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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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6년 6월 30일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의 경기와 사직 야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말한다. 이날 노히트노런도 나왔는데 대첩이 두개 나와서 묻혔다(.....)

1.1 LG 트윈스 vs. KIA 타이거즈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홈스틸로 마무리한 7점차 뒤집기 한판
답이 없는 기아의 투수운용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윤진호의 맹활약과 인생경기 [1]
602 대첩+705 대첩 [2]

1.1.1 대첩 등재 조건

1. 잔루 15개 이상
5. 개인(감독 포함)의 활약으로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경우 - 채은성의 홈스틸 결승점 '채은성 홈스틸 결승점' LG, 기적의 7점차 역전극
6. 한 이닝 7점 이상 기록(2회 KIA 9점 기록)
9. 7점차 이상의 경기 역전(2:9에서 10:9 로역전)
10. 연승 좌절 - KIA 연승 6연승에서 끝(7연승 좌절)

1.1.2 경기 전개 및 결과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0회11회RHEB
LG장진용11010200401101616
KIA헥터090000000009906
승 : 김지용 , 패 : 임기준 , 세이브 : 이동현

1.1.3 1~2회. 박용택의 홈런을 그대로 묻어버린 KIA의 빅이닝, 경기는 KIA쪽으로 와자장창 기울고

LG는 1회 박용택이 좌측 담장을 넘겨버리는 선두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얻었고 2회초에는 손주인이 안타를 친 뒤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간 다음, 박재욱이 안타를 쳐서 한 점을 더 냈다.

그러나 LG의 선발 장진용은 2점의 리드를 안고도 브렛 필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서동욱-나지완-이홍구에게 각각 3루타-홈런-좌전안타를 맞으며 사이클링 히트 흔들렸고, 이후 고영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난 뒤, 김호령을 상대로 볼질을 하다 물러났다. 게다가 뒤이어 나온 최동환도 김호령에게 볼넷을 내준 뒤 노수광에게 안타를 맞고, 김주찬을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고 또 다시 나온 브렛 필에게 그랜드슬램을 맞으며 두 투수가 9점을 헌납했다.

길고 긴 2회는 서동욱이 아웃되고 나서야 끝났다. 이 때까지만 해도 LG가 이길거라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1.1.4 3~6회. 조금씩 추격하는 LG

KIA의 무난한 스윕 분위기 속에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지만 KIA는 3회말 무사 1-2루의 기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는 등 최동환-최성훈이 비교적 잘 던져가며 점수를 더 내주지 않았고. LG는 4회에 손주인의 희생플라이, 6회에는 박재욱의 내야안타 이후 정주현의 안타와 폭투로 얻은 2사 2-3루에서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두 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따라갈 점수는 아직도 4점이나 남아 있었다.

1.1.5 7~8회. 추가 찬스를 날리는 KIA, 침묵하는 LG

KIA는 7회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진해수가 이홍구를 범타 처리했고, 8회에는 선두타자가 볼넷으로 나갔지만 이 날 계투진에서 깜짝 활약을 펼친 김지용이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찬스를 날렸다. 그러나 LG는 7, 8회를 무기력하게 삼자범퇴로 소비하면서 더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때까지만 해도 역전은 불가능하고 KIA는 아주 여유있게 승리할 수 있어 보였다.

1.1.6 9회. 다시 퍼지는 602 대첩의 향기

9회초. 선두타자 정주현의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용의가 중견수 뜬공. 정성훈이 땅볼로 물러나며 아웃카운트 두 개가 늘어날 동안 한 점만을 얻었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점수는 9-6의 상황. 여기에서 루이스 히메네스가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지만 점수는 9-8. 아직도 한 점이 부족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는 클로저 김광수를 올렸지만. 김광수가 채은성-윤진호(!)-이천웅(!!)에게 연속 3안타를 얻어맞으며 한 점을 더 내 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그렇게 LG는 9회에만 4점을 몰아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공격은 4번타자 김주형(...)과 브렛 필, 서동욱이었지만 뜬공과 삼진으로 삼자범퇴 당하며 연장으로 간다.

