있는 것은 KBS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좋은나라 운동본부’ 에서 한때 고속도로 과속 차량을 단속하는 현장을 담은 코너가 있었는데,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영동고속도로칼치기로 도주하던 검정색 포르쉐를 250km/h 이상의 속도로 추적하며 “반드시 단속된다” 라는 집념의 고속도로 순찰대 모습을 보여준 차가 바로 토러스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다른 동시대 국산차가 퇴역했을 때 여전히 현역에 쓰이고 주행적산거리가 30만km을 넘기면서 '조루스'로 불리기도 한 흑역사가 있다.(...)[8]


사진은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 초기형

결국 2004년 600만대 생산 돌파 기념식을 끝으로 토러스는 퓨전에게 후사를 맡기고 생산 중단과 함께 사라졌으며, 기존 토러스보다 조금 더 큰 윗급으로 FF/AWD 세단인 파이브 헌드레드가 새로 출시되었다. 그리고 머큐리 세이블머큐리 몬테고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파이브 헌드레드의 형제차로 나왔다. 거기에 파이브 헌드레드와 플랫폼을 같이하는 스테이션 왜건프리스타일이 출시되었고 대한민국에도 팔렸다. 놀랍게도 4세대 토러스는 단종했음에도 불구하고 파이브 헌드레드가 한창 팔리던 2007년까지 주로 사업용차(플릿)로 계속 판매했는데, 그 이유는 '남은 재고 처리' 때문이었다고.안습

2.5 5세대 (2007~2009)

2007년 앨런 멀릴리포드의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기존의 파이브 헌드레드는 브랜드 살리기의 일환으로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면서 다시 '토러스'라는 이름으로 부활하게 된다. 페이스리프트 때 파이브 헌드레드에 장착된 206마력 V6 3.0리터 DOHC 엔진을 268마력 V6 3.5리터 DOHC 엔진으로 바꾸고 CVT를 삭제한 후 6단 자동변속기로 교체 및 통일했다.[9] 그리고 머큐리 브랜드의 폐기를 앞두고 세이블은 2009년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스테이션 왜건형인 토러스 X(프리스타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생산을 중지했다.

2.6 6세대 (2009~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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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세대 토러스가 출시되었으며, 미드 사이즈에서 풀 사이즈로 체급을 키우면서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의 자리를 대체했다. 그리고 1999년을 마지막으로 생산이 중단된 고성능 버전인 SHO가 부활하였다. 원래 포지션이었던 미드사이즈 자리에는 퓨전을 넣어서 포드에서 모델을 다시 포지셔닝했다. 옛날 토러스와 달리 6세대 토러스는 현재 일본차 못지않게 엄청난 편의장비와 품질을 갖추고 있다.

가솔린 엔진 라인업은 243마력 2.0리터 DOHC 에코부스트 가솔린 터보 엔진, 268마력 V6 3.5리터 DOHC 엔진, 370마력 V6 3.5리터 DOHC 에코부스트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SHO)이 있다. 그 중 에코부스트 터보 엔진은 포드가 다운사이징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기존 고배기량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었으며, 포드의 대표적인 픽업트럭인 F-150도 SHO의 V6 3.5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공용한다. 243마력 2.0리터 에코부스트 가솔린 터보 엔진은 포드 퓨전, 재규어 XF, 포드 익스플로러 2.0,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2.0 가솔린, 그리고 크고 아름다운 재규어 XJ 2.0 터보와 공용한다. SHO에는 AWD가 적용된다. 기존 268마력 V6 3.5리터 자연흡기 엔진은 5세대와 같은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았던 포드의 이미지를 바꿔 놓은 차종이 6세대 토러스다. 합리적인 가격과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 수려해진 디자인, 그리고 차체의 크기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사이즈가 큰 대형차량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성향[10]이 맞물리면서 그 전까지 독일차와 일본차가 독차지하고 있던 대한민국 수입차 시장에서 차종 판매량 순위로 꽤 오랫동안 10위귄 안에 든 유일한 미국산 승용차가 되었다. 다만 독일산 디젤 승용차의 유행으로 인해 2010년대 들어 판매량은 다시 안습(...)이긴 한데, 대신 토러스의 전륜구동 모노코크 플랫폼으로 각성한 익스플로러가 쏠쏠하게 팔리며 포드는 비 독일차 중에선 나름 상위권을 마크하고 있다. 국내에서 포드에 대한 인식도 '가격도 만족스럽고 괜찮은 차 만드는 회사' 수준까지 오르게 되었다.물론 차랑의 품질이나 디자인과는 별개로 포드의 서비스는 지금도 욕을 들어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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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형 페이스리프트 사양

