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2012년 개인리그

1 4월

4월 14일에 열린 티빙 스타리그 듀얼 A조 1경기 그라운드 제로에서 방태수를, 승자전 네오 일렉트릭 써킷에서 김윤환을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스타리그 13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신기록도 작성했다.

2 5월

5월 8일 열린 티빙 스타리그 조지명식에서 1번 시드자인 허영무가 자신의 개막전 상대로 당시 테란 랭킹 3위였던 이신형을 지명한 상태에서 A조 들어갈 나머지 두 선수를 추첨으로 뽑았는데 첫 번째 추첨으로 이영호가 뽑혔다. 그리고 가뜩이나 소속팀인 KT 롤스터 선수 중 이영호를 포함해서 두 명밖에 티빙 스타리그 16강에 못 올라갔던 판국에 허영무의 두 번째 추첨으로 같은 팀원인 김성대가 뽑혀 버렸다. 김성대는 뽑히는 순간부터 멘붕상태에 빠져버렸고, 이영호도 보기 드물게 격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김성대와 자신은 아버지끼리도 의형제일 정도로 친하다면서 허영무에게 악마의 손이다라고 말했다.

팀킬도 팀킬이지만 이영호가 소속된 조인 A조가 티빙 스타리그 16강에서 악마죽음의 조가 되면서 16강부터 험난한 대진이 발생하고 말았다.

5월 16일에 열린 티빙 스타리그 16강 첫 경기 네오 일렉트릭 써킷에서 김성대에게 승리했다.

5월 22일에 열린 티빙 스타리그 16강 두 번째 경기 글라디에이터에서 허영무에게 아쉽게 졌다. 이영호는 바카닉을 준비했고 허영무는 초반 다크 템플러를 준비했는데 스캔을 일찍 올린 이영호라 첫 두 기의 다크 템플러는 막았지만 바카닉의 빌드 성향상 타이밍으로 승부를 봐야되는 것이기 때문에 병력을 진출했지만, 허영무가 다크 템플러의 견제로 스캔을 낭비하도록 하고 시간을 벌면서 하이 템플러를 갖추고는 사이오닉 스톰으로 바이오닉 부대를 전멸시키고 남은 탱크들을 잡으면서 허영무에게 승리를 내줬다.

5월 22일자로 이영호의 비공식 대 프로토스 전은 69.3%, 공식전은 68.8%. 8강 이후로는 5전 3승제라 만일 프로토스를 연달아 만나고 한 패도 허용 안 하면 비공식과 공식 승률을 70%으로 올릴 수 는 있지만 과연... 그리고 마지막 스타리그가 될 수 있다는 요점과 프로리그도 곧 스타 2 체재로 변환 되기 때문에 프로토스전 승률 70%를 만드려면 이때부터라도 프로토스를 만나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패를 허용해서는 안 될 처지였다.

5월 30일에 열린 티빙 스타리그 16강 마지막 경기 신 저격능선에서 이신형에게 패하여 1승 2패가 되었고, 이신형, 팀 동료 김성대와의 16강 재경기가 확정되었다.

3 6월

6월 5일에 열린 티빙 스타리그 A조 재경기 글라디에이터에서 이신형에게, 신 저격능선에서 팀 동료 김성대에게 승리하여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8강 상대는 할머니 버프를 타고 3연승으로 진출한 태풍 이영한.

6월 10일에 애너하임에서 개최한 MLG 스타크래프트 2 KeSPA Invitational 초청전을 통해 생애 첫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이벤트전)를 가졌다. 3전 2승제 방식으로 첫 8강에서 송병구, 4강에서 김민철, 그리고 코랜드 파일날결승전에서 김택용을 이기고 압도적인 전승 우승했다.

