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푸드

soul food[1]

1 개요

미국 요리의 일종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고유 식문화를 가리키는 말이다. 가장 권위 있는 영어 사전 중 하나인 옥스포드 영어 사전에서는 '전통적으로 미국 남부 흑인들과 관련된 음식'으로 정의를 내린다.#소울이 넘치는 음식이 아니다

2 역사

소울 푸드의 근원은 아프리카 요리, 그 중에서도 서아프리카의 식문화이다. 서아프리카에서 취식하던 작물들이 15세기 이후 대서양 노예 무역을 통해서 미국 대륙으로 전파되었고, 이런 음식들은 흑인 노예들의 주식으로 자리잡았다.[2]

이렇게 남부에서 형성된 미국 흑인들의 식문화는 20세기 초반에서 중반에 걸쳐 흑인들이 북부로 대거 이주한 흑인 대이동을 통해 미국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흑인 노예들의 요리 문화는 노예 해방 이전까지 오로지 구전을 통해서만 전수되었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흑인 요리 문화를 담은 요리책이 처음 출판되었으나 이들 초기 서적들은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유실되었다. 20세기 중반에 재조명을 받으면서 많은 요리책이 출판되었다.

남부 흑인들의 식생활이 '소울 푸드'라는 명칭을 얻게 된 것은 1960년대이다. 이 시기 미국 흑인들의 문화에 'soul'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이 유행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소울 음악' 등이 있다.

3 대표 음식

더 자세한 목록
사진이 실린 위키피디아의 목록

4 한국어에서의 의미 변용

이런 '소울 푸드'라는 말이 한국어에서는 '영혼을 흔들만큼 인상적이며 어릴 때의 추억이나 삶의 애환 등을 훑는 음식'을 뜻하는 말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영어에서는 이런 뜻을 가리키는 'comfort food'라는 말이 별개로 있다.

이렇게 의미가 바뀐 것을 두고 '콩글리시'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원래 외래어가 들어올 때 의미가 바뀌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다만 영어에서 'soul food'를 이런 뜻으로 썼다가 이상한 오해를 사는 일만 벌이지 않으면 된다. 영어의 'soul food'에는 '추억이 담긴 음식'이라는 뜻은 없다. 권위 있는 사전들에 비해 비교적 신조어에 개방적인 위키낱말사전을 보아도 이런 뜻은 없고, '미국 남부 흑인 전통 음식', '영적인 지탱'(즉 종교적인 의미)이라는 두 가지 뜻만 있을 뿐이다.#

4.1 의미 변용이 일어난 과정

뉴스 검색을 통해 판단하자면, '소울푸드'(솔푸드)라는 말이 처음 쓰인 기사는 2001년 2월 5일자 한국일보의 <SK흑기사 하니발 나가신다>라는 기사이다. 여기서 흑인 선수 하니발이 흑인 전통 음식 소울 푸드를 맛볼 수 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하니발 선수에게는 돼지곱창, 옥수수와 고구마 요리 등이 한국인의 된장찌개나 김치와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로부터 3년 후인 2004년 11월 9일자 국민일보의 <소울푸드>라는 기사에서는 흑인 음식을 소개하면서, 흑인에게는 돼지곱창, 옥수수빵 등이 소울 푸드이듯 한국인에게는 동치미, 고구마, 된장찌개가 '영혼의 음식'이 아니겠냐는 의미 확장을 처음 시도했다.

그 후로는 '소울 푸드'를 '추억의 음식', '마음을 움직이는 음식' 정도의 의미로 쓰는 용례가 많이 늘어났다.

즉 '소울 푸드'→'노예제 시대 흑인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삶의 애환이 담긴 음식, 영혼이 담긴 음식'처럼 의미가 확장되어 온 것이다.

4.2 comfort food의 종류

4.2.1 한국

바쁜 아저씨들의 한끼 식사로서 대표적인 대중식. 음주 후 새벽에 해장용으로도 애용되며 가끔 해장한다면서 소주를 들이키는 사람도 있다. 종류도 다양한데 수도권에서는 순대국밥이, 경상도권에서는 돼지국밥이, 전라도권에서는 콩나물국밥이 주로 선호된다.
모두가 아는 그것.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고 좋아하는 음식이다.
국밥이 바깥 일상을 상징한다면 찌개는 가정생활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어머니나 아내가 만드는 찌개를 떠올려보자.
식당에서 번듯하게 파는 것 말고도 집에서 대충 이것저것 때려넣고 만드는 것 포함. 가장 맛있는 비빔밥은 집에 있는 반찬들 + 고추장 + 밥을 슥슥 비벼 먹는 것이다.
먹는 빈도수로 따지면 이것이야 말로 한국의 진정한 소울푸드. 특히 자취를 하거나 한다면 이게 주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배달음식으로서, 중년층에서는 어릴때의 추억을 회상하게 만드는 소재. 자매품으로는 짬뽕이 있다. 각각 원판인 중국요리 작장면 (炸酱面 표준중국어 병음은 zhájiàngmiàn으로 짜장면과 매우 비슷하다)과 일본 중화요리 참퐁이 현지화 된 것이다.
학창시절 소풍을 떠올리게 만드는 음식. 일상에서도 간단한 식사로 매우 애용된다.
외식의 대명사. 소갈비의 경우 가격문제로 그리 자주 먹지 않기에 소울푸드로서는 삼겹살이 고기구이의 대표주자로 볼 수 있다.이제는 삼겹살이 금겹살이라서....
치느님. 삽겹살과 함께 단연 투톱. 대표적인 맥주와 함게 먹게되는 음식 후라이드냐 양념이냐 고르는것도 관건.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수업을 마치고 하교길에 사먹은 추억이 있을 것이다. 요새는 주로 튀김과 섞어서 먹는다. 순대를 떡볶이 국물에 찍어 먹었던 기억도 누구나 있을 것이다.