1.1.7 10~11회. 김기태에게는 705 대첩이 생각났을만한 결말

10회초 LG는 정주현이 볼넷으로 나간 뒤 땅볼 두 개를 틈타 3루까지 나갔지만 홈으로는 들어오지 못했고. KIA는 나지완, 이홍구, 고영우가 이 날 최고의 투구를 보여준 김지용에게 각각 삼진-3땅-삼진을 당하며 삼자 범퇴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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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1회. 선두타자인 히메네스가 땅볼로 물러났지만 채은성이 안타를 쳤고, 뒤이은 윤진호가 용규놀이를 하면서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투수가 임기준으로 바뀐 뒤 이천웅이 삼구삼진을 당했지만. 최경철의 타석 때 윤진호가 일부러 런다운에 걸린 틈을 타 채은성이 홈스틸에 성공하며[3] LG가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최경철도 볼넷으로 나가 2사 1-2루의 기회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임기준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이 정주현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실점은 막았다.

11회말 KIA의 공격은 1-2-3번 타순이었지만. 문제는 그 타순이 김호령-이호신-강한울... 11회말에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 이동현은 김호령-대타 신종길-강한울을 땅볼과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며 KIA의 7연승을 저지했다.

1.1.8 총평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LG 선수들과 한번의 빅이닝 이후 나사빠져서 역전당한 KIA
오늘의 공동주연: 채은성, 윤진호 조연: 705 대첩에 이어서 또 홈스틸로 역전당한 김기태
KIA가 이길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쏟아붓고도 진 경기이자 최악의 시나리오로 연승이 끊어진 최악의 경기

KIA는 최근 11경기 9승 2패로 최고의 분위기였고 LG는 계속된 성적 추락으로 최악의 분위기였지만 이 경기 하나로 인해 두 팀간의 분위기는 서로 바뀌어버렸고 엘롯기의 5위 경쟁은 다시 혼란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설레발의 위험성을 잘 알려주는 경기가 되었다 KIA에선 한 달 동안 잘해 왔다고 믿어온 심동섭, 김광수, 한승혁이 이 경기에서 전부 무너지면서 임창용의 복귀를 다시 한번 필요로 하게 된다.[4]

그런데 미국 메이저리그 6월 30일[5] 게임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탬파베이 레이스에게 9회까지 2:7로 끌려가다가 9회초에만 대거 8점을 뽑으며 10:7로 역전승을 거두는 대첩을 연출하였다. 만약 상대팀이 미네소타 트윈스였으면 진짜 완벽하게 소름 돋을 뻔. 한국 호랑이의 원수를 미국 호랑이가 갚아줄 수 있었는데

1.2 삼성 라이온즈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야구장)

3경기 연속 끝내기 & 이 날의 메인 이벤트

1.2.1 대첩 등재 조건

3. KBO리그 최초의 시리즈 3경기 모두 끝내기 승리.
5. 개인(감독 포함)의 활약 또는 상식을 초월한 행동으로 경기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거나 화제거리에 올라서, 스포츠 신문or뉴스 타이틀에 이름이 등장한 경우
9-2. 5점차에서의 시작, 끝내기 안타로 역전.
10. 삼성의 스윕패.

1.2.2 경기 전개 및 결과

선발1회2회3회4회5회6회7회8회9회10회RHEB
삼성차우찬000050100061107
롯데레일리0000013021X71222
승 : 손승락 , 패 : 백정현

1.2.3 들어가기 앞서

이 경기가 껴있던 3연전 기간 삼성과 롯데는 지난 5월 13일 ~ 5월 15일까지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클래식 시리즈의 무대를 사직 야구장으로 옮겨서 진행하였다. 이틀 간 경기에서는 첫 날은 연장 10회말 문규현의 끝내기 3점 홈런으로 7:4, 다음날에도 역시 문규현이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치며 5:4로 두 경기 모두 롯데가 승리를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었고 문규현은 KBO 최초로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사실 이 대첩이 껴있던 시리즈 기간 화요일과 수요일 중계를 했던 SBS Sports안경현 해설은 이 두 팀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움을 표시하는 해설을 했을 정도로 양 팀의 경기력이 좋지 못한 편이었다.

