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스테이션

파일:디스크스테이션.jpg

이건 한국판 창간호.

1 개요

컴파일에서 1988년 MSX시대부터 발매했던 게임 패키지. ディスクステーション(DISC STATION).

원래는 슈팅 게임 알레스터의 점포용 데모[1]를 제작할 때 탄생한 기획이었다. 알레스터 자체는 롬팩 기준으로 개발되었지만, 롬팩이 비쌌기 때문에 데모는 플로피디스크에 넣어서 배포하였는데, 데모를 넣고도 용량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남은 용량에 다른 소프트웨어를 넣고 판매하는 것으로 확장되어 탄생한 것이 바로 디스크 스테이션. 1988년에 MSX2, 1990년에 PC-9801판[2]이 월간 형태로 발매되기 시작하였으며, 발매 초기에는 풀 게임보다는 체험판을 여러개 수록하는 형태가 많았다[3]. 그러다가 후반부에는 자사의 오리지널 게임 위주로 채워 나가다가 MSX2판이 1991년 32호, PC-9801판이 1992년 20호를 끝으로 발매가 중단되었다.

그 후 1993년부터 다시 부활. 발매 주기를 월간에서 계간으로 바꾸고, 완전히 오리지널 게임 위주로 선회하였으며, 책자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진짜 잡지같은 모양새를 갖추게 되었다. 책자의 편집, 발행은 에이치 출판[4][5]이 대행하였지만 3호부터 컴파일이 편집과 발행을 직접 담당하고 에이치 출판은 판매만을 담당하게 된다. 6호부터 판매원이 에이치 출판에서 소프트뱅크로 변경되었고, 12호부터 판매도 컴파일이 직접 하는 것으로 변경된 채 최종호까지 지속된다. 매체는 원래 플로피디스크였다가 9호부터 CD-ROM으로 변경되었고, 12호부터 Windows 플랫폼으로 변경되었다.

다만 책자에는 수록 게임의 소개나 설명 등이 거의 과반 이상의 내용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 잡지가 되어도 여전히 게임이 주라는 인상은 변하지 않았다. 나름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사장 니이타니 마사미츠가 유명 게임 기업이나 제작자와 인터뷰를 하는 등의 기사도 채워 넣긴 했지만 컴파일 화의 신청 이후 나온 19호부터는 그마저도 거의 사라져 버렸다.

2000년 여름호인 27호를 끝으로 휴간되었지만, 컴파일이 망했어요가 되면서 사실상 폐간이 되어버렸다.

잡지치곤 꽤나 비싼 편임에도 불구하고 잘나가던 때에도 적자였다고 한다. 지못미. 사장은 한때 PC게임계의 점프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를 드러냈지만...

2 한국판

윈도우즈 시대의 디스크 스테이션은 한때 한국에 정발되기도 했으며 역시 계간 형태로 발매되었다. 국내 정발시 가격은 19,800원[6]그 때 당시 일반 pc잡지 가격이 6천원대였음을 고려하면 매우 비싼 가격이었지만 게임의 용량은 작지만 알차고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다.

수록작품은 전부 한글화되었으며, 음성 역시 MBC 성우극회 소속 성우들을 기용하여 더빙하였다.

구성은 게임과 컴파일 세계관을 기반한 애니메이션 등의 컨텐츠가 담긴 CD와 잡다한 읽을거리가 담긴 잡지. 잡지의 경우 수록된 컨텐츠 소개, 컴파일 캐릭터의 그림응모라든가 퀴즈 및 인기투표, 만화, Q&A가 일반적. 문제는 나머지 지면을 채운 기사들인데 그 내용이 상당히 충실하다. 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 관련된 기사를 내보냈다. 그 외에 선녀강림으로 유명해지기 전의 만화가 유현이 마도외전이라는 이름으로 만화를 그렸었다. 다만 잡지 자체는 얄팍하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CD가 주라는 느낌이다. 참고로 당시 TV에서 디스크 스테이션 광고가 방영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번들 CD경쟁시대가 개막된 탓에 메리트가 크게 줄었고 결정적으로 컴파일의 메인인 뿌요뿌요 3가 한국에서 반응이 없어지면서 컴파일 코리아 자체가 치명타를 입게 된다. 잡지형태로 출판한 것은 6권이 마지막. 7호와 8호는 따로 발매되지 않고 "게임마니아"[7]라는 PC게임 잡지의 일부로 발매되었다. 그리고 8호를 끝으로 한국의 디스크스테이션은 컴파일 코리아의 영업 종료와 함께 막을 내린다.

