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전설

1 미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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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of the Fall

1.1 개요

에드워드 즈윅 감독. 브래드 피트 주연의 1994년작 영화.
제1차 세계대전 전후를 배경으로 NTR이 듬뿍 첨가된 삼 형제 집안의 막장 스토리가 주 내용이다.

몇 번 더빙되어 국내 방영됐다. 2013년에는 9월 13일 KBS 1TV 명화극장에서 다시 재방. 더빙 퀄은 제목처럼 전설급.

1.2 스토리

배경은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울창한 숲이 우거진 미국 몬태나 주의 농장이다.

대령 러드로(앤서니 홉킨스)는 퇴역 후 몬태나 주의 인디언들과 함께 거대한 농장지대에 살고 있으며, 슬하에 세 아들 알프레드(에이든 퀸), 트리스탄(브래드 피트), 새뮤얼(헨리 토머스)이 있다. 첫째인 알프레드는 성실하고 부지런한 모범생이었고, 둘째인 트리스탄은 강하고 정열적인 성격과 남성적인 매력을 가졌으며 막내 새뮤얼은 밝은 청년이었다. 천혜의 자연에서 숲과 들판을 뛰놀던 소년들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밝고 건강하게 성장한다. 특히 둘째 트리스탄은 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나서며 점차 자기 안에 있던 야수성을 발견한다. 그리고 곰의 습격에도 살아남으면서 곰과 피를 나누게 되는데, 이로써 "곰과 피를 나누면 평생 방랑을 하게 된다" 는 인디언의 저주에 따라 인생을 살게 된다.

그렇게 훌쩍 자라 다들 청년이 된 어느 날 막내 새뮤얼은 매력적인 약혼녀 수잔나(줄리아 오먼드)를 고향으로 데리고 온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알프레드와 트리스탄 역시 그녀에게 반해 버린다. 그리고 수잔나는 새뮤얼의 약혼녀이면서도 트리스탄의 매력에 빠져 그를 더 좋아하게 된다. 그렇게 형제간의 갈등이 시작되려는 시기, 세계는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어갔고 군인의 자손들 답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해 세 형제는 모두 전쟁에 참가한다. 그리고 전장에서 새뮤얼은 독일군의 트랩에 걸려 독일군에게 목슴을 잃고, 알프레드는 부상을 입는다. 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트리스탄은 내면의 사냥본능이 일어나 온몸에 인디언처럼 치장을 하고는 밤마다 독일군 진지를 습격해 인간사냥을 한다. 그리고 전리품으로 독일군의 머리가죽을 벗겨온다. 그리고 약 20년 후에 또 벗긴다. 그렇게 공훈을 세우지만 광기로 얼룩진 그를 군에서는 강제로 제대시키고, 실의에 빠진 트리스탄은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방황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알프레드는 수잔나에게 고백하지만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던 중 트리스탄이 방황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결국 수잔나와 육체관계까지 가지는 사이로 발전한다. 알프레드는 집을 떠나 도시로 이사하여 정치가로 변신한다.

고향에 돌아온 트리스탄은 얼마 동안은 수잔나와 지냈지만 다시 내면의 야수성을 드러내면서 결국 바다로 떠나 정처없는 유랑생활을 한다. 그리고 수잔나에게는 자신들의 사랑은 끝났으니 새로운 사랑을 찾으라는 편지를 보낸다. 한편, 성공하여 하원 의원에 출마한 알프레드는 아버지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집에 방문한다. 그러나 러드로 대령은 자신이 종군한 인디언 전쟁에서 죄없는 마을을 쓸어 버리고 어린 아이들까지 싸그리 죽이라고 명령한 정부를 증오하고 있었기 때문에, 정부에 충성하려는 아들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매몰차게 협조를 거절한다. 아버지에게 거절당하고 집을 나서던 알프레드는 마침 트리스탄에게 편지로 이별을 통보받아 실의에 빠진 수잔나를 발견하고, 둘은 마침내 결혼하게 된다. 이 사건 이후 알프레드는 아버지와 대립하게 되어 얼굴조차 마주치지 않는 사이가 된다.

