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포니

1 Francophonie

프랑스어권. 프랑스어가 쓰이는 전세계의 지역을 지칭하는 단어. 프랑스어 참고. 프랑코포니가 아니다.

2 프랑스어권국제기관 (Organisation internationale de la Francophonie, OIF)

1970년 3월 20일에 창설된, 프랑스어 사용 국가의 모임. 주로 프랑스의 구 식민지나 기타 프랑스어 사용 지역이 가입해있다.

어떻게 보면 영연방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영연방은 사실상 영국과 그 구 식민지의 모임인데 비해 프랑코포니에는 벨기에스위스, 안도라처럼 원래부터 프랑스어를 쓰던 나라나 벨기에의 식민지였던 콩고 민주 공화국 같은 나라도 가입해있기 때문에 똑같다고 볼 수는 없다.

프랑스어를 쓰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가 가입해 있는 것까지는 좋다. 다만 알제리는 정치적인 문제로 비가입 상태이고(알제리 항목 참조), 마다가스카르는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었다. 문제는 이제 프랑스어가 거의 쓰이지 않는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같은 동남아시아의 구 식민지도 회원이라는 것이고, 심지어 아무리 잘 봐줘도 프랑스어가 유용한 제2외국어 수준의 위치 이상이 아닌 그리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몰도바, 키프로스, 알바니아 같은 전혀 상관없는 국가까지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고[1] 나아가 membre observateur[2]랍시고 태국, 아랍 에미리트, 헝가리 같은 생뚱맞은 국가들까지 준회원으로 끌어들이고 있으니 이건 대체 뭐하는 모임인지 모르겠다.[3] 한국도 가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일본이 포르투갈어 사용국 공동체에 참관한 거 보면 진짜 가능할지도 모른다.아마 프랑스어의 외교언어로서의 영향력을 늘리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비꼬아서 '프랑스에는 스페인어 화자가 많이 있으니 프랑스도 스페인어 사용국가인 이스파니다드(Hispanidad)로 분류될 수 있다'고 농담하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프랑스어와 영어가 공히 공용어인 캐나다와 공용어는 영어 이지만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크리올어도 있는 세인트 루시아, 그레나다,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영연방과 프랑코포니 양쪽의 회원국이다. 좋은 양다리

그러나 프랑스에게 130년 넘게 식민지배를 당하고 온갖 강압책을 당하며 프랑스어가 깊게 남은 알제리는 가입하지 않았다. 프랑스가 가입을 권유해도 알제리는 코웃음치는데 알제리 전쟁을 봐도 이해가 갈 듯.

2016년 6월 대한민국진짜로 참관국 가입을 신청했다.

2.1 회원국 및 참관국

  1. 하지만 이는 제1차 세계 대전 이전까지 프랑스어가 유럽 유일의 외교언어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
  2.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참관(회원)국', 즉 옵저버.
  3. 과거 프랑스어를 사용'했었던' 국가들은 물론이고, '이제부터' 프랑스어를 국제적으로 보급하고 사용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국가들도 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뒤에 취소선 드립이 있지만 한국도 만일 가입하려면 할 수도 있다. 명시적으로 '프랑코포니 가입국이려면 프랑스 식민지였어야 하거나 프랑스어를 표준어로 써야 함 ㅇㅇ'라 규정된 것이 아니다. 프랑스어 사용국이 아니더라도 정치, 문화적 교류 증진 차원에서 가입을 꾀하는 것. 프랑코포니라는 기구가 언어를 중심으로 연합하는 기구에서 벗어나는 것. 저렇게 빈정댈 필요도 없다. 국제기구의 힘은 곧 가입국의 수와도 밀접하게 연관되기에 프랑스가 이에 대해 거부할 이유도 없고.
  4. 실제로 가나는 공용어가 영어이지만, 코트디부아르, 부르키나파소, 토고 등 프랑스어 사용국에 둘러싸여 있어서 프랑스어가 주요 외국어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