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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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刑
Burning at the stake

1 불로 태우는 사형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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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 이런 일이 진짜로 일어나면 좋을 것 같군요![1]돼지바베큐

중세, 근대, 심지어 현대 일부 국가, 결사에서까지 세계적으로 행해진 사형(死刑)의 일종이다.

기원전 5세기 경 시칠리아에서 청동 황소 혹은 시칠리아 황소라고 불리는 처형도구가 존재했다. 제작자는 아테네의 장인이었던 페릴루스라는 자였고 당대의 폭군이었던 시칠리아의 왕 팔라리스에게 바쳐진 것이라고 한다. 청동으로 만든 황소에 사람을 집어넣고 아래에 불을 질러 구워버리는 처형 방식이다. 기동시키면 안에 들어간 사람이 산 채로 구워지면서 내는 비명소리가 울려 마치 소 울음소리처럼 들린다고 한다. 소의 입 부분에 관악기 같은 장치가 있는데, 이것을 통해 숨을 쉬면 황소가 울부짖는 것과 소리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가장 먼저 이 청동 황소에 들어가 화형을 당한 사람은 제작자 본인 이라고 한다. 어우 이 부분은 2016년 10월 9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다루었다.

암네시아1에서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 단테신곡 지옥편에 이 처형도구와 제작자가 언급되는 부분이 있다. 불꽃 속에 갇혀 처벌받는 죄인들의 고통을 묘사하는 부분이다.13 ~ 14세기를 살았던 단테가 자신의 작품에서 비유의 수단으로 이 기구를 들었다는 건 개발 후 천 년도 넘게 지난 당시 중세인들에게도 이 '시칠리아의 청동황소' 이야기가 상식처럼 널리 퍼져있었고, 충격적인 것이었음을 짐작케 한다. [2]

가장 잘 알려진 화형은 중세시기의 화형으로, 주로 이단이나 마녀 등 종교적인 이유로 형이 집행되었다. 물론 그 외의 이유로 화형에 처한 죄인들도 많았다. 특히 대체적으로 살인죄를 저지른 여성의 경우 화형에 처한 일이 많았다.

이단, 마녀를 불태우는 것은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아무래도 다른 사형 방법에 비해 종교적인 색채가 강하고, 특히 잔인하여 다른 문화권에서도 화형은 해당 문화권 주류 종교를 거부하는 이단이나 정말 천하의 악당이 당하는 형벌로 여겨졌다. 그 예로 잉카 제국의 황제 아타우알파도 화형을 거부하고 교수형으로 최후를 맞았다. 근데 이건 당연한 선택 아닌가

장작 위에 세운 기둥에 사람을 묶어두고 불로 태우는데 쉽게 죽지 않는 데다가 고열과 연기 때문에 죽기 전까지 무지하게 괴롭다고 한다.[3] 현대의 연구에 따르면 불 자체에 타서 죽기 전에 연기에서 나오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시키는 비중이 크다는데,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끔찍하긴 마찬가지. 그래서 실제로는 죄질이 비교적 덜하다면 애초 화형주에 올리기 전에 교수형을 시킨다거나 불을 붙이자마자 미리 끈 등을 이용하여 교수형한 후 그 시체를 태우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종종 불이 제대로 붙기 전에 끈으로 목을 조르는 행동이 실패(!)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해서 죽기 전까지 계속 고통을 받는 일도 허다했다고... 실제로 16세기에 이단으로 몰려 화형에 처한 존 후퍼란 인물이 산 채로 45분이 넘게 불에 탔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하다 사망했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일반적인 방법인 기둥에 묶어서 불로 태우는 게 아니라 사다리에 묶은 뒤 불타는 장작더미에 얼굴 정면부터 불에 닿게 밀어넣는 방식도 있었다고 한다.[4]

18세기 후반 무렵부터 너무 잔인한 형벌이라는 이유와[5] 교회의 힘이 약화되어 이단 심문이나 마녀재판이 급감했기 때문에 점차 줄어들었다.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는 마녀사냥 당시 진짜 마법사나 마녀들은 기초 마법의 하나인 불꽃동결 마법을 걸어서 하나도 데이지 않았고, 일부러 아픈 척 하면서 불꽃이 피부에 닿는 부드러운 느낌을 즐겼다고 한다. 심지어 여기에 재미를 붙이고 일부러 몇십 번씩 잡혀서 화형을 당한 괴짜 마법사도 있었을 정도. BDSM? 근데 그럼 화형 끝나고 시체는 어떻게 조작했지? 화형 전에 종교재판에서 받는 고문은? 그것도 안 아프게 하는 마법이랑 눈속임 마법으로 어떻게 잘 했겠지 뭐 지못미 머글 여자들.

