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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관
2000년대 후반 들어 KBL의 인기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반대로 프로배구 V-리그가 KBL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아니 사실상 넘어선 상황이다. 남자농구와 배구는 프로화 이후 단 한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물론 여기에 여러가지 감안할 점은 있다. 먼저 시즌 관중 동원은 100만 명을 모으는 KBL이 40만 명을 모으는 V-리그보다 앞선다. 시즌 총 270경기를 치르는 KBL이 남녀 합쳐서 총 216경기를 치르는 V-리그에 비해 더 많은 관중동원을 할 수 있다. 거기에 KBL은 몇몇 연고지를 빼면 100만 이상의 대도시를 연고지로 삼고 있지만, V-리그의 팀 중 100만 넘는 인구의 연고지가 서울, 인천, 대전 정도밖에 안된다. 거기에 체육관의 관중 수용 능력도 차이가 큰 편. 농구장은 잠실실내체육관, 인천삼산월드체육관을 포함해 최대 만 명 이상을 수용 가능하고 교통도 끝내주는 경기장 투성이지만 배구장은 그나마 큰 편인 화성실내체육관과 수원실내체육관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고 교통도 그리 좋은 편이 아니며, 교통은 끝내주는 장충체육관의 경우, 구조 문제로 인해 수용 인원이 5천도 버겁다. 그래서 관중 동원의 단순 수치는 KBL이 V-리그에 앞선다.
그러나 방송 중계 쪽으로 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KBL가 엑스포츠와의 단독 계약했을때 기존의 지상파 3사의 자회사 방송국과의 관계가 영 좋지 않았고, 이 틈을 V-리그와 KBS N 스포츠가 전 경기 중계라는 카드를 꺼내며 전세가 역전됐다. 그래서 시청률의 경우, KBL이 겨울판 K리그라면 V-리그는 겨울판 KBO리그가 된다. 경기당 시청률의 경우 KBL은 0.2%까지 떨어진 반면, V-리그는 남자부 1.0% 안팎, 여자부 0.6~0.7%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한다. 참고로 여자부 경기 시간대가 정말 관중 동원과 시청에 좋은 시간대라고 볼 수 없는 주중 오후 5시, 주말 오후 4시 시작이다. 그런데도 2014-15 시즌에 시청률 1%가 넘는 경기가 여러 번 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간략히 추리면 다음과 같다.
2 무능한 협회
자세한 내용은 한국농구연맹을 참고.
3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2013년 프로농구 승부조작 사건과 2015년 프로농구 불법스포츠 도박 파문 참고.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연맹의 일처리가 더 심각했다.
4 흥행 문제
슬프게도 해당 문제들은 나비효과 마냥 상호 작용을 한다. 스크롤 내리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참고로 나비효과는 번호 순서 대로다.
1. 외국인 선수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탓에 모든 팀들이 그나물에 그밥식 비슷비슷한 지루한 경기만 보여줌. 2. 1의 영향으로 국내 스타 발굴에 실패함. 그렇다고 외국인 스타가 있는 것도 아님. 3. 거기에 팀 컬러 부재 및 연고 밀착 실패 등으로 각각의 구단 자체적으로 상품성이 있는 것도 아님. 4. 이로 인해 기자들이 리그를 띄워주기 곤란해지고, 구단 역시 구단 흥행을 위해 경기 그 자체에만 집중함. 하지만 경기력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좋은 것도 아님. 5. 그렇게 리그가 종료되면 기자들도 쓸 게 없어서 스토브리그 이슈 부실로 인한 리그의 공백 기간 발생. 그만큼 인지도가 떨어지고 흥행 부진의 요소가 커짐. 6. 결국 구단은 흥행을 위해서는 차기 시즌 성적 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성적에만 집중함. 따라서 실력있는 외국인 선수를 기용하려 애씀. 7. 결국 1로 돌아감 |
아래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좀 더 자세하게 기술되었다.
4.1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으로 인한 경기력 하락 및 팀컬러 부재
국내 농구의 현실.jpg 해당 이미지는 2015-2016 시즌의 선수 개인 기록으로, 득점 11위 문태영마저 혼혈선수이다.
프로농구 발전에 지장을 주는 만악의 근원으로 사실 연고지 관련 문제만 제외하면, 후술할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 내지는 순환점이다.
아무래도 농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피지컬이 우월한 외국 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문제는 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선수들이 들러리가 된 것이다. 이제는 외국인 용병 하나만 잘 뽑아도 6위안에는 든다.
