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털 공항

1 소개


공항 다이어그램.

미국 텍사스휴스턴 북쪽에 있는 크고 아름다운 공항.

정식 명칭은 조지 부시 인터컨티넨털 국제공항(George Bush Intercontinental Airport)
IATA 코드는 IAH, ICAO 코드는 KIAH.

2 역사와 명칭

국제(International) 공항이 아니라 대륙간(Intercontinental) 공항이다! 근데 실제로는 국제공항이잖아(...) 물론 타 대륙으로 가는 노선도 있다. 작명 센스부터 텍사스 스케일을 가늠해 볼 수 있겠다. 휴스턴이 항공우주산업 도시이기 때문에 국제라는 이름으로는 만족하지 못해 붙었다고도 한다. 사실은 휴스턴에 본사가 있던 컨티넨탈 항공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참고로 외래어 표기법을 지켜 표기하자면 컨티넨탈이 아니라 콘티넨털이 되어야 한다. 굴린다고 컨티넨탈[1] 많이 하는데 알고보면 콘티넨털이니 자주 틀리는 외래어의 하나. 물론 나무위키 표제어는 외래어 표기법 같은 것은 모르니(...)

이 공항만으로도도 충분히 크고 아름답지만, 텍사스 주 내에는 이 공항보다 약간 늦게 개항한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이 더 규모가 크기 때문에 텍사스 주에서는 공항 규모 순위에서 항상 콩라인에 머물고 있다.

휴스턴 지역에는 시내에서 가까운 휴스턴 하비 공항이 있다. 하지만 공항 확장에 한계가 있어 1960년대에 급성장한 휴스턴의 위상에 걸맞게 시내에서는 좀 멀더라도 크고 아름다운 공항 부지를 찾아 새로운 공항을 지었다. 1969년에 정식 개항.

개항 당시의 명칭은 그냥 휴스턴 인터컨티넨탈 공항이었는데,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처럼 이 공항도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붙였다. 1997년에 이 지역에 기반을 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여 현재 공항 이름으로 개명했다.[2] 공항 정식 명칭이 워낙 길어 흔히 조지 부시는 빼고 인터컨티넨털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뉴욕/뉴저지 일대에서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은 케네디 공항이라 부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뉴욕 일대에는 라과디아 공항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이 있어서 서로 구별해 주기 위해 케네디 공항이라 불러 줘야 하지만[3], 휴스턴 지역의 경우는 이 공항은 이미 인터컨티넨털이라는 다른 공항과 차별화된 특수한 이름을 가지고 있던 것이 나중에 조지 부시를 기념하여 이름을 붙여준 고로 굳이 조지 부시를 안 넣고 인터컨티넨털 공항이라고 해도 다 알아듣는다.[4] 만약 공항 개항과 동시에 조지 부시의 이름이 붙었더라면 이 공항의 이름이 어떻게 정착되었을지는 모르겠다. 현지에서는 인터컨티넨탈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고 조지 부시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항공사마다 표기법도 달라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FIDS에 Houston/Intercontinental이라고 표기하지만 아메리칸 항공은 Houston/George Bush라고 표기한다. 휴스턴 주민들은 보통 둘 중 아무렇게나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

3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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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에서 E까지 다섯 개의 터미널이 있으며, 이 터미널들이 A부터 순서대로 일렬로 늘어서 있고 각 터미널을 Terminal Link라고 불리는 보안구역 내/외에 모두 설치된 트램이 차례대로 연결해 준다. 따라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처럼 터미널 사이를 이동하기 위해 보안구역에서 빠져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야 하는 번잡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 A터미널은 가장 오래 된 터미널로 공항의 개장과 함께 운영이 시작되었으며, 그만큼 상대적으로 작고 낡은 편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을 제외한 미국 항공사들(델타 항공, 아메리칸 항공 등) + 에어 캐나다가 이용하는 터미널이다.
  • B터미널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자회사이자 지역 간선(텍사스 타 도시 및 인접 타 주의 도시들) 운행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United Express) 전용 터미널이다.
  • C터미널은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내선이 이용하고 있으며, A/B터미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크고 시설이 좋은 편이다. 아버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상이 이 터미널 한가운데에 있다.
  • D터미널은 모든 외국 국적 항공사들의 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터미널이다. 대한항공휴스턴 출발/도착 직항편을 구매할 경우 D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
  • E터미널은 가장 최근인 2002년에 개장한 터미널로,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터미널이다.
  • 예외적으로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의 경우 B터미널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며, 이외의 모든 터미널(A/C/D/E)도 사용한다.

B터미널과 C터미널 사이에는 공항 내 유일한 호텔인 메리엇(Marriott) 호텔이 위치해 있다.

4 노선망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대 허브. 마이애미에서 아메리칸 항공이 중남미로 무제한으로 비행기를 보낸다면, 여기서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똑같은 짓을 벌이고 있다.

