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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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판코믹스판

동방불패 마스터 아시아 씨 아님

1 개요

Wilibard Joachim von Merkatz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성우는 故 나야 고로/설영범. 을지서적판에선 빌리발트 요하임 폰 메르카츠라고 역시 오역했다.

은하제국자유행성동맹의 제독. 계급은 은하제국에서는 상급대장. 자유행성동맹으로 망명 후에는 중장 대우. 망명 후의 그의 계급에 대해서는, 작중 설정상 망명한 장교에게 원칙적으로 어떤 대우를 해 주는지 나와있지 않고, 망명 당시 상급대장이니만큼 그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지 않나 생각되지만 당시 동맹군 최고위 계급이 대장이었으니만큼 현실적으로 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계급은 중장이었기 때문에 중장 대우를 해 준 것으로 보인다. 작중에서도 이정도로 설명한다. 미켈젠 대장 망명사건에서도 망명 후에 한 계급 깎여서 중장 대우를 받았지만 이게 원칙인 건지는 알 수 없다. 기본적으로 상황에 맞게 적절한 계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은하제국 정통정부 군무상서가 되면서 (이름 뿐이지만) 원수로 승진한다.

기함은 제국군 시절에는 네르트린겐(Nördlingen).[1] 단, 네르트린겐은 메르카츠의 전용 기함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동맹 망명 후에는 시바(Shyba) → 히페리온.[2]

2 프로필

은하제국의 숙장.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아스타테 성역 회전 시 휘하 장군 중 한 명으로 처음 등장한다.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와 더불어 당시 전투에서 라인하르트를 인정하기는 하였으나, 이 즈음에는 그저 라인하르트를 금발의 애송이 취급하는 고관A 정도로 묘사되었다. 물론 전투가 개시된 후에 뒤늦게라도 라인하르트를 진심으로 인정했다는 것 자체가 그가 여타의 문벌대귀족들이나 고위 장성들에 비해 꽤나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축함과 전투정 및 어뢰정을 이용한 근접전 능력이 매우 뛰어난 장수로, 아스타테에서 동맹 제4함대와 제6함대를 상대로 그 장기를 선보였다. 가이에스부르크 공방전에서도 이걸로 브라운슈바이크를 구출하기도 했다. 패주하는 아군을 보호하면서 기세등등한 적군(게다가 지휘관은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 사이로 뛰어들어 혼란을 유도하면서 되려 밀어낸다는 것은 이 노장의 전술역량이 어떠한가를 보여준다.OVA에서는 이때 미터마이어가 게헥 하는 단말마를 지르며 당황했다 또한 이 전법을 꽤나 즐겨 썼고 그 나름의 노하우가 운용상에 묻어나는 모양인지 OVA판 기준으로 회랑의 전투에서 단좌식 전투정을 이용한 근접전을 보고 파렌하이트 제독이 바로 '메르카츠 제독인가?' 라면서 알아채는 모습이 나온다(소설판에서는 그런 특징을 보고 눈치챈 것으로 나오지는 않고 그냥 알아챈 것으로 나온다).[3]

1권 등장 당시 나이는 58살로 38년을 실전에서 지냈다. 시계열상 좀 더 거슬러오르면 라인하르트 폰 뮈젤중위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소위로 승진하여 함내 임무에 투입된 우주력 791년, 제국력 482년 8월에 이미 함대 사령관이었음을 외전 <반란자> 종반부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경력과 실력, 그리고 귀족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본편 시작 시점에서 겨우 대장, 아스타테 성역 회전 이후에나 상급대장이 되었던 건 진급이 굉장히 늦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그가 지극히 고지식한 성격이라 권력자들의 비위를 맞춰 주는 융통성이 없었던 탓이 크다. 본인도 원수 직위에까지 이르지 못한 것을 자신의 성격 탓으로 여기지만 이 덕에 오히려 모략이나 암투의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 성격을 흠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불어 당시 제국 우주함대 총사령관인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의 최중요 견제 대상 중 하나인 점도 늦은 진급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라인하르트의 부하 지휘관으로 전속된 것은 메르카츠에게 있어 무훈을 세울 기회이자 지금껏 당해 온 인사상의 불이익이 한꺼번에 노정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그 무대인 아스타테 전투를 다룬 1993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새로운 싸움의 서곡> 서두에서는 볼프강 미터마이어가 메르카츠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메르카츠는 실적으로 따지면 벌써 원수가 되었어도 별나지 않아. 화려함은 없지만, 견실하고 좋은 용병을 하지."

