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행동지침, 생존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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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에서는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의 행동 양식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서는 핵무기와 원자력 사고의 두 가지 사례로 인해 일어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을 상정하여 각 상황에서의 대처에 대해 다룬다.
좀비 아포칼립스 문서와는 달리, 이 문서에서는 철저하게 현실적인 핵 위기 대응법만을 다룬다. 방사능 괴물 같은 비현실적인 내용은 지양하자.
핵 폭발시에는 보통 EMP 상황도 같이 동반하므로 EMP 아포칼립스/행동지침을 참조하면 좋다.
목차
1 핵이 떨어지...기 전에!
사실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은 아무 전조증상 없이 발생할 수가 없다. 이 단락에서는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발생 이전에 준비할 수 있는 것을 알아본다.
핵을 실은 탄도 미사일이라면 탄도 미사일을 탐지하고 공습 경보를 울리게 되어 있으며, 원자력 발전소 사고 역시 노심용융 등의 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어떻게든 시스템적인 경보가 주어진다. 사태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런 사전 경보를 빠르게 입수하고 즉각 대처하는 것이 생사를 가른다. 심지어 당신이 폭심 가까이 있더라도, 노상에서 폭발에 직격 당하면 즉사하겠지만 지하실에 들어가서 대피하고, 운이 따른다면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
요즘에는 소방 방재청 등지에서 스마트폰으로 재난 상황시 경보를 주므로 참고하자. 가급적이면 평소에 시끄럽다고 스마트폰의 긴급재난문자, 또는 EAS 기능을 비활성화 하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 기능 하나로 재난 상황에서 당신의 생사를 가를 수도 있다. 물론 정말 급박한 상황에 안내가 늦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것만 맹신하지는 말도록.
핵이 떨어지기 전, 당신이 해야 할 일은 핵 재해 발생시를 대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완전히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좀비 아포칼립스와는 달리, 핵 재해는 실제 위기를 몇차례 겪은 상황이며 핵전쟁 역시 쿠바 사태 등 냉전시대 내내 수차례 전면 핵전쟁의 위협이 코앞에 닥친 적도 있는 현실 그 자체의 위협이다. 개인 입장에서 대비하기 어렵지는 않지만, 막상 상황이 임박했을 때 허겁지겁 할 수 있는 종류 또한 아니다. 때문에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는 대비할 이유가 충분하고, 대비해야만 하는 위험 상황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무 준비 없이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 접했을때, 무작정 운좋게 살아남기를 바라는 것은 도둑 심보나 다름없다.
준비는 크게 두가지. 장비를 마련하는 물리적인 것과, 핵 재해 발생시 대처 요령을 숙지하는 정신적인 것으로 나뉜다. 정신적인 요소는 이 항목을 한차례 읽고 기억해두면 될 것이고, 물리적인 준비물은 다음 목록을 참조하자.
1.1 필요한 물품
- 의류: 야외활동을 할 것이 아닌 대피소에 틀어박혀 있을 예정이니, 여분의 옷은 한두 벌만 있어도 되지만 속옷과 양말은 많이 챙기는 것이 좋다. 세탁을 하는 것도 여건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담요나 침낭 등 침구도 구비하는 것이 좋다.
- 식품: 최소 며칠 동안은 대피소를 밀폐해야 하므로, 며칠은 조리하지 못한다고 봐야 한다. 고로 육포, 트레일 믹스(땅콩, 호두, 견과류, 건포도와 말린 과일 등을 섞은 간식거리), 에너지 바, 비타민제 등등 물과 조리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틀이 지난 후 부터는 간간히 환기가 가능하므로 전투식량, 초콜릿등 비축하기 좋고 조리가 간편한 것으로 최소 2주 분량은 필요하며, 생수도 하루에 4리터(2리터 PT병 2개) 분량으로 준비한다.[1] 대피소 내부에 머무를 것이므로 활동량은 많지 않은 관계로 식량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다.[2]
그냥 다이제를 챙겨가자 - 의약품: 구급약품과 당신이 기본적으로 상용하고 있는 약품. 폭발에 의한 화상과, 파편 등에 의한 창상 대비 의약품이 1순위이며, 구급품 안에 피폭에 대비한 약품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
- 흔히 방사능 사고가 났을대 요오드화 칼륨 알약을 먹는데, 이는 방사능 요오드계를 막기 위한 처방이다. 요오드의 체내 반감기(Biological half-life)는 골격계에서 14일, 신장을 포함한 혈류계에서 7일 정도다. 1~2주 후에 배출된다고 보면 된다. 다만 갑상선(턱 아래)에는 100일이나 잔류한다. 하지만 인체는 방사성 요오드와 비방사성 요오드를 구분하지 못 한다. 그래서 비방사성 요오드인 요오드화 칼륨(potassium iodide)을 미리 섭취하여 갑상선 안에 요오드가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어서 자연 배출되게 하는 것으로 방사성 요오드가 잔류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 경우 골격계와 혈류계 등의 자연적인 체내 반감기인 1~2주 이내에 배출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요오드화 칼륨은 독성이 세기 때문에 오래 지속적으로 먹기 힘들고,(갑상선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요오드 정제도 평시에 구해두기 힘든 약품이다. 요오드 팅크를 이용해서 갑상선(턱 아래) 근처와 가슴에 손바닥 크기만큼 발라주는 것으로 피부를 통한 흡수를 어느정도 시킬 수 있으므로, 정 구하기 힘든 경우의 대체품으로 쓸 수 있다. 시중에 건강식품으로 판매하는 요오드가 풍부한 알약 따위는 방사능 사고에 대비한 요오드 정제가 아니므로 별로 효과 없다.(수백알~수천알을 먹어야 필요한 요오드 분량에 도달할 수 있다.) 요오드가 풍부한 미역국 따위의 식품도 필요한 요오드 량을 채워줄 수 없으므로 삼시세끼 먹는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
- 세슘은 체르노빌 사태 때에 방출된 것으로 유명한데, 체내에서 1~4개월 씩이나 잔류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프러시안 블루(파란색 물감의 일종)는 세슘의 체내 잔류 기간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프러시안 블루는 꽤 안정적이라서 독성이 적으므로 그냥 먹어도 된다.
- 스트론튬은 알칼리성 금속계로 칼슘과 비슷하게 뼈에 달라붙는 성격이 있어서 위험하다. 뼈에 달라붙어서 뼈에서 암을 일으키기 십상. 겔포스 따위 제산제(같은 알칼리성)를 통해서 스트론튬 배출을 촉진하거나, 평소에 칼슘제를 충분히 먹어두면 스트론튬이 뼈에 달라붙을 여지를 주지 않아서 자연 배출되게 만든다.
- 위생: 휴지, 자바라식이나 비닐로 된 접을 수 있는 대용량 물병, 버켓(바께스), 목욕 수건, 비누, 노린스 샴푸(헹구는 물 없이 머리 감는 샴푸), 핸드워시 류의 손 소독 세정제. 화장실 대용으로 사용할 작은 쓰레기봉지 충분히 많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
- 방사능 방호복: 군부대에서 화생방 방호복을 건진다든지, 근처에 대학이나 병원, 공장, 제약회사 등이 있을 경우 특히 암센터 등 방사선치료시설이나 핵의학 시설 등에는 납장갑, 납에이프런 등 방사선 방호 장비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방호복을 갖출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 그런 것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평범한 물건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 방진 마스크나 방독면으로 분진을 호흡하는 것을 막고, 낙진 보호복의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랗고 두툼한 쓰레기 봉투나 우비를 옷 밖에 두르면 낙진이 옷에 묻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거기에 고무장갑을 끼거나 비닐 봉투로 손발을 감싸고 박스 테이프로 옷깃, 소매와 발목 등지를 감아서 밀폐하면 임시방편 낙진 보호복이 되는 것이다.(물론 납 방호복과는 달리 피폭량을 줄여주는 효과는 전혀 없다! 단지 낙진이 계속 피부에 접해있는 상황을 막기 위한 용도다.) 고로 방진 마스크와 고무장갑, 박스 테이프나 덕트 테이프 몇 롤 정도는 필히 준비해둬야 한다. 특히 박스 테이프는 대피소 틈새를 밀폐하는데도 쓰이므로 많을 수록 좋다. 쓰레기봉투는 큰것과 작은 것 모두 필요하다. 1회용품으로 계속 쓰고 버릴테니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 조명: 오래 가는 굵은 양초 충분히, 성냥이나 일회용 라이터, 후레쉬와 여분의 배터리(또는 자가충전 가능한 후레쉬).
- 공구: 기본적인 간이 공구나 멀티툴, 장애물 개척 시 를 대비한 크로우바, 훌리간 툴, 망치, 소방도끼와 접는 톱, 나이프 등.
- 방사능 탐지기: 기술이 좋아져서 휴대 가능한 크기의 방사능 탐지기가 작은 것은 자동차 열쇠고리 정도의 악세사리부터, 담배곽보다 조금 큰 정도의 것까지 다양한 제품이 시중에 존재한다. 50만원~의 가격이 대부분인데, 일본 원전 사태 이후 5만~의 염가판 제품도 나오고 있다. 악세사리형 스탠드 얼론형과, 스마트폰 등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외장기기형 등이 있다. 또 재밌는 것으로 스마트폰 앱만으로 방사선 탐지를 하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CMOS는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일부 방사선을 노이즈로 잡아낸다. 이를 역이용해 일부 방사선을 탐지할 수 있는 것. 모든 방사선을 잡아내지는 못하고(대부분 감마선만 탐지한다), 본격적인 방사능 탐지기보다 성능이 크게 뒤떨어진다. 하지만 무료 앱이나, 5천원 내외의 유료 앱으로 제한적이나마 방사능 탐지가 가능한 점은 장점. 관공서 등지에 가이거 계수기가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입수할 수도 있다.
- 정 아무것도 없다면 커니 낙진 메타기(사실상 검전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와 공구를 숙지해두자.
- 통신: 휴대용의 라디오. 되도록이면 크랭크 돌려서 자가충전이 가능한 모델로. 아니면 2주간 사용할만큼 충분한 배터리. 이런 전자제품들은 뽁뽁이로 꼼꼼하게 감싼 다음 쿠킹호일로 전체를 빈틈없이 포장해서 EMP에 대한 대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아마도 EMP든 통화량 폭주든 간에 사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휴대전화 역시 챙겨두자.
