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2011)

장르스릴러, 드라마
감독데이빗 핀처
주연다니엘 크레이그, 루니 마라
각본스티븐 자일리언, 스티그 라르손(원작)
러닝타임158분
개봉일2012년 1월 11일
국내등급청소년 관람불가


티저 트레일러



공식 트레일러. 길이가 무려 3분 46초이다. 아바타 이후로 가장 긴 예고편.
예고편에서 3부작이라고 대놓고 알렸지만, 현재로써는 모든 계획이 중지된 상태 소니는 답이 없다

1 개요

스웨덴의 추리 스릴러 베스트셀러 밀레니엄 3부작과 동명의 스웨덴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스웨덴판 영화도 인기가 상당하다.

미국에선 2011년 12월, 국내에선 2012년 1월 12일 개봉. 상영시간 158분.

감독은 데이비드 핀처, 주연은 대니얼 크레이그, 루니 마라[1]

국내에서는 부제를 왜 저렇게 바꿔놓았냐라는 의견이 있는데, 일단 원본인 스웨덴판 제목이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이다. 미국에 수출하면서 제목이 《용 문신을 한 소녀》(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가 되었고, 국내에선 소설을 발매하면서 스웨덴판 제목 그대로 냈으며 그래서 스웨덴판 제목이 인지도가 높다. 따라서 영화의 국내 개봉명도 국내 발매된 책을 따랐다.

영화의 음악은 핀처 감독의 전작, 《소셜 네트워크》의 음악을 담당해 아카데미까지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에티커스 로스 콤비가 맡았다. 영화의 오프닝에는 캐런 오가 커버한 레드 제플린의 〈이민자의 노래〉(Immigrant Song)가 사용되었는데, 원곡보다 한층 더 기괴하게 재해석해서 영화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많이 회자되었던 오프닝(블러가 제작하였다.)

2 평가

메타크리틱 점수는 오히려 스웨덴판이 더 높다.[2] 핀처의 뛰어난 연출력과 두 배우의 좋은 연기에는 이견이 없으나, 800페이지가 넘는 1부 소설을 160분 가량의 영화에 담은 것[3][4] 과 필연적으로 스웨덴판과 비교되면서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는 것. 그렇지만 소설의 아주 많은 가지(...)를 영화판으로 가져오는 데 가지치기하면서 매끄럽게 담아낸 것 역시 호평을 받는다. 미카엘의 이미지가 원작에 더욱 가깝다는 것도 역시 호평을 받는다

더불어 핀처의 필모그래피에서 이 영화의 전작이자 최고작으로 평가되는 소셜 네트워크에 비해서 소셜 네트워크가 낫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이 소설의 각본은 어떻게 써도 혹평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판의 개봉과 더불어 2009년에 개봉되었던 스웨덴판이 한 주의 차이를 두고 개봉하면서, 많은 영화 관련 매체에서 두 작품의 비교가 이루어졌는데, 미국판이 원작에 좀더 가까운 대신, 스웨덴판이 캐릭터가 좀더 확실히 두드러진다는 차이점 등을 보였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영화팬이라면 같은 이야기를 다룬 두 작품을 같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연기는 흠잡을 데 없을 정도로 좋다. 특히 007을 보러 갔다가 리스베트 살란데르를 보고 나왔다는 관객이 많았다.(...)

3 흥행

미국에서 흥행 성적은 예상에 약간 못 미쳤는데, 그 이유로는 2시간 반이라는 긴 상영시간, 같은 기간에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시리즈 최고 흥행, 이미 2년 전에 스웨덴판이 개봉했는데 너무 리메이크가 성급하게 이루어져 관객들에게 혼란을 준 것, 크리스마스에 수위가 높은 연쇄살인마 영화가 웬 말이냐(...) 등이 거론되었다.[5]

무엇보다도 총 제작비가 1억 3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6]이 이 영화의 흥행이 부진했던 이유이다. 스웨덴에서의 로케이션 촬영과 의외로 많이 사용된 CG가 제작비에 큰 비중을 끼쳤겠고, 이런 수위가 센 영화에 순 제작비만 9천만 달러(...)를 투입하고, 홍보 비용에 많은 예산을 쓴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해 오프닝이 1천만 달러 정도에 그쳐 실망스러운 오프닝을 기록했다. 이후 해외 흥행을 합친 것이 2억 4천만 달러에 가까웠는데, 영화의 수위나 개봉 시기를 감안하면 흥행했다는 것이다. 총 제작비가 1억 달러 정도였더라면 충분히 흥행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국내 흥행 성적은 KOFIC통계 기준 443,855명을 기록하였다. 핀처 감독의 다음 작품 나를 찾아줘가 170만 관객을 동원한걸 보면 꽤 아쉬운 성적.[7]

그리고 부가영상을 봐도 후속작을 염두하고 만든 것임에 틀림없지만, 1편의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아 2편을 기대하기는 힘들 듯. 감독도 연출할 드라마와 영화가 있고, 대니얼 크레이그는 말할 것도 없으니 속편이 기다려지는 영화에 항상 언급되곤 한다. 기다려지는 이유는 당연히 루니 마라 때문이라 카더라 모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부분

4 원작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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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대한 원작의 잔가지를 많이 쳐냈다. 아래의 차이점 대부분이 그것들이다. 또한 방예르 가문과 관련된게 많으니 항목을 참조해가며 보는게 좋다.