이에 대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대답은 다음과 같다.

"그러나 아무래도 융통이 먹히질 않는 성격이 방해되어 출세가 늦는 자다. 젊은 지휘관(라인하르트)에겐 가장 다루기 힘든 상대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말을 통해, 당시 제국군 3장관인 제국 원수들에게도 은연중에 기피당하는 처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여러 모로 메르카츠에 대해 잘 요약한 인물 평.

이 자리에 함께한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 그리고 에르네스트 메크링거는 지난 제4차 티아마트 성역 회전에서 라인하르트와 함께 싸워 다대한 공적을 올렸으나, 함대 사령부인 기함 브륀힐트함장마저도 보직 변경될 만큼 악의 짙은 인사조치로 인해 라인하르트의 원정군에 참여할 수 없게 된 상황이었다. '팔다리가 꺾인 데다 무게추 달린 사슬로 묶였다' 며 라인하르트를 걱정한 미터마이어는 물론 로이엔탈과 메크링거도 이 인선에 비판적이었으나, 그런 그들조차 메르카츠의 관록을 의심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메르카츠 장군? 잘 알지. 화려하진 않지만 덕망높고 견실하고 숙련된 명장이지."

양 웬리도 2권에서 메르카츠 장군 아시죠? 라는 율리안의 말에 이렇게 답했다가 그 메르카츠 장군이 망명했다는 말에 깜짝 놀라 얼른 움직이려다가 책상에 다리를 부딪쳤다. 즉 동맹군에게도 알아주는 적장이라는 걸 알 수 있다.

3 작중 행적

프리드리히 4세가 붕어한 후 문벌대귀족의 반란에 의한 립슈타트 전쟁에서는 애초 중립을 지킬 생각이었으나 자기 편에 가담시키러 온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이 설득이 힘들 것 같자 체면을 지킬 목적으로 가족의 안위를 위협했기 때문에[4] 내키지 않는 귀족군 지휘를 맡게 되었다.[5] 본래 지휘권 장악을 다짐받았으나 제멋대로인 귀족들 때문에 매우 고생하게 된다.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등 문벌대귀족들을 "귀족사회의 특권에 푹 절어 인내심을 상실한 정신병 환자"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이해하고 오히려 병자(...)들을 동정하는 대인배. 그 역시 하급귀족이긴 해도 특권계급 출신인지라 젊을 때는 몰랐지만, 평민 출신의 부하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하면서 오늘날은 생각이 달라졌던 것이다.

샨타우 성역 회전에서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을 상대로 하여 문벌대귀족군의 최초의 승리를 달성한다. 물론 이것은 로이엔탈이 이 곳을 사수하는 것에 전략적 가치를 두지 않고 퇴각해버린 것 때문이었지만, 귀족군 최초의 승리라는 데 의의가 있다. 로이엔탈도 함대전에서 귀족군이 꽤나 군사적으로 달라졌다고 느낄 정도로 그의 군사적 지휘는 상당했다. 애니에선 메크링거가 양떼들도 사자 한 마리가 지휘하면 확 달라지는 법이라고 높이 평가했을 정도. 그에 대하여 견제하던 것은 역시나 배배 꼬인 오베르슈타인이었지만 그도 그 노인네 꽤나 골치아픈 자라면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 당시 다 잡을뻔한 브라운슈바이크를 놓치게하여 피해를 줄일 수 있던 기회를 날린 것을 아쉬워했다.