컴파일코리아가 망한 이후에도 KCT는 살아남아서 은하영웅전설이나 아틀리에 시리즈를 들여오고 있었으며, 이 시기에 디스크스테이션을 통신판매하면서 7호와 8호를 합본해서 팔았었다. 참고하자면, 이 때에도 2호는 재고가 없어서 못 사는 사람이 많았다. 이유는 2호에 실려있는 바로 그 게임, 환세취호전.

3 기타

최초의 마도물어였던 마도물어 2가 디스크 스테이션 수록작이다.

디스크스테이션 한국판 창간호는 TV광고를 했었다. 한국 최초 게임 TV광고라든가...[8]

참고로, 디스크 스테이션 게임의 BGM은 전부 사운드 블라스터 16의 FM음원에 맞춰져 있다. 다른 음원에서 재생하면 음의 밸런스가 깨진다던가 한다.

일부 게임은 게임피아번들로 나오기도 했다.

위의 사진에도 볼 수 있듯이 약칭은 DS. 근데 지금은 모 휴대용 게임기에 인지도가 완전히 밀려서 그냥 DS라 하면 못알아 듣는 사람이 대다수. 한동안 DS라고만 검색하면 바로 닌텐도 DS 항목으로 넘어갔다.

이상하게 한국판에서 짤렸다라는 루머가 많이 돈다. 환세취호전 9장은 이미 전설(...)이고, 마도물어 같은 경우에도 꽤 많은 루머가 돌아다니며 심지어는 나무위키에서도 한국판에서 짤린 게 기정사실로 서술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사실이 아니다. 아무래도 디스크 스테이션 게임 특유의 적은 볼륨으로 인한 아쉬움과, 당시 일본 사정을 접하기 어려웠던 점이 합쳐진 소문인 듯. 진짜로 한국판에서 짤린 요소가 있는 게임은 데빌포스3[9]파이팅! 에이스맨 후편[10][11] 뿐이다.

일본판 DS 수록 게임의 경우 대략 19호 쯔음부터 한국어 윈도우에선 실행이 안되는 게임들이 거의 대다수이므로 주의. 대표적인 해결법은 다음과 같다.

  • Locale emulator를 사용한다.
  • 유니코드 설정을 일본어로 변경한다.
  • 아예 일본어 윈도우를 깐다(...).

4 수록작

☆는 국내 미출시.

새턴판 마도물어의 미니게임을 이식한 것.
마도물어판 오셀로. 기본적으로 4명이 플레이하며 각종 아이템 등이 등장하는 것이 차이점.
DS에서 4작품뿐인 네트워크 대전 가능 게임 중 하나.
완전히 국내 정발이 안된 건 아니다. 해당 항목 참조.
SRPG 시리즈. '여신의 검 ~베르너의 장~' 이라는 게임의 후속 시리즈격 작품이다. 스토리도 그대로 이어진다. 국가 간 전쟁이나 마족과의 싸움을 주 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본편 자체는 3를 끝으로 막을 내린 듯하며, 애프터 데빌포스는 이름만 데빌포스이고 연관성은 안드로메다로 보낸 작품(...)이다.
RPG적인 요소가 가미된 시뮬레이션 게임 시리즈. 에스테로미아 왕국이라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 시리즈로 장비나 진형 설정만 해주면 전투 성향 조절을 제외하고 알아서 진행되는 편한(?) 시스템이 특징. 근데 정작 한국에선 외전작인 액션 게임 미스틱 아츠쪽이 더 유명하다(...).
1,2편과 3,4편은 각각 시대상과 캐릭터가 겹치며, 3편은 2편의 100년 후라는 설정.
3편의 후속 이야기로 시리즈의 완결작. 캐릭터들은 3편의 16명에서 4명이 빠진 12명이고 파티 편성도 최대 4명으로 줄게 되었다. 하지만 던전 탐사만이 목적이었던 전작과는 달리 다양한 의뢰를 수행하는 형태로 변경되었다.
DS에선 25호(전편), 26호(후편)에 수록되었고, 이후 둘을 합쳐서 단독 패키지로도 발매하였다.
3편의 약간 앞시기를 다룬 게임. 게임 자체는 애플소스에 가깝다.
본편은 딸랑 하나 나왔는데 외전은 엄청 많이 나온 의문의 시리즈(...) MSX DS 시절에도 동명의 게임이 있었으나(이쪽도 외전이 좀 많이 나왔다) 캐릭터적으로 완전 별개의 물건(본편 한정으로 게임 내용은 비슷하다)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본래는 점프액션 게임인데 외전은 그것과는 거리가 먼 걸 떠나서 장르가 전부 뒤죽박죽이다(...)[12]. 애니메이션도 몇작품 수록(자세한 것은 후술)되는 등 컴파일에서도 캐릭터쪽으로 나름 밀어줬던 시리즈.
일본에서는 외전 1을 가장 높게 치는 듯 하나, 안타깝게도 해당 작품은 한국에 발매되지 않았다. 외전 1이 한국에 발매가 되었다면 이 시리즈의 인지도가 조금이라도 더 있었을 듯...
당구공이나 에어하키 퍽같이 굴러가는 공 모양의 캐릭터(?)로 적들을 맞춰 없애는 형태의 게임. 이 게임의 주인공 모모는 이후 레스토랑 킹에서 플레이어 캐릭터로 출연한다.
파생작으로 핀볼 게임인 '옵션 몬스터 MINIMUM'이, 에어 하키 스타일의 1:1 대전 게임인 '옵션 몬스터 LIGHT'가 있다. 옵션 몬스터 LIGHT는 DS 최초의 네트워크 대전 지원 게임.
한국판에서는 본가 옵션 몬스터는 수록된 적이 없고 파생작들만 수록.
레이싱 게임으로, 디스크 스테이션 게임 중 최초로 3D를 사용한 게임...인데 이후로 3D를 사용한 게임이 지오컨플릭트 4 말고는 없다(...).
3D 가속 카드가 사실상 필수인 게임이라 DS가 한창 팔리던 시절 당시 평균 PC 사양으로는 돌리기가 힘들었다고. 물론 지금이야 돌리고도 남지만

