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3년
1.1 개요
2013년 6월 6일 현충일에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벌인 막장 대첩.어디에다 대고 신성한 현충일에 대첩질이야
양 팀은 1경기차로 1, 2위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양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으나 현실은 양 팀 선발 투수들 모두 떡실신, 양 팀 투수들의 사사구 남발로 인한 강제 타격전과[1], 몸에 맞는 볼이 양팀 도합 6개, 벤치 클리어링, 역전 홈런 맞고도 승리한 투수, 거기에 더불어 패장 류중일 삼성 감독의 뭐 하자는 건지 전혀 이해가 안가는 투수진 운용으로 얼룩진 상막장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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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대한 반응. 경기 막장도가 어느 정도였는지 보인다.
1.2 삼성 라이온즈 vs 넥센 히어로즈 (목동야구장)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R | H | E | B |
삼성 | 밴덴헐크 | 0 | 0 | 2 | 0 | 3[2] | 0 | 2 | 0 | 0 | 7 | 7 | 1 | 9 |
넥센 | 강윤구 | 2 | 0 | 3 | 0 | 0 | 0 | 6 | 4 | - | 15 | 18 | 0 | B(11) |
1.3 진행 과정
1.3.1 1회 ~ 2회, 릭 밴덴헐크의 사사구 러시
1회초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이 네 타자로 끝나고 1회말 넥센 히어로즈의 공격. 넥센은 선두 타자 서건창이 볼넷 후 도루, 2번 장기영이 3-유간을 굴러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어 손쉽게 선취점을 올렸다.
그리고 1사 1루 상황에서 4번 박병호가 삼진으로 아웃됨과 동시에 장기영이 2루 도루에 성공하여 2사 2루가 되었고, 5번 강정호와 6번 김민성이 모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7번 서동욱이 볼넷을 얻어 밀어내기로 3루주자 장기영이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는 0:2가 되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8번 유한준이 3구만에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넥센은 추가 득점에 실패한다.
2회초 삼성의 공격이 삼자범퇴, 그것도 꼴랑 공 5개로 끝나고 2회말 넥센의 공격. 2사 후 장기영이 안타, 이택근이 투수 땅볼 후 투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여 넥센이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박병호가 1회에 이어 삼진으로 아웃되어 넥센은 2회말에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하고 스코어는 여전히 0:2가 유지되었다.
1.3.2 3회 ~ 4회, 강윤구의 사사구 러시
3회초 삼성의 공격. 1~2회 동안 꼴랑 17개의 공을 던지며 언터처블급 피칭을 했던 넥센의 선발 투수 강윤구. 하지만 2회말에 팀이 득점을 못해서 멘탈이라도 흔들렸는지 3회초에 볼넷을 마구 남발하기 시작하면서 경기가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삼성은 선두 타자이자 8번 조동찬이 볼넷, 9번 정형식이 몸에 맞는 볼, 1번 배영섭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사사구 3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2번 김상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함과 동시에 2루주자까지 3루로 진루했고, 계속된 1사 1, 3루의 찬스에서 3번 박석민 타석 때 강윤구의 초구 폭투를 틈타 3루주자 정형식이 홈으로 들어와 2:2 동점을 만들었는데, 안타 하나 없이 2점을 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계속된 1사 2루의 찬스에서 박석민이 우익수 플라이, 4번 최형우가 2구만에 투수 땅볼로 아웃되어 삼성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안타 하나 안 맞고 3회초에 2점을 조공한 넥센의 3회말 공격. 선두 타자 강정호가 초구를 때렸는데, 이 타구가 1-2간에 애매하게 뜬 타구가 되었고 이 타구의 바운드를 2루수 김태완이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놓치면서 강정호가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김민성이 좌익수 왼쪽 안타를 쳐서 무사 1, 3루가 되었고, 서동욱이 1타점 적시 중전 안타를 쳐내 넥센이 스코어 2:3을 만들었다.
유한준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어 1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9번 박동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쳐내어 스코어는 2:5가 되었고, 계속된 1사 2루 찬스에서 서건창이 안타 후 도루를 성공하여 넥센이 1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장기영이 3구만에 중견수 플라이, 이택근이 초구만에 2루땅볼로 아웃되어 넥센은 추가 득점에는 실패한다.