몇 년 뒤, 트리스탄은 방랑을 끝내고 말들을 이끌고 고향에 돌아와 아버지, 수잔나와 재회한다. 아버지 러드로 대령은 뇌졸중을 앓아 몸이 불편해지고 말도 잘 하지 못하게 되었으며, 수잔나는 형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1] 수잔나가 알프레드와 결혼했기에 알프레드와는 사이가 멀어지고, 수잔나에 대해 남아있던 마음을 체념하고 자신이 너무 늦었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트리스탄은 오랫동안 자신을 좋아해왔던 농장 인디언의 딸 이자벨과 결혼한다. 그리고 아들이 태어나자 사랑했던 동생 새뮤얼의 이름을 붙여준다. 그리고 아들딸과 함께 행복하게 사는 듯 했으나... 하지만 때는 금주법 시대였고, 몰래 밀주를 제조하여 마을에 공급하던 트리스탄은 경쟁자에게 협박을 듣게 되고 그와 결탁한 보안관에 의해 산길에서 기습수사를 받는다. 그리고 공포감 조성을 위해 산 절벽으로 발사한 경찰의 총탄에 아내 이자벨이 어이없이 죽어 버린다. 트리스탄이 그 경찰을 반쯤 죽여놓았기 때문에 트리스탄은 이자벨의 장례식 후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리고 풀려나자마자 인디언들과 함께 이자벨의 복수에 나선다.

한편, 감옥에 갇힌 트리스탄을 면회한 후 수잔나는 아직도 자신이 트리스탄을 사랑하는 것에 절망하여 자택에서 자살한다. 수잔나의 트리스탄에 대한 사랑을 인정한 알프레드는 트리스탄에게 수잔나를 보내주겠다는 편지와 함께 그녀의 시신을 관에 넣어 보낸다. 수잔나의 시신은 목장 근처(새뮤얼과 이자벨이 묻힌 곳)에 묻힌다.

그러던 어느 오후. 그들의 목장에 트리스탄의 복수극에 대해 다시 보복하려는 무리가 찾아온다. 하지만 아버지 러드로우 대령과 형 알프레드의 극적인 도움으로 트리스탄은 살아남고 그 무리는 죽는다.

그 사건으로 사이가 좋지 않았던 형과 동생은 앙금을 풀게 되고, 아버지의 냉대를 받았던 알프레드도 아버지와 화해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방랑을 시작하기로 결심한 트리스탄은 형에게 자신의 아이들을 부탁한다. 시간은 흐르고 트리스탄은 오래오래 살아 그 자식들의 가정까지 보았지만 트리스탄이 사랑한 모든 사람들은 그보다 먼저 죽었다는 내용의 나레이션이 나온다. 트리스탄이 정확히 어디서 죽었는지, 그의 무덤이 어디 있는지는 추측만 할 뿐 아무도 모른다고 한다. 트리스탄은 야생의 삶을 살았고, 1963년 어느 숲에서 곰과 대결을 벌이다가 다시 자연으로 영원히 돌아간다. 요약하면 한 여자에게 미친 삼형제의 인생역정

1.3 가을인가 타락인가

제목이 대표적인 오역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영화의 원제는 Legend of the Fall. Fall이면 그냥 '가을'일 텐데 The Fall이라 (성경 3장의 축약) 타락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원작자나 영화감독도 공식적으로 제목의 의미에 대해 정확한 의도를 밝힌 적도 없고, 영어권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에 타락이 맞고 가을은 오역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오히려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제목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주인공 트리스탄이 태어나고, 떠났다가 돌아오고, 죽는 계절이나 주요 배경이 가을이고 포스터 역시 가을 색감이므로 가을이라는 번역이 지지를 받아 왔다. 프랑스어판 제목도 《Légendes d'automne》로 '가을의 전설'이라는 뜻이다. 독일어판은 《Legenden der Leidenschaft》로 '열정의 전설'이란 뜻이고 중국어 제목은 독일어와 어감이 비슷한 燃情岁月(연정세월). 각국의 제목 번역은 #여기 참고.

실제 가을의 전설이라는 번역도 맞다고 볼 수 있는 사례가 더 있는데 구글 플레이에서 Great Autumn Albums 라는 주제로 세일을 할 때 이벤트 제목이 Legends of the Fall이었다(2012년 10월 초).