8강에서 송병구를 상대로 1세트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꼼커링(…)를 시전하면서 무난히 승리. 곧바로 2세트에서는 초반 전진병영 불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이후 프로토스의 고위 기사에게 저격과 이엠피를 적절히 날리면서 승리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1세트에서 키보드가 절반만 제대로 작동해서 예정에 없던 치즈러쉬를 했다는 것이다. 총사령관을 두 번 죽이는 갓의 위엄

덕분에 스갤을 비롯해서 여러 커뮤니티가 폭발,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거기다 송병구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정작 경기에서는 역장도 빗나가고 삽질을 함으로서 OME를 선사해줬다. 치즈러쉬 때문이라고 핑계대려나 [1]

4강 상대는 김민철. 이번 이벤트전에 초청된 스1게이머중 가장 스2기량이 높다고 평가되고 스타2 커뮤니티인 PlayXP나 스투갤의 경우에는 이 김민철을 우승 후보로 생각했을 정도인 만큼 힘든 경기가 예상되었으나, 2경기 모두 김민철의 병력이 이영호의 공성 전차+해병 벽에 들이받는 모습이 되어 이영호가 2경기 모두 가져간다.

김민철도 당시 GSL 리거들 수준은 되지 않아 자잘한 실수는 있을 수도 있다지만 견제 한번 하지 않고 순수 교전으로 밀어버린 특이한 테저전을 선사. 예전 김정우를 상대할 때와 같이 저그가 아무리 배를 째도 내버려두는 지극히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그걸 컨트롤로 극복해냈다(…). 흡사 이정훈을 보듯 컨트롤 하나만큼은 정말 최강이었고 자원 관리 또한 완벽히 해내서 현재 프로리그 중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와 가장 높은 실력을 갖추었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결승전 상대는 반대편에서 이제동을 꺾고 올라온 김택용. 1세트 묻혀진 계곡에서는 김택용이 1관문 트리플이라는 엄청난 배째기를 시도했으나 이영호 또한 테크트리와 업그레이드를 엄청 빨리 돌리는 무리수를 시도, 결국 물량에선 김택용이 우위였으나 그 물량을 엄청난 산개 컨트롤과 업그레이드로 버텨내면서 승리를 거두었고 2세트 여명에서는 똑같은 맵, 똑같은 자리에 전진 병영을 지어 불곰으로 끝내버렸다. 송병구는 그나마 관문을 먼저 올렸지만 김택용은 생더블을 시도했던 탓에 제대로 당해버린 것. 지난 결승전의 복수다![2]

이렇게 6전 6승 전승이라는 기록으로 우승하게 되고 이런 기록과는 상관없이 불과 3주만에 실력적인 면에서 압도적으로 성장해버린 것 때문에 스투 커뮤니티들이 상당히 들썩거렸다. 이쯤 되면 승수 차이일 뿐 실력에서는 이미 독보적으로 프로리그 내에서는 탑이고 코드 A에도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선수가 되었다는 것이 중론. 간단히 말해서 대체적으로 '역시 이영호'라는 평가였다.

경기를 보면, 비록 스2 경기력이 좋다고 말하긴 힘들었으나, 송병구전과 김택용전에서 이정훈의 해병 산개를 그럭저럭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3], 김민철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등 프로리그에서 김정우를 상대할 때와는 달리 장족의 발전을 보여주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상황.

그리고 MLG에 간 사이 팀은 귀신같이 패배하고 스타2 이기라고 내세운 원선재도 신인한테 패배하면서 계속 연패를 쌓고 있는 상황이라 원맨팀 복귀만 남았다. 3억짜리 포카리 셔틀 소리 들을 땐 언제고

6월 26일에 열린 티빙 스타리그 8강에서 이영한에게 세트 스코어 3:1로 이기고 4강에 진출하였다. 매 세트 기억에 남을 만한 장면들이 나왔는데….

1세트 글라디에이터에선 미네랄 쉬프트 우클릭으로 저글링 방어선을 뚫고 히드라덴 정찰에 성공, 저글링러커 올인을 눈치채고 막아내 이겼다. 혹시 버그가 아닌지 삼성전자 칸 측에서 경기 후 확인까지 해 봤다고 한다. 버그가 아니고 스끼린데, 김캐리 외에는 해설진도 어리버리

2세트 네오 그라운드 제로에선 초반 저글링 올인에 피해를 좀 보나 싶었지만 특유의 방어력으로 버텨내고, 이영한은 본의 아니게 뮤탈 올인에 돌입하였다. 그런데 터렛들이 배치된 곳에서 뮤탈이 이상하게 버벅대며 거의 잡혀버린 상황에서 이영한이 PP를 쳤고 경기가 중단되었다. 이영한의 컴퓨터가 고정키 설정이 되어 있어서[4] 이영한은 pp를 치고 게임 중단을 요청한 것인데, pp를 GG라고 생각한 심판이[5] 포즈를 몇 초 늦게 걸어서 뮤탈 대부분이 학살되어 버렸다. 고정키는 기본적으로 이영한이 경기 전에 체크했어야 하는 것이므로, 오형진 주심은 이영한의 과실로 판단하여 이영한에게 주의를 주고 고정키만 풀고 경기를 재개하려고 하였다. 오형진 심판의 인터뷰[6]