- 시계 관련: 15톤 로드롤러에 깔려도 멀쩡하며 항자기 내성이 우월한 지샥의 제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호일정도만 둘러놔도 잘 버틸 것이다. 그리고 방사능이 가라앉을때까지의 날짜를 계산할 조그만 달력도 챙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니면 배터리 없이 사용할수 있는 회중시계를 사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심지어 간지도 난다! - 기타: 대피소 안에서 최소 2주간은 버텨야 하니까, 시간을 때울만한 편의 물품들을 적당히. 생존 교범 하나쯤은 꼭 챙겨두자. 핵폭발 이후 금융망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현금과 환금이 용이한 귀중품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마디로 안전한 대피소에 2주 이상 틀어박혀 있을때 필요한 물품들. 이렇게 준비한 물품은 미리 쓰레기 봉투에 담아 꼭꼭 밀폐한 상태로 미리 배낭에 꾸려 둔다. 상황 발생시 미리 꾸려둔 배낭을 다시 쓰레기 봉투로 감싸서 이중으로 밀폐시키고, 그대로 메고 대피소로 달려간다. 그러면 낙진을 뒤집어 썼을때 대피소 안에 들어가면서 배낭과 바깥 비닐봉투는 버리고, 내부의 물건만 대피소 안에 깨끗하게 가지고 들어갈 수 있다.
1.2 무기?
방사능은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지만, 게임이나 영화에 나온 것처럼 라드 스콜피온이나 좀비 같은 비현실적인 존재들이 나타날 확률은 거의 없다. 따라서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처럼 특별히 무기를 가려야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위기 상황에서 흔히 발생하는 도둑, 강도, 약탈자 혹은 적대적인 집단에 대한 대비를 위한 호신용 무기는 필요할 것이다. 군대 무용론 문서에서 볼 수 있듯이, 당신이 평화를 원한다고 모두가 평화주의자가 되어주지는 않는다. 기껏 이것저것 모으고 살 만한 환경을 만들어 놨더니 누가 총부리를 겨눈다면?
준비하는 무기의 수준은 치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느냐에 따라 다르며, 무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 되느냐에 따라 다르다. 전면 핵전쟁이나 국가 괴멸 상황에서 총기가 횡행한다면 당신 역시 총을 장만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대피하러 가는 상황이라면, 좀도둑이나 강도에 대비한 야구방망이 같은 평범한 무장으로 충분하다. 육체적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이라면 냉병기보다는 전기충격기, 최루가스 분사기 같은 것이 나을 것이다.
나이프는 은닉성이 높아 숨기고 있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에게 쓸데없는 위협을 가하지 않는 면에서 좋지만, 실제 무기로 쓰기에는 여러모로 난감하다. 크기가 작으니 위협 효과가 적고, 적극적으로 방어에 쓰려면 살해까지 할 각오를 하고 찌르는 행위를 하거나 혹은 그런 의사가 있음을 적극 드러내야 한다. 그런데 이런 살해 행위가 용납되는 심각한 경우라면 나이프 따윈 별볼일 없는 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위협효과를 노린다면 좀 더 크고 강해보이는 장병기를 택하고, 나이프는 진짜 목을 딸 정도의 각오가 됐을 때 보조무기나 은닉무기 정도로만 사용해라.
상황이 애매해서 확실한 호신용 무기는 갖고 싶지만 도검처럼 확실한 살상력을 가진 냉병기를 휴대하기에는 눈치 보이는 상황에서는, 지팡이나 곤봉, 장봉 같은 막대 무기가 제일 좋다. 우습게 보일지 몰라도 깐느라거나 조고 도 파우, 중세 쿼터스테프 봉술, 검도의 조도 등 실전성을 검증받은 봉술이 많다. 게다가 무기적 상성도 매우 좋아서, 장봉쯤 되면 장검도 때려잡는 상성을 자랑한다. 결정적인 한방살상력이 날붙이보다 떨어지지만 호신의 관점에서는 되려 장점이 될 수 있고, 그래도 사람 골통을 깨트릴 정도의 위력은 충분하다. 게다가 만들거나 구하기 쉽고 싸고, 겉보기에는 그렇게 위협적이지 않다. 장봉의 위협도는 크게 휘두르면 커지지만 얌전히 기대 서 있으면 줄어든다. 진짜 지팡이가 필요한 것처럼 보일수록 위장효과는 높아지니, 무기를 검색당할 것 같은 때는 조금 절룩거리면서 연기를 하면 좋다. 연기력에 따라서는 삼단봉보다 덜 위협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
총기는 민간에서 보유하기도 힘들고, 핵이 최우선적으로 군부대를 조준한다는 점 때문에 현실적으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구하기 힘든 물건일 가능성이 높다. 군부대가 멀쩡히 남아있다면 그곳에서 총기를 구할 수 있을 리가 없고, 파괴된 군부대에서 총기를 구해봤자 이미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가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장이기에, 약탈이 빈번한 상황에서 총기 소지 여부는 생사를 가르고 권력을 좌우할 수도 있다.
사실 민간 소지가 제한적이어서 그렇지, 대한민국에는 총기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호신, 사냥, 아니면 단순히 거래를 위해서라도, 구할 수 있다면 확보해놓아야 한다. 군대, 파출소, 경찰서, 클레이&실내 사격장 등이 총기를 구할 수 있는 주요 장소이며, 뭐 조폭 등은 밀수한 총기 같은 것을 가졌을 가능성도 있다. 총이 없더라도, 탄약을 구할 수만 있다면 직접 사제총기를 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 군대
- 일단 숫자상으로는 대한민국에 가장 많은 총기를 보유한 장소. 소총, 기관총, 폭발물, 탄약 등이 적어도 육군 일반사병 숫자만큼은 있다.[3] 애초에 민수용과 군용이라는 차이가 있는지라 사거리, 화력, 연사력 등에서 엽총 따위 민수용 총기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문제는 군부대는 핵전쟁 상황에서도 정부기관 다음 우선순위를 자랑하는 타겟인데다가, 애초에 군용 총기인지라 군대가 완전히 와해되어버리지 않는 한은 민간인이 이를 손에 넣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게다가 다른 총기들에 비해서 정비가 어렵고 다루기 힘들다는 점도 있다. 물론 군필자라면 이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 경찰서
- 역시 군대와 마찬가지로 경찰서가 와해되는 극한 상황에서만 경찰서 무기고를 털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일선 경찰들이 허리에 차고 다니는 리볼버가 무기고에 있다. 다만 사용되는 일이 어지간해선 없기 때문에, 생각만큼 좋은 관리상태가 아닌 경우도 있다. 주워올 때 주의하자. 더욱이 리볼버만이 전부가 아니다. 경찰서에는 전시 상황을 대비해서 지하에 수백정의 자동소총이 있다. 전경부대를 끼고 있는 경우, 2선급 군부대에 준할 정도로 소총과 기관총이 비축돼 있고, 탄약고 역시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수렵시즌이 아닌 경우 엽총을 영치하고 있을 것이다. 산탄총은 대한민국에서 군용 총기 다음으로 숫자가 많은 총기류다. 오염에 강하고, 구조가 단순하며, 내구도도 뛰어난, 그야말로 생존주의를 위한 총기라 할 수 있다. 탄약의 핸드 로딩도 다른 군용탄들에 비해 쉽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굉장히 유용해질 것이다.
- 사격장&총포사
- 도심에 가까운 대부분의 사격장은 권총만을 보유한 실내 사격장이다. 9mm에서 .44매그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권총과, 그 탄약을 어느정도 보유하고 있다. 시외에 있는 클레이 사격장은 클레이 산탄총을 영치하고 있으므로, 샷건을 구하기 쉽다. 총포사 역시 엽총과 공기총을 보유하고 있는 장소다. 특히 총포사는 정글도나 활 등 여러가지 도움되는 장비와 엽탄도 보유하고 있으므로 입수할 수만 있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범용성이 큰 엽총과 엽탄을 구할 수 있는 가장 빠른 장소. 허나 사격장 역시 당신이 털어먹을 때까지 멀쩡하게 보존돼 있을 거라 기대하긴 좀 어렵다.
- 밀수 총기 찾기
- 한국에서도 밀수 총기가 많이 있다. 80~90년대부터 러시아 마피아들이나 다른 갱단이 부산항이나 다른 항구에서 밀수 총기 거래가 많이 일어났으며 지금 현재에도 밀수 총기가 대한민국 많은 곳에 널려져있다. 하지만 조폭 등이 비밀스럽게 가지고 있을 것이므로 관련자가 아닌 이상 입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 사제 총기
- 사실 총이란 물건은 극단적으로 말해 탄약을 격발시키기 위한 쇳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쇠파이프와 못만 있어도 총탄은 격발시킬 수 있다. 하지만 총탄이 없으면 아무리 럭셔리하고 잘 만들어진 총이라도 무용지물이다. 고로 총탄을 구할 수 있다면, 법질서가 괴멸한 상황이라면, 사제 총기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실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만 쓴다든지 하는 식으로 사용법만 주의한다면, 강선이 없는 쇠파이프로도 일단 사제 총기는 만들 수 있다. 약실 부근의 보강과 탄피가 뒤로 튀어나가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간단한 폐쇄기구 등이 문제지만... 특수부대의 경우 과거에 제작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하니 만약 주변 인물중 그런 사람이 있다면 부탁 할 수도 있다.
빈 탄피를 이용해 리로딩하는 것은, 한국 환경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탄피, 화약, 뇌관, 탄두가 필요한데 탄피는 주워서 재활용할 수 있고 탄두는 납을 캐스팅해서 어떻게든 만들 수 있다지만, 화약과 뇌관을 구하기가 어렵다. 미국은 이런 것을 벌크로 판매하는 리로딩 문화가 자리잡았기에 유효한 선택지지만, 한국은 아니다. 나중에 누군가 탄약 공장을 복구해 다시 찍어낼때 탄피가 요긴하게 쓰일 수는 있겠으나, 가망은 별로 없으니까 굳이 탄피 줍는데 시간 할애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일개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탄약을 어떻게 더 구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
2 핵이 떨어졌다!!!!!!!
이 단락에서는 핵미사일이 떨어진 직후 시점의 대처를 다룬다. 당신이 어디에 있었는지에 따라 즉각적인 대처방법이 다르니 그것부터 살펴보자.
2.1 폭심
당신이 폭심에 있다면 더 이상 이 문서를 읽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이미 죽어있기 때문.