한국의 수입사는 '가을'로 번역했다. 영화 상에서 계절을 파악하기 힘들지만 세피아톤의 색감이고, 가을이라는 단어가 가진 쓸쓸함, 적막함, 그리고 화목했던 러드로 가문이 전쟁을 거치면서 쇠락의 길을 걷는 모습 또한 풍요의 계절이 끝나고 늦가을로 접어드는 느낌과 잘 맞앗다. 제목에 타락, 혹은 몰락이라는 거부감이 드는 표현 대신 '가을'이라는 시적 표현을 사용해서 오히려 흥행에 성공한 측면이 있다. 타락이 옳은 번역인지, 가을이 옳은 번역인지 정의를 내리긴 힘들지만, 가을의 전설이라는 표현이 워낙 유명해져서 사실상 고유명사화되어 버렸다(2, 3번 항목이 생길 정도로).

1.4 트리비아

  • 영화 속 내용 배경은 미국 몬태나주 이지만 실제 영화 촬영은 캐나다 알버타주 로키 산맥에서 하였다.
  • OST 중 제임스 아너의 〈러드로(The Ludlows)〉가 아주 유명하다. 부드럽고 잔잔하면서도 약간 차갑고 스산한 피아노 선율이 일품. 'OCN이 뽑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100대 영화음악' 중 한 곡으로도 선정되었으며 요즘에도 BGM으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김진서가 13-14, 14-15 시즌 프리 프로그램으로 이 음악을 쓴 바 있다.
  • 전성기 시절 브래드 피트의 꽃미모와 긴머리와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산적 같은 모습을 동시에 볼수있는 작품이며 장발의 야성미 넘치는 매력을 보였던 피트는 당시 한국 여성들의 이상형이었다. 웬만한 대학가나 카페에 가을의 전설 포스터 액자 안 걸린 곳이 없었다. 이때 같이 걸려 있던 포스터는 역시 브래드 피트가 출연한 '흐르는 강물처럼'. 전자는 단풍이 든 가을의 색감이라면 후자는 신록의 색감이라 엽서, 연습장 표지 등에서도 굉장히 사랑 받았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미국은 2차 세계대전까지도 한 가족 자녀들의 전쟁 참전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설리번 5형제 사건 등 일가족의 형제들이 참변을 겪는 비슷한 일들이 몇번 있었던 뒤로 참전을 하되 각각 다른 부대로 배치하는것이 당시의 관례였다. 지금은 형제들중 한명 정도는 참전이 금지되어 있다.

2 야구의 포스트시즌

야구의 포스트시즌이 늦가을인 10월에 열리는 것이 일반화 되면서 붙었다. 미국의 경우는 Fall Classic이라는 말로 가을의 전설을 말한다. 10월이라는 것을 강조해 October를 이용한 조어를 만들기도 한다. 이를테면 데릭 지터레지 잭슨같이 플레이오프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타자를 Mr.October라고 부르거나, 2010년 NLDS 1차전 신시내티-필라델피아 경기에서 44년만의 포스트시즌 노히트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던 로이 할러데이의 DOCtober, 2007년 NL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드라마틱한 역전을 이뤄내고 NLDS~NLCS를 7연승으로 장식한 콜로라도 로키스를 일컫는 Rocktober(Rockies+October), 또한 2011년 10경기 뒤진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뒤집기로 역전하고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쉽 시리즈 그리고 월드 시리즈까지 제패한 가을 좀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같은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는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 그 자체를 부르는 별명으로도 유명하지만, 이 포스트시즌이나 한국시리즈에서 선수나 팀의 활약상 중 특히 기억에 남을 만한 활약을 가을의 전설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박철순, 최동원한국시리즈 승리라든가 박충식181구 투구, 이종범, 이승엽, 마해영백투백 홈런, 배영수노히트노런 등.. 보통 선수에게 이 묘사를 쓸 땐 그 말을 쓴 시간을 기점으로 현역인 선수 보단 이미 은퇴한 선수에게 이 표현을 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현역이 언급되더라도 베테랑 급 선수들의 오래전 활약이 언급된다.

3 스타리그에서의 '가을의 전설'

(가을의)전설을 이을만한 프로토스 계승자 나와요!

(김태형, So1 스타리그 2005 결승 5경기 中)

하늘이 높아요, 하늘이 높고, 가을입니다! 가을이면 하늘의 종족! 하늘의 종족 프로토스가 힘을 받는 거예요!

(엄재경,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 5경기 中)

바람 불어요! 지금! 바람 불어요! 바람 불어요! 가을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가을의 전설이, 가을의 전설이 이루어졌습니다!

