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전남 드래곤즈 시절(2003 ~ 2006)
2003년 2월 은퇴를 선언한 뒤, 곧바로 전남 드래곤즈 2군 코치로 취임 본격적인 지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영국으로 건너가 4개월간 연수를 받았다.
2005년 허정무 감독이 부임하면서 1군 코치로 승격했다. 같은 해 9월 조 본프레레 감독이 사임하고 새로이 대표팀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표팀 코칭 스텝에 합류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그 자리를 홍명보가 꿰차면서 낙마한다.[1]
2006년 허정무 감독은 황선홍을 수석 코치로 승격시킨다. 한편 월드컵이 끝난 뒤 새로이 대표팀에 핌 베어백 감독이 부임하면서 새로운 대표팀 코칭 스텝으로 유력하게 꼽혔으나 역시나 낙하산 인사 홍명보가 계속 남으면서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신다.[2] 그리고, 전남은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2월 계약기간이 만료된 황선홍은 구단과 허정무 감독의 재계약 권유를 거절하고 영국 유학을 통한 재충전을 결심한다.
이처럼 대표팀 코칭스태프라는 성골 자리에서 거푸 밀려나면서 사실상 황선홍의 지도자 역정은 시작부터 좌초하는 듯 했다. 그러나...
2 부산 아이파크 시절 (2008 ~ 2010)
2008 시즌부터 부산 아이파크의 감독을 맡았다. 전반기 리그는 만년 꼴찌 광주보다 못한 성적을 내면서 많은 사람들을 걱정하게 만들었으나 정작 본인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후반기 리그에 접어들면서 부산의 플레이가 나아지면서 실력을 입증했지만 전반기를 워낙 망쳐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그러나 2009 시즌에도 별 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채 하위권에서 마쳤고 계약 마지막해를 맞이했다.
한 시즌에 한 골만 넣는 공격수라 조롱받던 정성훈을 수준급 공격수로 조련하고 박희도 등 주목할 만한 신인 선수들을 육성하며 찬사를 받았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찍은 황선홍 밴드라는 광고가 대박을 치며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5월 26일 무릎팍도사 출연분 찰영을 마쳤고(6월 23일 방송), 6월 13일엔 2002년 당시 활약한 선수들과 함께 남자의 자격의 앞부분에 잠깐 출연했다.
2010년 부임 3년째를 맞아 거의 리그 꼴지 수준의 전력인 부산 아이파크를 시즌 초반 6강권에 올려놓고 FA컵에서도 결승까지 올랐으나 하위권팀의 고질적인 선수 부족에 따른 리그 후반 부상+체력저하를 이기지 못하고 이번에도 6강 진출에 실패. AFC 챔피언스 리그 티켓을 놓고 수원 삼성과 홈에서 벌인 FA컵 결승에서도 나름 분전했으나 0:1로 패배함으로서 부임이후 수원 삼성을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천적 관계만 다시 확인했다. 수원을 죽입시다. 수원은 나의 원수.
FA컵 결승에서 ACL 티켓을 확보하면 부산에 1년 더 남아 내년도 챔피언스 리그를 준비하려 했던 것 같지만 이 마저 실패하면서 슬슬 부산과 결별을 암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11월 5일자로 부산과 공식적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으며 결별을 확정지었다. 부산 아이파크에 유망주 육성, 선수수급에 나름 건의를 했던 것 같지만 부산 아이파크가 K리그에서 알아줄 정도로 프런트가 무능한 구단이다 보니 본인도 한계를 느낀 듯.[3] 3년간 힘겨운 시간이 많았지만 경험이 쌓이고 나선 그 시련을 어느정도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통해 지도자로써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 단계까지 왔으니 지난 3년이 아주 마이너스 인것만은 아니었다.
3 포항 스틸러스 시절(2011 ~ 2015)
3.1 2011 시즌
그리고 2010년 11월 8일, 포항 스틸러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 되었다. 여전히 빅영입도 없고 설기현마저 울산으로 야반도주이적했지만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듯이 시즌 개막후 승승장구. 포항 레전드 출신이라는 시너지 효과까지 더해져 선수인 후배들과 포항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파리아스 시절의 재림을 꿈꾸고 있다. 본인 스스로도 "포항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팀이다. 역사는 계속해서 남아있는 것이다. 최고를 향해 달려가는 클럽인 만큼 선수들이 자긍심을 갖는게 맞다"면서 포항은 2010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털어내고 2011시즌 정규리그 2위를 확정. 황선홍 감독이 부산 감독 시절부터 학수고대하던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과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하여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나 했으나...