당신이 폭심지에 있었다면 고통을 느낄 여지도 없이 증발해버린다.[4] 하지만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생각하면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모른다. 핵폭탄의 위력에 따라 범위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일정범위 내의 피해자는 폭발과 동시에 발생하는 빛/열 에너지에 의해 문자 그대로 증발하거나 타버린다. 설령 증발하지 않더라도, 폭발로 인해 폭심지의 대기가 순간적으로 외부로 밀려나가면서 발생하는 1차적인 폭풍과, 진공상태가 된 폭심지를 채우기 위해 몰려드는 대기에 의해 일어나는 2차적인 폭풍에 의해 간단하게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면서(...) 생을 마감할 수 있다.
만약 조기 경보를 들을 수 있다면, 가까운 지하 대피소 안에 들어가서 짱박혀있어라.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투하 당시에 폭심 근처에서 방공호에 들어간 인원 중 아주 운 좋게 살아남은 사례나, 방폭문 처리만 되어 있었다면 살아있을 확률이 높은 방공호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 밖에 있다면 확실하게 죽게 되겠지만, 대피소에 숨는다면 운이 좋게 살아남을 수도 있으니 최후를 맞기 전에 발버둥이라도 쳐보는 것이 좋다.
2.2 근처
당신이 사는 곳 근처에 핵이 떨어질 경우, 다시말해 핵폭발의 섬광과 버섯구름을 볼 수 있는 거리인 경우. 1차적으로 핵폭발로 인한 폭풍 및 충격파, 2차적으로는 방사선에 의한 피폭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당장 살아 남을 수 있을지의 여부는 당신이 얼마나 폭풍 및 충격파, 그리고 방사선을 피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폭발하는 걸 감지한 후, 쉽게 말하자면 번쩍 하는 빛을 목격한 직후 몇 발짝 이내에 몸을 숨길 수 있는 엄폐물이 있다면 그 뒤에 숨거나,[5] 그렇지 않다면 그 자리에 그대로 엎드린 상태에서 폭풍과 충격파가 지나가기를 기다리자. 그리고 폭풍과 충격파가 지나간 뒤에도 당신이 살아있기를 바라자.
군에서는 "복지부동"이라 하여 핵 폭발에 의한 폭풍과 충격파를 버티기 위한 바람직한 자세를 교리화해 놓았다. 근처에 아무런 엄폐물이 없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엎드려야 한다. 이때 양 팔꿈치만으로 상체를 지탱하며, 하체는 허벅지 이하로만 지탱하여 가슴과 배는 반드시 지면에서 떨어뜨린 상태를 유지한다. 발은 T형태로 하여 안쪽 복사뼈가 지면에 밀착되는 자세를 취한다. 안면부를 보호하기 위해 양 엄지손가락으로는 양쪽 귓구멍을 막고, 눈을 감은 채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눈을 가린다. 또한 입을 최대한 크게, 턱이 빠질 정도로 벌리고 "아-" 소리를 낸다. 방탄모 등으로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면 폭심지쪽으로 머리를 향하고 엎드려야 한다.[6]
실제로 해 보면 상당히 요상한 자세가 나온다. 하지만 각각 생존을 위해 타당한 이유를 지니고 있다. 먼저 가슴과 배를 땅에서 떼고, 귀를 막고 입을 크게 벌려 소리를 내는 이유는 충격파에 의한 내상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당장 야포가 발사되는 지점 근처에서 귀마개 등의 보호장구가 없이 멍하니 있는 것 만으로도 충격파에 의해 고막이 가볍게 나가버릴 수 있다. 핵폭발의 경우 고막은 커녕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을 벌리고 가슴과 배를 땅에서 떼는 것이다. 입을 크게 벌리고 소리를 내는 것을 통해 유스타키오관[7]을 억지로 열어제낄 수 있으며, 귀를 막는 것과 함께 외이와 중이의 압력차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8] 또한 충격파 중 일부는 지면을 통해서도 전달되는데, 중요장기가 몰려있는 가슴과 배를 땅에다 대고 있으면 그대로 몸통에 발경을 맞는 셈이 된다. 그것 만으로도 가볍게 내장파열 크리가 터지므로 미리 가슴과 배를 지면에서 떼어놓는 것이다. 그리고 발을 T형으로 하여 지면에 밀착시키는 이유는 폭풍에 의해 날아오는 각종 물건들에 의해 뒤꿈치를 다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기억하라. 핵폭발의 폭풍은 두번 불어온다. 사실은 폭심에서 밖으로 퍼져나가는 폭풍, 그리고 진공 상태가 된 폭심을 향해 다시 밀어닥치는 폭풍 그렇게 두 차례 움직임을 보인다. 때문에 첫번째 폭풍을 피했더라도, 후속 폭풍이 올 수 있으므로 잠시 기다려라.
방사선을 맞고, 후폭풍도 견뎌냈다면 이후 최우선 목표는 낙진을 피하는 것이다.
흔히 차량을 타고 자신이 있는 위치에 낙진이 도달하기 전에 낙진도달구역을 빠져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어림도 없는 소리다. 낙진의 도달 속도는 매우 빠르다. 폭심 인근이라면 몇십 초에서 몇 분 이내로 굵은 낙진이 후두둑 떨어지는데, 사실은 굵은 낙진이 도달하기 전 사람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낙진이 이미 덮친 후다. 낙진을 눈으로 보고 범위를 피하려는 생각 자체가 오산이다. 게다가 애초에 차량을 탄다는 선택지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낙진의 도달 속도 이전에, 핵폭발에선 당연히 EMP가 발생하므로 차량의 전자제어부가 날라가버린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이 전자제어가 손실되면 당장 시동부터 걸 수가 없다. 전자제어 같은 게 없는 수십년 전의 구형 차량이 아닌 이상 차량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결국 일반인이 자신이 위치한 곳에 낙진이 도달하기 전에 낙진도달구역을 빠져나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소리. 그러므로 괜히 밖에 나가서 낙진 뒤집어쓰지 말고 가장 가까운 대피소로 향하는 것이 현명하다.
보호의나 방독면을 갖춰입고 근성으로 버티면서 자력 탈출을 시도해야 하는 군인이라거나, 핵폭발의 여파로 대화재가 일어서 도시를 빠져나가지 않을 수가 없는 등 이동하지 않을 수 없는 특수한 상황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낙진은 바람에 의해 퍼져나가므로 폭심지를 바라봤을 때 등 쪽에서 바람이 불어온다면 대략 안심이다. 하지만 폭심지 쪽에서 자신에게로 바람이 불어온다면 풍향에 대해 직각 방향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2.3 멀리 있는 경우
멀리 있는 경우 핵폭발이 발생하더라도 그 여파나 징조를 깨닫지 못할 수 있다. 원거리에서 관측할 수 있는 핵폭발의 가장 확실한 현상은 핵폭발 시점의 섬광과 EMP 효과(통신 마비, 전기 차단 등)인데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바람에 섬광을 보지 못했다거나(...) 단순 정전 등으로 착각하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가 없도록 평소에 공습 경보, 비상 상황 중계 등에 관심을 두자.
핵폭발 폭심으로부터 멀리 있는 경우에는 일단 당장은 당신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다. 폭발 뒤집어쓰지 않는 것만 해도 어딘가.
하지만 가까이 있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낙진의 피해는 볼 수 있다. 낙진의 범위는 계절풍에 따라서 굉장히 멀리, 서울에서 폭발시 대구나 부산 인근까지 도달할 수 있을 정도로 크게 퍼져나간다. 고로 시간차만 있을 뿐, 낙진에 대비해 대피하는 것은 가까운 경우와 마찬가지로 꼭 해야 한다.
더군다나 전면 핵공격인 경우, 핵폭발은 순차적으로 발생한다. 탄도 미사일로 핵을 투발했다면, 거리에 따라서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핵폭발이 멀리서 일어났더라도 잠깐 후 당신 머리 위에 핵폭탄이 떨어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고로, 폭심에서 먼 곳이라도 일단 대피소로 들어가는 것이 급선무. 상호확증파괴가 끝날 때까지, 혹은 첫 핵공격의 낙진이 안전 수위가 될 때까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라디오 등을 통해 낙진 분포 상황 정보를 입수해서 차후 대처를 하자.
2.4 임시방편 대피소
고로 보통 사람에게 있어 최선의 핵폭발 대처는 무조건 방공호나 대피소에 들어가서 피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외부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 가능한(= NBC 방호가 가능한) 방공호가 있다면 좋겠지만, 대부분의 대피소가 그런 럭셔리는 갖추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국가에서 지정된 민방위 대피소가 다수 있으나, 대부분이 지하철이나 아파트 건물 지하실 같은 서류상 구색만 맞춘 있으나마나한 곳이다. 밀폐 그런 거 없이 대부분은 환기와 채광 문제로 지상으로 창문이나 환풍구 따위가 뚫려 있다! 게다가 대부분 잠겨있다... 비상 시에 관리인이 와서 열어줄 때까지는 대피고 뭐고 없다! 하지만 그런 곳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 임시방편으로 대피소가 될만한 곳을 찾거나, 없으면 스스로 만들면 된다.
일반인 입장에서 임시방편 대피소 1순위는 지하실이다.
방사선은 어떤 물질이든 통과할 때 점점 감쇄당하는데, 잘 다진 흙 9cm, 또는 중량 콘크리트 6cm, 또는 강판 2.5cm, 또는 납판 1cm 두께마다 방사능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때문에 원전과 핵실험 등에서 콘크리트와 납, 강판 등을 방호재 삼아 겹겹이 쌓는 것이다. 대체로 무겁고 비중이 클 수록 감쇄 효과가 큰데, 설령 공기라도 방사선을 줄여줄 수는 있다. 반감에 필요한 두께가 어마어마해서 문제지...
일반인 입장에서 납판 같은 것을 준비하긴 어렵고, 가장 쉬운 방호재는 흙이다. 대략 흙 90cm, 또는 콘크리트 60cm 두께면 심각한 낙진에도 2주간 피폭량을 안전수준으로 감쇄시켜주는(1/1024로 감쇄) 아주 좋은 대피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핵폭발 이후 최소 1m의 다진 흙이나 20cm 가량의 콘크리트 벽에다가 다진 흙을 60cm 가량 쌓아 보강하는 대작업을 할 수는 없으므로, 지하실을 이용하는 것이다. 낙진은 지면과 건물 천장에 쌓이기 때문에 건물 1층은 사방에서 낙진의 방사선이 곧장 도달하므로 좋지 못하지만, 지하실은 벽 가까이 누운 자세를 취하면 지면과의 각도 문제로 방사선을 적게 쬐는 것. 특히 보일러실 같은 장애물이 많은 공간, 지하 2층 이하 깊은 곳일수록 좋다. 이런 대피소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대피소로 쓸만한 장소를 미리 파악해두고 상황 발생시 잽싸게 들어가서 칩거하는 것이 생존의 열쇠다.
