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

1 Team Play

스포츠게임 등에서 2명 이상의 팀원이 함께 경기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줄여서 팀플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다. 반대어는 솔플이 있다.

주요 축구, 야구, 농구 등 주요 프로 스포츠에서는 사실상 필수요소라고 볼 수 있는 경기. 각 팀원의 개인기량이 다소 부족할지라도 호흡이 잘 맞으면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강력한 팀이 되며, 아무리 선수들의 기량이 좋더라도 쿵짝이 안 맞으면 팀원들이 100%의 기량을 낼 수 없다.

슬램덩크서태웅이 팀플레이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묘사를 보였다. 남의 패스를 받아 무조건 골로 연결시키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었다[1]. 윤대협이 '너는 5:5나, 1:1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라는 일침까지 가했다. 그러다가 산왕 전에 정우성이라는 최종 보스를 만나 그를 이기기 위해 과감히 패스 플레이를 선택한다.

이 산왕전은 서태웅이 한단계 발전하는 계기. 산왕전 마지막에는 강백호버저비터를 어시스트 하기도 했다.

조별과제의 의미로 팀플레이를 사용하는 용례도 발견되고 있다.

개인의 실력보다 팀원 간의 협동심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게임의 경우 이것이 부족하여 패배한 경우 별에 별 쌍욕이 튀어나오게 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월드 오브 탱크.

2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팀플레이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첫 대회부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까지 유지했던 게임 방식이다. 경기의 방식은 쉽게 말해 스타크래프트판 2:2 복식게임. 같은 종족을 선택하여 출전할 수는 없지만 랜덤을 선택하여 같은 종족 조합으로 경기를 펼치는 경우는 가능했다.

프로리그 자체가 개인리그가 아닌 팀단위의 리그인 만큼, 팀원간의 호흡이 중요한 팀플레이 제도를 만든 것이다. 게다가 스타크래프트 라이트 유저들의 경우 1:1경기를 하는 경우보다는 여러 친구끼리 모여 PC방에서 헌터나 무한맵 2:2, 3:3, 4:4 등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그런 라이트 유저들을 프로리그의 팬으로 끌어오기 위한 이유도 있었다.

하지만 팀플레이 방식에는 몇가지 문제가 있었다. 우선 팀플레이 전담 선수들의 개인전 기량이 떨어지기 쉽다는 것. 특히 팀플의 핵심인 저그[2] 선수들의 경우 팀플의 게임운영 방식과 개인전의 운영 방식은 천지 차이다[3]. 따라서 팀플레이 전담 선수들의 경우, 대다수의 선수들이 개인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4]. 게다가 팀 내에서도 팀플 전담 선수들은 거의 팀플 중심으로만 연습하게 되다 보니, 개인전에 대한 감각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창훈 또한 개인전에 갈증을 느끼게 되어 SKT T1에서 삼성전자 칸으로 이적했을 정도. 근데 삼칸에서도 은퇴할 때까지 팀플 전담으로만 활약했었다.

또한 팀플 자체가 개인전에 비해 인기가 적다는 단점도 있었다. 물론 팀플레이에서도 수준급의 명경기가 나온 적은 있으나[5] 개인전에 비해 훨씬 비율이 적었다. 게다가 팀플은 보통 각 종족의 기본 유닛[6] 싸움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다[7]. 고급 유닛들간의 화려한 전투를 보기 힘드니, 자연스럽게 팀플의 인기는 점점 식어갔다[8]. 원래 프로리그는 5전제 중 2, 4세트 2경기가 팀플전이었으나,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부터는 5세트 중 한 세트만 팀플을 넣는 것으로 축소했다[9].