여전히 큰 경기(토너먼트, 결승전)에 약한 모습을 보이며 2011 K리그 챔피언쉽 플레이오프 단판경기에서 울산 현대 호랑이에 0:1로 석패. 지긋지긋한 감독 콩라인(...)만 계속 이어나가게 되었다. 이 날 경기는 여러모로 모따의 X맨 플레이와 PK를 2개 모두 날린 황진성, 모따의 불운과 울산 골피커 김승규의 미칠듯한 선방 때문이기도 했지만 후반 중반 이후 꼬인 경기를 풀지 못하고 대안 없이 공격수만 집어넣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를 자초한 면도 있어 포항 팬들 역시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는 의견이 대세. 덤으로 AFC 챔피언스리그도 태국 FA컵 우승팀과의 단판승부의 결과에 따라 진출이 결정되게 되었다. AFC를 죽입시다. AFC는 나의 원수 다행히 2012년 2월 시즌 전 열린 ACL 플레이오프 단판에서 태국의 촌부리 FC에 2:0 승리. 부산 아이파크 시절부터 염원하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긴 2011 시즌을 돌아보면 부상자는 별로 없었지만 승부조작 관련으로 수비진 한 축이 무너지고[4] 초반에 날린 용병들은 중반이후 돌아가면서 삽을 푸지, 유망주들도 시즌 중반 이후 닥버로우를 하지 않나, 결정적으로 슈바의 부상 이후 포스트 플레이는 완전 배제된 상태에서 전략을 짜다 보니 시즌 하반기 내내 지는 경기는 별로 없어도 똥줄 타는 경기를 이어나가야만 했다. 2012 시즌에도 포항의 스쿼드는 지금에 비해 나빠지면 나빠졌지, 그렇게까지 좋아질 것으로 보여지진 않으므로 2011에 성장한 신인들과 남은 자원을 얼마나 추스려서 2012 시즌에 성과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일 것 같다. K리그 감독으로 5년차를 맞는 만큼 더 이상 신인감독이라는 실드도 바랄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이러한 일부 포항 팬들의 우려는 2012 시즌에 고스란히 현실이 되었다.
3.2 2012 시즌
2011 시즌 포항을 먹여살리던 수비가장과 미들가장(...)인 김형일, 김재성은 고스란히 상주 상무로 이적입대. 모따는 2011 챔피언쉽 리그를 거하게 말아먹고 브라질로 도망갔고 슈바는 제대로 써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결국 자유신분으로 풀어줌으로서 광주로 보냈다. 그리고 이 공백을 매꾸기 위해서 황선홍 감독이 고른 선수는 루마니아 국대 출신 지쿠와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조란. 그리고 대전 시티즌에서 활약했던 박성호와 강원 FC에서 임대를 받은 김진용.
시즌 전 네임벨류만 놓고 보면 어느 하나 떨어질 것이 없는 선수들이었으나...시즌이 개막하고 14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포항의 성적은 5승 3무 6패. 게다가 아시아 챔스리그도 조별리그 마지막 FC 분요드코르전에서 슈팅수 2개라는 치욕적인 내용끝에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해버렸다. 상위, 하위 스플릿이 갈리는 K리그 30라운드 중 아직 14라운드 밖에 진행되지 않았으나 홈에서 대전에 비기고, 경남에 털리는(...) 등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중하위권으로 처친 순위 때문에 포항 스틸러스 공식 홈페이지는 찬양 일색이던 글들은 어디로 가고 하루가 다르게 폭격을 맞고 있는 상황.
가장 큰 문제는 세르지오 파리아스 시절 한준희 해설위원으로부터 포스날이라고 까지 칭찬을 받던 포항 특유의 미들 축구가 완전히 경직되어버렸다. 2011 시즌까지는 그럭저럭 김재성, 신형민, 황진성 등 미들에서 신내고 경기는 지는 미드필더진이라도 건재했으나, 2012 시즌에 들어서 김재성이 이탈하면서 특유의 패스워크 축구가 죽어버렸다.
사실 전임 파리아스 감독 못지않게 미들진 운용을 중시하는데, 이게 도가 지나쳐 아집에 가까울 정도라 팀전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를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 전술한 분요드코르전이었다. 슈팅을 못날린 게 아니라 그 잘난 공격작업 하느라 바빠서 2개밖에 안날렸다. 패하면 끝인 상황이었다.
요약하자면 시즌 내내 허리에서 공격작업은 활발히 벌이는데, 막상 전방에서 효율적인 공격이 전혀 안된다. 한마디로 멋있지만 병신같아.(...)
게다가 2011 시즌 이후 통감했던 장신 공격수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박성호는 기대 이하, 오히려 대전 시절보다 활약이 떨어진다. 덕분에 박성호를 기용한 경기에선 '아사모아나 신광훈을 이용한 측면 공략 -> 중앙으로 크로스 -> 박성호 로또'라는 단조로운 뻥축구로 일관하고 그나마도 성과가 아예 없다(...).
또한 박성호 외에 고무열, 지쿠 등 2012 시즌 현재 주전급 공격수들이 몽땅 삽을 푸는 상황이라 달리 방법을 찾기가 힘든 지경이다. 심지어 수비수 조란마저 1군 스쿼드에 자리를 잡지 못할 정도로 "이적생들이 다 삽을 푸는 상황"에서 감독으로서 답이 안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심지어 지쿠는 본인이 직접 관찰하러 가는 등 영입에 공을 들인 케이스인데 결국 사용법을 찾지 못하고 강원 FC로 6개월 임대를 보내버렸다. 그리고 지쿠는 강원에서 김학범 감독의 조련하에 몸무게도 줄이고 포텐도 터뜨려 강원 FC의 강등 탈출에 큰 역할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K리그에 적응하고 선수 스텟이 좋아도 포항의 패스워크 축구에는 맞출 수 없었고 결국 2012 시즌 이후에는 자유계약 신분으로 계약해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딱 맞다. 지쿠의 실패는 이후 나비효과처럼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되는데 지쿠에 투자한 돈이 너무 많아[5] 구단 빚이 증가했기 때문. 그래서 2013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수 없을 정도로 재정난에 빠지게 된다. 그런데 정작 2013시즌에 우승컵을 2개나 들어올리며 더블을 달성했다.