하지만 샨티우 성역 회전에서 이긴 걸 로이엔탈이 물러선것뿐이라고 메르카츠는 겸손해하지만 브라운슈바이크는 미련하게 저런 말이나 하냐는 투로 이기고도 아군에게 무시당했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에서는 공명심에 불타는 제국 귀족들로 인해 일부 병력을 나누어야 했고 여기에 쓸데없는 탐색전이나 방위군 할애 등으로 인해 전력을 상당히 손해보아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물론 나뉘어진 병력들은 각개격파 당하여 고스란히 손해로 돌아왔다. 귀족군의 입으로만 외치는 지나치게 높은 사기[6]도 부담이었다. 귀족군이 결전에서 패배하고 요새로 도망치게 되자, 라인하르트 측도 추격하나 이 때 접근전을 위주로한 메르카츠 부대에 패퇴했다. 메르카츠에게 충분한 물자와 더 많은 병력만 있었다면 그대로 역공이 가능했겠으나, 애초에 목적은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구출이었기 때문에 라인하르트군에 꽤 큰 피해를 주는 것에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이번은 그 노인네에게 한방먹었네...이러면서 여유롭게 대했지만 '하지만 그 노인네(메르카츠)는 되려 그 주군이란 자에게 고달플 것이다'이란 짐작을 했고 이 말에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도 동감했다.

그리고 라인하르트의 예상대로 살려준 은혜도 모르고 되려 "왜 좀더 빨리 구하러 오지 못했나?" 화를 내는 브라운슈바이크에게 말없이 고개를 숙이며 내 이럴줄 알았다는 듯 순응하며 사과하는 투로 대했다. 그러자 부관인 슈나이더가 분노하며 브라운슈바이크에게 따지려는 듯 다가가려고 하자 그의 손을 잡고 그 자리를 같이 나와서 말린다. 직후 메르카츠는 브라운슈바이크에 대해 그는 병자라면서 오랜 제국의 권위와 부조리가 그를 병자로 만들어낸 것이라는 말로 다혈질적인 부관을 타일렀다.

하지만 그런 부조리를 가진 브라운슈바이크가 저지른 행성 베스타란트에 대한 핵공격[7]으로 민심이 등을 돌렸고 귀족연합군은 몰락해버렸다. 그나마 최종전에서 추스린 병력들도 제멋대로의 귀족군 돌격으로 인해 그나마 선전하던 메르카츠의 의지를 완전히 뭉개버렸다. 최후를 맞아 자결하려 했으나 충직한 부관 베른하르트 슈나이더에 의해 저지, 그의 권유에 따라 자유행성동맹으로의 망명을 시도하게 된다.

제국 필두의 제독이 망명한다는 소식은 동맹에게 있어 좋은 선전거리였기 때문에 메르카츠의 신청은 당연히 받아들여졌고, 그는 이후 양 웬리 휘하에서 일종의 객장 역할을 맡게 되었다. 지휘자보다는 참모 스타일에 가까운 양 웬리에게는 알렉산드르 뷰코크 장군의 공백 이후 좋은 상대가 되어주었던 것 같다. 게다가 중장 대우를 받는 만큼 계급으로 따지면 양 바로 밑의 2인자였으므로 무라이 등의 동맹 장교들은 그를 다소 경계[8]하였다. 다만 그 스스로 미묘한 자신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으므로 좀처럼 앞으로 나서지 않았으며, 이 시기에 본격적으로 함대를 지휘한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러다가 칼 구스타프 켐프 대장이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끌고 나타난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함대 지휘를 신청, 사령관 대리인 알렉스 캬젤느의 허락을 얻어 그 진가를 보인다.

황제 망명을 빙자한 유괴과 함께 은하제국 정통정부가 수립되자, 자기 의지와는 별개[9]로 정통 정부의 군무상서에 임명되어 제국 원수로 진급했으나 실제 지휘할 병력이 전무하여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제1차 라그나로크 작전 발동으로 시작된 제국의 동맹령 침공 시에는 다시 양 웬리 휘하로 돌아가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참모로 활약하였으나, 동맹이 제국에 항복하면서 위치가 붕 뜨게 되었다. 이에 양이 '움직이는 셔우드 숲'을 맡아줄 것을 건의, 유령 함대를 이끌고 가끔 폐기 직전의 함선을 탈취하기도 하면서 잠복해 있던 중 양 웬리가 음모에 휘말려 바라트 성계를 탈출하게 되자 기존 함대에 잔존 동맹군 함대를 합쳐 엘 파실 혁명정부에 귀속되었고 엘 파실 혁명군 총참모장 및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함대 지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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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인생 뭐 있나[10][11]

