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기누스

1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찌른 로마 병사이자 기독교의 성인

Longinus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형을 당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예수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다고 전해지는 로마 제국 병사를 말한다. 영어로는 롱자이누스라고 발음된다. 성인으로써 "성 론지노"라고도 불리운다.

그의 이름은 니코데모 복음서[1]에 등장하는데 Longinus는 순수라틴어 성이지만 그리스어 성은 Loginos, Longinos, Logchinos 등으로 여겨진다. 이는 그리스어에서 창을 의미하는 logch 또는 lonch(라틴어의 lancea)와 관계가 있을 수도 있다.

롱기누스에 대해서는 후세의 창작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있으며 실제로 예수를 창으로 찌른 인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다. 일단 이름부터 창이 어원으로 여겨지는 점에서 작위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다.

가톨릭 성전(거룩한 전승)에 따르면, 이 인물은 로마 제국 군단의 백인대장으로 당시 백내장을 앓고 있었다. 그는 본시오 빌라도의 명으로 예수를 창으로 찔렀는데, 이 다음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2]을 지켜보며 예수가 진짜 하느님의 아들임을 느끼고 두려워했다고 한다. 그 후 자신의 창에 묻은 예수의 를 눈에 대어 시력을 되찾았으며, 군인을 그만 두고 세례를 받아 사도들의 제자가 된다.

이후 그는 카파도키아의 카이사레아라는 곳에서 수도자가 되어 선교 활동을 하다 박해를 받는다. 이와 가 뽑히는 고문을 당했는데도 말을 계속 할 수 있었다고 하며, 고문관의 도끼를 빼앗아 즉석에서 이방인의 신상을 부수는 패기까지 보였다. 결국 그는 그 자리에서 참수당해 순교하였고, 성인으로 공경받게 된다.

성 롱기누스[3]의 축일은 3월 15일. 성인의 유해는 만투아에 있으며, 바티칸성 베드로 대성당 중심부 을 떠받치는 기둥의 벽감에 1635년 베르니니가 조각한 성상을 안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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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당의 돔을 받치는 북동쪽 기둥의 벽감에 있는 성 론지노의 5m 높이 성상.
벽감 윗부분과 조각상 기단부에 각각 라틴어 명문이 새겨져 있다.
벽감 윗부분LONGINI·LANCEAM·QVAM·INNOCENTIVS·PONT·MAX
A·BAIAZETE·TVRCARVM·TYRANNO·ACCEPIT
VRBANVS·VIII·STATUA·ADPOSITA·ET·SACELLO·SVBSTRAVCTO
IN·EXORNATVM·CONDITORIVM·TRANCTVLIT
(옆쪽을 덧붙이고 아래쪽 경당의 건설을 통하여 교황 우르바노 8세
교황 인노첸시오 8세가 투르크의 폭군 바예지드로부터 받은[4]
론지노의 창이 있는 정교한 성유물함을 옮겼다.)
조각상 기단부SANCTVS LONGINVS MARTYR
(성 론지노 순교자)

사족이지만 브루투스와 함께 율리우스 카이사르 암살에 참여한 인물 중 하나의 이름도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이며 고대 그리스 말기의 문헌학자이자 수사학자 중에도 카시오스 롱기누스란 인물이 있다.

2 스타크래프트 맵

롱기누스(스타크래프트) 항목 참조.

3 바하무트:배틀 오브 레전드의 휴먼 S레어 카드 롱기누스

4 파 크라이 4의 등장인물

Longinus

"교회랑은 좀 다른거 같지만 내 교회에 온것을 환영한다네!"
"자네는 어린 양이 아니라 사자로 정진해야 한다네, 그리고 사자에게는 이빨이 필요한 법이지"

키라트의 신념의 흑형사제이자 무기상인으로 주인공 및 골든 패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 발음은 대략 흑인식으로 론지누스에 가깝다. 갈라져 터진 입술이 매력적인상당히 유쾌한 인물로, 무기를 건네주는 모습이나 말투가 전작의 데니스를 연상하게 한다. 자신의 무기고를 무기의 교회라고 부르며, 무기를 소개할 때마다 성경을 인용하며 읊는다. 문제는 그의 종교는 개신교......?[5]아무튼 뭐 좀 비슷한 거고, 키라트 사람들은 거의 힌두교불교 짬뽕 비스무리한 종교의 신자들이다.

구세주가 다시 온다면 사자로 올 것이며[6] 이는 예수가 무장한 전사로 돌아온다는 뜻이며 지금같은 시대에는 당연히 총으로 무장하고 오신다라는 기괴한 논리를 들이밀며 모든 총은 성경이며 모든 총알은 복음이라는 주장을 한다(...)[7] 그래도 나중에는 에이제이가 '그건 또 무슨 구절입니까?' 하고 묻기도 하는데 우물쭈물하다가 "하느님이 언제나 몇장 몇절 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건 아니라네!"라며 둘러댄다(...).막 지어내다가 걸린거 처럼 보이던데

그의 말에 따르면 키라트에 오기 전 자신은 군벌의 지도자였다고 한다. 그러다 내전이 격화되던 와중에 머리에 총알을 맞고 그곳의 사제[8]에게 치료받고는 미친 것깨달음을 얻은 뒤 세례를 받았다고. 참고로 오른쪽 이마에 총을 맞았던 흉터가있다

참고로 이 사람이 싸웠다는 내전은 파 크라이 2의 그 내전이 맞다. 롱기누스는 '새로 태어난' 뒤 군벌로써의 생활을 청산하고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했으나 그 나라의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았고 이에 그는 군벌 일을 하던 땅을 떠나 자신과 다른 군벌들의 손에 팔려나간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모두 회수하고 그것으로 이웃을 돕기 위해 전 세계를 전전하고 있다.