그나마 김재성의 빈자리를 이명주와 같은 신예들로 어떻게 매꾸고, 김형일의 대체자로 김원일, 김광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주면서 수비 역시 시즌 중반을 기점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 그놈의 공격수들이 문제지
워낙 공격진이 답이 안나오니 시즌 중반부터는 붙박이 공격수도 없이 그때그때 선수를 바꿔가며 쓰고 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포기하면 편해아예 최전방 공격수가 없이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이 보여준 일명 "제로톱(4-6-0)" 전술을 도입하여 홈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홈에서 5:0으로 발라버리는 등 어떻게든 전술로 커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후 상주 상무에게 홈에서 0:1로 지면서 다시 한번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해 팬들의 성토를 받고 있다.
사실 리그 최고수준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닌 포항의 미들축구지만, 포항을 상대로 맞불을 놓는 팀에게만 쏠쏠히 먹힌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중하위권 팀이 노골적으로 라인을 끌어내리고 우주방어로 나서면 90분 내내 공만 돌리다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덕분에 승점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상승세를 타고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만하면 고꾸라지고 또 올라가려다 고꾸라지고...무한루프.
이는 팀보다 감독 개인의 축구철학에서 비롯한 문제라, 포항 팬들은 아스날 팬들이 그렇듯 적응을 하거나 아니면 당분간 계속 뒷목을 붙잡아야 할 듯 싶다(...).
허나, 앞에 서술한 상주 상무와의 패배 이후 6월 이후로 급 반전! 이게 다 제로톱과 유스 덕분입니다 6월 이후 K리그 전체 팀 가운데 10승 2무 4패로 16개 팀 중 가장 성적이 좋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뛰어나다. 공격적인 장면이 가장 많이 나오는 팀인 것은 위에 서술했다시피 여전했는데, 기존에 득점해야 할 때 득점을 못 해주던 공격수들을 일단 제하면서 수원전에서 처음 선을 보인 제로톱 전술을 쏠쏠히 써먹기 시작하면서, 이 과정에서 미드필더인 황진성과 아에 공격진을 배제하는 제로톱 전술에 위기간을 느낀 공격수 박성호, 노병준, 고무열이 골고루 득점을 해 줌에 따라 팀 성적이 수직상승하기 시작했다.
결국 승점 50점으로 5위를 거둬 상위 스플릿에 들었다. 일정도 재미있는 것이, 첫 4연전은 전부 원정이고 후반은 모두 홈경기. 게다가 빅버드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다시 한 번 꺾었다. 2010년 이후 빅버드 원정에서 승리가 없었던 걸 감안하면, 정말이지 엄청난 상승세. FA컵에서도 4강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결승에 올라 황선홍 감독 개인으로서 두 번째로 FA컵 정상에 도전하게 되었다.
그리고 FA컵 결승전서 상당히 고전하였으나 119분에 터진 박성호의 버져비터로 승리!! 매니저 커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선수들과 함께 펑펑 울고 선수시절에도 하던 철망 세레머니를 보여주는등 여러모로 특별한 장면이 많이 연출되었다.
리그에선 FC 서울의 독주로 사실상 우승은 멀어졌지만, 닥치는대로 상위스플릿 팀들을 때려잡으며 깡패짓[6]을 하며 리그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고 시즌을 끝마치는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한때 팬들 사이에서 퇴진 운운하는 의견까지 나올정도로 2012 시즌 초중반 암울했으나[7], 똑같이 용병과 이적생들이 삽질푸는 가운데 결국 답을 못찾고 2012 시즌을 통째로 말아먹은 이웃팀과 달리 포항의 장점인 유스시스템을 통해 김재성, 신형민의 빈자리를 매꿀 신진호, 이명주와 같은 신인들을 찾는 한편, 시즌 중반 공격진들이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제로톱 전술을 꺼내는 등 시즌 내내 위기를 넘기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고, 여기에 감독만 꾸준히 믿고 있던 공격수들의 포텐 역시 터지면서 파리아스가 떠난 이후 미들만 남고 싸그리 붕괴되었던 팀을 다시 복구하는 한편 세대교체 및 체질개선에도 성공하였다. 덤으로 감독님도 레벨업
특히 2012시즌 장착한 제로톱 전술은 이후 2013시즌에도 공격진이 부진할 때 마다 포항의 강점인 미드필더들을 이용하여 경기를 풀어나가는 중요한 전술로 자리잡으면서 2013 시즌의 호성적에 크게 기여하게 된다. 2013 시즌 포항을 비롯해 대부분의 K리그 팀들은 4-3-2-1이든 다른 포메이션이든 주로 원톱을 가동하는데 이 경우 그 날 원톱 공격수의 컨디션과 상대 수비에 따라 원톱이 쌈싸먹히면 경기가 전혀 안 풀리는 단점이 있다. 일단 K리그 공격수 중에 메시같은 선수는 없으니. 하지만 포항은 전반에 원톱을 써보고 안 되면 후반에 제로톱 or 아에 경기전에는 원톱으로 페이크 놓고 제로톱으로 흔드는 전술로 부족한 스쿼드와 무게감이 떨어지는 공격진으로 2013 시즌 어떻게든 승점 3점을 챙기는 경기를 이어나간다. 이후 비슷한 고민에 처하게 된 다른 K리그 팀들인 제주, 수원, 대구 또한 2013 시즌 중반부터 포항과 비슷한 제로톱을 시도하게 된다.