4.2.2 일본

일본에는 비싸서 선뜻 못가는 고급 초밥집 외에도 중간 가격대 초밥집이나 값싼 회전초밥집이 널리고 깔려있다. 일본의 대표음식이기도 하다. 짜장면처럼 배달음식으로 먹기도 한다.[3]
일본인들이 떠올리는 대표적인 서민적 느낌의 소울푸드. 만화 등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바쁜 직장인들이 점심 정도로 후다닥 먹고 나오는 끼니로 애용된다. 한국으로 치면 국밥 포지션. 최고 인기메뉴는 역시 규동(소고기덮밥)이며 그 외에 가츠동(돈까스덮밥), 오야코동(닭고기덮밥), 텐동(튀김덮밥)등이 뒤를 잇는다.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 특히 퇴근길, 하교길 저녁끼니로 애용된다. 사이드 메뉴로 교자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라면과는 다른 맛이다.
라멘이 중국에서 전래된 인기 면요리라고 한다면 우동은 일본 기원의 대표적인 면요리.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동과 함께 일본 면요리의 대표주자.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분위기.
어디로 떠나거나 기념하는 날에 먹는다. 우동이나 라멘과는 분명하게 다른 지위를 가진다.
간식으로, 식사로, 술안주로 폭넓게 애용되는 부침요리. 특히 관서지방 사람들이 매우 사랑하는 음식.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보통 4개, 6개, 8개 등 포장갯수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2. 또한 맥주 안주로도 애용된다.
오키나와인들의 소울푸드이다.

4.2.3 중국

중국인들은 예로부터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선호한다. 전세계 돼지고기의 절반 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중국에서 소비 되는 중. 중국인구가 세계인구의 약 1/6인것을 감안하면 중국인들의 돼지고기 사랑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덕분에 중화요리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돼지고기 요리가 있다. 얼마나 좋아하는지 그냥 肉이라고만 하면 돼지고기를 뜻할 정도,
종류가 다양하고 지역마다 선호도도 다르다.
  • 만터우[馒头] : 속에 아무것도 없는 만두. 한국에서 꽃빵이라고 불리는 그것. 주로 중국 북부에서 즐겨먹는다.
  • 차오쯔[饺子] : 보통 한국에서 만두라고 불리는 것. 얇은 피 안에 재료를 채워 만든다. 역시 중국 북부에서 즐겨먹는다.
  • 샤오마이[燒賣] : 쟈오쯔보다 얇은 계란피를 이용해 만든 만두. 중국 남부에서 즐겨먹으며 소롱포가 유명하다. 외국에서는 딤섬이라고 불린다.
  • 바오쯔[包子] : 속에 고기나 야채가 들어있는 찐빵 모양의 만두. 한국인들이 왕만두라고 부르는 그것. 중국에서는 출근길 아침식사로도 애용된다.
  • 춘줸[春卷] : 돼지고기나 닭고기, 부추 등으로 소를 넣고 둥글게 말아 기름에 튀긴 것.
중화요리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음식. 당연하게도 밥과 계란이 기본이며 그 외에 들어가는 재료는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제대로된 식당이든 길거리 가판대든 어느곳 에서나 사랑 받는 요리. 한국에 국밥, 일본에 덮밥이 있다면 중국은 단연 이것을 들 수 있다.
  • 차오몐[炒面](볶음면)
차오판과 함께 인기있는 대중식. 밥을 좋아하면 차오판, 면을 좋아하면 차오미엔.
진한 육수에 고기를 데쳐서 먹는 중국식 샤브샤브.
  • 마라탕[麻辣烫]
아주 매콤한 국물맛을 가진 전골요리. 주로 포장마차 식으로 길거리에서 팔지만 전문 식당도 있다.
맥주안주로 가장 애용 되는 길거리 음식. 가족 외식으로도 애용된다. 이외에도 여러 꼬치종류가 있지만 양꼬치가 가장 인기있다.