먼저 스웨덴에서 영어를 쓴다(...). 다만 스웨덴 화폐인 '크로나'와 등장인물들 등은 모두 원작을 따랐다. 미국 관객이 접근하기 쉽도록 영어로 제작된 것. 따라서 의도적인 고증오류에 가깝다.

  • 헨리크 방예르가 세실리아 방예르를 조심하라고 하는 것, 그리고 세실리아가 미카엘 블롬크비스트의 방갈로에 찾아온 이후 관계를 맺었던 원작과는 달리, 영화판에서는 한 번만 들르는 것으로만 묘사된다. 거의 한 인물을 삭제한 것과 다를 바 없다. 물론 세실리아가 미카엘이 헨리크의 요청으로 헤데스타드에 내려온 이유를 의심하는 장면은 나온다.
  • 미카엘와 에리카 베르예르의 잡지사 밀레니엄의 동료들에 대한 묘사는 아예 없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직장이기도 하니 많은 묘사가 있던 반면, 여기선 통째로 삭제되었다.
  • 리스베트 살란데르의 어머니에 대한 분량이 삭제되었다. 원작에서 어머니는 요양원에서 지냈고, 살란데르가 종종 찾아가곤 했다. 이후 후반부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살란데르는 미카엘과 함께 하리에트 방예르를 찾으러 가려던 호주행 비행기에 타지 않게 된다. 그리고 이것은 아래의 다른 차이점과 연결된다.
  • 마르틴의 사망 이후 미카엘이 하리에트가 살아있다라는 가설을 내세워 살란데르와 알고 지내던 다른 해커들과 함께 아니타 방예르를 도청, 해킹하게 되는 것은 원작과 영화판이 똑같지만, 원작에서는 아니타가 하리에트와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게 드러나고, 영화판에서는 아이쇼핑을 한다(...). 그 후 원작에서는 하리에트를 호주까지 날아가서 찾게 되지만, 영화판에서는 아니타가 하리에트였다[8]라는 반전이기 때문에 영화판에서 살란데르의 어머니에 대한 부분은 삭제되어도 별 지장이 없다는 것. 그리고 영화판에서 그것을 그대로 옮긴다면 리듬과 분위기가 깨질 수 있었기에 원작초월로 평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 차들이 볼보밖에 없다. 원작 소설에서 렌트하는 차는 기아의 것인데 여기서는 항상 볼보만 나온다. 스웨덴이라고 해서 볼보만 타는것은 아닌데.

추가 바람

5 트리비아

아래 항목은 미국의 영화 사이트 IMDb를 참고하여 작성한 것.