마지막으로, 팀플 맵은 개인전 맵과 달리 지나친 컨셉 위주의 맵들만 존재했다는 점이다. 맵 제작자들이 의도적으로 장치한 것들이 팀플 성향에 큰 영향을 끼쳐서 맵 제작자의 의도대로밖에 플레이하지 못하는 경향이 심했다는 것. 대표적인 예시가 성안길인데, 이 맵은 맵의 중앙 성곽길을 얻은 쪽이 매우 유리했기에[10] 주구장창 성곽 쟁탈전만 일어나는 경향이 심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는 국민 팀플맵 헌터까지 사용해 팀플의 인기를 되살려보려고 했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11]. 어찌 보면 팀플레이는 나이가 들며 노장 선수들의 피지컬 하락을 경험이라는 노련함으로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으나 결국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부터는 팀플을 아예 폐지하고 전부 개인전으로만 진행했다. 그로 인해 상당수의 팀플 전담 선수들은 개인전에 적응을 못하다가 은퇴크리를 맞게 되는데, 특히 화승 오즈의 팀플 전담이었던 최가람은 은퇴 후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브로커로 붙잡히며 e스포츠판 전체의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지못미. 다만 STX김윤환의 경우 팀플전 폐지 이후부터 개인리그에서도 두각을 보이기 시작해 아발론 MSL 2009에서는 한상봉을 꺾고 개인리그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온게임넷 엄재경 해설은 스타 뒷담화에서 "팀플의 인기를 높이고, 팀플 전담 선수들의 대우를 높이기 위해 팀플리그를 따로 만드는 것은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나름 일리있는 말이긴 하지만 팀플 자체가 인기가 적은 만큼 시청률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스타 1 팀플레이 역사상 가장 우수한 성적을 올린 조합으로 꼽히는 선수는 한빛 스타즈강도경&박정석이다. 프로리그 통합 전 온게임넷 프로리그에서 거둔 성적만 15승 3패(83.3%)에 달하며, 박정석KTF 매직엔스로 이적하며 해산될 때까지 한빛의 1승 카드로 맹활약했다. 이는 박정석이 본격적인 프로게이머로 데뷔하기 전부터 팀플레이를 주력으로 활동하며 팀플레이 리그에서도 우승한 경력이 있었던 덕이며, KT로 이적한 이후에도 임재덕, 홍진호 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 칸도 전통적으로 팀플레이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며, 프로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것도 팀플이 항상 1승씩을 챙겨줬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창훈, 박성훈, 임채성, 이재황 등 팀플 강자들이 대부분 삼성 칸 출신. 그 외에도 신정민, 김광섭, 김인기, 주진철, 손재범, 임재덕, 윤종민, 고인규, 심소명 등의 선수들도 팀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반면 임요환, 서지훈 등은 팀플을 못하는 것으로 유명[12](...).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엄연히 팀플레이는 존재하지만, 스타 2의 경우에는 전작에 비해 훨씬 어려워진 게임성과 RTS라는 장르 자체가 2010년대에 이르러서 거의 쇠퇴한 상황으로 인해 스타 1 시절만큼의 라이트 유저들이 모이지 못하면서 자연스럽게 팀플레이 또한 기를 펴지 못했다. 그로 인해 GSTL이나 프로리그에서도 집정관 모드 등의 이벤트전을 제외하면 팀플레이 경기는 진행된 바가 없으며[13] 결정적으로 팀플레이의 지분을 리그 오브 레전드, 도타 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등의 여러 AOS 장르의 게임들이 가져가게 된 점도 있다.

2.1 팀플레이 용으로 사용됐던 맵

  • 네오 정글스토리 - 원래는 개인전 맵이었으나 KTF EVER 프로리그에서 팀플용으로 사용되었다.
  • 루나 - 원래는 개인전용 맵이었으나 SKY 프로리그 2005 전기리그에서 팀플용으로 사용된 적도 있다.
  • 네오 기요틴 - 원래 개인전 맵이었으나 SKY 프로리그 2004 3라운드에서 팀플용으로 사용된 적이 있었다.
  • 철의 장막
  • 뱀파이어
  • 헌터, 헌트리스 - 헌터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8에 8인용으로 사용되었으며, 헌트리스는 네오위즈 피망배까지 6인용 맵으로 사용되었다.
  • DMZ - 지나친 경기양상 획일화[14]로 인해 조기 퇴출.
  • 황산벌
  • 우산국
  • 머큐리 - 원래는 개인전 맵이지만 머큐리 제로라는 팀플용 개조맵이 사용되기도 했다.
  • 망월
  • 불의 전차
  • 성안길
  • 한니발
  • 오딘
  • 버티고 플러스
  • 빠른 무한
  1. 만화 초반부에는 나름 필요한 패스는 전달하는 모습이었지만 이후 설정이 추가된 모양.
  2. 역대 팀플레이 조합만 봐도 저그+테란, 저그+토스가 절대 다수였으며, 테란+토스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3. 애초에 팀플맵에서 저그의 운영은 테란과 토스의 보조 역할이다.
  4. 그나마 예외라 꼽히는 게 김윤환박명수.
  5. 대표적으로 팀원이 엘리당해 1:2의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승을 일궈낸 이윤열&안기효 vs 임요환&박태민 등.
  6. 저글링&뮤탈, 질럿&드라군, 바이오닉&탱크 등.
  7. 1:1 상황이라면야 적의 날빌을 어느정도 일꾼 컨트롤로 무마시키면서 수비할 타이밍을 벌겠지만, 적의 타이밍 러쉬로 인해 1:2 상황이 되면 그런 타이밍 벌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맞대응으로는 기본 유닛을 뽑는 수밖엔 없었다.
  8. 스타크래프트 1 저저전이 인기가 없는 이유로 꼽히는 것도 저글링-뮤탈 싸움이 대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었다.
  9. 7전제의 경우 3세트, 6세트가 팀플.
  10. 본진 자원들이 성곽에 붙어있게 설계되어 성곽을 점령당하는 순간 본진 자원채취가 마비된다.
  11. 오히려 헌터 특유의 위치운으로 인한 패널티가 더 돋보여서 시작위치만 보고도 바로 승부가 어찌 될지 예상되기 쉬운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이 당시 양 팀의 엔트리를 보면 헌터는 거의 복불복 수준으로 취급하는 수준이었다.
  12. 특히 서지훈의 경우 마서스와 호흡을 맞춘 팀플에서는 한때 전패를 기록 하기도 했다. "마조작 나오면 쌩큐" 클럽의 특별 회원으로 임명될 정도(...). 다만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결승에서 마조작-서지훈 조합이 최초 1승을 기록하며 이 대기록은 깨졌다.
  13. 2014 시즌 시범경기 때 잠깐 하긴 했었다.
  14. 맵 컨셉은 둘째치고, 초반부터 일꾼러쉬가 매우 성행했던 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