근데 외국인 선수 개개인의 질을 놓고 따져 보자면 역량 면에서 배구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뛰어난 편은 아니다. 배구의 경우 외국인 선수가 자유 계약 방식으로 오는데다가 28만 달러 상한선이 있긴 한데 유명무실하므로 돈은 엄청 깨지지만 기본적으로 국가대표로 뛸 만큼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데 반해[1], 농구의 경우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기에 운영 비용은 덜 들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상대적으로 별로이다. 그런데도 신장 문제가 크게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국내 선수와 역량 차이가 확실히 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선수들은 외국인 선수들의 보조로 역할이 격하되는 효과를 낳았고, 한국 농구의 국제 경쟁력을 떨어뜨렸다는 원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빅맨 선수진은 서장훈, 김주성, 하승진 등 '역대급' 이외에는 전멸하다시피 되어버렸다. 하승진을 제외한 2m10대 신장의 선수는 전무하며 자세한 내용은 외국인 선수 문서를 참조 바란다.
거기에 우리나라 농구에 퍼져 있는 잘못된 인식에 의한 영향도 더해져 더 큰 문제가 되어 있다. 서장훈 문서에도 작성되어 있지만, 서장훈 선수가 주로 팬들에게 비판을 받는 부분, 또 본인이 직접 지적한 문제인데,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때문에 국내에는 서장훈 선수처럼 본인이 직접 해결하는 스코어러 타입의 선수보다 외국인 선수들을 백업하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들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 팬들도 이러한 선수들을 더 높게 평가해, 서장훈은 커리어 내내 본인의 스탯만 신경쓰고 팀 플레이를 무시한다는 비판을 들어야만 했다. 야구로 치면, 상황에 관계없이 홈런 타자한테 풀스윙만 하고 팀배팅 안한다고 비난하는 격이다. 이는 결국 국제 대회 등에서 클러치 능력이 있는 슈터와 스코어러의 부재를 초래하면서 국제전 성적이 안좋게 되는 원인 중 하나로 되버렸다. 국제전에서 그나마 선전한 경기들도 이승준, 문태종등 혼혈귀화선수의 덕이 컸다.
이게 결과적으로 프로리그에서 선수들의 기량 하락으로 이어져, 리그 전체적으로 고 투 가이가 외국인 선수에 몰려있으며, 득점력 있는 국내 선수들은 한정되어 있고, 그 외의 선수들은 전술에 의해 볼을 돌리다 주력 선수에게 맡기거나, 간간히 스크린을 타고 슛을 넣는 경기 패턴이 정형화 되었다. 이런 외인선수 의존에 개인기량이 부족한 선수들등이 겹쳐 단순한 경기양상을 보이면서 인기가 떨어진 것도 한 몫한다. 한 마디로 너무 정형화된 경기양상과 그로 인한 팀컬러의 부재가 바로 그러한 실태를 반영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옛날 프로농구에서 보여줬던 현대의 속공농구나 LG의 공격농구같은 흥미를 이끌만한 팀 컬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다시 1명 보유로 바꾸고 외국인 선수의 신장을 한국인 선수 평균 신장 수준으로 제한하는 것이지만, 이마저도 하승진의 존재 등을 이유로 신장 제한이 폐지 된 적도 있고, 하승진 하나 나왔다고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거인되는 거 아니다. 이후 개정 된 규정 역시 사실 상 유명무실 하다는 점이 문제다. 2015-2016 시즌 기준으로 193cm 이하의 선수를 기용하는 규정은 있지만 나머지 한 선수에 대해서는 신장 제한이 없기 때문에 사실 상 유명무실한 제한이나 다를 게 없다. 차라리 K리그에서 골키퍼 금지 조항을 걸었듯이, 센터 및 파워 포워드[2] 금지 조항을 내걸어야 한다.
4.2 스타 선수 발굴 실패 및 프랜차이즈 부재
종목을 막론하고 프로 리그의 인기 유지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은 역시 한 시대를 이끌 새로운 선수들을 계속적으로 나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프로농구는 새로운 스타 발굴에 계속적으로 실패를 하고 있고 결국 고질적인 문제로 자리잡게 됐다.
과거 농구대잔치의 대흥행을 기반으로 KBL이 출범했지만, 세월이 흘렀음에도 농구대잔치의 스타들에만 의존하고 이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스타 발굴에는 완전히 실패했다.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9년 연속 이상민이 뽑혔다는 것이 가장 극단적인 사례. 프로 출범 이후 전국구 스타로 부상한 선수는 김승현, 김주성 정도가 유일하다.