요약하면 사실 2011 시즌 초반의 호성적은 포항의 불안요소를 생각하면 조금 의외의 상황이었고, 2011 시즌 후반 ~ 2012 시즌 중반까지 이어진 각종 악재를 버티고 이겨나가는 가운데 초짜 감독에서 어느 정도는 다른 K리그 팀의 명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이 크다.
3.3 2013 시즌
[8]
쇄국축구
2012 시즌 막판에 보여준 대선전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여기에 요태까지 그래왔던 FA삽질만 안 하면 2013 시즌 충분히 상위권에 우승도 할 수 있는 거 아님?"하고 기대했으나 모기업 포스코의 경영사정 악화[9] 아예 용병 따위 없이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즌을 시작하며 공격수가 없어 한이 맺힌인터뷰를 하는데 "개인적 목표는 이동국이나 김은중 같은 선수를 2명만 만드는 것이다"[10] 지금필요한건 당장 해결이 안되니 키워보겠다는 심정이라 참으로 짠하다...고무열 보고있나? 황감독님이 직접 하사한 18번 백넘버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유스 출신 선수들이 끈끈한 조직력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며 10월까지 리그 1위를 수성중. 듀문어를 비롯한모든 축구전문가들이 포항은 내려간다며 시즌 내내 포항의 하락을 점쳤으나 끝내 1라운드 1위로 상위스플릿에 진출하여 상위스플릿에서도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리하여 붙여진 별명이 황선대원군이다. 허나 본인은 이 호칭을 썩 달가워하지만은 않는 듯하다. 인터뷰에서 밝히길 자신도 용병 쓰고 싶은게 당연하고 모기업의 사정이 좋다면 당연히 외국인 용병을 쓸거라고 밝혔다. 모기업 사정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는 것인데 조금은 지나친 별명이 아닌가 싶다는 게 본인 의견[11]. 더욱이 이런 사정을 모르는 존 듀어든은 대뜸 용병 안 쓰는 포항은 망해야 한다(...)는 식으로 칼럼을 써버리는 바람에 포항과 국축팬들의 어그로를 잔뜩 끌고 있고 포항팬들은 시즌 끝나고 두고보자며 잔뜩 벼르고 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고 듀어든은 망했어요.
어쨌든 이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포항 스틸러스는 5월까지 2012 하반기 부터 19게임 연속 무패를 달리며 K리그 클래식에서도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으며, AFC 챔피언스 리그 역시 16강 진출이 코앞에 뒀으나...결국 용병 공격수가 없는 한계와 중요한 순간에서 경직된 전술을 사용하는 한계를 드러내며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조별 예선 탈락했다.
하지만 ACL 탈락으로 어수선해질 수도 있는 팀을 추스리고 K리그 클래식 1라운드의 반환점인 14경기인 제주 원정까지 승리로 장식한 후, 7월 초 위기가 있었으나 FA컵 4강 진출, 8월 말 현재 리그 1위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리그 1라운드를 1위로 마치고 상위스플릿만 남은 9월에 들어서 험난한 일정으로 조금 삐끗하였으나 여전히 1위 자리는 지키고 있다. 다만 9월 27일 기준 경쟁팀들보다 1경기를 더 치룬 상태에서 2위 그룹에 승점이 불과 1점 앞서 몹시 위태로운 1위이며 울산과 전북의 결과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 1~2위를 오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와중에 FA컵은 16강부터 모두 원정경기였음에도 2년 연속 결승전에 올라갔다.