4회초 삼성은 선두 타자이자 5번 진갑용이 안타로 출루했지만 1사 1루에서 김태완이 초구를 건드린 것이 유격수 병살타가 되어 꼴랑 공 10개만에 공격이 끝나고 말았다.
4회말 넥센은 2사 후 김민성이 1루수 박석민의 오른손목을 맞추는 땅볼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하여 2사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서동욱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득점에 실패하고 스코어는 2:5로 유지되었다.
1.3.3 5회, 강윤구의 볼넷 밀어내기 쓰리런
5회초 삼성의 공격. 타선의 도움을 받아 3점의 리드를 안고 있던 넥센의 선발 투수 강윤구가 3회초에 이어 5회초에도 볼질을 시전하면서 기어이 이 경기는 대첩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조동찬과 정형식이 모두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 배영섭이 초구만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여 삼성이 3회초에 이어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상수의 2루수 인필드플라이 아웃 후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이 모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삼성이 기어코 스코어 5:5 동점을 만들었고, 안타 하나 없이 3점이라는, 3회초의 안타 하나 없이 2점보다 더한 진풍경을 연출했다. 참고로 5회까지 삼성은 겨우 2안타 쳤다.(...)
결국 넥센은 1사 만루의 위기에서 결국 투수를 송신영으로 교체했고, 송신영은 첫 타자인 박한이에게 2구만에 4-6-3 병살타를 유도해내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삼성이 5회초에 스코어 5:5에서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에 실패한 것이 이날 경기 패배의 원인이 되고 말았다.
5회말 넥센의 공격. 삼성의 선발 투수 릭 밴덴헐크가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자 삼성은 투수를 차우찬으로 교체하였고, 차우찬이 세 타자를 삼진, 뜬공, 땅볼로 골고루 잡아내어 무실점으로 종료하여 밴덴헐크의 실점이 늘어나지 않아 스코어 5:5로 양팀의 5회까지의 공방이 끝났다.
이날 경기로 인해 강윤구는 KBO 한 이닝 최다 사사구 타이기록인 6개를 달성(…)하였다.[3] 이 날 성적은 4⅓이닝 85투구수 2피안타 9사사구 2탈삼진 5실점 5자책점.
전날인 6월 5일 경기에서 삼성이 윤성환 → 안지만 → 오승환으로 12이닝을 버틴 데 비해, 넥센은 선발 투수 김병현이 5이닝만 소화하고 내려오면서 연장 12회까지 투수 7명을 총동원한 상태였기 때문에 넥센 염경엽 감독은 강윤구를 조기에 강판시킬 수 없었다.
그리고 1, 2회 때 강윤구의 좋은 투구 내용을 생각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챙겨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이후 투수 교체 타이밍을 맞추지 못한 자신이 냉정하지 못하였다며 자책하였다.
한편, 강윤구는 이 사사구 러시에 대해 3볼에서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
삼성의 릭 밴덴헐크도 4이닝 93투구수 8피안타 2볼넷 3몸에 맞는 볼 3탈삼진 5실점 5자책점이라는 어메이징한 투구를 선보였지만, 다행히도 이 날 강윤구의 포스에 묻혔다.
1.3.4 6회 ~ 7회초,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
6회초 삼성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끝나고 6회말 넥센의 공격. 1사 후 박병호와 강정호의 스트레이트 볼넷, 김민성의 우전 안타로 넥센이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서동욱의 대타로 나온 오윤이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아웃되고 1루주자 김민성이 귀루를 못 하고 1루에서 아웃되는 바람에 넥센은 득점없이 6회말 공격을 끝내고 말았다.
6회말 1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삼성의 7회초 공격. 넥센의 투수는 이정훈으로 바뀌었고, 이정훈을 상대로 선두 타자 배영섭이 안타를 치고 김상수가 희생번트를 대어 삼성이 1사 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석민이 초구에 라인드라이브 성 유격수 플라이로 아웃되었는데, 마침 2루주자인 배영섭이 귀루하지 못했지만 유격수 강정호가 2루에 송구한 공이 1루쪽으로 빠지면서 배영섭이 2루에서 세이프가 되었다.
