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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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I84
진료과외과
관련증상변비, 혈변
관련질병

痔疾
Hemorrhoid, Pi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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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항문 내외부에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간단하게 말해 치부 질환의 약어이다. 우리나라 다빈도 수술 질환 1위인 백내장을 뒤이어, 치핵 수술이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병이지만 부위가 부위인지라 이야기하기 민감해한다.(화장실에 가기 두려워지게 만드는 녀석..보러가기)

사실 중금속, 세균 덩어리인 변을 배출하는 항문은 감염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으며 치질은 그 누구라도 걸릴 수 있는 질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의 불규칙한 생활과 나쁜 식습관이 불러오는 배변 장애로 인해 치질 발생률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2005년과 2006년에 입원 최다 질환인 국민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물론 치질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쉽게 걸리는 병인 탓도 있겠지만 기존까지 해당 질병을 참고 숨기다가 치료 기법이 발달함은 물론 치질에 대한 인식이 역시 차츰 바뀌면서 적극적으로 치료받고자 하는 경향이 생겼기 때문이다.

치질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항문에 상처가 생기거나 항문기름막이 약해졌을 때 발생하기 쉽다. 그 외에도 주로 앉아있는 시간이 긴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앉아있는 시간이 길다 보면 복압이 항문 쪽으로 쏠리고 혈관이 늘어지고 힘이 약해지면 치질이 발생하기도 쉬워진다. 임산부에게 유독 치질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 역시 바로 이것이다.

한국인 약 25~30%, 성인 여성의 40~50%가 크고 작은 치질을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거기에 중고생, 성인을 가리지않고 발병한다. 꼼꼼한 성격일수록 치질에 걸리기 쉽다고 하며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일수록 치질이 많다는 통계도 있다. 이유인 즉슨 자기관리를 꼼꼼히 할수록 식사량을 제한하는 경향이 많은데 식사량이 일정 이하라면 소화와 배변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항문도 제대로 활동을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목숨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병은 아니지만 이를 앓는 입장에서는 하루하루 생지옥을 오가는 기분을 맛봐야 하므로 그 고통이란 여느 심각한 질병 못지 않다고 할 수 있다.

2 종류

2.1 치핵

항문 벽에 출혈 등으로 인해 혹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항문 안쪽에 생겨서 밖에서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내치핵과 항문벽 바깥쪽에 생겨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외치핵이 있다. 기본적으로 내치핵은 초기에 특별히 자각을 하지 못하다가 점차 크기가 커지면서 항문 외부로 돌출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고 외치핵은 초기부터 통증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으로 치질의 60~70% 정도를 차지하여 보통 치질이라고 하면 이 치핵을 말하는 경우일 때가 많다. 발생 빈도가 매우 높은 덕에 치료법도 많이 개발되었지만 치료 후 대변 관찰 및 출혈 관찰 때문에 최소 2박 3일 정도의 기간을 요구한다. 증세가 심하지 않은 1기나 2기 정도는 당일 및 1박 2일 입퇴원이 가능하겠지만, 3단계 이상부터는 얄짤 없다.[1]

일단 어느 쪽이든 초기 단계에서는 간단히 식이요법과 약물 처방으로 악화를 막을 수 있으며 특히나 외치핵은 운만 좋으면 그대로 상태가 호전되어 속으로 다시 들어가기도 한다. 설령 호전되지 않더라도 초기 단계에서 더 악화만 되지 않는다면 일상 생활에 큰 문제가 없지만 이후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 등의 물리적인 시술이 반드시 필요해진다.

이미지와는 달리 의외로 내치핵보다 외치핵 치료가 더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외치핵의 경우 치료를 하면 밖으로 삐져나오는데 이게 무지하게 아프다. 그 고통은 골반이 아픈 걸로 착각할 정도이며 더군다나 엉덩이살이 삐져나온 부분을 자극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더 비참한 것은 외치핵 수술의 너덜너덜한 살점이 시간이 지나도 들어가지 않아 재수술에 돌입할 때이다. 이 경우 색다른 지옥을 맛본다. 치료 과정이 아니라 마취가 끔찍하다. 상세한 건 치료 부분 참조.

그래도 결과만 보자면 재수술을 할지언정 차라리 외치핵이 내치핵보다는 낫다고 봐도 결코 틀린 말은 아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내치핵은 항문 안쪽의 상처를 낼 수밖에 없으므로 치유까지 더 긴 시간이 필요하고 약값 역시 훨씬 많이 든다. 무엇보다 내치핵은 외치핵보다 후유증이 더 끈질기고 고통스럽다.