하지만 고정키를 풀고 게임 화면으로 돌아와도 계속 적용이 되지 않아 컴퓨터를 리부팅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현재 상황을 그대로 저장한 뒤 세이브 파일을 통해 경기 속개를 하는 것이 1차 판정이 되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 세이브 구현에 문제가 있어 복원이 되지 않자, 우세승과 재경기 사이에서 고민하던 오형진 주심은 재경기를 선언했다. 그것도 자신이 책임진다고 하면서 말이다! 사퇴하시게요? 게임 자체가 이영호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기에, 이런 판정에 너무나 화가 난 이영호는 이어폰을 집어던지기도 하였다. 이 장면은 이후 움짤화 되어 유명해졌고, 지금은 과거를 추억하거나 왜곡하는 용도로 밈처럼 사용되고 있다. 예제 이영한을 위해서 말을 해 주자면 고정키 때문에 뮤짤이 안되어서 그런 상황이 나왔을 수도 있다. 그보다 무슨 마가 껴서 정전록 비스무리한 상황이 다시 나오게 된건지…. 다행히 2세트 재경기에서도 저글링 올인을 이영호가 무난히 막고 이겼기 때문에 일이 커지지는 않았다.

3세트 네오 일렉트릭 써킷에서는 이영한이 맵의 특성을 활용하여 중립건물로 막힌 이영호의 뒷마당 미네랄 멀티 지역에 드론을 보내 해처리를 짓고 커널을 짓는 희대의 커널 전략으로 이영호의 본진을 한방에 장악, 이 한 경기의 임팩트 덕에 pp 사건은 깔끔히 묻혔다. MSL과는 달리 무슨 사건이 있어도 결국엔 흥하는 스타리그

이영호에게 탱크베슬이 있었다면 어떻게든 라면을 끓이고 이영호가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7] 이때 이영호의 전략은 골리앗+바이오닉(일명 골리오닉) 전략이었다(빅파일 MSL 결승전 1세트에서 썼던 전략과 동일). 거기에 아직 커널이 뚫리기 전에 이미 이영호의 병력이 저그 앞마당 앞까지 갔었는데, 탱크가 없고 골리앗 + 바이오닉 병력의 특성상 앞마당의 좁은 입구로 들어가면 골리앗은 성큰에, 바이오닉은 러커에 몰살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주병력은 멀티를 체크라서 이영호의 본진에서 가장 먼 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이영한은 커널을 뚫고 디파일러로 다크스웜 깔고 러커를 우수수 박아 넣고 이영호의 본진을 장악하여 승리를 거두었다.[8]

이것으로 이영호의 저그전 연승은 15승으로 끝났다. 최연성의 18연승에 이은 2위 기록.

4세트 신 저격능선에서는 이영한이영호 앞마당 쪽의 언덕에 버로우 저글링을 준비했는데, 걸릴 듯 말 듯 지나쳐가던 이영호의 뜬금 스캔 한방으로 저글링들이 몰살 당한 후 이영호가 그대로 이영한의 앞마당으로 진격하여 경기 종료. 프로리그에서 1승 했으니까 하루 5경기 했는데 5승 1패…. 응?