6세대 토러스는 대한민국에서 영업용 택시로도 간혹 쓰이고 있는데, 주로 모범택시 쪽에서 많이 보인다. 외국산 대형 세단들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토러스가 택시로 많이 보이는 편. 모범택시 기사들이 모여서 차량을 바꿀 때가 될 때 토러스를 공동구매할 정도라는 이야기도 있다. LPG 개조는 V6 3.5리터 자연흡기 전륜구동 모델로 한다.[11]

미국에서는 이 차를 베이스로 한 Police Interceptor Sedan을 판매한다. 포드 크라운 빅토리아 P71의 후속모델이며, 물론 공급대상은 집행기관이나 경비회사. 경찰사양에 들어가는 엔진은 V6 3.5L Ecoboost나 V6 3.7 N/A이며, AWD가 기본 옵션이다. 경찰사양답게 관련 장비 탑재를 위하여 칼럼식 변속기를 장착했고 포드의 SYNC 시스템도 좀더 투박하게 생겼다. 또한 Stealth Police Interceptor라는 일종의 암행순찰차도 판매한다. 실내는 Police Interceptor와 유사하지만 외관은 불법튜닝한 차량과 유사하게 만들어 용의자들이 알아채지 못하게 하였다. 경광등은 앞뒤유리 상단, 엔진 그릴 내부, 사이드 미러, 리어 스포일러(정확히 트렁크 상단)에 심어져있다.

2.7 7세대 (2016~현재)

그리고 2015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7세대 토러스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토러스 최초로 중국에도 판매된다. 2016년 현재 중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3 경쟁차종

  1. 당시 포드에서는 포드 시에라포드 프로브, 링컨 마크 VII 등을 통해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에 몰두하고 있었다.
  2. 이후 이 디자인은 1987년 영화인 로보캅에서 주력 경찰차로 토러스가 쓰이는 데 영향을 끼쳤다.
  3. 물론 로디우스만큼은 아니지만...
  4. 이는 후술할 수출형을 받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
  5. 대한민국포드의 크로스오버 스테이션 왜건형이 수입된 것은 프리스타일 정도다. 파이브 헌드레드의 파워트레인을 공용한 AWD 스테이션 왜건으로, 페이스리프트된 후에는 토러스 X로 개명했다가 단종됐다.
  6. 미국 사양들에는 접는 백미러가 없다.(길이 넓으니까.....) 있더라도 수동식이다. 그래서 렉서스의 경우 토요타 본사에서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수출분에는 실내에서 스위치로 접는 아웃사이드 미러(락폴딩이라고 부르는 그것)를 반드시 장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7. 당시 무역 마찰을 의식한 대한민국 정부는 총리의 관용차를 의례적으로 경쟁 입찰에 붙였는데 10원을 제시한 링컨FR 세단인 LS가 낙찰되어 한동안 대한민국 총리가 LS를 관용차로 타고 다녔다.
  8. 4세대 Taurus SEL로, 여기에 장착된 V6 3.0 L DOHC Duratec 엔진의 스펙은 203hp, 27.7kgm이다. 참고로 동 시대 고속도로 순찰차인 뉴 EF V6 2.5 DOHC가 170hp에 23kgm. 아무래도 노인학대....
  9. 파이브 헌드레드는 AWD에만 CVT를 달았다.
  10. 크기는 에쿠스7시리즈급, 가격은 그랜저급. 다만 실내 공간이 YF와 비슷한 크기이며, 대신 트렁크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남는 공간을 전부 다 트렁크로 몰아 버린 수준.
  11. 2.0리터 모델은 터보차저 때문에 개조가 안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