지하실이 없다면, 10층 가량의 고층 빌딩의 중간층을 차선책으로 택할 수 있는데 건물 옥상에 쌓이는 낙진과 1층 지면에 쌓이는 낙진으로부터 가장 멀기 때문이다. 지하실도 없고 고층 빌딩도 아닌 큰 저택형 건물이라면, 건물 1층에서 가장 중앙지점 공간을 택한다. 대체로 여기가 사방이 여러겹의 벽으로 둘러싸이므로 가장 나은 편이다. 중간층이든 1층이든 간에 측면에서 오는(허공에서 떨어지는 중인 낙진, 지면에 쌓인 낙진) 피폭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구나 가방 등 쌓을 수 있는 물건이라면 전부 다 쌓아서(앞서 말했듯 모든 물질은 미약하지만 방호재 역할을 해주므로 없는 것보다는 낫다.) 방사능이 도달하기 가장 어렵도록 축성(?)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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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하실이 없는 일반 주택가에서 미리 대비할 시간이 좀 있다면, 마당을 파서 참호를 만드는 것도 한가지 방책이다. 실제로 미국 민방위 방사능 생존서적에서 소개하는 낙진 대피호도, 구조상 참호나 다름 없다. L자 형태로 참호를 파고, 통나무나 판자 등으로 지붕을 덮고 파낸 흙을 그 위에 두둑하게 덮는다. L자 형태의 짧은 쪽 꺾인 부분이 출입구이고, 긴 쪽이 생활공간이다. 왜 L자 형태나면, 출입구 쪽에 낙진이 쌓이겠지만, 일단 꺾여있기 때문에 직진하는 방사선은 생활공간 쪽으로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대기와 장애물에 반사되고 산란되어서 들어오는 방사선은 있을 수 있지만, 비상 대처라는 면에서 그 정도는 무시할 수 있다. 핵 폭발의 여파가 직접 미치지 않는 곳을 상정하기 때문에, 출입구 쪽은 판자로 막고 비닐로 밀폐하는 정도로 족하다. 불안하면 좀 더 토담을 쌓아서 한두 차례 입구를 더 꺾자. 생활 공간은 비좁겠지만, 비상대피를 위한 것이니 크고 넓은 구조까지 바라지는 않는다.
핵폭발이 일어나면 분진 마스크나 방독면을 써서 낙진을 호흡하지 않게 하고, 없으면 최소한 물에 적신 손수건을 몇 겹으로 접어 입과 코를 틀어먹는 등의 대책을 실시한다. NBC 방호복을 입거나 그런 것이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온몸을 우비로 두르거나 비닐 봉투로 감싸서 몸에 낙진이 묻어있는 것을 방지한다. 이렇게 낙진 대책을 실시하고 곧장 대피소로 들어간다. 대피소 입구로 들어가면서 낙진이 묻어있을 수 있는 방호복과 의복을 벗어 밖에 던져버리고, 가방 등도 밖에 버리고 들어간다. 이 때문에 가방을 비닐로 감싸두면 비닐만 벗기고 들어가면 되니 편리하다. 가능하다면 안에 들어가서 씻는 것이 좋다. 사실 의료기관이나 부대에서 진단을 받는게 가장 좋지만, 원전사고 레벨이 아닌이상 그럴 여건이 되기 어려울 터이므로 할 수 있는 처리를 해두자.
대피소 안에 들어가면, 비닐과 박스 테이프로 창문, 출입구, 환기구 틈새를 발라 밀폐한다. 낙진은 그저 먼지일 뿐이고, 고로 먼지가 들어오지 않게 막으면 낙진의 방사선을 흡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론 호흡이 곤란해질테니 완전 밀폐한 채로 계속 지내기는 어렵고, 48시간 후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높은 구역에 있는 창문을 열어서 잠깐씩 환기해준다. 테이프로 밀봉 처리를 한 후에도 실내에서 방진 마스크는 계속 쓰는 것이 좋다.
이제 남은 것은 낙진에 의한 방사선이 줄어들 때까지 수 주 간을 버티는 것이다. 적어도 2주간은 대피해야 하는데, 핵폭발의 낙진은 2주 정도면 잠깐 짧은 시간 동안 밖에 외출하는 정도는 안전한 수준으로 방사능이 감쇄된다. 이 잠깐이란 시간은, 예컨데 실내에 쌓아놓은 쓰레기나 대소변을 문밖에 버리러 나가는 정도, 길어도 5분 이내 정도의 시간을 말한다. 비닐봉투나 방호복을 입고 정말 급한 용무를 보러 외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기가 2주부터라고 생각하면 된다. 2주가 지났으면 이제 구조 요청을 위해서 밖에 SOS 표식을 걸어놓으러 나간다든지 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내에서 딱히 할 일은 없고 그저 라디오 들으면서 바깥 상황 예상하기, 생존술 교범 읽으면서 장차 살아갈 방도를 구상하기 뿐이므로 미리 준비해둔 식료품을 아껴 먹으면서 느긋하게 마지막 휴가를 즐기자. 물이 끊기겠지만, 하루 4리터 분량으로 미리 생수를 준비해뒀다면 아끼면서 먹고 씻는 것도 수건에 물 묻혀 몸을 닦는 정도로 충분히 쓸 수 있다. 소변은 PT병에 보고, 대변은 버켓 안에 쓰레기봉투를 씌워서 거기 일을 본 다음 봉투 주둥이를 묶어서 따로 모아두는 식으로 화장실 없이 버틸 수 있다. 절대 소변과 대변을 한 봉투 안에 넣어두지 말 것. 부패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리 진행되면서 가스 때문에 봉투가 터져버린다.
3 원자력 사고
원자력 발전소나 핵연료 재처리 시설 등에 문제가 생겨서 방사능 물질이 사방으로 확산되는 경우이다. 핵전쟁보다도 현실성이 높은 시나리오로 마야크, 체르노빌, 후쿠시마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핵폭발보다는 좀 낫지만 위험하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국내에선 원자력 발전소가 밀집된 영남 지방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핵폭발은 빠른 핵분열 반응을 이용한 것이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이 생각보다 적게 남고 빨리 감쇄된다. 하지만 원자력 사고의 경우, 실시간으로 계속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기 때문에 사태를 수습하기 전에는 계속 방사선 피폭이 강력하게 유지된다. 어떤 면에서는 핵폭발보다 더 골치아프고 뒷수습이 어려운 것이 원자력 사고다.
원자력 사고의 경우 사태가 지속성이 있지만 확산 범위와 속도는 핵폭발에 비해 느리다. 때문에 핵폭발과는 달리, 사고 직후 최대한 빨리 사고 지점으로부터 달아나는 것이 생존전략이 된다. 원자력 사고 발발지점으로부터 먼 곳으로, 계절풍을 안는 방향으로 혹은 90도 각도 방향으로 최대한 빨리 이동하자.
차량을 이용해서 달아나는 것이 최선이 된다. 이 경우 넓은 대로일수록 많은 차량이 몰려서 혼잡하고 길이 막혀 도로가 주차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고로 우회할 수 있는 길을 파악해두는 것이 생존의 열쇠가 된다. 원래 있던 도로가 공사로 막힌다든지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으므로 도로지도 등은 주기적으로 새로운 것으로 갱신해두자.
원자력 사고 역시 상당기간을 대피해서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위에 언급한 준비물이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전쟁으로 인해 원자력 사고가 발생하는 최악의 경우도 있다. 실제로 특수작전부대를 투입해서 후방테러 같은 이유로 원전을 마비시키고 자폭시키는 경우. 핵폭탄을 터트리더라도 일부러 핵폭발이 엉성하게 일어나게 해서(혹은 기술력이 딸려서) 폭발력보다는 방사능 물질을 퍼트리는데 치중하는 "더러운 폭탄"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경우는 원자력 사고와 양상이 많이 비슷해진다.
4 상황 파악
긴급한 대피를 마치고,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았다고 가정하고 사후 대처를 다룬다.
-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보다 더 살아남기 힘든 상황이 바로 이 상황이다. 지상에는 방사능 낙진의 위험이 상존하고 정부도 괴멸된 상태라면 어떻게 행동할텐가? 사실 국지적 핵공격이라면 이럴 가능성이 적지만, 전 국토에 핵공격을 했다면 상황이 다르다.[9] 전면전 상황일 가능성이 높고, 적의 특작부대 등이 침투했거나 전장이 밀고들어올 가능성이 높으며, 정부가 제기능을 못하거나 괴멸했을 가능성이 있다.
핵전쟁이 아니라 원자력 사고가 터졌을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대응이 쉽다. 정부 등도 아직 제대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다. 정부 관료 조직의 행동이 느리거나, 잘못된 정보를 입수했다면 방사능 물질을 뒤집어쓰고 피폭 당한다.
일단 뉴클리어 아포칼립스가 어떤 타입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어떤 상황이든 사람이 행동하기 전에는 항상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특히 곳곳에 방사능 낙진의 위협이 있는 상태에서 아무 정보도 없이 돌아다니다가는 제 발로 추가 핵미사일 투하지역에 걸어들어갈 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가능한 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획득할 필요가 있다.
4.1 파악해야 하는 상황 정보
4.1.1 핵전쟁일 경우
- 핵폭탄에 의해 공격당한 또는 추가적으로 공격당할 위기에 있는 도시 정보
-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 정보이다. 위에서 말했던 것과 같이 당신이 핵공격을 당한 도시 근처에 살고 있었다면 순식간에 방사선을 쬐게되어 방사능 종합세트를 선물 받게된다. 그러므로 이 정보를 가능한 빠르게 입수하고 공격당한(또는 공격당할) 도시로부터 폭심을 등지고 바람을 안는 방향으로 피난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포함되어 있는 위도 30~40˚선에는 북동방향으로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동쪽으로 도망치면 도망친 보람도없이 방사능에 노출된다.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때 한국이 방사능 피해가 적었던 것을 떠올려보자. 아울러 한반도에서는 여름철에 남동 계절풍, 겨울철에는 북서 계절풍이 부니까 시기에 따라서도 조절할 필요가 있다.
- 핵공격이 발생하는 경우. 정석적으로 핵폭탄을 투발하는 위치는 적국의 핵투발수단(ICBM 사이트)과 공항, 항구, 군사 기지, 현재 기동 중인 대규모 부대 등이 1순위이다. 냉전 시대의 핵교범에서는 기동 중인 기갑부대의 머리 위에 핵을 떨어트리는 것까지 있었다. 그러므로 이런 위치에 살고 있다면 아마 핵폭발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높다.