라인하르트와의 최종전까지 건재하였으며 더스티 어텐보로와 함께 함대운용을 맡아서 양 웬리 사후의 공백을 메워주었으나 최후의 전투인 시바 성역 회전에서 희대의 제독 킬러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의 무식한 돌격에 과거 양 웬리의 기함이자 지금은 메르카츠의 기함 역할을 하고 있던 휴페리온이 수많은 포화를 맞고 격침되면서 함께 전사하는 운명을 맞이한다.[12] 동맹의 뷰코크 제독과 더불어 노장의 활약을 잘 보여준 케이스였다. 만일 메르카츠에게 충분한 병력과 함대가 있었더라면 비텐펠트를 얼마든지 막을 수 있거나 비텐펠트를 골로 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 전투 시작부터 거의 5배가 넘는 차이를 보일 정도로 이제르론 공화군 병력이 적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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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렇게 후회되는 인생은 아니었다, 뭐랄까.. 그래. 거들먹거림과 별난 취향으로 카이저 라인하르트와 싸운 거니까. 경에게 신세를 졌네, 앞으로는 자유롭게 처신해주게..." - 시바 성역 회전 후반부, 비텐펠트의 맹공에 기함 휴페리온이 피격당하여 죽음을 맞이하며 남긴 말.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는 63세, 군인으로서의 이력은 라인하르트와 양 웬리 양자의 그것을 더하고도 두 배에 달하였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의 일. 그는 부관 베른하르트 폰 슈나이더가 보는 앞에서 숨을 거두었다.

참고로 그가 죽던 우주력 801년 6월 1일양 웬리가 죽은 지 딱 1년이 되던 해였기에,의미심장했다. 43년에 이르는 오랜 군 경력은 양(13년)과 라인하르트(8년) 군 경력을 합친 것 2배가 넘었다는 노장으로서 지낸 세월을 원작이나 애니에서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그의 전사소식에 더스티 아텐보로는 경악했다가 모자를 벗으며 명복을 빌었다. 그리고 같은 날 세상을 뜬 양 웬리, 표도르 파트리체프, 라이너 블룸하르트가 저 세상에서 맞이하여 죽은 이들끼리 회포를 반갑게 풀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남들은 잊어버린 에르빈 요제프 2세를 폐하라고 부르면서 걱정하고 행방을 찾으려하면서 마지막까지 골덴바움 왕조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무조건적인 충성만이 아닌 에르빈 요제프 2세가 그리 된 게 권력으로 인한 외적 요인으로 보고 동정한 면도 있었다. 유제 납치사건이 자유행성동맹에 알려진 후 열린 회의에서 향후 거취를 묻는 무라이의 질문에, 폐하에 대한 충성심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지만 앞으로는 한 시민으로서 평온한 삶을 사시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

4 실력

뛰어난 실력자가 대부분 20~30대인 은영전의 등장인물 중에서는 드물게 매우 유능한 고령의 인물.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같은 조건으로 싸웠을 때 승부를 짐작할 수 없는 4명의 상대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13] 다른 라인하르트 휘하 장수들도 "그 영감은 진작 이 쪽에 붙었으면 훨씬 출세했을텐데 왜 그 고생인가", "너무 우리쪽에만 실력자가 있으면 재미없으니 메르카츠 정도는 적으로 있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뉘앙스의 차이는 있지만 다들 그 실력을 인정하였다.