농구대잔치와 마지막 승부를 사골이 되도록 우려먹고 있는 것도 문제. 2015-16 시즌 홍보 영상조차도 이 두 컨텐츠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마지막 승부 주제가는 체육관, 농구선수 출연 예능 등에서 너무 자주 나와 이제는 지겹다는 하소연이 나올 정도. 하지만 대신 내보낼거도 없다(...).
물론 그 원인이야 상술 했듯이 외국인 선수 위주로 돌아가는 탓이다. 외국인들이 20~30점씩 다 해먹고 국내 선수들이 10점 넣으면 많이 넣는 상황에서 국내 스타가 탄생할래야 탄생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외국인 선수가 프랜차이즈가 되기도 어려운 게 외인 선수를 장기계약 등으로 묶어 놓으면 좋겠지만,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를 비싼 돈 주고 장기 계약하기 어려운 현실이므로 외국인 프랜차이즈가 나오는 건 어느 국내 리그에서나 마찬가지다.
그나마 한때 외국인 선수 1인 보유 체제로 전환하고 최진수, 오세근 등의 기량 좋은 신인들이 활약함으로써 서서히 스타들이 탄생하기 시작했으나, 한국농구연맹은 제도를 변경한 지 한 시즌도 안 되어서 다시 2인 보유 1인 출전제로 전환하였다. 그 이유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이나 불미스러운 일 등 전력에서 이탈할 때를 대비하여 미리 대체 선수를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란다. ??? : 뭐 이놈아? 그러나 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5~16 시즌부터 다시 외국인 선수 2명 출전제를 시행하였고, 조 잭슨, 안드레 에밋 등 뛰어난 기량의 선수 덕에 어느 정도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국내 스타 부재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외면한 미봉책이라는 비난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무엇보다, 2인 출전제는 이미 시행했던 제도를 국내 스타 부재, 외국인 선수 의존등 상기한 문제들 때문에 폐지했던, 이미 실패했던 제도이다. 현 김영기 총재의 치적에는 도움이 될 지 몰라도,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국내 농구를 좀 먹는 제도이다.
이렇게 스타 선수 자체가 나오지 않으니 프랜차이즈 선수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위의 원인 말고도 잦은 트레이드로 인한 문제도 있는데, 트레이드는 분명 오프시즌의 재미지만, 그 트레이드가 너무 잦은 편이다. 어차피 기량은 죽어라 노력해도 NBA를 따라가기 어렵다면 감정을 이입할 프랜차이즈 스타가 필요한데, 좀 이입하려고 하면 샐러리캡, 혹은 팀 컬러 변화를 이유로 트레이드된다. 지방 연고 팀의 경우는 연고 학교 출신 선수가 매우 부족하다. 울산 모비스에 울산 무룡고 출신이 단 한 명도 없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재필이 트레이드되면서 안양고 출신 최초로 안양 연고 팀에서 뛰게 되었다.
또한 2001년에 있었던 대대적인 연고 변경 이후에 나타나고 있는 지역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의 부재도 인기 하락에 한몫하고 있다.
2015년 서울 SK의 김선형, 안양 인삼공사의 오세근 등 팬들이 그나마 마음을 주었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대학 시절에 불법 스포츠 베팅을 한 것이 확인되면서 팬들에게 큰 실망을 주었다.
4.3 연고밀착 실패 및 지역 간 불균형
스타성 있는 선수가 나오기 힘든 토양이라면 차라리 연고지와의 밀착을 통해 인기를 도모해야 하는데 KBL은 그러지 못했다.
물론 리그 초창기에 IMF도 있었고 그로 인한 구조조정 등으로 모기업이 바뀌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새로 인수한 기업들이 새 색깔을 입힌다는 명분으로 연고지 이전과 프랜차이즈 스타의 트레이드 등 무리수를 많이 둔 것도 프로농구 행행에 악영향을 미쳤다. 팀 이름도 특별한 이유도 없이 자꾸 바꾸는 바람에, 가볍게 프로농구를 접하는 팬들이 이 팀이 예전에 그 팀이었는지 못 알아차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기존 팬층이 해체되고 팀의 연속성이 끊어진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더해서 연고지 밀착에도 대부분 실패했다. KBL 구단 중에서 연고 정착에 성공했다고 평가될 수 있는 곳은 전주, 원주, 창원 정도이기는 하지만, 이는 엄연히 해당 지역의 팬층의 충성도가 높다는 의미지 구단이 연고지에 완전히 정착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KBO리그나 K리그의 팀들처럼 선수단이 연고지에 정착하며 집에서 출퇴근을 하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프로농구 팀들은 경기 때만 연고지 체육관에 가서 경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뿐, 원주 동부와 인천 전자랜드,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등을 제외하면, 다른 구단들은 자신들의 연고지에 숙소가 없다.