- 방어적인 목적으로 핵을 터트리는 경우도 있는데, 군세의 진격로상에 핵지뢰를 심어두는 등이 그러한 예다. 예컨데 북한이라면 휴전선 인근에 핵지뢰를 깔아서 핵폭발의 커튼을 쌓는 등으로 쓸 수 있는 것이다.
- 만약 핵공격이 테러적인 의미에서 발생했다면, 가장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위치, 즉 서울 부산 같은 인구가 많은 대도시, 물류 중심지, 정치 중심지 등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핵전쟁이라면, 단순히 핵폭탄만 터트리고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재래식 전력과 폭격 역시 쏟아질 것이므로 그것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 핵공격의 규모
- 핵공격의 규모가 지역적 수준인지 국가적 수준인지 아니면 세계적 수준인지에 따라서 당신의 최종목표가 바뀔 것이다.
- 지역적 수준: 대개 단발적 핵 테러, 혹은 전술핵의 제한적 사용의 경우. 주요 공업지역, 대도시, 전략군사거점, 대규모 군부대 집결지 등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높은데, 핵 테러라면 공포효과를 위해 대도시가 가장 가능성이 높고 전쟁 중 전술적 사용이라면 전장에서 큰 규모의 전술적 목표지점을 타격할 것이다. 해당 지역을 벗어나 안전한 지역에 설치된 국가기관의 보호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 국가적 수준: 핵 보유국 간의 보복 핵전쟁이 벌어지는 경우. 주요 군사시설,(군 기지, 공항, 항만) 산업기반, 대도시에 순서대로 핵이 투발된다. 이런 목표지점이 될만한 곳은 아직 핵투발이 되지 않았더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일단 방사능 피해가 적은 지역으로 피난하여 생활하면서 외국으로부터의 구출을 목표로 한다.
- 세계적 수준: 상호확증파괴에 의해 전세계가 핵 보복의 연쇄 중이다. 구호의 가능성이 낮다. 법도 질서도 도덕도 사라진 세상에서 자기 몸 하나 지켜가면서라도 살아남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핵폭탄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군사기지도 없고 도시도 없는 허허벌판에 쓸데없이 핵을 투하하지는 않는다. 고로 비교적 안전한 위치, 핵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덜한 위치는 있고, 이런 곳으로 대피해서 자력갱생하는 것이 최선의 목표가 된다.
4.1.2 원자력 사고일 경우
- 방사능 물질에 오염된 또는 추가적으로 오염될 위기에 있는 지역 정보
- 우리나라의 핵발전소는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발전소를 제외하면 대부분 동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곳에서 멀고, 계절풍을 따라 방사능 물질이 흘러나오지 않는 먼 장소가 대피하기 좋은 곳이 된다.
- 재앙의 규모
- 사고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대응이 다르다.
4.2 정보를 얻는 수단
단순 사고나, 단발적 핵 테러 등지에서는 인터넷, SNS, 매스 미디어 등이 제 기능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구글이 있지만 맹신하지 말자) 하지만 전면 핵공격인 경우, EMP를 동반한 통신망 마비 공격이 포함되는 경우 이러한 정보 매체가 제작동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이런 상황에서 가능성 있는 것을 나열하겠다.
4.2.1 라디오
라디오는 사태의 규모에 관련 없이, 비상시의 정보 방송 매체로 활약하기 좋다는 것이다.
라디오는 자작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한 구조에, 요새 인기는 덜하지만 구하기는 비교적 쉽고(정 없다면 자동차에서 뜯어낸다든지 하는 방법도 있다.) 휴대성 역시 좋다. 정부에서는 라디오를 비상 경보 채널로 사용하고 있으며, 뿐만아니라 TV에 비해 쉽게 단방향 통신을 송신할 수 있기에 정부가 괴멸한 상황이라도 민간인에 의해 해적 방송이 재개될 수 있다. 간혹 생존자 집단의 방송이라면, 유용한 정보나 적어도 핵폭발 이후에 상황을 아는 데에 대충 도움이 된다.
다만 이러한 해적방송은 상황의 특성상 지금의 TV와 같은 매체보다는 트위터 같은 SNS의 위치와 비슷할 것이다. 정보의 전달이 평상시보다 훨씬 빠를 수 있지만, 그 방송의 진실성은 아무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 정상적인 방송이 있는가 하면 라디오를 악용하려는 사람이나 조직들도 존재할 테니, 가능하다면 한 주파수의 방송만 너무 맹신하지 말고 여러 주파수를 돌려보고 (만약 존재한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든지 해서, 어떤 방송이 가장 진실성을 갖추고 있는지 판단하는 게 좋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핵폭발이 만드는 EMP는 전자부품을 모조리 무용지물로 만든다는 점이다. 즉 라디오가 먹통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방송국의 라디오 방송처럼 고출력의 송수신이 아니라면, 백화점이나 전자기기 판매점에서 갖춰두고 있는 정도의 장비와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도의 전문서적을 통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단하게 방송을 할 수 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개인이 일정 이상의 출력으로 라디오 방송을 못 하도록 금지하는 법률이 있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즉, 핵공격이 있더라도 직격을 당하지 않은 곳에서라면 라디오 방송이 이루어질 확률은 비교적 높다. FM용 무선 카덱도 출력이 상당히 낮지만 훌륭한 방송기구. 12V 직류로도 작동한다!
4.2.2 사람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소문도 중요한 정보입수 수단의 하나이다.
생존자는 분명 당신 혼자가 아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생존자 집단이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떠돌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핵공격과 그로 인한 혼란 상황에서 인간의 이성이나 도덕심이 어느 정도의 선까지 유지될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인간과 직접 접촉하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상대방이 더 수가 많거나 무기를 갖추고 있다면 약탈이나 공격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사람과 만나서 직접 정보를 얻는 것은 상대방보다 수가 더 많거나 무기를 갖추어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나 경찰이나 자경단, 군 부대에 의하여 치안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하에서만 유효하다.[10] 웬만하면 평소에 잘 알고 친한 사람들을 이용하도록 하자. 만약 당신이 엄청난 행운아였던 게 아니라 그 지역 자체에 핵무기의 영향이 적었던 것이라면 생존자를 찾기도 편할 것이다.
또한 소문이라는 것의 성질상 정확한 정보만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의 입에 오르내린다고 해서 항상 옳은 정보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특히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당연히 사람들 사이에 유언비어가 팽배할 것이다. 소문은 어디까지나 참고수단으로만 사용하고, 본인이 직접 보고 들은 것 위주로 사리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4.2.3 책
이런 상황에서 책이 무슨 소용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는데, 물론 책은 활자로 인쇄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어날 혹은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는 세계정세에 대해 알려주지는 못하지만, 훼손하지 않는 이상 반영구적으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좋은 정보집약체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활용 가능한 책을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첫째로 필수적으로 챙겨야 할 것은 결단코 지도이다. 당신이 폭심지에서 먼 곳에 있었다면 상관 없겠지만 폭심지 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멀리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연히 이동할 때 전국의 지리를 외우고 이동하는 것 보다는 지도를 보면서 이동하는 것이 더 확실하지 않겠는가?
둘째로 주위에는 당신을 포함하여 방사능에 의한 건강 악화를 보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본인 혹은 주변인 중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방사능 피폭에 관한 책 등 의학 관련 서적을 구비해 놓으면 본인이나 동료가 아플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적절한 의료지식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대우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정작 책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대한민국에는 전국에 많은 도서관들이 있으므로 도서관으로 가면 손쉽게 몇 개의 도서를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책이라는 것은 의외로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장기간 가지고 다니려면 고달파진다. 이해가 안 된다면 서재의 책 10여 권만 뽑아서 들어보자. 아주 죽을 맛일 것이다. 엄선해서 한두 권 정도의 책만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책은 필요없으면 겨울에 불쏘시개로 쓸 수도 있고 심심함을 달래주는 용도로도 쓸 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지도나 의료 서적 등을 제외하고 비교적 가벼운 잡지 같은 책을 챙기는 것도 좋은 방법. 성경이나 신문 등은 종이 자체가 가벼워 비교적 휴대가 쉽다.
4.3 행동 결정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과는 달리 당장 당신의 생명을 위협하는 것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여유를 두고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해서 당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걱정해야 할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첫째는 당신이 "어떻게 이 혹독한 환경에서 기초적인 생활을 영위하는가"이고, 두번째는 "어떻게 약탈자 또는 약탈자 집단으로부터 당신을 보호하는가"이다.당신이 약탈을 하지않는다는 전제하에
방사능의 위험이 적고 정부나 그에 준하는 집단의 구호를 받을 수 있는 곳, 혹은 자력갱생하기 좋은 환경으로의 이주(피난). 그리고 그곳에서 먹고 살 방편을 찾고, 그 과정에서 있을 각종 위험(약탈자와의 전투, 위험지대 우회)에 대비하는 것이 전체적인 플랜이 될 것이다.
5 이동/탐색
5.1 이동수단
5.1.1 도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이동수단이다. 다른 이동 수단이 없다면 필연적으로 오래 걸어야 할 것이므로 발의 관리는 필수이다. 물집이나 상처가 생기면 걸을 수 없을 뿐더러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발톱을 항상 적당한 길이로 유지하여야 하며, 통풍이 잘 되는 깨끗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또한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5.1.2 자전거
비단 자전거 뿐만이 아니라, 킥보드 등의 모든 인력으로 구동하는 이륜차량을 가리킨다. 일단 최고의 장점은 연료를 따로 구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 식량이 곧 연료인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그 쪽으로 장비를 늘릴 필요는 없다. 또한 발로 걷는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와 효율을 보장하기도 한다. 다만 고장나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자전거나 차량이나 다름없으니, 가능하다면 최소한의 장비와 재료(체인 여분이라든가)는 휴대하는 게 좋을 것이다.
5.1.3 차량
오토바이 등 연료를 이용한 자력구동이 가능한 차량을 가리킨다.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차량 역시 EMP에 무력화되는 경우가 대다수일 것이나, 특정 상황에서는 고장난 부품만 EMP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교체해 구동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아니면 EMP 보호가 되는 군수용 레토나 혹은 군수용 렉스턴(코퍼 파이프링 배관을 통한 EMP 구현, 전자기 펄스에서 라디오 및 오디오 제외 전량 작동 가능)차를 타던가. 자동차의 경우 수동으로 시동을 거는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전문 지식이 없을 경우 오토바이의 경우 스쿠터를 제외한 거의 모든 기종은 킥스타터라고 하는 발시동 장치가 있다. 이는 EMP에 영향없이 기계적으로 시동을 거능 것이므로 충분히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초기 탈출에는 차보단 기동성이 뛰어난 오토바이가 더 유리하기도 하고. 물론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연료를 어떻게 구하는지의 문제와 구할 수 있는 양도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므로, 특히 개인이나 3~4인의 소규모 집단에서의 사용은 권장하기 힘들다.