이렇게 2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최형우가 우중간 투런 홈런을 치면서 순식간에 스코어 7:5로 삼성이 역전에 성공했다.[4] 그리고 넥팬들은 전날 이기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던 이정훈을 또 등판시킨 염 감독을 원망했다
최형우의 역전 홈런에 이어 진갑용과 박한이가 연속 안타로 출루하여 삼성이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6회초에 김태완의 대타로 나와 삼진을 당했던 채태인이 또 삼진으로 아웃되어 삼성은 7:5로 역전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1.3.5 7회말, 흐름을 뒤집은 벤치 클리어링
6회말의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꾸역꾸역 막아내고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차우찬이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이것이 결국 화근이 되고 말았다.
선두 타자 유한준의 안타, 6회초부터 박동원의 대수비로 나온 허도환의 안타, 서건창의 타석 때 차우찬의 초구 폭투로 넥센이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고, 서건창의 1타점 2루땅볼 진루타, 장기영의 1타점 적시 우전 안타가 나오면서 넥센이 7:7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역전 주자까지 루상에 내보내고 나서야 차우찬이 강판되고 투수는 심창민으로 교체되었다. 쳐 맞는거 뻔히 보고도 단지 좌타자라서 좌우놀이 한다고 그대로 던지게 하는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투수 마운드 운용 역시 차르 봄바 어디 안 간다
1사 1루에서 등판한 심창민은 첫 타자인 이택근을 상대로 원볼에서 2구째를 던져 이택근의 등을 맞췄다. 이에 이택근이 화가 나 마운드로 걸어가려고 할 때 삼성의 포수 진갑용은 갑의 횡포이택근을 말리기는커녕 뒤에서 이택근의 목을 휘감더니 글러브로 계속해서 이택근을 밀쳤고, 둘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 MK스포츠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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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너희들 뭐 하니? ㅎㅎㅎ"
(…)
선두 싸움을 하고 있는 두 팀이 7:7 동점이 된 상황이라 빈볼이 일어날 상황은 아니었지만, 두 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심창민이 이성열의 팔꿈치를 맞춘 일이 있었고, 다행히 이성열은 타박상에 그쳤지만 남은 2경기에 못 나오고 있던 상황이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 릭 밴덴헐크가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해 총 3개의 몸에 맞는 볼을 던졌기에, 주장이기도 한 이택근이 기싸움 차원에서라도 충분히 어필을 할 만한 상황이었던 것. 경기 후 이택근 선수도 심창민의 투구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은 인정했고, 염경엽 감독도 "이택근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단결했다."는 멘트를 하여 심리전 의도가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선수들이 반응한 것도 이런 이택근의 의도를 간파하고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볼 만도 했다. 그러나 이택근이 마운드로 향한 것 외엔 특별히 자극할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진갑용이 다소 과민 반응을 보인 것과 함께, 당시 부진하여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던 이승엽도 넥센 허문회 코치와 드잡이를 벌이는 등 다소 과하게 벤클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여[5] 인터넷상 여론은 삼성 라이온즈에게 다소 불리하게 돌아갔다. 그리고 벤치 클리어링으로 어수선해진 분위기는 어린 투수인 심창민에게 결코 유리할 게 없었다.
결국 이 과정에서 완전히 멘탈붕괴했는지 심창민은 박병호에게 1타점 적시타, 강정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김민성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하고 말았고, 스코어는 7:9까지 벌어졌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심창민은 아웃 카운트 하나도 못 잡고 1사 만루 상황에서 강판되고 말았다.
계속된 1사 만루의 찬스에서 넥센은 바뀐 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오윤의 밀어내기 볼넷, 7회말에 다시 타석에 들어선 유한준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를 다시 7:11까지 벌렸고, 여전히 계속된 2사 1, 2루 찬스에서 허도환이 삼진으로 아웃되어 7회말에 넥센의 공격은 무려 6점이나 나서야 끝이 났으며, 차우찬은 2⅓이닝 3실점 3자책점, 심창민은 0이닝 3실점 3자책점으로 시망하고 말았다.
1.3.6 8회 ~ 9회초, 확인사살당하는 삼성
8회초 삼성의 공격 때 넥센의 투수는 한현희로 바뀌었고, 삼성은 한현희에게 막혀 삼자범퇴로 공격을 끝냈다.
그리고 8회말 넥센의 공격 때 백정현이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선두 타자 서건창과 장기영의 안타로 넥센이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여기서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이택근마저 담장 하단을 직격하는 1타점 2루타를 치면서 스코어 7:12가 됨과 동시에 넥센이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여담으로 벤치 클리어링 중에 진갑용이 이택근의 막힌 혈을 뚫어준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있었다.