사실 이 공항은 2010년까지는 컨티넨탈 항공의 허브였 곳이었다. 하지만, 2010년에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이 합병하여 통합 유나이티드 항공이 되면서, 유나이티드는 휴스턴 허브를 그대로 얻게 되었다. 동시에 시카고를 제치고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대 허브로 급부상. 이 때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도 유나이티드의 허브가 된다. 컨티넨탈 항공뉴어크를 허브로 삼고 뉴욕 지역으로 오가는 항공편은 뉴어크로 집중시켰다. 그래서 JFK나 라과디아에는 컨티넨털의 항공편이 없었다. 그리고 컨티넨탈을 계승한 유나이티드는 JFK와 라과디아의 비중을 줄이고 그만큼 뉴어크에 항공편을 밀어넣게 된다.

노선망도 엄청나게 깔려 있어서, 미국 각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비행기가 찾아오는 공항이다. 단,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여기가 아니라 휴스턴 시 남쪽의 휴스턴 하비 공항으로 찾아온다. 애초에 공항 코드가 거기는 HOU, 여기는 IAH다. 헷갈리지 말아야 한다.[5]

유나이티드와 컨티넨탈의 합병 이후 휴스턴이 유나이티드의 최대 허브로 떠오르면서 동아시아 항공사들, 특히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이 속속 휴스턴에 취항하고 있다. 2015년 7월을 기준으로 유나이티드 항공, 중국국제항공, 전일본공수, 에바항공, 대한항공[6]휴스턴과 동아시아(한중일대만)를 이어 준다.

5 대한민국에서의 접근성

2014년 5월 2일부터 대한항공인천휴스턴 직항을 매일 운항한다. 투입 기재는 보잉 777. 이전에는 이 공항을 먹고 있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동맹관계인 아시아나항공이 들어가지 않을까 간혹 예상되기도 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그나마 있는 취항지에 기재 돌리기도 바쁜지라(…) 결국 여유 기재와 자본력을 앞세운 대한항공이 선점하게 되었다.[7] 편명은 인천발이 KE029, 휴스턴발이 KE030. 상용수요를 노리고 들어왔기 때문인지 인천 아침출발 - 휴스턴 아침도착 - 휴스턴 아침출발 - 인천 오후도착으로 시간대가 매우 좋은 편이다. 다만 가격은 190만원대(1800달러 정도)로 아직 비싸다. 휴스턴발 왕복권은 150만원대(1500달러 정도).[8]

미국 내에서 환승으로 가려면 대한항공이나 아메리칸 항공 등을 이용하여 비교적 가까운 댈러스에서 환승하거나, 인천에서 다니는 여객기가 많고 아무 항공사나 골라잡아서 유나이티드 항공의 국내 노선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여 환승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 외 시애틀 등에서 환승해도 나쁘지 않다.[9]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비록 서비스는 좀 막장이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환승하거나, (예약을 일찍 할 수 있다면) 샌프란시스코까지는 싱가포르항공의 수준높은 서비스를 즐기다가 샌프란시스코 - 휴스턴 구간은 자기가 많이 쌓고 있는 마일리지가 가맹된 항공동맹에 맞춰 아무 미국 항공사(…)나 골라잡아서 가면 된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있는 스타얼라이언스라면 더 유리하고.

델타 항공을 이용할 경우 디트로이트에서 환승하거나 혹은 시애틀행을 탑승한 후 다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환승하는 방법도 있긴 한데 이 경우는 2회 경유고, 디트로이트 환승편은 좀 도는 경향이 있는지라 델타로 휴스턴에 가는 것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않다. 또한 아메리칸 항공을 이용하여 인천 - 댈러스 - 휴스턴을 찍는 방법도 있다. 1회 환승이긴 하나 비행경로가 인천 - 휴스턴 직항과 거의 차이가 없고, 댈러스의 환승 시설이 여러 모로 편리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괜찮은 방법.

미국 외에서 환승하려면 컨티넨탈 항공유나이티드 항공에 합병되기 이전부터 나리타를 경유하는 노선이 있었고, 이것이 지금은 유나이티드 항공으로 계승되었으니 이것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구리디 구린 인천 - 샌프란시스코 구간의 기재와 달리[10] 나리타 - 휴스턴 구간에는 보잉 787이 투입되기 때문에 시설도 좋은 편이다. 또한 전일본공수가 2015년 6월부터 나리타 - 휴스턴 직항을 운영하므로, 인천 - 나리타 구간은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고 나리타부터는 전일본공수를 타는 식의 환승 이용도 가능할 듯.

다만 이 공항을 통해 중남미로 갈 생각이 있으면, 그냥 유나이티드를 타라. 아니면 에어 캐나다보잉기를 타고 밴쿠버에서 휴스턴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국제선을 타던지... (다만 중남미 환승 시에는 2중 환승 심사를 거쳐야 한다. 캐나다 밴쿠버미국 휴스턴에서...)

