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화국(드라마)

50 공화국 시리즈
제1공화국제2공화국제3공화국

1 개관

제 2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 작품상, 대상 수상작

MBC가 제작 방송한 정치 드라마 시리즈 중 하나로 41부작. 1989년 7월 17일 ~ 1990년 4월 3일까지 매주 월요일 밤 10시에 방영되었다. 연출은 제1공화국을 연출한 그 고석만이고, 해설은 역시 전작과 같이 김종성이 맡았다. 처음엔 박정희5.16 쿠데타를 보여준 후 이승만의 제1공화국 말엽으로 돌아가 4.19 혁명, 허정 과도정부를 거쳐 제2공화국의 성립과 몰락을 그렸다. 의외로 공화국 시리즈 중 외압이 가장 덜했던 작품으로서 4.19 혁명때에도 꽤나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하여 작품의 사실성을 높였다.

전작인 1공화국에서 허술하게 다루어진[1] 자유당 말기의 여러 병크와 4.19 전야. 4.19를 기점으로 한 군부의 움직임과 박정희의 개인사 부분을 다루었다. "노산군 일기"에서 세조의 일대기가 화려하게 나오는 것과 같다. 당시로서 알려진 도시전설급 이야기들이 조금 있지만 당시로서는 꽤 중요한 일들이 나왔었다[2]

1화는 5.16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윤보선의 말바꾸기,[3] 장면의 비극,[4] 완벽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는 부분을 대한민국 드라마상 최초로 다루었으며 충격의 1화가 끝난 뒤 자유당 말기로 가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마지막회는 당연히 5.16의 새벽.

특히 공안정국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외압이 덜해서 그런지 제2공화국 부분을 매우 세세히 다뤘고 이후 공화국 시리즈와 달리 조기종영이 없어서 이야기가 탄탄한 것으로 평가된다. 제2공화국 자체가 9개월로 짧았던 감이 있으나 제1공화국이 방영될 때 조금만 다루어진 민주당 신구파 갈등이나 한국전쟁 당시 거창사건등의 조사를 통한 민간인 학살문제도 여기에선 본격적으로 다루어지기도 했다.[5]

역시 중견배우들이 주연을 꿰찼는데 타이틀롤인 윤보선, 장면은 각각 이순재와 김무생이 맡았는데 특히 이순재는 이 드라마가 MBC 최초 출연작이었다[6]. 이승만, 이기붕은 1공화국에서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었던 최불암. 박규채가 맡았으며 문제적 인물인 박정희 역은 연출, 번역,연기등으로 연극계에서 꽤 유명한 고 이진수씨가 맡았다.[7] 이들의 호연으로 종영된 다음해인 1991년 초에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선 TV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하였다. 요즘같으면 이런 건 불가능한 일.

당연히 말이 많았던 것중에 하나가 5.16 당시 장도영의 위치와 박정희의 젊은 날의 문제였다. 김동현이 주연한 전자의 경우는 그냥 저냥 미적미적하는 걸로 그렸는데 후속편인 3공화국에서는 노주현이 아주 비열한(...) 인물로 다시 역을 맡았고 10월 항쟁과 박정희 형제 부분은 당시에 돌던 사실은 10월 항쟁에 박상희가 참여하지 않았는데 경찰의 오인사격으로 죽었다는 도시전설을 그대로 실어주었다.

이정길이 김종필 역으로 출연해 제3공화국코리아게이트, 제5공화국까지 계속 배역을 담당하였다. 또한 윤보선 역을 맡은 이순재도 이후 제3공화국, 코리아게이트, 삼김시대에서까지 세 번 더 윤보선 역을 맡게 된다.

해설은 다른 공화국 시리즈와 비교해봐도 상당히 해학적으로 진행되었다. 3.15 마산의거때 반공청년단이 시위대를 구타하는 장면을 보고 "하라는 반공은 안하고 애꿎은 시민들만 잡으시나?" 라고 하고 곽영주가 이승만에게 하옵니다체를 사용할때 "여러분은 지금 조선 시대 사극이나 코메디를 보고 계신게 아닙니다." 라고 하는 등 해설을 감칠나고 재미있게 하였다.

종영 후에 유선방송에서 가끔 재방을 해주었으나 90년대 후반부터는 재방되지 않았다, 그러나 2016년부터 올레TV VOD로 관람이 가능하다.
물론 유료.

2 출연진

3 드라마 부제

제1회 1961년 5월 16일
제2회 보안법 파동과 자유당
제3회 권력의 탄생
제4회 선거대책본부
제5회 양심 선언
제6회 육군 훈령 제217호
제7회 제1차 마산사태
제8회 김주열 그리고 어머니
제9회 4․18 고려대 학생의거
제10회 그날 4․19
제11회 계엄령과 미국 국무부의 각서
제12회 사퇴,사퇴 고려
제13회 이승만 하야
제14회 허정 과도정부
제15회 군부 갈등
제16회 내각책임제 위기
제17회 특종, 이승만의 망명
제18회 내각책임제의 탄생
제19회 거창사건 재조사
제20회 작전 명령
제21회 육군 지휘관회의
제22회 7․29 총선
제23회 장총리, 김총리
제24회 국무총리 인준
제25회 조각전야, 경무대 4자회담
제26회 장면내각 출범
제27회 박정희 육본 진입
제28회 16인 하극상 사건
제29회 4월 혁명 재판
제30회 분열과 합작
제31회 박정희, 어두운 과거
제32회 국토건설계획
제33회 4월의 사자들 그 이후
제34회 그해 1월
제35회 육군참모총장 장도영
제36회 한미 경제협정
제37회 중석불 사건
제38회 4월 위기설
제39회 5월 16일
제40회 혁명인가, 쿠데타인가[11]

  1. 말 그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였다.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인지라 5공이었다. 대머리 가카 시대였으니
  2. 이를테면 박정희의 남로당 관련설 등등
  3. 윤보선이 사전에 쿠데타를 짐작하고 있거나 쿠데타를 빌미로 장면을 몰아내려는 꼼수가 있었느냐의 문제, 아직도 논란이 심하기 때문에 드라마에서는 라쇼몽처럼 두 입장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4. 수녀원으로 도망가다가 안경을 깨먹는 이야기가 그대로 나온다
  5. 거창사건 조사부분에서 실제 역사는 면장을 생화장하는데. 드라마에서는 그냥 돌에 맞아 죽는 것으로 처리한다
  6. 실제 윤보선은 이 드라마를 보고 '이순재가 연기를 점잖게 잘 하는 것 같다'고 멘트한 적이 있다
  7. 이진수씨가 이 작품이 최초의 박정희 연기로 아는 분들이 있지만 80년대 정한용이 나온 드라마 욕망의 문에서 "이름없는 대통령"으로 나온게 최초이다. 1회성 인물이었는데. 평이 좋아서 나름 고정 출연을 했었다
  8. 제3공화국에서도 이범석을 맡았고, 제5공화국에서는 장포스장태완을 맡았다.
  9. 20회에 잠깐 나온 6.25 당시의 이한림 역은 한영수가 담당하였다.
  10. 제4공화국에서는 정병주를 맡았다.
  11. 마지막회만 특별히 다른 횟수와는 달리 거의 2시간 분량에 가까운 분량으로 방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