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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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글자는 언문독이라는 조선 시대 책에서 집자한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 전부터 '자신의 책이 나온다면 여기서 집자해야 겠다' 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자세한 것은 1권 참조.

1 개요

미술사학자 유홍준[1]이 지은 대한민국 유물/유적 답사기.

1993년 1권 <남도 답사 일번지>가 나오고는 100만권이 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가 되면서 2권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3권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도 연이어 대박이 났다. 이 책 세 권 덕분에 1990년대 중후반에 답사 붐이 일 정도였고 박물관이나 유적지에서 이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정도의 인기였다.

대중성은 가미되어 있지만 여간해서는 잘 안팔리는 인문학 계열의 책이라 출판계에 충격과 공포를 선사했다. 그러나 3권 말미에 다음 권을 내겠다는 저자의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오랜 기간 책이 안 나와서 나무위키베이퍼웨어 항목에도 올라가 있었다. 그러나 2011년 예전에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로 나온 두 권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4~5권으로 내고 신간인 6권을 내면서 결국 베이퍼웨어에서 탈출과 동시에 미칠듯한 판매고를 보여주고 있다.

개정판 사이의 내용 차이가 꽤 큰 편인데 개정판이 나올 때마다 판갈이 사이의 이야기들을 책 뒤나 각주로 달아둔다. 2011년 개정판에서는 그동안 흑백이던 사진을 모두 컬러로 교체했다. 그리고 가격은 초판대비 2배로 인상되었지

최종적으로 중국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까지 다루고 싶다고 밝혔고, 공언한 대로 2013년 7월에 일본편 전체 3권 중 2권을 먼저 출간했다. 오오 유홍준 오오

2015년 일본편이 4권으로 완결되었고 인터뷰를 하러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강준만은 이 책이 잘 팔리고 애용된 이유에 대해 중산층의 주말 자동차 놀이문화로 설명하기도 했다. 주말에 승용차를 갖고 나들이를 떠나기 원하던 중산층에게 아무도 찾지않던 전국 구석구석을 찾아갈 명분과 내용을 줬다는 것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책을 소개하던 문구 아는 만큼 보인다가 사람들 사이에서 상당히 회자되었다.

전유성의 <남의 문화유산답사기>[2]와 헷갈릴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3]

참고로 학습만화로 나오기도 하였다. 그림은 김형배 화백. 본편의 내용이 꽤 잘 들어가 있는 편이지만, 어린이용 학습만화로 마개조되다 보니 원작을 먼저 본 사람들에겐 원작파괴급으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 그리고 학습만화로 먼저 접한 사람들은 원작의 두께를 보고 기겁을 하겠지 참고로 경주를 따로 서술하고, 전라도 편은 2번째 편만 ② 표시를 한 것이 특징.이말년이냐 우등생 논술이라는 잡지에 연재되고 있다.

2 권별 내용

2.1 국내 편

1990년대 발간.

2.1.1 남도답사 일번지

전설의 시작. 전라남도, 전라북도 지역의 문화유산을 중점적으로 소개했을 것 같지만 페이크라는 듯이 뒤쪽에는 경주신라 유적, 강원도 지역의 유적[4]등도 소개되어 있다. 월간 사회평론에서 16회를 추려 엮어 출판했다.

당시 답사 붐이 일면서 1권에 소개된 식당은 문을 닫기도 했고 개념이 미탑재된 사람들이 시끄럽게 군다는 불만도 있었다.

6차 교육과정 중학교 3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1권 첫부분의 "남도 답사 일번지"가 발췌, 각색되어 수록되었다. 당시 극우잡지 한국논단에서는 이에 대하여 "중학교 교과서에 빨갱이의 글이 실린다"면서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우파 애국지사들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글이 실리기도 했다.

참고로 앞에 이 책의 국내편을 세네 권쯤에 완결한다 했는데, 20년 넘게 8권을 연재하게 되었다. 초판부터 꾸준히 본 팬들에겐 감회가 새로울지도. 중간에는 낙산사에 대한 글이 있었는데 낙산사에 화재 사고가 일어나면서 거의 새로 쓰다시피 했다(...) 학습만화 버전에는 일부 부분이 들어가 있다.

2.1.2 산은 강을 넘지 못하고

지리산 기슭의 정자들에서 시작해서 정선 아우라지, 영주 부석사, 경주 석불사, 청도 운문사, 동학농민운동까지 커버한다. 특히 제대로 한 서린 석굴암 부분은 석굴암에 대한 팩트가 잘 소개되어 있다. 석굴암의 역사와 여러 측량 기록이 잘 설명되어 있어 나무위키의 석굴암 문서에도 인용되어 있고 여러 책들이 참고한다. 석굴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읽어 보는 것도 좋다.

