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드라마)

130486.jpg

1 개요

KBS 2TV에서 1989년 7~9월에 걸쳐 방영한 미니 시리즈이다.

제1공화국 당시 유명한 정치깡패였던 유지광의 자서전 '대명'을 원작[1]으로 하여, 극본은 이환경, 연출은 이영국이다. 원래 16부작이나, 2000년대에 무성문화영상에서 13부짜리 축약본을 제작 및 배포[2]하였다.

당시에는 MBC에서 비슷한 시기인 제2공화국(드라마)을 방송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폭력성은 점점 줄어들고 정치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초반에는 기관총으로 총격전을 하거나, 상대방 두목을 처참히 죽이는 등[3] 잔인한 장면이 많았고, 이 때문에 심의위원회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또한 유지광 등 인물들을 미화한다는 지적에 대해 무풍지대 연출 이영국 감독은 인간적인 동정은 있을수 있지만 미화는 절대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 내용

6.25전쟁이 끝난 후 유지광은 사돈인 이정재의 권유로 동대문 사단에 입문한다. 이런저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능력을 인정받아 서열 3위[4]에까지 오르지만, 자유당의 독재에 편승하여 많은 테러를 자행[5]하기도 했다.

자유당의 후광을 등에 업고 나날이 세력을 키워가는 동대문 사단이었지만 결국 4.19로 인해 동대문사단은 자유당과 함께 몰락하고 뒤이은 5.16때 체포되어 혁명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운 좋게 무기징역, 15년형으로 감형 이후 5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출소한 유지광은 고향에서 경영인으로 여생을 보내다 결혼식 주례 도중 사망한다. 마지막에는 나한일이 유지광의 지인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것으로 끝난다.

3 출연진

4 그 외

  • 방영당시 조직폭력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았기에, 심의위원회 측으로부터 사과 명령을 받는 등 논란이 많았다.
  • 주인공 나한일씨는 이후 이영숙 역의 유혜영씨와 결혼하게 된다.
  • 이정재의 사형장면때 교수형 집행 과정을 직접 보여주어 화제가 되었다.
  • 유지광씨는 이 드라마가 방송되기 한 해 전인 1988년 11월에 별세[7]하였다.
  • 마지막회에서 유지광의 지인이었던 학교 교장 및 관련단체 인물들과 실제로 인터뷰를 하는데, 유지광 미화가 쩔어준다[8].
  • 시라소니 이성순 역을 맡은 박건식씨의 액션 연기가 엄청나다. 초반부에서 여자 깡패 이영숙이 경영하는 요정에 들어가 똘마니 수십명을 돌려차기로 때려눕히는 액션 장면은 정말 백미라 할수있을 정도. 이 액션 연기는 이후 만화가 이두호 화백의 만화를 드라마로 만든 바람소리에서 이어진다. 이 드라마도 한국 무협 액션 드라마의 정점을 찍은 작품.
  • 장충단 집회 전날에 독사 일당이 김두한을 습격하러왔을때 김두한이 이들을 쓸어버리는 장면이 심히 압권이다. 무려 별다른 동작 없이 주먹 하나당 하나씩 자빠뜨려 그야말로 잇뽕의 위엄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야인시대에도 재탕되긴 했지만 김두한의 액션씬이 너무 다양해져 오히려 무풍지대보다 다소 위엄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 연규진의 임화수 역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요소. 다만 임화수가 눈물의 곡절을 아랫사람으로 두면서 괴롭혔던건 사실이라, 이 드라마에서도 연규진씨가 김성찬씨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좀 지나칠 정도로 많이 나온다. 문제는 이후 연말의 KBS 연기대상에서 무풍지대 스텝들이 나와 간단히 편집한 즉석 연기를 보여줄때 이 자리에서도 연규진씨는 김성찬씨의 뺨을 때린다. 실제 드라마가 아니고 상을 받는 무대인데다 수많은 하객들이 보고있는 상황인데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일이고 김성찬씨의 가족들이 보고 있었다면 충격받았을 것이다. 이 일로 연규진씨에 대한 평판이 좀 나빠졌다.
  • 그 유명한(...) 해동검도(...)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 13년뒤에 방영된 야인시대에서 이 드라마 내용은 물론 대사까지 그대로 차용했다. 이석재가 이미 린치당한 시라소니에게 마지막으로 멀쩡한 왼다리를 부러뜨리는 것, 유지광이 감옥살이를 하기 전 검사와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 것, 이정재의 죽기전 유언, 면회 후 처형장면 등등..
  1. 살아생전 내던 책자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하긴 은근히 자신들을 미화하는 책자였기에 드라마에선 ....수정된 부분이 많았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부랴부랴 무풍지대란 제목으로 재출간되기도 했다.
  2. 웹하드 상이나 유투브에서 돌아다니는 버전이 바로 이 축약본이다. 위 유튜브 영상의 오프닝도 무성문화영상에서 제작된 비디오판 오프닝이다. 의도적으로 KBS 로고를 가린다.
  3. 무풍지대 시작할때 4명의 신사가 차주변에 서있는 장면이 바로 그 장면이다(위 유튜브 영상 참고) 이 장면은 후에 야인시대에서도 재현하였다(...)
  4. 2위는 임화수
  5. 그 피해자 중 한명이 자기가 짝사랑하던 여인의 아버지였다. 그 여인은 이후 유지광을 멀리하고 수녀가 된다.
  6. 김기홍과 동일인물이라는 설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김사범은 김두한과 이정재가 주먹계의 원로로 모시던 분이고 야인시대의 김기홍은 이정재의 동업자 김X업(이름의 중간 글자를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이라는 인물을 모티브 한것이다
  7. 고향 후배의 결혼식의 주례를 보던 중에 갑자기 쓰러졌다고 한다.
  8. 이때 주연인 나한일씨와 조경환씨가 서로 조우하는데, 나한일씨가 '사형당한 분이 여긴 어쩐일이냐'며 농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