시즌 첫 타이틀이 걸린 10월 19일 FA컵 결승전에서 상대는 최강희감독이 돌아온 전북 현대 모터스. 원정이라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 모인 3천여명의 포항 원정팬의 응원 속에 포항 김승대의 선제골과 전북 김기희의 만회골로 전반을 1:1로 마쳤으나, 공격과 미드필더진에서 전북에 밀리기 시작하자 승부차기를 노리고 후반, 연장을 디펜스 모드로 잠구는 전략을 시전. 이런 와중에 연장 전반 이명주의 패널티킥 상황을 헐리우드 액션으로 판정한 심판에 항의하다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맞기도 했으나 결국 경기 전 구상해 왔던데로 승부차기까지 경기를 끌고 가서 신화용의 선방쇼에 힘입어 승부차기 스코어 4:3으로 FA컵 2연패 및 FA컵 최다 우승(4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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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이제는 우승에 대한 여유가 생기셨는지 2012 FA컵 우승처럼 펑펑 울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2013 K리그 클래식에서넌 결국 10월 5일 31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마침내 리그 1위를 빼앗겼고, 10월 A매치 데이 때문에 일정이 조정되면서 잠깐 1위를 탈환했으나 33라운드 이후 양팀 경기수가 같아진 시점에서 승점 5점 뒤진 2위를 기록한다. 황선홍 감독은 1위를 빼앗겼으나 오히려 추격하는 입장이 편하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38라운드까지 변함없이 울산에 승점이 5점 뒤쳐진 상태로 추격하며 희망고문에 시달렸으나, 39라운드 오후 2시 포항 종합 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서울을 3:1로 격파하고 저녁에 열린 부산vs울산전에서 세제믿윤 덕분에 부산이 울산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기적처럼 승점을 2점차로 따라잡아 마지막 일발역전 기회를 노리게 되었다.
12월 1일 40라운드 최종 경기에서 두 팀이 우승을 걸고 격돌했고, 이 날 황선홍 감독은 2011 플레이오프와 다르게 포항의 패스플레이에 대비한 울산을 상대로 한 가지 전술을 고집하지 않는 완숙함을 보여주며 시즌 내내 요긴하게 써먹던 제로톱을 버리고[12] 후반에는 오히려 울산과 같은 선 굵은 축구로 울산의 수비망을 두들기다 결국 추가시간에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영남 더비에서 승리하며 K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황선홍 감독은 첫 리그 우승이자 경이로운 용병 없이 K리그 최초 더블을 달성했다. 또한 부산시절 무관의 이미지를 완전이 벗어내고 3년동안 리그 우승, FA컵 2회 연속 우승을 이뤄내면서 스타선수는 유능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K리그의 명장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결승전 이후 12월 3일에 열린 2013 K리그 클래식 어워드에서는 압도적인 표차로 감독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3.4 2014 시즌
외국인 용병 없이 2013 시즌 더블을 달성했으나, 구단과 프런트는 재정 때문에 오히려 우승 멤버인 황진성, 노병준, 박성호를 방출했다. 기대했던 외국인 용병은 커녕 외부 영입도 거의 없었고[13]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의 세 명만 내보내고신화용, 이명주를 비롯한 나머지 선수들과 군에서 제대한 김재성, 김형일[14]을 잡은 정도.
결국 황선홍 감독 본인도 달갑지 않게 여겼던 황선대원군이라는 별명은 2014 시즌에도 유효하게 되었고, 포항은 쇄국축구 시즌2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런 까닭에 K리그 클래식 개막전 울산 현대에게 0:1로 패배하고, 부산 원정에서는 1:3으로 역전패하는 등 시즌 초반 2연패를 당하면서 이번만큼은 황선홍 감독도 무리다라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나, ACL 산둥과의 홈경기에서는 1명이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0:2로 지던 경기를 기어코 2:2로 따라잡고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2:1 역전승, 그리고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북 원정에서는 유스출신 신인 선수들로 구성된 1.5군으로 전북을 3:1로 털어버렸다! 그리고 2연패 후 5승1무를 달리면서 8라운드만에 다시 리그 1위에 복귀.
그리고 2013 시즌 유일하게 우승은 커녕 조별광탈의 쓴 맛을 봤던 AFC 챔피언스 리그도 무패 1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하여 16강에서 또 전북 현대 모터스를 만나 1,2차전 합계 스코어 3:1, 깔끔하게 2연승으로 털어버리고 8강에 안착했다. FA컵도 16강에 올랐고 K리그 클래식도 2위 전북에 승점 4점차로 1위로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서술했듯이 용병도 없고 전문 공격수도 없는데 제로톱과 상황에 맞춘 공격수 투입만으로 팀을 리그 1위에 모자라 득점 1위에 올려놨다. 이 팀 용병하고 공격수 없는 팀 맞나요 외부 상황을 탓하지 않고 기어이 기존의 전력에 새로 영입된 유스 출신의 신인 선수들을 조련하여 리그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에 국축 커뮤니티에서는 포항 팬만 빼고 "닥치고 국대 감독은 황선홍으로" 하는 의견과 함께 찬양중. 황 감독 국대가면 포항팬 다 죽는다 이 녀석들아 거기다, 홍명보호가 월드컵에서 보여준 단점들로 인해 이러한 의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아, 앙대![15]
6월 9일, 공식적으로 이명주의 알 아인 이적이 성사되었다. 구단 또한 홈페이지에 대체 가능한 선수는 아니라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표능란이 세레소 오사카와 계약했을 때 연봉이 45억임을 감안하면, 50억 이적료라면 충분히 질 좋은 선수를 영입할 총알은 된다.[16].