계속된 무사 2, 3루 찬스에서 박병호가 쓰리런 홈런을 쳐서, 7회말 시작 전까지 스코어 5:7로 밀리던 넥센이 8회말이 끝날 때에는 7:15로 어느새 십의 자리수가 하나 더해져 있자 넥센 팬들은 염 감독의 연금술이라고 칭송했다.
그에 반해 백정현은 이날 1이닝 4실점 4자책을 기록하고 차우찬, 심창민에 이어 참 션하게 털리고 말았다.
9회초 등판한 넥센의 투수 박종윤은 선두 타자 김상수와의 승부 중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와인드업 자세에 들어가기 전에 포수를 바라보며 마냥 뜸을 들이다 12룰 경고를 먹는 희한한 장면을 연출했다.
그 이후 김상수가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뜬공 아웃되면서, 결국 이날 경기는 스코어 7:15로 넥센이 승리했다.
1.4 결과
이날 경기는 삼성이 공동 선두로 올라서느냐, 넥센이 2경기차 단독선두를 유지하느냐의 기로에 선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목동야구장은 당연하다는 듯 가득 들어찼고, 공휴일이어서 SBS지상파로 중계도 되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선두권 싸움답지 않은 졸전이라는 대놓고 까는 기사가 올라왔을 정도로 심한 막장 경기였다. 게다가, 삼성 팬들의 삼성 라이온즈 갤러리, 엠엘비파크 등에서 류중일 감독의 대한 성토가 끊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일부 팬들의 매너도 막장이었는데, 특히 5회 들어서 강윤구가 몸에 맞는 볼과 볼넷을 자꾸 내주자 원정팀인 삼성 팬들이 갑자기 강윤구를 연호하고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서 서로 상대편 선수를 응원하는 등 비매너 응원을 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경기는 넥센이 히어로즈로 창단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목동에서 공중파로 중계된 나름대로 역사적인 경기였지만, 그 첫 경기를 대첩으로 장식하고 말았다. 양쪽 다 병신이면 그래도 이긴 병신이 되어야지. 이 경기를 해설한 양준혁 SBS 해설위원은 벤클 상황에서 이택근이 과도하게 반응한다는 등, 삼성을 옹호하는 친정 사랑 해설로 물의를 빚었다.
이정훈은 전날 이기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고도 패전투수를 면한 데 이어 이날은 동점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맞고도 승리 투수를 따내는 위엄을 보였다. 강진 한번 다녀와야 할 듯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넥센 히어로즈의 이날 팀 타율은 무려 0.439나 되었다.
또 이날 양팀은 밀어내기로만 6득점을 기록한 것은 KBO 밀어내기의 역사를 새로 쓴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5득점으로 각각 1988년 7월 8일과 1990년 5월 5일 잠실에서 롯데와 LG[6]가 기록했다.
다음날 최훈은 카툰 한장으로 이날 대첩 상황을 요약했다.
1.5 타구장
잠실에서는 접전 끝에 LG 트윈스가 김용의의 결승 솔로 홈런으로 두산 베어스를 스코어 4:5로 잡아내고 기어코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한편 두산 패전투수가 금지어였기 때문에 또 사회정의구현 드립이 나왔다.
사직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메가자이언츠 포를 쏘면서 KIA 타이거즈를 스코어 3:13으로 박살내고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2008년부터 현충일 공식 유니폼으로 사용 중인 밀리터리룩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입했다. 한편, 이 경기 이후에 선두에서 6위추락…KIA 어쩌다 이리됐나 라는 기사가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Down Tigers is Down? 이선호의 멘붕 박블로거의 저주
마산에서는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를 스코어 4:7로 이기면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희한하게도 이때까지 NC와 SK는 3연전을 치루면 항상 SK→NC→NC 순으로 승리를 챙겼다.
NC는 SK를 상대로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NC 김경문 감독이 SK 이만수 감독을 완전히 호구로 잡았다는 평을 들었고, 7위 SK와의 승차를 2.5게임차로 좁혔다. 전 감독한테 호구잡혔다고 너한테까지 호구잡힐 줄 알았냐?!
한편, 이날도 2012년 602 대첩 때처럼 전 경기에서 홈팀이 승리[7]했으며 한화 이글스는 이날 휴식을 취했다.