위에서 깔끔하게 묻혔다고 했지만, 스갤[9]이나 포모스 등의 스타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영호의 인성 문제로 시끌시끌한 편이었다. 이영호가 그 상황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이어폰을 던진 것이 과연 올바른 행동이었는가에 대해 많은 말들이 오갔는데, 이영호에 옹호적인 입장으로는 그런 부당한 판정을 받은 상황이라면 프로선수가 자신의 의견을 어필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위이며 오형진 주심이 나노단위로 까여도 남을 상황에서 이영호가 욕을 먹을 상황은 아니었다 라는 입장과, 이영호에 부정적인 입장으로는 아무리 심판이 엉망진창인 진행을 했어도 심판 면전에서 이어폰을 집어던지는 행위를 한것은 부적절했다는 평. 야구에서 스트라이크 판정 이상하게 잡아준다고 심판 면전에서 글러브 집어던지거나 축구에서 편파판정 한다고 유니폼 벗어서 집어 던지면 퇴장감이다. KESPA 심판의 무능, 권위주의와 더불어 스타 팬들의 심판에 대한 불신이 시너지를 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이후 케스파의 심판위원회는 재경기가 아닌 이영호의 우세승이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판단하였고, 기사 결국 책임 드립을 쳤던 오형진 주심은 50만 원의 벌금과 티빙 스타리그 잔여 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무엇보다, 그동안 KeSPA와 심판들의 행태가 전혀 고쳐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것에는 대체로 심판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그들에게 적극적인 항의를 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환경의 탓이 크다. 특히 이런 적극적인 어필을 인간성이 나쁘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대한민국의 관행이 있었기에 심판들이 선수들을 안하무인격으로 대할 수 있었던 것이며, 이런 심판들의 행태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온 역사가 해당 사건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생각해보라. 국내의 다른 스포츠나 외국의 경우, 오심이나 편파판정이 일어날 때 선수들이 예의 차리고 카메라 없는 곳으로 이동해 심판에게 정중히 항의를 하던가? 심판을 향한 어필이라는 것은 심판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보고 있는 관객. 나아가 카메라를 통해 보고 있는 수많은 시청자들도 이에 해당된다.

사건 후 이영호의 인터뷰에서 오형진 주심이 좋게 넘어가자며 선수를 반 협박(항의하는 테윤환 코치도 퇴장시켰다)식으로 재경기 선언을 했음이 드러났는데, 현장에서 잡힌 화면은 심판이 쩔쩔매고 이영호가 이어폰을 집어던지면서 심판에게 짜증부리는 장면. 이영호의 적극적인 어필에 누구보다도 당황한 사람은 심판이었을지도 모른다. 늘 하던대로 순순히 넘어갈 줄 알았는데 난생 처음 보는 상황을 마주했으니까. 이미 정전록 등을 거치며 짬밥으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이영호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상대가 아니란 것을 보여 주었단 것이 이번 사건의 의의라 할 수 있겠다.

4 7월

7월 3일 정명훈티빙 스타리그 8강전에서 어윤수를 세트 스코어 3:0 스윕하면서 빅파일 MSL에 이어 다시 한 번 4강 꼼덴록이 성사되었다.

7월 17일 티빙 스타리그 4강전에서 정명훈에게 세트 스코어 0:3으로 셧아웃을 당했다. 사실 2012년 중반을 넘어서며 이영호의 브루드워 테테전이 상당히 불안한 감이 있었으므로 정명훈이 승리할 것이라 예상할 사람도 많았으나, 설마 0:3으로 당할 줄은 몰랐다는 평이 대다수.

비록 센터는 빼앗겼으되 3스타팅을 가져가며 지키기만 하면 저절로 이기는 1세트 경기를 정명훈의 신묘한 레이스 운용으로 스타팅 간 보급선 역할을 하던 드랍쉽이 45~50기 가량이나 잡히며[10] 미네랄과 가스 채취량이 정명훈에 비해 10,000가량 앞섰음에도 역전패하여 금강불괴와 같던 이영호의 멘탈에 금이 가면서 2, 3경기도 내리 내 주었다는것이 중론.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 북한 군부의 2인자 리영호김정은에게 숙청 당했는데, 스덕들은 남북 리영호 동시 숙청(…)이라며 이영호를 열심히 깠다. 상세한 경기내용은 여기에서 확인 바란다.

7월 22일 배틀넷 월드챔피언쉽 시리즈 한국대표 예선에서 탈락. 그래도 SlayerS최민수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한 것에 의미를 두어야 했다. 그 뒤 MVP권태훈에게 탈락. 그래도 한 세트는 따내며 1대 2로 탈락했다.

5 8월

8월 7일 옥션 스타리그 듀얼 C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스타1에서야 16강, 8강에서 떨어지는 것조차 보기 힘든 이영호였지만 스타2에서는 듀얼조차 어찌될지 알수 없었다. 특히 최근 스타2를 했다 하면 지는 이영호여서 불안함은 더욱 증폭되었으나……. 2승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한다.