5 애니메이션&영상

한국판 디스크 스테이션에 수록된 애니메이션 및 영상. 애니메이션은 마도물어 또는 환세 시리즈 또는 점프 히어로 시리즈의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이런저런 개그를 보여주는 내용으로 플레이 타임은 2분 이내. 영상은 한국에서는 주로 뿌요뿌요 대회 영상이 수록되었으나 일본판에서는 대회 영상, 광고, 다음호 예고 등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어째 일본판 12호에는 컴파일과는 아무 상관 없는 세가 새턴(이후 PC로도 이식) 게임 에너미 제로[14]의 홍보 영상이 들어가있다. 왜지?

참고로 DS에 수록된 애니메이션은 나중에 일본에서 VHS로 발매되기도 하였다.

내용은 이반(성우 : 김영선)이 길을 가다가. 넘어저서 왕관이 벗겨지자 친위대들(성우 : ???, ???)이 수상한 인물로 인식한다. 이반이 왕관을 쓰면 왕자로 인식되고 벗으면 수상한자로 인식되는 루프식 장난을 스스로 치다가 빌리(성우 : 이미자)와 린다(성우 : ???)에게도 시험해보니까 자신을 몰라본다.... 결국 울면서 이반은 퇴장.
근데 이거 빌리와 린다가 일부러 못 알아보는 척하며 이반을 놀린 것이다. 하지만 이반이 왕관을 안 쓰면 그냥 펭귄인 건 확실하다.
내용은 린샹이 자신을 과거에 구해준 아타호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어서 물에 빠진 척을 하면 무협소설에 나오는 모습으로 구해줄지도 모르는 생각에 물에 빠진 척 연기를 했으나 아타호는 술에 취해 곤드레만드레 상태가 되어 린샹을 구해주기는 커녕 자기가 물에 거꾸로 박혀 떠내려간다. 결국 계획은 실패.
디스크 스테이션 6편의 애니메이션. 여기의 세번째 동영상에서 볼 수 있다. 내용은 아르르 나쟈윗치가 서로 오밤중에 대결을 벌이는데 결국 아르르가 패해하여 윗치가 최후의 일격으로 페이탈리티 메테오를 쏜다. 그러나 떨어지는건 반짝반짝 작은 별. 이유는 자연이 훼손되어서였다. 오오 캠페인 오오...? 여기서 환경이 파괴되면 자연계 마법도 약해지는걸 알 수 있다. 윗치 공략법 감사합니다.

6 디스크 스테이션 Re

현재 디스크 스테이션의 판권을 가지고 있는 D4 엔터프라이즈[17]가 2015년부터 발매하고 있는 게임 패키지 시리즈. 익히 알고 있는 DS처럼 계간, CD-ROM 패키지, 1980엔으로 발매된다. 2016년 3월 기준 최신호는 2016년 2월 8일에 발매된 2호.