2 2015년
2.1 개요
2015년 6월 6일 현충일에 또 목동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벌인 대첩.왜 하필 또 현충일날 이러는 거야
이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승차없는 2위와 4위에 위치했기 때문에 넥센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이기면 NC의 승패여부에 따라 2위까지 순위가 상승할 수 있었고, 두산 입장에서는 이 경기를 이기면 1경기차로 2위를 유지할 수 있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선발투수로는 두산은 마야, 넥센은 밴헤켄이 등판하게 되는데, 마야는 노히트노런 이후 매우 부진한 모습이였고, 밴헤켄은 작년의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선발 맞대결에서는 밴헤켄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이 많았다.
2.2 두산 베어스 vs 넥센 히어로즈 (목동야구장)
팀 | 선발 | 1회 | 2회 | 3회 | 4회 | 5회 | 6회 | 7회 | 8회 | 9회 | 10회 | R | H | E | B |
두산 | 마야 | 2 | 1 | 0 | 5 | 0 | 0 | 0 | 0 | 0 | 0 | 8 | 13 | 0 | 3 |
넥센 | 밴헤켄 | 0 | 0 | 0 | 1 | 3 | 2 | 0 | 0 | 2[8] | 1[9] | 9 | 14 | 1 | 6 |
2.3 진행 과정
2.3.1 1회 ~ 3회, 먼저 무너지는 앤디 밴 헤켄
1회초부터 두산 베어스는 매섭게 몰아쳤다. 선두타자 민병헌과 2번타자 정수빈의 연속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밴헤켄이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 했으나 로메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두산에게 리드를 내주었다. 2회초에도 정진호의 선두타자 안타, 최재훈의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허경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2.3.2 4회, 경기는 또다시 두산쪽으로 와자자창 기울고
4회초 두산 베어스는 홍성흔의 안타, 오재원의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3루수 윤석민의 실책으로 흔들리는 밴헤켄을 몰아붙여 무려 5득점을 추가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4회말 유한준의 3루타, 이택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곧이어 이어진 윤석민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7점차의 리드를 뒤엎기는 어려워 보였다.
2.3.3 5~6회, 액셀 밟는 넥센, 그리고 똑같이 따라 무너지는 퇴출 유력후보
5회초에 넥센 벤치는 이날 실책에 병살을 기록중이던 윤석민을 내리고 김지수를 올리는 동시에[10], 벤 해켄을 내리는 대신 김동준을 올렸다. 김동준은 무사 1,2루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어진 세 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막고 내려갔다.
이어지는 5회말. 박동원과 김하성이 범타로 물러갔으나 고종욱의 2루타, 스나이더의 적시타, 박병호의 안타와 유한준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고, 김민성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마야를 강판시켰다. 이후 올라온 오현택이 이택근을 잡아내며 두산은 이닝을 끝마쳤다. 스코어는 8:4.
점수차가 좁혀지자 넥센 벤치는 과감한 선택을 하는데, 나름 필승조인 김영민을 투입한다! 김영민은 7회 말까지 2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는 의문의 호투를 선보였다. 6회말 공격에서 넥센은 김지수의 내야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투런 홈런으로 8:6으로 따라붙었다.
참치 메가 투런포
2.3.4 7-8회, 잠시 투수전
넥센은 김영민이 6,7회를 퍼펙트로 삭제하고 내려간 후 8회에 필승조 조상우를 올리는 초강수를 둔다. 그러나 조상우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허용하고 시작했다. 그러나 허경민이 보내기번트를 시도했는데, 당시 3루수였던 김민성이 재빠르게 전진하여 이 번트타구를 잡자마자 당시 3루 커버를 들어갔던 김하성에게 송구하여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완벽한 번트 전용 수비에 두산이 말려든 것. 결국 진루에 실패한 뒤 민병헌이 병살타로 찬스를 완전히 말아먹고, 조상우는 추가 실점의 위기를 수비의 도움으로 넘어간다.
두산은 5회말 2사에 올라온 오현택이 7회부터 8회 1사까지 호투를 선보이며 내려갔고, 8회 1사에서 노경은이 등판한다. 노경은은 볼넷 하나를 내주기는 했지만 넥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3.5 9회,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9회초. 넥센은 조상우에 이어 마무리 손승락까지 투입하면서 2점차로 뒤지는 경기를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사 이후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를 처리하여 무실점으로 1이닝을 막아냈다.