1경기 상대는 이병렬, 맵은 안티가 조선소. 김정우만 저그만 만났다 하면 패하곤 했던 이영호여서 첫 경기가 저그인 것은 불운이라면 불운. 그러나 깔끔하게 잡아내는데 성공. 트리플을 빠르게 가져가며 자원력을 확보, 이후 12시 멀티를 수차례나 타격하며 파괴에 성공, 이후 무리군주를 전멸시키며 승리를 따낸다.
이후 승자전에서는 스타2 6승 1패의 무시무시한 호성적의 김성현. 스타2 성적으로 치면 상대가 안 되는[11] 적을 만나 이번에는 힘들지 않겠느냐라는 예상이 중론이었으나... 이번에도 이겼다. 초반 빌드싸움에서는 배럭더블을 선택해 김성현의 생더블에 지고 들어간다. 그러나 이후 트리플을 오히려 빨리 먹고 메카닉 체제를 선택했다. 제2멀티를 뒤늦게 파악한 김성현이 메카닉 화력이 강해지기 전에 피해를 주려 진출했으나 도리어 병력이 모두 잡아먹히고, 이후 한번의 진출로 이영호가 승리를 따냈다.
대체적인 예상으로는 “아무리 이영호라도 스타2에서는 힘들것이다.”가 지배적이었으나, 예상을 뒤집고이영호가 진출하는게 이변이라니 2승을 따내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규종 코치가 들어온 이후 경기력이 상승한것도 연관이 있으리라 판단된다.[12]

8월 28일, 옥션 스타리그 2012 개막일에 강초원을 제압했다. 빠른 삼사령부를 가져가면서 기술실 달린 병영으로 빠르게 확보했고, 불곰의 힘으로 프로토스의 조합된 병력을 밀어버리면서 승리.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이영호 식의 플레이 스타일은 어디 안 간다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 강초원의 사이오닉 폭풍 업그레이드에 대해서 가타부타 말이 많았지만,날아오르라 주작이여 결과적으로 이영호의 찌르는 타이밍이 좋았기에 강초원이 고위 기사를 부랴부랴 집정관으로 합체시켰다 봐도 좋을 것이다. 어쨌거나 본인이 종족전 중에 토스전이 제일 어렵다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3토스 조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였다.

6 9월

9월 4일에 장민철강초원의 관뚜껑을 어김없이 덮어버려 이제 도재욱만 잡으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확정이다. 결국 도재욱을 전진 몰래병영, 우주공항을 통한 화염차 드랍으로 흔들어 주고, 바이오닉 병력의 힘으로 보내버리면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9월 11일 장민철과 2승 보유자간의 1위 결정전. 경기전부터 장민철과 서로 도발을 주고받아 당일 가장 기대되는 매치가 되었다. 초반에 더블이후 2의료선 타이밍 찌르기를 준비한 이영호가 장민철을 몰아넣는듯 했으나 좋은 역장과 기적같은 따이밍타이밍에 나온 거신에 의해 무산된다. 이후 장민철의 4거신 찌르기에 밀리는 분위기였으나 거신이 바이킹에 녹으며 수비에 성공. 모든걸 건 러시를 막은 뒤라 장민철이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으며 결국 어마어마한 불곰물량으로 지지를 받아내며 3승, 1위로 8강 진출 확정.

한편 9월 13일 펼쳐진 2012 HOT6 GSL Season 4 코드 A 예선, 아직 저그전 실력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한 상황인 데다, 과거 스1 시절 천적이었던 조병세와 수위급 저그 탁현승이 있어 많은 팬들이 코드 A로 승격할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16강 부전승 이후 조병세, 김효종, 그리고 결승에서 탁현승을 잡은 어윤수를 모두 셧아웃시키면서, 전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효종과의 경기에서는 3사령부 체제로 부유하게 출발하면서 병력 찌르기가 여러 번 막혔지만 상대의 체제 전환을 노려 타이밍 러시로 끝내버렸으며, 어윤수와의 2차전에서는 상대가 무리군주+타락귀+감염충 최종테크를 타면서 거세게 압박했지만 이에 맞서 공성전차+토르+바이킹+화염차 메카닉 조합으로 힘으로 밀어버렸다. 2차전 경기 영상은 아래의 첫 번째 동영상을 참고.