그렇지 않더라도 차량은 반드시 보이면 보이는 대로 조사해봐야 한다. 일단 대부분의 차량에는 어느정도 잔여 연료가 있으니 필요하다면 모아두는 것이 좋다. 물론 경유인지 가솔린인지를 사용하기 전에 구분할것. 승용차라도 VGT가 붙은 차량은 경유차량이며 구형 경유차량은 보일러용 등유를 넣어도 굴러간다. 쌍용 이스타나가 대표적. 구형 쌍용차 특징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차량은 밀폐되어 있었기에 내부 음식물은 비교적 안전하다. 또한 상당히 높은 확률로 입의 심심함을 달래기위해 장기간 보관가능한 음식물이 비치되어있을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의약품과 상당히 높은 확률로 화폐 대용으로 이용될수 있는 담배등도 있다. 그리고 급할 경우 임시 숙소로 삼을 수 있으니 주변에 차량이 있으면 무조건 털 것.
6 식량 확보
6.1 음식
가장 중요한 것은 방사능 낙진이 섞이지 않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낙진 자체는 방사선을 뿜어내지만, 접촉한 물질을 방사능을 띄게 만들 능력은 없으므로 낙진 섞이지 않은 깨끗한 음식을 먹으면 된다.
때문에 음식은 될 수 있으면 바깥에서 나는 생선이나 채소 말고,인스턴트 식품 혹은 밀봉된 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낙진이 쌓인 후 성장한 동식물은 낙진을 체내에 포함한 방사능 핵종을 가진 방사능 오염물질이 될 수 있지만, 밀봉된 식품은 겉에 묻은 낙진을 털고 안에 들은 식료만 꺼낸다면 상대적으로 피폭 위험 없이 섭취 가능하다. 밀봉 식품을 다시 한 겹 포장을 더 했다면 낙진이 섞여 들어갔을 위험은 거의 배제할 수 있다. 질소과자 의문의 1승
방사능이 듬뿍 함유된 식품들을 먹으면 설사, 복통 및 질병 저항력 약화가 일어난다. 돌연변이 항목에도 나오지만 갑자기 머리가 셋이 된다거나 하진 않는다.
또한 핵무기로 인한 잔류 방사능의 경우 코발트 폭탄이 아닌 이상은 2주일이면 환경방사능 농도까지 내려간다. 애초에 코발트 폭탄이라면 어지간한 핵보다도 멀리 펴져서 진원지에서 멀리 떨어져있어도 죽을 수 있지만, 뭐가 떨어지든 간에 중요한 것은 될 수 있는 한 핵폭발 진원지에서 멀어지는 것이다.
6.2 물
웬만하면 안 뜯은 생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 그게 불가능할 시엔 방사능 오염이 되지 않은 지역에서 흐르는 물을 거르고 증류해서 사용한다. 고여 있는 물일수록 방사능 농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낙진이 내린 지역의 물은 무조건 피해라. 깨끗해 보여도 낙진을 마시고 내부피폭되는 지름길이다.
7 거주지
7.1 도시(지상)
대도시는 핵공격의 주요 타겟이 될 수 있으므로, 사태가 일어난 이후 한동안은 가지 않는 것을 권한다. 하지만 소도시 같은 경우는 주요 공격 타겟과는 거리가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중소도시로 가는 게 좋다.
특히 폭파의 영향을 적게 받은 도시의 경우, 온갖 물자들이 널려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리얼 엘도라도 방사능이 잦아든 후에 한 번 찾아가서 레이드 뒤져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똑같이 물자를 찾으러 오는 약탈자들과 생존자들을 주의해야 한다. 또 방사능의 영향이 적다는것은 기존 거주자들 중 생존자가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니, 딱히 약탈 행위는 불가능 할 수도 있다.
7.2 도시(지하)
우리나라에서 지하철(정확하게는 모든 역무시설이 지하에 있는 철도)이 있는 도시는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성남, 과천, 안양, 고양, 광명, 용인 등이 있다. 그 외의 도시에는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겐 그다지 좋은 내용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도시들도 주의해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나 뉴욕 같은 곳의 지하철은 핵공격과 그에 대한 피난처, 즉 방공호를 상정하고 만들어진 곳이 아니기 때문에 모스크바 지하철과는 달리 침수로 상당부분이 잠기게 된다.
다음은 피난처로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지하철 역이다.
- 서울 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 지하 7층 가량의 엄청 깊은 곳이지만 역 자체가 언덕 꼭대기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역 전체가 침수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물론 플랫폼까지의 안전은 절대 보장할 수 없으며, 매표소와 쉼터, 입구가 위치한 지하 1~2층까지가 은신처로 삼기에 가장 수월하다.
- 서울 지하철 7호선 숭실대입구역: 남성-숭실대 입구구간엔 크고 아름다운 언덕과 대단지 아파트가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지하 6층 규모의 대심도로 지었다. 그러나 경사로 위에 설치되어 있어 폭우가 온다면 침수의 위험이 있다.
- 서울 지하철 5호선 신정역: 신금호역과 비슷하다. 역의 깊이 자체는 지하 2층 정도로 그리 깊지 않은 편이지만, 역이 건설된 곳이 언덕 정상 부근이라 침수의 우려가 없다는 점이 유리하다. 역사 내에 간이 편의점과 화장실이 있다는 점도 큰 도움. 물론 식품의 보유량이 적고 화장실의 식수 공급은 곧 끊기겠지만... 게다가 서울에 핵공격을 가한다고 했을때 맨 첫번째 목표가 될 만한 시설이 근처에 없다는 점도 위안이 된다. 물론 김포공항이나 여의도 등에도 핵이 떨어진다면 의미가 없어지지만 폭탄이 서울 중심부에 떨어지고 핵의 위력이 약할 경우라면 이러한 지리적 입지는 큰 도움이 된다. 단점이라면 출구중 2개소는 비교적 저지대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고지대측의 입구쪽에서 은신해 있는 쪽이 안전 할 것이다.
- 서울 지하철 8호선 산성역: 밑에 만덕역이 생기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가장 깊은 곳에 있는 지하철역이었다. 출입구 대부분도 고지대에 있으므로 생존에 적합하다. 다만 이 주변이 인구 밀집도가 높아서 이미 아수라장이 되어 있을 수도..
-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만덕역: 한국에서 가장 심도가 깊은 곳(지하 9층)에 승강장이 있는데다 역사가 있는 동네가 산 위에 있기 때문에 침수의 우려는 없다. 설령 침수된다 할지라도 중간층에 은신할 공간은 충분히 나온다. 부산에 핵이 떨어진다면 안전을 장담하기는 약간 곤란하겠지만 방사능 낙진의 피해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 출입구도 적기 때문에(4개) 봉쇄에도 용이하다.
- 부산 도시철도 3호선 배산역: 신금호역과 구조가 같기 때문에 설명 생략.
7.3 숲, 또는 산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진 숲이나 산은 핵폭발로 부터 안전한 지역이다. 대부분의 핵벙커를 산속에 짓는 이유가 이것 때문.
산은 땔감을 제일 구하기 쉽고 드물지만 사냥을 해서 식량을 얻을 수도 있다. 한국에선 그럴 일이 거의 없겠지만 아주 운이 좋다면 핵벙커를 발견 할 수도 있다. 다만 아무 준비나 대책없이 혼자 산이나 숲속으로 들어갔다간 굶어죽거나 무법자들의 사냥감이 될 수 있으니 모든 것이 준비된 상황에서 믿을 수 있는 동료들과 함께 가야한다.
산속에 안전한 정착지를 만들고 동료들과 교대로 마을로 내려가 식량이나 생필품을 구해오는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다. 안전한 정착지나 마을을 꾸리기에 안성맞춤인 장소지만 겨울을 견디기가 힘들며 통나무집이나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장벽이나 충분한 땔감 없인 버티기가 힘들다. 충분한 자원과 많은 동료들을 이끌고 마을 만들어서 죽치고 살 생각이 아니라면 갈 생각은 안 하는 것이 좋다.
7.4 시골
중요 시설에서 떨어져 있는 산간 지역이라면, 재수좋게 방사능을 피한 곳이 있을지도 모른다. 단 어디까지나 재수가 좋을 경우니까 큰 기대는 하지 말 것. 그리고 중요 시설과 떨어져있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생존 물품 구하기도 여의치 않게 될 가능성도 높다는 뜻이다.
7.5 군부대
총이나 탄약, 식량 등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선 참으로 매력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상황과 다르게 탄약을 지속적으로 소모하지 않으므로 별 메리트도 없고, 무엇보다 군부대는 핵투발의 우선대상이다. 증발되고 없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 솔직히 피폭돼서 고통스럽게 시는것 보단, 이게 더 낫잖아?
거기에다가 어떻게 해서 파괴되지 않은 군 부대에 있다고 하더라도 짬밥 음식물, 빨간약 의료물자 등을 얻기가 곤란한 데다가 군 부대 내에 벙커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할 가능성은 없다. 최전방 부대 벙커조차 포격은 막더라도 화생방 작전시에는 그냥 방독면이나 보호의 쓰고 대기해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경우가 허다하고 전기시설이라도 갖추어져있지도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위 상황은 군인이 한 명도 없는 상태를 가정한거고, 만약 군인이 있다면 끔살당할 수도 있다. 일단 핵이 떨어졌다는 것부터가 벌써 전시상황이니, 거수자 취급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여러분은 높은 확률로 그날의 암구호를 모를 것이다.
7.6 벙커
한국은 북한과의 분쟁에 대비해 곳곳에 대피소가 있다고 하지만 위와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기능을 발휘할 대피소는 손에 꼽을 정도고 때마침 그러한 벙커를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높으신 분들의 피난소로 운영 중일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집에 피난소를 만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보이지만 이게 또 만만치 않다. 일단 지하실을 만들려면 개인주택이 있어야 하고. 국가에 긴급사항이 발생하면 기껏 만들어놓은 벙커와 저장해놓은 음식물 등을 국가에 강제로 징수당한다. 혼자서만 살아남을길은 없다는 소리(...)
8 피난소 건설
볼트 같은 것이라면 멋지겠지만 개인이 그런 시설을 건설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므로 어느 정도 현실성을 추구해서 생각해보자.