그러나 이후 포항 구단은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보강은 없었고, 팀은 후반기 들어 공격력의 부재/스쿼드의 한계/선수들의 헤이해진 정신력/체력 저하로 인해 전북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며, 이어서 FA컵과 AFC 챔피언스 리그도 탈락하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황선홍 감독을 비난하는 건 일부의 관심종자들 뿐, 팬들은 오히려 프런트를 질타하며 황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하고 있다. 언론 역시 일제히 포항 프런트에 경각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 이상 황선홍 감독에게만 짐을 씌우는 것은 착취나 다름 없는 일이다
우승권 팀이 셀링 클럽의 행보를 이어간다는 것은 우승할 생각이 없거나 기적을 꿈꾸고 있거나
결국 포항은 이명주의 이적료로 부랴부랴 안드레 모리츠 등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나서고 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 외부 영입 없이 주전 선수들만 계속 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체력 저하도 문제지만, 선수들 스스로 주전 경쟁의 경각심을 가지지 않으면서 폼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황선홍 감독은 쓰리백도 써보고, 김태수를 공미로 올리는 등 갖은 방책을 써봤으나 김승대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차출로 9월 한 달을 통으로 날렸고 강수일 하나 빼고 전멸해버린 공격진 때문에 결국 모두 실패하고 후반기에는 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최악의 페이스 끝에 리그 3위까지 추락했다.
이런 와중에 갑자기 일본 언론에서 세레소 오사카가 다음 시즌 황선홍 감독을 영입할 계획이 있다고 발표했다. 세레소 오사카는 디에고 포를란까지 영입하며 거하게 돈지랄을 했음에 불구하고 강등 위기에 몰렸는데, 황선홍이 과거 세레소에서 활약했던 인연도 있는데다 외국인 감독이라지만 같은 아시아권 문화라 선수단과 엇박자를 낼 여지도 적고, 리그에서 더블을 기록하며 감독으로서 능력을 입증한 터라 매력적인 카드이긴 했다. 물론 자칫 2부리그로 떨어질 팀에 선뜻 가겠다고 나서는 감독은 많지 않겠지만, 그동안 워낙 포항 프런트가 짜게 놀아서 '포를란 정도는 사줄 수 있다'는 지름신의 유혹을 견딜 수 있을지 포항 팬들은 은근히 걱정하고 있는 중.
결국 협상은 결렬되었고 세레소아시아판 QPR는 대신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과 계약하기로 했다. 결국 시즌이 끝나고 강등당하고 새 감독은 2부리그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포를란은 세레소 팬들에게 혐짤로 전락했다 그리고 이러한 어수선함 속에 끝내 포항의 경기력은 회복되지 않았고 스플릿 라운드에서 조차 3무2패라는 저조한 성적 끝에 3위 자리 마저 지키지 못하고 4위로 시즌을 마침으로서 2015년 ACL 출전권까지 잃어버렸다. 프런트를 죽입시다. 프런트는 우리의 원수
일단 포항과 황선홍 감독 계약은 2015년까지 되어 있는지라 본인은 2015년도 포항에 남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리고 구단에서도 황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해 부임 5년차에 이적시장에서 오랜만에 큰 돈을 풀었으나...이후 포항 스틸러스/2015년 참고.
3.5 2015 시즌
시즌 초반 4경기만 치렀지만, 6위에 간당간당 매달리고 있는 상태.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초반에 부상으로 경기에 띠엄띠엄 출전한 데다, 야심차게 영입한 용병 공격수들이 아직 기대만큼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데다 여기에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고전하고 있다. 덕분에 신화용이 늙어간다. 기대를 모았던 외국인 3인방은 폭망했고, 박성호도 제 몫을 못해주면서 원톱 자원이 2년 연속 증발. 결국 궁여지책으로 다시 제로톱을 돌렸지만 이미 상대팀들에게 공략이 된 상태라 시즌 중반 내내 힘든 레이스를 펼쳤다. 결국 FA컵에서는 2년 연속 서울에 발목을 잡히며 8강 탈락하고 리그 순위도 중위권을 맴돌았으나 여름 이적 시장에서 신진호가 복귀하고, 후반기 들어서 수비가 안정화되고 손준호 김승대 라인이 다시 살아나면서 14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뒤늦게 상위권을 맹추격. 스플릿 라운드 3경기를 앞두고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런 호성적과 별개로 이미 황선홍 감독 본인은 이번 년도를 끝으로 포항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고 있었던지라, 상위스플릿이 시작할 때 구단에 이미 재계약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 세레소 오사카가 질리지도 않고작년에 이어 한 번 더 황선홍에게 오퍼를 넣었으나 이를 거절. 재충전도 할 겸 2년간 영국, 독일로 축구유학을 다녀올 예정이라고 한다. 실제로 2015 시즌 중반 포항 팬덤 사이에서도 매너리즘에 관한 지적이 나왔던 만큼 후반부의 성적과 별개로 황선홍 본인이 자신과 포항에 한 번은 변화의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판단한 것 같다.
마지막까지 ACL 직행티켓을 놓고 수원 삼성과 경쟁하였으나, 37라운드서 수원에게 아쉽게 패하면서 3위로 밀렸고, 은퇴 경기인 고별전에서 라이벌 최용수 감독의 FC 서울에 2:1로 승리하였지만 수원 역시 리그 최종전에서 전북을 잡으며 최종 순위는 3위로 마무리 되었다. 포항은 플레이오프 부터이긴 하지만 한 시즌만에 다시 ACL에 복귀하였고, FA 영입 자원들이 통째로 증발하고 작년과 달라진 게 없는 선수단을 가지고 마지막까지 2위 경쟁을 벌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포항에서의 5년을 정리하는 인터뷰다. [1] 5년 동안 그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으로 감독에 임했는지를 잘 알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그의 고별 영상을 만들었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이 나게 만든다.