특히 과거 스1 최상위에 속했던 가 전부 예선에서 탈락한 데에 비해 이영호는 전승으로 코드 A로 승격했기에 더욱 돋보였다. 곰TV 입장에서도 이영호를 흥행카드로 인식했는지, 이영호vs어윤수 예선 결승 때 이영호가 1승 중임을 실시간으로 알렸고, 2:0 셧아웃 후에는 무패 진출을 강조[13]하는 등의 특별 대우를 보였다.

코드 A 예선 결승 이영호vs어윤수 2차전
정명훈도 이 경기를 곁에서 관전하고 있었다. 자신은 예선 탈락한 데 비해 절친은 전승으로 팀 동료 어윤수를 꺾고 코드 A로 승격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착잡했을지...

코드 A 승격 후 이영호와의 인터뷰, 인터뷰어가 외국인인 관계로 중간 통역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편 코드 A 첫 상대는 승격강등전 5전 전패의 위엄을 자랑하는 신상호이며, 나머지는 요한 루세시, 변현제로 이번에도 3토스조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편 이영호는 9월 25일 코드 A 1차전을 치르며, 9월 26일 옥션 스타리그 2012 8강에서는 듀얼 승자전에서 꺾은 바 있는 김성현을 다시 만나 5전제를 치르게 된다.

일단 9월 25일 vs 신상호전은 2:1로 승리를 거두었다. 하지만 이영호가 잘했다기보단 신상호가 못해서[14] 승리한 경기였기에 팬들은 스타리그 8강에서 김성현을 꺾더라도 4강에서 원이삭을 압살해 버림으로써 완전체로 등극한 정윤종을 꺾을 수 있을 지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윤종을 언급한 것 자체가 설레발이었음이 9월 26일 경기에서 드러났다. 다름아닌 2:3 리버스 스윕으로 탈락. 더욱이 1, 2경기 자체가 압살 경기였음에도 불구, 3경기 김성현의 회심의 전진 병영 후 사신과 은폐 밴시 콤보로 인해 멘탈이 붕괴되더니 4경기에서는 메카닉 병력을 김성현의 바이오닉 병력에 꼬라박으며 패배, 5경기에서는 아예 정찰을 허용하더니 화염차 4기로 토르 2기에 꼬라박는 등의 위엄(?)을 보이며 패배하여 역스윕당하여 8강 탈락. 과연 이영호가 코드 S를 뚫더라도 정윤종 못지 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이영호에게 이번 경기는 좀 더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 네임밸류에 걸맞는 실력을 갖추여야 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 준 것에 의미가 있다 하겠다.

7 10월

10월 11일에는 STX SouL프로토스 변현제를 만나 첫 세트를 따냈으나, 이후 두 세트에서 연이어 패하면서 승강기에 잔류하게 되었다. 이래저래 아쉬운 판단력을 보여 주는 등 극강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한 앞으로의 전망도 어둡게 되었다. 특히 고전빌드인 불사조+거신 빌드에 대처를 못한 것은 좋은 예. 더욱이 승격강등전은 코드 B 버금갈 정도로 날빌이 작렬하는 피튀기는 전장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승격강등전에서는 안상원, 최진솔을 연달아 잡으며 코드 S 목전까지 왔지만 김영진, 김동원과의 테테전에서 무너지면서 코드 A에 잔류하게 되었다. 김영진전의 경우 정찰운과 빌드운이 받혀주지 않은 점도 컸지만 김동원전의 경우 45분간의 장기전 명경기 끝에 분패했는데, 유리할 때의 의료선 견제의 전무, 상대의 견제 대비에 대한 무방비때문에 중앙 교전에서 승리하고도 그것을 자신의 흐름으로 끌어오는 데 실패한 것이 큰 원인이었다. 스2 테란에서 빠른 치고 빠지기와 의료선 견제는 필수요소라 할 수 있기에, 이영호가 견제 대신 생산력에 중점을 둔 플레이에 대한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이상 최상위권으로 발돋움하는 것은 한없이 멀어 보인다.