그럼 어디에 있느냐고? 서울 연고인 삼성과 SK이 두 팀은 서울 안에 마땅한 부지가 없다는 게,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의 훈련 체육관은 용인시에 있다. 오리온의 숙소와 훈련장도 대구광역시를 연고로 두던 시절에는 용인시에 있었으나 고양시로 연고 이전 후 훈련장도 고양시로 옮겼으며 숙소는 고양시 내 아파트에서 생활한다.
1980~90년대 실업농구 팀들이 대부분 용인시에 위치한 각 대기업들 연수원 한켠에 체육관과 숙소를 지어서 사용했는데, 프로농구로 넘어와서도 계속 사용 중이다. 이름만 실업에서 프로로 바뀌었지, 팀도 프런트도 코치도 그대로 이어졌기 때문에 운영하는 마인드도 그대로고 지역 연고는 전혀 신경도 안 쓰고 있다. 그나마 원주, 안양에서 각각 완벽히 정착한 원주 동부 프로미, 안양 KGC인삼공사만이 거의 유일하게 지역 밀착에 성공한 사례로 꼽을 정도다. 이 때문에 KBL의 지역 연고 정착에 대해 비판하는 쪽에서는 용인시 리그라며 폄하하기도 한다. 이 정도면 수많은 도호쿠 롯데 그 자체다.[3] 자세한 내용은 용인시 문서 참고 바람.
덤으로 프로농구와 겨울 스포츠의 맥을 같이 하는 V-리그도 사정은 다르지 않아 소속 팀 연고지에 숙소와 훈련장이 없는 구단들이 많다. 모기업 본사가 김천시로 이전하면서 연고지도 같이 이전하게 된 도로공사와 처음부터 대전에 숙소를 둔 인삼공사, 새 숙소를 연고지에 둔 현대캐피탈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의 숙소는 수원의 KB손해보험, 의왕의 한국전력,[4] 인천의 우리카드[5], 그리고 나머지 모든 구단은 용인에 있다.
그리고 울산 모비스는 메인 숙소인 용인 말고도 울산 양정동에 시즌 중 사용하는 숙소가 하나 더 있으며, 창원 LG는 2014년 초까지 서울 방이동에 체육관 및 숙소가 있었지만 2013-14 시즌이 끝나고 LG 트윈스와 함께 경기도 이천시의 LG 챔피언스 파크로 옮겼으며, 부산 KT는 2006년 숙소를 부산으로 옮긴 후 2009-10 시즌까지 부산 내 아파트를 숙소로 사용하였으나 2010-11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용 체육관인 올레 빅토리움을 수원시에 개장했다. 수원에 지은 이유는 kt산하 스포츠단을 한곳에 모아놓고 관리하기 위함이란다. 실제 올레빅토리움에는 kt스포츠 사무국이 위치해 있었고, 수원 kt 위즈 파크가 개장하자 그곳으로 옮겼다.
한 마디로 모기업들이 운영상 자기 편의만 생각하고 연고 팬과의 밀착, 팬 서비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프로농구 KT 얌체짓…부산시민이 뿔났다 같은 기사가 자주 뜬다.
이렇게 연고지 이전 및 연고 밀착 실패로 인해 원래 프로농구 팀이 있었던 도시인 대전, 대구, 광주, 수원, 청주[6], 여수는 현재 프로농구 팀이 없는 실정이다. 관련 기사 현재 수도권에는 프로농구 팀의 절반인 5개가, 부울경 지역에는 3개가 몰려 있는[7] 반면에 대전·충남지역, 충북지역, 대구·경북지역, 광주·전남지역에는 현재 남자 프로농구팀이 하나도 없다. 현 KCC나 SK등이 각각 대전과 청주 출신이나, 모기업이 바뀌는 등의 여타 사정으로 현재의 위치에 있다.
특히 한때 농구 인기가 높았던 대구나 대전의 농구 팬들은 한순간 농구를 끊었거나 프로배구로 옮겨갔다. 대전에는 남녀배구팀이 있고, 경북지역에 구미에 KB 남자배구단, 김천에 도공 여자배구단이 있다.