(김태형, 진에어 스타리그 2011 결승 5경기 中)[2]

스타리그에서 늘 밀리던 프로토스가을만 되면 불가사의하게 결승에 진출하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 어원은 1번 항목. 가을의 전설의 시초는 김동수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봉준구를 3:0으로 꺾고 우승했으며, 2002년 박정석의 기적 같은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과 해당 시즌 온게임넷의 가열찬 홍보가 가해져 이후 이러한 관용구가 고착화되었다.

스타판에는 가장 불리한 종족이라는 평과, 토스맵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평을 많이 들어 온 한 맺힌 토스빠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표현은 더욱 공감을 얻게 되었으며 흥행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가을의 전설 조건은 다음과 같다. 이상의 조건을 맞춘 이들의 명단은 아래 명단 맨 위에 깔끔하게 수록한다. 다만 여기에 대해서 태클은 조금 뒤에.

  • 결승전이 9월 ~ 11월에 치러지거나 리그가 9월~11월에 시작해서 12월 내에 끝난다.
  • 반드시 프로토스가 우승한다.
  • 프프전의 경우 온게임넷이 홍보를 위해 넣었다 뺐다 한다

실상은 불가사의까진 아니고, 스타판이 흥행하자 온게임넷에서 기믹을 추가하기 위해 각종 토스맵을 가을마다 뱉어 내는 데 이유가 있다. 실제로 가을이 되면 그 전까지 없던 반섬맵이나 섬맵, 본진 미네랄 덩어리가 많은 맵 등 토스 맵들이 생겨났다. 맵으로 대놓고 밀어주기 시작하는 것은 박정석 이후, 마이큐브 스타리그로 보는 게 옳을 듯. 아래는 가을의 전설이 이루어진 리그에서 사용된 토스 맵과 당시의 정황.

Mycube배 스타리그 같은 경우는 정말로 대놓고 가을의 전설을 노린 리그였다. 패러독스가 깔렸으니... 더군다나 기요틴은 강민틴이라 불리울 정도로 강민이 강했다. 때문에 온게임넷은 패러독스를 사용한 마이큐브배 스타리그와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03~04 2시즌 연속 프프전 결승을 경험하게 된다.

  • 2005년 So1 스타리그 2005-815: 섬맵을 대놓고 쓰면 프프전 결승의 악몽이 떠오를 수 있었기에 제한적 반섬맵이 활용되었다. 임요환이 8강에서 박정석을 이기자 커뮤니티에서는 벌떼 같이 들고 일어나 '이거 테란맵 아니냐'는 불만을 터뜨렸다. 뭐, 사실 임요환은 원래 반섬맵에서 상당히 강한 테란이긴 했다.
  • 2008년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메두사: 메두사는 뒷마당 미네랄 멀티와 센터에 건물이 지어지지 않는다. 수많은 테란들이 이곳에서 프로토스 앞에 눈물을 흘렸는데 유독 이영호만이 승승장구했다. 플라즈마는 역시간형 섬맵으로 테란에게 더 유리했다.
  • 2010년 박카스 스타리그 2010-아즈텍: 리쌍 시대를 저물게 하고 택뱅 시대를 열게 했던 초극악 토스 맵, 이영호마저 광탈할 정도로 악랄한 토스 맵이었지만 이 맵이 사용된 리그에서는 정명훈이 우승했다. 사실 정명훈이 이 맵에서 토스전 성적이 괜찮았던 이유도 있지만...

그러나 2006년 오영종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준우승을 기점으로 효력이 떨어지면서 두 번째 조건은 결승에 프로토스가 1명이라도 진출한다로 바뀌었으나, 이렇게 조건을 바꾸어도 2008년 인크루트 스타리그 2008 결승에서 송병구가 우승하기 전까지 가을의 전설은 일어나지 않았다. 2008년 인크루트 결승에서 송병구가 우승, 그리고 2011년 진에어 스타리그 2011에서 같은 팀의 허영무가 우승함으로서 가을의 전설을 계속 이어 나갔다.