크게 두가지 방안이 있다. 앞서 설명한 임시 대피소 항목처럼 기존의 지하실을 활용하거나, 지하실이 없는 벌판이라면 직접 건설하는 방법이다. 어쨌든 폭발과 낙진 대책으로는 무조건 지하실이다. 단 폭발의 충격 등으로 지반이 약화되거나 건물 등에 금이 간 경우에는 제외. 지진 시의 대책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반드시 피난소가 안전한 것은 아니다. 단독주택에 거주한다면 미리 집에 지하실을 대피소로 만들어 놓고, 평소에는 창고 겸으로 쓰는 것도 괜찮다.
외벽은 방사능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두꺼운 콘크리트로 만들...면 좋겠지만 새로 집 짓는 거 아니면 사실 어려운 선택이 될 수 있다. 때문에 흙을 이용한다. 지면을 파서 사람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고, 목재 등으로 프레임을 짜서 벽과 천장을 세운 후, 천장 위에 흙을 두툼하게 1m 가량 덮어주면 된다. 다시 말해 유개 참호를 만드는 셈이다. 물론 예산과 시간이 허락된다면 레미콘 불러서 약간 콘크리트 벽과 천장을 만드는 것도 나쁘진 않다.
폭발에 직접 버티는 방폭문은 상당한 설치 비용이 들어간다. 이는 핵폭발 폭심 인근에 위치한다는 가정 하에 필요한 설비로, 폭심에서 멀다면 화재 대비용 방화문 정도로도 꽤 효과는 있다. 낙진 대피소 출입구에서 필요한 요소로, 문을 이중 구조로 하여 외부 출입 시에는 방사능 먼지를 털고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지하를 파서 간이 대피소를 만드는 경우, 대피소 출입구와 생활공간은 ㄱ자 모양으로 90도 꺾는 구조로 만드는 것이 좋다. 출입구에 쌓인 낙진의 방사선이 직선으로 생활공간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이다. 저 꺾인 공간을 이중구조 문으로 하면 요긴하다.
또한 매우 중요한 사실로 통기 기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아마 낙진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짧아도 2주는 거주하여야 하므로 통기기관은 필수이다. 인간은 음식이 없으면 삼 주, 물이 없으면 삼 일을 버티지만 숨을 쉬지 못하면 삼 분도 견디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하자. 또한 방사성 분진등이 들어오지 않게 필터를 달아야 한다. 필터는 HEFA 필터를 구하면 가장 좋다. HEFA 필터는 원래 원자력 연구가 시작된 초기에 방사성 분진으로부터 연구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된 필터로 이것만 달아도 당신의 안전은 보장된다. 원래는 개인이 구하기는 어려운 물건이었지만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면서 현재는 옥션에서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혹시 집안에 공기 청정기가 있다면 안을 뜯어보면 HEFA 필터를 포함한 여러 필터들이 있을 것이다. 떼어내서 환기구에 달아놓자. 만약 구하지 못했다면 차선책으로 자동차 필터라도 꽂아두자. 만약 주변에 대학이있다면 화학실험실에 가면 후드라는 내부에 시약을 넣고 작업하는 작업대가 있는데 제품 종류에 따라 위쪽 공기흡입구에 필터가 달려있기도 하니 기회가 된다면 습득하도록.
사실 이런 시설이 안 된다면, 흙바닥을 파서 만드는 간이 대피소의 경우 지면보다 높은 위치로 파이프를 내서, 거기에 필터와 비에 맞지 않도록 뚜껑을 달아주는 방안이 적합하다. 지면에 쌓인 먼지(낙진)이 쓸려들어가지 않을 정도의 높이에 환기구 입구가 위치하면 된다.
스위스처럼 지하를 통해 다른 대피소와 연결되어 있다면 상당히 편리하지만, 이건 상당히 큰 규모의 대피소를 인접시켜 여러개 만드는 경우나 가능하고, 한국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다.
9 종교
만약 종교가 있다면 그 종교를 열심히 믿는 것도 꽤 좋은 선택지다. 종교는 사람에게 삶과 희망을 가져다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 집단을 만드는데도 좋은 결속력을 줄 수도 있으니, 혹시 당신이 무신론자라고 해도 적당한 종교를 믿는 척이라도 하는 것도 고려해보자.[11]
기독교의 막강한 교세는 이런 상황에서 은근히 나쁘지만은 않다.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치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신자가 많은 종교이기 때문. 영남 지역이라면 불교가 강세고, 천주교는 조직력이 뛰어난 편에 속한다. 자신이 사는 주변 환경에 따라 알아서 처신하자.
그렇다고 종교를 무작정 믿는 것도 곤란하다. 특히 흉흉한 사회 분위기에서 별의별 사이비 종교가 나돌아다닐 가능성이 충분히 있으므로 가까이 하지 말라. 사이비 종교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결국은 소수의 개인이나 집단에게 충성을 요구하는 반 정치집단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숭배의 주체가 폴아웃 3의 원자교 마냥 개념이라도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대체로 그럴 개념이 있으면 애초에 사이비 종교를 창설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현실은 시저의 군단 루트로 갈 가능성이 더 높다.
게다가 메이저 종교라고 해서 멀쩡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어지간한 종교에도 광신도가 꼭 있고, 멀쩡하던 종교라도 이런 상황에서 광기에 휩싸여 사이비화되기 쉽기 때문에 위에서 말한 기독교라도 방심할 수 없다. 즉, 함부로 종교를 신봉했다간 그 종교의 신봉자이자 아랫것인 당신이 볼꼴 못볼꼴 겪을 확률이 매우 높다. 그리고 사회가 안정화되기라도 하면 처리 순위 1순위로 오르는 영광 아닌 영광을 맛볼수도 있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종교 집단을 무조건적으로 적대해서도 곤란하다. 종교를 통해 정치집단화한 조직은 대체로 결속력이 매우 강력하다. 즉 이런 상황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은 강력한 권력을 가지기 쉽다는 것. 또한 사이비 종교 집단은 별 이유없는 교조적인 이유로 외부 집단을 공격하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한 예로, 영화 미스트에서도 한 명의 광신 기독교도에 의해 마트 안의 사람들이 동화되어가면서 순간적으로 사람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즉 지나치게 빠지지 말고 상시 거리를 두되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 않는 게 가장 편하다.
10 위험요소
10.1 방사능
핵폭발에 의한 방사능은 가장 치명적이며 가장 피하기 힘들고 가장 넓은 지역에서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해를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한번 방사능에 오염된다면 다시 회복하는 건 매우 어렵다. 제염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지만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르기에는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는 불가능에 가깝다. 생존을 위해 항상 고려해야 할 위험요소.
방사능의 위험도는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다르다. 핵전쟁으로 인한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라면 방사능으로 인한 위험은 오래 가지 않는다.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보다 그냥 핵무기 자체의 위력으로 승부를 보기 때문에 실질적인 방사능은 기껏해야 최소 두 달, 온 세상 모든 곳에 꼼꼼히 빈틈없이 투하되었다고 해도 1년이다. 허나 원자력 발전소 사고나 핵전쟁을 미사일이 아닌 더러운 폭탄 같은 물건으로 치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런 상황에서는 방사능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방사능을 틀어막지 않는 이상 방사능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런 상황의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는 전쟁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와 전 세계에서 손수 나서서 일을 처리하려 들기에 세계멸망 시나리오까지 쉽게 가지 않는다는 점.
10.2 약탈자
자원을 순환시키며 지속적으로 생필품을 제공할 경제 시스템이 사라지기 때문에, 남은 자원을 먼저 차지하거나 빼앗기 위해 약탈자들이 활동한다. 이들 중엔 훈련받은 사람이나 군사집단도 있을 수 있으므로 무기는 호신용으로만 끝내고 선제공격은 최악의 상황이 아니면 시도하지 말자. 물론 가장 최선은 마주치지 않는 것이지만. 반대로 자신이 약탈자가 되는 것도 살아남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양심에 맡기자.
10.3 음식
위 문단에서 서술한 바가 있지만,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야생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이나 동물에는 방사성 세슘이나(Cs-137) 방사성 스트론튬(Sr-90) 등 심각한 방사능 오염이 있을 수 있다. 이것을 무심코 먹었다가는 당신의 건강은 영구히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10.4 질병
10.4.1 백내장
과도한 방사선 노출에 의해 백내장에 걸릴 수 있다. 평상시라면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면 매우 쉽게 해결할 수 있으나 뉴클리어 아포칼립스라면 당장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상황에 놓일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10.4.2 암
사태가 일어나고 바로 볼 수는 없지만 방사능으로 인해 백혈병이나 암이 발생하여 생존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다. 게다가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의 경우에는 의약품을 구하기도 쉬운 상황이 아닌데다 수술을 한다고해도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현대에서도 초기에 발견 못하면 골때리는 녀석인데, 뉴클리어 아포칼립스에서 이 상황이 되면 꿈도 희망도 없다.
10.4.3 기형아
사태가 일어나고 바로 볼 수는 없지만 사태 후 1대가 아닌 2대손일 경우 기형아가 나타날 확률이 있다. 만약 이 사태 후 이 사태 때문에 기형아가 된 사람을 보게 된다면 꺼려지겠지만 외면하지 말자. 그들은 이 일에 뜻하지 않게 휩쓸린 피해자이기 때문이다.또한 기형아가 일반인보다 더 강할 확률은 거의 없다시피한게 X선을 이용해서 인공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실험에서 대부분 몸이 이상하게 변해서 평균 수명이 짧고 신체 기능도 같은 종의 다른 개체보다 약했다.
11 생존자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잘 사귄 친구 열 동생 부럽지 않다는 속담 이 있듯이 신뢰로 뭉친 동료나 친구 아니면 집단은 안에서는 서로 듬직한 메이트고 외부에서 보면 집단으로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권력일것이다.
11.1 친구
혼자 있으면 외롭지만 친구와 같이 있으면 외롭지 않은 게 인간이다. 좋은 친구와 함께한다면 당신은 엄청난 행운아이다. 하지만 관계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하고 서로에게 협조적으로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또 더 큰 집단에 소속돼있다면, 그 내부의 친목라인을 중심으로 파벌을 만들어 새로운 권력을 형성할 수도 있다. 즉, 쿠데타. 당신에게 그 정도로 절친한 친구들이 있다면 당신들이 권력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당신이 권력을 잡았다거나, 현상 유지가 필요하거나, 더 큰 집단의 공리를 지향한다면 집단 전체의 상호간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하자.