사실 역사적인 결과를 치자면 메르카츠의 행적이 은영전 역사에 끼친 영향이 컸다. 만일 그가 브라운슈바이크를 외면했더라면 라인하르트는 브라운슈바이크를 문제없이 잡던지 죽여서 내전을 더 일찍 끝냈을테고, 베스타란트가 불바다로 될 일도 없었을 뿐더러, 키르히아이스도 비명에 그렇게 허무하게 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물론, 이 모든 일에 대하여 메르카츠가 잘못한 건 아니다. 단지 그는 맡은 일을 다 했을 뿐. 또한 망명 후에도 절대적 열세인 양 함대의 일원으로서 여러 장면에서 활약해서 팬덤에서는 은영전의 밸런스 유지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라인하르트도 립슈타트 전역 이후 그의 망명을 아쉬워하며, 그와 같이 귀족연합군에서 활약한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나마 등용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사실 용서고 뭐고 없이 라인하르트는 파렌하이트에게 딱 한 마디만 했다. "브라운슈바이크 따위에게 붙은 것은 경답지 않은 실수였어. 앞으로는 내 밑에서 무인으로서의 삶을 펼쳐보지 않겠는가?!" 이 말 한마디로 일절 과거를 묻지 않고 받아들였다. 당연히 메르카츠 또한 등용했을 것이고, 본인도 라인하르트의 이런 도량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이때 라인하르트에게 귀순했더라면 오베르슈타인, 미터마이어, 로이엔탈과 더불어 4원수가 되었을 것이다. 권력에 대하여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서 미터마이어와 비슷하기에 오베르슈타인도 반대하지 않았을테고 명장이자 덕장이니 로이엔탈과 라인하르트 또한 거리낌없을 것이며 부하들도 반대할 사람이 없었을 듯.

하지만 자결하려다가 슈나이더의 재치로 실패하자 "그래, 로엔그람은 나를 기꺼이 받아줄 것이다. 그의 능력과 인품이 뛰어난 것은 인정하지만 나에게도 무인의 긍지가 있다."며 투항을 거부했다. 아무리 막되먹었어도 골덴바움 왕조를 위하여 40년 가까이를 바치며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던 그인지라 아무리 인정하고 감탄하는 상대라도 도저히 따를 수 없었던 것이었다.[14]

소설판 평가로서는 군사학적으로 교범이 될 수 있는 인물이었다. 양이나 라인하르트는 천재이거나 상식을 벗어난 부분을 건드려 대단한 성과를 이끌어내기 때문에 일반인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어서 교범으로는 쓸모가 없다고.[15][16]

5 기타 미디어

5.1 은하영웅전설 4EX

시나리오 1 : 제 5함대 사령관 / 대장
통솔 86 운영 32 정보 63 기동 77
공격 92 방어 97 육전 72 공전 95
정치공작 1000(+4) 정보공작 2000(+8) 군사공작 3000(+36)

시나리오 3 : 제 5함대 사령관 / 상급대장
변경점 : 운영 33 방어 98

시나리오 7 : 제 13함대 사령관 / 중장
변경점 : 동맹으로 망명

양 측을 통틀어 탑클래스의 지휘관. 인재가 풍부한 제국쪽에서 봐도 최강급이며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나 제국의 쌍벽, 키르히아이스와 비교해봐도 엎치락뒤치락 한다. 동맹쪽으로 넘어오게 되면 실로 양 웬리에 버금가는 존재이고 같은 나이대의 노장인 알렉산드르 뷰코크와 비교해 봐도 근소하게 앞설 정도. 다만 처지가 처지인지라...

제국 쪽에 있을 때는 전용 기함이 없지만, 동맹쪽으로 망명한 뒤에는 전용 기함이 주어지는 묘한 장군. 물론 설정상으로는 제국에 있을 때에도 네르트린겐이라는 함선을 기함으로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 게임에서는 그냥 제국군 표준전함을 타고 다니는 것으로 취급된다. 다른 장교들의 경우 상대방 진영으로 망명하면 전용 기함이 주어지지 않고 그 진영의 표준전함을 기함으로 쓸 수밖에 없으니 메르카츠는 동맹으로 망명해야 전용 기함을 쓸 수 있는 유일한 장교인 셈이다. 립슈타트 전역 이전의 시나리오에서 동맹으로 망명하면 전용 기함으로 율리시즈가 주어지고, 요새대 요새 시나리오 한정으로 히페리온이 전용 기함으로 주어진다. 다만 율리시즈는 설정상 동맹의 표준전함 중 한 척이라 전투시 그래픽이 일반 전함으로 보인다는 게 흠.