가을의 전설의 최대 희생자는 임요환이다. 어떻게 보면 그가 가을의 전설일지도 모른다. 가을의 전설만 따지면 2001년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2002년SKY 스타리그, 2005년So1 스타리그 2005까지 총 3회. 최연성과 붙었던 2004년EVER 스타리그 2004까지 포함하면 총 4회나 가을에 준우승을 했다. 여기에 홍진호를 포함하기도 한다. 실제로 김동수와 박정석에게 4강에게 깨져 주시며 친히 결승 문으로 오르게 해 주었고, So1 스타 리그에서는 오영종의 묻지 마 다크 러시에 쓸려 주시며 오영종이 사신이라는 별명을 얻게 만들어 주었다. EVER 스타리그 2004에서는 본인 최대의 흑역사가 생기기도 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에서 오영종이 우승 못한 이유가 홍진호랑 붙지 않아서라나 뭐라나... 이 분께 가을이란 전설이라기 보다는 저주라고 하는 게 맞을 듯.

또한 So1 스타리그 4강에서 패한 최연성,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4강에서 고배를 마신 전상욱, 그리고 인크루트, 진에어 스타리그 모두 결승에서 패한 정명훈 역시 가을의 전설의 희생자로 불린다. 즉 SKT T1 테란들은 모두 가을의 전설의 피해자다. 진짜 거짓말이 아니고 가을 시즌에 T1 게이머가 우승했던 것은 T1 게이머가 테란이 아니거나, 아니면 아예 T1 팀 킬 결승전이 열리거나 이 두 상황이 아닌 이상 가을 시즌은 T1 게이머들이 한 수 접어야 했다.

반면 가을의 전설을 파괴하는(...) 팀은 위메이드 폭스 테란들이다. 오영종을 상대로 이윤열이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MBC GAME에서도 가을에 열린 곰TV MSL 시즌3에서 박성균김택용MSL 3회 연속 우승을 저지했다. 물론, 둘 다 결승 후에 수많은 플토빠들을 적으로 돌려야했다.[8]

그리고 해당 시즌 이전 마지막 가을의 전설 3년 만인 2011년 진에어 스타리그 2011에서 와일드 카드전을 통해 겨우 본선에 합류한 허영무가 스갤웹툰(#) 버프를 업고, 16강에서도 재경기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 올라온 뒤 8강에서 세트 스코어 2:1로 이영호에게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하면서 다시금 가을의 전설 떡밥이 뿌려졌다. 그리고 마침내 4강에서 어윤수3:0으로 셧아웃시키며 결승 진출. 앞서서 말한 예와는 달리 맵도 토스에게 그다지 좋지 않았고 상대들도 전부 강적이었던지라 토스빠들은 다시 가을의 전설에 환호하게 되었다.

여기에 결승 상대가 정명훈이라 콩라인 출신간의 대결 구도+정명훈과 허영무 사이의 묘한 라이벌 구도[9]+티원 테란이 임요환의 가을의 전설 이어가기 vs 가을의 전설 깨기 구도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어떻게 해도 포장이 되니 엄재경 해설은 야 신난다 허영무의 행보가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박정석의 행보와 놀랍도록 닮아 있다는 점이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10] 때문인지 해당 결승에서 박정석이 찬조 출연해 허영무를 응원하기도 했다(링크).

그리고 결승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허영무가 세트 스코어 3:2로 정명훈을 꺾고 우승, 가을의 전설의 부활을 알렸다. 특히 마지막 5세트 패스파인더는 지금까지 회자되는 역대 스타리그 결승전 사상 최고의 역전극으로, 인구수도 50 가까이 차이나고 앞마당 미네랄도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캐리어 컨트롤 하나로 역전을 해 내는 모습을 본 순간 모든 토스빠들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이 결승을 개최하면서, 온게임넷에서 '3년 주기로 가을의 전설이 돌아온다'는 홍보를 위해 본인들이 실컷 가을의 전설이라고 홍보했던 몇몇 결승(2002년 이전-2000년, 2001년/동족전 결승-2003년/준우승-2006년, 2007년, EVER 스타리그 2009[11]/겨울에 걸친 리그-2003~2004년)을 부정해 버렸다... 많이들 잊어버렸으니 맘대로 팽 해도 상관없다 이거냐 사실 2002년, 2005년, 2008년, 2011년 가을의 전설이 분명 이름에 걸맞는 뚜렷한 행사이긴 했지만, 멀쩡히 본인들이 홍보해서 단물 빨아먹어 놓고 이러는 건... 어째 가을의 전설 자체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포장되고 있다(...). 가을 시즌에 걸쳐 있으면 가을의 전설이랬다가, 가을에 결승이 열려야만 전설이랬다가, 프프전은 가을의 전설이랬다가 아니랬다가(...). 어쨌든 2012년 옥션 올킬 스타리그 기준으로는 프프전도 가을의 전설의 축에 들어갔다.

