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

(버러우에서 넘어옴)

1 단어

潛伏.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가만히 숨어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잠복근무, 잠복기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2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저그의 능력

Burrow.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 등장하는 저그 지상 개체들이 땅에 구멍을 파고 숨는 능력이다. 스타크래프트 2에 들어오면서 '잠복'으로 번역되었으나 '버로우' 역시 여전히 많이 쓰인다.

이곤 스텟먼연구에 따르면 잠복은 고도로 발달한 능력으로, 저그에겐 저주파로 진동하는 근육수십억 개가 있기 때문에 순식간에 땅을 파고들어갈 수 있으며 땅 속을 수영할 수 있다고 한다.

유닛을 잠복시키면 땅 속으로 숨는다. 참고로 은폐보다 대체로 선딜이 더 긴 편이고, 잠복하는 동안 상대가 두들겨 패면 얄짤없이 데미지를 받으니 주의. 숨어 있는 도중에는 특정 유닛을 제외하고는[1] 전혀 움직일 수 없고, 잠복해야만 공격하는 유닛들을 빼면 공격도 할 수 없다. 발견하려면 탐지기가 있어야 하지만 그 지역 자체를 공격하는 광역 공격에는 얄짤없이 얻어맞는다. 게다가 가시지옥을 제외한 유닛들은 잠복상태에서 공격을 받으면 잠복이 풀린다. 은폐와 마찬가지로 탐지하지 못하고 있는 적의 시야에서 볼 때 배경 그래픽이 일그러지는 효과가 있으나 은폐한 유닛이 이동을 하며 배경을 일그러트려 실루엣이 비교적 눈에 잘 띄는 것과는 달리 잠복한 유닛은 움직임이 없는 데다 배경 그래픽을 일그러트리는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서 어지간해선 알아차리기 힘들다. 단 스2에서 잠복하고 이동할 수 있는 유닛들은 이동할 때 탐지기가 없더라도 상당히 티나니 주의. 특히 땅바닥이 깨끗한 테란 실내 타일에서 잠복하면 발각되기 쉽다.[2] 감염충은 상대적으로 티가 덜 나는 편으로 무감타 사기시절에는 잠복이동하는 감염충이 안 보인다고 까이기도 했다.

거미 지뢰를 곳곳에 심어 둬서 맵을 밝히듯 이 능력 또한 그런 식으로도 활용된다. 유닛이 잠복하고 있는 곳에는 건물을 짓거나 착륙시키지 못하기 때문에[3] 건물 건설 방해/테란의 기지 재활성화 타이밍을 늦추는 용도로도 사용하며, 탐지기가 잘 갖춰지지 않은 상대를 압박해 공격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식으로도 쓴다. 잠복 → 방심하고 접근하는 유닛들을 기습해 끊어 먹는 등의 플레이 역시 가능. 대체적으로 드랍하러 올 때 탐지기를 대동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상대 테러 병력으로부터 일벌레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써먹기도 한다. 물론 사이오닉 폭풍에 맞아 죽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여담이지만 몇몇 공격성 마법(사이오닉 폭풍, 공생충, 방사능 오염 등)을 제외하면 잠복 상태에서는 일부 마법의 효과들을 회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정지장이라든가 대혼란 등을 회피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저 기술 쓰는 것 같으니 잠복하면 되겠다고 생각하지 말자. 선딜 때문에 안 된다.

사실 저그 고유의 능력이라고 보긴 어려운 게 테란도 사용한다. 거미 지뢰각종 트랩들, 감시포, 땅거미 지뢰 등이 사용한다.[4]

여담으로 실전에선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착지 중인 테란 건물 밑에 강제로 저그 유닛을 이동시켜서 잠복하게 만들면 그 유닛은 깔려죽는다. 이것은 해당 유닛의 상태에 상관없이 생기는 즉사판정이라 에디터를 이용해 무적으로 만들어 놓은 유닛이든 체력을 9999로 만들어 놓은 유닛이든 깔리면 무조건 죽는다(...). 이는 과거에는 커맨드센터를 미네랄에 가까이 땡기는 버그와 이를 응용하여 건물을 벙커위로 땡겨 놓아 공격이 안 되게 하는 버그, 그리고 건물이 공성 전차를 깔아뭉개서 근접공격과 강제공격이 불가능하도록 하는 버그(소위 '우산 시즈')가 있었는데 이를 막고자 건물과 이동불가 유닛이 겹치면 터지도록 버그가 픽스된 것이다.

2.1 스타크래프트

컨트롤할 수 없는 라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죽어 버리는 브루들링, 그리고 가장 거대한 유닛인 울트라리스크를 제외한 모든 저그 지상 유닛이 버로우할 수 있다. 잘 보면 그냥 바로 파고드는 게 아니고 버로우를 사용하는 유닛이 4시 방향으로 몸을 돌린 다음 들어간다. 사이즈에 따라 그 속도가 다르다. 저글링 < 인페스티드 테란 < 히드라리스크 < 디파일러 < 드론 <<<<<< 러커[5] 순.