11.2 생존자 집단
가장 중요한 요소. 당신이 이것에 관해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앞으로의 상황을 결정할 것이다.
일단 위에서 언급했듯, 핵전쟁의 규모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이 집단들의 목적이 다르고, 성격 또한 크게 다를 것이다.
11.2.1 국지적 상황
핵폭발의 중심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며, 정부나 NGO등의 구호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물론 도시는 마비되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져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집단은 그러한 상황에서 구호활동을 하는 이들이 주류일 것이다.
11.2.2 국가 규모 이상의 상황
정부의 구호를 기대할 수 없으며, 생존을 위해 국외로 탈출해야하는 상황이나, 이미 핵전쟁으로 현 인류 문명이 붕괴위기에 처했을 상황. 사실 상 이 항목이 작성되면서 제일 많이 고려되는 상황일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국가조직이 이미 붕괴돼있는 무정부 상황일 것이며, 생존자들은 자신의 생존 혹은 탈출을 위해 자발적으로 새로운 조직을 만들기 시작할 것이다.
당신이 다행히 핵폭탄과 방사능 물질의 위협에서 벗어난 지역에 도착했다면 당연히 그곳에는 당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그 지역을 찾아온 사람들이 한 개 이상의 집단을 이루고 있을것이다. 오랜만에 사람을 보아 반가운 마음이 들겠지만 정부가 괴멸되고 법도 도덕도 없는 상황에서 생존자 집단이 처음보는 외부인에게 사랑과 관용을 베풀것이라 생각하긴 어렵다.
그러므로 우선은 집단에게 자신의 존재를 숨기고 생존자 집단들에 관한 적절한 정보들을 수집한 후 어느 집단에 들어갈지 그것도 아니면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혼자 살지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하에 집단에 관해 알아둬야할 몇 가지 정보들을 나열한다. 만약 그집단에 이런놈들이 있다면 망했어요. 물론 이둘은 상관없을듯.
- 세력균형: 여러 집단이 있으면 당연히 그 집단들 사이에 알력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떤 집단이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해두자.
- 내부구조: 집단 구성원이 동등한 지위인 형태인지 상명하복의 군대식 조직체계인지에 따라서 집단생활이 달라질 것이다.
- 집단성향: 집단이 외부인에 대해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필요하다. 집단이 재화를 공동으로 생산해서 공평하게 나누어 사용하는지 또는 무리를 이뤄 다른 집단을 폭력으로 굴복시키고 재화를 얻는지 등은 집단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정보이다.
- 외부인에 대한 반응: 집단이 배타적일 경우 외부인은 닥치고 죽이거나 더 악질인 경우 전일근무 가능한 무보수 만능하인으로 삼을지도 모른다. 이런 집단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12 사태의 추이
뉴클리어 아포칼립스 상황이면 국가 비상 사태이므로 그에 따른 변화 양상이 있을 것이다.
12.1 정부의 구조행위가 지속 될 시
가장 희망적. 가장 빠르게 구조될 방법을 생각하자.
12.2 정부가 증발했다?!
핵전쟁상황이므로 가장 가능성 높은 상황. 생존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자. 어쩌면 시설의 도움을 빌어 수뇌부가 잔존해있을 수도 있지만, 아무리 운이 좋아도 폴아웃 시리즈의 엔클레이브처럼 일정한 구역 안에서 세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그 수뇌부의 권력의 끈이 당신에게까지 이어져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13 핵겨울
아직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약간 있긴 하지만, 전면 핵전쟁이 벌어진 상황이라면 핵겨울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빙하기에 대한 대비까지 추가로 해야 한다.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평균 기온이 지역에 따라서 최대 30도까지 하강하며, 이는 대한민국 평균 기온이 북극 수준으로 떨어지는 정도의 극심한 변화이다.
13.1 식량
사실상 핵겨울 시나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가급적이면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식량을 최대한 많이 비축해 두는 것이 좋다. 핵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전세계의 농업이 박살나기 때문에[12] 아무리 최대한 많은 식량을 비축해 놓아도 부족할 정도이다.
물론 아무리 많이 식량을 비축해 놓아도 최대 수십년동안 먹고 살만큼의 식량을 비축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핵겨울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해 내거나 또는 남이 생산한 식량을 약탈해서라도 식량을 구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어느 쪽을 택하던 마음대로겠지만, 난이도로 보자면 후자가 훨씬 쉽다.
다만 북극에서 농사를 지어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농사에 일가견이 있으며 동시에 피땀흘려 일궈낸 식량을 주위의 굶주린 약탈자들에게 허망하게 빼앗기지 않을 정도로 전투에 자신이 있다면 전자를 택해도 상관 없다. 그럴 수 있다면.
요즘은 LED를 이용한 식물재배키트도 있다. 거처에 불을 피우는 정도로 온도를 유지하고, 풍력이든 태양광이든 열전소자든 전기를 확보할 수 있다면 상추 정도는 재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또, 버섯은 빛이 없는 어둠 속에서도 재배할 수 있고 생존력도 질겨서 축축하고 어두운 곳이라면 어디서든 돋아나는 만큼 식용으로 재배하기에 상당히 좋다. 메트로 2033에서는 아예 버섯이 주식으로 자리잡기도 한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13.2 연료
살고 싶으면 아주 많이 필요하다.
만약 당신이 재수 좋아서 원자력 전지 핵때문에 세상이 망했는데 핵으로 전기 돌리고 싶은 생각이 들기나 할까 라도 하나 구한다면 모를까, 그럴 능력이 없다면 종류를 가리지 말고 닥치는 대로 연료를 모으자. 석유나 석탄 등은 물론, 필요하다면 장작이라도 패서 연료를 공급해야 한다. 거기에다 전기를 사용하고자 한다면 발전기를 돌릴 만큼의 추가 연료를 찾아야 한다. 만약 식량을 자체생산하기로 했다면 산 넘어 산. 나 혼자 쓰기도 아까운 연료를 식물들 자라게 만드는 데 사용해야 한다. 물론 필요한 연료는 더욱더 많아진다.
13.3 포기하면 편해?
사실 핵겨울이 이 정도까지 진행된다면 더 이상 당신 혼자만의 생존이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인류 전체의 생존이 간당간당한 상황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살아남겠다고 발버둥쳐도 실상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인류가 운 좋게 살아남고 그 몇 안되는 생존자 중에 운 좋게 자신이 포함되지 않는 이상은 결국 죽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렇게 되면 차라리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생존하고 싶으면 포기하지 말기를 권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식량과 연료를 찾으면서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 그렇게 한다고 살아남을 거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조금이라도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면 아예 손 놓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발버둥이라도 쳐보는 쪽이 낫지 않겠는가?
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자신이 정말 과학을 좋아한다면, 주위에서 조각칼과 망치를 구한 뒤, 커다란 돌판에 당신이 알고있는 과학적 지식을[13] 그림으로 새겨 넣어보자. 인간 이후에 지적 존재가 생긴다면, 그들에게 과학적 지식을 전해주는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다. 문헌 해석을 위해 문자와 수학 또한 필요하므로, 이것도 새겨주면 좋을 것이다. 분수표현이나 유리수, 무리수, 실수, 허수는 글로, 자연상수는 극한으로 알려주고, 원주율은 원을 그려 알려주자. 일단 저 위쪽과 함께 기하학내용 몇가지면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과학을 전해 줄 수 있다! 도서관에서 전공도서를 꺼내와서 써도 될 것이다.
1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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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 조리하는데 하루에 2리터, 세면 위생에 하루 2리터 사용하는 계산이다.
- ↑ 라면의 경우 보존이 간편하나 보존 가능 기간이 6개월정도로 짧고 먹기위해선 많은 물과 불이 필요해서 비효율적이며 부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량이 낮기에 효율적이지 않다.
- ↑ 또한 국군은 실제 장병들이 훈련이나 실사용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총기와는 별개로, 실전에 사용할 엄청난 수량의 잉여 총기를 (M1카빈같은 구세대 화기도 합해서) 진공 포장으로 보관하고 있다. 총기 자체의 수량이 문제가 되는 일은 높은확률로 없을듯, 탄약이 문제겠지만.
- ↑ 이게 터졌을 때 당신이 증발하는 속도가 뉴런이 고통을 전달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기 때문이다!
- ↑ 깨진 유리창이 쏟아질 수 있는 고층 건물 근처, 창문 근처는 좋지 않은 자리. 실제로 히로시마에서도 깨진 창문들이 몸에 그대로 박혀 걸을 때마다 찰그락 찰그락 소리를 내며 도움을 요청하던 피폭자도 있었다고 한다. 유리 항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정말로 미세한 유리 조각은 인체에 치명적이다.
- ↑ 주호민씨의 군대 웹툰 짬 7화에 이 자세를 설명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짬에서 설명하는 자세는 예전 교리라서 세세한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 ↑ 링크 내 1번 항목 사진 중 Eustachian tube. 중이와 입을 연결하여 압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 ↑ 아마 포병 주특기로 복무한 위키러들은 귀마개 등이 없는 상태에서 포를 발사하는 순간 입을 벌리라고 교육받았을 것이다.
- ↑ 다행히 아직 북한은 이럴 가능성이 낮다. 보유 탄두가 2~3개로 추정되며, 히로시마 급 위력이므로 방공호나 철근 콘크리트 건물 안의 인원은 어느 정도 무사할 것이다. 물론 인명 피해가 엄청나긴 마찬가지지만, 정부 괴멸은 피할 수 있다는 거다.
- ↑ 정확하게는 인간의 거주가 가능한가가 큰 영향을 끼친다. 인간의 도덕이란 대체로 상호간의 이익이 발생하기에 생기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발견한 집단이 식량, 물, 주거난에서 자유롭고 인구 밀도가 높지 않다면 매우 높은 확률로 도덕성이 어느정도 존재할거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식량과 물은 없고 인간이 빡빡하게 차있다면 설사 조직적으로 구성되었더라도 도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인간간의 평판이나 인력보다는 당장의 생존이 우선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변에 안정적인 급수원이나 식량원이 존재하지 않는데 인구 밀도가 높고 식량과 물이 풍부하며 친절하게 대한다면 믿지 않는것이 좋다.
특히 고기를 줄 경우에 - ↑ 만약 교회집단에서 당신을 안받아줄려고하면 주기도문을 외워 보자 도움이 될지 모른다.
- ↑ 수십년 동안 농업 생산량이 말 그대로 0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다.
- ↑ 여기는 특히 열기관에 대한 내용(산업 혁명의 중요한 바탕이기 때문이다.)을 적으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