이 목록 중 2004년2010년이 빠져있는데, 이 때는 가을 시즌 결승에 프로토스가 결승에 올라오지도 못했다. 2004년 EVER 스타리그 2004에서는 4강에서 박정석최연성에게 3:2로 석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0년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에서는 윤용태, 송병구라는 걸출한 토스가 2명이나 4강에 올랐지만, 윤용태는 이영호에게, 송병구는 이제동에게 각각 패하며 두 사람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MSL도 같은 조건을 채우면 스타 팬들은 가을의 전설이라고 일컫지만, MBC GAME측은 공식적으로 가을의 전설이라는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가을의 전설이라는 개념 자체가 온게임넷에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 일단 MSL 가을 시즌도 정리.

김가을의 전설도 있다 카더라[18]

스타크래프트 2의 경우에는 1.4 패치까지 테란에게 털려, 저그에게까지 밀리는 안습한 처지였다가 1.42부터 프로토스는 최강 종족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스타크래프트 2로 진행된 옥션 스타리그 2012에서 16강에 16명 중, 8명이 진출하는 등 되려 프프전 결승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당시 프로토스는 매우 강력하게 변모했다. 결국 정윤종 vs 박수호의 결승전이 성사되며 일단 프프전 결승은 피했다. 오히려 박수호가 스타 리거 16명 중 2명뿐인 최소 종족 저그였고, 다른 한 명은 16강에서 탈락,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꾸역꾸역 올라가서 결승이 성사되어 SKY 2002의 박정석, 진에어 스타리그의 허영무와 행보가 비슷한 지경이라 상당히 애매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정윤종의 4:1 낙승으로 끝났다. 일단 스타 리그가 스타 2로 전향한 뒤에도 프로토스 가을의 전설은 이어졌다.[19]

그러나 다음 대회인 옥션 올킬 스타리그 2013에서 정윤종이 조성주에게 지면서 T1은 종족 불문하고 가을의 저주에 또 다시 빠지고 말았다. 2013년 10월 19일, 허영무의 가을의 전설의 희생양이 됐던 어윤수2013 WCS Korea Season 3, JOGUNSHOP GSL 결승에서 프로토스 백동준과 맞붙었는데, 결국 백동준이 어윤수에게 4:2로 승리하면서 가을의 전설은 비단 T1 테란에게만 해당되지 않는 고질적인 T1의 한, 저주라는 전통을 이어 갔다. 그것도 2연속으로...[20]

2014년 시즌부터는 온게임넷이 WCS 중계를 포기했기에 스타리그가 GSL로 통합되므로 더 이상 프로토스 게이머의 선전을 가을의 전설로 포장하는 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가을의 전설의 개념이 없었던 GSL에서도 장민철, 백동준이 가을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5년부터 SPOTV GAMES에서 개최하는 Starcraft 2 StarLeague에서도 가을 시즌에 치러진 SBENU Starcraft 2 StarLeague 2015 Season 3에서 프로토스 게이머인 김준호가 우승을 차지하는 등 가을의 전설이라는 말이 나온 스타리그가 폐지된 이후로도 기묘하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군단의 심장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 프로토스는 GSL에서 3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등 그야말로 사기 종족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가을 시즌에 우승을 달성한다고 해도 감동 면에서 다소 격하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다음은 GSLStarcraft 2 StarLeague의 가을 시즌에 프로토스가 우승한 사례이다.