디스크 스테이션의 부활을 표명하였지만 신작 게임이 있는 건 아니고, 기존의 MSX나 PC-9801 시절의 게임들을 몇개씩 골라 수록하는 형태이다. 하지만 당시의 개발진 인터뷰나, 개발 자료 등 올드 팬들에게 어필하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1. 주로 컴퓨터나 게임 매장에서 구동할 것을 목적으로 한 데모로, 게임의 대한 간단한 소개나 특징, 게임 플레이 등 몇개의 시퀀스를 계속해서 루프해서 보여준다. 인터넷이 보급되고 PC가 동영상을 원활하게 재생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좋아지기 전까지 일본 PC 게임 업계에서 자주 제작되어왔던 것이다.
  2. 정식 명칭은 '디스크 스테이션 98'. 일반적으로는 DS98로 많이 불린다.
  3. 심지어 엘프앨리스 소프트같이,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에로게 메이커의 에로게 체험판도 들어가 있었다.
  4. 그라비아 잡지를 주력으로 했던 출판사로, 2007년 부도.
  5. 또한 이때는 ISBN 코드도 있는 등, 완전히 책 취급이었다.
  6. 일본에서는 좀 복잡한데, 잡지판의 경우 1호와 2호는 2980엔, 3호부터 18호까지는 1980엔, 19호부터 23호까지는 980엔(컴파일이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시기라 가격이 싸진 대신 볼륨도 엄청나게 줄었다. 애니메이션도 이때를 기점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24호부터 27호까지는 1200엔이었다. 다만 지금 중고를 구하려면 이보다 훨씬 비싸다. 국내에서 일본판 9호부터 27호까지 모은 분이 있는데 구하는데 약 100만원 가량이 들었다고... 특히 마도물어가 들어간 12호와 16호가 프리미엄이 왕창 붙어 비싼 편. 판권 문제로 다운로드 구매도 끊겨버린 지라...
  7. 참고로 이 잡지는 번들CD를 무려 "게임 패키지"로 주는 잡지였다. 흠좀무
  8. 이 TV광고 영상은 일본판 디스크 스테이션 15호에 수록되어 있다. 어?
  9. 처음 시작시 주인공의 이름을 지어줄 수 있는데, 한국판에선 짤리고 디폴트명인 '레니스'로 고정된다. 이쪽의 경우는 입력 시스템을 고치기 힘들어서(마우스로 한자씩 클릭해가면서 입력하는 방식인데, 아무래도 가나와 한글의 특성 차이 때문에 시스템을 아예 새로 짜야 한다.) 삭제된 것으로 추정됨.
  10. 전편의 엔딩 이후 후편에서 세이브데이터가 연동된다고 언급하였는데, 정작 후편에선 연동이 불가능하다. 이는 한국판에서만 삭제된 것으로 일본판에선 정상적으로 연동할 수 있고 시작시에 일정한 돈이 추가된다. 7호 코코네 하트랜드에서 관련 문의와 이에 대한 사과문(...)을 볼 수 있다.
  11. 사실 세이브데이터 연동 기능은 문자열을 구성하는 인코딩 하나가 틀어지면 구조 자체가 바뀌는 상황이나 정체불명의 에러가 발생할 확률도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로컬라이징을 한다고 기능이 완벽하게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다. 아예 처음부터 해당 유니코드 인코딩을 고려하고 프로그램을 짰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면 기능 하나 추가하는 데 드는 시간은 엄청난 편. 그리고 당시 정황을 생각하면 대략 1~2개월 안에 저 문제를 해결할 상황도 아니었을 거다.
  12. 1편은 SRPG, 2편은 고정형 액션 게임, 3편은 어드벤처, 4편은 횡스크롤 액션.
  13. 본편이 수록작인 것은 아니고 MSX2 리메이크판인 '진 마왕 골베리우스'의 체험판이 수록되었다.
  14. D의 식탁으로 유명한 故 이노 켄지의 작품.
  15. 디스크 스테이션 2편의 애니메이션. 내용은 아르르 나쟈의 유치원시절의 이야기이다. 그저 놀다가 마지막에 낮잠을 잤는데 괴이하게 뭉쳐져서 기괴한 꼴이 되어버렸다. 실로 마개조 수준.
  16. 디스크 스테이션 4편의 2번째 애니메이션. 환세 시리즈린샹(성우는 제보바람)과 스마슈(성우=김영훈)가 요리방송을 하는것. 린샹은 살아있는 쥐를 방송중에 대놓고 클로로 내장을 꺼내려해서 방송사고가 일어난다. 그리고 스마슈는 "여성의 몸매를 위한!"이라고 말해놓고 요리를 하려다가 린샹에게 망치를 맞고 요리를 만들지 못해 방송중단.
  17. 고전게임 다운로드 구매 사이트 '프로젝트 EGG'를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