해처리에서 업그레이드 가능하나 실제로 쓸 일이 거의 없기에 개발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러커는 버로우 상태에서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러커에게 버로우는 필수지만, 러커에게만은 굳이 업그레이드를 안 해 줘도 버로우가 기본으로 달려 있다.

사실 개발해서 오히려 골치가 아파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특히 저럴 운용 시에는 버로우 업을 하면 러커와 저글링이 같은 부대에 있을 경우 저글링까지 버로우해 버린다.[6] 그래서 버로우 업을 하면 저글링과 러커을 따로 부대지정해 주거나 밑의 상태 창에서 Ctrl + 클릭을 해서 같은 종류의 유닛만 선택하기를 해 줘야 하는데 이게 운용이 장난 아니게 까다롭다. 러커 따로 다니거나 저글링 따로 다니다가 시망하는 경우가 대부분.[7] 다만 토스전은 예외다. 토스전에서 저럴은 초반에 끝내겠다는 의도밖에는 안 된다.

토스전의 경우는 히럴 체제를 쓰는 경우에 커세어 리버커세어 다크와 같은 견제 방어에 매우 좋다. 커세어 리버의 경우에는 스포어 콜로니나 히드라가 발각될 경우 커세어가 피해 다니기 때문에 잡기 어려운데, 커세어가 속업 옵저버랑 같이 다닐 일이 없다는 것을 이용해 커세어가 잠복 히드라 위에 오게 만들고 그 순간을 노려서 바로 잠복을 풀고 커세어를 잡아 버리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수의 커세어를 상대로는 스포어 콜로니도 커세어의 디스럽션 웹 때문에 큰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고, 스커지는 다수의 커세어에 접근하다간 순삭당하기 때문에 애용하는 방법. 또한 리버가 탄 셔틀을 격추시키기에도 나쁘지 않다. 커세어 / 다크의 경우는 이 경우도 당연히 옵저버랑 같이 다니는 일이 없어서 드론 잡으러 온 다크 템플러가 드론을 못 썰게 버로우시키는 식으로 일꾼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토스전에서는 저그에게 꽤 중요한 스킬.

맵 곳곳에 저글링을 버로우시켜서 정찰용으로 사용하거나[8] 극초반에 마린메딕 조합을 저글링만으로 막기 위해 저글링을 버로우시켰다가 마린메딕 부대가 머리 위를 지나가는 순간 튀어나오는 것. 마린과 메딕에게 저글링이 달려들면 4배수의 저글링으로도 그저 녹아 내리지만 서로 근접한 상태에서 전투를 시작하면 2배수의 저글링으로 마린과 메딕을 간단히 처리할 수 있다! 물론 프로게이머들은 어디에 어떻게 버로우되어 있을지 미리 예측을 하기도 하기 때문에 먼저 걸리면 땅에서 케첩이 솟아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한다.

데스티네이션등에서 미네랄로 막혀 있는 부분에 버로우한 유닛은 겹치기가 되는 점을 이용해서 겹쳐 버로우했다가 동시에 풀면 서로 밀려나면서 미네랄로 막힌 부분 안쪽으로 유닛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기습 전략 등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이 기술에 능했던 고강민데스티네이션에서 김택용, 윤용태, 오영종등 당대 최고의 프로토스들을 잡아 내기도 했다.

임진록에서 홍진호임요환드랍십을 잡기 위해 히드라들을 버로우시킨 후 무주공산인 줄 알고 둥둥 날아오던 드랍십을 기습해 잡아 내기도 했다.

김택용마재윤전에서 마재윤이 일꾼 보호용으로 사용했고, 이후 전 맵에 저글링들을 버로우시켜 테란스파이더 마인같이 정찰용&상대 확장 방해용으로 사용하여 가히 맵핵을 방불케 했다.

이제동이영호의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 2 결승전에서 이제동은 저글링들을 버로우시키고 뮤탈짤짤이로 버로우한 저글링 위로 유인하려 했으나 눈치를 챈 이영호가 소극적인 대응을 하며 마린메딕을 평소보다 많이 모으고 늦게 진출하였고, 거기에 이제동의 저글링이 낑겨서 제대로 공격을 하지 못해 버로우 전략은 실패로 돌아갔다.

박지수조일장전에서 선스포닝 풀 이후 버로우를 개발, 원배럭 더블을 하는 박지수의 앞마당에 버로우를 하여 박지수의 커맨드가 제대로 착지하지 못하게 하고 자신은 드론을 펑펑째는 전략을 쓰기도 했다. 박지수는 저글링 때문에 자원 채취에 지장을 받았으며 상대가 무슨 날빌을 쓰는지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을 받았고 그 후 조일장의 저럴 몰아치기에 패배한다.