동북아시아에서도 "분형(焚刑)"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 주로 역모 관련자의 처형법이었다. 일본에서는 방화범들에게 이 형을 집행했는데 당시 방화 행위는 가뜩이나 목조로 지어져 불에 취약한 일본 전통 가옥의 특성상 불 한방에 마을 전체가 훅갈 수도 있기 때문에(...) 보통 심각한 범죄가 아니었다.[6] 또한 기독교인들을 남녀 모두 전라로 만든 후에 기름을 붓고 기름에 절은 도롱이를 입혀 광장에서 불을 붙이는 화형으로 처형하기도 했다고 한다. 흠좀무.

한반도 지역에서는 그다지 많이 쓰인 사형법이 아니지만 삼국시대에는 이따금 발견된다. 일례로 김유신외간남자와 간통해 아이를 밴 죄로 여동생 문희를 명예살인할 때 화형을 시키려 한 일이 있었다. 또 고구려도 반역자에 대해서 화형을 집행한 뒤에 그 시체의 목을 베었는데,[7] 신당서에 따르면 군중을 모아다가 횃불을 들고 다투어 불을 붙이게 했다고까지 한다. 다른 기록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이는 연개소문에 대한 충성 표현의 의미였을 수도 있지만 사실이라면 꽤나 흠좀무.

그 밖에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능창궁예에게 화형을 당한 것으로 각색되어 있으나, 실제 기록상으로는 참수되었다고 한다.

너무 가혹한 형벌이라 불교와 유교 문화가 중심이 되는 고려조선시대에는 관련된 기록이 보이지 않지만, 불행히도 서양에서조차 사라진 19세기 말에서는 반대로 형이 엄청나게 집행되었다. 동학농민운동 후 동학신도를 학살하는 방법으로 일본군과 관군 양쪽에서 화형을 자주 썼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는 법적인 처벌이 아니라 보복 학살의 목적으로 행해진 것이고, 생포되어 정식 재판에 회부된 전봉준 등 동학군 지도부는 교수형을 받았기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1.1 현대에서의 화형

정식 처형으로는 현대 사회에서는 거의 사라진 행위이지만, 사적 형벌로는 아직도 남아 종종 저질러지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휘발유를 채운 타이어를 희생자의 목에 걸고 불을 질러 태우는 방식이 많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 당시 백인에 협조했다는 혐의를 받은 백인들이 이런 식으로 많이 처형당했다. 일명 Necklacing. 브라질에서도 마약 갱단들이 민간인을 상대로 이런 식으로 분살하는 경우가 있으며, 엘리트 스쿼드 영화에서 이 내용이 나왔다.

2015년 들어 IS에서도 요르단 조종사를 이런 식으로 살해하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당당하게 공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슬람 율법에서도 화형은 알라만이 사후에 내릴 수 있는 형벌이라며 금지하고 있지만 이들은 율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자신들을 정당화하며[8] 위와 버금가는 잔혹한 형벌들을 지속하고 있다.

이는 적법한 형벌이 아닌 그저 테러에 의거한 범법행위인 살인이기 때문에 정확히는 분살(焚殺), 소살(燒殺) 혹은 피살이라고 칭하는 게 옳다. 다만 이러한 단어들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그 이유는 요즘 언론이나 매체에서 잘 쓰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올바른 용어 사용법은 숙지해두는 게 좋다.

수능 끝난 고3 중에는 '화형식'이라고 하면서 책을 불태우는 사람들도 있다.

학생들 중 일부 정신나간 학생들도 매미나 잠자리 등 흔한 곤충들을 태워 죽이기도 한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봤다는 사람도 있다[9][10]

1.2 서브컬쳐에서

꼭 형벌로서의 화형을 당한 것 뿐만 아니라 단순히 불에 타 죽은 것까지도 포함합니다. 형벌로서의 화형은 굵은 글씨.

