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BS 2TV에서 1989년 7~9월에 걸쳐 방영한 미니 시리즈이다.
제1공화국 당시 유명한 정치깡패였던 유지광의 자서전 '대명'을 원작[1]으로 하여, 극본은 이환경, 연출은 이영국이다. 원래 16부작이나, 2000년대에 무성문화영상에서 13부짜리 축약본을 제작 및 배포[2]하였다.
당시에는 MBC에서 비슷한 시기인 제2공화국(드라마)을 방송하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폭력성은 점점 줄어들고 정치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갔다. 그래도 초반에는 기관총으로 총격전을 하거나, 상대방 두목을 처참히 죽이는 등[3] 잔인한 장면이 많았고, 이 때문에 심의위원회의 경고를 받기도 했다. 또한 유지광 등 인물들을 미화한다는 지적에 대해 무풍지대 연출 이영국 감독은 인간적인 동정은 있을수 있지만 미화는 절대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 내용
6.25전쟁이 끝난 후 유지광은 사돈인 이정재의 권유로 동대문 사단에 입문한다. 이런저런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능력을 인정받아 서열 3위[4]에까지 오르지만, 자유당의 독재에 편승하여 많은 테러를 자행[5]하기도 했다.
자유당의 후광을 등에 업고 나날이 세력을 키워가는 동대문 사단이었지만 결국 4.19로 인해 동대문사단은 자유당과 함께 몰락하고 뒤이은 5.16때 체포되어 혁명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운 좋게 무기징역, 15년형으로 감형 이후 5년 6개월을 복역한 뒤 출소한 유지광은 고향에서 경영인으로 여생을 보내다 결혼식 주례 도중 사망한다. 마지막에는 나한일이 유지광의 지인들을 찾아가 인터뷰하는것으로 끝난다.
3 출연진
- 유지광 : 나한일
- 이정재 : 故 조경환 - 제1공화국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았다.
- 임화수 : 연규진
- 차민섭 : 故 김성찬
- 김사범[6] : 김성겸
- 곽영주 : 이운우
- 김두한 : 김영인 - 야인시대 심영으로 유명해진 김영인씨와는 동명이인으로 이분은 1940년생이고 덩치도 크신 분이다. 류승완 감독의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 스님 역으로 나온 배우이기도 하다.
- 이화룡 : 이해룡
- 박석진 : 이정웅 - 야인시대의 김동진과 동일인이다. 하지만 당시는 손씻고 새 삶을 사는 입장이었기에,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다.
- 이석재 : 백인철
- 이승만 : 하대경
- 이기붕 : 권성덕 - 후일
후덕해진 외양으로야인시대에 이승만 역할로 출연. - 최인규 : 민욱
- 장경근 : 박영목
- 최순주 : 김해권
- 한희석 : 맹호림
- 조병옥 : 양택조
- 윤보선 : 원근희
- 장면 : 신구 -
배우가 배우인지라 드라마의 무게감도 무색하게깨알같은 개그(...)가 존재한다. 야당간의 파벌 분쟁시 장면이 신당 구당을 운운하는데, 당자만 빼면 영락없는 이름개그가 된다(...). 참고로 신구는 여명의 그날에서는 이승만을 맡았다대한민국 지도자 역을 싹슬이할 기세 - 유진산 : 박인환
- 김영삼 : 이인철 - 이분은 후일 야인시대 에서 이기붕 역을 맡게된다(...).
- 박마리아 : 정영숙
- 이강석 : 오대규
- 김태련(낙화유수) : 김성일
- 독사 : 황민
- 이영숙 : 유혜영
- 민희라 : 이종남 - 유지광이 짝사랑하던 여인. 천주교에 귀의하여 수녀가 되었다.
- 이성순 : 박건식
- 김희갑 : 문풍지
- 박정희 : 신종섭
- 최장군 : 서학 - 혁명주체로 박정희의 지시를 받아 자유당 시절 정치깡패들을 척결하는 역할이었다. 이 배역은 야인시대에서는 최영규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이 역할을 맡은 배우 서학씨는 야인시대에서 이익흥역을 맡는다.
- 군법무관 : 천호진
- 신익희 : 미상
- 장택상 : 강성욱
- 유도환 : 이한위
- 망치 : 이경영
- 황소 : 오현섭
- 홍대호 (홍영철) : 김호영
- 사마귀 (왕십리 오야붕) : 이현두
- 김상호 : 김시원
- 휘발유 (정팔) : 백찬기
- 불독 (신상사) : 유종근
4 그 외
- 방영당시 조직폭력을 미화하는 내용을 담았기에, 심의위원회 측으로부터 사과 명령을 받는 등 논란이 많았다.