5.2 은하영웅전설 6

초기 능력치는 통솔 81 지휘 95 공격 80 방어 92 기동 58 운영 50 정보 46

전전작에 비해 많은 인물들이 너프를 당했으며 메르카츠도 이것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팬덤에서는 대체로 저평가되었다는 의견이 많은데 특히 백전노장인 그가 통솔이 겨우 81(...). 하지만 동맹에 항복한 후 동맹 군인들 중 그에게 의구심을 품은 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페널티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기동 58은 여전히 미스테리[17][18] 성향은 당연하게도 냉정. 너프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강캐이며 기동력은 참모로 커버가 가능하다.

5.3 반다이남코판

특기는 역전의 공격(歴戦の空撃). 효과는 60초간 아군 전군의 공중전 강화. 다만 게이지를 3씩이나 소모하는데다가, 게임 특성상 전투기는 곧 전멸할 함대에 꽂아넣을 결정타로 활용하는 게 효율이 좋기 때문에 쓰기는 좀 힘들다. 이 특기가 빛을 발하려면 대부분의 적 함대들이 동시에 전멸할 위기에 처해있어야 하는지라(...). 그리고 같은 코스트 3이면 양 웬리라인하르트의 특기를 발동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차라리 부관인 슈나이더의 특기가 더 쓸모가 많다. 메르카츠 바지사장설

6 그 밖에

MSX2용 은하영웅전설2에서는 동맹군 군복을 입은 모습이 나왔다!! 원작에서 죽을 때까지 골덴바움 왕조 시대의 제국군 군복을 고수하던 메르카츠께서 다른 옷을 입은 유일한 장면.

뮤지컬 은하영웅전설에서는 대머리로 나왔다. 충격과 공포급이며 어느면에서는 실사판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보다 충격이다.