게다가 이영호가 스2로 전환하면서 승리를 목전에 두고 분패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술한 스타리그 김성현전, GSL 코드 A 변현제전의 리버스 스윕, MLG에서 어윤수와의 풀세트 접전 끝 패배. 그리고 GSL 승격강등전의 2승 후 2패+승자승 원칙에 의한 코드 S 진출 실패 등등. 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의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8 11월

2012 HOT6 GSL Season 5에서는 코드 A 1차전에서 NS호서 소속 프로게이머 이희창을 만났는데, 1경기를 허무하게 내줬으나 2, 3경기를 연달아 잡고 역스윕으로 2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다만 이영호의 교전컨이 썩 좋지 않은 데다 이희창이 역장, 교전컨 미스를 연발하며 자멸하는 양상의 경기였는지라 경기력 면에서는 그리 좋게 봐 주기는 힘들었다. 그렇지만 이 경기 직전에 정윤종SAB라인 멤버가 된 것도 있고, 어찌되었던 이기긴 이겼기 때문에 이날 스갤은 오랜만에 혐산당이 장악한다. 그러나 2차전에서 전태양을 만나 1:2로 패배하면서 승강기행. 여전히 화염차 등의 견제에 쉽게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1. 일부 기사는 1세트를 마우스만으로 플레이한 듯이 나왔는데, 2세트중에 중계진이 전한 바로는 키보드의 절반만 작동했다고 한다. Flash last game, only had half of the keys on the keyboard working.
  2. 후일담을 잠시 이야기하자면, 이때 몇몇 이영호 극성팬들이 스타크래프트2 갤러리에서 난입해서 이영호가 GSL리거들보다 낫다느니, 3개월이면 다 따라잡는다느니 등의 소리를 하며 난동을 부렸다. 그래서 '이영호가 3달만 피겨 연습하면 김연아를 뛰어넘는다(…)' 등의 3개월 드립이 잠시 흥하였다.
  3. 실제로 인터뷰에서 이정훈의 플레이를 많이 따라한다고 밝혔다.
  4. 마침 박정석이 레전드 매치를 한 부스라서 박정석이 이영호에게 고정키 선물을 주고 갔다는 드립도 잠시 흥했다.
  5. 관중석에서도 gg라는 함성이 나와서 더 헷갈렸을 것이다.
  6. 물론 포즈를 늦게 건 것은 명백한 심판의 과실이고 이렇게 결말지어졌더라도 이영한에게는 꽤 불만이었을 것이다.
  7. 사실 베슬이나 발키리를 뽑는 빌드였다면, 언덕 위를 자유롭게 보는 공중유닛의 특성상 어떻게든 우연히라도 해처리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8. 후에 김봉준, 홍구와의 합동방송에서 본인이 가장 당황핰 전략으로 이 전략을 꼽았다. 처음에 병력이 뒤에서 나오길래 드랍이 온 줄 알고 "시야를 다 밝혔는데 어디서 드랍이 왔지?"하고 당황하다가 병력이 계속 나오길래 스캔을 뿌렸다가 커널이 뚫려있는 걸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9. 실북갤 1위로까지 올라왔다!
  10. 분명 이영호도 레이스에 대비해 발키리를 생산해 놓았는데, 인구수에 방해 되는지 경기 도중에 정명훈의 방어라인에 정찰겸 내보내서 소모 시켰다. 발키리만 있었어도 그렇게 허망하게 드랍쉽이 추락하지는 않았으리라.
  11. 이영호는 4승 7패였다
  12. 이제동과 같이 아직 20대 초반인 나이도 한목하고 있는 것 같다. 나이가 많으면 피지컬이 떨어지는 대다가 한번 익숙해진 게임을 버리고 다른 게임에 적응 하기도 힘들다. 그러나 이영호는 아직 나이가 많이 어림으로 나이 관련 문제도 없고 적응하는데 쓸수 있는 시간도 충분하기 때문에 스타2 적응 측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3. 이영호 외에도 하재상, 우민규, 신희범이 전승으로 코드 A에 진출했지만 전부 묻혔다(...).
  14. OME스런 교전컨으로 거신을 바이킹에 드. 드리겠습니다... 모드로 1, 3경기를 모두 날려 스1때 세계 3대 토스로 불리던 위엄을 그대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