이어지는 9회말. 두산 벤치는 로메로 대신 김재호를 넣어서 수비를 강화하여 게임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1사 후 박병호가 3루선상 라인따라 굴러가는 내야안타를 쳐냈으나 후속타자인 유한준이 3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물러나며 두산이 승리를 눈 앞에 두는 듯 했다. 물론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이 항목이 작성됐을 리가 없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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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통받는 노경은
5구. 타구는 왼쪽! 타구는 왼쪽! 타구는 왼쪽! 담장 넘었습니다! 동점 투런 김민성! 오늘 경기 9회말 투아웃. 균형을 되찾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9회말 투아웃은 어떻습니까! 오늘 경기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정용검 캐스터
김민성이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노경은의 높은 공을 받아쳐 9회말 2아웃 동점 투런 홈런을 만들어내었다!
이후 휘청거리는 노경은을 상대로 이택근이 볼넷을 골랐으나 후속타자 서동욱의 삼진으로 이닝이 끝났다. 이미 분위기는 동점투런 상황에서 완전히 넘어갔다고 봐도 무방.
2.3.6 10회, 극적인 김하성의 역전 끝내기 솔로포
연장 10회초. 손승락이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2이닝 34구나 던진 상태인데다가 이미 필승조를 모두 소모한 상태였기때문에, 경기가 지속될 경우 넥센의 패배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운명의 10회말이 찾아왔다....... 마운드에는 여전히 노경은. 선두타자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후, 김하성의 타석. 김하성은 3B 1S의 상황에서 약간 높다고 볼 수 있는 공을 참았고, 걸어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면서 풀카운트로 진입한다.
그러나 이것이 잠시 후 어떤 결과를 만들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고, 노경은이 6구째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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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통받는 노경은2
이 공은 약간 높게 들어왔고, 김하성이 이를 잡아당기며 역전 끝내기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풀 카운트. 잡아 당겼습니다! 타구는 왼쪽! 굿바이!!! 굿바이!!!!! 김하성!!! 경기 끝! 최종 스코어 9대 8! 넥센이 승리합니다!"- 정용검 캐스터
결국 8:0의 압도적인 열세 상황을 8:9로 뒤집으며 넥센이 승리를 거뒀다.
2.4 결과 및 총평
508 대첩 시즌3, 넥센 히어로즈판 508 대첩. 해냈다 해냈어 두산이 해냈다고
두산, 이것도 야구냐-
일간스포츠
두산과 넥센의 승차가 0이였고, 이 경기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었던 상황이였는데 결국 혈투끝에 넥센이 승리를 거두며 두산을 4위로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두산에게는 8:0의 압도적인 리드를 등에 업고도 5이닝을 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마야와 마무리에 대한 고민이 다시 드러나는 경기였고, 넥센에게는 특유의 팀컬러를 잘 보여주는 경기였다. 이 날 경기의 패배자는 8:0 상황만 보고 경기장을 나간 넥센 팬이다 카더라
김하성의 이 끝내기 홈런은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인데, 타석에 들어서기 전 본인은 다음 타석이었던 고종욱에게[11] "(고)종욱이형, 가서 끝내고 올게." 라는 결의에 찬 멘트를 날린 후 친 끝내기 홈런이라 팬들의 감동을 더욱 가중시켰다.[12]
또한 오늘의 패배는 명확한 필승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두산 베어스의 예고된 참극이었다는 견해도 있다. 실제로 두산 베어스는 이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이런 식으로 경기를 내준 적이 있는지라...[13]답이 없는 두산의 불펜 동점을 허용했음에도 노경은을 그대로 끌고 가야 했던 것이 패착이었다.
이날 베이스볼 투나잇에 등판한 허구연은 노경은이 얻어맞은 두 방의 홈런이 모두 행잉 슬라이더가 꺾이지 않은 실투임을 보여주었다. 넥센 타자들의 노림수가 적중했던 셈.
사실 경기 초반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이상하리만치 좁았다. 여기서 두 선발의 대응이 확연히 달랐는데, 한가운데에 꽂아넣으려던 밴 헤켄은 사정없이 얻어맞은 끝에 시즌 최소이닝+최다실점의 불명예를 안았고, 코너웍에 집착하던 마야는 볼넷 적립+투구수가 늘어나면서 또 멘탈이 박살, 결국 또 한번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조기강판의 수모를 겪었다. 웃기는 건 후반 들어서는 딱히 존이 좁은 느낌이 들지 않았다는 것. 외국인 노동자 차별하냐
정용검 캐스터 특유의 하이톤 샤우팅이 두 번이나 터져나왔는데, 상당한 호평을 받았다.