참고로 치핵의 경우 크게 4단계로 나누는데 배변이 끝나면 다시 들어가는 수준인 1, 2단계라면 약물이나 식이요법,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단, 3, 4계는 약물로 거의 불가능하며 상태가 심할 경우 지옥에 들어간다. 단 3단계 경우도 꾸준하게 또 열심히 관리만 잘한다면 충분히 나을 수 있다. 1,2 단계에 비해 시간이 더 걸릴 뿐. 하지만 4단계에서는 어떻게 할 도리가 별로 없다. 그러니 4단계로 발전하기 전에 철저히 관리를 하거나, 더 악화되기 전에 반드시 병원을 찾아서 확실한 진단을 받는 편이 좋다. 그리고 아무런 통증없는 내치핵 1단계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직장점막탈출증, 또는 직장탈일 경우도 많다. 완전히 빠지지 않았어도... 만약 통증이 없더라도 이럴 경우 계속 방치해두면 괄약근이 점차 약화되므로 변실금 증세가 올 수 있다.여하튼 부끄러워하지 말고 초기에 병원을 가서 정밀 검사를 하자고 의사에게 강력히 주장하는게 좋다.

2.2 치열

항문이 찢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보통 소화 불량이나 변비[2]로 인해 지나치게 단단해진 변을 무리하게 배출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급성 치열의 경우 한 번 증상이 발생하더라도 이후 식사를 조절하고 좌욕을 반복하다 보면 금방 호전된다. 하지만 찢어지고 아물기를 반복하여 항문 조직이 섬유화되거나 혹은 아예 태어나면서부터 항문이 좁은 경우라면 만성 치열로 발전할 수 있으며 이때 생긴 상처가 이후 항문 궤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상술한 바와 같이 급성 치열은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로 빠른 치유가 가능하다. 이때는 기름진 음식 등을 피하고 섬유질이 많이 들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하는 걸 권장한다. 또한 하루에 3-5회 정도 5분 정도 따뜻한 물에서 좌욕을 해 항문압을 낮춰도 증상이 많이 호전된다. 그러나 만성적인 경우에는 약물이나 좌욕만으로는 완치가 불가능하며 수축된 괄약근을 물리적인 수술로 절개해 주어야만 한다.

참고로 3가지 종류의 치질 중 수술 전까지 가장 고통스러운 게 바로 이 치열이다. 애당초 생살이 찢겨져 용변을 볼 때마다 자극을 받는 상황이니 고통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심할 경우엔 쇠로 된 칼날을 항문으로 배출하는 느낌이 들 정도라고 하니 그 고통을 짐작할 만하다.이쯤되면 '똥을 누지 않는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가끔 운이 좋으면 별다른 고통은 느끼지 못하고 혈변만 누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결코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므로 반드시 병원을 가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수술 후에 제일 고통이 적은 것이 치열이다. 심지어는 진통제도 거의 주지 않는다. 수술 당일 밤에는 수술 부위에서 상당한 진통이 있어서 사람에 따라 진통제 주사를 놓기도 하지만 다음날부터는 거의 통증이 없다. 조금 심한 사람의 경우라도 타이레놀 한두 알이면 다스릴 수 있다.

치료 자체도 치질 수술 중에서도 정말 간단한 수술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과정도 단순해서 관장[3]->부분 마취->15분 안팎의 수술->입원->다음 날 오전쯤 퇴원이란 과정만 거치면 된다. 입원도 말이 좋아 하루 입원이지 그냥 마취 풀릴 때까지 누워있는 정도이다. 병원에 따라서는 오전에 일찍 수술을 받고 낮 동안에 입원한 뒤 오후 정도 퇴원을 하는 일정을 잡아주기도 한다. 보통 척수 마취를 해서 4시간 이상 아무 생각 없이 가만 누워있어야 하는 것이 좀 지루할 뿐이지 별 다른 고통도 없다. 때문에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이상 2박 3일 이상 입원해서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그렇게 일정을 잡아주는 병원이 있다면 주변 병원들을 조금 더 돌아보고 수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같은 수술임에도 병원마다 비용차도 상당히 크다.(30만원후반부터~100만원넘는경우까지 증상에 따라 다양하다)

수술 전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으나 수술 이후엔 내가 왜 지금까지 그 고생을 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부작용이나 재발조차도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항문 자체를 넓혀주는 거라서 넓어진 항문이 더이상 찢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무서워서, 혹은 창피해서 변기를 피로 물들이면서도 무작정 참고 있다면 반드시 주저 말고 주변에 있는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 방문해 보는 편이 좋다.