2.2 스타크래프트 2

일단 울트라리스크가 잠복 가능하게 되었다.근데 원래 너무 덩치가 커서 잠복할 수 없던 놈이 덩치는 훨씬 커진 주제에 잠복할 수 있게 되는 건 뭐냐.[9]

스1 때처럼 굳이 몸을 튼 다음 잠복하진 않는다. 그냥 그 자리에서 덜컥 잠복하는데 상향이라고 봐야 할지? 대신 전작에서 가시지옥을 제외한 모든 잠복 상태의 유닛을 구분할 수 없었으나 스2에선 잠복 유닛의 상부 윤곽을 볼 수 있어서 쉽게 무슨 유닛인지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잠복 업그레이드는 번식지 테크로 올라갔다가 군심때 다시 부화장으로 내려갔다.[10] 다만 스1과 달리 잠복한 유닛 바로 위에서 잠복을 시도하면 약간 옆으로 비켜 난 채 잠복하게 된다.

잠복한 채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유닛이 상당히 많아졌는데 맹독충잠복 상태에서도 자폭이 가능하다. 또한 바퀴는 '땅굴 발톱' 업그레이드를 끝내면 잠복 상태에서 이동할 수 있고 잠복한 상태에서는 재생력이 급속도로 증가한다. 감염충은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도 잠복 상태에서 이동도 가능하고[11] 잠복 상태에서 감염된 해병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바퀴와 감염충 모두 잠복 상태에서는 이동 속도가 느려지지만 감염충은 다소 덜 느려지며 둘 모두 잠복 상태에서도 점막 아래라면 이동 속도 추가 보너스가 약간(비잠복보다는 덜) 붙는다. 점막은 땅 위에만 있는 건 아닌 듯. 또한 감염충은 특수 능력 중 감염된 테란만을 사용할 수 있다는 페널티가 있다.

군단의 심장에서 추가된 군단 숙주는 잠복하고 있을 때 일정 시간이 지날 때마다 식충을 2기씩 생성할 수 있다. 단, 캠패인의 경우 잠복이 아니라 뿌리박기라서 은폐가 되지는 않으므로 주의. 별도로 진화장에서 선택해야 잠복으로 바뀐다. 멀티에서는 그냥 잠복이고 공허의 유산에 들어온 뒤로는 잠복하지 않아도 군단숙주가 알을 깔 수 있게 되었다.

잠복할 수 없는 유닛도 있다.

  1. 스타크래프트1에선 어떤 유닛도 잠복 상태로 이동할 수 없다.
  2. 테란 실내 타일 중에는 유리바닥도 존재하는데 그 위에서도 잠복할 수 있다! 이쯤 되면 정말 원리가 궁금해진다. 게임적 허용인가.
  3. 탐지기에 잡히지 않았을 경우엔 일꾼이 건설을 시도해 본 후에 건설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한다. 탐지기에 잠복하고 있는 유닛이 걸렸을 경우엔 건설할 수 없는 지역처럼 아예 빨간색으로 뜬다.
  4. 이들이 하는 행동은 솔직히 은폐라 보긴 무리고 잠복이라 보는게 옳다.
  5. 가시지옥은 크기도 크기지만 밸런스를 위해서 잠복 모션 자체를 다르게 해 놨다.
  6. 저글링은 공격해서 피를 줄여 주거나 몸빵이 되어야 한다.
  7. 참고로 처음부터 버로우 저글링을 쓰는 전략도 있긴 하다. 근데 효율은 럴커보다 떨어져서…
  8. 단 버로우한 유닛의 시야는 극히 좁아지기 때문에 그리 큰 효과를 보긴 힘들다.
  9. 다만 다른 유닛들과 달리 땅을 파면서 들어가는 식이어서 잠복 속도는 다소 느리다. 그리고 아바투르가 울트라리스크 잠복돌진 설명에 저그에겐 저주파로 진동하는 근육이 많이 있는데 더 근육량이 큰 울트라리스크라고 못하는게 아니라면서 은근슬쩍 돌려까며 설명한게 있다.
  10. 다만 이 때도, 번식지에서만 연구가 가능한 것은 아니라 필요 조건이 번식지었기에, 번식지를 보유 하고만 있으면 아무 부화장에서나 연구가 가능했다.
  11. 단, 잠복 자체는 가시지옥과 달리 업그레이드를 거쳐야 잠복이 가능하다.
  12. 더 놀라운 점은, 칼디르-차 미션 등 사이오닉 에너지로 공격할 때는 잠복 가능하다. 인간이길 포기했다 농담이 아니라 그 시점부터 저그 군단을 다시 통솔하기 때문에 을 위해 인간성을 버렸다는 연출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