여담으로 최근 부진했던 김영민이 삭발을 하고 등판해 무안타 퍼펙트 이닝을 만들어냈는데, 그로 인해 목동 파계승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석 달후 대구에서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하고 만다.
그리고 10월 14일, 두산은 이 경기마저 재작년의 508-912처럼 되갚아 버린다!
하지만 두산은 다음해 3월 13일, 마산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NC에게 다시 당하고 만다(...)
그로부터 1년 8일뒤에 노경은은 롯데로 옮긴 후 또 넥센의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은데 이어 윤석민에게 동점을 헌납한 것도 모자라서 역전까지 허용당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그야말로 2015년 606 대첩의 데자뷰.
2.5 타구장
타구장도 2점차 이내의 박빙의 승부 내지는 역전이 거듭되는 경기를 하였다.
SK 와이번스 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어제 허웅의 어처구니 없는 포구로 연장 12회말 경기를 무승부로 마칠 기회를 놓친 SK 와이번스가, 봉중근을 상대로 극적인 나주환의 쓰리런 홈런을 뺏어내면서 어제 경기를 화끈하게 설욕했다.
한화 이글스 대 kt 위즈의 경기에서는 송은범이 여전히 부진하였으나, 이후 흔들리는 계투진을 무너뜨린 한화 이글스가 6:4로 역전해 경기를 가져갔다.
삼성 라이온즈 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초반 NC가 모처럼 삼성에 여유있는 점수차로 앞서 쉬운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9회 이승엽의 401호 홈런을 맞는 등 마무리가 불안하여 5:4로 가까스로 이겼다.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는 스틴슨과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가 2:1로 승리했다.
이 날 경기는 5경기 모두 나눔 올스타(구 웨스턴 리그, 서군) 대 드림 올스타(구 이스턴 리그, 동군)의 구도로 되었는데, SK 대 LG 빼고는 전부 나눔 올스타 팀들이 드림 올스타 팀들을 이겼다. 한편, 그 다음 날은 반대로 삼성 대 NC를 빼고 전부 드림 올스타 팀들이 나눔 올스타 팀들을 이겼다.
- ↑ 이날 목동 야구장 전광판의 넥센 사사구 칸에는 B(11개)가 떴다.
B성의 재림양팀 사사구 합은 20개. - ↑ 이 3점은 3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나왔다.
- ↑ 재미있는 사실은 당시 넥센 수석코치인 이강철도 이 기록을 갖고 있다는 것.(…)
왜 이런 걸 배우고 그래이강철이 자기 기록이 깨질까봐 강윤구를 빨리 내렸다는 카더라도 있다 - ↑ 이 날 경기 삼성의 유일한 적시타였다.
- ↑ 벤클 상황에서 고참급 선수가 앞장서서 나선 모습이 도리어 보기 좋았다는 일부 삼팬들의 반응도 있긴 했다.
- ↑ 88년의 기록은 MBC 청룡 시절의 기록
- ↑ 참고로 다음날도 전 경기에서 홈팀이 승리했다.
- ↑ 9회말 2아웃에서 터진 김민성의 동점 2점 홈런. 이 때에만 해도 짐을 싸려는 넥센 팬이 있었을 정도였다.
- ↑ 이 홈런은 김하성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이다!
- ↑ 2루를 보던 김민성이 3루로 옮겨갔다.
- ↑ 이 날 김하성은 이택근을 대신하여 1번 타순으로 출장하였다.
- ↑ 김하성 선수 본인이 인터뷰에서 이상하게 자신감이 넘쳐났다는 말을 했지만 이 멘트는 김하성이 고종욱의 심리적인 부담감을 덜어주려는 목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날 고종욱은 3안타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 날 당시 무안타였던 김하성에 비해 더 컸을 것이다.
무안타 치고 있던 타자가 무슨 배짱으로 그렇게 말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쳐버렸으니 할 말이 없다 - ↑ 공교롭게도 저 경기의 선발 투수도 유네스키 마야였었고 상대 팀의 선발은 이 팀의 에이스 투수였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저 투수가 털린 것도 똑같은데, 이쯤되면 정말 데칼코마니가 따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