여담이지만 어째서인지 각종 창작물에선 해당 치열을 매우 코믹하게 묘사하곤 한다. 이는 치열로 인해 고통 받는 인물의 모습과 수치로 인해 병원을 찾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캐릭터의 심리가 제3자 입장에선 무척 재밌어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흔한 S 기질 여기까지는 좋지만 문제는 이런 묘사가 치질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드는 데다 환자가 병원행을 택하길 주저하게 만들고 나아가 쓸데없이 환자들의 질병을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창작물을 만드는 쪽에서도 분명하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 하겠다.

그리고 작은 동네 항문외과들의 나쁜 점은 이 치열로 장사꾼짓을 하는 나쁜 의사들이 많다는 것이다.단순히 변을 보고 피 한번 나왔다고 당장 수술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즉 위에서 말한 괄약근 확장수술을 하자는 말.정직한 의사라면 만성인지 물어봐야 되는데 단 한번 변보고 피 나왔다고 수술하자니 환자를 돈으로 밖에 안 보는 놈들이다.이런 놈들은 의사가 아니니 처절한 응징이 필요하다. 확 똥꼬를 찢어버릴라!

2.3 치루

이 문단은 치루(으)로 검색해도 들어올 수 있습니다.


대장 내 점액분비선이 병균에 감염되었을 때 생기는 병으로 보통은 항문직장농양이라는 증상에서 시작된다. 항문직장농양과 치루를 다르게 보는 경우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같은 병이다. 간단히 말해서 급성이 항문직장농양이고 그 항문직장농양이 만성이 되는 게 바로 치루다.

원인이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는 항문에 난 상처를 통해 병원균에 감염되는 경우로 가장 일반적이고 흔한 사례이다. 두 번째는 좀 드물기는 하지만 결핵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결핵이라고 하면 기침을 하는 폐 관련 질환을 떠올리지만 사실 결핵은 신체 어느 장기에든 생길 수 있는 병이다. 만약 항문 쪽에 결핵이 발생할 경우 이는 곧 치루로 나타난다. 이때는 같은 질병이라도 결핵이 원인인 만큼 결핵약을 같이 먹으며 치료해야 하며 완쾌까지도 더 많은 시간을 요구한다.

마지막 세 번째가 크론병이라는 염증성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이다. 본래 크론병은 소장 및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이게 항문으로 전이되면서 합병증으로 치루를 일으키는 것이다. 크론병으로 인해 생긴 치루는 세 가지 원인 중에서도 치료가 가장 어려운데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치료가 매우 어려운 난치성 질환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 가지 약이 개발되긴 했지만 아무래도 증상을 가라앉히는 데까지 시간도 상당히 오래 걸리며 상황에 따라선 2~3 차례의 반복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이 병은 내부에서 염증이 낫다가 멈춘 경우이기 때문에 자연 치유는 기대하기 힘들며 무조건 절제 및 배제 수술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항문 주위에 부드럽고 만지면 아픈 혹이 생기는데 이는 항문직장농양단계로 운 좋은 사람은 고름만 제거하고도 낫지만 약 70% 정도는 치루로 발전하므로 이때는 완전히 항문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항문직장농양을 방치하여 증상이 심해지면 항문샘과 연결되어 있는 괄약근에도 감염이 전파되어 괄약근을 타고서 감염 부위가 넓어지다가 대부분의 경우 항문 근처까지 나와서 항문에 새로운 길을 내게 된다. [4]

이렇게 나는 길도 꽤 여러 가지로 내괄약근 안쪽, 내괄약근 관통, 외괄약근 안쪽, 내외괄약근 관통, 외괄약근 선회, 발굽형 등으로 난다. 참고로 뒤에 언급된 것일수록 수술하기가 더 까다롭다고 보면 된다. 심하면 성기까지 타고 올라가거나 고름 주머니가 밖으로 터져 항문이 두 개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감염 부위가 뿌리를 쳐서 고름이 나오는 혹이 여러개 생기기도 한다.