4.2.4 태국

태국식 쌀국수. 진한 국물을 갖고 있으며, 몇 그릇을 연달아 먹기도 한다. 태국인들의 진정한 소울푸드
  • 카우팟[ข้าวผัด]
태국식 볶음밥. 길거리 음식이자 식당 메뉴이자 그냥 일상식
볶음 쌀국수. 관광객들은 필수로 사먹지만 의외로 태국 현지인들은 위의 두개에 비해선 자주 먹지 않는다
강렬한 향을 지닌 새우 스프. 태국 밖에선 어쩐지 태국음식으로서 이게 유명하다

4.2.5 베트남

  • [Phở](쌀국수)
'포'라고도 한다. 베트남에서는 길거리 음식으로나 식사로나 다방면으로 사랑받는다.
  • 퍼보[Phở bò] : 소고기 쌀국수. 남부에서 선호
  • 퍼가[Phở gà] : 닭고기 쌀국수. 북부에서 선호
베트남 요리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다.
  • 띳또 코츈[Thịt kho trứng]
돼지고기와 삶은계란을 같이 넣고 조린 장조림 비슷한 요리로 밥 반찬으로 애용됨
  • 라우[Lẩu]
베트남 냄비요리.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다.

4.2.6 미국

미국에서는 줄여서 '맥 앤 치즈'라고 부른다. 마카로니에 치즈, 버터 등을 버무리고 약간의 조미료를 첨가한것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끼니.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에 해당되는 간편식 포지션.
설명이 필요없는 미국 소울 푸드. (1)
설명이 필요없는 미국 소울 푸드. (2)
설명이 필요없는 미국 소울 푸드. (3)
설명이 필요없는 미국 소울 푸드. (4)
미국 피자는 오리지널인 이탈리아의 피자와는 전혀 다르다. 짜장면이 한국에서 전혀 다른 음식으로 변한것과 같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표적인 배달요리. 생활이 곤궁하다면 한판을 시켜서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지역에 따른 분류로 뉴욕식, 시카고식, 세인트루이스식, 디트로이트식이 있다.
항목 참조. 텍사스등, 미국 남부 지방으로 대표되는 음식이다.
유럽과 달리 꽤 두툼하고 푸짐하게 구워먹는 편이다.
  • 치킨수프
닭을 넣고 담백하게 끓인 스프로 집마다 다르지만 국수나 파스타를 넣기도 한다. 미국에서 시골음식 하면 떠오르는 가장 보편적인 음식. 감기에 걸렸을 때에도 해준다고 한다.

54f4a5bf1042a_-_chicken-noodle-soup-recipe.jpg

4.2.7 프랑스

그냥 주식이다.
아침식사로는 바게트보다 크로와상을 더 즐겨 먹는다.
  • 양파수프[soupe à l'oignon]
일상식으로서 국민요리 취급 받는다. 보양식 이미지도 있어서 감기가 걸리거나 했을때도 챙겨 먹는 듯.
걸쭉한 스튜 형태의 토마토 베이스에 각종 야채로 맛을 낸 스프.여러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는다. 갑자기 쥐 한 마리가 생각난다...
대표적인 가정식 메인메뉴. 닭고기에 와인을 넣어 조린 요리.

4.2.8 영국

영국인들에게 자국의 대표음식이 뭐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이것을 말한다. 전유어감자튀김.
설명이 필요없는 영국 소울 푸드.

4.2.9 독일

독일인들은 감자가 거의 주식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봐도 감자가 독일에 끼친 영향은 매우 크다. 잠깐, 그럼 아일랜드는???
굵은 소금이 박힌 딱딱한 고리 모양의 빵. 짭짤해서 간식용, 끼니용, 안주용 두루 쓰이는 만능 빵
독일 하면 역시 소시지의 나라. 종류도 무지막지하게 많고 용도도 다양하다
양배추로 만든 독일식 김치. 독일 채소요리의 대명사로 식탁에 단골로 등장한다.

4.2.10 이탈리아

설명이 필요없는 이탈리아 소울 푸드.
  1. 외래어 표기법에 비춰 본다면 '솔푸드'가 된다. [oʊ] 발음은 장음 취급이기 때문에 '오'로 적기 때문.
  2. 참고로 이렇게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은 남부의 백인들과 혼혈을 이루어 크리올을 형성하였고, 이들의 식문화는 케이준으로 대표되는 아카디안들의 식문화와 미국 원주민들의 식문화와도 결합하면서 남부의 독특한 식문화를 형성하였다.
  3. 하지만 스시는 워낙 비싸서 배달 시켜도 엄청 비싸다. 사자에상같은 작품을 보면 귀한 손님이 오거나 좋은 일이 있을 때 큰맘먹고 초밥이나 장어를 시키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