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버드

1 폴 암 계열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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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 따개처럼 생겼다구요? 예, 깡통따개 맞습니다...

번역어는 미늘창[1] 내지는 도끼창. 영어로 halberd, 또는 halbert(할버트, 또는 핼-) 등으로 읽으며 머리 부분은 30~50㎝ 가량이며 이것이 2~3m의 손잡이에 달려 있어 전체 길이가 2~3.5m, 무게는 2.5~3.5㎏이다,

중세 폴암류 진화의 정점에 달한 무기로 날 부분이 도끼(베기, 갑옷파괴, 방패 무시), 끌개(기병 낙마, 적 당기기 등등), (찌르기) 부분을 융합한 형태를 하고 있다. 하나의 무기로 만능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중국에서 훨씬 오래 전에 만든 과도 제작 이념이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전쟁이 격화되며 나온 것으로 보아 사실상 수렴진화라 볼 수 있다.

무기 하나로 다양한 공격을 수행할 수 있었으므로 근세 들어 테르시오 방진이 실용화되기 전까지 전장에서 만능형 폴암으로 애용되었다. 수많은 마스터들이 사용법을 가르쳤으며, 일단 유럽에서 할버드를 비롯한 만능형 폴암을 채택하지 않은 국가는 없다고 보아도 좋다.

12세기 이전에 등장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13세기경 스위스에서 사용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 무기는 더욱 강력하게 개량되었고, 15세기 말경에는 세 번째 특징인 갈고리를 달아 할베르트가 완성되었다.

15~16세기에 걸쳐 보병들은 이 할베르트를 장비로 삼았으며 유럽에서 할베르트나 이와 비슷한 무기를 갖추지 않은 나라는 없었다. 하지만 15세기 초에 들어서 할버드는 쇠퇴하기 시작했다. 1422년 6월 30일, 밀라노 공국과 스위스군이 벌인 알베드 전투에서 스위스군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파이크가 등장하면서 그 비율을 높여갔다.

그리고 16세기 중반인 1524년 2월 24일에 일어난 파비아 전투에서 화승총이 등장하게 되면서 총포의 비율이 늘어나게 되어 실전성을 상실한다. 별도의 할버드병을 유지하는 것보다 총병을 보조하는 용도의 장창병이 더 싸고 대기병전에서 더 강력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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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할버드의 겉모습은 여전히 멋지고 위압감이 있었기에, 17~18세기까지 근위병의장용 무기로 애용되었으며, 지금도 바티칸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대가 전통적인 예복과 함께 장비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간지!

참고로, 고대 중국에 월극(鉞戟)이라 하여 비슷한 무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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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극의 날 유물.(사진출처) 중국 한나라 때 잠시 등장했다가 이후로는 사라진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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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월극.(출처) 다만 해당 복원도는 약간의 고증 오류가 있는데, 실제 월극의 슴베는 자루 속에 들어가 저렇게 겉으로 보이지 않는다.

장비장팔사모 같은 경우 서양에서 할버드로 번역된다.

1.1 매체에서의 모습

어지간한 RPG에는 사실상 폴암의 대표격인 무기로서 등장한다.

울티마 시리즈에서는 전통적으로 일반 근접 무기 중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닌다. 이것은 울티마 온라인에서도 마찬가지인데, 한때 유행했던 할리법사는 소드GM과 마법GM인 사람이 할버드를 들고 마법까지 난사하는 흉악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너무 강해서 패치로 사장되었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에라시아 왕국(캐슬)은 기본 보병들의 무기가 할버드이다. 병종 이름 자체가 도끼창병(Halberdier).

게임 녹스에서 망각의 지팡이의 부품 중 하나로 등장한다. 그런데 번역자가 할버드의 l을 묵음으로 생각했는지 한국어판에는 하버드 대학교로 나온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 : 정복자에서 창병 계열 최종 유닛인 미늘창병(Halberdier)이 사용하는 무기이다. 정복자에서 기병의 체력을 늘려주는 '혈통' 업그레이드가 새로 추가됨에 따라 기존의 장창병만으로는 벅찰 것이라 생각했는지 강화판 유닛을 내 놓았다.

에이지2의 후속작이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3에서는 미늘창병과 장창병이 분리되어 등장. 장창병이 이른 시기부터 등장하는 대기병 특화 근접유닛이라면 미늘창병은 다소 늦게 등장하는 대신 모든 유닛을 상대로 효율적인 다목적 근접유닛이다. 유럽 국가들이 생산 가능한 유닛 중에서는 고급 근접 용병이나 도플솔드너를 가진 독일처럼 고유한 고급 근접보병을 갖고 있거나, 아니면 오스만 제국처럼 아예 보병이 예니체리아부스 포병으로 한정되어 있는 아닌 이상 최상급 근접 보병의 위치에 있다. 하지만 게임 특성상 후반부 가면 포병부터 척후병 등 중보병에 상성을 가진 온갖 원거리 무기들이 판치는지라 역할은 한정적이다.

소울이터 NOT!에서 주인공인 하루도리 츠구미가 할버드 마무기이다. 무기 자질은 아직 부족하여 변신을 하면 날이 없는 뭉특한 형태가 되어 보통 할버드 모양의 몽둥이(…)로 싸운다. 심지어 나중에는 하늘을 난다던가, 창날이 하트로 변한다던가…. 마지막화에서는 날이 생겨서 중2병스러운 기술을 사용하게 된다.

국산 대체역사물 소설 <동원예비군1254>에서도 이 무기가 등장한다. 여기서 주인공 일행이 몽골군의 대규모 침입을 앞두고 고려의 군사체제를 뿌리부터 뜯어 고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기술문제/재료조달문제 등으로 인해 열병기(화약무기)의 제작/사용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냉병기를 주력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때 고려군들에게 지급한 갑옷과 무기는 (냉병기의 발전이 정점에 이른) 근세를 기준으로 하였는데, 이 때 보병의 주력 장병기로 채택된 무기가 바로 이 할버드이다. 그리고 맹훈련을 거듭한 고려군 보병들이 몽골기병들을 살벌하게 때려 잡는 장면도 그려진다. 할버드의 충분한 리치, 내려치기/찌르기 등 다채로운 공격패턴, 튼튼한 방진과 세련된 방어구, 거기에 전통적으로 강했던 궁병과 몇몇 비밀무기(스포일러이므로 생략)의 지원까지 업은 결과물이었다.

냉병기와 둔기를 주로 사용하는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서는 건담 구시온 리베이크가 사용하며 자루를 줄여 도끼로 사용하거나 투척하기도 한다.

1.2 사용자

2 별의 커비 시리즈의 공중전함

할버드(별의 커비 시리즈) 참조.
  1. 이 경우 폴암 계열 무기를 다 미늘창으로 번역하기도 하고, 극을 이렇게 번역하기도 한다.
  2. 이상민의 배신에 세트장 안에 있던 할버드를 집어들었다(...)
  3. 여차하면 포 구경이 수 십cm에 이르는 대포 형태(메기도)로 천사를 바꿀 수 있다.능력들 때문인지 자기 혼자 탱커,딜러,원거리 딜러,마법사 다 해먹는다.....
  4. 매드니스 컴뱃 6화에서 얻고는 기지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