가끔은 치열이나 치핵 같은 다른 치질이 원인이 돼서 생기기도 하며 또한 아무 관계 없던 항문 근처 내부의 염증이 항문 쪽을 감염시키면서 치루가 되기도 하는 둥 어디로 튈 지 예상하기 힘든 병이다(...). 덕택에 어느 병원의 모 간호사는 '치루는 항문외과계의 응급수술이다' 라는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다.

치질 중에서는 수술 후 고통이 비교적 적은 쪽에 속하지만 이쪽은 괄약근 손상이라는 피할 수 없는 다른 차원의 고통이 기다린다. 또한 괄약근과 그 주변의 살을 전부 절개해야 하는지라 수술 후 완전히 나을 때까지의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다. 때문에 앓고 난 후의 정신적 후유증이 가장 심하다. 워낙 치질 중에서 가장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놈인지라 한 번 앓고 난 이후에는 환자에겐 영원한 트라우마가 된다(...) 무엇보다 세 종류의 치질 중 가장 위험한데 10년 정도 방치할 경우 치루가 항문암으로 변이되어 죽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정도 기간 동안 아픈 걸 방치할 정도로 건강에 무심한 사람이라면 어떤 암이든 초기발견하기는 글렀다[5]

3 치료

치질 수술 자체는 마취 포함하여 30~60분 정도면 끝나지만 수술 후 4~8시간 정도는 절대적인 침상 안정이 필요하다. 이때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행동을 봉인당하는데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건 기본이며 당연히 컴퓨터 따위도 할 수 없다. 독서, TV 시청부터 식사, 소변위키질까지 무엇 하나 편한 일이 없다. 그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냥 누워서 회복을 기다리는 것 뿐이다. 항문근육스마트폰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치질 수술 일정은 가장 흔한 치핵 절제술 같은 경우에는 보통 1박 2일 정도로 스케쥴을 잡으며 상태가 심한 사람은 3박 4일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 치질 수술시 대개 하반신 척수 마취[6]를 한다. 하반신 척수 마취는 다리는 보통 2~4시간은 지나야 풀리는 게 보통이고 대소변을 보는 근육은 3~6시간은 지나야 풀린다.

하반신 척수 마취를 하면 하반신이 완벽하게 마취되는데 마취가 풀리면 소변 보는 감각을 일시적으로 잃는 경우가 부지기수다.[7] 그래서 수술 이후 첫 소변 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고 이 감각이 쉽게 회복되지 않으면 단순 도뇨[8]를 받거나 심하면 이후 비뇨기과에서 추가로 진료를 받아야 하기도 한다. 사실 수술 4시간 전에는 가능하면 물도 마시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통 수술 후 2~4시간 정도는 해당 근육의 기능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별의별 짓을 해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물을 많이 마시면 어떻게든 나오지 않을까?' 란 생각으로 물을 마구 마셨다간 방광은 가득 차는데 소변은 나오지 않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 방광이 가득 찬 상태에서 소변이 나오지 않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이것이 10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문자 그대로 정신줄을 놓는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수술 4시간 전과 수술 후 3-4시간까지는 입을 적시는 정도만 마시고, 수술 직전에는 반드시 화장실에 갔다 오는것이 본인에게도 좋다.

보통 수술의 직접적 후유증에서 벗어나기까지 대략 2주, 완벽하게 낫기까진 한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치루의 경우 예외적으로 절개한 부분에 따라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8주 이상을 요하며 재수 좋아야 3주라고 한다. 여기에 외치핵이라면 너덜더덜한 부분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재수술 들어가서 최소 일주일이 더 추가된다. 이때는 척수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를 사용한다. 보통 항문 근처, 꼬리뼈에 마취 주사를 놓는데 그 고통은 높은 확률로 입에 거품을 물 정도라고 한다. 이후 너덜너덜한 살점은 전기적으로 지져 태우는 식으로 치료하는데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 치료와 사후처리 자체는 그렇게까지 고통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뭐라고?? [9]
퇴원 후에는 당연히 한동안 진통제 처방을 받게 되는데, 무통주사 처방을 받기도 한다. 먹는 진통제에 비해 통증 억제 효과는 좋지만 당연히 비용도 더 들어가므로 의사와 상담한 후 결정하는게 좋다.