롯데의 경우 희생번트 작전이 시리즈 기간 단 한번 밖에 성공하지 못하는 등 작전 수행에 어려움을 겪었고 도루자도 생각보다 많이 나왔다 첫째날에 경우에는 믿었던 필승 계투가 동점을 내주는 등[6] 경기 내용이 좋지는 못했다. 삼성은 시리즈 기간 부상자가 나왔는데 배영섭이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을 다쳤고 이영욱손용석이 캐치볼을 하다가 던진 공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삼성도 시리즈 기간 주루사와 견제사도 꽤 나왔다.

이 대첩에서 양 팀은 팀의 좌완 에이스를 내세웠다. 롯데는 사실상 팀의 1선발인 브룩스 레일리를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렸고 삼성은 롯데전 개인 5연승을 달리는 중이었던 차우찬을 선발로 예고해 스윕만은 면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1.2.4 1~8회, 경기는 삼성쪽으로 기울고, 무난한 경기 양상

문규현에게 전전날과 전날 끝내기 패배를 당한 삼성은 아롬 발디리스를 콜업하였다. 발디리스는 27일 2군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로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이에 따라 당일 콜업되었다. 경기는 4회까지 투수전 양상이었으나 삼성이 5회초 김정혁의 3루타[7]브룩스 레일리가 흔들린 틈을 타 백상원의 내야 땅볼 타점, 이후 1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2타점 2루타, 2사 후 발디리스의 2타점 적시타로 5회초에 5점까지 내는 빅 이닝을 선보였다, 삼성은 이후 무사 만루의 7회초에도 김정혁이 이성민으로 부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한 점을 보탰다.

반면 롯데는 타선이 차우찬을 공략하지 못하다가 6회말 들어서 손용석의 2루타와 이번 시리즈 두 경기 연속 끝내기의 주인공 문규현의 적시타로 1점, 7회말에는 황재균의 솔로 홈런과 김상호의 안타 뒤 강민호의 투런 홈런으로 후반에서야 차우찬을 공략하며 6:4까지 추격하였다. 그러나 롯데는 8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김민하의 병살타가 나왔고 2사후 김문호의 안타가 터졌지만 안지만황재균을 삼진 처리하며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고 무난하게 롯데가 스윕에 실패하는 경기로 보다.


그러나, 경기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1.2.5 9회, 범상치 않은 기운이 나오다.

9회초 상황에서 삼성에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안지만이 어깨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이 것은 경기의 최대의 변수로 떠올랐고 그렇게 문제의 9회말로 접어든다. 삼성은 결국 심창민을 다시 마운드에 올릴 수 밖에 없었다.

9회말 롯데는 공교롭게도 전날 끝내기 역전극 시작이 된 5번부터 타순이 시작되었는데 5번타자로 김상호 대신 대타 박종윤이 나왔다. 그러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중견수 뜬공 그리고 강민호는 초구 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불씨가 꺼지나 싶었는데..[8]

9회말 2사이후 이여상의 대타 이우민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만들고 이어서 손용석의 대타 김준태가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는다. 타석엔 이틀 연속 끝내기의 주인공 문규현 그러나 팀을 위해 문규현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를 만들멌다. 그리고 손아섭이 풀 카운트 승부 끝에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쳐내면서 경기가 혼돈의 카오스가 되어버렸고, 결국 심창민은 강판 당했다. 그러나 끝내기 상황에서 김민하김대우로 부터 잘 받아친 타구를 만들었으나 3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아웃되며 경기는 연장으로 접어든다.

1.2.6 10회,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롯데

그런데 연장으로 가면서 롯데가 9회말 정훈을 제외하고[9] 야수를 다 쓰는 바람에 지명타자로 출전했던 황재균이 3루 수비를 보고, 이우민이 중견수에 들어가면서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하가 2루 수비를 보는 상황이 벌어졌다.[10] 그리고 지명타자가 사라짐에 따라 10회부터 투수 손승락이 8번 타순을 물려 받았다.