  • 원래는 나탈리 포트먼에게 배역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았으나, 심신 피로로 인해 거절했고, 스칼렛 요한슨은 핀처 감독이 요한슨이 너무 섹시하다고 생각해서(...) 선택하지 않았다. 제니퍼 로렌스도 거론되었으나 키가 너무 커서[9] 선택되지 못했다. [10] 나머지 배우들도 몇 명은 스스로가 역할을 거절하였고, 몇명은 다른 영화 제작 스케줄이 겹쳐서 선택되지 못했다.
  • 스웨덴판에서 리스베트 역을 맡았던 노미 라파스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기 때문에, 미국판에도 그녀가 리스베트를 맡아야 된다는 캠페인이 열렸었다. 다수의 미디어들과 심지어는 영화 평론가 로저 이버트도 동의하는 입장을 보였으나, 라파스 본인이 거절했다. 3년간 스웨덴판 밀레니엄 3부작에서 리스베트 역할을 했기 때문에, 같은 스토리의 같은 역할을 다시 맡을수 없었다고 한다.
  • 루니 마라는 리스베트 역을 위해 뉴욕과 스웨덴을 오가면서 피어싱을 했는데, 그 부위는 , 눈썹, 유두 등이다. 심지어 속편에 출연할 걸 대비해서 유두 피어싱은 남겨놨다고...
  • 대니얼 크레이그는 미카엘 역을 위해서 살을 찌웠는데, 이것은 극중에서 그가 제임스 본드처럼 보이지 않기를 원해서이다. 그런데 역할 자체가 비슷하다(...) [11]이 외에도 극중 저널리스트 역을 위해 최대한 평범한 모습을 하려 노력했다고 한다.첩보원 처럼 안 보이려고 약 일 년간 몸 관리 안 하고 피자와 파스타를 열심히 먹어 찌운 몸매가 그렇게나 좋다니...
  • 핀처 감독은 원래 스웨덴 출신 촬영감독 프레드릭 배커와 작업을 시작했으나, 8주 만에 감독의 전작 《파이트 클럽》과 《소셜 네트워크》에서 같이 했던 제프 크로넌워스로 교체했다.
  •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스웨덴의 날씨는 20년 만의 가장 추운 겨울이었다.
  • 리스베트가 동료 해커를 첫번째로 방문하는 장면에서 그 해커가 나인 인치 네일스의 로고를 한 검정 티셔츠를 입고 있는것을 볼 수 있다. 나인 인치 네일스는 영화의 OST 작업에 참여한 트렌트 레즈너의 원맨 밴드다.
  •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한 12월 20일은 소설 첫 번째 장이 시작되는 날짜다.
  • 리스베트를 재정적, 성(性)적으로 괴롭히는 새 후견인 역인 닐스 비우르만 역을 맡은 요릭 반 와게닝엔은 극중 성폭행 장면을 찍고 난 후, 너무 심적으로 고통받아서 다음날 자신의 호텔방 문을 잠그고 안에서 하루종일 울었다고 한다.
  • 후반부 마르틴 방예르미카엘 블롬크비스트를 결박하여 고문하는 장면[14]에서, 마르틴이 아일랜드 가수 엔야의 노래 오리노코 플로(Orinoco Flow)를 재생하는데, 이 장면을 촬영하기 이전 무슨 노래를 틀것인가 의논 과정에서 크레이그가 자신의 아이팟에서 노래들을 죽 뒤지던 중 걸린 첫 번째 노래를 선택해서 나온 것이다.[15]
  1. 핀처 감독의 전작 《소셜 네트워크》에서 주인공 마크 저커버그의 여자친구 역할을 맡았던 배우이다. 엄청난 대사량의 오프닝 시퀀스를 같이 찍으면서 핀처가 배우를 매우 마음에 들어했고 이렇게 주연급으로 캐스팅 되었다. 그리고 2012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갔다. 덧붙여 엄친딸인데 그녀의 아버지 팀 마라가 현 NFL뉴욕 자이언츠의 구단주인 존 마라의 동생이기때문, 따라서 마라 구단주의 조카가 된다.
  2. 스웨덴판이 76점, 미국판이 71점
  3. 이것은 핀처의 최신작인 나를 찾아줘와도 비교할 수 있는데, 600쪽에 달하는 원작에 영화는 150분 가량이다. 혹자는 오히려 제작비가 1억 달러가 넘는 영화의상업성을 조금 포기하고 원작의 내용을 좀 더 넣으면 좋았을거라고 말한다. 절대 루니 마라를 더 오래 보고 싶어서 쓴게 아니다!
  4. 그리고 스웨덴판은 원작의 설정은 그대로 가져왔으나, 다른 전개를 보였다.
  5. 그러나 북미에서 오프닝 성적과 비교하면 1억 불을 달성한 것이 놀라울 정도다. 소셜 네트워크의 오프닝에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총 수입으로는 소셜 네트워크를 이긴 것. 그리고 그 이유에는 크리스마스 버프를 받은 게 크다.
  6. 킹스맨의 총 제작비가 1억 1500만 달러, 나를 찾아줘의 총 제작비가 9500만 달러다. 최근 많은 제작사에서 왓치맨, 울프맨같은 청불 등급의 블록버스터들의 실패로 R등급 블록버스터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의 제작비는 그야말로 망했어요(...)
  7. 그래도 영화가 폭력성이나 선정성으로 나를 찾아줘보다 훨씬 수위가 쎄니 중박쳤다고 볼 수도 있다.
  8. 아니타는 20년쯤 전 남편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9. 171cm, 마라는 160cm.
  10. 핀처 감독이 생각했던 리스베트역의 신체 조건이 25세 전후의 키가 5피트 5인치(164cm)정도인 여자였다.
  11. 진실을 추적하며 제발로 뛰어다니며 고통받는 인물이라는게 비슷하다.
  12. 배급사인 콜럼비아 영화사가 소니 계열
  13. 극중 해커인 리스베트에 영감을 받아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14. 은근히 카지노 로얄제임스 본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15. 유튜브에서 이 노래를 검색하면 나오는 동영상 밑에 추천수가 많은 댓글중 하나 : "난 항상 엔야를 듣지는 않아, 하지만 만약 들을 때는 크레이그를 죽이는 중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