일단 병원을 잘 만나면 치료 받은 뒤 일주일 전후로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하며 그 동안 통원 치료와 사후관리를 철저하게 수행했다면 가까운 시일 안에 쾌유 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병원을 잘 만나고 환부의 상태가 그렇게까지 최악이 아니었고 치료도 잘 되고 무엇보다 본인이 사후 관리를 잘 했을 때의 기준이란 걸 잊어선 안 된다. 이래저래 사회적 인식상 민망한 질병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무작정 참으면서 치료나 진료를 하지 않으면 상태가 더 심각해져서 치료 과정은 물론 이후 회복에도 큰 고통이 따르므로 절대 미루지 말고 반드시 하루라도 빨리 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좋다.

4 예방

아무리 청결하고 생활습관이 좋아도 변을 보는 이상 언제 생겨도 이상할 게 없는 질병이 바로 치질이다. 이러한 치질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장시간의 배변을 피하는 게 좋다. 장시간 앉아있으면 항문 압력이 높아져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치질이 오기 쉽다. 배변 시간은 3분 이내를 권장한다. 부득이한 경우라도 1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따라서 용변 보면서 신문이나 , 각종 전자기기를 보는 등의 행동은 삼가는 편이 낫다. 특히 지금 이 글을 휴대기기로 읽고 있는 너! 화장실에서 보는걸 들켰다 변의는 느껴지는데 잘 나오지 않으면 일단 배변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확실히 변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낫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이 귀찮을 수 있지만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 장시간 앉아있지 않는게 좋다. 장시간 앉아서 항문 주위로 혈액이 몰리면 항문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치질에 걸릴 위험이 있다. 장기간 앉아 있어야할 경우 최소 몇분 정도는 일어나서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해주면 항문압을 떨어 트리는데 도움이 된다.
  • 적당량의 물을 마시는게 좋다. 물을 너무 적게 마시면 수분 부족으로 인해 변이 매우 딱딱해 져서 항문에 상처를 줄 위험성이 있고 그렇다고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배탈이 날수 있기 때문에 적당량의 물을 마시게 되면 치질을 예방할 수 있다.
  • 음식을 골고루 섭취 하는게 좋다. 고기나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장기간 하게 되면 장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서 배변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적당량의 섬유질과 수분을 같이 섭취해 줘야 치질을 예방할 수 있다.
  • 과식소식을 하지 말고 적절한 양의 음식을 섭취 하는게 좋다.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으면 장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해서 배변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치질에 걸릴 수 있다.영양 밸런스가 잘 맞춰진 식사를 정해진 시간에 적당량을 섭취 하면 치질 이외에도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다. 설사는 잦은 장시간 배변의 원인인 만큼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나치게 자극성 강한 음식이나 기름기 찌든 음식, 과식 등을 피하야 한다. 만약 만성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염이 있어 설사가 자주 난다면 이를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좀 큰 항문외과 전문병원의 경우에는 원인 치료를 위해 소화기 내과도 같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편이 좋다. 설사와 마찬가지로 변비 역시 잦은 장시간 배변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이쪽은 만성이 많으므로 반드시 해당 증상을 개선해야만 치질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극과 극은 통한다.
  • 비데의 수압이 너무 높으면 청년막 파열 괄약근에 손상이 갈 수도 있다. #
  • 매일 3~5분 정도 꾸준히 좌욕을 하는 편이 좋다. 미지근한 물에 항문이 푹 잠긴 상태에서 시행하면 항문의 압력이 낮아져 치질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단, 물이 너무 뜨거우면 화상의 우려가 있으며 5분이 넘어가면 오히려 치질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
  • 항문부위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항문 부위가 청결하지 않을 경우 세균덩어리인 대변에 감염되기 매우 쉽다. 단, 청결하게 한답시고 비누로 항문 부위를 박박 문지르는 것은 좋지 않다. 항문 표면은 생각보다 연약해서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그냥 깨끗한 물로 씻어도 충분하며, 정 찝찝하면 항문 전용 세정제가 있으니 이를 사용하면 된다. 씻은 뒤에는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잘 말려야 한다.
  • 배변 후 항문을 휴지로 세게 닦는 습관을 버리는 게 좋다. 이러한 습관은 항문 근처에 미세한 상처를 남겨 출혈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발생해 도리어 외치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제대로 닦지 않는 것도 곤란하니 이 경우엔 비데나 샤워기를 이용하거나 급한 대로 물티슈나 물에 젖은 휴지로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또 한 항문에 난 털 때문에 이게 제대로 안될수도 있고 심하면 털 때문에 상처가 나기도 하며 항문털들이 닦을때 말려서 털뭉치가 되어서(...) 붙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럴 경우, 상처도 잘 생기고 잘 닦이지 않아서 위생상 안좋다. 자세한건 항문모 참고.
  • 항문 주위를 손으로 긁지 않는게 좋다. 항문 주위를 긁으면 항문 근처나 항문에 미세한 상처를 남겨 출혈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사타구니나 스마트폰 만진 손으로 항문을 긁으면..망했어요 발생해 도리어 외치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 증세가 있을 때, 특히 염증성일 때에는 을 절대 마시면 안 된다. 혈류가 빨라져 증세가 악화되고 다음날 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 증상이 가벼운 경우는 좌욕보다도 좌훈이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혹시 좌욕을 해도 그다지 호전되지 않는다면 1~2일 간격으로 좌훈을 시험해보기를 권한다. 비싼 좌훈기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최근엔 인터넷 쇼핑몰 등에 찾아보면 변기에 띄워서 하고 물을 내려 처리하는 좌훈제도 있다.