10회초 투수는 승락극장손승락으로 교체가 되었는데 1사 후 박해민이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도루 실패로 이닝을 날리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결국 박한이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이승엽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나며 이닝 종료. 롯데도 이에 질세라 선두 타자였던 김문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대로 10회도 조용히 끝나나 싶었는데...

"초구부터 때렸고, 센터쪽 높게 떴습니다. 담장! 담장!! (이순철 : 넘어갔어요) 담장을 넘어갑니다!!!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 이 순간이 믿어지십니까?! 사흘 연속 끝내기!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를 무너트립니다!!"

- 정우영 캐스터 (10회말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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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말 1사 황재균이 삼성 투수 백정현의 초구를 노려쳐 우중간으로 가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쳐내면서 경기를 끝내버렸다 ! 광고소환 성공

이로 인해 결국 KBO 최초의 3연전 끝내기 스윕이자 3연속 끝내기 승리[11]이자 한국시리즈가 완성되었다.

1.2.7 총평

(긍정적인 의미의) 역대급 롯데시네마!
선발이 무너졌는데도 차곡차곡 추격해서 결국 3연전을 모두 끝내기로 장식한 롯데
지나친 혹사로 결국 무너진 삼성, 안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주다.
한 경기만 보면 대첩감이 아니지만 3연전 전체로 보면 대첩 그 이상

먼저, 이긴 롯데 입장에서는 2016시즌 최고의 시리즈로 꼽아도 좋을 만큼 3연전 내내 뒷심을 보여줘 승리하는 하는 멋진 경기를 연출했다, 특히 이 날 경기에서는 믿었던 1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4회까지 잘 버티다가 5회초 5실점으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박시영 - 이성민 - 윤길현 - 이정민 - 손승락이 차례로 등판해 추격조와 필승조 가릴 것 없이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불펜진이 5이닝을 단 1점으로 막아내 역전승의 숨은 조력자가 되었고, 차우찬에게 막힌 타선도 경기 막판 4점을 추격하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뒷심을 보여주며 결국 9회말 동점과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으로 3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 및 3연전 스윕과 함께 시즌 첫 4연승을 질주하게 되었다.

반면, 삼성의 경우 이 대첩을 포함한 3연전 기간동안 2016 시즌 팀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 시리즈가 되고 말았다. 2016 시즌 가장 많은 역전패를 허용하고 있는 팀 마운드의 암울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필승 계투라고 할 수있는 안지만심창민의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결국 현실로 다가오고 말았다. 먼저 안지만의 경우 이 대첩 이틀 전에 문규현에게 쓰리런 홈런을 내주며 무너졌고 이 대첩에서는 8회 삼진 처리후 9회 등판을 준비하다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등판하지 못해 부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심창민의 경우도 잦은 연투와 많은 투구로 이 날 등판에서는 140초 중반의 구속으로 떨어지고 제구난조까지 보이며 결국 이틀 연속 블론 세이브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거기다 이 날 경기에서 주전 유격수 김상수가 부상을 당하는 등 3연전 내내 부상병까지 속출하면서 2016시즌 삼성의 암울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두 팀은 불과 몇 주만에 다시 만나 또 한 번의 대첩을 만들어 버린다.

여담으로 롯데는 9월 8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에 경기에서도 황재균의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하면서 특정팀 상대 홈팀의 4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이 경기를 중계한 SBS Sports정우영 캐스터는 이 경기를 포함하여 롯데의 삼성전 홈 4연속 끝내기 승리를 모두 중계했다.