두 번째 책을 펴내며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서술 방식부터 바뀌었다고 하고, 1편을 뛰어넘는 속편이 없었다는 점, 독자의 중심을 어디로 할까를 놓고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고민은 영화 부시맨을 보고 해결되었다고 한다.[5]
시대상 관련 얘기가 많이 나왔다. 삼풍백화점 사고, 성수대교 사고 관련 얘기가 들어가 있고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된 친구의 얘기가 들어있기도 하다.

2.1.3 말하지 않는 것과의 대화

MBC 느낌표에도 나왔던 서산시 마애불, 경북 북부(안동시, 의성시, 영양군), 익산시 미륵사지, 경주시 불국사, 부여군공주시가 나온다. 경주 석굴암편에 못지 않게 익산 미륵사지 편에서도 한풀이(...)가 계속된다. 3권 출간을 끝으로 저자가 문화재 청장 활동을 시작하면서 4권 출간은 미뤄지게 되고 대신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가 집필된다. 백제 부분이 핵심이다.

2.2 북한 편

중앙M&B에서 처음 발간하고 개정판을 내며 창비에서 같은 시리즈로 재발간 했다. 원제는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2000년대 초반 발간.

2.2.1 평양의 날은 개었습니다

옛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1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평양의 유적들에 대한 정보들을 담고있다. 고구려 유물의 비중이 높으며 충격과 공포단군릉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다. 북한에서 지낸 이야기와 북한의 학자들과 만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북한에 갔다와서 채널을 북한식 명칭 통로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9통로 좀 틀어봐!

2.2.2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

옛 <나의 북한문화유산답사기> 2권. 금강산을 4계절에 맞춰 네 차례 방문한 뒤 그 답사기를 수록했다. 사실 저자는 백두산개성 지역도 답사했었으나 이를 수록하지는 못했고 후에 방문하지 못한 북한 지역을 몇차례 더 답사한 다음에 또다른 북한문화답사기를 한 권 더 내고 싶다고 밝혔다.

2.3 국내편 2기

2010년대 발간.

2.3.1 인생도처유상수

기다리고 기다리던 6권으로 4권과 5권은 북한문화유산답사기 두 편이 차지했다. 경복궁, 순천시 선암사, 대구광역시 달성군 도동서원, 거창-합천부여군-논산시-보령시 지역의 문화재가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저자가 문화재청장직에 있으면서 동인질을 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문화재청장 직에 있으며 겪었던 일들이 잘 수록되어 있다.

2.3.2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

제주도지역의 답사기. 머리말에 '제주허씨'[6]를 위한 '제주학' 안내서라고 썼다. 제주도를 죽기살기로 좋아하는 사생(死生)팬이라고 표현. 유바타 드립도 등장한다. 본문에는 단 한번이지만 전편에서는 볼수 없었던 초성체 웃음(ㅎㅎ)도 나온다. 저자가 요즘들어 간간히 예능프로[7]에 출연하더니만

2.3.3 남한강편- 강물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남한강 유역의 문화 유산을 다루었다. 2015년 9월에 출간. 남한강 편부터 지역별로 따로따로 다루기로 했다.

2.4 일본편

2012~2015 발간.

2.4.1 빛은 한반도로부터

총 3권으로 기획된 일본편의 첫 권. 임진왜란 당시 전초기지였던 나고야 성과 무령왕 출생지인 가카라시마, 조선 도공들이 정착한 아리타 등 규슈 지역에 산재한 한반도 관련 문화유산을 다룬다.

2.4.2 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

삼국시대 도래인이 남긴 아스카와 나라 지역의 문화유산 답사기.

2.4.3 교토의 역사 - 오늘의 교토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교토 지역의 고대 문화유산을 다룬다.

2.4.4 교토의 명소 - 그들에겐 내력이 있고 우리에겐 사연이 있다

교토 지역의 중세~근세 문화유산을 다룬다. 특히 일본 정원에 주목한다.

2.5 국내편 3기

2.5.1 남한강편

남한강과 그 주변의 유적지를 다루고 있다.

2.6 출간 예정

  1. 참여정부 시절 문화재청장을 역임했다.
  2. 전유성이 유럽 배낭여행 때의 여행담을 쓴 책이으로 전유성 특유의 위트가 잘 살아있다.
  3. 그런데 아주 무관한 건 아니다. 전유성과 유홍준은 청운초등학교 동창으로 서로 아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유홍준 자신도 패러디 센스에 감탄했다.
  4. ...이라고 쓰고 폐사지라고 읽는다.
  5. 부시맨이 1편보다 속편이 더 재밌고 감동적이어서 그랬다고 한다.
  6. 번호판에 '허'자가 표기된 렌터카를 빗댄 표현.
  7. 무슨 프로인지 모르는 위키러들을 위해 대표적으로 하나 말한다면, 1박2일 오리지날 당시 역사 특집의 인솔교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