1.3 화형을 당한 실존인물

2 유희왕에 등장하는 카드

내수판해외판
한글판 명칭화형
일어판 명칭火あぶりの刑
영어판 명칭Final Flame
일반 마법
상대의 라이프 포인트에 600 포인트의 데미지를 준다.

풀번덱에서는 번카드로 덱을 전부 채우기는 모자라서 투입하기도 하지만, 그 외의 덱에서는 데미지 효율이 좋지 않아 거의 안 쓰인다.

참고로 일판에서는 십자가에 묶인 사람에게 불꽃이 덮쳐오는 말 그대로 화형의 모습이었지만, 종교상, 잔혹성의 문제가 있는지 고블린이 완전히 불로 덮인 배경에서 타고 있는 모습으로 변경되었다. 이건 이것대로 잔혹하지 않나? 고문 바퀴의 일러스트 변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블린은 사람으로 쳐주지도 않는다

수록 팩 일람

수록 팩카드 번호레어도발매국가기타사항
Vol.2슈퍼 레어일본세계 최초 수록
幻の召喚神PG-39노멀일본
Duelist Legacy Volume.2DL2-069노멀일본
푸른 눈의 백룡의 전설LOB-K100레어한국한국 최초 수록
  1. 김정은, 김정일이 그려진 종이를 태우는 것이다. 잔혹한 자료를 게시하지 못하는 나무위키의 특징상, 비유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예를 인용한다.
  2. "(전략) 자기 몸을 / 줄로 다듬어 준 사람의 울음을 따라 / 처음으로 울었던 시칠리아의 황소가 // 그 안의 비탄에 빠진 사람의 목소리와 함께 울부짖으면, / 비록 놋쇠로 만들어졌지만, 마치 / 고통으로 찢어지는 자의 신음 소리처럼 들리듯, (후략)"(지옥편 27곡 7행 ~ 12행) (박상진 번역, 민음사판) 번역자의 각주에서도 이 '시칠리아의 황소'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3. 몸의 일부가 불에 닿을 때 느끼는 고통은 생물체가 느낄 수 있는 고통 중 가장 통증이 심하다. 화형당한 사람이 죽는 이유도 이 고통 때문이기도 하다.
  4. 사일런트 힐에서 사다리를 이용한 화형을 보여준다. 마을 사람들이 시빌 베넷을 사다리에 묶어서 화형시키는데 직접 불길로 밀어넣지는 않고 사다리를 기울여 열기를 쬐게 한다. 불길이 닿지 않아도 열기 때문에 사람이 통구이가 된다. 둠스데이에서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화형에 처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경우엔 형벌이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먹기 위해서 굽는 것이지만.
  5. 이미 17세기부터 화형 대신 교수형으로 변경되었다.
  6. 사실 유럽 쪽에서도 중세에는 목조 비율이 높았기 때문에 의도적인 방화는 사형을 당할 수도 있는 중죄였다.
  7. 원문은 "叢炬灼體 乃斬之"인데, 국사편찬위원회에서는 이를 일반적인 화형이 아니라 '횃불로 지져서 문드러지면 목을 베었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횃불로 지진다는 것은 불태운다는 것을 굉장히 온건하게 해석한 것이고, 문드러진다는 의미는 다 타고 숯검댕이 되었다는 의미도 된다. 번역의 선정성을 무리하게 배제하느라 무리한 번역이 된 듯.
  8. 이 사건으로 인해 같은 이슬람 수니파에서도 반발이 심했다.
  9. 레인지에 돌리면 수분이 빠져나가서 죽는다...
  10. 수분이 빠져나가기 전에 피가 끓어올라서 익어 죽는다...
  11. 물론 태워봐야 현자의 돌의 에너지로 다시 재생하는 호문쿨루스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죽을 때까지' 죽였다(...)
  12. 실은 갈레리안은 자신의 또 다른 딸에 의해 총에 맞아 죽었다. 게다가 '미셸'은 이미 사고로 죽었다. 갈레리안이 '미셸' 이라고 한 인물은 나태의 그릇인 인형 이다.
  13. 아이러니하게도 이슬람 율법에서 사람이 사람을 화형시키는 것은 금지다. 그래서 서양에선 온갖 사람들이 이단과 마녀로 몰려 화형당했던 중세시대에도 이슬람권에선 화형을 집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