5 관련약품

6 기타

오토바이자전거 장거리 운전자들도 간혹 치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사이드카 병', '지프 병' 으로 불리는 일종의 직업병이다. 속칭 '후장 털리기'.

치질을 예방하기 위한 운동 방법이 있는데 앉아있을 때 항문에 힘을 줬다 뺐다를 반복하는 것. 근육에 긴장이 줘서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근육이 풀어지지 않게 된다. 케겔 운동이라고 하는데 항문 질환을 예방할 뿐더러 남성의 경우 전립선 질환에 좋으며 항문 근육에 연동한 사정관 근육도 단련되기 때문에 조루에도 좋다. 여성의 경우 요실금 등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또한 질 근육의 수축력을 강화시켜 성생활에도 킹왕짱 좋다.

처음 진찰 받으러 갔을 때 일단 항문 내시경을 들이밀어서 당신의 청년막을 강탈한 뒤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증세가 심각하지 않지만 예방하는 차원에서 수술하자는 의사도 있다. 생전 처음 당한 처음이 아닐 수도... 수치 플레이에 정신줄이 달아났겠지만 꽉 붙들고 정확한 정보를 요구한 뒤 대응이 수상하면 그 자리에서 단호하게 거절하고 진찰비를 던져준 뒤 병원을 나오라. 그런 의사는 당신을 돈벌이로밖에 보지 않는다. 당신이 수술하고 난 뒤 겪게 될 장기적인 고통 따윈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은 이름은 의사라도 반쯤 사기꾼이나 마찬가지다. 다른 병원을 찾자. 개인 병원들이 영 미덥지 못하면 비싸더라도 대학 병원이나 좀 더 큰 전문 병원으로 가자.

상태가 심각하지도 않은데도 의사 이야기에 혹해서 수술했다간 당신의 대장 건강이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일단 고통 때문에 대변을 잘 눌 수가 없다. 변비가 더 심각해지는 건 당연지사다. 그리고 수술 후 상처가 아물면서 항문이 좁아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추가적인 수술까지 받아야 한다. 항문은 항상 습한 데다가 배변시 나쁜 성분에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에 잘 아물지 않는 터라 심지어 수술한 지 1년이 지나도 완전히 낫지 않아 영원한 고통을 받는 사람조차 있다.

일단 치질이라 느껴지면 빠른 시일 안에 반드시 병원을 찾되 증상이 너무 심각한 게 아니라면 되도록 수술은 피하는 게 좋다. 최소한 치질에 한해선 수술이 능사가 아니다. 어지간한 단계에선 좌욕을 자주 하고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서 현상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게 최선이다. 더욱이 치질도 치질이지만 변비를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변비만 사라져도 치질 증상 중 상당수가 개선된다. 물론 반대로 수술을 너무 기피하는 것 역시 곤란하다. 무작정 참고 방치했다간 더 심각해져서 수술 한 번으로는 해결 안 될 수도 있고 상술한 바와 같이 합병증을 부르거나 다른 질병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치질 증상의 개선에는 좌욕을 추천하고 좌훈은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있는데 사람에 따라선 좌훈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으니 혹시 좌욕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좌훈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제대로 된 좌훈기는 가격이 매우 부담스럽지만 최근엔 변기에 띄워두고 하는 저렴한 좌훈제도 시판되고 있다.