대구, 대전, 광주 등의 광역시와 수원, 청주 등의 광역시급 지역거점 도시에 농구 팀이 없다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흥행을 유지할 수 있는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참가할 수 있는 대기업, 인구, 선수 수급 수준 등을 감안할 때 10개를 초과하는 팀은 사실상 무리라 할 수 있어서인지 남북통일 이전까지는 최대 10구단으로 리그를 구성한다는 규정이 있다. 타지역에서 기존팀이 이전 해오지 않는 이상 공백지역의 신생팀은 생길 수 없다.
4.4 비시즌 이슈 부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렇다 할 스타 선수도 없고 미디어와의 관계도 시원치 않은 판국이라, 언론사 입장에서는 비시즌기에 떡밥거리로 내놓을 만한 기삿거리가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여기서 스토브리그의 중요성에 대해 말을 좀 해보자면 스토브리그의 이슈야 말로 스포츠 리그의 연속성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사실 대부분의 프로스포츠 리그라는 것이 1년 365일 유지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이유야 말 할 것도 없이 선수들의 재충전 및 계약 조정 등에 신경을 써야 할 시간 역시 필요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것들도 충분히 이슈거리가 될 수 있다. 이를테면 특정 선수의 FA 계약이나 전지훈련 등에서 발생한 이슈 등은 좋은 이슈든 나쁜 이슈든 화잿거리가 되고, 이는 곧 스포츠 리그의 유지에 순기능을 한다.
만일 이러한 스토브리그가 부실하다면 차라리 A매치 등의 관심사라도 있다면 해당 리그는 몰라도 해당 종목 자체의 인기를 보장해주고 이게 결국 해당 리그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 법이다. 물론 K리그 처럼 국대에 비해 인기가 없다 하더라도 종목 자체의 이슈조차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어쨌든 해당 종목 자체에 관심이 쏠리게 되고 결국에는 순기능이 되기 때문이다. 허나 농구의 경우 A매치에 대한 관심 역시 낮다.
사실 대한민국의 인기 구기 종목이라는 것들이 대체로 형편없는 국제대회 성적을 자랑하기 때문에(...) 우수한 성적 가지고 내세우거나 할 처지는 아니다. 축구의 경우 워낙에 인기가 많은 종목이라는 걸 감안해도 그나마 아시아에서는 그런대로 잘 나가는 편이고, 2015년 들어 대표팀 사령탑들이 개념찬 행보를 보이며 나름대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거기에 야구는 어떠한가? 2010년대 들어 명실상부한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 리그이니 만큼 국제대회 성적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리그 자체의 인기 덕에 스토브리그에도 열기가 끊이지 않는다.
즉 리그를 떠나 종목 자체의 인기를 올리기 위해서는, A매치가 되었든 리그 대소사가 되었든 스토브리그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종목 자체의 관심도가 쏠리면서 리그에도 순기능이 가는 법일진데, 프로농구는 야구와 축구의 사례 둘 중 어느 것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화제거리 만드는게 중요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은 결과 2016년 신인 드래프트는 순번 추첨일과 드래프트 날과의 2주 정도의 텀을 두게 되었다.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한국프로농구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div></div>- ↑ 2014-15 시즌 V-리그에서 뛴 거의 모든 선수들이 각국 국가대표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배구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이 아주 높다보니 이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트라이 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여자부는 2015-16 시즌부터, 남자부는 2016-17 시즌부터.
- ↑ 해당 포지션들은 필드 플레이어내 신장 서열 1, 2위인 포지션들이다.
- ↑ 롯데 오리온즈가 미야기 연고 시절 구장만 센다이를 썼지, 나머지는 도쿄에 남았다. 그게 1970년대 이야기다.
- ↑ 여담이지만 한국전력 배구단의 숙소가 의왕에 있다는 점이 한국전력 배구단의 광주 연고지 이전이 무산된 결정적인 이유이다.
그럼 숙소도 광주로 이전하면 되잖아 - ↑ 이 팀은 연고지인 서울 내 부지가 포화 상태라 밀려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흥국생명이 옮기려다 접근성 문제로 무산된 송림체육관 사용 중.
- ↑ 다만 광주와 수원은 한동안 여자 농구단이 있었지만 다른 곳으로 이전했고, 청주는 여자 프로농구 팀이 현재까지도 있다.
- ↑ 수도권에 절반이나 몰려있는 것은 KBO 리그도 마찬가지이나, 그나마 나머지 분배가 얼만큼 되어 있어 농구보다는 낫다. 물론 프로야구도 울산, 강원, 전북, 충북 지역에는 팀이 없긴 하지만 그나마 울산은 롯데 자이언츠 제2 홈구장이 위치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