2 타 구장 경기

잠실 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마이클 보우덴의 9이닝 139구 노히트 노런[12]을 앞세워 NC를 4:0으로 눌렀다. NC로써는 2년전에 노히트 노런을 LG전에 세웠는데 이번에는 옆집에게 대기록의 희생양이 되었다. 한편으론 두산은 작년의 유네스키 마야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노히트노런 외국인 투수를 배출했으며, 둘 다 양의지와 배터리를 맞췄고, 덕분에 양의지는 노히트노런을 2번 기록한 KBO 3번째 포수가 되었다.[13] 또한 이날 노히트노런으로 보우덴이 KBO 최다이닝 무안타 기록을 갱신했다.(14이닝) 기존 기록 보유자는 김진욱 현 Sky Sports 해설위원. 공교롭게도 이 경기를 직접 중계하고 있었다.[14] 그러나 위의 2개의 대첩으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안습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를 11:5로 제압하였다. 한화 선발 파비오 카스티요는 첫 경기때 7이닝 1실점의 인상적인 데뷔전과는 달리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넥센타선에 뭇매를 맞으며 2.2이닝 6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 당했다. 또한 한화의 권혁도 0.2이닝 5실점으로 얻어 맞으며 경기를 사실상 넥센에게 내줬다. 넥센은 선발 전원안타와 함께 장단 14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맹폭하며 2016 시즌 한화와의 네 번의 3연전을 모두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는 kt wizSK 와이번스에게 10:5로 승리를 거두면서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밴와트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을 챙겼다. SK는 박재상의 투런 홈런으로 팀 최초 1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6:2에서 7회초 무사 만루에 단 1점밖에 얻지 못하면서 추격을 실패 한 것과 메릴 켈리의 부진이 뼈아팠다. 그러나 위의 대첩과 노히트노런으로 잊혀졌다
  1. 이날 MVP로 윤진호가 선정되었는데 윤진호는 생애 첫 경기 후 인터뷰에서 1군에서 살아남고 싶다는 말과 함께 눈시울을 붉히면서 LG팬들의 눈시울도 붉혔다.
  2. 602 대첩에서 처럼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다가 9회에 동점당하고 연장에서 역전당한거+거기에 705 대첩에서 처럼 홈스틸로 인해 역전 당한거라 두 대첩의 요소를 다 가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602 대첩의 승자, 705 대첩의 패자 또한 김기태였고 심지어 오늘 대첩의 패자는 3년전 602 대첩의 승자 김기태다. 게다가 오늘 대첩의 승리팀은 602 대첩의 승리팀이자 705 대첩의 패배팀이고, 반대로 오늘 대첩의 패배팀은 602 대첩의 패배팀이기도 한다. 흠좀무
  3. 섣불리 공을 2루로 던진 1루수도 문제지만. 런다운에 걸려 홈스틸을 당한 뒤 윤진호가 유유히 2루까지 가는 것조차 막지 못할 만큼 KIA의 수비진들은 멘붕에 빠져 있었다.
  4. 임창용은 7월부터 출전할수 있다
  5. 한국 시간으로는 7월 1일 오전
  6. 손승락의 경우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7. 롯데 중견수 김민하가 슬라이딩 캐치 하려다 뒤로 빠트렸다.
  8. 여기까지는 1986 월드 시리즈 6차전의 10회말의 초기상황과 비슷했다.
  9. 정훈은 전날 6월 29일 경기에서 2루에서 슬라이딩 하다 발목 염좌 부상을 입어 출전 할 수 없었다.
  10. 정훈이 빠지면서 롯데에서 2루 자리가 가능한 야수가 문규현, 이여상, 손용석인데 문규현의 경우 유격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 사실상 당시 상황에선 손용석과 이여상 뿐이었는데 모두 9회말 대타로 교체되어 빠지는 바람에 결국 김민하가 2루 수비를 보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김민하쪽으로 타구가 가지 않고 끝났다는 것.
  11. 3연속 끝내기 승리로는 두번째. 두산의 전신 OB가 지난 1988년 6월17일 잠실 빙그레전과 6월 25~26일 롯데전, 3경기를 내리 끝내기로 이긴 바 있다. 하지만 한 팀 상대로 3일 연속 끝내기 승리는 이것이 최초다. 역시 기록에는 빠지지 않는 롯데.
  12. 역대 최다 투구수 노히트 노런
  13. 첫번째는 유승안 현 경찰청 감독, 두번째는 강인권 현 두산 코치. 신기하게도 유승안 감독은 양의지 군복무시절 양의지를 크게 성장시킨 은사이며, 강인권 코치는 아예 같은팀 코치이자 선배이기도 하다. 인연이라면 인연.
  14. 김진욱 위원은 두산의 전신인 OB출신, 즉 베어스 선수였던 분이자 전 감독. 이것도 인연인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