감독님 수고하셨습니다.
4 FC 서울 시절(2016.6~)
4.1 2016 시즌
2016년 6월 21일 갑작스레 장쑤 부임을 발표한 최용수 감독의 후임으로 FC 서울 감독에 선임되었다. 최용수 감독의 장쑤 이적도 충격이었지만 그 후임자가 황선홍이라는 사실에 이날 국내축구 팬사이트들은 혼돈의 카오스에 빠져들었다. 가장 사랑했던 감독이 울산 다음으로 사이 나쁜 서울로 부임하는걸 보게 된 포항팬들은 멘붕중이며 서울팬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일단 황선홍의 전술적 역량은 다들 인정하지만 팀 레전드라 다들 황선홍 감독을 군말없이 따랐던 포항과 달리 아드리아노, 박주영[17]같은 다루기 힘든 선수들이 즐비한 FC 서울에서 최용수처럼 고른 지지를 받으며 팀을 묶을 수 있을지 황선홍도, FC 서울도 두 번째 시험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서울팬들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최용수 감독의 이적으로 인한 리더쉽 공백 혹은 선수 유출이다. 황선홍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 시절부터 포항 스틸러스까지 외국인 선수들로 별 재미를 못봤는데, 서울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2위, 아챔 8강, FA컵 8강으로 순항중에 있다. 그리고 최용수 감독이 주로 쓴 전술은 3백인데, 황선홍 감독은 4백에 미들과 풀백을 험하게 굴리는 스타일이고[18] 주로 원톱을 쓰기 때문에 당장 아데박 트리오가 황선홍 체제에서 어떻게 될 것인가가 관심사이다. 필연적으로 셋 중 하나가 배제당할지, 아니면 황선홍 스타일을 서울에 잘 접목시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한편 최용수 감독을 따라 떠난 김성재 수석코치를 대신할 수석코치로 황선홍의 오른팔인 강철 前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 부위원장이 부임했다.
서울 데뷔전인 6월 29일 성남전에서 1-3 참패했다. 기존의 쓰리백을 그대로 채용한 상태에서 라인을 바짝 끌어올렸는데 수비진 간격이 크게 벌어지면서 방대한 공간이 생겨났고 이를 커버하지 못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상주전에서도 유현의 펀칭미스로 패배, 울산전에서는 지리한 공방전끝에 0대0 무승부를 거두며 점점 여론이 악화되어갔다.
그러다 7월 13일 전남과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가는 접전끝에 유상훈의 슈퍼 세이브로 승리하고, 7월 17일 인천전에서 유상훈의 선방과 박주영의 드롭슛으로 2-1 신승을 거두며 리그 첫승을 신고하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7월 20일 전북전과 7월 24일 제주전에서 잇달아 2-3으로 패하며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포항, 성남, 상주전에서 승리를 챙기며 3연승을 기록했다. 활용에 관심이 쏠렸던 아데박 트리오는 7월에는 아드리아노가 징계로 빠져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상주전에선 박주영을 측면에 배치하여 3인 동시에 기용해보기도 했다.
8월 13일 시즌 3번째, 그리고 올해 리그에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높은 슈퍼매치에선 유상훈과 김남춘의 활약으로 윤일록의 선제골을 지켜내 1-0 신승을 거뒀다. 이어진 8월 17일 전남전에서도 4-1 대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급작스러운 감독 교체로 흔들리는 팀이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은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고무되는 점은 김남춘, 윤일록, 조찬호, 이석현같이 최용수 감독 체제에서 부진하며 주전경쟁에서 밀려났던 선수들을 대오각성시켜 핵심선수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이다. 14시즌 이후 나아졌다곤 하나 여전히 로테이션 운용에 소극적인 부분이 있었던 최용수 감독[19]과 달리 이치에 맞는 로테이션 운용을 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런 개선점들에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사람도 있었던 서울 팬덤도 완전히 믿고 지지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나름 우승에 100승도 넘게 기록한 최용수 감독은 졸지에 선수빨로 감독하고 로테이션 안돌리는 무능력자로 몰렸다(...) 특히 데얀 아드리아노 박주영, 일명 아데박 트리오가 전부 살아나면서 데얀은 8경기 8골을, 아드리아노는 ACL에서만 12골을 넣어 아챔 신기록을 바라보고 있고, 박주영은 박주영대로 제 몫을 함과 동시에 윤일록이 귀신같이 되살아나고 곽태휘가 수비적 안정감을 주는등 공수를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살아났다.
8월 24일 아챔 산둥전에서 3-1로 승리했으나 8월 28일 전북전에서 1-3로 화끈하게 패배했다.