수술 이후 수술 부위가 넓거나 상처가 잘 아물지 않았다면 남자도 생리대를 체험해 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10] 필요할 경우엔 처음부터 병원에서 퇴원 후 생리대 차고 다니라 추천할 정도다. 수술의 특성상 보통 일정 이상의 출혈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생리대 자체가 이런 상황에 특화된 물건이기 때문이다. 남성이라면 생리대에 물리적, 심리적 저항감이 있겠지만 수술 후 짧으면 2~3주, 길게는 8주 이에서 고름을 비롯한 분비물이 나와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다. 특히나 수술 후 초기에는 피와 더불어 분비물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하루에 몇 장씩 써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그러니 아무렇지 않게 주변 여성들에게 한 장씩 빌릴 수 있는 용자가 아니라면 입원 중에 가족에게 부탁하던지 수술 전에 인터넷 쇼핑몰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해 놓는 게 편하다.[11][12]

아무래도 상관없는 얘기지만 좀 어려운 고사성어 중에 '연옹지치(吮癰舐痔)'라 하여 '종기를 빨고 치질을 핥는다'는 의미의 표현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자주 등장하는 표현으로, 본래는 타인의 병 구완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의미였으나, 뜻이 차츰 변하여 '남에게 지나치게 아첨한다'는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그야말로 애널 서킹후빨.

치질을 주소재로 한 러브 코미디 만화로 타케시 오미의 Kiss my ass라는 작품이 있다.

6.1 치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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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개발한 사람 상줘야한다.

도넛방석이라 부르기도 한다. 치질의 고통은 배변시에도 발생하지만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가 의자에 닿지 않게 해주는 원형 병석이 유용하다.

이 방석의 효능에 대해 의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으나 수술을 한 뒤 수술부위가 눌리거나 차가운 곳에 닿으면 상처회복이 늦어지고 심한 경우 재수술을 해야 할 경우도 생기므로 많이 권장하고 있다. 또한 치질수술을 한 사람뿐 아니라 항문부분이 불편한 사람,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사람들도 일반 방석보다 이 방석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6.2 나무위키에 등록된 인물들 중 해당 질병을 앓은 이들

  1. 수술 후 입원은 내치핵 수술 시 척추마취를 하기 때문에 하루정도의 절대 안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마취 후 섣불리 움직이면 뇌척수액이 누출돼서 끔찍한 두통에 시달릴 수 있으니 하루정도는 움직이지 않고 절대 안정이 필요하게 된다. 수술 직후에는 환부보다는 이 절대 안정이 더 힘들기도 하다
  2. 여성은 식사 조절로 인해, 남성은 훈련소 등으로 인해 변비에 걸려 해당 증상을 겪기도 한다.
  3. 대장 내시경을 할 때와 같이 장 전체를 비우는 것도 아니다.
  4. 가끔 농양이 살을 뚫고 항문주변에 새로운 구멍을 만들어 그쪽으로 농양을 배출하기도 하는데 이럴때는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 대부분 방치하면 회복이 안된다. 안 아프다고 병원 안가면 안된다.
  5. 초기 단계인 항문직장농양 단계부터 통증이 상상을 초월한다. 변을 볼때나 걸을때마다 온몸을 뒤틀리게 하는 통증이 찾아온다. 치루는 대부분 병원균 감염으로 시작하므로 많은 경우 항문직장농양단계 이전부터 몸이 아프다.
  6. 국소 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고 전신 마취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다
  7. 더욱이 항문이 성기능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만큼 성욕 감퇴라는 안타까운 상태까지 갈 수 있다. 즉, 고자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8. 요도에 소변기를 직접 꽂는다. 남자든 여자든 매우 아프다.
  9. 당연히 치료할때는 마취중이니 안아프지만 마취가 풀리고나면 지옥을 맛보게 된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게 수술부위는 배변활동으로 인해 몇일에 한번씩 무조건적으로 찢어지게 된다(...). 점차 나아지지만 첫 2주간은 아무것도 안먹고 싶을정도로 아프다.
  10. 생리대와 더불어 기저귀도 사용하긴 하지만 착용감이나 휴대성 면에서 생리대가 더 편하다.
  11. 사이즈는 대형이나 오버나이트 정도
  12. 하지만 수술한 부위의 살성이 안좋아져 상처의 형태가 안 좋게 나을수도 있다고 하니 의사에게 상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