여담이지만 프로토스 출신의 게이머가 많은 나진 e엠파이어가 가을마다 롤드컵에 진출하는건 다 가을의 전설 덕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재미있게도 프로토스 최후의 승리를 담은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발매도 늦가을에 이루어졌다.
  1. 하지만 수잔나는 아직 맘속으로 트리스탄을 좋아하고 있었다.
  2. 허영무의 패색이 짙었을 땐 한 점 없던 바람이 대역전을 완성하는 순간 불어 왔고 이 멘트가 터짐과 동시에 테란 정명훈GG를 선언한 드라마틱한 장면이었다.
  3. 8강에선 프로토스는 전태규까지 넷이었고, 저그는 박경락, 홍진호 둘이었다. 테란도 임요환, 서지훈 둘.
  4. 서지훈, 박정석, 최연성, 이윤열, 임요환, 변길섭, 박성준, 홍진호. 2012년 기준으로 치면 택뱅리쌍정명훈, 신동원, 허영무, 김명운 정도가 몰린 정도? 홍진호를 뺀 전 멤버가 당시에 이미 우승 경험이 있었다. 당시 파이터 포럼 8강 기사 메인 사진이 모두가 결승전!이었다.
  5. T vs P 9:4 Z vs P 4:2
  6. 저테전까지 설명하자면 뮤짤이 용이해 한때 Z vs T 10:0까지 벌어졌으나 그 후 밸런스가 기가 막히게 맞아 들어가 3종족전 모두 개념인 맵이 되었다.
  7. 결승 직전 당시 이제동토막 저그로 유명했다. 안기효에게 스타 챌린지에서 꼬라박다가 1:3으로 패한 게 바로 이 리그다. 그나마 1 세트 페르소나는 저그 맵으로 평가받았는데 1 세트를 송병구가 따내자 '송병구 우승 축하'라는 반응이었다. 이어지는 2 세트 카트리나에서는 1 게이트 멀티로 이제동의 드론을 다수 잡아내며 상황이 엄청 유리했다. 그리고 이제동뮤탈+스커지 올 인만 막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무슨 자신감인지 송병구가 짓던 캐논 하나를 취소하다 역전패당했다. 결국 이어지는 공황 끝에 옛날토스를 작렬하며 3, 4 세트에서 패했다.
  8. 하지만 MBC GAME은 가을의 전설이 아닌 본좌론으로 대표하는 최강자들의 리그 컨셉을 밀었다. 김택용의 5대본좌론이 비록 깨졌지만, 박성균이 다음 시즌에 4강까지 올라가며 박성균을 본좌로 밀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동에게 박성균이 패배한 후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이것도 말아 먹었다. 이제동은... 정ㅋ벅ㅋ
  9. 둘이 동시에 콩 라인이 되고 그 시기쯤에 팀 내와 그 종족에서 2인자 자리를 획득했다. 이 결승전 이전에도 두 선수 사이엔 명경기들이 꽤 포진해 있었고.
  10. 하지만 신한은행 스타 리그 시즌 2의 오영종과도 매우 닮아 있었던 것이 토스빠들을 불길하게 했다. 깔려 있지 않은 토스 맵, 미친 듯한 테란 맵(알카노이드 - 패스파인더), 테란 위주의-저그 위주의 리그.
  11. EVER 스타리그 2009진영화가 준우승을 했던 것도 그렇고 리그가 2009년 가을에 시작해서 겨울인 2010년 1월에 끝났기 때문에 여러모로 애매했다.
  12. 프프전 결승이었다. 결승 상대는 강민
  13. 프로토스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덤으로 우승자 이윤열은 플토빠들에게 한참 까였다. 입동이 지났을 때 결승이 열렸으므로 시기가 아니라는 말도 나왔다
  14. 이 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상대가 저그였고, 결정적으로 결승이 열린 시기가 겨울.
  15. 처음으로 가을의 전설을 기록한 김동수가 우승한지 정확히 8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16. 가을 시즌에 리그가 시작되긴 했지만, 결승이 치러졌던 시기는 아예 2010년 겨울이었다. 또 준우승이었고...
  17. 다른 조건은 다 맞는데, 스타 2로 치러진 리그라 애매하다는 반응이다.
  18. 실제로 삼성전자 칸 소속의 선수 2명이 가을의 전설을 이루기도 했다. 티빙 스타 리그 결승전에서 전용준이 이를 두고 '삼성전자는 언제나 가을입니다'라고 했을 정도.
  19. 더불어 이는 가을의 전설에 의해 피해를 많이 받던 티원(수혜는 2회, 피해는 5회)이 스타 2 최초로 혜택을 얻었다는 의의가 있다.
  20. 그리고 스타 2로 열린 가을의 전설에서는 모두 로열 로더가 탄생했다. 장민철은 결승이 겨울이라 예외 하지만 우승했잖아?
  21. 대회는 11월부터 시작되었고, 결승전이 12월 18일로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