아니면 홍콩 경유 시카고로 가는 캐세이퍼시픽 항공 + 아메리칸 항공 조합이 제일 좋다. 인천에서 홍콩은 좀 돌아간단 생각은 있어도[11] 인천에서 홍콩은 3시간 30분이면 가서 나리타 국제공항과 얼추 비슷해서 그렇게 시간 손해는 안 본다. 더구나 귀국편은 북극항로를 이용해 시베리아, 몽골, 만주를 뚫고 내려오기 때문에 되려 최단거리가 된다. 인천-홍콩-시카고는 쾌적하게 캐세이퍼시픽의 우등 서비스를 누리고, 시카고의 널럴한 입국 심사의 혜택을 볼 수도 있으며 아메리칸 항공은 대기시간도 그렇게 긴 편이 아니다. 시카고에서 휴스턴도 2시간이면 가는 짧은 거리다.

조금 돌아가도 괜찮다면 중국국제항공이 운영하는 인천 - 베이징 - 휴스턴을 이용해도 된다. 가격도 착한 편. 다만 중국국제항공의 서비스에 대한 평이 일반적으로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모험이 될 수 있다. 또한 2015년 7월부터는 대만에바항공타이베이 직항편을 취항할 예정이니, 에바항공만을 이용한 인천 - 타이베이 - 휴스턴의 환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좀 심하게 돌아가는 것이 단점.

이외의 막장환승편으로는 이스탄불을 경유하는 터키 항공의 노선, 도하를 경유하는 카타르 항공의 노선,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루프트한자의 노선도 있다. 그냥 안타고 만다.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인천 출발 휴스턴 왕복이 아닌 휴스턴 출발 인천 왕복 노선의 경우에는 인천을 경유지로 하여 동남아(대표적으로 싱가포르방콕) 왕복 노선에 인천 스탑오버를 넣으면 휴스턴-인천 왕복을 끊는것보다 일반적으로 싸다. 특히 비수기에는 차이가 많이 나는데, 휴스턴-인천 간이 대한항공 직항인 것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가격. 예를 들어 휴스턴-인천 구간만을 발행할 경우 비수기 가격이 1200~1300달러 정도라면 인천 스탑오버를 포함한 휴스턴-인천-싱가포르 구간은 가격이 800불 혹은 그 이하에 구매 가능한 경우가 있다.
  1. con이나 com으로 시작되는 단어는 영어 발음에 따라 외래어 표기법에 의한 표기가 콘/콤이 되는 경우와 컨/컴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콘티넨털이 되어야 하지만 컨티넨탈이라 쓰는 경우가 더 많다. 컨텐츠라 표기하는 경우가 많은 콘텐츠와 유사한 사례
  2. 사람들 중에는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의 아들인 제 43대 대통령 조지 워커 부시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아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름이 개명될 1997년이면 조지 워커 부시는 당시 텍사스 주지사로 아직 대통령으로 취임하기도 전이었다.
  3. 사실 그쪽에서는 케네디를 빼면 그 공항을 지칭할 별칭이 없는 것이 이 공항은 원래 아이들와일드(Idlewild) 공항이어서 처음에는 그 이름으로 부르다가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으로 개칭하면서 당연히 그 이름으로 널리 부르게 됐다.
  4. 워싱턴 내셔널 공항도 정식명칭은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이지만 오랫동안 내셔널 공항으로 불리고 로널드 레이건은 나중에야 붙었기 때문에 현지에서 그냥 내셔널 공항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5. 다만 휴스턴 다운타운을 비롯한 시내 주요 지역에서의 접근성은 하비가 인터컨티넨탈보다 좋다. 딱 대한민국김포국제공항 - 인천국제공항 정도의 관계.
  6. 앞의 네 항공사가 전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인 데 비해 대한항공스카이팀 소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재가 없어서 못 온다. 안습 마법사의 한계
  7. 아메리칸 항공인천 - 댈러스 노선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것에 대한 대한항공의 대항 전략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휴스턴 노선을 개통하면서도 댈러스 노선을 감편하지 않은 것을 보면 대한항공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8. 이는 자국 국적기가 자국에서 가장 비싼 것에 기인한다.
  9. LA에서 환승하는 방법도 있지만, 공항 자체가 상당히 복잡하고 좁기 때문에 추천하지는 않는다.
  10. 이는 인천뿐만 아니라 나리타 - 샌프란시스코, 베이징 - 샌프란시스코, 홍콩 - 샌프란시스코 등 아시아 각지에서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모든 노선이 해당된다. 이들 노선에 구린 747을 넣기 때문.
  11. 어차피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유럽 노선을 타도 돌아가는 건 똑같다.