7 명대사

(브라운슈바이크에 대해 분개하는 부관 슈나이더에게)"너무 화내지 말게. 브라운슈바이크 공은 환자야. 정신적으로 말일세. 그 병을 키운 건 500년이나 이어져 온 귀족의 특권과 전통 그 자체라네. 그런 점에서 보면 오히려 공작도 피해자일지도 모르겠군."
  1. 독일의 지명. 국내 번역에서는 보통 '뇌르틀링겐'이라고 소개된다. 30년 전쟁의 뇌르틀링겐 전투가 유명.
  2. 시바는 움직이는 셔우드 숲을 통솔할 당시 사용했던 기함으로 이후 에드윈 피셔가 기함으로 사용했으나 회랑의 전투 때 격침. 휴페리온은 양 웬리가 자신의 기함이었지만 경애하는 숙장인 메르카츠에게 양도하고 자신은 표준전함인 율리시즈(행운의 상징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로 옮겨버렸다.
  3. 여담으로 수뢰전은 구 일본군이 중시한 전술 중 하나이다.
  4. 애니판을 보면 '젊은 처녀를 제물로 바쳐야지. 그러고보니 딸이 있지 않았소?' 하고 협박한다. 맨 위의 그림이 바로 이 협박에 못이겨 참여를 수락한 뒤 전용차 편으로 돌아가는 장면이다.
  5. 당시 오베르슈타인이 맹주 브라운슈바이크 공작, 부맹주 리텐하임, 귀족 3,760 명 참가, 총병력 2,560만명이라고 할 때는 조용히 듣고 있던 라인하르트의 장군들이 적의 사령관이 메르카츠라고 하자 웅성거리며 '상대가 메르카츠면 힘들텐데.', '귀족들이 메르카츠 말을 들을 리가 없으니 걱정할거 없음.' 등의 의견을 주고받았다. 앞의 것들보다 메르카츠가 더 높게 평가받은 셈.
  6. 평상시에는 극히 호전적이며 생각이라는 것이 없을 정도의 열혈이면서도, 실전에서 약간만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바닥을 치는 엄청난 사기. 답이 없다.
  7. 메르카츠도 이 공격을 결사 반대했으며, 반대하면서 투덜거렸다는 이유만으로 투옥된 안스바흐 석방까지 요구했으나 모두 거부당한다.
  8. 무라이는 그의 망명 소식을 들을 때부터 망명을 위장한 정보수집이라든지 뭔가 숨겨진 음모가 있을 것이라고 뜻을 밝혔다. 하지만 그걸 무시하고 메르카츠를 예의바르게 받아준 양에게 불만스럽게 "꼭 이럴 필요 있습니까?" 꼬집듯이 응수했으며 이후 회랑의 전투로 전사한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를 기리며 슈나이더가 검은 리본을 단 것을 두고도(메르카츠는 작전회의를 그날 쉬었다) 안좋은 반응을 보였다.
  9. 그에게 전혀 말도 없이 멋대로 결정지은 일이었다. 관련 방송을 보고 부하들이 메르카츠를 의심쩍게 보자 슈나이더는 장군에겐 전혀 동의없이 한 짓이라고 이야기했고 양 웬리는 내가 정통정부 수반이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메르카츠를 두둔해주었다. 그러자 쉰코프도 맞장구를 치며 같이 두둔했다.
  10. 입만 댄 거다.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벌어지기 직전 신년 파티 모습.
  11. 은영전 OVA 정주행 리뷰를 하던 어느 블로거는 이 장면을 보고 동맹병이 옮았다고 표현했다(...).
  12. 애니로든 소설로든 이 장면을 봤다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른다. 만약 애니로 보면 새삼스럽게 흑색창기병 닥돌정신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다.
  13. 나머지 3명은 미터마이어, 양, 라인하르트. 아닌 게 아니라 양 웬리를 제외하면 제국 쌍벽이 퇴각할 정도로 고전한 상대는 메르카츠 밖에 없다.
  14. 사실 멀리 갈 것 없이 역사를 뒤져봐도 개인적으로는 개념있고 유능하지만 깊은 충성심 때문에 구체제를 지키려하거나 그와 같이 마지막을 마친 인물들이 매우 많다. 단적으로 최후의 최후까지 고려 왕조를 지키려고 했던 정몽주 최영.
  15. 관점에 따라서는, 기책이나 특별한 장점에 의존하기 보다는, 그야말로 정석적이고 교과서적인 운영만으로 다른 천재(양, 라인하르트, 미터마이어, 로이엔탈)들과 비견되는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점이 메르카츠의 우월함을 증명한다고 볼 수도 있다.
  16. 은영전 OVA판에서는 아스타테 회전 직전에 다른 제독들과 함께 라인하르트에게 가서 철수를 진언(3배의 적에게서 3면이 포위된 상황이었다)하고, 그 후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물러난 뒤 통로에서 제독들과 함께 라인하르트를 향해 불만 섞인 소리를 한다. 라인하르트가 초고속 승진으로 상급대장이 된 뒤이니 신뢰할 수 없었다고는 해도 그만큼 '교과서적인' 메르카츠의 성품도 엿볼 수 있는 부분. 참고로 이때 파렌하이트는 혼자 실실 쪼개고 있었다(...). 극장판에선 아스타테 성역회전 직전에 작전 브리핑이 끝나고 기함으로 돌아갈 때 슈나이더가 "사령관의 작전안을 어찌 생각하십니까?" 라고 질문하자 말없이 가만히 있었고 제4함대를 붕괴시킬 때 라인하르트에 대한 평가를 정정하는 장면이 추가.
  17. 뇌격정과 단좌정, 주력함을 잘 활용하는 지휘 스타일, 그리고 경쾌한 기습 공격으로 미터마이어로이엔탈의 허를 찌르고 재빨리 퇴각하는 수완을 보면 정말 미스테리다.
  18. 그런데 게임의 성향상 의외로 적절한 부여일 수도 있다. 턴제인 게임에서 선공에 영향을 미치는 수치는 기동이 아니라 지휘, 이 점에서 양 웬리에 이어 2위의 지휘력으로 신속한 선공이 가능하다. 지휘는 컨트롤 범위와 혼란 방지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방어와 덧붙여 철벽수비가 된다. 기동 부분의 경우, 오히려 기동이 높으면 컴이 지휘할 경우 진형이 쉽게 망가지기도 하니... 플레이어가 잡았을 때에도 기동 차이는 아주 크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