- 주인공 나한일씨는 이후 이영숙 역의 유혜영씨와 결혼하게 된다.
- 이정재의 사형장면때 교수형 집행 과정을 직접 보여주어 화제가 되었다.
- 마지막회에서 유지광의 지인이었던 학교 교장 및 관련단체 인물들과 실제로 인터뷰를 하는데, 유지광 미화가 쩔어준다[8].
- 시라소니 이성순 역을 맡은 박건식씨의 액션 연기가 엄청나다. 초반부에서 여자 깡패 이영숙이 경영하는 요정에 들어가 똘마니 수십명을 돌려차기로 때려눕히는 액션 장면은 정말 백미라 할수있을 정도. 이 액션 연기는 이후 만화가 이두호 화백의 만화를 드라마로 만든 바람소리에서 이어진다. 이 드라마도 한국 무협 액션 드라마의 정점을 찍은 작품.
- 장충단 집회 전날에 독사 일당이 김두한을 습격하러왔을때 김두한이 이들을 쓸어버리는 장면이 심히 압권이다. 무려 별다른 동작 없이 주먹 하나당 하나씩 자빠뜨려 그야말로 잇뽕의 위엄을 보여준다. 이 장면은 야인시대에도 재탕되긴 했지만 김두한의 액션씬이 너무 다양해져 오히려 무풍지대보다 다소 위엄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
- 연규진의 임화수 역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요소. 다만 임화수가 눈물의 곡절을 아랫사람으로 두면서 괴롭혔던건 사실이라, 이 드라마에서도 연규진씨가 김성찬씨의 따귀를 때리는 장면이 좀 지나칠 정도로 많이 나온다. 문제는 이후 연말의 KBS 연기대상에서 무풍지대 스텝들이 나와 간단히 편집한 즉석 연기를 보여줄때 이 자리에서도 연규진씨는 김성찬씨의 뺨을 때린다. 실제 드라마가 아니고 상을 받는 무대인데다 수많은 하객들이 보고있는 상황인데도.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일이고 김성찬씨의 가족들이 보고 있었다면 충격받았을 것이다. 이 일로 연규진씨에 대한 평판이 좀 나빠졌다.
- 그 유명한(...) 해동검도(...)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 13년뒤에 방영된 야인시대에서 이 드라마 내용은 물론 대사까지 그대로 차용했다. 이석재가 이미 린치당한 시라소니에게 마지막으로 멀쩡한 왼다리를 부러뜨리는 것, 유지광이 감옥살이를 하기 전 검사와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 것, 이정재의 죽기전 유언, 면회 후 처형장면 등등..
- ↑ 살아생전 내던 책자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하긴 은근히 자신들을 미화하는 책자였기에 드라마에선 ....수정된 부분이 많았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자 부랴부랴 무풍지대란 제목으로 재출간되기도 했다.
- ↑ 웹하드 상이나 유투브에서 돌아다니는 버전이 바로 이 축약본이다. 위 유튜브 영상의 오프닝도 무성문화영상에서 제작된 비디오판 오프닝이다. 의도적으로 KBS 로고를 가린다.
- ↑ 무풍지대 시작할때 4명의 신사가 차주변에 서있는 장면이 바로 그 장면이다(위 유튜브 영상 참고) 이 장면은 후에 야인시대에서도 재현하였다(...)
- ↑ 2위는 임화수
- ↑ 그 피해자 중 한명이 자기가 짝사랑하던 여인의 아버지였다. 그 여인은 이후 유지광을 멀리하고 수녀가 된다.
- ↑ 김기홍과 동일인물이라는 설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김사범은 김두한과 이정재가 주먹계의 원로로 모시던 분이고 야인시대의 김기홍은 이정재의 동업자 김X업(이름의 중간 글자를 아시는 분은 추가바람) 이라는 인물을 모티브 한것이다
- ↑ 고향 후배의 결혼식의 주례를 보던 중에 갑자기 쓰러졌다고 한다.
- ↑ 이때 주연인 나한일씨와 조경환씨가 서로 조우하는데, 나한일씨가 '사형당한 분이 여긴 어쩐일이냐'며 농담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