9월 4일 울산전에서 2-2로 비겼고, 9월 10일 인천전에서 0-1로 패하며 사실상 리그 우승은 물건너갔다. 9월 18일 제주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승리를 얻지 못했다. 9월 22일 수원FC 상대로 1-0 승리하며 오랜만에 승점 3점을 획득했다.- ↑ 일단 외부에 공표한 모양새는 기술위원회는 황선홍을 내정했으나 아드보카트가 홍명보를 지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데뷔 이후부터 두 사람의 행적을 지켜본 중장년층 팬들 사이에선 홍명보가 스틸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당시 홍명보는 지도자 라이센스조차 없어서 협회가 차후 취득한다는 편법까지 써가면서 임명했다. 누가봐도 정상인 상황은 아니다.
- ↑ 다만, 황선홍 본인이 아직 때가 아니고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부담스러워서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 ↑ 그나마 황선홍 감독이 오고나서 구단홍보는 많이 나아졌으나 그 나머지는...
- ↑ 윙백인
김정겸으로 승부조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진 않았으나, 미리 정보를 캐치하여 토토질을 했다가 걸려서 3년간 자격정지(...) - ↑ 정확한 액수는 공개된 적이 없지만 현재까지 알음알음 알려진 바로는 이적료+연봉을 합쳐서 최소 30억 이상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돈 많이 쓰는 수원이라도 휘청거릴 금액이다.
- ↑ 경남은 FA컵 결승의 복수를 부르짖었으나 이어진 리그경기에서 포항에게 4:0으로 관광당했고, 울산, 전북 모두 포항에게 얻어맞고 각각 ACL 진출, 우승 경쟁에서 밀리게 되었다.(...)
- ↑ 실제로 구단 운영진에서도 경질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고 한다. 구단 직원들이 '황감독님 해임되실것 같은데요'라고 말할 정도.
- ↑ 사진은 닥터 진의 흥선 대원군과 합성한 것인데 복장이 고증오류이다. 저 복장에 대해선 흥선 대원군 항목 참조
- ↑ 세계 철강 경기 불황 + 낙하산 사장의 삽질(...). 그래서 포항사람들은 낙하산 사장을 보낸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전 대통령 형님을 죽도록 까고 있다고 카더라...
- ↑ 동까들이 욕하는 것과 상관없이, 이동국+김은중 투톱은 대한민국 국대에서 상상의 조합이다. 광주 모 야구팀관점에서 보면 LCK포와 같은 조합
- ↑ 사실 저 황선대원군과 쇄국축구도 팬들이 아닌 프론트에서 SNS로 먼저 붙인 별명이다.
그리고 그걸 자랑으로 여기는 포항의 무능 프론트 - ↑ 이미 포항의 전매특허인 제로톱은 울산에서도 충분히 대비가 되어있었기에 전반 내내 포항은 골목골목 패스를 끊어먹는 울산의 수비에 고전했다.
- ↑ 입단 테스트 영입된 선수 한 명, 임대로 영입한 강수일 총 2명
- ↑ 근데 김형일도 시즌 시작전에는 중국 리그로 이적할 뻔 했다. 하지만 협상이 무산되면서 팀에 남게 된 것
- ↑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클럽 잘 이끌다가 국대 감독 맡으면서 험한 꼴 당했던 만큼 지금 황선홍 감독이 국대 감독이 되는 건 위험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홍명보의 사퇴 후 축협에서 황선홍 감독에게 국대 감독 제의를 했으나
축협 색기들아 작작 좀 해라 레전드들 다 죽는다거절했다고 한다.절대 욕먹을 것 같지 않던 지 친구 그리 되는걸 보면 인간적으로 나라도 안 할것 같다.다신 욕먹기 싫어 - ↑ 당초 군대 때문에 돌아와야하는 신형민이 그 영입 대상일 가능성이 높았으나 신형민은 전북에 가버렸다(...). 이렇게 되면 해당 자금은 구단이 유소년에 투자하거나 연봉 및 수당이나 부채를 갚는데 쓸 것으로 보인다.
- ↑ 15시즌 대전 원정 하프타임때 최용수 감독이 부진함 폼을 지적하며 경기력도 안좋은데 머리만 만지고 있다고 했다니 즉석으로 가위 가져다 머리 잘라버렸다. 최용수 감독 정도나 되니까 싸한 분위기 속에 성깔 있다며 웃어넘기는 정도로 끝났지 왠만한 감독이었으면 무슨 사단이 나도 났다. 별개로 15시즌 중반 최용수 감독의 중국행이 거론되었을때 가지 말라고 문자까지 보낼 정도로 최감독을 따랐던 선수다.
- ↑ 전성기의 황진성, 김재성과 이명주, 손준호와 같이 공격, 수비를 죽도록 커버하는(...)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필수적으로 굴린다. 심지어 14시즌 중반 이명주가 팔려가고 손준호가 아직 레벨업이 안 되었을때는 공격 자원인 김승대마저 굴릴 생각을 했을 정도(...)로 공수를 연결해주는 미드필더를 중요하게 여긴다.
- ↑ 물론 리그 전체로 봤을 때 최강희, 김학범 감독처럼 핵심 멤버들을 좀처럼 바꾸지 않는 감독도 있긴 하다. 이 두 감독은 U-23 의무출전 방침에 부정적인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도 그렇지만 매년 꾸준히 성적을 내주니 단점이라 말하기도 뭣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