겉보기에는 키라트에서 가장 미친 예수쟁이같고 실제로 하는 말도 복음을 방아쇠로 전파하라는 식이지만 다른 종교를 믿는 주변 키라트 사람들한테 총부리를 들이대고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고 다니는 건 절대 아니고(...) 그냥 조그맣게 캠프 차리고 은둔하면서 약자를 무력으로 돕는 봉사를 하고 있다. 그가 이렇게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밀수꾼들에게서 강탈하는 것은 그런 다이아몬드가 내전으로 위협받는 피난민에게 안전한 탈출을 보장해주고 말라리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약이 되어줄수 있었는데 군벌들의 욕심에 의해 무기를 사고 어린양들을 핍박하는데만 쓰였다며 자책하다가 어린 양이 될 수 없는 자신은 늑대를 잡기 위해 양들에게 발톱을 빌려주는 사자가 되기로 결심했기 때문. 생각하는 거나 해결책이나 미친거 같아 보여도 알고보면 이곳에서 가장 선량하고 멀쩡한 사람이었다.[9] 이 양반 퀘스트의 종반에 가서는 자기가 과거에 말라리아 약을 구하고 가족을 위해 입국 서류를 마련하려는 사람들을 죽였던 것에 대해 통곡하면서 반성하는 모습도 보인다.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회수해서 좋은 일에 쓴다는 것은 진심인 듯하다.

"마가복음 16장 15절. '또 가라사대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이제 가게, 에이제이. 자네의 복음을 전파하게."

퀘스트를 마치면 칼 구스타프를 선물로 주고 홀가분한 마음이 되어 떠난다. 블러드 다이아몬드가 유통되는 다른 지역으로 가겠다는 듯. 아마도 남미 특히 쿠바 쪽으로 갈 거 같다는데 파 크라이 5의 떡밥일지도? 하지만 파크라이5 와는 멀어지고 만다

조슈아 그레이엄도 그렇고 그리고리 신부도 그렇고 세기말의 선교사가 총을 잡으면 자연적으로 비범해지는 건가보다

이 때문에 글로만 2편 정보를 접한 사람들이 자칼 = 롱기누스라는 가설을 세웠지만 절대 성립할 수 없는 이야기다. 자칼은 암으로 오래 살 수 없는 인물이었던데다 자칼은 백인이고 롱기누스는 흑인이다! 물론 롱기누스는 다른 의미에서 자칼의 의지를 이어받았다[10]고 볼 수 있다. 자칼은 자기가 죽기전에 양대군벌을 파멸시켜 전쟁을 끝낼수가 없다고 봤고 양대군벌이 주인공에 의해 적당히 파멸하자(...) 그동안 모은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민간인들이라도 이 지옥구덩이에서 빼내려고 했고 그것이 성공했다. 롱기누스는 이것을 다른 세계에서도 실현하고 있는 것.

여담으로 골든 패스 엔딩이 진 엔딩인 페이건 민에 비해서 하나같이 죄다 막장인지라 얘네에게 무기를 대던 롱기누스가 이들을 보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하는 추측도 있다. 뭐긴 뭐야 그리스도의 요술봉으로 불벼락이지

  1. '빌라도 행전'이라고도 하는 신약 외경이다.
  2. 땅이 흔들리고 휘장이 찢어진 사건.
  3. 한국 가톨릭에서의 표기는 성 론지노
  4. '폭군 바예지드'란 바예지드 2세를 뜻한다. 바예지드는 아버지 메메드 2세가 죽은 뒤 동생 젬과 다음 술탄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데, 바예지드에게 밀려난 젬은 로도스 섬의 성 요한 기사단에게로 피신. 이를 전해들은 인노첸시오 8세는 젬을 기독교로 개종시켜 오스만 투르크에 대한 십자군을 일으키기 위해(...) 로마로 불러온다. 이에 바예지드가, 교황에게 젬을 그냥 붙잡고 있어달라는 의미로 롱기누스의 창을 선물한 것
  5. 이름은 카톨릭의 성자 이름을 쓰면서 정작 인용하는 성경은 킹 제임스 성경인데 이는 영국과 북미의 프로테스탄트들이 주로 사용하는 역본이다.
  6. "장로 중에 하나가 내게 말하되 울지 말라 유대 지파의 사자 다윗의 뿌리가 이기었으니 이 책과 그 일곱 인을 떼시리라 하더라" - 요한계시록 5장 5절(개역한글(KRV))
  7. 총기에 대한 성경 인용도 가관. AK-47에 대한 인용은 "이는 너희에게 허사가 아니라 너희의 생명이니-" 신명기 32장 All kill in 47Second절(개역한글(KRV)), M1911을 두고 하는 인용은 "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 요한계시록잠언 1911절(개역한글(KRV))(롱기누스 본인은 요한계시록 11:19라고 하는데 실제로 이 부분은 킹 제임스 성경의 잠언에 수록된 내용이다(...)미친 분이니 신경쓰지 말자.) 같이 총기의 제식명에 붙은 넘버링과 성경 구절의 번호가 일치하는걸 인용하고 앉아있다(...).
  8. 말라리아 약을 주는 그 사제양반 맞다.
  9. 골든 패스의 현재 양 지도자들이 노답인것도 그렇고, 왕실이라고 해봐야 페이건 민은 납득할 만한 사정이 있어도 벌인 짓들이(...) 있고, 세 부하들도 나름대로의 이유로 나라를 막장으로 운영했고, 윌리스 헌틀리도 꼴통 애국주의자였기 때문. 제대로 된 정상인이 거의 없다!
  10. 참고로 자칼의 형식을 이어받은 캐릭터도 있다. 그게 누구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